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아주 오래 전의 글입니다. 사진 올린 것이 1월 5일인데 아마 그 언제쯤 다녀온 것이 아닐까 추측만 할 따름입니다.^^; 언제 간 것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

Cafe FLAT에 대해 안 것은 작년 말의 일입니다. 12월쯤인가, 이글루스 밸리에 합정 근처에 있는 저렴한 카페라면서 소개가 올라왔습니다. 어찌 찾아가나 약도를 보았더니 생각보다 찾기는 쉽더군요. 상수역에서 합정 방면으로 걸어가다보면 주차장 골목을 지나서 카페들이 줄지어 있는 카페 골목이 있습니다. 그 카페 골목에서 강쪽으로 이어지는 길에 카페 FLAT이 있습니다. 이름은 잊었는데 꽤 큰 슈퍼마켓이 있는 2차선 길입니다. 그쪽으로 죽 걸어가다보면 슬슬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불안해질 즈음에 나타납니다.

사진상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간판. 하지만 실제 보면 눈에 잘 들어옵니다.


가정집 1층을 개조한 듯합니다. 앞 쪽은 그냥 시멘트 마당이네요.



창은 바람을 막기 위해 비닐로 다 감싸 놓았습니다. 덕분에 창가 자리에 앉아도 외풍이 들어오지 않더군요.


입구 바로 옆 자리에 앉았습니다. 대부분의 테이블은 3인석입니다. 의자야 마음대로 갖다 놓으면 자리는 넓어지지만 올망졸망한 좌석배치라고 할까요. 그리고 의자도 조금씩 다 다릅니다. 여러 종류의 의자가 있어서 골라 앉는 재미도 있더군요. 훗훗.
사진에 보이는 것은 입구 쪽에 쌓여 있는 커피 관련 책과 잡지입니다. 살짝 들춰보고 웃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카페 만들기의 교과서라고 제멋대로 부르는 Cafe Sweets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mama's cafe는 안 보이더군요. 아래 깔려 있었는지도 모릅니다.'ㅂ';;

메뉴판을 보고는 먹어보고 싶은 것이 많아 잠시 고민했습니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고른 것은 더블토스트 세트와 ㅁ핀 하나입니다.



더블 토스트는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머핀과 커피가 먼저 나왔습니다. 드립 커피도 마셔보고 싶었지만 세트에는 아메리카노가 함께 나옵니다. 맛은 괜찮군요.-ㅠ-



이쪽은 더블 토스트. 식빵을 두껍게 썰어 버터를 발라 굽고 거기에 휘핑크림을 얹은 다음에 계피가루를 살살 뿌립니다. 이건 또 먹어보니 위에 꿀을 뿌렸더라고요. 거기에 미리 잘라 놓아서 먹기도 편합니다. 크림이야 크림맛이지만 달콤하게 꿀을 뿌린 토스트는 오랜만에 먹어보는 것입니다. 달콤한데다 바삭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럽고 말이죠.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더블 토스트 중 최고봉은 발코니에 커피향기에서 나온 아주 두꺼운 더블 토스트. 음, 그건 나중에 집에서 꼭 만들어 먹을겁니다.-ㅠ-



전체 모습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책은 <두나의 서울놀이>. 나왔을 때부터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여기서 보고는 사기로 결정하고 다음날 바로 구입했습니다. (라고 적고보니, <두나의 서울놀이> 구입 시기가 1월 초이므로 Cafe FLAT 다녀온 것은 그 전이로군요.;)

자, 이렇게 해서 점심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럼 총 계산은? 6500원입니다. 더블 토스트 세트가 5천원, 머핀이 1500원, 합해서 6500원입니다. 오오! 다른 홍대 카페에서는 나올 수 없는 가격! 아메리카노 한 잔에 3천원인가 하던 걸로 기억하고요. 가격 대가 굉장히 저렴합니다. 대신 코스트코의 향기가 팍팍 납니다.
저 당근 머핀은 확실하게 코스트코 머핀이거든요. 베이글도 있었으니 아마 그것도 코스트코. 가격이 저렴한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같은 코스트코 제품을 갖다쓰는 다른 카페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굉장히 높으니 근처에 볼 일이 있으면 자주 찾아갈겁니다.

그리고 추가로.. 오래 자리 잡고 있기엔 테이블 순환이 빨라서 조금 불안합니다. 주변 환경 신경쓰지 않고 일한다면 상관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있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네요.
맥도날드에서 작년말부터 본격적으로 커피 공략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미국에서의 맥도날드 커피 점유율은 상당히 높아져서 스타벅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정도라고 하는군요. 안그래도 건너 들은 이야기로는 미국 맥도날드의 커피 맛은 꽤 괜찮다고 합니다.

다만...
저는 맥도날드에서 새로 잡은 커피 광고 문구가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별도 콩도 잊어라'라는 것은 별다방과 콩다방의 이용객을 맥도날드로 이끌겠다는 이야기일겁니다. 즉, 새로운 맥도날드 커피의 이용자 층을 별다방, 콩다방과 같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별다방과 콩다방을 이용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지만 제가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것은 이런 이유입니다.

- 따뜻 혹은 시원하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환경
- 오래 앉아 있어도 종업원의 눈치를 받을 일 없이 좌석을 점유할 수 있음
- 편안한 좌석
- 발견하기 쉬움, 마음의 준비는 필요 없음(아무래도 카페에 들어갈 때는 마음의 준비가 조금 필요하니..)
- 그럼에도 저렴한 가격. 카드와 컵 할인을 이용하면 중간컵의 아메리카노는 2500원, 카페라떼는 3000원이면 마실 수 있음

만약 맥도날드가 이런 조건에서 스타벅스보다 앞선다면 당연히 거기에 커피를 마시러 갈겁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맥도날드의 TV 광고는 이런 것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TV 광고는 맥도날드 커피도 별다방이나 콩다방 못지 않게 맛있는 커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천원, 4천원 커피를 가져다 놓고 맛 감별을 하는 것은 '당신들이 별다방, 콩다방 커피가 맛있다고 하는 것은 단지 가격이 비싸서 그런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 아닙니까. 그거 상당히 기분 나쁘지요. 당신이 마시고 있는 것은 가격과 브랜드지 맛이 아니다라고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진단 말입니다? 차라리 위의 저 조건들에 대해 강조한다면 모를까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는 광고를 내보낸 것은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끌어 오려는 이용자들을 잡아 놓고는 그 사람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삽질하는 격이지요.

일단 CF 이야기는 여기까지이고...


엊그제 대학로에서 맥카페 커피 무료 시음 행사가 있길래 한 잔 받아 보았습니다. 그 날 혜화역 출구 쪽에서 커피 머신을 가져다 놓고 즉석에서 뽑아 주더군요. 날도 무지 추웠는데 아르바이트 학생이 참 안되어 보였습니다.'ㅂ'; 평소라면 줄 서는 것도 번거로우니 그냥 지나쳤겠지만 커피 향이 굉장히 좋아서 절로 유혹당했습니다. CF 때문에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한 번 도전해보았습니다. 
시음용으로 따라준 커피의 양은 저 컵의 40% 정도였습니다. 컵 뚜껑을 닫아주었지만 궁금해서 컵을 열어보았는데 생각 외로 크레마가 꽤 두껍게 깔려 있습니다.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한 모금 마셨는데 우왓! 맛있습니다! 기대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커피 향이 좋아서 은근히 어떤 맛이 나올지 궁금했거든요. 약간의 신맛도 돌면서 진한 것이 이런 커피면 스타벅스보다 훨씬 낫습니다. 오오~.

그러나 그 다음엔 회의가 듭니다. 절대 매장에서 이런 커피가 나올리 없다는 것을요. 같은 머신을 쓰긴 하겠지만 커피 역시 동일할까요? 신선한 커피를 즉시 갈아 내야 이런 맛이 나올텐데 그 바쁜 매장에서도 그렇게 할까 걱정이 됩니다. 마침 시음 커피를 받을 때 맥 카페 쿠폰도 한 장 받았으니 직접 맥도날드에 가서 마셔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방문한 매장은 대학로가 아니라 종로에 있는 매장입니다. 유동인구도 많고 꽤 큰 곳이지요. 거기서는 아직 시음 행사를 하지 않았는지 쿠폰을 내밀었을 때 당황하더니만 매니저가 바로 처리해줍니다. 기왕이면 아이스크림도 같이 가져다 놓고 아포가토 식으로 만들어 먹자 싶어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받아온 커피가 왠지 맛 없어 보입니다. 향도 나질 않고, 시음 행사 때 보았던 것처럼 크레마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드립커피를 따라온 것 같은 느낌인데요. 겁부터 집어먹고 조심조심 한 모금 마셔보았습니다.


........


던킨에서는 1월 31일까지 5년전 가격인 1900원으로 커피를 제공하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그 커피를 마시겠습니다. 맛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그 던킨커피가 맛있게 느껴질 정도로 무미의 커피였습니다. 이걸 커피라고 부르기는 참 미안하고 그냥 커피콩 달인 물이라 부르는 것이 낫겠습니다. 커피 맛도 거의 느껴지지 않고 향도 나지 않는 커피.
제가 일하는 동안에는 베트남 핀으로 커피를 내려마시는데, 커피를 진하게 내려서 아메리카노처럼 물을 타서 조금 연하게 마십니다. 1차로 물을 탈 때까지는 그럭저럭 아메리카노 맛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향도 거의 안나고 커피물이라고 불러야할 정도로 맛도 향도 거의 없습니다. 그냥 물 대신 마시는 음료지요. 제가 이날 마신 맥도날드 커피에서는 그런 맛이 났습니다.


저런 이유로 앞 부분에 장황하게 커피 CF가 잘못되었다고 한거지요. 시끄럽고, 춥고, 자리도 편하지 않고, 오래 앉아 있으면 종종 종업원들의 눈총을 받는 패스트푸드 점에 왜 가겠습니까. 500원 더 주고 별다방에 가거나, 아니면 돈 더주고 맛있는 커피 마시러 카페 가렵니다.


