앞에는 북새통, 사이에는 슈아브랑 브레드05가 생략되었지만 사진 찍은 순서 상 가미우동과 카페꼼마만 묶어 올립니다.'ㅂ'
지난주 사진이고 사실 그 전에 찍은 사진들도 마저 올려야 하는데, 이번 주말에도 사진이 쌓을 것으로 확신하니 일단 사진 빨리 치울 겸 먼저 올려봅니다.

이날도 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금요일밤부터 쏟아지더니 지난 새벽에 그랬던 것처럼 하늘에 구멍 뚫린 듯 쏟아 내리더군요. 점심 나절에야 조금 하늘이 피더니, 그 뒤에 점점 개더랍니다. 한참 덥다가 비가 내리니 차라리 비가 반갑더군요.
(그러나 어제 새벽에는 그 비가 그닥 안 반가웠고...;...)


북새통에서 만나 카네마야와 가미우동 중 어디를 갈까 하다가 더 가까운 쪽으로 가자 하여 가미우동으로 갔습니다. 날이 그래서 그런지 점심시간인데도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더군요. 줄서서 먹고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가케우동(온우동)과 닭튀김을 하려 했더니 가케-닭튀김은 세트가 안된다네요. 그래서 냉우동에 닭튀김 세트로 바꿨습니다. T님은 오징어튀김 세트를 시키셨지요.
세트를 시키면 저렇게 샐러드와 주먹밥(조미밥?)이 기본으로 나옵니다.




면을 삶는데 시간이 걸린다더니 오징어 튀김이 먼저 나옵니다. 간장 없이, 후추 섞은 소금만 나오지요.




그리고 닭튀김과 우동이 다 나왔습니다. 예이~!
뜨끈한 국물의 우동과, 차가운 장국에 비벼(?) 먹는 우동이 같이 나옵니다. 쫄깃쫄깃한 면발을 하나 하나 집어 먹다보면 어느 새 한 그릇이 다 빕니다. 가격은 카네마야보다 조금 비싼가 싶긴 한데, 양쪽 모두 좋아하니 어느 한 쪽이 좋다 말하기는 어렵군요.-ㅠ-


먹고 나서 길을 돌아 슈아브에 들러 마카롱과 푸딩을 산 다음 브레드 05에 갑니다. 거리는 꽤 멀지만 그래도 걸어갈만 합니다. 저 혼자 걷는다면 15-2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가서 빵도 이것저것 사고, 카페 꼼마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레몬머랭타르트랑 티라미수, 거기에 아메리카노랑 홍차라떼.

홍차라떼는 데운 우유에 진한 홍차 시럽을 부어 먹습니다. 차가운 것과 따뜻한 음료 둘다 있는데, 시럽이 워낙 달다보니 따뜻하게 마시는 것보다는 차갑게 마시는 것이 맛있겠다 싶네요.'ㅠ'




토치로 그을린 레몬머랭타르트. 근데 먹다 생각하니 전 머랭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거품 같은 느낌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아래의 레몬타르트 부분은 시큼새큼새콤하니 좋았습니다.-ㅠ-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들 수 있긴 있는데 번거로울 따름..; 레몬타르트는 굽지 않아도 되니 말입니다.




이쪽은 티라미수. 여기 티라미수는 에스프레소를 아주 듬뿍 적셨더라고요. 크림부분은 젤라틴이 들어갔는지 뻑뻑한 느낌이던데,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달달한 크림부분에 진한 에스프레소가 아주 잘 어울리는게 제 취향에 잘 맞습니다. 다른 곳에서 먹는 티라미수는 레이디핑거를 쓴 경우가 드물고, 이렇게 에스프레소를 많이 쓰지도 않거든요. 대개는 에스프레소 시럽을 얇은 시트에 붓으로 바르는 정도지요.



화제는는 역시 덕 높은 이야기들이었고, 거기에 더불어 이런 저런 일상 이야기가 오갔네요. 근 4시간을 같이 돌아다니다가 합정쪽으로 나가며 악토버 위치를 확인하고 그쪽 카페 골목도 찾았습니다. 이제 홍대 주변 카페 돌아다니기 반경이 더 넓어졌네요.>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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