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님은 주의하세요. 높은 확률로 지르실 것 같아요.-ㅂ-;




사진은 UK. 이름이 UK입니다.

잡지에는 새로나온 신기한 물품 소개가 종종 실립니다. 아니, 종종이 아니라 자주, 매번 실리죠. 이번에 눈길이 간 건 락앤락에서 나왔다는 컬렉션 물병입니다. 비스프리라고 하는데, 일단 보시죠.



출처는 이 물병을 판매하는 락앤락몰입니다.(링크) 각각 물병마다 이름이 있지요. 아마 JACK과 UK가 가장 인기있지 않을까 하네요. 취향으로 따지자면 중년남이 아닐까 추측하는 USA-등골절산의 누구씨가 연상되는;-랑 남장미소녀로 밀어붙이는 MATTHEW, 그리고 JACK. 하하하하하.

개당 가격이 10800원이라 약간 어중간하지만, 캐릭터 물병이라는 점과 락앤락 제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괜찮네요. 하지만 실물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젖병이 조금 떠오른다는게..-ㅂ-; 그래도 애들 선물용으로 제법 괜찮아 보입니다.


이제 곧 날이 더워질테니, 보온병 대신 이걸 들고 다닐까요. 기왕이면 잭....
(그리고 나는 참새짹이 아니라 잭 더 리퍼라는 별칭을 붙이겠지.)
제목을 보고 오해를 했습니다. 그리고 읽는 내내 왜 안하지라고 내내 고민을 했는데 끝에 가서야 제가 오해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책 맨 뒷면을 보고는 확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라이트노벨 『귀족탐정 에드워드』나. 도로시 세이어스의 피터 윔지 경 시리즈와는 전혀 다릅니다. 헷갈리면 안됩니다. 이 책의 얼개는 책 뒷 면에 있는 한 줄로 끝낼 수 있습니다.

"추리? 내가 왜 그런 귀찮은 일을 해야 하지? 노동은 하인들이 한다고 아까도 말하지 않았나."

정말이라니까요.-_-;

육체노동과 지적노동은 하인들이 하고 귀족님께서는 그걸 감상합니다. 근데 이분, 도대체 어디 출신이길래 이렇게 끝발 있으신지. 게다가 어디에 들어가든 상관없이 콧수염(!)을 돌돌 말면서 관람하고 관련된 예쁜 여자를 꼬시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그리고 매번 성공하신다는 거. 하하하하하. 저는 역시 집사와 메이드가 참 좋습니다만 등장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ㅁ;


배경 분위기는 요코미조 세이시 시리즈와 비슷합니다. 귀족이라는 존재가 아직 남아 있고, 핸드폰이나 스마트폰 같은 건 없으며, 위계질서가 남아 있고 귀족에 의한 압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거기에 저런 우아한-_- 귀족 따위 현재 있을리가 없잖아요. 하하하. 이미 일본의 귀족은 2세대, 3세대를 거쳐 세금 내느라 재산을 몽창 털리고 남은 건 거의 없을 듯...;
(그러고 보니 모 만화의 모 귀족(혹은 화족) 집안도 데릴사위를 들였더니 딸 하나 있던 것은 미혼모로 가출했고, 그 아들래미는 독신 선언. 하하하하. 대가 끊겼지만 모든 재산을 그 할머님께서 기증하셨지요. 그 뒷권이 나오긴 하려나. 쿄 굉장히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라이트노벨은 아니지만 무리없이 가볍게 볼 수 있는 소설입니다. 게다가 범행 장소가 제각각이고 그리 간단한 추리는 아니니까 보는 재미도 있고요. 몇몇은 입맛이 쓰지만 뭐..'ㅂ'

그래도 전 같은 귀족탐정이라면 윔지경이 취향입니다. 후훗.



마야 유타카. 『귀족 탐정』, 최고은 지음. 북홀릭(학산문화사), 2013, 12000원.


넨도라는 이름에 지갑이 덜컥한 사람이 저만은 아닐 거라고 믿습니다.(...)

하여간 엊그제 만들어 놓고 올리는 걸 까많게 잊고 있었던 스타벅스의 신작 머그입니다. 물론 일본 한정이고요. 머그 자체는 무난한데, 바닥에 저렇게 그림이 들어갔습니다. 아메리카노와 라떼와 마끼아또. 음, 표기법을 따르자면 마키아토가 맞긴 한데... 데....;


제일 땡기는 건 달달해보이는 마끼아또인데, 라떼도 나쁘지 않으니 하나씩 구매하고 싶 ... ... .. 지만 집에 머그가 넘쳐나지요. 결국엔 이런 머그도 쓰다가 바닥이 벗겨지는 느낌이 들면 고이 망치로 깨부수는 상황이 될 터이니 참습니다. 실제로 몇년 전에 그랬거든요. 뭐, 이모저모 스트레스 받을 일이 있긴 했는데 안 쓰는 컵 고이 모셔두는 것도 안 좋을 것 같아 버리는데, 공간을 차지하니까 깨서 버린다고 망치로 다 부쉈습니다. 물론 왼손으로 컵 손잡이를 잡고 단호하게 망치로 내리친 정도니까 산산조각은 안나요.

저 컵들도 그런 길을 걷게될 터이니 지름은 참아봅니다..-ㅂ-;

2차 출처는 renaine님 이글루스. http://renaine.egloos.com/3081365


근데 이거 은근 공돌이 가리는 데도 쓰이더군요. 물론 공돌계이나 안 공돌한 G의 경우에는 예외. 재미없다고 하던데 재미는 사람마다 다릅니다.ㄱ-; 하지만 전 빵 터졌고!


파블로프 박사님, 개밥은 꼭 챙겨주셔야죠.




출판 BL의 가격에 대해서는 비싸다라는 생각과 살만하다는 생각의 양쪽 모두를 가지고 있습니다. 출판물이라 편집이나 표지 등이 개인지나 동인지에 비해 낫다는 점은 마음에 들고, 개인지나 동인지의 가격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은 만족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그래도 라이트노벨에 비하면 가격이 비싼 건 사실입니다. 그 비싼 가격이 텍스트 분량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 생각하면 또 납득이 되지요. 라이트노벨과 판형은 비슷하지만 텍스트 분량은 상당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소설은 보면서 해리 포터 시리즈와 3권으로 나왔던 반지 전쟁 시리즈를 비교해서 보는 것 같다는 망상도 하니까요. 그 정도 차이는 아니니까 망상이라고 하는 겁니다. 흠흠.

하여간 가격 정보를 먼저 보다가 책 가격에 대한 이야기부터 늘어 놓았습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반년 이상 뒤에 출간되는 전자책은 가격이 확 떨어지니까요. 그러니 지난번에 구입해서 잘 본 『되돌아온 시간』도 세 번 읽고는 바로 방출하고, 이번에 나온 전자책으로 다시 구입했지요. 하하하; 물론 전자책의 편집 수준에 대해서는 굉장히 불만이 많습니다. C님은 전자책의 기준을 열린책들의 세계문학전집에 두시던데, 그렇게 하면 교보에서 나온 대부분의 장르 전자책은 ... 음...ㄱ-;


본론으로 돌아가서 비싸긴 했지만 이 책은 가격을 보고 고른 책이 아니니 괜찮습니다. 스트레스 지수가 한참 올라가고 있던 지지난주였나. 『다음 이야기는 내일 또』 완결권(4권)이랑, 『심야식당』 12권이랑 나온 걸 보고 다른 새 책은 없나 둘러보다가 표지와 제목에 그대로 홀렸습니다. 『마녀의 우체부』라는 데다가 표지에는 파스텔톤의 풍차가 그려졌습니다. 이야아아. 귀엽다! 게다가 제목도 취향이야! 그래서 그 길로 퇴근하며 북새통에 들러 사왔습니다.

아껴 읽을까 하다가 그 며칠 뒤에 뜯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괜찮았습니다. 보통 소설을 읽다가 돈이 아깝다며 집어 던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특히 결말 때문에 그렇습니다. 보통 이런 소설에는 행복한 결말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가끔은 아닌 것이 있거든요. 아니면 제 역린을 건드린다거나, 글이 마음에 안 든다거나, 배경이 현대물이라거나 하면 고이 포기합니다. 근데 이건 현대물이긴 하나 판타지 풍이고, 판타지 이야기를 다룹니다. 역린을 건드릴까 말까 하는 그런 암울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이야기 덕분에 상대적으로 현재의 이야기가 밝게 느껴집니다. 물론 주인공이 마음을 돌리기까지는 꽤 많은 마음 고생이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이야기는 어느 고아 소년이 홀대 받은 일로 시작됩니다-라고 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홀홀 단신인 우겸은, 군대 다녀온 동안 집을 부탁했던 친구의 어머니께 감사 인사를 드리러 갑니다. 그랬는데 그 자리에서 불알친구인 현역 군인께서-_- 입술박치기를 합니다. 게다가 그 장면을 친구 어머니가 목격하고는 우겸의 부모님까지 함께 끌어 들여 비난을 하지요. 신세진 것이 있어 인사는 하고 나왔지만 그걸로 끝-그랬는데 이모저모 안 좋은 일이 연이어 터집니다.
일진이 안 좋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나타난 건 외국인입니다. 외국인이 전해준 것은 있는 줄도 몰랐던 외할아버지의 편지였고, 그 편지를 계기로 우겸은 유일한 혈육이 살아 있는 그 쪽 세계로 건너갑니다.

이게 프롤로그에 해당되는데 물론 중요한 사건 하나는 통째로 건너 뛰었습니다. 그것까지 설명하면 내용 폭로가 되니까요.

다른 세계에 들어갔으니 이고깽이 아니라 이대깽의 주인공이 됩니다. 게다가 군필자에 태권도 단증도 있는 대한의 건아입니다. 그런 녀석이 우체부에게 찍히고, 그 뒤에 그 세계를 만들었다는 여신에게서 모든 우체부에게 짝을 찾아주라는 알 수 없는 계시를 받습니다. 그리고 짝 찾아주기가 뒤에 죽 이어집니다.


우체부는 각각 이전의 삶을 가지고 있고 그게 중요한 실마리이기 때문에 그 이전 생의 이야기는 현재의 이야기와 교차하며 흘러갑니다. 문제는 우체부가 왜 우체부가 되었는가라는 점과 이전 생의 기억이 서로 연계되었다는 겁니다. 그 부분이 살짝 제 트라우마를 건드리긴 했는데 이 정도는 그럭저럭 버틸만 합니다. 다만 이 소설을 볼 때 조금 상태가 안 좋았던 지라, 소설 보다가 눈물 뚝뚝 흘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옆에 손수건이 있으면 좋습니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는 다르니 뭐, 보시더라도 무난히 지나가실 수도 있습니다만.; 달달한 동화풍이지만 현실의 잔혹함을 이야기하기도 하니 달지만은 않습니다.


이 소설은 다른 사람들을 받아 들이는 것과, 우체부들이 짝을 찾는 것, 그리고 같이 산다는 것의 의미를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인공 우겸은 인간불신이나 외로움에서 해방되었고,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알게 되었으며, 누군가의 짐을 대신 들어주고 또 누군가가 우겸의 짐을 나누어 들기도 하는 상황이 되었으니까요. 결국은 우겸의 성장기라고 해도 아주 틀리진 않습니다.


글이 약간 덜컥거린다고 해야하나, 각 이야기들 사이에 펄쩍 뛰어 넘는 것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야기가 급전개되는 부분이 있지요. 그런 부분은 감안하고 보셔야 할 겁니다.'ㅅ'


헤일. 『마녀의 우체부』. B&M(뿔미디어), 2014, 12500원.


그래도 저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 종이책 내내 펼쳐 보다가, 전자책 나오면 구입 후 종이책은 방출할 것 같군요. 공간 부족의 여파가..^-T
월요일 오전의 잡담: 지름목록

1번 결제 완료. 이제 도착하기만 기다리면 된다. 알아서 배달해줄 테니 내가 찾으러 움직이는 일은 없겠지.
교보에서는 이 책이 들어오지 않아서 다른 경로로 주문했다. 아마존-배송대행도 생각해보았는데, 약 10만원 차이난다고 생각했던 국내 서점가와 아마존 가격이, 실제로는 약 2만원 차이더라. 그거면 배송대행 비용으로 상쇄하고도 남는다. 즉, 국내 서점에서 주문하는 것이 간편하다.ㄱ-; 그 8만원-그러니까 애초에 10만원 차이난다고 생각했다가 2만원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생긴 8만원의 차이는, ① 엔화 환율과 달러 환율을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해던 내 머리와, ② 아마존 내 구입시 붙는 세금에서 연유한다. 하하하하.;ㅂ;


자. 2번은 4월 중 구입. 그리고 6번은 오늘 보러 가는 걸 포기한 터라 나중에 시간 되면 보러 가고, 그러고 나서 구입 여부를 확인할 생각이다. 결국 S630은 내 손이 닿지 않는 머나먼 곳으로 갔다고 생각하련다.


