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생협 때 듀시스님이 안겨주신 아리따운 고디바 코코아. 아껴두다가는 1년 내내 못 먹겠다 싶어 단호하게 꺼냈습니다. 언제였더라. 아마 지지난주말이었을겁니다. 생각난 김에 마셔야겠다 싶어서 우유를 냄비에 데우고 우유거품기에도 우유를 붓고 제일 약한 불에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거품을 냅니다.

냄비로 데운 우유는 컵에 담고 코코아를 섞어 진하게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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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에 거품 낸 데운 우유를 부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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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거품은 금방 가라앉으니 서둘러 마셔야 합니다. 홀짝 홀짝 홀짝. 진하면서도 달달한 것이 이런 게 행복이로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G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나도!라는 반응을 보이는군요. 둘다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아서 지난 일요일에야 만들어 줄 수 있었습니다.
대신 컵은 지금까지 한 번도 쓰지 않은 위타드 컵을 꺼냅니다. 이것이 개시인 셈이군요. 기왕이면 위타드 코코아로 했으면 하는 생각도 조금 있지만 구하지 못한 걸 어찌합니까. 게다가 고디바 코코아가 더 비싸다고요.(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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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코코아 컵. 의외로 용량이 큽니다. 야호메이와 비슷한 수준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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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볼록 솟아 오르게 부을걸 그랬습니다. 다음에는 우유거품도 듬뿍 넣어야지요.
이제 날이 따뜻해지니 차가운 코코아로 만들어 마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코코아용 유리컵을 하나 장만 해야겠지요?


...이것이야 말로 본말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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