한 줄 요약: 어느 매장에서건 맛있는 커피를 제공해준다 한들 갈까 말까인데 커피도 맛없으면서 저런 CF를 하냐? -_-
가벼운 이야기를 하기 위한 글부터 하나 올립니다.'ㅂ';


라고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것도 묵힌 글거리입니다. 25일에 사진 정리해서 올려 놓고는 미뤄두었던 겁니다. 이걸 올리고 나면 남은 자료들은 일본여행과 최근에 찍은 사진들만 남습니다. '만'이라고 한정했지만 그것도 세어보니 10개가 넘는군요. 이번 주말에도 일이 있어 글거리는 넘쳐나니 가능한 빨리 올려야겠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공방에 갔더니 그날 수업 오신 분들이 각자 간식 거리를 사들고 오셨습니다. 여성비율 95%에 미혼비율 90%라 그런지 공방에 간식 사들고 오는 분들은 많지만 이날은 특히 크리스마스 직전이라 간식이 풍족했습니다. 일렉트로닉스의 잘 빠진 커피메이커로 카페블루스에서 사온 커피를 내리고 로티보이의 번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조금 늦게 오신 분이 데코아 발림의 머핀을 사오셨습니다.
머핀과 컵케이크의 차이가 뭐냐 물으신다면 대답하기 난감하지만 반죽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컵케이크의 조리법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쪽은 스펀지시트 느낌에 가깝고 머핀은 그보다는 되직한 반죽에 약간은 퍼석하다고 할까, 굵은 입자의 빵이 아닌가 합니다. 아시는 분 있다면 정확히 답변 달아 주세요.-ㅁ-;


 
데코아 발림은 이전에 올린 적 있는 마술사의 살롱(살롱 드 라 소시에르) 아래층에 자리잡은 작은 가게입니다. 살롱~은 약간 언덕진 곳 위에 자리잡고 있고 그 앞마당 아래에 작은 가게가 4개 있습니다. 두 개는 액세서리 쪽의 공방이었다고 기억하고, 가장 왼쪽에는 카페블루스가, 그 옆에는 데코아 발림이 있습니다. 최근 쿠켄에서 디저트와 초콜릿 쪽 간식을 만들 때 종종 등장하곤 합니다. 최근이라고 해봤자 1년 이내로군요. 신청하면 제과제빵 수업도 받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 가보고 싶다 생각하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후에 가겠다고 생각했으니 언제 갈 수 있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맨 위의 분홍색 데코레이션은 무슨 맛인지 모르겠네요. 하얀 크림치즈가 튀어나온 것이야 당연히 크림치즈고 말입니다. 슈거파우더 쪽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먹은 것은 왼쪽에 놓인 레몬 머핀이었거든요.




하나 받아서 껍데기를 벗기다가 문득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그러니 왼쪽 하단에 보이는 이상한 문구는 신경쓰지 마세요.
새콤하니 레몬필을 듬뿍 넣은 맛있는 머핀이었습니다. 먹고 있자니 유자청을 듬뿍 넣은 유자머핀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 달지 않았던데다 신맛이 균형을 잘 잡아줘서 커피랑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못 물어보았지만 나중에 모임 있을 때 사들고 가고 싶어집니다. 물론 지나다닐 때 보면 그날 그날 나오는 간식들이 달라서 시간을 맞춰 딱 가거나 아니면 부탁드리거나 해야겠던데요. 올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초콜릿 치즈 케이크도 주문 받던데 신청해볼걸 그랬나요. 아니.. 그래봤자 느는 것은 뱃살뿐.(..)

다만 종종 머핀이나 스콘 등을 먹고 나서 발생하는 씁쓸한 잔맛이 있었습니다. 이건 몇몇 사람들만 그런 것으로 봐선 유전학 시간에 나오는 쓴맛 테스트 검증과도 비슷한데요, 이런 간식을 먹고 나서 이상하게 입이 쓰고 떫은 것 말입니다. 어떤 때는 그렇고, 어떤 때는 또 아니고 한데 베이킹 소다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집에서 실험하는 것 말고는 확인해볼 길이 없으니 알 수 없지요. 집에서 베이킹파우더를 써서 만든 비스코티는 그런 문제가 없었거든요. 그렇지 않다면 혹시 버터와 베이킹파우더(혹은 소다)의 조합이 제 입맛에만 안 좋은 효과를 일으켰다거나?

어쨌건 그 뒷맛을 생각해도 또 먹고 싶어지는 맛있는 머핀이었습니다.
12월에 위타드에서 메일링으로 Chai라는 주제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맨 아래에는 위타드에서 판매하는 차이용 찻잎이 링크되어 있어 역시 상품용이다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 내용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걸 주제로 글을 쓰겠다고 생각하고는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쓰게 되었네요.'ㅂ'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Chai Tea is drunk all over India; in fact the word 'Chai' is simply Indian for tea.

In traditional Indian recipes, this tea is made using strong black tea with a variety of spices added to it, including cinamon, cardamom, ginger, clovers & pepper.

There are hundreds of recipes for Chai, depending on the region one is visiting, but all have some similarities.

* Storng, black te is simmered together with cardamom, other spices, sugar & milk. This is often done in large quantities in a large pan or metal kettle over an open fire.
* Start with water and tea leaves. Fresh or condensed milk is added, followed by plenty of sugar.
* Cardamom, cinnamon and other spices are added to the brew that is then allowed to simmer for up to an hour to let the flavours infuse and the liquid to reduce slightly.
The resulting drink is very sweet, spicy and creamy.

You can certainly adapt the traditional way of making Indian Chai, without resorting to a metal pot on a camp fire. Heat 3-4 teaspoons of black tea with spices in a metal pan or teapot on the stove, using half water and half condensed milk. Add sugar if desired. This is simmered, not boiled, for half an hour and then drunk. How syrupy and shpicy it tastes is really dependent of your measuring.

In the West we have adapted Chai, which still comes in many varieties. However it is often brewed light and serveed black, which we might call the European way, as well as brewed strongly and served with milk the Indian way.


윗 부분을 날림 해석하면..


차이티는 인도 전역에서 마십니다. 사실 차이라는 단어는 차를 일컫는 간단한 인도어입니다.
전통적인 인도 조리법에서는 이 차는 시나몬, 카르다몸, 생강, 정향(클로버), 후추를 포함한 다양한 향신료를 더한 강한(진한) 홍차를 써서 만듭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수백 가지 조리법이 있지만 다들 몇가지 유사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강한(진한) 홍차는 카르다몸, 다른 향신료, 설탕과 우유와 함께 뭉근히 끓입니다. 이것은 종종 난롯불에 올린 넓은 팬이나 금속 주전자를 써서 많은 양을 만듭니다.
* 물과 찻잎으로 시작합니다. 우유나 연유를 더하고 설탕을 넣습니다.
* 카르다몸, 시나몬(서양계피), 다른 향신료들을 음료에 더하고 향이 우러나고 액체가 조금 줄어들 때까지 힌 시간 정도 뭉근하게 끓입니다.

만들어진 음료는 매우 달콤하고 향이 강하고 부드러울 것입니다.
(이지만;; 달콤하고 스파이시하고 크리미할 것이다가 더 잘 와닿습니다;)

모닥불에 올린 금속 주전자 없이도 전통적인 방식의 인도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향신료와 3-4 작은술의 홍차를, 물 반 연유 반(condensed milk를 절반 넣으라는게 그건 너무 달지 않을까요;)을 넣고 스토브에 올린 금속팬이나 티포트에 넣어 가열합니다. 필요하다면 설탕을 더합니다. 이것을 30분 정도 (팔팔) 끓이지 말고 뭉근하게 끓인 다음 마십니다다. 얼마나 달큰하고 향이 강한 맛이 날지는 만드는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아래는 생략)



이 아래에는 위타드에서 판매하는 차이용 티로 스파이스 차이, 스파이스 임페리얼, 무카페인인 시나몬 차이와 초콜릿 차이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지못미 위타드.T-T

12월 26일 기사로 위타드의 파산이야기가 떴습니다. 영국의 기업들이 휘청이고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위타드가 파산했고 인수한 곳이 영국의 어느 사모펀드라고 나왔습니다. 이 사모펀드는 도산한 기업을 싸게 사서 되판다고 하는데요, 130여개의 매장이나 950 여 명의 직원들이 어찌 될지 불투명하다고 합니다. 흑. 이제 삼베리도 마시기 어렵고 위타드에서 나온 위니 더 푸의 컵도 못 구하고 잉글리시 로즈도 마시기 힘들어지는 건가요? 트와이닝만이라도 잘 살아남아주길 바랍니다. 트와이닝 얼그레이가 없어지면 홍차를 끊을지도 몰라요!
글 목록을 훑고 있다보니 아직 올리지 않은 글이 있군요. 사진 정리해서 올려두기만 하고 글을 쓰지 않아서 공개하지 않은 글들 말입니다. 이건 21일에 사진 정리해 올려둔 것이니 보름 정도 잠들어 있던 셈입니다.



빛 아래서 찍었더니 색이 많이 날아갔습니다. 실제 색은 저것보다 훨씬 진한 초콜릿 색. 보통의 초콜릿 색을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언뜻 봐서는 팥색과 비슷하군요.