4번은 구입 완료.



문제는 지금 3월 말에 닥친 유동성 위기다. 자금은 4월 초에 들어올 예정이고 내 카드 결제 금액은 지금 현재 300을 가뿐히 넘었다. 과연 이 금액을 어떻게 틀어 막을 수 있을 것이낙? 과연 내 카드값의 일부 변제는 3월 말에 완료될 것인가?

제주 여행을 다녀온 G가 들고 온 것 중에는 과자도 있었습니다. 아리파파라고, 요즘 제주에서 뜬다는 빵집이랍니다. G의 말을 들어보니 홍대 브레드05랑 비슷한 크기의 가게라는데 빵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다고 하니 그보다는 조금 클지도 모릅니다. 빵 종류 자체는 브레드 05랑 비슷한가봅니다. 하여간 주방시설도 굉장히 크고 만드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굉장히 많답니다. 그런 곳에서 집어온 빵은 두 종이었습니다.





뒤쪽에 보이는 것이 아리파파의 빵인데, 하나는 에그 타르트, 다른 하나는 마들렌입니다. 그러나 마들렌은 제 입에 안 맞았습니다. 마들렌일거라고 철썩 같이 믿고 한 입 베어물었는데, 입에서 퍼지는 것은 달달하고 기름진 코코넛. 그러니까 코코넛필을 듬뿍 넣은 마들렌인가봅니다. 저는 이거 질색하거든요. 코코넛 마카롱은 그럭저럭 먹긴 먹는데, 그래도 씹으면 기름이 죽 배어나오는 것 같은 느낌을 즐기진 않습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달고요. 그래서 도중에 포기했습니다.ㅠ_ㅠ;




하지만 이쪽은 괜찮았습니다. 에그 타르트. 평소 먹는 에그타르트랑은 다르게 상당히 얇은 타르트 바닥입니다. 에그타르트는 대체적으로 바닥이 두껍거나 파이지를 쓰거나 하는데 이건 타르트반죽인가봅니다. 굉장히 얇은 곳에 크림에 가까운 속을 듬뿍 채웠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지요.-ㅠ-


하지만 더 마음에 든 건 그 옆의 마우스빵입니다. 앞서 올린 키보드 와플과 마찬가지로 넥슨박물관에 있습니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면 하나씩 준다던가요. 굉장히 작고 귀엽습니다. 태공과 비교하시면 얼추 아실 겁니다. 타르트는 일반적인 타르트 크기니까 그쪽이랑 비교하셔도 되겠지요.




달걀만하다는 미니마우스보다도 작은 크기입니다. 그런데 휠도 있고 왼쪽 오른쪽 버튼 다 있습니다.




게다가 무려 광마우스로군요......;;


와플에 실망했던 터라 크게 기대하지 않고 먹었는데 놀랐습니다. 어떻게 보면 겉이 바삭하지 않은, 촉촉한 붕어빵과도 비슷하군요. 슈크림 붕어빵 말입니다. 겉의 빵은 촉촉하고 말랑말랑합니다. 하지만 빵결이 풀빵과 비슷한 종류입니다. 근데 거기에, 빵은 아주 얇고 그 안에 옛날 커스터드 크림이 생각나는 그런 걸죽한 속이 가득합니다. 커스터드 크림이라기에는 가벼운 맛인데, 그게 감귤향이 납니다.+ㅠ+ 덥석 베어 물었는데 그런 옛날 크림의 질감에 감귤향이 나서 놀랐다니까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으흐흐흐.


생각 같아서는 저 마우스빵만 한 상자 가득 사오고 싶은데,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ㅂ-;
이글루스 까날님 블로그에서도 보고, 로오나님 블로그에서도 보고. 그래서 넥슨박물관의 키보드 와플은 언제 한 번 먹어보리라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제주도 갈 일이 없다는 거죠.=ㅅ=;

하여간 그런 연유로 벼르기만 하고 갈 생각은 못했는데, 저보다 훨씬 제주에 자주 놀러 가는 G가 와플을 사다줬습니다. 먹고 싶다는 말만 했는데 여행 다녀온 다음 날 아침, 방 바닥에 놓인 이 상자를 보고는 기겁했습니다.



니마...ㄱ-;
물론 우리가 그런 사이인 건 알지만 그래도 이렇게 마구 안겨주는 건 부담 되잖니? 먹고 싶다고 말했을 뿐인데 이런 수고로움을 들여서 선물을 주면 정말로 부담스럽다긔. 너랑 나랑 사귀는 것도 아닌데 말야.(탕!)

물론 농담삼아 20+a년 지기라고는 합니다. a가 얼마나 될지는 상상에 맡깁니다. 하하하하하. 공개를 하면 제 나이가 공개되기 때문에 말할 수 없습니다. 쉿.




그리고 사진.
와플은 아주 약간 찌그러졌습니다. 그래도 먹는데는 문제 없더군요. 크기 자체는 블루투스 키보드 정도? 모양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동봉한 세 소스는 각각 얼그레이(밀크)잼, 청포도와 베리 조림, 생크림입니다. 제일 맛있는 건 생크림이고요. 청포도도 저렇게 조리니까 굉장히 맛있더군요.-ㅠ-

그러나 제일 중요한 와플은 맛없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무엇보다 전날 오전에 나온 와플이었다는 것이 큽니다. 와플은 만들어서 바로 먹어야 맛있지요. 그건 미국식 와플이든 벨기에식 와플이든 마찬가지일겁니다. 빵은 갓 나왔을 때가 맛있다고 하지만 와플은 특히 더합니다. 파운드케이크처럼 묵혔다 먹는 것이 아닙니다. 그럴진대 저건 와플 자체도 썩 맛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더군요. 나중에 G에게 물으니 박물관에서 시켜 먹었을 때도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ㄱ-;
갓 나왔을 때 먹으면 아마도 살짝 말랑말랑하면서 소스와 잘 어울리는 그런 것이었을 텐데, 저 때는 이미 말라서 단단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포크로 키보드 모양대로 쪼개 먹었으니까요. 그래서 더 아쉬웠습니다.

아침에 시간이 없어 데우지 못한 것도 있지만 데우면 위의 슈거파우더가 끈적하게 늘어 붙을 것이 걱정되더군요. 바쁜 아침 시간에는 설거지하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오래 묵히면 더 굳어서 맛 없을 테고요. 그러니 고이 포기하고 먹었습니다.


태공이 안고 있는 빵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어 쓰지요. 이건 맛있습니다.+ㅠ+
질러라가 아니라 질렀다. 즉, 과거형입니다.

오늘의 지름은 블루투스 키보드. 좋은 정보를 주신 C님께 감사를..^-T
하지만 주문 도중에 좌충우돌 하느라, 해당 사이트에 페이팔, 위메프까지 가입을 했다는 건 안 자랑. 하하하;
페이팔은 가입했으니 다음에 언젠가는 쓰겠지요?


생각해보니 포장지를 안 찍었군요. 포털에서 제주감귤파이라고 치면 JEJU 라고 주황색 글씨가 커다랗게 박힌 휴럼인지 제품이 나오는데, 그 패키지입니다.'ㅂ' 비교적 최근에 나온 여행 선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작년 말에 제주 갔을 때는 못 봤거든요.

지난 2월에 제주도로 여행 다녀오신 분이 여행 선물로 제주 감귤 파이를 사오셨습니다. 패키지가 예쁘게 나온 편이라 선물용으로 좋겠다 싶었는데 뜯어보고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아니, 감탄했다는 말이 더 맞겠네요.




어디서 많이 본 스타일 아닙니까. 그러니까 펑리수가 떠오르는 디자인입니다. 잡고 꺼냈을 때도 그랬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딱 대만 파인애플 과자인 펑리수를 닮았습니다. 그러니 맛도 대강 상상이 되지요. 펑리수의 감귤 버전. 파인애플잼이 아니라 감귤잼이 들어 있을 건 뻔히 보입니다. 관건은 맛있는 펑리수와 맛없는 펑리수 중 어느 쪽에 가까울 것이냐는 거였는데....




엔간하면 잘 안 찍는 속살 사진입니다. 지저분하기 때문에 잘 안 찍는데 이건 찍어서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속에 들어 있는 감귤잼은 그리 달지 않습니다. 물론 달다의 기준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긴 할텐데 생각보다 안 달았습니다. 그리고 감귤 맛이 많이 나네요. 제 기준에는 조금 젤라틴이나 뻑뻑하게 만드는 그 부재료가 많이 들어가서 속이 약간 단단한 편이다 싶은데 그래도 맛있습니다. 새콤한 감귤잼이 바깥의 타르트 반죽 같은 단단한 과자와 잘 어울립니다. 물론 단단하다 해도 일반적인 타르트의 수준이지, 로터스 같은 과자처럼 딱딱한 건 아닙니다. 약간 과자 부분이 단단한 펑리수로 생각하면 얼추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펑리수의 아류 혹은 카피 제품으로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괜찮았습니다. 그 다음 주에 G가 제주도를 간 터라 G에게 부탁해서 한 상자 사오라 했는데, 14개인가에 2만원 한다더군요. 하지만 그 가격을 주고도 사오고 싶은 과자였습니다.



G가 사온 것은 감귤쨈파이랑 감귤파이랑 두 종류였는데, 감귤쨈파이는 포장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시제품 느낌에 가깝습니다. 포장이 옛날 제주 선물 같은 분위기에, 속의 쨈도 훨씬 뻑뻑하고 단단합니다. 젤라틴이든 한천이든 뭐든 많이 들어가서 단단하다, 젤리를 넣은 것 같다 싶더군요. 하지만 제주감귤파이는 그보다 낫습니다.'ㅠ'

포장지 뒷면을 보니 휴럼의 홈페이지가 찍혀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배를 잡고 뒹굴었네요. 아놔. 휴럼이 KT&G의 자회사인 것은 오늘 처음 알았어요! ;ㅁ; 게다가 홈페이지에서 제주 감귤파이, 제주 백년초파이, 제주 커피파이, 제주 블루베리파이 다 팝니다.(링크) 세트가 크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뭐, 선물로 돌리기에는 좋겠네요.



까지 쓰고.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휴럼이 KT&G의 자회사인 걸 알고, G가 사온 감귤쨈파이와 제주감귤파이를 둘 다 보고 나니 중소기업 제품을 대기업에서 다시 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추측일뿐 진짜 그런지는 알 수 없긔..;
일본의 지역 특산 과자처럼 이런 것도 기왕이면 지역회사가 만들었다면 마음 편히 왕창 구입했을 텐데 싶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제주 감귤 유과입니다.-ㅠ-



150520 추가합니다.

현재 휴럼은 KT&G와 분리되었다는군요. 지금은 관련없이 단독회사가 된 모양입니다. KT&G의 로고가 사용된 사진을 삭제해달라는 부탁이 있었지만 그런 사진은 위에 없고, 일단 자회사로 출발했다는 내용만 본문에 포함되어 있어 추가 내용만 덧부입니다.:)



4월 이후, 약 4개월 간 잠수 예정입니다. 아마도......
토요일도 시간 거의 못 뺄 것 같고요. 가능하면 생협 모임이랑 BC님 모임은 빼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유는 업무 폭발.;


현재 알바™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덥석 물고 하겠다고 하긴 했는데 이거 하려면 예전에 손 놓았던 전공 공부를 전부 다시 파야합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옆에서 도와줄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뒷처리까지 거의 다 해야 하더라고요. 하. 모든 종류의 문서 작업이 제 손에서...ㄱ-; 아니, 지금도 충분히 머리 아픈데....
(지난 토요일에는 40개의 엑셀을 통합하여 하나의 목록으로 만들었음. 도합 1만 5천행이 넘었음)

거기에 영어 원서 봐야하고요, 토익 봐야하고요. 그리고 6월 초 마감인 보고서를 위해 영어 원서와 업무 관련 보고서와 일본쪽 참고 자료를 뒤져야 합니다. 데헷. 내일은 그 밑작업을 좀 해놓아야 겠군요. 지금부터 미리미리 준비해서 틀을 잡아야 4월 이후 업무가 폭발했을 때도 무사히 작업을 할 수 있겠지..ㄱ-;



일단 잠수는 선언하지만 이후의 일정은 저도 어찌 될지 모릅니다. 아마 스트레스 폭발로 죽어갈 것 같긴 한데-거기에 지금도 머리가 아파 헤롱대고 있는데, 또 오후에는 출장이 있습니다. 어제도 회의가 있었지만 내일도 또 회의 비슷한 무언가. 하하하.;ㅂ;
그래요, 죽어가는 겁니다. 하하하하.;ㅂ;


(그러니 추리소설이랑 BL 소설만 들입다 파는 거지.)


월요일 오전의 잡담: 지름목록에 이어서.

