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운동코스가 바뀌었습니다.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고, 언제였더라, 5월 2일인가에 아침 운동 나가면서 긴 코스를 돌았더니 광화문 주변을 완전 폐쇄해두어서 들어갈 수가 없더군요. 결국 포기하고 돌아나온뒤에는 광화문 돌기는 코스에서 빠졌고 계속 안국역 주변으로 돌고 있습니다. 아침이라 사람도 없고 조용하지요.
하지만 어제는 하마터면 일 날뻔했습니다. 아침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것이 6시 반. 그날 저녁 때 이런 저런 집회 관련 글들을 보다가 7시 반에 안국역 사거리에 모아 놓고 전경들이 밀어냈다는 글을 봤습니다. 제가 지날 때만해도 조용하니 별 문제 없었고 정독도서관 주변에서 청와대(와 총리공관)로 넘어가는 길만 막아둔 걸 보았거든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제가 지나간 뒤 그리 오래지 않아 ........
(핫.-_-; 음식 관련 글 쓰다 말고 이게 무슨..;)


본론으로 돌아가서.;
아침 운동말고 저녁 운동도 이쪽으로 코스를 잡고 나서야 눈에 들어온 몇몇 가게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앤드류스 에그타르트. 홍대에서는 Cafe omao(맞나요;)에서 파는, 예전에 이대 정문 맞은편에 있었던 에그 타르트입니다. 지금은 이대 정문 앞이 아니라 페라 옆에 있다고 기억합니다.
하여간 이 에그타르트가 안국역 근처에도 생겼습니다. 1번 출구인가요? 건물 지하에서 바로 올라오는 안국역 출입구로 올라와서 오른쪽으로 가다 바로 꺾으면 아름다운 가게가 보입니다. 종로 경찰서 길 건너편이지요. 이 골목을 따라 죽 올라가면 작은 카페나 와인가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골목 중반쯤 갔을까요? 안동교회 가기 훨씬 전쯤, 테라스에 화초를 잔뜩 내놓은 모란이란 카페가 있습니다. 그 카페 바로 옆에 앤드류스 에그타르트 가게가 있어요. 주변에 이런 달달한 간식을 파는 곳이 없으니 정독도서관이나 주변을 둘러보러 오셨다면 여기에 들러 간식을 사드셔도 좋습니다.'ㅂ'


음식 관련 잡담 하나 더.
이번호 쿠켄을 보니 올 여름의 Passion 5 음식 주제가 나왔습니다. 망고.
망고 푸딩, 망고 블랑망제, 망고 타르트, 망고 음료 등이 있답니다. 제일 땡기는 것은 저 망고음료인데요, 망고를 통째로 으깨서(인지 갈아서인지) 거기에 우유와 망고 젤리를 넣은 모양입니다. 블랑망제는 이전의 딸기 버전이 그닥 취향이 아니어서 넘어가고, 망고 푸딩이나 망고 타르트도 제 취향은 아닙니다. ... 아니; 실은 망고라는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 씹는 맛이 있는 과일이 좋거든요. 1순위는 사과, 그 다음은 수입산 포도. 보통은 칠레산이던데, 껍질째 씹어 먹는 포도를 좋아합니다. 국산 포도중에서는 머루 포도나 거봉을 좋아하고요. 머루 포도나 거봉이나 가격이 비싸 여름철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했는데 요즘 수입산 포도는 싸서 좋습니다. 그만큼 포도 농가에는 타격이 크겠지요.ㅠ_ㅠ

몇번 이글루스 밸리에 리뷰가 올라온 ibun입니다. 볼 때마다 이름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헷갈립니다.

지난 생협 번개 후 저녁 먹을 곳을 찾아 헤매다가 들어간 곳이었지요. 원래는 푸르지오 상가 2층에 있는 타코집을 가려했는데 사람이 많았습니다. 인원이 많으니 자리 찾기도 쉽지 않군요.


메뉴는 생각외로 다양했습니다. 핫도그 타입과 도위라는 얇은 빵을 쓴 타입으로 크게 나누고, 거기에 감자튀김. 일단 저는 커피를 시켰습니다. 커피를 시키니 사이드 메뉴로 따라오는 갓 구운 도위가 함께 나옵니다. 오오. 가격 대 성능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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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은 과립형입니다. 엷은 형광주황색의 설탕인데 이건 주로 제과제빵용으로 쓰지 않나요? 여기는 커피 설탕으로 나왔습니다. 그릇이 마음에 들었어요.
아, 도위 옆에는 딸기잼과 발사믹식초+올리브 오일이 곁들여집니다. 하지만 발사믹식초쪽은 맛이 많이 약한걸요. 딸기잼도 잘 어울리지만 수제는 아니고, 시판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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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들었던 메뉴! 마쟈님이 시키신 칠리 감자입니다. 칠리소스를 듬뿍 얹은 웨지 감자입니다. 웨지감자의 포슬포슬함도 좋지만 거기에 고기가 들어간 칠리소스라니!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조금 걱정됩니다. 저기 들어간 고기는 어디산 고기일까.)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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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칠리만 시킨 겁니다. 이것만도 따로 파는군요. 칠리소스만 따로 사다가 집에서 감자 구운 것에 올려 먹으면 맛있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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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메뉴들의 이름은 잊었습니다.; 오른쪽 상단은 아마 기본 핫도그일겁니다. 왼쪽은 치킨쪽이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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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칠리 핫도그. 웨지감자, 샐러드가 함께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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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킨 루콜라 도위. 안에 모차렐라 치즈와 소스, 루콜라가 들어가 있습니다. 샌드위치 종류 중에서 고기가 없는 유일한 메뉴일겁니다.



이렇게 먹고 나서 다음날, G의 옆구리를 찔러 이번엔 칠리 감자만 사다 집에서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포장메뉴니까 감자가 좀 눅눅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칼로리 생각하지 않으면 정말 행복한 맛입니다. 매콤 짭짤한 고기와 포슬포슬한 감자의 환상적인 조합이지요. 매장안에서 먹으면 시간이 지나도 감자의 겉부분이 바삭해서 좋지요. 다음에는 감자 따로, 소스 따로 포장해와서 먹을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또 가고 싶다니까요.-ㅠ-

한 접시 메뉴는 7-8천원부터 시작하고 칠리 감자는 5천원인가 5500원인가 했을겁니다. 가격이 홍대 앞치고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는 것, 양이 적지 않다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에 G 끌고 한 번 더 가보렵니다. 훗훗~




080525 수정 : 상호가 아이번이었습니다. 수정합니다.'ㅂ'

100302 수정 : 2009년도에 폐점했습니다.;ㅅ;
B에게서 금귤 마말레드를 받은 것은 꽤 전의 일입니다. 아마 2주정도? 저도 정확하게 기억은 못하지만 S에게 책을 갖다주려다가 B에게 줄 빈병이 있어서 B에게 책을 맞기러 다녀오던 날의 일이고, 그날은 토요일이었으니 아마 3일이었을 겁니다. 그럼 2주까지는 아니네요.
B가 금귤 마말레드를 만든 것은 그보다도 더 전의 일입니다. 금귤이 들어가기 직전, 말랑말랑하니 약간 무른 금귤을 사다 만든다 했으니까요. 색 때문에 브라질 산 흑설탕은 안쓰고 뜨레봄의 유기농 설탕을 쓴 모양입니다.


사진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제방이 많이 어둡기 때문입니다. 옆에서 같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은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 있는 우유. 집 앞 슈퍼마켓에 갔더니 이 우유가 용량별로 3개가 나란히 있었습니다. 가장 작은 병을 노리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가 사진 찍기 전날 한 병 사들고 왔습니다. 900원인가 1천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잠깐 딴소리를 하자면, 파란뚜껑 우유와 서울우유의 포장 방식이 왜 다른가를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파란뚜껑(매일이었나요;)은 안에 별도의 캡 없이 뚜껑으로 밀봉이 되어 있는데 서울우유는 뚜껑을 열면 안에 다시 비닐로 밀봉이 되어 있어서 뜯어야 하지요. 비닐을 뜯어 내면서, 왜 뚜껑이 있는데 밀봉을 했을까 싶었는데 이 병을 비워서 들고 다녀보니 뚜껑만으로는 완전 밀폐가 안됩니다. 우유를 담았더니 아주 살짝 새는군요. 그리하여 파란 뚜껑을 집어다가 닫아보니 잘 맞습니다. 빨간뚜껑은 놔두고 매일의 파란뚜껑으로 닫으면 밀봉이 됩니다. 번거롭게 왜 이리 만들었을까 싶지만 속 사정은 알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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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가 잼을 담아준 병은 P5의 푸딩병입니다.