실은 저 쿠키를 굽지 며칠 전 어머니가 냉동실을 정리하시다가 뭔가를 발견하고 이게 뭐냐고 물어보셨습니다. 냉동실에 뭔가를 쟁여둘 사람은 저 아니면 어머니이니, 어머니가 모르는 것이라면 아마 제가 집어 넣은 무엇인가일겁니다. 그래서 고개를 돌려보니 어머나~. 올 여름에 만들어서 반쯤 구워먹다만 쿠키입니다. 레시피는 나이젤라, 특별한 재료 없이 그저 초콜릿 듬뿍과 밀가루 약간이 들어간겁니다.
그리하여 그 주 주말에 냉동실에서 냉장고로 옮겨서 해동시킨 다음에 잘라서 구웠습니다. 하도 오래 냉동보관했더니 반죽이 자르면서 부서지는군요. 그래도 꿋꿋하게 잘라 구웠습니다. 반죽이 차가우니 굽는 시간도 조금 길게 해두었고요. 그리하여 커피랑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행히 탈은 안나더군요.'ㅂ';;

사진을 예비 저장한 날짜-포스팅하기 위해 대강 제목만 잡아두고 비공개 글로 올려둔 날짜-가 25일인걸 보면 그 주 언젠가의 사진일 거라 생각합니다.
홍대를 돌아다니다가 쿠키가 먹고 싶다는 생각에 르뺑에 들렀습니다. 르뺑 앞의 주차장 자리는 홍대에서 열심히 삽질을 해 나무를 잔뜩 심어두었더군요. 제대로 잘 자랄 수 있을까 걱정되긴 하지만 못자라면 알아서 또 뒤집겠지요.'ㅂ'

어쨌건;
코코넛 쿠키는 한 개에 500원, 호두 타르트는 900원인데 만족도가 확실히 높습니다. 이 때 먹고 싶어하던 쿠키는 다른 타입이긴 했지만 그래도 쿠키에 대한 갈증(?)을 달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카페라떼를 저 컵에 가득 담아 마시다보니 배가 불러서 먹다가 다시 잘 포장해 다음날 간식으로 먹었다지요.

미국 스타벅스의 경우만 그런건지 어떤건지.
스타벅스의 원래 사업목표(목적? 이념?)인지 선전문구인지는 어느 지점에서나 같은 맛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 들어온 시점에서 이미 그 이야기는 빛을 잃었지만 말입니다. 웬만한 체인점은 지점별로 다 맛이 다르다는 것이 한국 체인점 사업의 특징 아닙니까.; 패밀리 레스토랑도 어느 지점이 특히 맛 없다, 이 지점은 괜찮다라는 말이 오가는데 스타벅스도 그럴 수 밖에요. 직원교육이 (상대적으로) 철저하다고 들었지만 그래도 한계는 어쩔 수 없습니다. 매뉴얼이 있다 한들 지점별로 손님에 대한 응대도 차이가 있고 ... 그 무엇보다 맛의 차이가 심각합니다.=_=

12월의 어느 주말, G와 함께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일요일이었을겁니다. 여행 다녀오기 전일테니 12월 중순쯤이 아닐까 합니다. G는 밀크티가 질렸다면서 사과주스를 시켰고 저는 충동적으로 캐러멜 카페라떼를 시켰습니다.



부엉이 컵의 크기가 Tall사이즈보다 크기 때문에 이리 된건 알지만 뭔가 미묘합니다. 일단 거품이 약하죠? 성기죠?
불안한 기분이 들었지만 한 모금 마셔보았습니다.



욱....




예전에 모 카페에서 구정물맛 커피라고 했던 카페라떼를 마신 이후 가장 맛없는 카페라떼였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지금까지 마셔본 카페라떼를 통 틀어서도 가장 맛 없습니다. G는 원래 커피를 마시지 않으니 카페라떼를 마신 들 맛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그런 G도 마셔보고는 맛 없다면서 컵째 들고 가서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해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에스프레소가 묽지 않았나합니다. 제대로 내려지지 않은 에스프레소에 제대로 거품 안낸 우유의 조합이 최악의 카페라떼 순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커피를 만들어 낸겁니다.'ㅂ'

하지만 그 전에 가서 카페라떼 마셨을 때는 괜찮았단 말입니다. 같은 지점이라도 커피를 만드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맛이 갈리니까요. 다음에도 가긴 하겠지만 그 땐 카페라떼가 아니라 티라떼를 시키거나 프라푸치노를 시키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마셔본 스타벅스 카페라떼 중 가장 입에 맞았던 것은 홍대입구점의 어느 분-얼굴만 압니다-이 만든 카페라떼였습니다. 거품도 몽실몽실, 입자도 고운데다 우유 비율도 그렇고 온도도 그렇고 제 취향이었습니다.>ㅠ< 그러나 요즘엔 그분 얼굴 보기가 힘드네요.

토요일 아침, 해도 뜨기 전의 핫 초콜릿 한 잔!




풍성하게 거품을 내서 우유 거품을 듬뿍 올리면 음료가 잘 식지 않습니다. 훗훗훗~





오늘 기력이 되면 책 감상도 마저 올려야 하는데 말입니다.;ㅂ; 어찌되었든 오늘 중에는 꼭 올릴겁니다.

퀴즈노스 샌드위치는 생긴 직후부터 알고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첫 점포가 어디였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홍대점도 생길 때부터 알고 있었고 현대백화점 지점도 알고 있었고요. 비싸지만 서브웨이보다 맛이 낫다라는 평을 주로 많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가격 면이라... 샌드위치가 맛있다 해도 그 돈 주고 먹기에는 아쉽지요. 게다가 최근에는 가능하면 빵을 줄이는 쪽으로 식생활을 옮기고 있었고 한 끼 비용도 상당히 줄어 있었기 때문에 퀴즈노스에는 갈 일이 없었습니다.

그랬는데 모종의 이유로 얻어 먹게 되었습니다. 제공된 저녁이었습니다. 샌드위치 하나, 쿠키, 사과주스가 메뉴였습니다. 메뉴만 들어서는 허술하다 생각하기 쉬운데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샌드위치 양도 은근히 많고 거기에 주스와 쿠키가 곁들여지니 양이 많던걸요.


샌드위치는 BLT와 카르보나라 치킨이 있었는데 어느 것으로 할까 하다가 특이한 쪽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저녁식사이고 칼로리를 생각한다면... (이하 생략)
쿠키는 평범합니다. 약간 기름지고 약간 딱딱한 타입의 흔히 볼 수 있는 쿠키입니다. 주스가 상당히 맛있었는데 어디 주스를 썼는지는 모르겠네요. 새콤하니 오렌지 주스보다 더 맛있습니다.



단면을 찍으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빛이 어두운데다 한 손으로 잡고 찍으려니 더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간신히 저런 사진 한 장 건졌습니다.
닭고기는 다져졌다고 할 정도로 잘게 썰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후추를 듬뿍 넣은 크림소스(카르보나라라면 달걀과 치즈만 넣었어야 하는데 그런 것 같진 않았고;)로 버무렸습니다. 느끼함을 없애려고 후추를 많이 넣은 모양인데 상당히 강하던걸요. 그리고 닭고기가 잘게 썰려 있어서 먹는 도중에 아래로 흘러내립니다. 먹기 조금 불편했습니다.

정확히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정도면 7-8천원 정도는 할 것 같지요. 제게 그 돈 주고 사먹으라 하면 안 갈 것 같지만 얻어 먹는 것이니 맛있게 먹었습니다. 퀴즈노스의 수프도 궁금하긴 한데 갈 일이 있을까 모르겠네요.'ㅂ'

두 주 전쯤 압구정 부티크 블루밍에 다녀왔습니다. 목적은 '엔화환율좌절극복' 모임이었고요 인원은 저 포함해서 총 일곱명이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갔기 때문에 테이블을 붙여 크게 자리를 만들어 두셨더군요.

'엔화환율좌절극복'모임을 하자고 했을 때 후보에 올랐던 곳이 여럿 있긴 합니다만 모임의 1차 목적이 평소에 비싸서 못가던 곳에 가서 분위기 내보자였기 때문에 그 중 가장 고급스러워보이는 부티크 블루밍으로 택했습니다. 물망에 올랐던 다른 두 곳은 도곡동 아꼬떼와 부티크 블루밍과 같은 건물에 있는 블루밍 가든이었습니다. 1인당 가격 차이는 꽤 많이 나는 편입니다. 저녁 코스 A와 B가 가격 차이가 있는데 B는 세금 포함 99000원(세금 포함 전 9만원) , A는 132000원(세금 포함 전 12만원)입니다. 생선 요리가 하나 더 들어가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생기는 것이라 그냥 B코스로 갔습니다. 그리고 한 테이블에서는 코스요리를 하나로 통일 해야한다더군요. A와 B로 나눠 시켜보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B로 통일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3층은 좁았습니다. 테이블이 많지 않더군요. 이런 정찬을 먹어본 것은 결혼식 코스요리를 제외하고는 처음이기 때문에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생각보다 좁다, 테이블 간격이 좁은 것 아닌가 싶다는 것이 첫 감상입니다. 하지만 앉아서 대화하고 있다보니 옆 테이블은 별로 신경쓰이지 않더군요. 그래도 공간이 좁으니까 저쪽의 대화 내용은 다 들립니다.-ㅂ-;


앞에서 메뉴를 보고 있는 R모양.
테이블 위에는 꽃이 올라와 있는데 겐조 향수를 닮았다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꽃양귀비를 형상화한 그 향수랑 확실히 닮았지요.



왼쪽 세팅. 하얀색 큰 볼에는 빵을 담아줍니다. 그 앞에는 올리브 유를 담아 주더군요. 포크는 중간에 2-3차례 다시 세팅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른편. D모님이 스파클링 와인-이었나 화이트 와인이었나;-을 사주셔서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사과맛에 가까울 정도로 달콤하고 입에서 톡톡 터지는 와인이었으니 스파클링 와인이었겠네요. 이름은 잊었지만 상큼하니 맛있었습니다.(솔직한 심정은 환타;;;)
가운데에 올려진 유리 그릇에는 계속 요리 그릇이 올라옵니다. 가장자리를 금색으로 장식한 유리 그릇(쟁반)에 레이스를 깔고 거기에 흰 그릇을 계속 올리는 것인데요 나중에 살짝 그릇을 뒤집어 보았는데 어디 제품인지는 안 나와 있었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궁금하면 어쩔 수 없이 뒤집어 보는 거라니까요.;



맨 처음에 나온 빵 두 종. 위쪽이 하드롤에 가까운 것이고 아래쪽은 아마 허브가 들어간 모닝롤이었을 겁니다.'ㅅ'



두근두근 하며 기다리던 첫 접시!
다들 거위간이 싫다 하셔서 석화로 갔습니다. 굴을 못 먹는 사람에게는 연어가 갔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한 입에 홀랑 털어 넣고 우물우물하면 바다의 맛이 확 올라옵니다. 훗훗훗.