사진은 며칠 전 구워 먹었던 핫케이크. 역시 오뚜* 믹스는 내 입에 안 맞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다. C* 것을 먹느니 차라리 맛 없는 것을 먹겠다는 분노의 표출..?



8. 가족 여행 숙박비 결제.

1-7까지를 모두 쌈싸 먹는 궁극의 지름목록. 젠장.;ㅂ;
원래 찍어 놓았던 호텔은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서 예약 예정 목록에서 제외했다. 그래서 다른 곳 한 곳을 찍어 놓고 어제 G랑 같이 미리 예약을 하기 전에 확인 작업을 했는데, 검색 결과를 보다가 여행사를 끼고 하면 지나치게 비싼 수준이 아니라 아주 비싼 수준이라는 걸 알았다. 예정했던 호텔 예약비보다 약 10% 더 비싸다. 아놔.ㅠ_ㅠ 이 정도면 부담 가능한 수준이긴 한데, 여행사를 끼고 예약을 하면 한화로 해야한다. 카드 결제를 해도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리고 그 비용은 이달 월급(알바비)가 통장을 스치고 지나가는 수준이다.

그래도 해야겠지.ㄱ-;

그리고 1번, 업무용 도서는 오늘 중으로 교보에 주문하러 갈 예정이다. 크흑.;ㅂ; 이런 때가 아니면 이런 비싼 책 언제 사보겠니.
일본은 캐릭터 상품이 다양하게 나오지요. 그런 캐릭터 상품 중에는 요리책도 있습니다. 정확히는 캐릭터를 소재로한 요리책인데, 캐릭터가 요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캐릭터를 요리하는 것도 아니고, 캐릭터 모양으로 음식을 만드는 겁니다. 셋다 비슷해 보이지만 곰씹어보면 굉장히 다른 내용입니다. 『원피스』를 예로 들면, 쵸파가 만드는 음식이 아니고 쵸파(사슴)를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쵸파 모양으로 만드는 음식이란 겁니다. 그러고 보니 『원피스』 캐릭터 도시락도 언제 올린적이 있었지요. 그건 상디가 만드는 음식이라는 설정으로 나왔던데 말입니다.




하여간 구마모토현의 캐릭터인 구마도 종종 김을 사용한 도시락으로 나오는데 말입니다, 엊그제 G가 검색하다 나왔다면서 요리책 한 권을 보여줬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고민하다가 엊그제 덥석 구입해서 G에게 선물로 줬지요. 어차피 만들지 않을 거라는 점은 아주 잘 압니다만, 그래도 기분전환에는 꽤 좋은 책입니다.

표지부터가 일단 귀엽잖아요?
저게 1만 5천원인가, 그 전후였다고 기억하는데 책은 굉장히 얇습니다. 가격 대비 만족도를 따지면 저 캐릭터를 좋아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굉장히 갈릴 겁니다. 저야 G에게 선물로 준 것이니 가격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받고서 굉장히 좋아했거든요.'ㅂ'

그리고 저도 만족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까날님 모임에서 모님이 리락쿠마를 들고 오셔서 귀엽게 잘 보았는데 이런 책이 떡하니 나타나니 안 살 수 있나요. 하하하. 그런 겁니다. 하하하하;




이쯤되면 조리가 아니라 공예. 표정도 다 다르게 만들면. ... 으으으음. 저 귀여운 녀석들을 하나씩 남김없이 먹어 치우겠다냐옹! (응?)




왼쪽도 정말 공예품. 이 사람들이...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면 안되지!




하지만 여기 보이는 이 고구마 케이크는 정말...;ㅂ; 하나씩 야금야금 집어 먹으면 어디선가 비명소리가 들려올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하하.




이건 정말 작정하고......;




보고 있자니 예전에 이글루스 강우님이 올리신 몇가지 설정 음식들이 떠오르더군요. 디아블로 3풍 도시락(링크), 불곰 카레(링크) 같은 것 말입니다. 해당 카테고리를 보시면 식전에 보면 안되는 몇몇 사진들을 포함해 재미있는 것이 많습니다. 뼈있는 달걀프라이는 해보고 싶군요. 흐흐흐..-ㅠ-

가끔 분당에 갈일이 생기면 시간 내서 정자동 안데르센 과자점에 가려고 합니다. 그래봤자 딱 두 번 그래보았는데, 그 중 한 번은 허탕을 칠뻔했습니다. 정자역에 내려서 안데르센 과자점에 찾아갔더니 매장에 엔젤 케이크가 나와있지 않더군요. 시간이 그리 이른 것은 아니었는데 다 팔렸나 싶어 실망했다가, 혹시 몰라 물어보자 싶었습니다. 다행히 그 옆에 식히고 있던 것이 엔젤 케이크더군요. 블루베리 엔젤을 달라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틀에서 꺼내 주던데, 반으로 잘라 팔려던 것을 한 개를 통으로 사겠다고 해서 받아왔습니다.




크기는 태공이랑 비교하시면 아실텐데, 저게 몇 호 틀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이날은 커피빈에 들어가서 커피 마시고 약속시간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하지만 이날 먹은 것은 아니고, 조금씩 아껴가며 먹고 있습니다. 그렇게 제어하지 않으면 한 개를 홀랑 다 먹는 것은 일도 아니니까요. 하하하;ㅂ;




아래쪽을 보시면 아실텐데, 바닥에 블루베리가 깔려 있습니다. 물론 저건 바닥이 아니라 원래는 윗부분이지요. 하얗고 매끈한 부분이 틀 바닥에 들어 있던 부분입니다. 반죽을 붓고 나중에 블루베리 섞은 반죽을 따로 넣은 것이 아닌가 추측할 따름입니다.




앞서 올렸던 티타임 사진. 맨 위쪽에 보이는 흰 덩이가 저 블루베리 엔젤 케이크입니다.
폭신폭신한 스폰지를 먹는 것 같은데, 달걀 노른자가 들어간 다른 케이크처럼 진한 맛은 아닙니다. 약간 달달하고 폭신한 질감에 블루베리 조림이 새콤한 맛을 더합니다.(블루베리 자체는 무미에 가깝다고 생각하니, 저건 분명 조려서 저런 맛이 날 거예요..-ㅠ-)


그리하여 다음에 또 분당 가는 일이 있으면 슬쩍 옆으로 새서 들러볼 생각입니다. 으흐흐흐흐흐흐.-ㅠ-


어느 날 아침의 간식. 이게 그대로 점심이 되었긴 했지만.....;

건포도 박힌 롤링 브레드는 몇 번 보고는 궁금해서 시도했는데, 내가 상상했던 맛과는 조금 달랐다. 건포도 빵이 아니라 그, 노란색 크림이 들어간 빵에다가 건포도를 넣은 거더라고. 내 입엔 달았다. 구워 먹으면 맛있긴 한데 난 그냥 건포도 빵이 더 좋아.-ㅠ-



하여간 이번 주 내에 구입 여부를 결정해야하는 것들.


1.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는 업무 관련 서적. 교보에서는 검색이 안되는데, 교보에서 주문했을 때 가격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타 서점에서 주문할지, 교보에서 결제할 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 걸 구입하면 4달간 플래티넘 유지는 문제 없다.(...)


2. 교보에서는 품절인 업무 관련 서적 2. 다른 곳에서는 20%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이걸 구입하면 3달간 플래티너 유지는 문제없다.(...)


1과 2를 더하면 내 한 달 용돈은 가뿐히 넘겠지만.-_-;



3. 모 단체(들)의 회비도 염두에 두고 있다. 둘다 가입하면 저 두 업무 서적의 비용을 가뿐히 넘어간다. 이야아!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가입하는 쪽이 낫다. 이야아! -_-;



1+2+3을 하면? 지금 머릿속으로 계산이 안 될 정도의 금액이 나온다. 당연히 7자리 넘는다.(...)



4. 아이패드 전용 블루투스 키보드도 고민이다. 이거 가격은 1-3보다는 훨씬 싸지만 그래도 10만원 가까이는 각오 해야한다. 하지만 이건 아래아 한글을 좀더 자유 자재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하긴 하다.



5. 사실 아이패드 에어에 대한 욕구도 생기고는 있는데, 에어 2가 나올 때까지는 기다리자며 누르고 있다.



6. 당장 이번 토요일에 니콘 P330을 보러 갈 생각이다.-_-; 실물을 보고 검정과 화이트 중에서 결정하고, 가격 흥정을 한 다음 구입할 예정임.



지름목록을 블로그에 적는 것은 잊지 않기 위함이니, 이 중에서 몇 개나 실제 지르게 될 지는 두고 보자. 하하하하;ㅂ;



7. 뭔가 빼먹었다 했더니, 노트북 키스킨도 있었다. 키스킨을 살까, 말까.

엊그제 T님이 소포 하나를 보내셨습니다. 책에 대한 답례로 간식을 보내셨다길래, 덥석 받아다 방에다 가져놓고 해체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상자를 열자마자 보이는 건 다이제스티브. 다이제가 아니라 다이제스티브입니다. 그러니까 미제..-ㅠ-




완충재를 풀어 보니 그 안에는 지퍼백 두 개가 있습니다. 얼핏 봐도 티푸드로군요. 그것도 합정 라보엠입니다. 합정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쪽 어드메(링크)에 있는데, 영업시간이 제가 평소 이쪽 다니는 시간하고 안 맞습니다. 월요일 영업을 안하거든요.;ㅅ; 언제 한 번 가서 왕창 쓸어오고 싶은데, 아무래도 T님과 약속 잡고 다녀오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기약이 없습니다. 지금 업무의 파도가 연속으로 몰려 오고 있어서 평일도 그렇고, 주말은 집에서 뻗어있기 바쁘거든요.;




산딸기랑 히비스커스, 레몬 티백 거기에 애들용 티백(어?) 미니 파운드랑 스노볼, 초콜릿버터커키랑 버터쿠키.

당장 뜯어서 먹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그냥 커피를 곁들이기에는 아깝습니다. 고이 대접해야할 그런 간식이란 이야기지요.-ㅠ- 티백이랑 다이제는 다른 곳에 모셔 놓고, 과자들은 베란다에 몰래 숨겨두었다가 토요일에 꺼내들었습니다. 이걸 아버지 눈에 띄는 데다가 내두었다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거라 말입니다. 괜찮아요. 아버지는 요즘 산책 나가셔서 나폴레옹의 빵을 하나 둘 들고 오시거든요. 하지만 이런 과자는 놔두면 '달다'거나 '기름지다'고 불평하시면서 홀랑 다 드실 겁니다.
(갑자기 정원사님의 아버님 이야기가 오버랩 되는데..ㄱ-;)




티타임에는 노트북과 아이패드가 함께 합니다. 그리고 하빌랜드의 판타지아 앵무새 접시도요. 가끔 하빌랜드에 접시 구경하러 가면, 제가 가지고 있는 접시가 빨강앵무 접시인지 노랑앵무 접시인지 헷갈립니다. 자주 써야 덜 헷갈리는데 자주 꺼내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요. 그렇다고 어머니 보시는 앞에서 꺼내 쓸 용기는 없습니다. 하하하하;ㅂ;

티푸드에는 밀크티가 제격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기암하는 그 밀크티. 트와이닝 얼그레이로 만든 겁니다. 괴식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일반 밀크티가 맹하게 느껴집니다.-ㅠ-;




가장 위쪽에 보이는 흰색 뭉텅이는 정자역 안데르센 과자점의 블루베리 엔젤케이크입니다. 이건 나중에 따로 글을 올리지요.
앞쪽의 흰색 공이 스노볼, 그 옆이 버터 쿠키와 초콜릿쿠키, 그리고 미니 파운드 케이크입니다. 포장도 그렇고 딱 티타임에 꺼내서 하나씩 즐기기 좋습니다. 이걸 받고 보니 3단 티테이블에, 맨 위에는 블루베리 엔젤케이크를 올리고 그 아래 여기 있는 과자를 올리고, 맨 아래에 샌드위치를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게으름이 문제지요. 그보다 더 문제는 3단 트레이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고 보관할 장소도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세이버 릴리를 버릴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ㅂ-; 역시 선택의 문제인거죠. 얼마나 짐을 이고 살 것인가, 어디까지 버리고 어디까지 껴안고 살 것인가라는.


주마다 방문 도장을 찍고 있는 것 같은데, 다음에는 다른 곳 방문 할까 싶다가도 도로 여기 들어갑니다. 아늑한 분위기도 좋지만 무엇보다 디저트가 싸니까요.-ㅠ-;




한참을 고민하다가 고른 것이 밀크티와 호두파이. 파이가 개당 3500인지 3천원인지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3500원일걸요.