그리고 나무위에 빵집의 쌀 바게트를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서 일요일 아침으로 G에게 주었습니다.
토요일에 빵을 사러 갔을 때, "쌀 바게트는 다음날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먹으면 더 맛있어요."라는 빵집주인언니의 추천을 받아서 말입니다.

대부분의 바게트는 만든 다음날이 되면 무기로 변신합니다. 파*바게트나 뚜*주르나 가리지 않습니다. 뚜*주르는 다음날이 아니라 만든지 몇 시간 뒤면 슬슬 무기로 변신하기 시작합니다. 종이를 씹어 먹는 질감이랄지, 먹고 나면 입안이 헐어서 고생한다든지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하죠. 하지만 이 쌀 바게트는 다릅니다. 다음날도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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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에 살짝 앞뒤를 구운 모습입니다. 색이 연하게 날 정도로만 구웠습니다.
쫄깃하고 담백하고. 오오~. 바게트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입니다. 쌀 때문인지 하루 지난 정도로는 식감 변화가 없군요. 우후후~
거기에 감귤 마말레드를 발라 먹습니다. 집에서 만든 잼은 달지 않아서 저도 한 입 얻어 먹었는데, 확실히 금귤만으로는 쓴 맛이 강하지 않나봅니다. 게다가 B...ㅠ_ㅠ 채를 가늘게 썬 것 아냐? 마말레드의 묘미는 껍질 씹히는 맛인데 그게 덜해. 잼으로는 맛이 좋지만 마말레드로서는 많이 부족한데. 다음에 만들 때는 씹는 맛 고려도 해주세요. 하기야 금귤은 껍질도 얇고 해서 그리 씹는 맛이 안나겠지.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ㅠ<
어제 사진 정리를 했더니 글 쓸거리가 총 7개 나오는군요. 주말까지 다 올릴 수 있을까 조금 걱정됩니다. 다음주까지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데요.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결국 호기심이 불쾌감을 이겼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토요일에 이대 앞에 있는 "나무위에 빵집"을 다녀왔습니다.
(불쾌감의 원인은 설명 하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개인적인 이유라는 정도만..;)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대역에서 나와서 이대 정문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APM 건물 오른쪽 골목을 들어가서 대흥식당이 있는 골목으로 다시 돌아가면 된다고 하던데, 대흥식당이 있는 골목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APM 옆 골목을 죽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오며 찬찬히 바라보았더니 대흥뚝배기라는 상호가 보이더군요. 그 골목 안에 있습니다.
좀더 알기 쉽게 표현하자면, 구 아지바코-현 아지모토의 바로 아랫골목에 있습니다. 그러니 안보이죠. 계단을 내려가서 대흥식당 앞을 지나 조금만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작은 빵집이 뜬금없이 나올겁니다. 제가 찾아온 걸 보고 신기해하시더군요.'ㅂ'

가격표는 어디까지나 참고용이고, 그날그날 나오는 빵이 다른가봅니다. 제가 갔던 지난 토요일에는 신작 빵이 2종 나와 있었습니다. 하나는 쑥과 찹쌀이 들어간 빵이었고 하나는 럼에 담근 건포도가 들어간 빵입니다. 이리저리 계산기를 두드리시더니 즉석에서 가격을 가르쳐 주십니다. 갈 때마다 어떤 빵이 나올지 기대하는 것도 재미로군요. 호오~

이날 사온 빵은 건포도 빵(2800원)과 호두가 들어간 쌀 바게트(4500원. 호두가 들어가지 않은 것은 4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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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비교를 위해 A4 위에 올려놓고 찍었습니다. A4 길이와 비슷하니 바게트 길이가 30cm 정도. 폭은 10cm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건포도 빵도 상당히 컸고요. 가격 대 성능비를 생각하면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저처럼 (자체) 식이제한이 걸려 있는 경우엔 더욱 말입니다. 3만원 이상이면 배달도 해준다는데, 아마 저는 직접 가서 사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빵이 나올지 가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게 호기심을 더 부추기지 않습니까.

둘다 맛이 담백하니 괜찮습니다. 심심한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딱입니다. 하지만 설탕이 많이 들어간다든지 진한 맛을 좋아한다든지 하면 이 빵들은 너무 재미없지 않을까 싶고요. 쿠키나 다른 종류도 몇 있다고 들었는데 어떨지 궁금합니다.
시식하라고 주신 쑥과 찹쌀이 들어간 빵도 맛있었습니다. 다른 빵집에서처럼 찹쌀이 떡진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쫄깃한 식감을 줍니다. 처음에는 색만보고 클로렐라인줄 알았습니다. 색이 상당히 진하더군요. 쑥이 들어간 빵은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이렇게 먹으니 쑥향이 나는 빵도 좋습니다.
쌀 바게트에 대한 리뷰는 같이 올라갈 다른 글에 덧붙입니다.

최종 평가.저는 좋아합니다. 두 번 이상, 아니 꽤 자주 갈 빵집입니다.^ㅁ^

팬케이크나 팥이나 둘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도라야키는 피할 수 없는 유혹입니다. 저는 둘다 좋아하니 도라야키도 당연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맛있는 도라야키를 먹기는 쉽지 않더군요. 시판하는 도라야키는 팬케이크부분이 굳어 있거나 퍼석하거나 해서 맛이 잘 안나고, 팥도 제 입맛에 비해서는 굉장히 답니다. 시판하는 팥앙금이 다 거기서 거기니 달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겠지요. 팥통조림으로 만들든, 팥 앙금으로 만들든 양쪽 모두 설탕이 듬뿍 들어가 있을 것 아닙니까.
.. 이렇게 설탕 이야기가 길어지는 것은 어제, 오늘 집에서 구운 쿠키를 먹어보고 좌절해서입니다. 너무 달아요. 레시피 대로 만들었는데도 설탕이 왜이리 많이 들어가는지 모르겠습니다. 흑설탕이 달아서인지 어떤지 모르지만 저 레시피 자체도 원래 만드는 것보다는 설탕이 적게 들어간다는 것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픕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가 알고 있는 도라야키 반죽 레시피는 두 종류입니다. 팥소는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니 넘어가죠. 불리지 않아도, 물 붓고 한 번 화르륵 끓인 다음 물을 버리고, 다시 찬물을 부어 푹 익을 때까지 삶은 다음 물을 적당히 조정하고 설탕을 넣어 조금 더 수분을 날리면 완성입니다. 단, 식은 후에는 더 걸쭉해지니 그걸 감안해서 수분을 날려야 합니다. 너무 뻑뻑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지요.

싸이월드의  정윤정님 레시피에는 식용유가 들어갑니다.(페이퍼 링크는 여기.)

재료: 밀가루 120g, 베이킹 파우더 ⅓ 작은술, 달걀 2개, 설탕 80g, 꿀 1큰술, 미림 1작은술, 식용류 10ml, 물 60ml

① 밀가루, 베이킹파우더는 체에 쳐둡니다.
② 달걀과 설탕을 넣고 거품을 냅니다.
(라고 되어 있으니, 달걀은 실온으로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달걀을 잘 풀고, 거기에 설탕을 넣고는 병아리색이 날 때까지 거품을 내주시면 됩니다. 팔로 하기에는 좀 힘들겁니다.'ㅂ';)
③ ②의 반죽에 꿀, 미림, 식용류를 넣고 잘 섞습니다.
④ 체친 가루들을 넣고 섞은 후 마지막으로 물을 섞습니다.
⑤ 코팅된 프라이팬에 반죽을 한 국자씩 흘려 넣은 후 한 번만 뒤집습니다.

팬케이크와 마찬가지로 잘 코팅된 프라이팬을 쓴다는 것, 그리고 한 번만 뒤집는다는 것을 지켜주세요. 만들고 나면 잘 구워진 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고 안쪽에 팥소를 넣고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면 도라야키 완성입니다.


이번에는 아빠는 요리사버전입니다. 원제는 쿠킹파파. 일미씨의 레시피로 책 10권에 실려 있습니다.
여기서는 단팥빵이라고 나와 있는데 아무리봐도 이거 도라야키입니다. 번역 초기라(97년 발행) 일본색을 가능한 배제하느라 이렇게 번역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도라야키는 36권인가, 40권인가에서 전중(다나카)의 결혼식 케이크로 다시 등장합니다.