윗부분이 한치였나요. 아래는 파스타입니다. 언뜻 보면 소면이나 채소처럼 보이지만 녹색 소스에 버무린 엔젤헤어 파스타입니다. 이것도 한 입에 홀랑. 아래는 킹크랩인가의 살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위의 자주색 점은 식용꽃입니다.



이번은 고기입니다. 안심인지 등심인지 잊었지만 맛있게 잘 먹었으니 그것으로 된겁니다. 코스 시작하기 전에 고기를 어떻게 구울까를 물어보더군요.
홀랑홀랑 맛있게 잘 먹었지만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저 무화과입니다. 생무화과는 이번에 처음 먹어본거라 말입니다. 나무에서 잘 익은 것을 골라 따 먹으면 이것보다 훨씬 더 맛있겠지만 저는 이것만으로도 만족입니다. 톡톡 터지는 씨앗이 굉장히 기분 좋거든요. 먹으면서 버드 보이를 떠올렸으니 뭐..... (저뿐만 아닐 거라 생각하지만;)



이쯤되니 빵 하나가 더 나옵니다. 이쪽은 치즈맛이 강하게 났는데 하드롤과 소프트롤의 중간쯤 됩니다. 에피...라고 부르는 프랑스 빵과 비슷한데 이름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문어입니다. 윗부분은 거품낸 소스였고 아래는 폴렌타고요. 폴렌타는 이번에 처음 먹어보았지만 오톨도톨한 식감이 재미있고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요리사를 보면서 만드는 것이 꽤 어렵다는 걸 들어 알았기 때문에 직접 도전할 용기는 안납니다.;



이 접시는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보시는 그 대로입니다. 새우는 꼬리까지 한 입에 홀랑 다 먹었고요 캐비어는 .. 역시 짭니다.



간이 맞지 않으면 먹으라고 놔둔 것인지 절인 올리브가 나옵니다. 무슨 맛인지 궁금해 한 개 먹어보았는데 소금 맛입니다. 음식 조절하면서 입맛이 굉장히 싱거워진 것인지 짠 맛에 민감해서 말입니다. 부티크 블루밍의 음식간도 약하진 않고 제 입맛에선 보통에서 조금 더 강한 정도의 간인데 저염식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올리브가 왜 나왔나 했더니 파스타가 나옵니다. 오오. 이거 생파스타로군요! 구운 바늘, 케이퍼(아마도), 그리고 짭짤한 올리브 소스의 파스타인데 맛있습니다. 이 파스타만 한 접시 주시면 안될까요? 생 파스타라 식감이 전혀 다르다고요!



이쯤에서 한숨 돌리라고 소르베가 나옵니다. 아래는 얇게 썰어 얼린 레몬, 그 위에 올린 것은 석류인지 베리류의 소르베입니다. 사각사각한 고운 얼음 알갱이가 새콤한 맛과 함께 입안에 들어가면서 사르르 녹으면 ... -ㅠ- (이하 생략)



아래는 쿠스쿠스, 생선은 도다리였다고 기억합니다. 어떤 생선인지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 옆에서 다른 분들이 광어와 도다리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아마 맞을겁니다.; 쿠스쿠스도 이번에 처음 먹었는데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습니다. 가장 닮은 음식을 떠올리라면 조? 조는 흰쌀과의 혼식으로만 먹어봤지만 작은 알갱이가 터지는 느낌이 그렇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쿠스쿠스는 알갱이가 동그랗지 않고 조금 각이 진데다 약간은 사각사각하게 씹히기 때문에 완전히 같다고는 못하겠네요. 옥수수와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고기.
11시 방향에 있는 것은 허브 소금으로 간이 맞지 않으면 찍어 먹으라 했는데 고기도 충분히 간이 셉니다. 그리고 왼쪽 아래에 있는 것은 대파(가 아니라 리크겠지요?;)와 비트입니다. 구워 익힌데다 올리브유도 맛있고, 하여간 따끈하게 구운 채소는 맛있습니다. 어떤 때는 고기보다도 더 강렬하게 남으니까요.



디저트입니다.
왼쪽은 새콤한 거품을 얹은 오렌지, 오른쪽은 크렘브륄레입니다.



크렘브륄레는 그야말로 크렘브륄레 맛. Passion 5에서 먹은 것보다 조금 더 크림 같았던가요? 맛 자체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P5쪽의 설탕층이 조금 더 두껍다라는 기억이 듭니다. 이쪽은 바로 만들어내지만 거기서는 만들어진 것을 집에 들고와 먹었으니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지요.



차는 홍차, 허브티, 녹차, 커피 중에서 선택이 가능합니다. 얼그레이가 있길래 시켜보았는데 굉장히 맹한 홍차가 나왔습니다. 홍차가 뜨겁지도 않았고 향은 약했고. 홍차를 마시면서는 꽤 아쉬웠습니다. 어디 차인지 궁금해서 물어보았는데 반복적인 대답만 나와서 일행들을 실망시켰습니다. 벌크로 들어와서 자세히 모른다고 하고 카리브의 홍차라던데 그게 뭔지는 한참 뒤에야 알았습니다. '카리부 커피'에서 홍차를 들여오더군요. 커피샵 말입니다.; 웨지우드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고 일반 커피샵에서 가져오는 홍차라는 것을 그 며칠 뒤에야 알고는 뜨악했습니다. 확실히 부티크 블루밍에서 제공하는 두 종류의 홍차가 둘다 카리무 커피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홍차 메뉴와 동일합니다.
찻잔은 뒤집어 보니 노리다케였던가요? 'ㅂ';;



마지막은 커피버터크림(아마도)을 바른 커피 케이크와 캐러멜 호두 아이스크림을 얹은 브라우니. 아이스크림이 정말로 맛있습니다. 커피 케이크도 맛있고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지만 가격대가 높다보니 또 가게 될지는 미지수인걸요. 집에서 가족끼리 식사를 한다 해도 상당히 부담이 가는 곳이니 말입니다.


<SYSTEM> 키르난은 코스요리(정찬)를 클리어했습니다.

전시회 이야기만 하고 카페 고희에서 먹은 것은 빼먹었군요. 아껴두었다 올린다는 것이 늦어졌습니다.'ㅂ'

원래는 카페라떼만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는데 메뉴판을 보고 나니 케이크가 어떤지 보고 싶어집니다. 쇼케이스쪽으로 다가가 이런 저런 케이크와 과자들을 둘러보는데 눈을 확 잡아끄는 것이 있지 뭡니까? 메뉴판에도 있었던 컵 티라미수입니다. 고민고민하다가 티라미수에 맞춰 커피는 아메리카노로 바꿔 둘을 같이 주문했습니다. 예산 초과죠. 티라미수가 6천원, 커피가 5천원이던가요? 카페라떼가 5500원인가 했을겁니다. 음료는 가장 싼 것이 5천원 선이고 드립커피는 7-8천원이었다고 기억합니다. 홍대 카페들에 비해서 가격이 높은 편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와 쿠키와 비스코티에 홀리면 음료값은 기억 저 편으로 날아갑니다. 사실 카페 고희에서 가장 도전해보고 싶었던 것은 브런치 플레이트였는데 아쉽게도 점심을 먹은 직후에 갔기 때문에 커피와 케이크만 시켰습니다. 제 지갑 사정을 봐서는 다행이었지요.


6천원하는 티라미수가 비싸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 컵을 보면 홀리지 않을 수 없는겁니다! 컵에 고이 담겨 '도전해보세요!'라고 외치는 티라미수의 유혹을 견딜 수 없었으니 음료 메뉴도 아메리카노로 바꾼 겁니다.



컵은 모두 고희에서 판매도 하고 있고 손그림입니다. 컵까지 빚지는 않았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컵만 사다가 그림을 그리고 유약을 입혀 굽지 않았나 합니다.



티라미수의 유혹.(웃음)
동그랗게 말려 있는 것은 화이트 초콜릿입니다. 화이트 초콜릿을 깎아 얹은 다음 위에 코코아가루를 뿌렸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에스프레소를 뿌린-적신 것이라기엔 시트가 얇습니다-스폰지와 크림이 번갈아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화이트 초콜릿을 깎아 얹은 거였고요. 나쁘진 않았지만 다음에 가서 또 선택하진 않을겁니다.
일단 시트의 에스프레소가 약합니다. 티라미수라면 에스프레소의 진하고 쌉쌀한 맛과 크림의 조화가 생명인데 그러기엔 에스프레소가 약하고(적고) 시트는 좀 얇습니다. 상대적으로 크림의 힘(?)이 강하다는 겁니다. 거기에 화이트 초콜릿의 단맛 때문에 크림맛도 약해졌고. 그래서 먹다보면 화이트 초콜릿의 맛이 강한 크림과 약간 맹맹한 에스프레소가 기분을 확 끌어올리기엔 부족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도 6천원에 이정도면 나쁘진 않지요. 무엇보다 양이 많습니다.



아메리카노도 무난합니다. 티라미수에서 부족한 커피분을 여기서 채웠으니까요. 핫핫핫;



다음에 간다면 꼭 브런치 세트를 먹어보렵니다. 케이크랑 음료도 같이 나온다니까 꼭 도전할겁니다.+ㅁ+

어느 날, 엄친딸을 두신 어머니 친구분이 선물로 주셨다는 월병이 저희집 식탁 위까지 올라왔습다. 식탁 위에 못 보던 과자가 있는데 자세히 보니 월병이더군요. G는 견과류도 싫어하고 앙금도 싫어하고 말린 과일도 싫어하니 월병에 손을 댈리가 없지요.-ㅂ-; 그래서 제가 낼름했습니다.

월병이니 기왕이면 중국차가 좋겠다 싶었지만 집에 중국차는 없습니다. 대신 랍상소총이 있지요. 강렬한 훈연향 때문에 아주 가끔만 마시는 차입니다. 나눠서 작은 병에 담아 둔 것이 있었는데 지금쯤이면 향도 꽤 날아갔을테니 괜찮겠다 싶어서 꺼내 보았습니다.


