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에는 1, 2편으로 나눠 올렸지만 어차피 길어지는 것, 한 번에 죽 올립니다.
... 그래서 더 읽기 불편하실지도.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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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어지면 게을러져서 손대기 싫을까봐 일부러 날 잡고 사진 정리를 했습니다.
여행에 들고간 카메라 기종은 총 3개, 니콘 쿨픽스 885, 캐논 익서스 430, 미놀타 디미지 XT입니다. 대부분의 사진들은 니콘으로 찍었고 XT의 경우 동생이 찍은 사진이라 되도록 올리지 않을 예정입니다. 캐논의 경우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기 때문에 거의 올라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제 카메라인 니콘이 사진의 주종을 이루겠지요.
원래 올 겨울의 일본 여행은 장기 여행으로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10개월 전인 작년 3월 쯤부터 계획에 들어갔는데요, 저와 다른 친구 둘이 함께 한 달 정도 방을 잡고 장기 체류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0월쯤인가에 갑작스레 문제가 생겼습니다. 같이 가기로 한 친구 A는 여동생이 외국 유학 준비를 하면서 집안의 강경한 반대에 부딛히자 덩달아 국외 여행은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친구 B도 회사를 그만두려한 시간이 맞지 않아서-제가 여행을 준비할 당시에는 3달 정도 더 근무하는 것으로 계획했습니다. 이후 여행 일정이 잡힌 다음에 1월 말쯤엔 시간이 나게 되었습니다. 아쉽죠-같이 못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이번 여행의 동반자는 동생이 되었고 함께 올빼미로 다녀오기로 약속했습니다.
1월 8일 오후 10시 45분 쯤 광화문에 도착해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올빼미 상품의 경우 출입국 시간이 모두 버스가 다니지 않는 시간대라 여행사 쪽에서 단체 버스를 주선합니다. 이번에도 그리하여 11시에 광화문에 모여 버스를 타서 출발했습니다.
다음 여행에는 가볍게 짐을 챙겨가자고 결심하면서 이번에도 기내용 여행용 가방(캐리어백?)을 챙겼습니다. 평소 여행과 다른 물건이 있다면 삼각대 정도일까요. 작년에 마련한 삼각대가 이번 여행에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늦게 도착한 사람이 있어 11시 넘어서 버스가 출발했고, 1시간 뒤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12시 30분부터 여행사에서 항공권, 숙박권 배부를 하기 때문에 잠시 기다리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디미지XT : 동생 촬영)
보이는 토끼는 동생이 이번 여행에 데리고 간 캐롤입니다.(풀네임이 아마 루이스 캐롤;;;)
1시부터 출국 절차가 시작되었고 3시 10분인가에 출발, 그리고 도쿄 하네다 공항에는 5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이번 올빼미의 경우 스카이마크 외에 아나(전일본공수)에서 점보기가 한 대 떴습니다. 스카이마크 쪽이 먼저 뜨고 먼저 내려서 다행이었지만 아나의 경우 360명 탑승이었다 합니다. 그런 고로 인천공항에서의 출국 절차도 조금 혼잡했습니다.
하네다에서는 다행히 스카이마크쪽이 먼저 내려 먼저 수속을 했기 때문에 그래도 빨리 나갈 수 있었습니다. 국제선 터미날에서 국내선 제1터미날로 이동하고 거기서 하네다 공항으로의 왕복 모노레일 이용권이 포함된 2일 정기권을 구입했습니다.
(디미지XT : 동생 촬영)
아래 편에 ゆき라고 적혀 있는 표가 하네다 공항에서 하마마츠쵸까지의 편도 모노레일권, 그 오른쪽에 있는 かえり가 2일 정기권 + 편도 모노레일권입니다. 모노레일타고 하마마츠쵸로 가는 도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가다보니 레인보우 브리지도 보이더군요. 사진은 미처 찍지 못했습니다.