(직경 10cm 도라야키 8개 분량)
재료: 박력분 180g, 설탕 150g, 달걀 3개, 베이킹소다 ½ 작은술, 꿀 2큰술, 물 80ml, 샐러드유 약간

① 박력분과 베이킹 소다는 2-3회 채쳐서 준비한다.
② 달걀을 볼에 담고 아래 미지근한 물을 담아 중탕하면서 거품을 낸다. 여기에 설탕과 꿀을 넣으며 반죽이 리본모양(혹은 층계를 이루는 모양)으로 떨어질 때까지 거품을 낸다.
③ 물 40ml와 박력분을 넣고 잘 섞어준다.
(순서상 박력분 먼저 넣고 대강 섞고, 여기에 물을 넣고 섞으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④ 반죽을 담은 볼 윗부분을 물기를 꼭 짠 헝겊으로 덮고 15분간 놔둔다.(휴지상태)
⑤ 반죽에 다시 물 40ml를 넣고 잘 섞는다.
⑥ 프라이팬을 달궈 샐러드유를 살짝 바르고 닦아낸 다음 반죽을 부어 굽는다. 윗면에 기포가 올라오면 뒤집어 살짝 굽는다.
(팬케이크 굽는 요령과 동일합니다.)
⑦ 식힌 후 먼저 구운 면이 겉으로 나오게 하여 팥을 듬뿍 바르고 두 장을 겹치면 완성!

올 여름에 생각날 때 한 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팬케이크가 먹고 싶은 날, 이렇게 먹어도 맛있겠지요.-ㅠ- 대신 제가 만들면 또 설탕은 팍팍 줄어들겁니다.; 여기에 녹차 한 잔 곁들이면 환상이겠지요.>ㅠ<

아, 반죽만들 때 아예 말차나 녹차가루를 넣어 주어도 괜찮을겁니다. 너무 많이 들어가면 쓰겠지만 저기 들어가는 설탕량을 봐서는 웬만큼 넣어도 별 무리는 없을 겁니다. 코코아 버전을 만들 때는 밀가루의 10% 가량을 빼고 그만큼의 코코아를 넣어주면 됩니다. 단, 코코아가 들어가면 대체적으로 반죽이 되직하게 나옵니다. 그러니 추가로 수분 공급을 해주시는것이 좋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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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돈스를 한 번 다녀오고 나서는 G를 꼬셔서 그 뒤에 약속을 다시 잡았습니다.'ㅂ' G의 친구들과 함께한 피자돈스 먹자 모임인거죠. 샐러드 1차. 여자 넷이었는데 가장 큰 세트를 시켰고, 샐러드는 5-6번 정도 리필했다고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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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 메뉴보다 고구마 샐러드와 단호박 샐러드가 주 목적이었기에 열심히 퍼다 먹었습니다. 다른 메뉴들은 한창 클 나이인(...) G의 친구들이 해결해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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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 메뉴는 역시 포테이토.
이날은 돈가스의 기름기가 덜 빠져서인지 좀 느끼했습니다. 저는 한 조각 먹고는 다시 샐러드에 열중했지요. 하기야 샐러드만 생각한다면 집에서 만들어 먹는 쪽이 싸지만 재료를 생각하면 만들고 나서 먹을 생각이 안들겁니다. 만드는 장면을 보지 않아야 저기에 얼마나 많은 설탕과 생크림(혹은 우유)가 들어갔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하하;
지난 주말 제과신이 내려오셨습니다. 그리하여 금요일 저녁에는 부모님이 자리를 비우신 걸 기회 삼아 열심히 비스코티를 구웠습니다. 부모님이 안계신 때를 고른 것은 제가 만든 과자는 저 밖에 먹지 못해서 아버지의 잔소리가 좀 심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간식을 굉장히 좋아하시는데, 제가 비스코티를 굽고 있자면 맛있게 만들라고 뭐라 하시거든요.(...)

통밀가루 3컵인가, 거기에 코코아가루, 코코넛가루, 달걀, 설탕, 메이플 시럽이 들어간 비스코티입니다. 정확한 비율은 저도 잊었지만 기본은 정윤정님의 비스코티 레시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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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놓고 사진을 찍자니 심심해서 태공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에는 또 갑자기 필이 꽂혀서 이런 걸 만들었습니다. 발단은 일리님(네이버 블로거, 이성실님. <나는 부엌에 탐닉한다>의 지은이)의 블로그에 통밀 클래식 쿠키였고, 전개는 이글루스에 올라온 초코칩 듬뿍 쿠키였으며 절정은 식탐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나온 결말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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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엄청나게 진한데 발로나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밀가루 무게의 10%를 코코아 가루로 대치한데다 들어간 초코칩은 일반 초코칩이 아니라 탄자니아 75%(인지 80%인지) 버튼형 초콜릿입니다. 다시 말해 원래 초코칩이 아니라 벌크형인 것을 적당히 잘라서 집어 넣었다는 거죠. 굉장히 많이 들어갔으나 그 자체가 다크 초콜릿인지라 색이 장난 아니게 진합니다. 게다가 단 맛은 거의 안납니다. 레시피 대로 만들려다가 설탕을 확 줄이고(30g) 메이플 시럽을 넣었는데 맛이 그리 달지 않아서 인지 .... 이것도 G에게서 악평을 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만 즐겁고 맛있게 먹었지요.(...)
확실히 버터보다는 식물성 액체 기름이 들어가면 바삭해집니다. 이쯤되면 바삭의 수준을 넘어서 단단해진 것이지만 구워지는 색을 판별할 수 없어서 시간을 길게 잡아 구워 그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쿠키도 간단한 레시피이니 나중에 다시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원래 레시피 대로 한 번 만들어볼까요. 그러기엔 초코칩과 설탕이 좀 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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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시스님께 선물로 받은 아마드의 바닐라티 티백입니다. 금색의 화려한 색조에 밀봉 포장, 게다가 바닐라 빈이 잔뜩 열린 그림은 사람을 충동질합니다. 그러니까 저 만큼의 바닐라 빈이면 얼마어치냐, 라는 겁니다. 보통 통통한 바닐라빈은 하나에 500엔 가량이고 라쿠텐에서 검색한 바로는 3개에 500엔 짜리도 있습니다. 그럼 저건 얼마 어치일까요?

엉뚱한 소리는 적당히 하고 본론으로 돌아갑니다.
바닐라티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보다는 밀크티로 마시는 것이 제격입니다. 그래서 집에서 무지방 우유를 싸와서 전자렌지에 돌렸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합니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우유가 홀랑 끓어 넘쳐서 바닥에 깔릴 정도- 100ml도 안되는 분량만 남았습니다. 흑.

옆에 있는 미니 포트는 마탐정로키라그나로크의 티포원 세트입니다. 언제 한 번 올렸을건데, 쓰기는 굉장히 불편합니다. 뚜껑에 구멍이 없어서 차를 따를 때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귀여운데다 크기가 작아 가벼우니 그냥 저냥 쓸만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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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백을 넣고 뜨거운 물을 조금 붓고 5분 남짓 기다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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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 따라봅니다. 색이 굉장히 진하죠. 물도 적게 넣었고 시간도 길게 잡아서 그렇습니다.

왕! >ㅁ<
아마드는 굉장히 오랜만에 마셔보는데 이거 정말 좋습니다! 진한 향에 달큰하기까지 하니 설탕을 따로 넣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물론 맛과 향의 괴리가 있긴 하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여기에 바닐라 설탕을 넣거나 하면 향이 더 진해지겠지요? 다음에 구할 기회가 있다면 왕창 구해보고 싶습니다. 훗훗.

듀시스님 덕분에 사고 싶은 차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하하^^; 이 기세를 몰아 아마드 캬라멜티도 구해볼까요.
G가 어느 날 자신의 꿈을 말했습니다.

"있잖아, 코스트코 가서 하겐다즈 바닐라 하프 갤런을 사다가, 돌아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홀랑홀랑 퍼먹고 싶어."

이럴 때는 부응해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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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비교 사진입니다. 오른쪽은 스타벅스의 벤티 사이즈 텀블러. G의 말을 들어보면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기야 저도 그란데까지는 봤지만 벤티 사이즈는 못봤으니까요.