한 때는 3500원이었던 스벅 호두파이가 생각납니다. 그건 막판엔 달걀맛이 많이 나는 필링 때문에 주문 안하는 일이 많았지만 이건 단맛이나 캐러멜 맛이 조금 더 강합니다. 달다는 의미가 아니라 달걀맛이 덜 난다는 의미로 말입니다. 무난하게 먹을만한 맛이었고요.-ㅠ-




밀크티까지 싹 비우고 나니 뭔가 다른 것이 더 먹고 싶어지는데, 아까 주문할 때 호두파이랑 고민했던 레몬머랭파이를 시킵니다. 근데 이게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레몬파이는 필링만 좋아하지 위에 올라간 머랭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데, 이건 이탈리안 머랭이라하던가요? 크림처럼 굉장히 부드럽고 매끈한 머랭이 올라갔습니다 매끈매끈한 것이, 입에서 사르르 녹는 생크림하고는 다르지만 또 재미있는 맛이네요. 그 달달함이랑 시큼한 레몬 크림이 잘 어울립니다. 레몬크림이 많이 셨지요. 하하하;



그리하여 웬만한 디저트는 하나씩 다 먹어 본 것 같은데. 아, 단호박파이는 아직이로군요. 그것도 조만간 도전할 생각입니다. 과연 언제? +ㅠ+
『되돌아온 시간』의 이북이 나왔습니다. 구입 완료. 확실히 이북은 실물책보다 저렴합니다.
같이 구입한 책이 도널드 서순의 『유럽문화사』2권이라는데서 온도차를 조금 느낍니다. 그러니까 BL과 역사서적의 융합. 하하하하;

『푸른 피아노』도 현재 종이책 제작 설문조사 중입니다. 참여여부를 두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고요. 전자책은 살 생각인데, 종이책의 경우 읽고 방출하는 경우가 많아서 말입니다. 게다가 아직 완결이 어떻게 날지 감이 안잡혀서요. 드디어 만나긴 했는데 과연? 솔직히 저는 인류 멸망이 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소이어 편이고요. 소이어의 입장에서 흘러온 상황을 보면 인류 멸망의 길로 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_-;

『아콰터파나』도 전자책 출간이랍니다. 언제 나올지는 모르지만, 일단 정여롱자의님 블로그를 링크 걸었으니 눈팅하고 있다가 맞춰 구입하려고요. 근데 한창 5장 진행중에.;ㅂ; 크흑, 5장은 끝내주시면 안되나요? ;ㅁ; 그래도 책이 나온다는 것에 감읍할 따름입니다. 나오면 바로 구입할 책 중 하나고요.


『시린 겨울의 입맞춤』하고 『황성의 요리사』도 대기중. 이것도 동인지 나오면 구입 예정입니다. 대체적으로 조아라에서 구입하는 책은 달달한 로맨스 계열이나 BL입니다. ... 만, 지금까지 구입한 이야기 중 아닌 것도 상당히 많군요.


조아라에서 연재하던 소설 중 개인지를 구입하고 집에 남겨 놓은 것은 몇 안됩니다. 『누가 나를 죽였나』는 아직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에 방출을 못하고 있고, 아마 이 상태로 집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걸 제외하면 다 읽고 나서 몇 번이고 다시 돌려 읽은 것은 『로테브리안』하고 『캐릭명 일수다공』. 이 두 권은 개인지임에도 불구하고 책의 만듦새가 제 취향입니다. 다른 책들은 개인지의 느낌이 강했지요. 그런 이유로 대부분 방출했는데 이 둘은 내용이 달달하다는 것과 마비노기의 옛 추억을 자극한다는 점 두 가지에서 놔두고 있습니다. 아마 계속 들고 있을 것 같군요.

글 쓰는 사람들은 종이책으로 남기길 원하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종이책보다는 전자책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보관이 편하니까요.



슬슬 방에 처박힐 시간이 돌아왔군요. 흐윽, 아버지, 드라마 그만보세요오...;ㅂ;


(출처: http://www.nikon-image.com/products/camera/compact/coolpix/performance/p340/index.htm)

니콘 P340은 지난 2월 출시 정보가 떴는데, 한국에는 아직 발매가 되지 않았다. 리뷰 정보도 전혀 없으니 카메라 구입에 P330과 후속작인 P340을 올려 놓은 나로서는 고민이 되는데, 일단 P340의 효용은 와이파이 기능 외엔 없는 듯하다. 있으면 좋지만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고, 아마존 기준으로 대략 2배 정도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면 머리가 아프다. 거기에다 현재 아마존에서는 가죽 케이스를 끼워서 P330을 20800엔에 팔고 있고, 한국에서의 가격은 최저가가 26만 6천원이다. 아마 메모리 같은 건 별도 구입이겠지. 하하하하하. 니콘 정식 수입품은 본체만 35만이다.

하여간 그런 이유로 니콘 홈페이지에 찾아 들어갔는데 P340의 첫 페이지를 보고 기겁했다.

누구세여?

발음이 옆으로 샐 정도로 아줌마 같은 저분. 김여사님? (....)

아니, 이전에 D90 때부터 기무라 타쿠야가 전속 모델인 건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저건 좀 심하잖아. 물론 지금 쓰고 있는 노트북이 많이 어두운 편이지만 얼핏 보고 김여사를 외칠만큼 박아 놓았다면 사진을 잘못 찍은 거야, 저건. 게다가 사람을 팔겠다는 거야 디카를 팔겠다는 거야? 한국에서는 디지털카메라 모델로 20대의 여자 연예인을 특별히 더 많이 쓴다지만 저건 또 다르잖아!



하지만 기무라 타쿠야는 나이라도 있지, 지난번에 연예인 근모씨의 사진을 보고 아줌마? 소리가 절로 나왔을 때는 뒤에 나도 폭소했다. 아니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20대 처자(...)를 두고 아줌마로 오해하면 어떻게 해! 그나마 기무라 타쿠야는 나이라도 있지!(2)


음, 이건 누구에 대한 디스인거지. 눈이 나쁜 내가 문제인가, 아니면 저런 사진을 찍은 사람의 문제인가, 아니면 찍힌 모델의 문제인가.


사진은 제목과는 전혀 상관없는 강남 어드메 빵집의 빵. 여기 빵은 당일 먹어야 맛있다고 G가 그랬다. 사러 간 날은 맛있게 먹었는데 그 다음날 아침으로 먹으려니 빵 맛이 떨어졌다고 하더라. 나야 뭐, 특별히 더 맛있다거나 하는 생각은 안 들더만. 초코빵 한 조각만 먹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초코빵의 초코가 커스터드 크림이 아니라 가나슈여서, 내가 먹었을 때는 안 부드러웠거든.


제목대로.
바스트 모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엊그제 엔하 위키를 보다가 처음 알았는데 가끔 친구들이랑 농담하던 덜렁덜렁과 출렁출렁인가보다. 덜렁덜렁에 대해서는 언젠가 김은희의 『소년별곡』에서 언급했으니 넘어가고. 출렁출렁이 바로 바스트 모핑이다. 일부러 주어를 빼고 서술하고 있으니 주어가 뭐냐고 묻지는 말자.
하여간 어제 바스트 모핑을 보고는 잠시 감탄했다. 제대로 인식하고 바스트 모핑이란 걸 본 것이 어제가 처음이었거든. 20대 초반의 여성이 급하게 뛰어가는데 몸은 대체적으로 날씬하지만 육감적인데다 뛰어가면서 출렁거리더라. 보고서는 감탄하고 뒤돌아 서서는 곰곰히 분석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단순히 가슴이 큰 것만으로는 육감적인 바스트 모핑이 나오지 않을 것인데, 바스트 아래 선이라고 해야하나? 그 부분에 살이 없어야 크기가 강조되더라. 아가씨는 몸에 붙는 흰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뛰는 동안 출렁거리는 것이 은근 멋져서..(응?) 신사력의 상승을 느꼈다.(....)

하지만 저렇게 출렁 거린다면 분명 C컵은 넘을 것이고, 그렇다면 허리 통증을 느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아무래도 가슴이 크면 무게가 있게 마련이고, 무게가 있으면 허리에 부담이 간다. 큰 것은 좋지만 허리 근육이 없으면 몇 년 뒤에 허리 통증이 심각하게 올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본인 자체도 가슴 큰 것에 대해 컴플렉스를 느낄 가능성도 있으니까. 옷 고르기가 쉽지 않거든.

바스트 모핑을 실물로 목격하고는 생물학적 분석을 하고, 그리고 신사력의 상승을 느꼈으니 어제는 참 보람찬 하루였다. 하하하하하....
워낙 짚고 넘어갈 부분이 많아서 아예 중간 리뷰를 올립니다.'ㅂ'

1권은 건너 뛰고 2권부터 보고 있는 건 도서관에 1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권이 재미있다고 들어서 순서 관계 없이 먼저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이 두껍고 무겁고 다루는 주제가 어렵지만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물론 관심이 있는 사람에 한해서겠지요. 19세기의 책과 도서관과 작가와 출판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보세요. 유럽 문화사를 좋아하신다면 보세요. 19세기의 유럽 문화에 흥미가 있다면 보세요.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책 앞면의 일러두기를 보니 도판은 출판사에서 임의로 삽입한 것이로군요. 심심할 때마다 하나씩 등장하는데 편집도 괜찮습니다.



2권의 시작은 17장부터입니다.

p.17
-3부작 소설은 한 권의 소설을 세사람에게 빌려줄 수 있도록 하라는 압박에서 생겼답니다. 이 때만 해도 영국의 대여점은 출판사의 갑이었습니다. 지금은..?

-연재소설이나 판매 소설의 절단신공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ㄱ- 그래도 이런 염가 도서 덕분에 저변확대가 이루어진 것은 좋은데, 지금은? 공짜 도서 혹은 읽을 거리에 가까운 인터넷 글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요.

-어디서 댓글로도 달았지만, 계몽하고자 하는 대중이 그 글을 읽지 않고 그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데서 그들의 절망은 계속 됩니다. 주욱. 근데 그게 역사적으로 반복된다는 것이 그들™의 학습능력을 보여줍니다?
계몽하지마세요. 그냥 두세요.-_-;
(하지만 한국 노동운동 역사를 보면 또, 그렇게 계몽하려 하고 밀착하려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발전이 있었지요. 이들은 먼 거리에서 훈계하고 계몽하려한 것이 아니라 스며들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그나마 나았던 것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프랑스 대혁명 후, 도서관을 대중에게 공개한 것이 프랑스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실제 운영은 영국이 훨씬 낫습니다. 민주주의정 아래 살고 있지만 이 당시의 정치 체제를 보면 그참.... 참..(먼산) 그러기는 참 싫은데 『일곱 도시 이야기』에서처럼 민주주의는 사공이 많은 배가 되기 쉽상이지요.
하여간 프랑스 도서관은 19세기 후반(p.39)에는 대중적 도서관을 위한 위원회를 만들었다는데, 『파리의 노트르담』,『안나 카레니나』가 거부되었답니다. 하하하하. 왜 영등위를 보는 것 같지?
고객을 위해 다양한 도서를 들이면서 로맨스 소설과 판타지와 무협지를 적절히 섞어야 한다는 도서관의 고민은 19세기에도 있었군요.


p.48
-신문의 증가는 윤전기의 발전도 함께 했군요. 수요가 있어서 기술도 뒤따른 것이겠지만.-ㅂ-

p.63
-그 때의 기자들은 작가가 되지 못한 실패자였지만 지금의 기자들 보다는 낫지 않나. 그래도 한 10년 전쯤의 기자는 조금 더 나은 이미지였던 것 같은데 내게 지금의 기자는 확대재생산봇에 가까움.

