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갑자기 혼자서라도 꽃구경을 가자고 마음 먹고 일찍 퇴근해 삼청동쪽으로 나섰습니다. 출근시간은 이르지만 퇴근시간이 빠른게 이런 때는 좋군요.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로 나와 경복궁을 가로질러 나가면 삼청동길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안국역 쪽에서 올라가는 방법도 있지만 이쪽 길로 가보고 싶어서 설렁설렁 걸어 올라갔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본게 언제인지도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도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의 팥죽 먹으러 갈 때였을겁니다. 2-3년 전의 초봄이었지요.

사진이 많아서 일단 접습니다.

그리하여 삼청동길을 다 올라가고 이젠 가회동 길로 가는 샛길로 접어듭니다. 삼청터널로 들어가는 길과 감사원쪽 길 중에서 오른쪽, 감사원길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벚꽃들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다음에도 꽃 구경 산책을 하러 간다면 이쪽으로 가야겠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고 산책코스로도 적당하니까요. ... 벚꽃 산책이 끝난 직후에 등산을 해야한다는게 약간의 문제지만 통일부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안국역으로 내려오거나 성대에서 내리면 되니 그리 문제되지 않습니다. 운동이 필요한 분이라면 느긋하게 성대 후문까지 걷는 것도 좋을겁니다. 서울 시내를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까요.
(대신 지역 특성상 이 위 쪽은 핸드폰이 안됩니다. 벚꽃 산책 마치고 성대후문으로 걸어가는 도중 전화를 걸려고 핸드폰을 꺼냈더니 안테나 제로의 상태였습니다.)


비오기 전 꽃 구경은 제대로 했습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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