준비 완료. 유리병에 랍상 소총이 담겨 있고 옆에는 월병이, 그리고 차도 다 준비했습니다.



차를 조로록 따르고,


월병을 뜯습니다. 백과라고 새겨져 있군요. 백가지 과일-아마 많은 과일을 뜻하나 봅니다. 보통 월병은 중국에서 추석 전후에 먹는 것이니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는 것일테고, 그래서 저런 글자가 들어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린 과일이 들어가 있겠지 싶었는데 百果가 아니라 白果입니다. 속에는 견과류가 섞인 하얀 앙금이 꽉 차있습니다. 진한 향의 홍차와 잘 어울리는군요.


그리하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ㅠ-

어느 날의 저녁 폭주 장면 사진입니다. 절대 저렇게 먹으면 안되는데 요즘 이상하게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음식 폭주가 잦습니다. 제어가 잘 안된다는 이야기지요.'ㅈ'


어쨌건 새로나온 스콘인 그린티 크랜베리 스콘을 보고는 마음이 동해 시켰습니다. 잼과 버터도 같이 나왔지만 저는 둘다 먹지 않으니 살짝 치워놓고 사진을 찍었지요. 어두워서 색은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녹색이 살짝 감도는 스콘입니다. 표면에 보이는 검은 것은 말린 크랜베리고요.
포크로 딱 찍어 한 입 베어무니 은은한 녹차향이 납니다. 생각보다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우물거리는데 달긴 답니다. 다른 스콘보다 단 맛이 강한 편이군요. 그래도 단 것이 필요하던 때라 책을 보며 조금씩 먹고 있는데 머릿속에서 순간적으로 단어가 떠오릅니다. 그린티 크랜베리 스콘을 먹으면서 느꼈던 그 익숙함! 어디서 많이 만났는데 싶었던 그 맛!

...
저 스콘은 그린티 프라푸치노의 녹차 가루를 넣고 만들었군요. 같은 향, 같은 맛이 납니다.


티스토리달력 응모 사진입니다.

사진을 찍고 나서 쿨픽스 885로 찍은 것이 맞냐고 묻고 싶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 맞고요; 앞서 다른 사진들은 살짝 붉은기가 도는 것이 니콘 사진 맞는데 이쪽은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해서인지 느낌이 다른 사진이 나왔습니다.

극동방송국 맞은편, 요기 골목 저 안 쪽에 있는 다방의 카페모카입니다. 하지만 몇 년 전 사진이니 지금도 이렇게 나오는지는 모르겠네요.
카페쇼가 있던 날, 도심공항터미널 쪽에 있는 카페에 있다가 종업원이 눈치를 주는 통에 예상보다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렇다 해도 3시간 넘게 떠들었다고 기억하고요.'ㅂ'; 생협 번개를 하면 보통 그정도는 앉아 있으니 모임 장소로 커피빈을 선호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거기는 오래 앉아 있는다고 눈치주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니까요. 작은 카페야 테이블 회전이 안되면 매출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다른 테이블이 비어 있어도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눈치주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고기가 먹고 싶다는 의견을 받자와 저녁 시간엔 스테이크를 무한정으로 먹을 수 있다는 일 마고에 갔습니다. 코엑스 건너편에 있더군요. 대서양 홀 쪽에서 선릉역 방향으로 나있는 문을 나가면 그 길 건너편 2층에 있습니다. 오픈 시간이 5시 반인데 저희가 간 것이 5시 경이라 일단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 기다렸습니다. 오픈 시간이 되면 예약 손님을 우선적으로 올려 보내고(대기실은 1층) 준비된 종이에 이름을 올린 순서대로 부릅니다. 그리하여 오픈 시간 조금 지나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안 뷔페라고 하는데 샐러드, 파스타, 피자, 고기, 디저트가 주 메뉴입니다. 생선도 조리해서 나오지 회로 나오는 것은 연어 샐러드 정도인가봅니다. 하지만 해산물을 즐기지 않는 저는 오히려 이쪽이 좋았습니다. 다른 것보다 스테이크를 양껏 갖다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단, 무한정으로 먹을 수 있다는 말은 틀립니다. 위(胃)의 용량이 한정되어 있으니 무한 정으로 먹다가는 응급실에 실려갈겁니다.


구운 채소, 오징어 구운 것, 연어롤(발사믹 소스가 뿌려진 것), 그 아래엔 고구마 샐러드, 아래는 치즈를 올린 웨지 감자. 감자는 갓 튀겨낸 맛이 아니라 조금 실망했습니다.



촛점이 조금 날아갔네요.
가운데는 스테이크, 그 옆은 양파, 아래는 스테이크 소스. 윗부분에는 구운 채소, 그 옆이 비스코티. 오른쪽은 아마 크림리조토 였을겁니다.



가운데의 스테이크를 중심으로 감자와 치즈 소스, 그 옆의 구운 채소. 그 아래에는 베트남식 차가운 샐러드와 토마토 소스의 차가운 파스타입니다.



커피 비스코티와 아몬드 비스코티, 그 위는 츄로스, 메이플 시럽을 뿌린 와플, 치즈케이크, 따로 담아온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입니다. 레드망고 아이스크림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츄로스나 와플, 빵은 다 오븐에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와플은 소스도 다양하게 있으니까 원하는 대로 위에 얹으면 되고요.

사진에는 없지만 커피도 괜찮았습니다. 라바짜였고요.



그리고 마지막 사진으로 그 다음 상황을 정리합니다. 디저트가 끝이 아니었다는 거죠.;;;



저녁 메뉴는 세금 포함해 20790원이었습니다. 스테이크를 잔뜩 가져다 먹었다는 걸 생각하면 만족할 만한 식사였습니다. 사실 스테이크만 열심히 갖다 먹은 것도 아니었지요. 사진을 찍지 않은 접시도 상당했습니다.-ㅂ-;
지금보면 무리했다는 것이 빤히 보이는데 유레카 직전까지의 우울모드가 악화되어 그렇다라고 돌려 말하겠습니다. 그랬던 거죠.(먼산)

다음엔 부모님과 함께 가보고 싶습니다~.


집에 선물로 들어오지 않는 한 먹을일이 없는 파리바게트(파리크라상일지도)의 롤케이크입니다. 보통의 롤케이크, 녹차 롤케이크, 커피롤케이크의 세 종류가 한 상자에 담겨 있는데 이미 한 판은 사라지고 남은 두 판만 건져서 사진을 잽싸게 찍었습니다.
하지만 잽싸게 찍지 않았다는 흔적은 사진에도 남아 있습니다. 커피 롤은 한 조각 이상 떼어먹었군요. 으하하;

롤케이크의 크림도 녹차 크림이었다면 좋았으련만, 그냥 크림이었습니다. 생크림이 아니라 버터크림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양쪽 모두 건포도가 들어가 있고 커피롤에는 견과류도 들어가 있어 G는 질색했지요. 저는 커피 한 잔을 내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번 주말.. 아니 다음 주도 장담은 못하지만 하여간 한 동안 포스팅이 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개 제 패턴을 보아서는 이런 글을 올리면 그 다음엔 포스팅이 폭주하던데 이번엔 어떨지 알 수 없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서울 카페쇼에 다녀왔습니다. 사전 등록까지 꼬박꼬박 챙기며 가는 코엑스의 전시회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차페스티발, 하나는 카페쇼입니다. 둘다 식음료쪽이지요. 카페쇼는 바리스타대회와 핑거푸드쇼도 같이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매스컴을 탔는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글루스 밸리에 몇 번 뜬데다 홍차를 싸게 판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더 그랬나봅니다. 지난 차페스티발 때는 이정도로 홍차를 싸게 팔지 않았는데 카페쇼에서 홍차가 주목을 받다니 묘합니다. 게다가 이번 카페쇼의 커피 쪽은 상대적으로 약하기도 했고요.

다른 분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 올렸으니 저는 기억에 남는 것만 몇 가지 찍어 왔습니다. 가방이 워낙 무거워서-생협 번개 때는 거의 그럽니다-카메라 꺼낼 생각도 안 들더군요.


에스프레소 잔입니다. 색이 화려하니 예쁜데다 취향대로 골라 쓰세요라는 분위기를 풍겨서 찍어봤습니다. 다른 종류의 에스프레소 잔도 많았고요. 판매는 하지 않았고 12월 8일부터 홈페이지에 올려 판매한다고 했습니다. 에스프레소는 마시질 않지만 이런 잔을 보면 혹하지 않습니까. 하하하...;



하리오에서 나왔다는 더치커피 기구입니다.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지요. 하지만 저건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집에서 쓰진 않을겁니다.



그리고 엉뚱한 수확물 하나.; 이번 카페쇼에서 차나무 씨앗을 몇 개 얻어왔습니다. 집에 있는 화분이 꽃은 피우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 자가 수정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는 새로 키울려고 차나무 씨앗을 들고 왔습니다. 조만간 심어볼까 하는데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그러고보니 내년에 키워보려고 생각하는 식물이 몇 있었는데...?



카페쇼에 사람이 많이 몰려 있던 곳 중 하나가 페코 티룸이었습니다. 코엑스의 티샵 페코에서 테이블 몇 개를 놓고 애프터눈 티를 1인당 5천원에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시작이 12시였는데 그 전부터 사람이 길게 줄을 늘어서더군요. 하지만 페코 티샵 자체에서 줄 서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마찰도 있었습니다. 큰 소리도 좀 났고요.

사진이 많으니 이쪽은 접겠습니다.


티푸드를 다 챙겨 먹고 계산할 때 받은 것이 또 있습니다. 홍차협회에서 제공해 만들었다는 작은 쇼핑백이었지요. 안에는 홍보 전단과 다양한 종류의 티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대부분 제가 마시지 않는 거라 G에게 홀랑 넘겼습니다.'ㅂ';;


이 봉투도 수량이 한정되어서 처음에 들어간 사람들만 받았을 겁니다. 1인당 한 봉지였지요.