6시 반쯤인가 신주쿠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용 가방을 코인로커에 집어 넣기 위해서였지요. 다른 곳에도 코인로커가 있는지 모르지만 일단 숙소는 하마마츠쵸. 그런 관계로 가장 만만하고 코인로커가 많은 이곳에서 가방 처리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하라주쿠로 직행, 다케시타 거리 입구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아침 메뉴를 시켰습니다.
(이하 쿨픽스885)
데니쉬 에그 햄 샌드 세트입니다. 동생 쪽은 오렌지 주스를, 저는 카페라떼를 시켰는데 카페라떼야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오렌지 주스는 딱 주스 가루에 물 탄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데니쉬 샌드위치나 감자튀김은 맛있었습니다.
아침을 먹고는 슬슬 걸어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목표는 에비스까지. 하지만 중간에 시부야에서 쉴 생각으로 느긋하게 걸었지요.
(하지만 이 느긋함이 착각이었던 겝니다)
다케시타 거리 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시부야 쪽으로 걸어 올라갔습니다. 지나가면서 찍은 하라주쿠 역 사진입니다.
이 육교를 오른쪽으로 건너면 메이지 진궁과 그 스모하는 무도관이었나? 그런 건물이 나옵니다. 그 쪽 방향으로 향해 걸었지요.
아직 육교를 건너기 전, 스누피 가게를 봤습니다. 호오~. 이런 것도 있군요.
쇼룸에 있는 핑크팬더라 크기가 상당히 컸습니다. 저 스쿠터가 실물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얼마나 큰지 짐작하실 수 있을겁니다. ..... 껴안고 자면 꽤나 괜찮겠네요. 물론 유리를 깨는 과정에서 방범벨이 울릴 거라 장담합니다.
이쪽이 진구(神宮)입니다. 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이 주변은 까마귀 투성이더군요. 크기도 크고 펄럭펄럭 날고 사람들 가까이도 아무렇지 않게 지나다녀서 오히려 제가 무서웠습니다.
시부야쪽으로 가는 다리-하라주쿠에서 시부야로 가는 JR 야마노테센 위를 지나가는 다리입니다-에 이런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아랫부분을 보면 아시겠지만 오륜기. 어허~ 언제 있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 도쿄 올림픽(아마 76년이었을겁니다)의 기념물이랍니다. ... 그렇다면 이 다리도 76년 이전에 세워졌다는 겁니까?;;
하라주쿠에서 시부야 쪽으로 넘어가는 쪽에는 청담동쪽을 연상하게 하는 특이한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자기 이름을 걸고, 자기 제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았거든요. 하기야 다이칸야마쪽도 이런 분위기입니다.
같이 가기로 했던 그 친구들이 미대 쪽이라 아무래도 디스플레이 쪽을 신경써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 중 마음에 드는 가게 하나가 있어서 올려봅니다.
(이렇게 상세하게 사진을 찍은 것은 이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후 쪽 사진은 거의 없는데다 이튿날인 일요일 사진도 굉장히 적습니다)
이 가게는 커피전문점인가봅니다. 가게 외부 인테리어가 특이해 찍어봤습니다.
일본풍도 아니고, 애매모호한 동양풍 정도라고 생각하는데요....................
으흑. 역시 유리 진열장을 찍는 것은 힘듭니다.
커피 외 여러 중국차를 파는 가게인 듯 했습니다. 가격은 450엔부터.(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아침이라 가게를 열지 않았다는게 아쉽지요. 보통은 11시쯤 열건데 여기를 지나치는 시점이 아침 8시.
나머지 가게 사진들은 다 넘어가고(올리자면 한도 끝도 없으니) 8시 20분쯤 시부야 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그 유명한 스타벅스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나중에 창가자리로 옮겨 앉을 수 있었지요.
(그러고 보니, 재작년 여행사진에 여기 스타벅스에서 찍은 것이 있었는데... 어디 있더라...)
웃. 일본 스타벅스가 한국 스타벅스보다 쌉니다.