비교샷을 찍어도 저 벤티 사이즈 텀블러는 라인이 여러 종류 있는지라 전혀 감이 안잡힙니다. 그러고 보니 집에 있는 저 검은색 텀블러는 숏, 톨, 벤티로군요. 그란데까지 구입하면 그랜드 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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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제 손을 올려 놓았습니다.
제 손은 꽤 큽니다. 아버지 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지요. 그런 고로 저게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언젠가 G가, 하겐다즈 오프 매장에서 사 먹는 하겐다즈 바닐라보다 통에 담아 판매하는 하겐다즈 바닐라가 더 맛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편의점에선가 한 번 사 먹어보고는 별 차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코슷코에서 돌아오면서 집에서 들고간 티스푼을 들고 퍼먹는데 입에서 녹아내리는 느낌이 확연히 다릅니다. 아이스크림 매장에서는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서인지 아이스크림이 굉장히 단단하고 떠 먹기도 힘든데 이쪽은 살짝 녹아내리면서도 입안에서 사르르 부드럽게 녹는데다 밀도가 높습니다.


하겐다즈 하프갤런의 최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일요일 아침에 사온 하겐다즈가 저녁 때는 분리수거 통에 들어갔다는 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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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뭐라 불렀는지 이름을 잊어서 적당히 스타벅스 편의점 라떼라고 붙였습니다. 물론 편의점 뿐만 아니라 마트에서도 팝니다.'ㅂ';;


제 돈 주고는 절대 안 먹을 커피지만, 일주일 전쯤에 우연히 선물을 받아 먹게 되었습니다. 캬라멜 버전과 그냥 라떼 중에서 어떤 것을 마실까 고르다가 조금이라도 덜 단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 이걸로 골랐지요. 받은 다음날 낮에 간식으로 한 잔 비웠습니다.

맛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마셨을 때의 느낌은 기억납니다.


"아, 서울우유 삼각봉지와 같은 맛이 나."


저것도 서울우유에서 제조했을테니 맛이 닮은 것도 이해가 갑니다. 단, 가격 차이는 생각하면 안됩니다. 저건 스타벅스니까요.
브랜드 라벨이 붙었지만 브랜드 값을 하느냐는 조금 미묘. 최근 커피 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아서 더 감이 안옵니다. 그리고 제 입에는 좀 달았지요. 취향은 역시 에스프레소 더블 쪽이라. 이쪽은 카페인 두 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근방)일테니 마실 일은 거의 없을것이고..

요즘에 나온 민트맛은 나중에 구입해서 꼭 S에게 선물로 주고 싶습니다. 민트맛을 좋아하는 S라면 맛있는지 아닌지 이야기를 제대로 해줄 수 있을거예요. 제가 마시면 그냥 치약맛 커피우유란 평을 내릴 것이 뻔하니까요. 근데 언제쯤 갖다 안겨주나... (아니, 그보다도 병 버전은 가격이 너무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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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전 입맛을 돋우는 전채로 밀크티 한 잔과 비스코티 두 조각.



하지만 이건 지난주 상황이고 오늘은 전채대신 간식이었습니다.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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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지난 주말이 아니라 그 전 주말에 만든 비스코티입니다. 색이 묘하게 나는 것은 녹차가루를 쏟아 부어 만들었기 때문이고요. 하지만 만들어 먹어보니 전 역시 코코아쪽이 좋습니다. 녹차가루도 나쁘지는 않은데, 들어가는 분량과 가격을 생각하면 코코아 쪽이 훨씬 저렴하지요. 아무리 발로나 코코아 가루를 쓴다 한들 말입니다.

왼쪽과 오른쪽의 모양이 다른 것은 왼쪽 것을 만들 때는 깜박하고 베이킹파우더를 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들어간 부재료도 약간 다릅니다. 오른쪽에는 녹차가루를 듬뿍 넣었고 거기에 건포도가 들어갔으며, 왼쪽은 대강 만들다보니 녹차가루도 덜 들어갔고 여기엔 코코넛가루가 들어갔습니다. 2주 전엔가 올렸던 코코넛 마카롱을 만들고 남은 겁니다.

제 입맛에는 왼쪽이 더 취향이었습니다. 오른쪽은 좀 폭신폭신한-이상하게 제가 만든 것은 70%의 확률로 폭신한 비스코티가 나옵니다-타입인데 왼쪽은 아예 딱딱하니 제 입맛에는 이쪽이 낫더군요. 과자같은 식감은 왼쪽이 더 강합니다. 그리고 코코넛 가루만 넣었더니 씹는맛도 좋고요. 달지 않은 것도 제 입맛에 딱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저것만 잔뜩 반죽해다가 냉동실에 밀어 넣고 싶은데, 구울 때 들어가는 전기세가 무서워 차마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전기 누진세는 진짜 무섭더라고요. 허허.
역시 지난 주말의 사진입니다. 줄창 우려먹는군요.


주말에 간식 구입하러 마트에 갔을 때, 유제품 란에 신기한 제품들이 몇 보였습니다. 요즘엔 패키지도 꽤 예쁘게 나와서 거기 홀려 집은 것도 몇 개 되지요. 특히 서울우유에서 나온 요거트 라인은 굉장히 취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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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이 225ml. 가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1천원을 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얼마였더라..
빨간 뚜껑 우유가 나오기 시작한 때부터 서울우유의 패키지는 제 눈길을 팍팍 끌고 있습니다. 신선한 우유도 그렇고, 1리터 말고 500ml와 200(인지 250인지)ml의 작은 플라스틱 병도 예쁘고요. 그러더니 아예 고가 정책으로 나가 지중해 어쩌고 하는 무화과가 들어간 요구르트는 유리병에 담아 내놓았습니다. 4천원으로 가격은 많이 비싸지만 맛있습니다. 무화과가 들어간 제품이 처음이기도 하지만 달기도 괜찮고 무화과 씨가 오독오독 씹히는 것도 좋습니다.
이 골드 키위는 그 무화과의 다른 버전으로 생각됩니다. 골드 키위 자체가 연두색의 키위보다 단 맛이 강해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요구르트에 넣어 먹으니 그것도 괜찮군요. 골드 키위가 들어간 요구르트가 처음이라 신선한 느낌에 더 그런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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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바나나우유. 뚜껑이 연두색이라는 것이 조금 걸립니다. 아예 흰 색이나 진노랑으로 해도 괜찮았을 건데요. 하기야 노란 뚜껑 바나나우유는 또 따로 있지 않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한 입 마시고 나서 G가 그러더군요. 맛은 있는데 ... 라고요. 뒷말을 흐리는 게 무슨 의미인가 싶어 저도 한 입 마셔보았습니다. 과연. 바나나 우유 맞습니다. 그리고 저건 노란 바나나 우유가 아니라 흰 바나나 우유입니다. 하지만 맛의 느낌이 확 다른게, 기본이 저지방 우유입니다. 보통 우유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맹할 수 있는 맛이지만, 어떻게 보면 또 깔끔하지요. 바나나 우유를 좋아하는데 저지방 우유가 아니라 부담스럽다-는 분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런 분이라면 드셔보세요. 제 입맛에는 조금 달긴했지만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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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지중해의 아침 다른 버전입니다.
무화과가 아니라 레드오렌지가 들어갔다는군요. 그리고 사이즈가 작습니다. 큰 것은 4천원인데, 이건 그보다 더 작았고, 병 크기가 위의 다른 것들과 비슷했다는 기억입니다. 가격도 그보다는 싸지요.
이것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키위보다는 이쪽이 새콤한게 제 취향이었다니까요. 가격 생각 안하면 더 먹어 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흑흑. 많이 달지도 않고 새콤한 것이 좋았습니다. 바꿔 말하면 달달한 것을 좋아하신다거나 신 것을 싫어하신다면 입맛에 맞지 않겠지요.




