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접시 위에 올라 있는 가지런한 비스코티 세 조각. 뒤의 빵 덩어리는 실패작, 그것도 아주 끔찍한 괴식이니 포스팅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 정도로 실패작이었습니다. 간만의 밀가루 덩어리.

오랜만에 비스코티를 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운 것이 언제더라? 하여간 부모님 몰래 구웠다는 것은 기억하는데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합니다. 그러다 주중에 밀가루 금단증상에 시달린데다 제과병이 도지는 바람에 금요일 저녁에 뚝딱뚝딱 반죽했다가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구웠습니다.
아침과 새벽의 기준은 6시입니다. 6시 이전은 새벽, 6시 이후는 아침. 새벽에 구웠다는 것은 5시 15분에 기상해서 "내가 왜 이리 일찍 일어났지?"라고 투덜대면서 구웠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정말 예쁘게 구워진 비스코티 덕분에 기분은 상승했습니다. 단 맛이 전혀 안나서 그건 그것대로 아쉬웠고요. 메이플 시럽만 넣었는데 향이 홀랑 다 날아갔나봅니다. 다음에는 흑설탕도 조금 섞어야겠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만들어야죠.

그나저나 donna hay 레시피 해석해둔 것을 어디 두었는지 잊었습니다. 그게 있어야 재료를 사러 가는데 말이죠. 아몬드를 싸게 구할 수 있는 곳을 찾게된다면 그쪽도 손 대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냥 코코넛 가루만 사오지 않을까 싶네요.'ㅂ'

다음 제과 포스팅은 빠르면 주말에 올라갑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