물론 여기야 사이즈가 하나 밖에 없으니 사이즈 차이로 인한 음료 가격 차이도 있겠지만요, 여기서 파는게 Tall 사이즈인가요? 캬라멜 마끼아또가 370엔. 녹차 프라푸치노도 한국보다 쌌습니다. 이거이거, 아무리 여기가 디플레이션이고 한국이 인플레이션이라지만 이런 가격 차이는 심합니다! 게다가 맛의 차이도 심하다고요! 녹차 프라푸치노는 우리나라 것보다 진하고, 달지만 맛있었단 말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음료를 달라!
자, 여기서 사진이 엄청나게 건너뜁니다.
동생은 피곤했는지 옆에서 엎어져 자고, 저는 일기를 쓰면서 대강의 일정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9시 40분쯤 다이칸야마를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삽질은 시작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처음 여행 계획은 사진 찍기 여행이었습니다. 그랬던게 단순한 걷기 여행으로 변질된 것은 에비스 때문이었지요. 다이칸야마에서는 Mr. 프랜들리샵을 들리기로 했는데, 한참 다이칸야마를 돌고 나니 10시 반이었습니다. 11시 개점이니 시간을 때울 곳이 필요했지요. 그리하여 부모님의 선물을 사려고 한 에비스의 삿포로 비어 스테이션으로 향했습니다.
.. 그 쯤 되니 슬슬 다리가 피곤하더군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다이칸야마에서 에비스에 가기 위해 선택한 길은 빙~ 돌아서 가는 길이었습니다. 슬슬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플 때 쯤에 간신히 에비스 역을 찾았고 거기서 한참을 걸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OTL
11시 반 개점인데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여기서 선택의 기로가 갈립니다. 여기서 그냥 기다릴 것이냐, 아니면 이동할 것이냐. 저는 프랜들리샵으로 도로 돌아가자고 주장했고, 동생은 싫다고 하면서도 끌려 왔습니다. 같은 길로 갔다면 나았을 걸, 중간에 지름길로 들어간다고 하다가 20분 정도 해멨습니다. 어쩌다 다시 프랜들리샵을 찾아서 드디어 쉴 수 있었지요.
프랜들리 핫케이크 믹스 세트-초콜릿맛과 플레인이 섞여 있습니다-를 시키고 거기에 밀크티를 함께 주문했습니다.
으흑; 보는 저도 염장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찍은 9일의 사진은 여기서 끝납니다.
찍을 때는 몰랐는데 지금 정리하면서 보니 동생 사진이 훨씬 다양하군요. 어허. 사진기 꺼내기 귀찮다고 내버려 둔 게 이럴 때 후회가 됩니다. 다음에는 사진기는 하나만 들고 가서 무조건 꺼내 찍을까봅니다.
프랜들리 뒤의 일정도 참 멋집니다. 거기서 조금 쉬다가 다시 에비스로 이동. 그러나 비어스테이션이 단순히 컵만 파는 곳이 아니라 레스토랑이라는 것을 알고는 포기, 그리고는 옆에 있는 미츠코시 백화점에 들어가 과자 선물을 조금 사고는 에비스 역에서 이케부쿠로로 이동.(헥헥) 이케부쿠로의 아니메이트에 가서 모코나 모도키 컵을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가격대 성능비의 문제로 포기. 거기에 부탁받은 만화책과 화보집들을 구입, 또 친구가 부탁한 드라마CD 찾고 하다보니 시간이 잘도 가더군요. 게다가 몸의 피로는 300배쯤 증가했습니다.
그래도 갈 곳이 있으니 멈출 수는 없습니다. 아니메이트에서 눈물을 머금으며 그 반대편에 있는 토부 백화점 8층의 와치필드로 갔습니다.(반대편이라고 한 것은 이케부쿠로 역을 기준으로 아니메이트와 와치필드가 반대방향에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서도 부탁받은 물건은 못 구하고 피곤한 몸을 끌고 신주쿠로 이동했습니다. 거기서 가방을 찾아 하마마츠쵸의 숙소로 갔지요.