아직 주말에 올려둔 사진이 두 건 남아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이나 내일쯤 마저 올리도록 하지요.
토요일에 간식을 사러 잠시 파리바게트에 들렀는데, 이런 음료를 본 G가 호기심이 동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간식을 사주겠다고 한 것은 저였기 때문에 군말 않고 사주었습니다. 아마 키위와 딸기 소다라는데 맛이 궁금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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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담아마실 유리컵이 없다고 투덜대더니, 제가 베니건스 유리컵을 꺼내주니 좋아라면서 담았습니다. 설거지든 뭐든 제대로 해봐야지 집에 무슨 컵이 있는지 알지요. 찬장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으니 몇 년 전에 베니건스와 SK가 행사로 내놓은 이런 컵이 아직 남아 있었다는 것도 모른 겁니다. 흠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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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보고는 당황했습니다. 언뜻 봐서는 사이다와 구분이 안 갑니다. 향을 맡으면 바로 알지만 그러기 전까지는 알 수 없지요. 이렇게 색이 투명하다는 것은 실제 과즙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향만 첨가했다는 이야기겠지요?
과연, 한 모금 마시고는 저는 바로 내려놓았습니다. 딸기와 키위 맛이 동시에 나는데 미묘하군요. 제 취향은 아닙니다. 딸기향과 키위향이 잘 어울리긴 하지만 원래 청량음료 자체를 잘 안 마시거든요. 그래도 소다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도전해볼만 합니다. 가격이 얼마였는지는 잊었지만 대략 1천원 내외였을겁니다.


그나저나 주말에 찍은 사진으로 주 내내 포스팅을 하고 있군요. 이런..;
지난주였나, 그 전주였나. 갑자기 단 것이 마구 먹고 싶어져서 찾은 것이 커피 믹스입니다. 평소에는 달다고 절대 손도 안댈 것들인데 왜 이랬냐면 ... (중략)
생각하시는 그 이유입니다.


패밀리마트에서 자댕(쟈댕?)의 커피 믹스를 보고 호기심에 집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격 표시가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난감했지요. 모카 카푸치노는 500원, 다른 두 종은 8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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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희미한 인상이었지요. 그냥 그냥 무난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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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하고 싶지 않을 단맛. 결국 한 모금 마시고는 버렸습니다. 더 먹다가는 뇌가 녹아내릴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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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제일 입맛에 맞았던 것이 에스프레소 카푸치노입니다. 앞에 에스프레소라고 붙은 걸 봐서는 아마 더블 에스프레소(도피오)를 의미하는 듯합니다. 이건 덜 달아서-달지 않은 것은 아니고;-그래도 한 잔을 다 마실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다 마신 것은 아니었고 에스프레소 카푸치노는 그 다음날 마셨지요.


요즘 날마다 한 잔씩 믹스커피를 마시고, 거기에 어제는 홍차도 여러 잔 마셨더니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다시 믹스커피가 없는 생활로 돌아가야겠지요.
최근의 포스팅법은 예전과는 좀 다릅니다. 주중에 찍은 사진은 주말에 모아서 한 번에 편집하며, 편집이 완료된 사진은 블로그에 제목을 달고 사진만 올려 놓고 비공개로 저장합니다. 그리고는 그 중 내키는 대로 선택해 하나하나 내용을 채워가며 올리지요. 이렇게 하니 사진을 따로 들고 다닐 필요도 없고 어떤 글을 쓰려고 했는지 까맣게 잊어 글이 늦어지는 일도 덜합니다. 사진이 들어간 글들은 그런 고로 빠른 포스팅이 가능하지만, 그런 것이 없는 책관련 글들은 늦어집니다. 그리고 건너뛰는 경우도 많고요. 주말동안에 읽은 책이 세 권이고 그 전에 읽은 책도 한 권 있다는 것이 뒤늦게 떠오른데다, AQUA와 ARIA 리뷰도 쓰지 않았다는 것도 이제야 기억났습니다. 언제쯤 책 리뷰를 제대로 올릴 수 있을까요.


하여간 지난주에 B에게 선물로 받은 유기농 흑설탕 딸기잼입니다. 딸기 2kg에 설탕은 800g 가량 들어갔다고 기억합니다. 제가 만들면 설탕 비율이 이보다 더 줄어들겠지만 저장성을 생각하면 이정도는 넣어야합니다. 적게 들어가면 냉장고안에서 딸기술이 만들어집니다. 냉장고 7월은 딸기잼이 익어가는 시절~ 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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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시장에서 판매하는 작은 유리병 하나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크기는 P5의 푸딩병 사이즈와 동일합니다.'ㅂ' 아마 120ml 쯤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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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에 바르면 이런 느낌입니다. 왼쪽의 붉은색은 집에서 가져온 딸기잼, 오른쪽이 B가 만든 딸기잼입니다. 과육을 으깨지 않았기 때문에 덩어리가 져 있습니다. 거기에 흑설탕이 들어가서 색도 굉장히 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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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
제 입에는 좀 달고, 좀 뻑뻑했(많이 굳었)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딸기잼은 역시 식빵에 발라먹어야 제맛이예요!
자세한 이야기는 오늘 오후에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지만, 어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서란 변명 아래 아쿠아와 아리아를 사왔습니다.

보다가 나온 온천 이야기. 온천 뒤에는 역시 커피우유~라길래 공감하다가 약간의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커피우유가 아니라 다른 것도 있지 않았나요? 옆에서 아쿠아 1권을 들여다보고 있는 G에게 "온천 후엔 역시 커피우유?"라고 물었더니 단호하게 말합니다. "아냐, 바나나 우유." 그렇군요. 바나나 우유. 목욕하고 나와서는 딸기 우유나 초코 우유나 바나나 우유를 주로 마셨습니다. 커피 우유는 머리 나빠진다는 어머니의 이야기에 어렸을 때도 자주 못 마셨다는 기억이 어렴풋하네요. 아주 가끔 삼각 포장의 커피 우유는 마셨지만 말입니다.

이야기를 바꿔서 커피 우유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니 묘한 감상과 함께, 일본에서는 바나나 우유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딸기 우유도 거의 못 봤습니다. G랑 함께한 두 번째 여행 때, 그 때는 진한 딸기 우유도 몇 종 있어서 즐겁게 마셨는데 2004년 이후에 갔을 때는 딸기 우유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그도 신기합니다. 대부분이 커피 우유, 최근에는 홍차우유(밀크티)가 대세지 예전 같은 다양한 우유는 없나봅니다. 조금 아쉽군요.

일본 우유는 한국우유보다 좀 더 진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용량입니다. 주스도 그렇고 우유도 그렇고 500ml 팩이라 좋습니다. 1리터는 나눠 마시더라도 혼자 마시기엔 벅차고, 300미리는 두 번 나눠 먹자니 양이 적은 것 같고. 그러니 제게는 500ml가 적량이예요.(그러고 보면 혼자 여행시 500ml 팩 사놓고는 못 마신 적도 있긴 하군요.;;)
요즘은 한국에서도 용량이 큰 딸기, 초코, 커피 우유가 나와서 좋아요. 마시지는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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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굉장히 오래된거다 싶었는데 찍은 날짜를 보니 2월 2일입니다. 두달 전의 일이군요. 아직 CF도 하지 않았던 때의 일입니다.

주말에 간식을 사러 나갔다가 슈퍼마켓에서 두 개 1천원으로 반값에 파는 이상한 컵을 보았습니다. 색도 생긴 것도 불량식품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데 G가 무슨 맛인지 궁금하다며 두 개를 낼름 집었습니다. 집에 와서 들고 보니 불량식품이 아니라 매일에서 나온 신작인가봅니다. 선전 차원에서 반값 행사를 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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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 붉은 소스를 보고 뭘 떠올렸는줄 아십니까?

80-90년대에 초등학교-그 때는 국민학교-를 다닌 분들이라면 학교 앞 불량식품 중에 개당 10원에 파는 굉장히 작은 짜먹는 젤리를 기억하실지도 모릅니다. 서울에 있을 때도, 저 멀리 시골에 있을 때도 먹었으니 흔한 제품이라고 기억합니다. 색은 세 종류인가 있었는데 하나는 딸기, 하나는 오렌지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젤라틴도 아니고 전분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 묘한 느낌의 젤리같은 것이었지요. 그 새콤한 맛이 지금도 떠오릅니다. 다시 말해, 저 소스는 그 젤리 맛입니다. 걸쭉한 것이나, 새콤한 맛이나 그 불량식품을 연상시킵니다. 거기에 요거트가 확 묻히는 군요.

괴식 태그는 넣지 않지만 저는 괴식에 무한대로 근접하는(수렴하는) 간식입니다. 옛 맛을 떠올리고 싶으시면 괜찮겠지만 1천원이라는 정가를 주고 먹기에는 아깝습니다. 할인 받을 수 있다면 가능한 많이 할인 받아 구입하세요.;
부제를 붙이자면 맥모닝 3번째 시식기쯤?
아니, 세번째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예전에 인사동 맥도널드에서 팔았던 에그버거도 맥모닝의 일종으로 본다면 세 번째는 넘습니다. 하지만 <맥모닝>을 한국에서 먹어본 것으로 따지면 첫 번째, 에그버거를 제외하고 일본과 한국에서 먹은 것을 합하면 세 번째입니다. 아마도라고 하는 것은 맥모닝을 일본에서 한 번 먹었는지 두 번 먹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기 때문이지요.