-일간지의 역사는 생각보다 짧았습니다. 판매부스를 늘리기 위해서는 역시 자극적인 범죄와 性이 필요하군요. 그리고 19세기 중반 이후에는 슬슬 노동계급이 읽기 시작합니다. 이 때쯤이면 모리 카오루의 『엠마』하고도 겹치는데, 선생님이 부부동반으로 만국박람회에 다녀온 이야기가 있었던 걸 기억하면 그게 1851년. 그렇다면 『엠마』에서 노동계급에 해당하는 하녀들이 글을 읽고 쓰고 책을 본다는 것(p.75)도 굉장히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전문서를 읽으면서까지 이쪽 이야기와 이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1권은 미술이 있었던 모양(p.80)인데, 석판화 기법이 궁금해서라도 2권 다보고 나면 읽으러 갑니다. 지금 교보 전자책으로 구입하는 것을 고려중이고요. 근데 전자책으로 사면 잘 안 볼 것 같아요. 일단 2권은 전자책 구입 예정. 종이책이 참 잘 만들었는데 둘 곳이 없어요.;ㅂ;

p.84
-조지프 터너가 그린 월터 스콧의 삽화라...+ㅁ+ 하지만 전 삽화에 대해서는 플로베르의 의견(p.86)에 암묵적으로 동의합니다.
"(중략)여인을 그린 그림은 단지 여인을 그린 그림일 뿐입니다. 개념은 닫혀버리고, 완결되어버리고, 모든 단어가 쓸모없게 됩니다. 그러나 글로 묘사한 여인은 그 자체로 천 명의 여인을 꿈꾸게 해줍니다."
p.86-87

100% 동감합니다. 가끔 소설을 보고 등장인물을 상상했다가 삽화를 보고 마음이 식은 경우를 겪어서 더 공감합니다. 그나저나 삽화의 등장으로 화가가 되지 않고도 벌어먹고 살 수 있는 길이 열렸군요. 그 부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p.91
-사진이 그림을 대신하지 못했듯이 전자책은 종이책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 책에서는 영화-연극, 텔레비전-영화, 컴퓨터-종이책을 들었는데, 그러고 보니 비디오-라디오도 있지 않았나요? Video killed radio star. 그렇다고 성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란다.-ㅂ-/

p.107
-『금발의 엘자』라. 제목은 익숙한데 어디서 들었지? ㄱ-

p.112
-그러니까 『수학의 정석』과 『성문 종합영어』는 몇 권이나 팔렸지요? 참고서회사들이 괜히 교과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닙니다. 참고서 많이 팔려면 교과서 써야하고요, 그래서 뛰어 들었는데 교육계가 시궁창이니 교과서는 결국엔 적자. 차라리 흑백 종이책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가끔 생각합니다. 가끔...; 교학사나 금성출판사도 교과서 사업으로 명맥을 유지했는데, 지금은 거의 ..(먼산) 그나마 대한교과서는 낫습니다. 사업 다각화에 그럭저럭 성공했거든요.

p.116
-의외로 저는 공항소설이나 철도소설을 안봅니다. 『나폴리특급살인』이나 『오리엔트 특급살인』은 철도소설이 아니라고 주장해봅니다.-ㅂ-; 홍익회에서 책 산 기억도 거의 없네요. 항상 들고 다니다보니 살 일이 없고...;
색깔부호는 재미있습니다. 이건 일본의 문고 소설에서도 종종 써먹지 않나요?

p.124
-벨기에의 해적판이라. 이 당시는 저작권 개념이 떨어졌을테니까요. 하지만 벨기에보다 더 지독한 것은 미국입니다. 영국의 도서를 마구잡이로 찍어내서 팔았다는데, 그 사실을 언급한 디킨스에게 "네 소설을 우리가 읽어준다는데 왜 불만이야?"쯤 되는 비난을 퍼부었다는군요. 이야아아아아. 디즈니가 없을 때는 저작권 따위 지옥에 처박아 두었던 겁니까. 아니, 본인들이 팔 것이 없었을 때 저작권은 무시해도 되는 것이었고, 팔 것이 생긴 뒤에는 50년짜리를 70년까지 늘려놓고 말이지요. 아니, 지금 다시 읽어보니 그렇네요. "오직 미국 시민권자만 저작권을 보호받는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음, 육두문자가 마구 날아갑니다.

p.131
-16쪽, 혹은 8쪽을 묶어서 주별이나 월별로 판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이걸 묶어서 가죽제본하면 예술제본..(어?) 하여간 이렇게 하면 취향에 따라 도중에 사는 걸 포기할 수도 있지요. ... 지금 제가 모으고 있는 만화책을 떠올리면 이거랑 비슷한지도....;

p.137
-에드 맥베인의 87번 관서 시리즈는 한국에 번역된 것이 있던가요? 이전에도 다른 곳에서 보아 흥미는 있었는데 아직 검색은 안 해보아서 말입니다.
1830년의 에드워드 불워 리턴 소설 『폴 클리포드』가 스누피가 두들기던 그 소설이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본문에도 있긴 했을 텐데 설렁설렁 넘어가서..'ㅂ';
『피크위크 페이퍼스』도 『작은아씨들』이었나 『키다리 아저씨』였나에서 소개된 걸 보고 궁금했는데 아직 못 읽었습니다. 이것도 번역본이 있던가요. 찰스 디킨스의 소설 자체가 번역이 그리 많이 되지 않았다고 기억하는데 이미 이것도 2년 전 정보니까요.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p.143
-로망 푀이유통, 그러니까 신문 하단에 연재된 소설이 나옵니다. 어떻게 보면 386이 신문 연재소설을 본 마지막 세대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제 없어졌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없어진 시기를 떠올리면 얼추 맞지 않을까요. 이미 90년대 중반 즈음에는 없었다고 기억합니다. IMF 전후에는 확실히 없었을 거예요.

p.153
-외젠 쉬는 누군지 모릅니다.(먼산) 『파리의 비밀』도 줄거리를 보면 굉장히 익숙한-그러니까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것들인데 적어 놓는 것만으로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제일 궁금한건 그 두 사람이 서로의 존재와 정체를 알아챘느냐라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거 현대에도 출간되어 있는 작품인가요. 사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들어본 작가입니다.

p.172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도 검열당했다는데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황당하더군요. 상스럽고, 거기에 어릿광대가 보여주는 부성애가 희한해서?; 이런 상황에서는 『빨간머리 앤』도 검열 당하겠네요. 여자애가 버르장머리 없이 되바라진데다가 망상 속에 빠져 살고 있으니..(탕!)
아, 근데 『올리버 트위스트』의 아동판 삭제버전은 놀랐습니다. 저, 낸시가 그냥 죽는 걸로 알았거든요. 빌 사이크스가 낸시를 목졸라 죽이는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거참.... 참....OTL 충격적입니다. 아무래도 최근판으로 다시 봐야겠어요. 근데 거기서도 원 버전으로 안 나와 있으면 어쩌지?; 원서를 봐야하나?
183쪽에 소개된 프랑스의 상황은 참 멋집니다. 나폴레옹 3세 시대의 검열을 다루는데, 인쇄된 900만부중 800만불을 몰아냈다니까요. 그 덕에 벨기에의 해적판 업자들이 돈을 벌었고요. 프랑스에서 모든 책에 대한 검열이 사라진 것은 1906년이랍니다. 비교적 최근이로군요.;
하지만 검열의 끝판왕은, 아마 그런 목적에서 이번 장 맨 마지막(p.194)에 소개했을 1959년의 앨라매바 공공도서관사업부의 예입니다. 어린이책 『토끼의 결혼식』은 보존서고에 들어가 있었는데, 흰 토끼와 검은 토끼의 결혼이 인종차별의 철폐를 청원하는 것이라고 해석했기 때문이랍니다.(먼산)

p.208
-조지 엘리엇은 이름이 낯섭니다. 이 사람이 '빅토리아 시대의 걸작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가운데 하나'인 『미들마치』의 저자라는데, 들어본 적이 없어요.......; 『레미제라블』이야 지겹게 들었지만 말입니다. 근데 트롤럽도 누구인지 모르고 여기 소개된 디킨스는 압니다. 쥘 베른도 알고요. 뒤마야 당연히 압니다. 하지만 읽은 것은 빈약하다는 것이 문제네요. 솔직히 말해 『레미제라블』은 아동용 축약판을 읽었고 디킨스는 『크리스마스 캐롤』만 제대로 보았고 『올리버 트위스트』나 『데이비드 카퍼필드』는 아동용 축약판을 보았습니다. 쥘 베른은 그래도 열림원에서 나온 완역판을 보았습니다. 『신비의 섬』이랑 『해저 2만리』만 봤어요. 뒤마는 『몬테크리스토 백작』만 완역을 보았습니다. 『20년 뒤』도 보긴 했을 텐데 기억이 가물합니다. 『삼총사』도 최근에 나온 완역판은 보지 않았던 듯? 아니, 봤나?;


"생전에 베른의 인기가 어느 정도 였는가 하면, 책을 직접 읽지 않은 이들도 그의 성공작의 특징들을 일상적으로 이야기할 정도였다. 『80일간의 세계일주』의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대강의 줄거리를 아는 데에 반드시 책을 읽을 필요는 없었다. 오늘날 우리가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알기 위해 꼭 '해리 포터' 시리즈를 읽거나 영화를 볼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p.221

단번에 이해가 됩니다.ㄱ-; 삼국지는 몰라도 공명이랑 적벽대전은 아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겠지요.




23장 이후, 다음 이야기는 내일™ 또!


도널드 서순. 『유럽 문화사 2』,오숙은, 이은진, 정영목, 한경희 옮김. 뿌리와이파리, 2012, 28000원.

책 가격이 높지만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ㅅ+


덧붙임.
결국 전자책으로 덥석 물었습니다. 아하하.


어느 날 아침에 책상 서랍 속에서 잠들어 있던 간식들까지 모두 꺼내어 찍어 놓은 사진. 가끔 간식이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무언가를 사고 싶어서 1천원 이내의 과자를 출근길에 사들고 오는데, 눈에 보이면 먹고 싶으니까 책상 서랍에 넣어 보관하고 있다가 가끔 꺼내먹습니다. 하지만 스니커즈는 최근 몇 주간 책상 서랍에서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간식입니다. 하루에 1-3개씩 꼬박꼬박 꺼내먹는데도 그래요. 얼마나 사들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로군요.


지금은 엑셀과 씨름중입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출근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노트북을 집에 들고 가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반 USB로는 감당이 안되는 자료를 정리하고 있거든요. 외장하드에 담아서 들고 갈까 생각했는데 집 노트북은 모니터가 작으니 보기도 힘듭니다. 그냥 허리가 많이 불편하더라도 들고 퇴근했다가 월요일에 들고 출근할 생각입니다.(먼산)

현재 폴더별로 정리된 사진파일을 약 5천건 정도 정리했나봅니다. 그래봤자 겨우 100줄인데, 이거 정리하는데 2시간 가까이 걸린 셈입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간식 잔뜩 집었으니 점심은 스니커즈 하나랑 옆 자리 친구가 건네 준 빵으로 적당히 챙겨먹었고, 2시에 있을 업무 전에 가능한 많이 정리해 두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


하지만 어제 손대다가 말았던 엑셀파이 4*건, 탭 포함 추정 600건의 통합 작업도 최소 월요일 아침까지는 마무리 되어야 하니, 그저 주말에 허리가 괜찮기를 기원할 따름입죠. 핫핫핫.



그러니 허리가 아프고, 장이 불편하고, 소화능력이 떨어지고, 두통이 있는 것쯤은 괜찮아요. 핫핫핫핫핫.


정독도서관 앞은 아주 오랜만에 갔습니다. 약속이 아니었다면 아마 한동안 가지 않았을 겁니다. 요즘에는 저녁 운동을 하지 않으니 이 앞을 지날 일이 없네요. 앞으로 몇 년 간은 그럴 겁니다. ... 적다보니 감상적인 분위기가..-_-;

하여간 이날은 약속이 있었습니다. 평소라면 오전 중에 만나서 오후 늦게까지 만담을 나누는데, 이날은 약속 자체가 오후 한 중간이라 고민하다 일찍 나왔습니다. 집에서 나와 한 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카페에 들어가 일기를 펼칩니다.




일기만 펼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로군요. 가만있자, 저 때라면 이미 석탈해 MR 시즌은 끝났을 때인데?


정독도서관 정문 맞은편에 있는 연두는 커피전문점입니다. 직접 콩을 볶고 팔기도 하고요. 이날 마셨던 것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가물가물한데, 아마 케냐하고 만델린이었을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에요. 하하;
점심을 먹고 나왔는데도 간식이 생각나서 블루베리 치즈케이크도 시켜보았습니다.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블루베리 무스케이크가 나오더군요. 저는 시판 베이크드치즈케이크가 나올거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의외였습니다.



 
케이크는 약간 뻑뻑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딱 만든 것 같은 그런 맛입니다.-ㅠ- 위에 올라간 블루베리는 얼어 있어서 사각사각하고, 블루베리 무스는 달콤한 것이 괜찮았다는 기억이 납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진 않았거든요. 커피도 그렇고 꽤 마음에 들었는데 이 주변에 올 일이 많지 않아서...;ㅂ;
그래도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찾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정독도서관 맞은편 건물의 반지하에 있거든요. 오르막에 있는 건물 옆을 보면 내리막길이 있는데, 그 안쪽에 있습니다. 설명보다는 직접 가보시는 것이 이해하기 편합니다.:)
책의 내용 소개는 저자명을 소개하는 것만으로 끝납니다.
...
정말로요.
....
정말이라니까요?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하자면, 제 10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수상작이랍니다. 원제의 미즈치는 다른 곳의 염매님과도 비슷합니다. 이곳도 나라 어드메의 약간 고립된 것 같은 기묘한 지역에, 수해와 가뭄으로 고생하는 지역이 있어 거기서 물의 신을 모신데서 연유가 되었다고 합니다.'ㅂ'
그랬는데...
왜 저는 분명 『산마』나 『잘린 머리』나 『염매』를 읽었음에도 기억이 홀랑 날아간 거죠? 그나마 제대로 기억하는 것은 『잘린 머리』뿐이고 다른 두 권은 결말이 어땠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범인마저도 기억이 나질 않으니, 다시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이야기는 교토 어드메에서 기자와 탐정과 신사 집안의 망나니(?) 아들래미의 대화에서 시작합니다. 신사집안의 제멋대로 선배는 이래저래 뜸을 들이며 나라 어드메에 있다는 괴이한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겐야는 거기에 홀려 선배와 기자와 함께 마을을 찾아가기로 약속을 해놓지요. 하지만 일이 생겨 선배는 결국 이번에도 동행하지 못하고, 겐야와 기자, 소후에 시노만 가게 됩니다.