이스트 인디아 전단지가 하나 빠졌지만 대체로 이렇습니다. 딜마도 있고 아마드, 그리고 페코에서 구운 크리스마스 쿠키도 있고요. 아크바는 할인행사로 한 통에 1천원으로 팔았던 실론티를 한 팩 넣어주었습니다. 은색팩은 다질리안이었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역시 카페쇼는 오픈시간에 맞춰 휙 둘러보는 것이 잘 둘러보는 비결입니다. 너무 늦게가면 이런 이벤트에 참여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다음에도 잊지말고 사전 등록 해야겠습니다.


편의점에서 개당 500원에 파는 커피 믹스. 사실 맥심 커피믹스가 제일 만만하지만 이건 가져다 놓으면 하루 2-3씩 퍼 마시는 통에 포기하고 땡길 때만 편의점에서 하나씩 사다 마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포장이 바뀌면서 가격이 600-800원으로 오르더니 포장 뒷면의 중량이 2g 줄었습니다. 20g에서 18g으로 줄었더군요. 으흑;



오늘 사온 것은 캬라멜 카페라떼인데 이거.............................. 향이 무척 강합니다. 인공 캐러맬 향에 넋이 나갔어요.;ㅂ;



3분 뒤 덧붙임. 향은 그런데 맛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호오.+ㅅ+ 약간 쌉쌀하니 이거 남양의 캬라멜 카푸치노인지 마끼아또인지랑 비슷한 맛이 나는군요.


오늘의 상태.

웹페이지 6개 띄워 놓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동시 다발적으로 검색 업무를 수행하며, 검색 결과를 긁어 정리해 편집 작업을 마치면 한글 파일에 붙여 넣기를 하여 보고서 작성중입니다.

물론 중간 중간 다른 곳을 들어가곤 있지만 출근한 이후부터 내내 이 상태.;ㅂ;

주말에 찍은 사진들은 이후에 올리겠습니다. 책 리뷰도 마저 올려야 하는데......;

날이 매우 춥습니다. 이런 날은 왠지 전골이나 뜨끈한 국물요리가 생각나지요? 그래서인지 이번 주말의 메뉴로 계속 카레가 떠오릅니다. 카레를 해먹을지, 세노 갓파의 펜로요리를 해먹을지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펜로는 인원이 많을수록 맛있기 때문에 둘 밖에 없는 이번 주말에 해먹기는 무리죠. 카레를 만들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쨌건 이번만큼은 카레를 적당히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과연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지난주에도 채소수프를 끓인다고 하다가 어느 새 냄비 하나 가득 만들었지 뭡니까. 용량으로 따지면 대략 3리터쯤 됩니다. 덕분에 이번주 점심에는 꼬박꼬박 채소수프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음주도 내내 채소수프. 고기가 들어가지 않았으니 미네스트로네는 아닌겁니다. 게다가 파마산 치즈 껍질도 없다고요.

냄비요리를 만들 때보면 국물은 너무 많이 넣지 않더군요. 샤브샤브처럼 살짝 데쳐먹는 냄비요리는 처음부터 국물을 많이 넣고 끓이다가 나중에 퍼냅니다. 그래야 죽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사진에 보이는 건 제목대로 명지대 앞 즉석 떡볶이집 자부(어머니와 며느리;)의 순대즉석떡볶이입니다. 거기에 모듬 사리 추가버전이고요. 이걸 여자 둘이서 먹었습니다.ㄱ- 지금 보니 무시무시하네요.



끓이다보면 이렇게 아래에 깔려 있던 국물이 보글보글 올라옵니다.



문제는 이 다음 사진이 없다는 것.; 저기까지는 사진을 찍었는데 먹을 즈음엔 찍어야 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하하하;
다른 재료는 괜찮았지만 순대가 좀 자극적인 맛을 내서 집어 먹으면서 몇 번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후추 맛인지 다른 맛인지 모르겠지만 그렇더군요. 역시 기본 떡볶이에 모듬 사리를 집어 넣는 것이 가장 취향인가봅니다. 순대 떡볶이 2인분에 모듬 사리 추가해서 총 1만원. 둘이서 신나게 먹고도 남았으니 말입니다. 남자들이라면 마지막에 밥도 볶아 먹으면 든든하겠더라고요. 사실 저 양이면 여자 셋이 먹었어야 했다고 살짝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보고 나서 생각났는데 말이죠, 카레로 저렇게 냄비요리를 끓이면 어떨까요. 그렇게 도전해보겠다며 무턱대고 만들다가는 G에게 혼날 것 같은데.;

홍대에 찰리 브라운 카페가 생겼다는 글은 찰리님 블로그에서 봤습니다. 마이밸리에서 먼저 보고는 홍콩다녀오시나~란 생각을 했다가 음식 밸리를 돌아보고서야 찰리 브라운 카페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올 초였나, 홍콩 다녀올 때 찰리 브라운 카페를 들어가긴 했지만 둘러보기만 하고 돌아나왔던 기억이 있지요.'ㅂ' 그래도 홍대에 생겼다는 말에 한 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홍대카페기행 태그도 오랫동안 안 썼으니 말입니다.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홍대 놀이터 근처에 있습니다. 놀이터에서 Agio로 넘어가는 길로 조금만 올라가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설명하자면 저기쯤입니다. 지도 설명이 더 빠르겠더라고요.




밤에 찍어서 사진이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입구에 서 있는 맨들머리 찰리 브라운은 알아보실 수 있을겁니다.

입구의 유리문에도 찰리의 마크가 있고 카페 오른쪽 편에는 야외 테이블과 스누피 미니어처 인형이 있습니다. 카페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커다란 유리창이 있고 바형 테이블이 있더라고요. 창문으로 스누피들이 보이길래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여러나라의 민속의상을 입은 스누피가 유리장 안에 진열되어 있는데 날 좋은 때 찾아가서 들여다보고 싶더군요. 흑. 하지만 이젠 날이 너무 춥습니다.;ㅂ;


이쪽 유리창에 그려진 저 뒷모습. 찰리를 사모하는 어느 여학생의 등짝 아닙니까.(..)


16일로 오픈 행사가 끝났지만 사진을 찍은 것은 지난 금요일-13일입니다. 1만원 이상 구입하면 버스카드를 준다길래 머리를 굴려 구입금액을 맞췄습니다. 커피 가격이 딱 떨어지지 않아서 이모저모 많이 고민했는데요, 왼쪽 아래에 보이는 버스카드를 제외한 나머지가 딱 10100원입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 초콜릿 무스 케이크, 치즈 마들렌 하나. 마들렌이 1800원이었을테고 무스케이크가 4500원, 커피가 3800원이었나봅니다. 가격은 스타벅스보다 조금 비싼 정도로군요. 케이크 종류도 꽤 다양한데 맛은 그냥 저냥 괜찮습니다. 마들렌은 G에게 선물로 줘서 어떤지 모릅니다. 머핀도 여러 종류 있더군요.
사은품으로 주는 컵은 매장에서 쓰는 머그와는 다른 종류인데 매장에서 쓰는 머그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디자인이야 그 쪽이 더 귀엽지만 이 머그 손잡이를 잡는 순간 손에 착 감기더군요. 우오, 좋습니다. 이 머그도 파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다음에 가면 물어봐야겠습니다.

아침에는 10시부터 연답니다. 내부가 넓고 흡연석은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햇빛이 잘 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낮에는 환한 분위기가 날 것 같더군요. 혼자서 뒹굴뒹굴 놀러와도 좋겠다 싶습니다.

지지난 주말이었던가, 부모님이 시골에 내려가셔서 감 6박스(였다고 기억합니다;)를 따오셨습니다. 시골 숙부 댁에 감나무가 세 그루 있는데, 백부랑 아버지랑 같이 내려가서 감 따기를 한 모양입니다. 부모님이 감을 좋아하시니 백부가 잔뜩 챙겨주시기도 해서 여섯 박스나 챙겨온 것인데 물렁감이 아닌 땡감입니다. 당연히 그냥 먹을 수는 없고 처리를 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집에서 감을 처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이번에는 감식초도 도전해보시겠다며 한 병 담으셨습니다. 다른 두 가지는 곶감과 감 익히기고요. 감 익히기는 단감으로 약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것인데 이번엔 어떻게 만들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당장 먹을 것만 몇 개 대야에 담아 이불로 둘둘 말고 전기장판으로 보온했던 것 같은데? 나머지는 그냥 상자에 담아 베란다에 내놨고요. 이게 대략 한 박스일겁니다. 나머지 다섯 박스는 모두 깎아서 곶감을 만들었습니다. .. 그렇습니다. 다 깎았다니까요.;ㅂ; 저야 몇 십 개 깎는 정도였지만 어머니는 룰루랄라 신나게 감을 깎아서 곶감으로 만드셨습니다. 나중에 대강 세어보니 3접. 깎은 것만 270개가 넘었습니다. 단감 한 박스도 안 세었고 감식초 만든 것도 안 세었고, 그 전주에 한 박스 받은 감도 안 세었습니다. 바람이 통하지 않는 곳에 놔두면 금방 곰팡이가 피니 햇살 잘 들고 바람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둡니다. 집에서는 베란다라고 해도 해가 내내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니니 걱정했는데 생각외로 잘 말랐습니다. 감을 까서 말리는 동안 비가 오지 않았던 것도 크게 도움이 되었지요.
그랬는데, 지난 일요일에는 잠깐 날이 흐렸습니다. 비 예보도 있어 어머니는 집안에 감을 들여 놓았습니다. 빨래방이라 부르는 뒤쪽 베란다-세탁기가 설치되어 있고 저녁 햇살이 쨍쨍하게 잘 들어옵니다-에는 이미 다른 감들이 걸려 있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시려나 했더니...............


사진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 일단 이렇게 말렸습니다. 감 꼭지를 다 줄로 묶어 둔 상태라 저렇게 걸어 두셨더라고요.