일본에서의 맥모닝은 그렇게 작지 않았던 것 같은데, 지난 일요일 아침 G와 함께 찾아간 대학로의 맥모닝은 굉장히 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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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봐서는 잘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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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잼과 비교하면 크기가 대강 짐작이 가실겁니다.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잉글리시 머핀의 크기 절반 정도입니다. 지름이 절반이 아니라 면적이 절반쯤 되겠군요. 이 모양을 보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샤니 꿀호떡보다도 작을겁니다.
이건 베이컨 에그 머핀으로 G가 시켰습니다. 하지만 2/3정도 먹은 시점에서 더 이상 못 먹겠다 하는군요. 평소 아침은 굉장히 조금 먹는데다 전날의 일로 아침 숙취가 꽤 심했습니다. 한 입 얻어먹었는데 그냥 베이컨 달걀 샌드위치지요, 뭐. 그보다는 상당히 기름지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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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잉글리시 머핀만. 이것도 굉장히 작았습니다. 하하..



맥모닝 체험은 이것으로 끝. 두 번 먹을 일은 없을 듯합니다.
부모님들 여행가실 때 신신 당부한 것은 절대 선물 사오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여행가면 애들 줄 선물 고민하는데 저희는 절대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지요. 액세서리류는 저나 G나 둘다 좋아하지 않고-G는 좋아하지만 부모님 취향과는 백만광년-그 외에는 딱히 받을 만한 것이 없지요.
아주아주 솔직하게 말하면 고디바 초콜릿이나 자허토르테를 부탁하고 싶었는데 그걸 사다달라 부탁드리는 건 좀 그렇죠. G가 나갈 때야 그거 사와라고 지정하면 알아서 사오지만 부모님께는 꽤 어려운 쇼핑일겁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귀국 시에 아무것도 사들고 오시지 않은 건 아닙니다. 일요일에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길래 버스정류장으로 마중나갔는데 짐이 한 가득이시더군요. 캐리어 두 개에 비닐가방 두 개, 커다란 박스 두 개. 그리고 커다란 박스를 풀며 저와 G는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박스 안에는 휘슬러의 압력솥과 독일제로 추측되는 냄비세트가 들어 있었습니다! (...) 나중에 같이간 친구분들은 뭘 샀나 여쭤봤더니 보석이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뭐, 보석은 저나 G나 그닥 좋아하지 않으니 상관없습니다.

여기서 잠깐, 지난번에 맛보기로 보여드렸던 아버지의 염장 문자 시리즈 나갑니다.


하여간 그 냄비 말고도 작은 선물이 있긴 있었습니다. 어머니 친구분이 주셨다는 초콜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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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요? 한국에서도 종종 접하는, 속에 누가가 들어 있는 그 초콜릿입니다. 근데 포장이 하얗길래 왜그런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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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초콜릿입니다. 물론 속에는 누가가 들어 있고요.
그냥 밀크초콜릿 버전도 굉장히 단데 화이트 초콜릿은 더 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꽤 많이 받고 있었던 건지, 어머니가 들고온 세 개 중 두 개는 제가 다 먹었습니다. 요즘의 설탕지수는 나날이 상승하는군요. 예전이라면 너무 달다며 밀쳤을 저런 달달한 초콜릿도 아무렇지도 않게 한 통을 한 자리에서 해치웁니다. 설탕 조절을 다시 해야할텐데 말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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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호텔에서 들고오셨다는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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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베어물었더니 캐러멜이 들어 있습니다. 역시 달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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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약간 퍽퍽한 식감의(마지팬으로 추측) 초콜릿 필링입니다. 초콜릿 마지팬? 그런 류 같네요. 취향은 당연히 캐러멜이 들어간 쪽이었습니다.


이걸로 초콜릿 이야기는 끝~.
두 번째로-다시 말하면 그 사이에 한 번도 못 갔다는 이야기입니다.;-갔을 때는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비오는 토요일인데다 사람의 통행로하고는 거리가 좀 있어서 사람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거의 만석에 가깝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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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페인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드립 커피는 시키지 못하고 카페라떼를 시켜보았습니다. 카페라떼는 위에 라떼 아트가 함께 나오는군요. 다른 분이 시키신 커피는 하트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cafe the sol이라 찍힌 컵도 예쁘고, 과자가 담겨 나오는 그릇들도 다 예쁩니다. 하지만 뒤집어 보니 까사미아로군요. 으음.. (개인적으로 브랜드를 좋아하지 않아서..;)

카페라떼보다는 드립커피를 마시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저는 못 마시지만, 저 카페라떼는 쓴 맛이 좀 강하고 우유는 온도가 낮았습니다. 그게 적정 우유온도일지도 모르지만 비가 와서 좀 뜨끈한 음료를 마시고 싶었거든요. 음료 온도가 낮아 약간 실망했습니다. 다음에 와도 카페라떼는 시키지는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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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시스님이 선물로 받았다며 들고 오신 마리의 초콜릿. 다크인데 커피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ㅠ- 모 초콜릿처럼 뒷맛이 느끼하지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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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로 나온 드립 커피. 무슨 종류였는지는 모르지만 이날의 커피는 과테말라였으니 아마 그쪽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강렬한 카페인에 한 모금 마시고 저는 포기, 다른 분께 고대로 넘겼습니다. 흑흑, 맛있는 커피를 마시지 못하다니 정말 슬퍼요!





(말은 이렇게 하면서 어제는 열심히 보덤 홈페이지를 뒤지고 있었습니다.;)
어제의 생협 모임 마지막 코스는 피자돈스였습니다. 앞서 있었던 곳은 Cafe the sol이었고 이건 나중에 글을 올리겠습니다.'ㅅ'

피자돈스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말이 많습니다. 맛있다, 최강이다라는 극찬에서부터 생각보다 별로였다, 이 돈 주고 왜 먹냐, 맛없다 등등의 평까지 평의 급간이 큰 편입니다. 맛있다고 이야기만 듣고 갔다면 모르겠는데 최근에 이글루 밸리에는 후자쪽 평이 많았기 때문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제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실은 피자보다는 샐러드가 좋았습니다. 하하하;

인원이 많다보니 세트중에서 가장 큰 32000원짜리 세트에 피자 하나를 추가로 시켰습니다. 모인 사람들 중 한 명은 돼지고기를 못 먹기 때문에 추가 피자는 씬피자로 시켰고요. 다른 하나는 피자돈스의 보통 피자로 시켰습니다. 한 쪽은 뭐였는지 잊었는데 매운 닭고기가 올라간 토핑-이쪽이 씬피자-다른 쪽은 포테이토 피자였습니다.

점원의 친절한 서비스가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지요. 샐러드 접시를 가져다 주지 않아서 물어보자,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하며 접시를 갖다주고 이후에도 뒤쪽에서 잘 안보이게 살짝 지켜보며 뭔가 더 필요한게 없는지 계속 살피시더군요.

샐러드는 과일(딸기와 복숭아통조림), 채소(얼마 없습니다;), 과일 젤리, 고구마 샐러드, 단호박 샐러드, 파스타 샐러드 몇 종, 메추리알 등이 있습니다. 대략 10종? 그 정도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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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담아온 것은 마요네즈에 무친 채소와 맛살(사진 왼쪽 하단), 토마토 파스타 샐러드(중앙 하단), 머스타드 소스로 버무린 튀김과 채소(오른쪽 하단), 옥수수 샐러드(사진 오른쪽), 고구마 샐러드(오른쪽 상단), 단호박 샐러드(왼쪽 상단), 메추리알(중앙)입니다. 접시가 상당히 커서 마음껏 퍼담을 수 있습니다. 대신 너무 많이 담으면 남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지요. 저는 고구마 샐러드와 단호박 샐러드가 마음에 들어 두 번째 접시 때도 더 담아왔습니다. 달달하기도 하고, 완전히 으깬 것이 아니라 덩어리가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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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에는 피자 하나, 샐러드 2인분, 리조토나 스파게티 2접시, 텐더나 윙 접시, 콜라 피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샐러드는 인원수 만큼 추가했고 리조토는 새우와 문어를 각각 나눠 양쪽 테이블에 놓았습니다. 윙은 시키지 않고 텐더만 두 접시 받아 각 테이블에 놓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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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살만 있는 텐더. 피자돈스의 메뉴중 가장 호평을 받는 것이 텐더라 생각하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따끈할 때 머스터드에 찍어먹으니 맛있군요. 살이 야들야들,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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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샷. 피자는 이 뒤에 나왔습니다.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니 그 동안 이 음식들을 차근차근 먹고 있으면 됩니다. 피자는 남으면 싸가면 되니 여기서 배를 채워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대신 피자를 맛있게 먹을 수는 없겠지요.