이 소설은 크게 두 가지 시점이 교차됩니다. 앞부분에도 나오지만 도조 겐야의 시점은 3인칭이고, 나로 나오는 1인칭 시점은 다른 인물의 시점에서 나옵니다. 시노와 선배와 겐야의 지루하고 짜증나는 대화가 지나가면 그 다음에 바로 1인칭 시점이 나오는데, 읽다보면 중간에 그 인물이 누구인지 대강 짐작이 갑니다. 다만 시대가 어떻게 교차하는지는 중반 쯤에야 깨달을 수 있더라고요.


물이 중요한 코드로 등장하기 때문에 물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질색할 수 있습니다. 저는 물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인데 그 때문에 읽으면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악몽을 꾸지 않은 것이 다행이네요. 저는 악몽에서는 반드시 깊이를 알 수 없는 물이 등장하는지라, 여기서 나오는 그런 장소는 참 무섭습니다.;ㅂ;

마음에 드는 등장인물이 여럿 나오는데, 이 책도 앞서 다른 소설에서 나온 것처럼 결말이 꽤 열려 있지만 짐작할 수 있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사람의 등장인데, 에필로그에서 나오는 그 이야기를 읽고 나서는 책에 대한 평가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끄응. 사실 제일 끝을 알고 싶었던 것은 다른 인물이었거든요. 그쪽이 마음에 들었던 터라 궁금했는데 결국 그냥 열린 결말로 나갔습니다.


미쓰다 신조를 좋아하신다면 보실만 합니다. 그리고 중간 부분에 굉장히 상세히, 만주에서의 생활과 만주부터 일본으로 돌아오는 고난한 여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간의 조건』이었던가. 어렸을 때 들었던 어느 만주군 병사의 귀환기에 대한 소설을 들은 적이 있는데 겹쳐지는 군요. 이런 이야기에는 약하기 때문에 거북하기도 했고, 또 만주에서의 귀환은 피해자로서의 입장이나 힘들었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서 말입니다. 배경이 그렇다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건 당연할지도 모르지만.....(먼산)



미쓰다 신조.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권영주 옮김. 비채(김영사), 2013, 14000원.


조아라에 올라온 소설 리뷰를 안 쓴지 좀 되었군요. 그간 정리하지 않았던 소설 목록을 싹 정리해봅니다.'ㅂ'


1.가막가막새. 『용의 만찬』(17). BL, 판타지.
진행이 의외로 빠릅니다. 지금 분위기 봐서는 짧게 완결내실 것 같더군요. 그래도 전자책 한 권 분량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벌써 모닉의 정체(!)는 독자들에게 공개가 되었고, 슬슬 범인 잡기에 들어간 고로, 범인을 잡고 모닉과 미하벨이 고자에서 벗어나면 완결될거라 생각합니다. 짐작이지만 현재 작가님이 전작 검수중이라 길~게는 안하실거예요. 그럴거예요.;ㅂ;



2.VACUUM. 『머메이드맨』(46, 완). BL, 연예계.
완결났고 개인지 주문을 받았고, 3월 중에 발송 예정입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굴곡 없는 무난한 결말입니다. 달달한 이야기이고 아주 심각한 굴곡은 없었던 지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칸더스』나 최근 보기 시작한 『Black』하고도 닮았습니다. 아무래도 가수가 주인공이라 그런가봐요.'ㅂ' 하지만 같은 연예계물이라도 『아칸더스』는 노래 자체보다는 주인공과 주인수의 관계가 중심이 되고, 『Black』는 아이돌물이라는 점이 꽤 다릅니다. 『머메이드맨』은 아이돌 음악에 대한 비판과 트라우마 극복, 자기 발전 등이 중심이기도 하고요.


3.카리오페. 『시린 겨울의 입맞춤』(42). BL, 판타지.
그 간 꽤 많이 올라왔지요. 이전 편에서 보았던 부분보다 더 많이 연재된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나온 부분은 본 기억이 없지만 제가 안 보고 넘어간 부분인지 연재가 되지 않았던 부분인지 모릅니다. 하하하;
패망한 왕국의 왕자이지만 희귀종족이라 남자임에도 임신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단 한 번의 관계로 황제의 아기를 가졌습니다. 문제는 임신한 상태에서는 죽지 못한다는 점이고 주인수의 존재와 아기의 존재가 황제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는 점입니다. 임신수이긴 하지만 아기를 가졌다는 것보다는 그 주변의 상황이 돌아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이제 절반쯤 온 것 같은데 앞으로 얼마나 더 가려나... 크흑;ㅂ;


4.라레고. 『내게 거짓말을 해봐』(20). 판타지.
습작에서 풀렸습니다! 하지만 뒷 편이 늦습니다. 습작에서 풀린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니 뒷 이야기는 기다릴 수 있습니다.


5.로에리스. 『드래곤 길들이기』(47, 완). BL, 판타지.
제가 이 소설을 본 시점은 거의 끝이었지요. 완결 뒤에 보았던가 완결 직전에 보았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하여간 무난하게 보았고요. 제목에서 주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의 이야기입니다. 드래곤을 길들이는 것은 맞는데, 일단 기본 얼개는 이대깽에 가깝습니다.
어머니 없이 무당인 외할머니 손에서 자란 주인공은 매번 할머니에게 파충류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뱀이야 만날일이 없는데 왜 거대 파충류를 조심해야하는지 모르겠다더군요. 그랬는데 우연히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같이 온 폭우 속 캠핑에서 이세계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드래곤의 알이 부화하는 것을 보고 거기서 나온 드래곤을 받아 듭니다. 그리고 같이 지내다가 다시 본래의 세계로 돌아오는데, 두 번째로 이세계로 떨어지는 때는 본격적으로 그 드래곤의 애정공세를 받습니다.
이야기 얼개만 보면 무난한 이야기일 것 같지만 전혀 아닙니다. 일단 이계의 드래곤은 녹용 취급을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들에게는 사냥 대상이 되고, 드래곤은 인간을 공격하지 못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인간과 드래곤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갈등합니다.
글 자체는 무난한데 할머니와 만나는 장면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이런 장면에는 약하다니까요. 이렇게 적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장면이라.. 으흑.;ㅂ;

드래곤의 일반적인 이미지가 와장창 무너진데다, 인류 자체가 말종이다라는 의미로 인간말종이란 단어를 날리고 싶었습니다.


6.금빛 안개. 『에린지움(Eryngium』(22, 완). 로맨스, 판타지.
『사자와 장미』, 『비밀정원에서의 티타임』작가님이십니다. 그래서 챙겨보기 시작했는데, 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세 명이 주인공이고 각각의 챕터는 그 주인공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와 여동생의 친한 친구라고 하면 왠지 막장 드라마가 연상되는데, 전혀 그런 것 없이 일반적으로 있을 법한 이야기를 끌어냅니다. 짤막하지만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7.할리퀸젤. 『겨울의 주인』(28). 로맨스, 판타지.
만세! 습작 해제되었습니다! 주노가 활당기는 그 장면은 몇 번을 돌려보아도 멋집니다.+ㅆ+


8.코코페리. 『그녀와 행복하세요』(68, 완). 로맨스, 회귀.
현재 이북 출간 중비중으로 프리미엄란에 들어갔습니다. 조금 기다리면 나오겠지요. 장르는 로맨스, 회귀입니다.
남편에게서 이혼 통보를 받고 나오는 길에 차사고를 당했습니다. 눈을 떠보니 남편과 결혼한 그 다음날입니다. 이번에는 이전과는 달리 살겠다 생각하며 남편과는 거리를 두고 데면데면, 무덤하게 대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아요.

대강 그런 종류의 이야기인데 워낙 남편이 이전 생에도 그렇고 돌아와서도 못할 짓을 많이 한지라 평이 안 좋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말에 대해서도 독자들의 의견이 갈렸고요. 저는 보기 시작할 때부터 아무래도 그렇게 연결되겠다 싶어서 오히려 다른 쪽과 이어질까 걱정했기 때문에, 결말의 연결이 조금 갑작스럽다고는 생각하지만 만족합니다.


9.마요카레. 『몰락귀족과 탐정』(137). 로맨스, 판타지, 탐정물.
어, 다시 봐야하는데, 편 수를 보니 이제 엄두가 안납니다.(먼산)


10.헨칸. 『루시온』(27), BL, 판타지, 육아물.
시오니는 언제 크나요? ;ㅁ; 하지만 시오니 귀여워요!


11.매향. 『마왕엄마』(47). 판타지, 성장물.
이쪽도 아주 오랜만에 다시 나왔습니다. 그래서 두 번 다시 읽었는데 아직도 조금 헷갈립니다.(...) 마왕에게 엄마로 각인이 되어서 마왕의 엄마를 하는 성력 쓰는 기사의 이야기인데, 그래서 프롤로그도 상당히 코믹한데, 실제 본편은 어두운 분위기가 짙게 깔렸습니다. 처음 연재보다 그래도 밝아진 분위기임에도 그렇고요. 아마도 앞으로는 그래도 발랄하게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노네임 귀여워요.////


12.레몬오렌지. 『키다리 아저씨』(36). BL, 판타지.
꽤 오래전 일인데, 현대 BL로 바뀐 『키다리 아저씨』를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번에는 판타지 BL이네요. 아예 원본 『키다리 아저씨』를 가져다 놓고 하나하나 바꿔 가는데다, 분위기에 맞춰 이런 저런 상황을 끼워 넣기 때문에 분량은 그보다 많습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인 주디-가 아니라 로스트, 아니, 류네이트가 마법사라는 점이 재미있네요. 마법사로서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매번 선물로 마법진을 동봉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게다가 특이한 마법진이 많아 포복절도하게 만듭니다.
현재 키다리 아저씨 후보는 셋입니다. 그러니까 원작하고도 상당히 다르고요. 편지글이다보니 류네이트가 어떤 인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딱 한 번 외전으로 3인칭 전지적 시점으로 소개가 된적이 있습니다. ... 다공일수가 될 만 하군요. 하하하;
저는 누구씨를 커플로 밀고 있는데 결론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후기를 보니 키다리 아저씨와 커플링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하니까요.


13.카논에스델. 『푸른 피아노: Singularity』(84), SF 판타지, 로맨스.
이제 완결이 머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습작되었던 것도 풀렸어요. 만세! ;ㅁ;
솔직히 저는 인류 생존에는 반대지만(...) 그래도 시노페니까요. 시노페와 소이어가 만났을 때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날지 걱정됩니다. 엉엉엉. 이거 SF판타지 로맨스 아니었나요? 엉엉엉.


14.유리엘리. 『백치 공녀』(103, 완결). 로맨스.
아무래도 무거운 작품을 쓸 때 기분전환용으로 나오던 작품이라, 둘다 완결된 뒤에는 늦나보다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완결까지 한 번에 올라왔습니다. 무난한 결말이 되었네요. 하지만 이 상황,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아..OTL


15.ㅡ니루ㅡ. 『숲의 여왕』(96, 완). 판타지.
어, 외전...;ㅂ; 외전 언제 나오나요...;ㅂ;
숲의 여왕도 언제 한 번 올린 적 있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드디어 전대 여왕과의 문제를 해결하고 무사히 끝냈습니다. 하지만 전대 여왕은 그 자체로도 ... 참...(먼산) 여기도 인간 불신에 걸릴 것 같은 상황이거든요. 원래 사랑이랑 높은 확률로 그런건데. 면역력이 없으셨군요. 하하하.....(먼산)


16.둥근보름달. 『차아제국열애사』(20). 동양풍 판타지, 로맨스.
초반부분을 읽으면서 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차아제국에서 이쪽 제국으로 넘어왔나 싶었는데 이제 슬슬 그 이야기가 풀립니다. 신분의 차이도 있었지만 할머니의 주술 실력이 빼어났던 것도 문제로군요. 그런 뒷 이야기에 대해서는 집에서도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았던 모양인데 말입니다.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지만 그 사이의 과정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끄응.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는 종이책 계약을 했답니다. 그것도 들녘이랑요. 종이책으로 나오면 두 권? 하여간 길게 나올 것 같진 않습니다. 마음 편히 신나게 책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그 전에 일단 서가 정리 좀 해놓고...;



17.제나. 『사막은 사랑을 꽃피운다』 (4, 외전). BL, 판타지.
완결 후 전자책 출간으로 본편이 삭제되었습니다. 연재편수가 적은 건 그 때문이고요. 지금 외전이 올라왔습니다. 그것도 기다리던 중년 재크의 모습....;ㅂ; 이야아아아아! 중년이 되니 더 멋지고 더 귀엽고! 그래서 반하지 않을 수 없어! 으아아아아!
하지만 전쟁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걸리네요. 그렇다 해도 옆에 누구씨가 있으니 괜찮을거라 생각해봅니다.