이리하여 첫날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덧붙임 : 그리고 이어지는 이틀째. 스크롤이 엄청나겠군요.)
이틀째에 대한 이야기는 그닥 할 만한게 없네요.
그냥 신주쿠를 뱅글뱅글 돌면서 서점들만 닥치는 대로 돌아다녔습니다. 친구가 부탁한 드라마 CD를 구하기 위해서였는데, 역시 아니메이트가 가장 많더군요. 거기 말고는 이케부쿠로 준쿠도가 가장 많은 듯합니다.(다음에는 거기를 가야죠.=_=)
이건 호텔에서의 아침입니다. 역시 호텔 조식은 뷔페식이라 좋아요! 원하는 대로 이것 저것 챙겨먹을 수 있어서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간 하마마츠쵸의 치산호텔 아침이 메구로 프린세스 가든 조식보다는 맛있었습니다. 아침 먹는 자리도 1층 창가에 넓게, 카페 분위기로 되어 있어 좋았고요.
이게 두 번째 판입니다. OTL
위에 있는 작은 접시에 담긴 스크램블에그 잔뜩에 소시지는 동생겁니다. 하.하.하.;
아, 그리고 여기는 여지=리치가 있더군요. 파인애플도 잔뜩 가져다 먹었지만 리치도 가져와서 먹어봤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여러 먹을 것에 대한 이야기와 일본 여행에서 구한 물건들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덧붙임 : 물건과 관련된 사진은 전부 뺍니다.)
편의점에서 계절 한정으로 파는 유키이치고입니다. 한자를 잊어버렸는데..;;
동생은 굉장히 달다고 투덜댔지만 예전에 먹었을 때는 꽤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이건 타임스퀘어 7층인가에서 먹은 와플세트입니다. 어린이 물품층에 있는 가게였는데요 은근히 대박이었습니다. 따끈따끈한 와플사이에 초콜릿 아이스크림, 그리고 초코시럽과 땅콩이라니! 단 것 싫어하는 분에게는 좀 그렇겠지만, 여기서 파는 커피도 좋던데요. 사이폰으로 내리는 커피였습니다. 못 마셔봐서 아쉽지만 아예 나중에라도 사이폰을 구해 직접 마셔볼 생각입니다.(도큐핸즈에서 찾아보니 대략 7-8만원 선이군요. 우리나라에서 꽤 비싸게 파는 천드립퍼용 서버도 있었습니다.)
위가 초콜릿 바나나 와플, 아래가 오렌지 와플입니다. 초콜릿은 제가, 오렌지는 친구가 시켰지요. 일요일에는 일본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친구를 만났거든요.
그리고 이게 그 때 동생이 먹었던 말차 파르페입니다.
으으으~ 저 새하~얀 찰떡과 검은콩이라니!
이건 공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공항 자판기에서 뭘 마실까 찾아보다가 딸기 우유가 있는 것을 보고 덥석 집었습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딸기 우유라는 느낌입니다. 지금까지 마셔봤던 딸기우유중 가장 부드러웠지요. 마시다 말고 어디 제품인가 봤더니 모리나가.OTL 모리나가 광팬인 동생은 씩 웃고 있었습니다.
뒤에 보이는 것은 푸딩인데요, 푸딩 포장하는데 쿨-팩이라는 것이 있어서 시켜봤더니 안에 은박 코팅이 되어 있는 쇼핑백에 담아주고 보냉제를 여러개 넣어 주더군요. 물론 안에서는 작은 케이크 상자에 따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이 푸딩에 대한 사진은 나중에 먹으면서 따로 올리겠습니다. 하지만 먹을 때까지 안상하고 잘 견딜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하.하.
아, 이 사진은 비행기 탑승하러 가는 도중에 본 JAL의 비행기입니다.
피카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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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포스트에는 일본 여행에서 구입한 다양한 상품에 대한 리뷰가 있지만 넘어갑니다. 대신 와치필드에서 구입한 피규어는 따로 고양이 폴더(와치필드 리뷰 폴더)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