씬피자가 먼저 나왔는데 그 쪽은 사진이 없네요. 저는 먹지 않았지만 한 조각씩 다 나눠 드셔보시고는 "참 크래커 위에 토핑을 올린 것 같다"고 표현하시더군요. 바닥이 굉장히 얇았습니다. 참크래커 위의 토핑이라. 카나페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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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포테이토 피자. 바닥은 돈가스입니다. 그러니 피자라 부르기도 뭣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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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간 감자도 큼직합니다. 돈가스도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갓 구워낸 것을 바로 먹어서일까요? 저희가 들어간게 어제 오후 6시 20분쯤인데 저희 말고는 한 테이블 밖에 없었습니다. 7시가 넘어가서야 손님들이 하나 둘 들어오더군요.
뜨끈뜨끈할 때 잘라 먹으니 꽤 좋습니다. 피자를 잘라먹는다기보다는 위에 토핑을 얹은 돈가스를 잘라먹는 느낌. 일주일동안 단백질 섭취가 좀 부족했던 터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현재 제 적량으로는 한 조각까지가 딱 좋습니다. 저게 라지 사이즈인데 레귤러 사이즈를 시킨다 해도 나오는 양을 생각한다면 여자는 3-4명 가야한다는 이유를 알만합니다.

저렇게 먹고는 1인당 8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7명이서 56100원. 홍대 주변의 물가를 생각하고 저희가 저기서 있었던 시간을 생각하면 가격 대 성능비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 입에는 또 잘 맞았습니다. 느끼하다거나 하는 것도 느끼지 못했고요. 특히 밀가루를 거의 안 먹게 되니 고기만 듬뿍 섭취하고 싶을 때는 종종 갈겁니다. 좋아하는 단호박 샐러드와 고구마 샐러드도 있고 말입니다.

조만간 G를 끌고 찾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 조만간이 4월 중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점심만 먹을 수 있는데 시간이 날까가 관건.;)






(평을 날려 쓴 느낌이 들긴 하는데, 저 때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았거든요. 최근 저녁을 챙겨먹지 않아서 속에서 받을까 걱정도 했었고요. 그런 걸 감안해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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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위에 올라 있는 가지런한 비스코티 세 조각. 뒤의 빵 덩어리는 실패작, 그것도 아주 끔찍한 괴식이니 포스팅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 정도로 실패작이었습니다. 간만의 밀가루 덩어리.

오랜만에 비스코티를 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운 것이 언제더라? 하여간 부모님 몰래 구웠다는 것은 기억하는데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합니다. 그러다 주중에 밀가루 금단증상에 시달린데다 제과병이 도지는 바람에 금요일 저녁에 뚝딱뚝딱 반죽했다가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구웠습니다.
아침과 새벽의 기준은 6시입니다. 6시 이전은 새벽, 6시 이후는 아침. 새벽에 구웠다는 것은 5시 15분에 기상해서 "내가 왜 이리 일찍 일어났지?"라고 투덜대면서 구웠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정말 예쁘게 구워진 비스코티 덕분에 기분은 상승했습니다. 단 맛이 전혀 안나서 그건 그것대로 아쉬웠고요. 메이플 시럽만 넣었는데 향이 홀랑 다 날아갔나봅니다. 다음에는 흑설탕도 조금 섞어야겠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만들어야죠.

그나저나 donna hay 레시피 해석해둔 것을 어디 두었는지 잊었습니다. 그게 있어야 재료를 사러 가는데 말이죠. 아몬드를 싸게 구할 수 있는 곳을 찾게된다면 그쪽도 손 대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냥 코코넛 가루만 사오지 않을까 싶네요.'ㅂ'

다음 제과 포스팅은 빠르면 주말에 올라갑니다.
사실 우유 말고 고기도 금지로 넣어야 하나 싶습니다. 점심 때 고기를 좀 많이 먹었다 싶으면 저녁 때 또 장에 가스가 차서 말이죠. 우유하고는 상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가스가 찬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속에서 안 받는 건지 어떤 건지는 알 길이 없지만..

그리하여 우유 금지를 맞이해 남은 우유 음료 사진을 한 번에 모았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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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
밀크티 마시고 싶어요오....

성대입구 정류장 근처에 던킨 에스프레소가 들어옵니다. 올 초였나, 겨울쯤에 버거킹 자리를 들어내고 거기에 커다랗게 Coming soon이라 내걸더니 한 달도 훨씬 지나서야 공사를 합니다. 지난 토요일인가부터 4월 30일에 오픈한다고 공사 들어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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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보다 3층까지 다 리모델링 하면 햇살이 찬란하게 잘 드는 카페가 하나 생기는 셈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건너 편에 있는 T+가 조금 타격을 입을지도 모르겠네요. 하기야 영업 시간의 차이가 좀 있으니, T+는 12시 오픈이고 던킨은 아마 아침부터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정류장 바로 앞이라 유동인구는 꽤 많을거란 생각입니다.
기왕이면 맛있는 도넛도 있었으면 좋겠는걸요.-ㅠ-





아침부터 설탕 과다. 덕분에 운동좀 했습니다. 하하;
2주 전인가, 코스트코에서 쇼핑할 때 들고온 시리얼은 두 종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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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날의 쇼핑 목록은 이랬습니다.
베이글 한 세트(12개에 5천원 정도), 깍둑썰기한 토마토 통조림(8개에 7천원인가 8천원), 유기농 시리얼 두 종. 토마토 통조림은 벌써 다섯 캔이나 먹고 3캔 남았으며-토마토 수프 두 번 만드니 다섯 캔이 사라집니다-베이글도 야금야금 먹고 있고, 시리얼만 넉넉하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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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시리얼이 양쪽이 타입이 달랐습니다. 한쪽 가격이 더 비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느 쪽인지 확인이 안되는군요. 아마 지금 소개하는 이 작은 팩이 아닌가 합니다. 당밀이 들어가 있다고 표시되어 있고 박스 겉부터 달달한 향이 납니다. 그래서 가격을 생각하면서도 덥석 집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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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켈로그 시리얼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땅콩과 호박씨등 견과류가 많이 들어 있고, 바삭바삭한 과자 느낌이 강합니다. 게다가 당밀 코팅이 되어 있어 달기도 하고요. 그냥 우유에 말아 먹으면 너무 달아서 저는 집에서 만든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에 섞어 먹습니다. 집에서 만들 때 덴마크의 플레인 요거트를 넣었더니 신 맛이 꽤 강하더군요. 여기에 위의 시리얼을 섞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덕분에 요즘의 간식은 시리얼입니다. 우유는 가급적 피하고 요거트에 섞어먹으면 속이 든든하니까요. 훗훗.






(라고 하면 꼭 과자를 안 먹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은 요즘도 열심히 과자를 찾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좋아하는 과자는 지하철역에서 100g 단위로 달아파는 과자들이예요. 이러면 안되는데.ㅠ_ㅠ)
최근 한 달 정도인가, 우유만 마셨다 하면 속이 안 좋습니다. 배가 아프거다 하지는 않지만 장에 가스가 찹니다. 우유를 마시지 않으면 그런 현상이 전혀 없으니 원인은 우유로 보고 있습니다. 우유를 안 마시면 편하고, 마시면 불편하고. 우유가 아니라 정확히는 락타아제겠지요. 주말에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마셔보고도 속에서 안 받는다면 할 수 없는 겁니다. 장 상태가 회복될 때까지 피하고, 정 우유류가 마시고 싶다면 산양유도 한 번 도전해보려 합니다. 다만 소화가 잘되는 우유와 비교를 해아하니 시간은 좀 걸리겠네요. 거기에 집에서 만든 요거트도 먹어보고요.