18.Navid. 『Black』(17). BL, 연예계.
어제인가 그제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투데이 베스트에 올라와서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형식 자체는 『대표작 없는 배우 한설』과 비슷한데, 이쪽은 주로 아이돌의 공식 팬사이트 게시판의 댓글을 퍼오는 형태입니다. 드립들이 아주 찰지군요. 이런 댓글들이 불편하다는데서 나이 먹었다는 걸 느낍니다.(...)
아, BL입니다.'ㅂ';
연습생 생활 7년인데 아직 데뷔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사귀던 녀석은 데뷔하고 얼마 되지 않아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습니다. 열받아서 얼굴 한 대 날렸더니 이래저래 압력을 넣어 연습생을 그만두게 만드네요. 그런데......; 전화위복이라고, 다른 소속사의 유명 아이돌 그룹에 새로운 멤버로 들어갑니다.
이게 기본 틀이고 주인공의 성격이 전형적인 BL 소설 수의 성격이라는 것이 가미됩니다. 그러니까 착하고, 예의바르고, 노력형 천재고. 그러니 새로운 멤버라 해도 다른 멤버들이 거의 주인공을 두고 우쭈쭈쭈쭈쭈 내새끼~ 아러는 수준이더군요.;
일공일수인데다 거의 공이 누구인지 감이 오는 상황입니다.'ㅂ' 설마 그녀석이겠지요..?;

하지만 지금 보니 이모저모 꼬일 모양이라 일단 모았다가 한 번에 볼 생각입니다.


19.금빛영혼. 『황성의 요리사』(41). BL, 판타지.
요즘 상태가 안 좋은 건 알긴 알았는데, 이번 연재본 보고서 훌쩍 거릴 줄은 몰랐습니다. 이런...-_-;;;
이제 절반쯤? 아직 갈 길은 먼 것 같지만 개인지 나오면 구입할 생각으로 기다립니다. 책 소개가 참 멋지죠. 삐약삐약! 퍼덕퍼덕! 조인족과 어인족의 BL물이라 그런 겁니다.
황성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리안에게 낯선 남자가 들러붙습니다. 그것도 황성에서 중요한 손님으로 계시는 분인데 이상하게 들러 붙으면서 디저트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네요. 그렇지 않아도 이것 저것 신경쓸 것 많고, 어렸을 때의 사건과 커서의 사건 때문에 주변에 누군가가 달라 붙는 것은 질색인데 떨어질 기미가 안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결말은 빤히 보이죠. 하하하;


20.호롤롤롤로로로롤. 『7년』(18). BL, 판타지.
절반? 아니, 그보다는 덜 왔을 것 같네요. 제목처럼 7년 간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인데 현재 3년째이고 이야기가 점점 길어집니다.T-T
이것도 회귀 판타지입니다. 주인공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아직 그 사람을 만나기 전, 아카데미로 가는 그 날로 돌아와 있습니다. 이번 생은 예전처럼 망나니로, 제 멋대로 살지 않고 조용히 숨어 살겠다고 생각하고 돌아왔는데 생각만큼 안됩니다.
1인칭 시점에서 진행되고 가끔 주인공 주변 인물들의 시점도 첨가됩니다. 현재는 한창 주인공에 대한 따돌림 및 집단 괴롭힘이 진행중이고, 그 주동자가 독한 마음을 먹었으니...  20편 넘기고 보시는 것이 안전(!)할 겁니다.


21.이졸렛. 『그녀의 휴가』(55, 완). 판타지.
아, 이거 리뷰를 못썼군요. 로맨스 판타지가 아니라 판타지고요, 결말은 .... ..... 아주 마음에 들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경악할 수 있으니 마음의 각오가 필요합니다. 전작을 보고 달달한 로맨스를 기대했는데 작품 소개 자체가 어떤 의미로는 전부 다 말해주고 있었어요..;


_M#]
_M#]
반전이 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내용 폭로일 수는 있는데, 이 소설의 반전은 어이를 날려버립니다. 일단 C님은 재미있게 보실 것 같아요. 막판 반전 때문에라도 이 소설은 절대 로맨스가 아닙니다. 로맨스를 기대하시면 아니되어요. 정말로요.'ㅂ';


22.정여롱자의. 『아콰터파나』. 판타지. ... 장르 난감.
조아라에서, 딱 한 편만 소장할 수 있다면 이 작품을 선작할 겁니다. 취향 직격...(....) 아니, 그보다는 다른 곳에서는 읽을 수 없는 타입이라 그런 것도 있고요. 다른 작품은 연재 중단하고 타 사이트로 간다 해도 안 쫓아갈 텐데 『아콰터파나』는 따라 갈 겁니다.
현재 4장이 끝났고 5장이 시작되었습니다. 근데 인물이 증가한데다가 앞서 외전에서 슬쩍 흘렸던 이야기도 있던 데다가. 과연 앞으로는?;


23.네르비. 『장미 정원의 주인』(35). 판타지.
이건 현재 2*편까지만 읽고 뒷부분은 놔두었습니다. 앞으로 주인공의 일에 이런 저런 스펙터클한 모험이 주구장창 펼쳐질 것이라 마음 약해서 못 보겠더라고요. 그리하여 일단 진도 더 나갈 때까지 봉인합니다.ㅠ_ㅠ;
정진정명 판타지인데, 동화풍 설정을 섞고 동화 뒤에 숨겨진 현실적이고 무서운 비밀들을 다룹니다. 동화처럼 달콤하지만은 않지요..(먼산)


24.혜돌이. 『아도니스』(201). 판타지, (아마도) 약간의 로맨스.
200회 기념으로 휴재중.OTL
어, 근데 정말 학원제 편은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바로바로 쓰신 것 같은데 LTE 급이었어요. 이쯤되면 한 시간에 8페이지를 썼다는 모 작가의 일화가 떠오르고..(출처, 『유럽문화사』) 그리하여 한 고비 넘겼습니다. 최근 화에서는 달달달달달한 장면들이 많아서 좋아요. 물론 이 정도로 달달하다 하는 거냐 물으실 수도 있지만, 1편부터 죽 보면 이것만 해도 아주 답니다. 흑흑흑;



25.마나슈. 『겨울이 끝난 날, 여름에 물든 날』(64). (소프트)BL, 판타지.
어제 돌아오셨습니다.(...) 이야아아...;ㅂ;
이쪽도 다다음 챕터쯤에는 결말이라하시니, 올해 안에 결말은 볼 수 있겠지요?;;


26.ㅡ뮤제ㅡ. 『마른 가지의 라가』(99). 판타지.
벌써 99편이군요. 30편 초반 읽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번 장이 유난히 길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끝났고요. 물론 후일담이 있을 것인데, 일단 이번 장이 끝났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ㅂ;


27.윈더미어. 『해바라기의 비밀 노래』(62). 로맨스, 판타지.
공부 때문에 소설을 미루시려는 모양인데, 공부 스트레스 오면 항상 봉인하려던 것부터 먼저 풀고 맙니다.(...) 그러니 그냥 언제든 쓸 수 있어!라고 생각하시면 덜 쓰게 될 겁니다. 아마도...;
왜 제목에 해바라기가 들어가는지 다시 한 번 각인 시키고, 지금 그레이스는 양손의 떡을 들고 둘 다 빨리 버리고 도망가야하는데-라고 생각하고 있더군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양손의 떡일지 모르지만 그레이스 입장에서는 떡이 아니라 무거운 덤벨일겁니다.(먼산) 그 덤벨 중 누구에게 잡힐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장르가 판타지지만 로맨스라고 알고 있는데.. 음...; 그런데....;


사진은 두 주쯤 전에 구운 핫케이크. 역시 핫케이스 믹스는 청정원 것이 가장 취향인데 구하기 어렵다.


아침부터 상큼하지 못한 이야기로 시작하니, 이런 것이 좋지 않다 생각하시면 살포시 뒤로를 누르시기를.


虎父犬子라는 말이 있다. 삼국지에서 가장 자주 보았던 이야기가 아닌가 시은데, 내가 보았던 어린이용 15권짜리 삼국지에서는 12권을 경계로 뒷부분에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 말이었다. 뒷부분은 2세대들이 많이 등장하며, 특히 관우의 아들이나 기타 등등의 여러 아들들을 두고 저 말이 많이 나오더라. 그러니까 호랑이 아버지에 개 자식이 나올 리가 없다는 뜻이다.
보통 A는 B다라는 명제를 뒤집어 B는 A다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논리학에서는 틀린 주장이다. 논리학에서는 NOT B는 NOT A이다, 즉 역을 뒤집었을 때만 참으로 성립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 자식의 부모가 반드시 개일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하지만 오늘 아침의 광경은 내 속을 들끓게 했으며, 이 짓을 저지른 犬子들에 대하여, 너희 부모에게 무얼 배웠느냐, 너희 부모는 호랑이가 아니란 말이냐고 사자후를 터뜨리게 만들었다.


정수기를 사용하기 위해 가보았더니, 정수기 위가 난장판이었다. 보다 만 신문, 거기에 어지럽게 흐트러진 종이봉투형 물컵. 물컵을 빼서 사용했으면 고이 쓰레기통에 버리면 될 터인데, 쓰레기통이 멀리 있다고 그대로 그 위에 올려놓고 나몰라라 한 것이다. 거기에 봉투 물컵이 들어 있는 상자도 어제 아침에 내가 고이 잘 정리했는데 옆으로 쓰러져 뚜껑이 열려 있었다.
이야아아아...^-^+++++++++++++++++++++++++++++
이모티콘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이 심정.
순간 적으로 그 犬子들에 대해서, 이래서 너희 부모들이 못 가르쳤다고 욕 먹는 거야라는 소리가 목 끝까지 올라오더라. 물론 나 자신도 반성했지만. 나도 그렇게 어디서 칠칠맞지 않게 하고 다닐 가능성이 있으니까.

하지만 어제 보고 나서 헛웃음 쳤던, 정수기 물받이 통에 고이 잠겨 있는 홍차 티백이 아직 그대로인 것을 보고는 모든 분노를 블로그에 풀고 다 버리기로 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배운 것이 없는 아해들에게는 새로 가르쳐야 함이 옳으나, 저들이 그 가르침을 온당하게 여길지는 알 수 없음이로다.



그리고 그 짓을 벌인 사람들은 아주 높은 확률로 XX겠지. XY는 그 쪽 정수기에 접근을 잘 하지 않으니까.-_- 그래, 여자들이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안 겪어서 그런다. 차라리 내무반이 훠어어얼씬 깨끗하다.
앞에 올린 일본문화원 전시 리뷰는 어제 작성한 글. 오늘 아침에 대강 훑어 보고 올렸다. 그리고는 그 때부터 점심 때까지 내내 미친 듯이 엑셀 파일 확인 중. 으허허헉;ㅂ;

이거 끝나면 그 다음엔 사진 파일 점검이다.;ㅂ;
이번에는 돌하우스 전시회입니다.

일본문화원에서 돌하우스 전시회도 가끔 열립니다. 이번이 처음 보는 것이 아닌 걸 보니 더 그렇네요. 미니어처 제작은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활성화 되었으니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시품 이름을 보면 일본작가도 많으니 더 그렇고요. 이번에 보고 나서 느낀 것이 몇 가지 있어 적어봅니다.

대체적으로 전시장의 돌하우스는 채소가게, 빵집, 꽃집이 많았습니다. 독특한 것도 있었지만 기억에 남지 않은 것이 더 많았고요. 보다보니 돌하우스에 대한 제 취향이 확연히 드러나더랍니다. 예전에는 아기자기한 빵집 같은 걸 좋아하는데, 이번에 볼 때는 스토리가 있는 돌하우스에 눈이 더 가더군요. 그래서 가장 재미있다 생각한 작품은 맨슨 패밀리, 그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고흐의 침실이었습니다. 토토로 하우스도 나쁘지 않았지만 무난한 작품이란 생각에 위의 두 작품 아래로 놓았습니다. 기억에 확실하게 남는 건 앞의 두 가지 였으니까요. 그 외에는 기억에 희미하게 남았습니다.