그 며칠 사이에 표면이 이렇게 잘 말랐습니다. 이쯤이면 반건시가 될까 말까한 상황입니다. 먹어보면 아직 떫은 맛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말리면 속이 말랑말랑하고 촉촉한 반건시가 됩니다. 더 말리면 쫀득쫀득한 곶감이 되고요. 잘 만든 곶감은 표면에 하얀 분이 묻어 있습니다. 속에서 올라온 단맛일겁니다. 감꼭지를 누르고 조물조물 만져서 납작하게 모양이 잡히면 봉지에 몇 개씩 담아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그럼 겨우내의 유용한 간식이 되는 것이죠.

말은 그리하지만 겨울철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아이스크림입니다. 하하하;;
어느 금요일. 간식이 간절하다는 G의 요청으로 퇴근길에 같이 코스트코에 다녀왔습니다. G가 산 것은 미니 프레즐 대형팩, 제가 산 것은 매키스의 유기농 아이스크림 바닐라였습니다. 매키스 아이스크림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몇 달 전에 이글루스 밸리에서 보고는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코스트코에 2리터짜리 팩이 들어온걸 봤습니다. 집에서 코스트코가 상당히 멀지만 아이스크림을 사서 들고 가 본 경험-하겐다즈 하프갤런 바닐라;-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날이 추워 버스에 난방이 되어 있던데다 퇴근시간의 강남은 주차장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지하철로 오는 것의 두 배 정도 시간이 걸려서, 집에 도착했을 때는 아이스크림이 녹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맛이 조금 서걱서걱합니다. 흑..


코스트코에는 바닐라와 딸기 두 종류의 맛이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그러나, 저 원래 아이스크림 먹으면 안됩니다. 식이조절의 문제가 아니라 비염의 문제입니다. 직업병으로 비염을 앓고 있는데 그렇지 않아도 요즘은 일교차가 심한데다 공기가 건조해 비염이 여름보다 심해졌습니다. 그런 와중에 아이스크림을 먹다니, 안될 말이지요. 연관성이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한의학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한방에서는 비염이나 축농증을 가진 사람들이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경험상 찬 음식이 제게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하지만 냉면은 끊어도 아이스크림은 못 끊습니다. 으흑..;

중요한 건 맛이죠.
하지만 제 취향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녹아서 서걱한 건지 아니면 원래 얼음 알갱이가 씹히는 듯한 느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겐다즈 바닐라도 먹을 때 얼음 알갱이가 씹힌달까, 입자가 씹히는 느낌이 있거든요. Wa 아이스크림과 유사한 느낌일까요. 그렇게 살짝 씹히는 느낌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겐다즈와 비교한다면 현격하게 맛이 연합니다. 하겐다즈는 농후하고 진한 맛인데 이쪽은 하겐다즈와 비교한다면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맞나 싶을 정도로 향도 약하고 맛도 약합니다. 아쉽더군요. 물론 저지방 우유를 마시고 있었다면 괜찮았을지도 모르지만 최근 한 달 간 제가 마시고 있는 것은 멸균 우유입니다. 우유 비린내가 아주 진하죠.'ㅂ';; 그래서 상대적으로 옅었을지도 모릅니다. G는 우유 맛이 난다고 괜찮다고 하던걸요.

유기농 아이스크림은 대체적으로 맛이 연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이스크림에게 요구하는 진한 맛은 없지요. 다음에 코스트코에서 아이스크림을 고른다면 그냥 하겐다즈를 집을 겁니다.

하지만 가격은 하겐다즈보다 이게 저렴합니다. 하겐다즈는 하프갤런(1.89리터로 기억합니다)에 19000원, 매키스는 2리터에 13000원입니다. 정확히 하겐다즈는 18***원이고 매키스는 12***원이지만 19000원, 13000원 내면 돌려 받는 동전은 얼마 안됩니다.;


이날은 비가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차가 있었기에 편하게 다녔지, 그렇지 않았다면 축축하게 젖어가는 바짓자락을 붙들고 여기저기 걸어다녀야 했을겁니다. 하지만 차로 다녀도 어딘가 들어갈 자리를 찾는 것은 마찬가지겠지요. 일단 차를 주차할 자리를 찾아놓고 보니 그 앞에 카페가 두 군데 있습니다. 카페지인이었나요? 굉장히 유명하다는 커피집과 바로 그 옆에 붙어 있는 에그타르트 집. 어느 쪽을 들어갈까 하다가 점심을 먹은 뒤임에도 간식이 땡긴다는 생각에 에그타르트 집을 주장했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기겁하자 옆에서 듀시스님이 가르쳐주시는군요. 정자동 카페거리의 가격대가 거의 그렇답니다. 가장 싼 음료가 7천원 선. 보통은 8천원 정도합니다. 제가 시킨 것은 에그타르트와 카페라떼의 세트메뉴인데 이게 9500원입니다. 에그타르트의 하나 가격이 1500원을 조금 넘는다고 기억하니-가장 비싼 초콜릿타르트가 2천원이었을겁니다-카페라떼 가격도 8천원은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차도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드물더군요. 왜 그런가 했더니 이쪽 카페거리는 주상복합단지의 1층 상가랍니다. 그래서 애들 학교 보내고 나서 아주머니들이 카페거리로 내려와 느긋하게 차를 마시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대신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를 주는 일이 없답니다.

원래 생협 모임은 죽치고 눌러 앉아 있는 것이 특기니,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책 무더기는 일부분입니다. 저만한 무더기로 하나가 더 있었다니까요.

에그타르트는 조금 기름기가 많았습니다. 달걀부분은 달걀찜이랄까, 푸딩이랄까, 그렇게 몽글몽글하고 부드러웠지만 아래의 파이부분은 기름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팥타르트를 시키려다가 세트메뉴에는 에그타르트만 가능하다는 말에 마음을 접었는데, 다음에는 풍문여고 근처의 에그타르트집에 가서 단팥타르트만 따로 먹어야겠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안 먹으면 꼭 이렇게 뒷북을 친다니까요.



비가 와서 날이 음산하니 이 날의 기억이 소록소록 올라옵니다.

맛집 이야기는 가능한 빨리 올리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라 빠스뗄라도 바로 이어 올립니다.

라 빠스뗄라는 작년에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렸던 집이지요. 야후 블로거인 아키라님(이글루스도 쓰셨다고 기억하는데..)이 리뷰를 올렸던 것이 굉장한 반향을 불러 일으켜서 몇 시간씩 사람들이 기다려가며 먹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분당쪽에서 갔을 때는 오리역 앞에서 버스(720-2일겁니다;)를 타고 10 여 분을 가서 움직였더니 꽤 가깝더군요. 보통의 골목길 안쪽에 있어서 근처의 주택가나 아파트를 대상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마다야 때와 비슷하게 이번에도 들어가서 주문하고 났더니 다른 팀이 확 몰려 하마터면 식사가 늦을 번 했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그날 그날 가능한 파스타가 다릅니다. 음료도 재료가 있어야 가능하고 피자도 그런 모양이더군요. 각자 파스타 하나씩 주문하고 마르게리타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첫 주문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더니 차례로 나오는군요. 음식이 나오면 자기 음식을 받으러 가면 됩니다. 물도 셀프, 서빙도 셀프. 식기 반납도 셀프. 하지만 이것이 단가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겠지요.^-^


오븐 스파게티. 치즈가 드~~~~음뿍 올려져 있습니다. 모차렐라 치즈가 죽 늘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맛은 평범한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에 치즈를 듬뿍얹어 구운 맛입니다.(웃음) 8900원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연어 크림소스 스파게티일겁니다. 접시가 오목하게 들어가서 양이 적어보이지만 생각만큼 적지는 않습니다. 이쪽은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하지만 나중에 보니 접시가 깨끗하게 비어 있었습니다.-ㅠ-



뽀모도로. 루콜라로 꽃꽃이를 하셨습니다. 후후후~.



피자 바닥에 뭔가 이상한 것이 보인다고 생각하신다면, 눈의 착각인겁니다.(..)
이게 마르게리타 피자입니다. 처음에 받아들고 조금 당황했습니다. 만두피처럼 얇은 피자 도우에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고, 게다가 판판하다기보다는 조금 오목합니다. 잘라보니 치즈가 주루룩 흘러내리더군요. 위에 토마토와 루꼴라가 한 쪽으로 몰려 있지만 조각을 잘라다 취향대로 올려 먹으면 됩니다.

파스타들은 다 넘어가고, 이 피자가 강렬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타입이었는데, 얇고 바삭바삭한 피자도우에 진한 치즈, 그리고 위에 갈아 올린 치즈조각(그라노 파다노나 파마산 치즈로 추정;)도 고소하고 진하고 짭짤한 것이 잘 어울립니다. 우와! 가격이 2만원 대 초반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이 피자를 먹으러라도 수지까지 내려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단, 배달시켜 먹는 것보다는 그 자리에서 먹는 쪽이 더 맛있겠지요. 물론 갓 나온 것은 치즈가 너무 흘러내리니까 조금 식혔다 먹지만 말입니다.

파스타는 그냥 무난무난합니다. 최근 다른 파스타집을 거의 가지 않아서 가격대가 어떤지 모르겠는데, 가족끼리 가서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지 않을까 합니다. 경기가 안 좋으니 외식비부터 줄이겠군요.; 하지만 저 피자는 앞 뒤 가리지 않고 가서 먹고 싶은 심정입니다. 흑..

서울 어딘가에도 저런 맛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이 있겠지요.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분당 야마다야에 다녀왔습니다. 라고 하면 반쪽 설명이고, 실은 생협 모임이 분당에서 있었기 때문에 점심은 야마다야, 중간엔 정자동 카페, 저녁은 라 파스텔라에 갔습니다. 훗훗훗..

문제는 제 위 상태가 메롱이었다는 것. 먹긴 먹었지만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며 먹었기 때문에 음식들에게 괜히 미안했습니다. .. 50%의 과장이 섞여 있으니 적당히 걸러 들어주세요.