커피 카페인도 금지입니다.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6시 반에 출근, 그리고 9시 귀가라는 생활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아침에 출근해서는 몸이 하도 휘둘리길래 안되겠다 싶어 원두 커피를 마셨습니다. 에스프레소 배전이지만 마시는 건 문제 없습니다. 진하게 내려서 2-3큰술 정도만 넣고 나머지는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일종의 아메리카노로 마시면 되니까요. 믹스커피는 밤에 잠 못자게 하지만 이건 괜찮겠지 생각했고, 실제로도 괜찮은 듯했는데 이틀 연속으로 한밤중에 깨는 것이 반복되니 결국 포기합니다. 안되겠다 싶어 오늘부터는 커피 카페인도 금지입니다. 흑흑흑...


카페라떼는 극약이라는 거죠, 뭐.; 밀크티는 어떠려나..?

지난 생협 때 듀시스님이 안겨주신 아리따운 고디바 코코아. 아껴두다가는 1년 내내 못 먹겠다 싶어 단호하게 꺼냈습니다. 언제였더라. 아마 지지난주말이었을겁니다. 생각난 김에 마셔야겠다 싶어서 우유를 냄비에 데우고 우유거품기에도 우유를 붓고 제일 약한 불에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거품을 냅니다.

냄비로 데운 우유는 컵에 담고 코코아를 섞어 진하게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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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에 거품 낸 데운 우유를 부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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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거품은 금방 가라앉으니 서둘러 마셔야 합니다. 홀짝 홀짝 홀짝. 진하면서도 달달한 것이 이런 게 행복이로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G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나도!라는 반응을 보이는군요. 둘다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아서 지난 일요일에야 만들어 줄 수 있었습니다.
대신 컵은 지금까지 한 번도 쓰지 않은 위타드 컵을 꺼냅니다. 이것이 개시인 셈이군요. 기왕이면 위타드 코코아로 했으면 하는 생각도 조금 있지만 구하지 못한 걸 어찌합니까. 게다가 고디바 코코아가 더 비싸다고요.(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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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코코아 컵. 의외로 용량이 큽니다. 야호메이와 비슷한 수준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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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볼록 솟아 오르게 부을걸 그랬습니다. 다음에는 우유거품도 듬뿍 넣어야지요.
이제 날이 따뜻해지니 차가운 코코아로 만들어 마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코코아용 유리컵을 하나 장만 해야겠지요?


...이것이야 말로 본말 전도.

미네스트로네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갑자기 왜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저 콩이 먹고 싶어서 그랬다라는 어렴풋한 잔상만 남아 있군요. 만들기 가장 쉬운 수프가 미네스트로네라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집에 관련 레시피가 나와 있는 책만 최소 세 권이거든요.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요리책 순위 5위 안에 드는 정명훈씨의 레시피, 최근에 지른 모 책의 레시피(이건 별도 포스팅 예정), 일본 요리책으로 또 한 권. 그리하여 세 권의 레시피를 비교하며 보다가 제일 편한 정명훈씨 레시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거기에 추가한 것이 요시나가 후미의 <아이의 체온>에 나온 것. 원래 깍지콩이나 양배추도 들어가야 하지만 집 냉장고를 털어 만든 것이라 있는 재료로만 만들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들어간 재료는 당근 작은 걸로 3개, 양파 중간 크기로 2개, 흰콩 반 컵, 애호박 반 개, 깍둑 썰기한 토마토 통조림(다이스드 토마토) 2캔, 고기 아무거나 적당량. 저는 집에 국거리로 사다놓은 쇠고기를 몰래(?) 꺼내 썼습니다.


재료는 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둡니다. 단, 흰콩은 전날 씻어서 하룻밤 정도 불려둡니다.
기름은 쓰지 않습니다. 그냥 냄비를 달궈서 적당한 크기로 자른 쇠고기를 넣고 익힙니다. 바닥에 고깃국물이 나와도 좋습니다. 어차피 물을 붓고 끓일테니까요. 중간 중간 뒤집어 주면서 고기를 잘 익히다가 양파를 넣고 뒤적거립니다. 그 다음은 카레 만드는 순서와도 비슷합니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당근 넣고, 그 뒤에 호박 넣고. 중간 중간 물을 조금씩 넣어서 바닥에 채소들이 눌어붙는 것을 방지합니다. 눌으면 그자리가 타서 쓴 맛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뒤적거리다가 대강 익은 것 같으면 토마토 캔 두 개를 한꺼번에 넣고 잘 섞어줍니다. 잠시 뒤 채소들이 다 잠길 수 있을 정도로 물을 듬뿍 붓고는 아주 약한 불에서 은근하게 끓여줍니다. 레시피에는 한 시간 정도면 된다 하더니 실제 끓인 것은 3시간 남짓이었습니다. 콩이 익는데 시간이 꽤 걸리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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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모습입니다. 흰 콩은 강낭콩과도 비슷한게 달달하니, 맛은 통조림의 베이크드 빈과도 닮았습니다. 강낭콩보다는 좀더 수분이 있어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달기는 조금 덜하고요. 똑같이 밥에 넣어 먹었을 때 부드럽게 씹히는 그 느낌이 좋아서 넣었습니다. 사실은 이 콩 때문에 미네스트로네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프에 들어간 콩이 먹고 싶었거든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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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어제의 점심은 이랬습니다.
채소수프를 각자 접시에 담고, 프렌치토스트를 구워서 메이플 시럽과 함께 먹었습니다. 왕!>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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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듬뿍 넣었더니 달걀과 우유 혼합물(흔히 푸딩액이라 부르는 것)에 흠뻑 적셔진 식빵도 덩달아 부들부들합니다. 프렌치 토스트의 장점은 식빵 재활용이지요. 상온에서 3일된 식빵이지만 이렇게 먹으면 보들보들하니 맛있습니다. 오히려 갓 만든 빵으로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면 이 느낌이 안나요.


남은 수프는 현재 냉장고에 있습니다. 다음 주말이 또 기대됩니다!
(주중에는 먹을 수 없다는 슬픈 현실;;)

오늘 점심으로 먹은 메뉴임에도 정확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니, 두뇌 트레이닝을 다시 해야하나봅니다. 마침 G가 NDS를 질렀으니 소프트를 사도 되는군요. 구색을 맞추기 위해 저도 조만간 PS2를 지를겁니다. 3배빠른 소모율을 자랑할 赤君이 될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무슨 이야기인지는 최신 PS2를 보신 분이라면 아실겁니다. 훗훗.

오전부터 나가 있다가 저녁에 들어와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오전 나절에 볼일이 따로, 오후에 볼일이 따로 있었기 때문이지요. 외식을 할까하다가 메뉴 선택의 문제 때문에 머리를 굴려서 롯데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하나를 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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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아모제에서 판매하는 단호박 고구마 맛탕. 구운 단호박 위에 고구마 맛탕을 올린겁니다. 가격은 5900원. 단호박이 1/3개 정도에 맛탕도 잔뜩 있으니 1인분 치고는 많지만 맛탕에 홀렸습니다.
단호박 샐러드가 먹고 싶었던 것인데, 일본에서 먹었던 것과 같은 통 단호박이 든 샐러드는 없습니다. 다 으깬 샐러드더군요. 거기에 100g당 2200원입니다. 단호박이나 고구마 샐러드는 묵직한게 조금만 떠도 중량이 확 늘어나니 엄두가 안나요. 그래서 가격이랑 용량은 감수하고-다 못 먹을 것이라 생각하며-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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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탕!
요즘엔 먹기가 쉽지 않아요. 고구마를 좋아해서 튀김 먹을 때도 고구마 튀김만 잽싸게 들고 가곤 하는데 요즘은 그나마 튀김도 잘 안 먹으니 고구마 먹을 일도 많지 않습니다. 맛탕도 좋지만 튀기지 않고 저 상태로 오븐에 구워 겉은 딱딱하게, 속은 말랑하게 익은 것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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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맛탕만 맛있었으니 문제였지요. 단호박은 아무런 맛도 안났습니다. 맹맛. 요즘 단호박이 제철이 아니라 그런가봅니다. 맹하니 아무런 맛도 안나서 결국 단호박은 절반 남겨서 그대로 버렸습니다. 남겨 싸들고 가서 수프라도 만들까 싶었는데 맛을 내려면 설탕이나 메이플 시럽이나 꿀을 얼마나 넣어야 하나 생각해보고는 그대로 폐기했습니다. 하하;

단호박 철이 되면 다시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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