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부터 일이 있어 강남에 나간김에 G랑 같이 사거리의 특이한 건물 1층 테이크 어반에 갔습니다. 테이크어반 압구정점은 한 번인가 두 번쯤 가보았지만 워낙 가기가 쉽지 않아 말았다가, 강남점은 이번에 처음으로 갔네요. 1월 1일인데도 평소 일요일이나 다름 없이 사람이 많고 활기찹니다.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빵 여러 종을 골라 함께 주문했지요. 가격은 그럭저럭, 혹은 조금 비싼 수준. 그야 제가 가장 자주 드나드는 카페가 스타벅스라는 것을 감안하면 제 기준에서 대부분의 카페는 다 비싼 겁니다. 또 스타벅스에서 애용하는 음료가 오늘의 커피니까요. 컵을 들고 가 제일 작은 것으로 주문하면 2500원.-ㅁ-/




맨 위부터 브라우니, 프로마쥬 블랑인지 그 비슷한 이름의 치즈빵, 아래는 올리브빵. 올리브빵은 맹하고 짭짤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보이면 매번 집어 들게 되는군요. 거기에 음료는 카페라떼와 아이스밀크티 혹은 그 비슷한 이름의 음료입니다. 이미 보름 전의 이야기인걸요. 머릿 속에서 휙 하니 날아갑니다.

카페라떼 맛은 그럭저럭. 괜찮게 만든 스타벅스와 비슷한 정도의 맛이었다고 기억합니다. G가 마신 아이스밀크티도 나쁘지 않다고 괜찮다네요. 빵도 괜찮았는데 프로마쥬 블랑이 조금 문제였습니다.



 
G가 기대하던 것은 롤치즈빵이었는데, 여러 종류의 치즈가 섞였다더니 과연, 크림치즈빵이었습니다.; 짭짤한 치즈빵이 아니라 G가 실망했지요.



들어온지 30분쯤 되었을까,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1월 1일인데도 집에서 쉬지 않고 데이트를 즐기는 건가요. 너는 뭐냐라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지만 사뿐히 무시합니다. 저는 일이 있어 간 것이었으니까요. 그날의 일 경과는 아름답지 못했지만 그러려니 합니다.


강남 그 주변에 있던 미고도 건물 재건축 때문에 없어졌으니 그나마 비슷한 가격 대에서는 먹을만 하겠네요. 하지만 맛있는 빵이 먹고 싶어 놀러 나간다면 그냥 마음 편히 홍대를 갑니다. 물론 일요일에 열지 않는 여러 빵집을 떠올리면-김진환제과점, 폴앤폴리나, 퍼블리크-아쉽지만 그래도 가격이나 맛은 홍대 빵집들이 더 마음에 들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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