차를 얻어타고 갔기 때문에 다시 찾아가라고 하면 헤맬 것이 분명한 위치에 있습니다. 큰길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큰 길에서 언덕쪽으로 조금 들어가 있는 건물 뒤편에 있습니다. 아는 사람만 찾아가겠다 싶었는데, 이날은 12시를 살짝 넘겼음에도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대기 번호 1번을 받고 조금 기다렸다가 바로 들어갔는데 그 뒤로는 대기 손님이 확 늘어났습니다.

우동 단품은 7천원에서 8천원 정도지만 정식은 여기에 5천원이 추가됩니다. 구성을 보면 추가되더라도 한 번쯤은 정식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메뉴 구성이 이렇거든요.



제가 시킨 것이 붓자루우동 정식이었는데 정식에 딸려오는 것은 튀김과 롤 4개. 단품에는 롤이 2개만 나온답니다. 샐러드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과일도 함께 나오고요. 여기서는 오렌지입니다.




커다란 그릇에 나오는 우동. 양이 상당합니다. 청자병에는 장국이 들어 있어서 면에다 장국을 뿌리고 고추냉이를 뿌리고 깨와 무와 파를 적당히 섞어서 휘휘 저어 먹습니다. 그러나 저는 소스를 뿌리면서 실수를 했습니다. 면을 살짝 휘젓는 정도로 끝났어야 했는데 낫토 휘젓는 것도 아니고 계속 휘저었더니 표면이 끈적해지더군요. 식욕 감퇴 효과를 절로 만드는 자태였습니다. 그래서 그 사진은 없고요.
저는 톡 쏘는 맛이 좋아서 고추냉이를 듬뿍 넣었는데 그런 것도 좋더군요. 탄력있고 쫄깃하면서도 탱탱하다보니 양이 많다는 생각은 못하고 계속 먹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저 많은 양을 어찌 먹었나 싶군요. 최근의 제 식생활에 대해서는 블로그에 거의 언급을 안했지만 이 정도 분량이면 아마 이틀 치 ...(먼산)


Kiril님이 시키신 야끼우동. 가다랭이포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이 정말 맛있어 보였습니다. 크흑...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면 정말 행복했을텐데, 분당은 그러기에 너무도 멉니다. 이렇게 맛있는 우동을 먹었으니 이제 분식점 우동이 목으로 넘어갈까 걱정됩니다. 흑흑흑, 손으로 우동 면 미는 모습도 공개하던데, 그렇지 않아도 면발이 어떤 부분은 살짝 굵었다 가늘었다 하던데, 그 탄력을 느끼러 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정말 아쉽군요. 일단 이촌동에 있다는 맛있는 우동집 몇 군데를 가봐야겠습니다.
날이 추우니 따끈한 우동 국물이 더 생각나는군요.


과자 3천원 어치.
큐벨 쿠키인가요? 버터링쿠키처럼 짜서 만든 다음 사이에 잼을 넣어 붙이고 초콜릿에 살짝 담근 쿠키인데, 이것도 잘 부서지는 편이라 했더니 사진 왼쪽에 보이는 저 버터링은 더 잘 부서집니다. 이 사진 찍기 이틀 전에도 사왔는데 그날은 가방에서 조금 굴렸더니 형체도 없이 사라졌더군요. 으아...;



쿠키는 커피랑 곁들이는 것이 좋지요.>ㅠ<


 

그리고 이어지는 잡담.
다이어리 편집 실패로 어제도 참담한 패배를 맞보고는 아예 처음부터 다시 편집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바보.
11월 중으로 번개(?)를 칠지도 모릅니다. 내용은 아마도 티라미수...; 이번에야 말로 꼭 만들고 말겠어요.;ㅂ;
제작 폴더에 몇 가지가 더 들어가야하는데 올리는 것을 잊고 있었군요. 주말에 시간나면 사진 찍어 올리겠습니다.

다얀 시리즈에 대한 정리는 11월이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데, 어찌 되려나요. 하여간 번역 안 올리고 있는 것도 마저 이어 올려야하는데 말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중으로는 마일즈에 대한 평을 올려야 하는데 말이죠. 그 때까지는 다이어리 편집을 마쳐야..;




염장 사진을 먼저 올리는 것이 인지상정.(...)



명지대 앞에는 유명한 떡볶이집이 두 군데 있습니다. 근처에서 1*년간 살아온 모양네 놀러 자주 드나들다가 저도 이 두군데를 모두 알게 되었지요. 하나는 이정희 떡볶이, 하나는 엄마손 떡볶이. 그런데 올 초쯤인가 양 떡볶이 집 사이에 즉석 떡볶이집이 하나 생겼습니다. 엄마손 떡볶이 분점이라나요. 전 즉석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슬며시 꼬리를 뺐지만 얼마전에 꼬리를 빼지 못할 상황이 생겨(;;;) 가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었기 때문에 이미 주문은 완료되었고 완전히 끓어서 보글보글. 저는 숟가락만 들고 열심히 먹으면 끝이더라고요. 훗훗.

제가 즉석 떡볶이를 싫어하는 것은 그 모습 때문입니다. 차려 놓은 것이 부대찌개같은 느낌이잖아요. 맛도 그와 비슷한 경우가 종종 있고요. 저는 부대찌개를 싫어합니다.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싫어합니다. 외식할 일이 있으면 가능한 피하고 있지요. 처음에는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았는데 회식으로 연달아 몇 번이나 부대찌개를 먹고 났더니 질려서 이젠 그만이란 심정이 된겁니다.
하여간 그런 이유로 즉석 떡볶이를 싫어한 것인데, 이건 취향입니다. 적당히 매콤하고 달큰한 학교 앞 떡볶이 맛인데 국물도 듬뿍, 부재료도 듬뿍인겁니다. 메뉴를 얼마나 시켰는지는 모르겠는데 3명이서 먹는데 도합 11000원. 아마 기본 떡볶이 2인분에다 튀김류와 면을 추가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메뉴판을 제대로 보지 않아서 확신이 안 서네요. 셋이서 먹기에 저정도면 적당했고 맛있게 먹었고, 밥도 비벼 먹고 싶었지만 저녁이라 참았습니다. 다음 기회에 다시 오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정도에서 멈춘 것도 맞긴합니다.-ㅂ-; 그러니 조만간 G를 꼬시던가 해서 한 번 더 다녀올 생각이고요.

명지대 근처의 골목 안쪽 어드메라서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272를 타고 다닐 때의 기준으로 설명하면, 백련시장이나 그 전 정거장에서 내려, 진로마트 건너편의 빵굼터 옆 골목으로 죽 들어가면 될겁니다.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빵굼터 골목이 아니라 그 아랫 골목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S나 B, 골목 위치 좀 알려주세요.;;)
명지대 사거리 정류장에서 내려 제일은행을 지나 내려오다보면 길 건너편에 빵굼터가 보입니다. 그 앞 횡단보도를 건너 김밥천국 옆 골목으로 죽 걸어가시면 됩니다.

어쨌건 같이 끌고 갈 생각인 G가 하루 빨리 위상태를 회복하기를 바랄뿐입니다.-ㅠ- 요즘 스트레스 때문에 소화장애가 상당하던걸요. 역시 윗병은 집안 내력...;

출근길에 있는 빵집은 쿠키 종류가 꽤 다양합니다. 빵집은 그리 크지 않은데, 전 동네 빵집은 크기가 작은 쪽이 좋더라고요. 크기가 커지면 판매대에 올릴 빵의 종류도 늘어나야 하고, 그리되면 재고 관리가 어려워지니까요. 몇몇 잘하는 빵을 주력으로 미는 쪽이 낫지 않나 합니다.-ㅂ-

다른 밀가루는 다 끊어도 요즘 쿠키 밀가루는 못 끊고 있는데, 정말 어떻게든 손 써야지 싶습니다. 흑...




시판하는 버터링쿠키보다 훨씬 크지요. 3개 천원. 가격도 괜찮고 세 개 먹으면 딱 간식으로 좋아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이제 한 동안은 안녕~. 흑흑흑...;

어느 날,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뭐 사갈 것 없냐고 물었더니 G가 말했습니다.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
"어떤 것?"
"어떤 것이든 상관없어."

홍대를 다녀온 참이었기에 퀴즈노스도 있었고 집 근처의 서브웨이도 있었지만 지갑 사정은 양쪽 모두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할인카드를 써서 사온 GS의 햄치즈 샌드위치. 그냥 먹으면 심심하니까라면서 그 전에 사다 놓은 코스트코의 디종 머스타드를 꺼냅니다. 1kg짜리 한 병을 사두었는데 달걀이나 샌드위치나, 하여간 느끼할 수 있는 것에 곁들여 먹으면 굉장히 맛있습니다. 겨자만 먹으면 시큼 씁쓸하지만 다른 것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니까요. ... 솔직히 말하면 겨자만 퍼먹고 싶기도 하지만 위를 생각해서 다른 음식을 곁들여 먹는 겁니다. 그러니까 주 메뉴는 겨자, 샌드위치는 부 메뉴입니다.-ㅠ-

톡톡 씹히는 맛도 좋고 시큼한 것도 좋고. 허니 머스터드보다 전 이쪽이 더 좋습니다. 발사믹 식초도 같이 사왔는데 그건 거의 꺼내는 일이 없군요. 원래 오늘 만들려고 했던 채소수프에 넣으면 맛있을텐데요. 게으름이 수프를 이겼습니다.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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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잡담.
지난 주에 올라간 사진들부터 로고 글씨체가 바뀌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Palatino를 썼는데 한글날 기념으로 나온 다음체를 구하게 되어서 그걸로 로고 글씨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아예 테두리도 하지 않은 사진을 넣어서 로고만 덜렁 넣었습니다.
다음체는 영문 한글보다는 숫자가 마음에 듭니다. 둥글둥글하면서도 각진 것이 굴림체와도 닮았지만 보면 또 다르죠. 홍대 상상마당에서 26일까지 선착순 배포라고 해서 집어왔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받아온 것은 11일일겁니다.'ㅂ' 관심있는 분은 한 번 연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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