이 두 작품을 보고 있으니 저도 손이 근질거립니다.
일본 어딘가에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돌하우스로 제작한 작품이 있을 법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아니라 서양 오타쿠 누군가는 만들었을 거라고요. e가 붙은 앤의 집-꿈의 집도 어딘가에는 분명 있을 겁니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 속에 등장하거나 이야기를 되살려주는 돌하우스가 좋습니다. 10년 가까이 전의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보았던 돌하우스는 지금도 기억납니다. 백희나씨가 만들었던 구름빵 집도 재미있었고, 골디락스가 등장하는 곰 세마리의 집도 재미있었습니다.
작가들은 만들면서 하나하나의 소품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지만 거기에서 제가 이야기를 못 읽으면 그냥 넘어갑니다. 그러니 모든 작품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딱 몇 가지 돌하우스의 사진만 올리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이 돌하우스들은 제 마음을 움직였거든요. 오랜만에 인형의 집, 인형놀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정말 창작욕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이었습니다.


돌하우스라면 아무래도 타샤 튜더 할머니가 먼저 떠오르는데, 타샤 튜더의 돌하우스는 이날 본 돌하우스와는 조금 방향이 다릅니다. 타샤 할머니의 것은 본인이 직접 가지고 놀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만 이날 본 것은 전시용에 가깝습니다. 타샤 할망처럼 오븐에 진짜 불을 지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물을 넣을 수도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이날 전시된 것은 인형놀이를 위한 집이라기보다는 디오라마나 미니어처에 가까울 겁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맨슨 패밀리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고흐의 침실, 그리고 토토로의 집. 잡다한 사진부터 먼저 올리고 그 다음에 뒤의 것부터 차근 차근 짚어 나가겠습니다. 사진이 꽤 많을 겁니다. 그게 일부만 추린 것이긴 한데.;



책장 같기도 한 독특한 집입니다. 집이 아니라 하나하나가 그냥 좋아하는 공간으로 구성된 패치워크라고 할 수 있는데, 몇 가지 저도 좋아하는 것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어떻게 보면 만화 컷 분할한 것 같기도 합니다.




퀼트공방. 저렇게 천 뭉텅이가 올려진 데서 눈이 휙 돌아갔습니다.;




사진 가운데 보이는 것은 피크닉 박스.
저건 미니어처 말고 실물로 가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갖고 있어봐야 별 쓸 곳이 없지요. 저걸 들고 소풍을 자주 나갈 것도 아니고, 저렇게 여러 명이 같이 다닐 일도 없고. 오히려 1인용 소풍 상자를 만드는 쪽이 쓸모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혼자 나갈 거면 저런 걸 들고 다니진 않을 거예요. 이거야 말로 악순환?




여기는 재봉틀까지 가져다 놓고 본격적으로 생산을 합니다. 천을 쌓아 놓은 것에 눈이 휙 가더군요. 실제 천을 반으로 접어 쌓았다 하더라도, 저렇게 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종류의 천을 쌓아야 하는 건가 싶습니다.




할로윈 집의 안쪽에는 불붙은 잭이 있고...





이건 제목이 장난인데, 보니 바로 알겠더군요. 개의 장난으로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가..OTL
큰 작품은 아니었는데 이건 제목과 바로 연상되는 장면이 재미있었습니다.




토토로의 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작품입니다. 아이들이 이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르더군요. 토토로쪽은 아마 지브리에서 나온 피규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른 집에서는 서재 찾기가 어렵던데. 하기야 사쓰키랑 메이의 아버지는 대학교 강사였는지 교수였는지 그렇지요. 그러니 집에 따로 서재가 있고 연구실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쪽 편은 거실.
오후로-그러니까 욕탕을 찍은 것도 있었는데 사진이 흔들렸습니다. 이건 크기도 크고 주제가 잘 맞아서 인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유일하게 '등장인물'이 있는 돌하우스네요. 나머지는 다 사람이 없습니다. 고양이나 개는 많았지만.;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돌하우스는 고흐의 침실입니다.


대부분의 작품은 만지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는데 여기는 열어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앞의 스케치북을 슬쩍 열어보니...




헉.
그림이 아니라 다 미니어처입니다. 사진을 찍으면 절묘하게 딱 저 고흐의 그림이 나옵니다. 하지만 저게 다 실제 미니어처고요. 일부러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좁아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도로 문, 아니 스케치북 종이를 닫고 그 구멍으로 엿보았습니다.


엿본 것은 제가 아니라 카메라. 이렇게 보니 정말 아이디어 좋다,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돌하우스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ㅅ+ 간결하지만 확실한 메시지를 준다는 점에서는 첫 번째로 꼽아도 되겠지요.


하지만 가장 인상 깊게 남았던 것은 맨슨 패밀리입니다. 저는 맨슨 패밀리라는 제목을 보고서도 그게 뭔가 한참 생각했습니다. 그랬는데...



처음 봐서는 이게 뭔가 했습니다. 크기는 큰데 뭐가 특별하나 하며 기웃거리다가 스쳐 지나가는데.... 2층에서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보고서는 충격을 받고 고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전체를 다시 돌아보며 생각하다가 그 의외성이 괜찮다 싶어서 자세히 사진을 남겼습니다.




두 번째 보고서야 인식한 것은 저 노란색 폴리스 라인입니다. 그리고 왼쪽 잔디밭에는 피묻은 식칼이 있네요. 나무 계단에도 핏자국이 있습니다.




맨슨 패밀리가 습격한 걸까요. 문짝에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창문 안을 들여다보니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파이를 비롯한 여러 음식들, 그리고 선물들. 그 위를 폴리스 라인이 가로 지릅니다.




애견용으로 보이는 캐리어. 그리고 바닥에 선명한 핏빛 그림자.




문짝에는 선명하게 맨슨 패밀리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2층 침실에는.... 으아아아아아악!



흔히 돌하우스라면 귀엽고 반짝반짝한 것인데 비해 이것은 전혀 방향이 다릅니다. 이야기가 있고 하나하나 추적하면서 찾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물론 다른 돌하우스도 잘 만들었고, 하나하나 뜯어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돌하우스에서 떠오르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것을 넘어서, 이런 범죄현장을 구성할 생각을 하다니 탄복했습니다. 대단하세요.;ㅁ;b




맨슨 패밀리 덕분에 다른 돌하우스는 얌전한 이미지로 확 고정이 되었습니다. 다른 때라면 재미있었을 할로윈도 묻혔군요. 하하하;
하여간 보고 있다보니 그림책의 한 장면을 이런 돌하우스로 만들어 보여주는 것도 애들에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빨강머리앤의 식사 장면이나 피크닉 장면, 그린게이블스도 좋고 레베카의 벽돌집도 좋습니다. 아니면 게드가 살았던 돌집이나, 하이디와 할아버지의 집도 좋습니다. 그렇게 미니어처를 만드는 것이 하나의 놀이고 재미일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물론 애들의 손재주에서는 절대 불가능하겠지만.ㄱ-; 그나마 손재주가 나아진 지금 저도 그런 건 무립니다.


사실 미니어처와 돌하우스 만드는 걸 보면서 예전부터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건 있었습니다. 중세 수도원의 예술제본 공방이나 채색 공방 같은 것 말입니다. 그런 걸 만들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그리고 1/3 크기로 해도 재미있겠다-가발을 안 씌우면 되니까!- 생각은 했는데 어디까지나 생각으로 끝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적으로 만든다면 팔만대장경 활판인쇄 장면. 제작 장면이 아니라 인쇄 및 제책 장면인 것은 가사 때문입니다. 거기에 머리를 틀어올릴 필요가 없지요. 벨크로가 붙은 민대머리를 노출할 수 있어! (...)

하지만 이번 돌하우스 전시를 보고 있노라니 이걸 실제로 해봐도 좋겠다 싶군요. 앞으로 은퇴까지 삐~년 남았으니, G4를 끝내고 나면 조금씩 도전해보렵니다.+ㅅ+ 괜찮아요. 시간은 넉넉하고 준비할 시간도 많아요. 그러니 조금씩 하면 되는 겁니다. 으흐흐흐흐흐흐흐.
먼저 히나마쓰리부터.

2월 18일부터 3월 3일까지 안국동 일본문화원 2층에서 열린 히나마쓰리 돌하우스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오후에 다녀왔지요. 날마다 출근하면서 현수막은 보았는데, 다음에 가야지하고 미루다가 어제 아침 화들짝 놀랐습니다. 그냥 놓치기는 아까워서 어쩔까 하다가 어제 일찍 퇴근해서 다녀왔습니다. 양이 많아서 전체 올리기는 그렇고, 돌하우스 전시회는 따로 할 말도 있기 때문에 히나마쓰리와 돌하우스 전시회로 나누어 올립니다.


부스 자체는 히나마쓰리보다는 돌하우스가 훨씬 많습니다. 작년 여름에 보았던 것 같은 세시풍속 전시(링크) 같은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이쪽을 기대했는데 많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히나인형들이 상당히 멋집니다. 그러니까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에서 나온 것 같은, 그 히나 인형이더군요. 여행가는 (예비 약혼자) 오라버니께 드렸던 히나인형이 딱 이런 느낌일까 싶습니다. 아니, 크기를 봐서는 그건 이보다 작을 겁니다. 여기 나오는 히나인형은 여행가방에 챙겨 들고 가기 버거울 정도로 크거든요.


전체가 사람 키만합니다. 총 7단이지요. 이걸 보니 코난 극장판 6이 떠오릅...(읍읍읍읍읍)
하여간 아랫단은 물건이고 1, 2, 3단과 5단에 인형이 올라 있습니다. 이렇게 전체를 모은 것이 있고, 아예 각 단의 인형을 놓고 설명을 붙인 것도 있습니다. 사진 오른편에 있었지요. 사진 왼쪽편 공간은 전체가 다 돌하우스입니다.




맨 윗단(1단)에 있는 것이 다이리비나. 내리(內裏)라는 단어는 종종 읽어서 알고 있는데, 이걸 다이리라고 읽는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헤이안시대, 천황과 황후가 살던 공간을 그렇게 부른다는 군요. 천황보다 황후가 나이 들어 보이는 것 같지만 넘어갑니다.(...)




그 아래는 궁녀에 해당하는 칸조管女 셋. 표기는 안내판을 따릅니다. 모여 있을 때는 각각 물건을 하나씩 들고 있는데 여기서는 빼 놓아서 손이 비어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이 나가에(長棅), 삼보(三方), 초시(銚子)랍니다. 초코가 아니라 초시라고 읽는군요.




고닌바야시. 노가쿠의 음악을 담당한답니다. 5인 전대가 떠오르지만 넘어갑니다.




앞의 셋이 시초(仕丁)인데 산닌고조(三人上戶)라고도 부른답니다. 유일한 서민들로 얼굴 표정으로도 구분이 된다는군요.




뒤가 즈이진(隨身). 헤이안시대 이후 황족이나 귀족을 경호하는 근위부의 관원을 말한답ㄴ.다.
저는 『파파톨드미』에서 좌대신 우대신이라고 하길래 『내추럴』과 연관지어 같은 건가 했더니 전혀 다른 관직인가봅니다. 단에서는 둘다 활과 화살을 가지고 있거든요. 복장 자체는 『내추럴』에서 미카엘과 사이몬이 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것을 감안하면, 어쩌면 그 활당기기 행사는 살아 있는 히나 인형을 염두에 두고 벌인 건지도 모릅니다. 그건 여름 행사고, 히나 마쓰리는 3월이긴 하지만요.
하여간 오른쪽의 늙은 분이 사콘노추조, 왼쪽의 젊은 쪽이 우콘노추조. .... 어, 『인형사 사콘』은 인형이 어린쪽이지 않았던가요?




왕비님과 왕의 아래를 보면 다다미가 있습니다. 진짜겠지요. 그러니까 인형용으로 만든 다다미.





입은 옷 자체가 12겹. 이야아아. 쥬니히토에에다가, 옷자락 자체도 살짝 부풀려서 뒷부분이 볼록 솟아 있습니다.




등에도 문양이 새겨졌지요. 그리고 뒤의 병풍은 금박이지요. 저 수공과 저 옷과 저 완성도를 보면 감탄만 나옵니다. 모 소설(애니메이션)에는 살아있는 히나인형을 세운 히나마쓰리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걸 보면 약식복장인 것 같더군요. 그 긴 길을 아무리 봄이라지만 열두 겹 옷을 입고 다니라는 건 무리입니다. 게다가 신발도 불편한데!


한국은 세시풍속이 꽤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일본하고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일본에서 어느 정도로 히나마쓰리를 지키는지는 모르겠네요. 잉어연은 이미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긴 하던데...? 잉어연이라면 『엘프를 쫓는 사람들』이 떠오르는 걸 보니 참, 저도 어지간합니다. 하하하....;ㅂ;



본문에는 국립국어원의 표기를 따라 히나마쓰리라고 적었지만 기존에 적어둔 태그는 히나마츠리입니다. 나중에 다 통일해야겠네요.
<SYSTEM> 새로운 연락이 날아왔습니다. 열어보시겠습니까?
→ YES

<SYSTEM> 현재 진행중인 퀘스트가 끝나면 일정 확률로 새로운 퀘스트가 발동됩니다. 진행하시겠습니까?
→ YES



WTH. 나 왜 그랬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