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이야기는 오늘 오후에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지만, 어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서란 변명 아래 아쿠아와 아리아를 사왔습니다.

보다가 나온 온천 이야기. 온천 뒤에는 역시 커피우유~라길래 공감하다가 약간의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커피우유가 아니라 다른 것도 있지 않았나요? 옆에서 아쿠아 1권을 들여다보고 있는 G에게 "온천 후엔 역시 커피우유?"라고 물었더니 단호하게 말합니다. "아냐, 바나나 우유." 그렇군요. 바나나 우유. 목욕하고 나와서는 딸기 우유나 초코 우유나 바나나 우유를 주로 마셨습니다. 커피 우유는 머리 나빠진다는 어머니의 이야기에 어렸을 때도 자주 못 마셨다는 기억이 어렴풋하네요. 아주 가끔 삼각 포장의 커피 우유는 마셨지만 말입니다.

이야기를 바꿔서 커피 우유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니 묘한 감상과 함께, 일본에서는 바나나 우유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딸기 우유도 거의 못 봤습니다. G랑 함께한 두 번째 여행 때, 그 때는 진한 딸기 우유도 몇 종 있어서 즐겁게 마셨는데 2004년 이후에 갔을 때는 딸기 우유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그도 신기합니다. 대부분이 커피 우유, 최근에는 홍차우유(밀크티)가 대세지 예전 같은 다양한 우유는 없나봅니다. 조금 아쉽군요.

일본 우유는 한국우유보다 좀 더 진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용량입니다. 주스도 그렇고 우유도 그렇고 500ml 팩이라 좋습니다. 1리터는 나눠 마시더라도 혼자 마시기엔 벅차고, 300미리는 두 번 나눠 먹자니 양이 적은 것 같고. 그러니 제게는 500ml가 적량이예요.(그러고 보면 혼자 여행시 500ml 팩 사놓고는 못 마신 적도 있긴 하군요.;;)
요즘은 한국에서도 용량이 큰 딸기, 초코, 커피 우유가 나와서 좋아요. 마시지는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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