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할일은 기획안 뜯어고치기. 오늘 안으로 무슨 수를 써서든 완성해서 내일은 마음 편하게.-_-+
마비노기 목공 3랭 준비. 이건 아마 여름에나 2랭 승급 가능할듯. 활 130자루를 만들면 다 정령밥이 될터이나 인벤이 참으로 부족하겠지.
목공이 끝나면 아마 파힛? 아니면 저널 뚫기? 저널은 G랑 같이 해야하는데 이 아해가 시간이 될라나 모르겠다.
피트소일인가, 하여간 썩지 않는 흙. 그리고 연꽃 씨앗 추가 구입.=_= 분위기상 목화도 발아가 안된 것 아닌가 싶음. 케세라~.
씨앗 발아가 생각보다 어렵다고 투덜대는 중. 하지만 화분으로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많단 말야.
포트든 뭐든 그릇은 한동안 자제염. 최근에 유리컵 두 개를 산 것도 있고. 최근 티 캐디 가보고는 홍찻잔이 갖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자주 쓰게 되진 않을 것 같고 그런 분위기는 밖에서만 느끼는 것이 낫지 않나 싶음. 집에서는 그냥 부엉이컵에 얼그레이 듬뿍 담아 마시는 것이 최고임.
아, 타샤 튜더랑 명탐정 홈즈걸 1. 홈즈걸 시리즈는 표지가 바뀌었다. 젠장. 난 이전에 부제 달린 표지가 더 좋은데 말이지.=_= 타샤는 6월 들어가면 사게 될 듯. 5월 중에는 좀 참읍시다.
일본 여행 책도 몇 권 사야하는데..?
無(기타)
- 오늘의 할 일, 앞으로의 할일 2010.05.22 4
- 출근하다가 떠오른 이야기들 2010.05.20
- 지름을 포함한 일상 잡담 2010.05.10 2
- 본말전도? 주객전도? 2010.04.28 2
- Wiki + 스벅 피스타치오 마카롱 2010.04.23 2
- 요즘의 점심 2010.04.16 2
- 트로피카나 사과맛 2010.04.14 4
- 이런 저런 잡담 2010.04.09 4
- 오비이락, 스트레스, 봄마실 2010.04.06 10
- 습관이란 것 2010.03.30 10
- 오랜만의 잡담모음 2010.03.20 5
- 출장 싫어요ㅠ_ㅠ 2010.03.17 2
- Quest clear 2010.03.16 2
- 오늘의 눈 풍경 2010.03.10
- 몰입, 몰두, 열중 2010.03.05 2
- 만나는 것만으로도 보양이 되는 사람 2010.02.26 2
- 올림픽 이야기 2010.02.25 4
- 대보름이 이번 일요일이네요 2010.02.24 5
- 신년 계획은 아직 진행중 2010.02.18
- 속풀기 2010.02.06
- 막노동의 여파로... 2010.02.04 2
-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ㅁ-;; 2010.01.29 2
- 멍~ 2010.01.28 2
- 서류 준비 완료! 2010.01.15
- 피칸태공과 감기 2010.01.13
- 무선 인터넷 공짜로 얻어쓰기도 쉽지 않군요. 2010.01.07 4
- 일하기 전에 후다닥 2010.01.06 6
- 폭설 외 기타 등등 2010.01.04 2
- 2010년 첫 인사는 태공과 함께>ㅅ< 2010.01.01 6
- 세밑 팥죽 2009.12.31 6
오늘의 할 일, 앞으로의 할일
출근하다가 떠오른 이야기들
(사진은 동원에서 나온 프리미엄 로얄 밀크티. 이거 맛이 딱 일제 밀크티 믹스 맛입니다.+ㅠ+ 달달한 밀크티가 마시고 싶을 때는 나쁘진 않네요. 물론 제 돈 주고 사 마실 일은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1. 어제 기획안은 포장만 다시 해서 보낸셈이 되었는데 아무래도 주말에 작업 다시 해서 완전히 뜯어 고쳐야 겠더군요. 하지만 그게 만만치 않단 말이지....
2. 아침 햇살이 길어지니 5시 20분에 눈을 뜨는 괴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20분간 취침.; 물론 자는게 자는 게 아니죠. 그래도 5시 20분에 바로 눈 뜨는 건 너무 이릅니다. 해가 길어진데다 저녁 활동시간도 길어지니 수면시간이 짧아지는데 그리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피곤하니까요.-ㅁ-;
3. 최근에 블로그에 올린 여행 기록들을 살펴보다 보니 2008년에 다녀온 생협 여행은 기운 충만했군요. 그 때는 그 이유로 3월부터 시작한 운동을 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뒤에, 계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걷기 운동을 그만 두고 나서 확 몸이 불었다는 것. 몸 관리가 안되기 시작한 시점이 딱 그 때였던 것 같습니다.
일단 올 여름부터 다시 운동 시작할 생각입니다. 하반기에도 예정한 일이 두 건 정도 있는데 제대로 될지는 모르겠네요.'ㅅ'
4. 오늘은 잊지 않고 읽은 책들에 대한 기록도 올리겠습니다. (물론 이것도 업무와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긴 함;)
지름을 포함한 일상 잡담
지(지)난 토요일에 놀러 나갔다가 종로에서 조우한 어가 행렬. 아아. 멋졌습니다.+ㅆ+
차가 밀려서 투덜댔지만 재미있는 구경을 했으니 그걸로 좋아요.
1. 운동화를 조만간 사러 가야하는데 어디까지가 가격의 적정선인지 감이 안잡히더랍니다. 여름이 오는데 검은 운동화를 신다니, 발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어디까지나 조금만입니다. 구두보다는 운동화가 나아요. 대신 이번엔 두 켤레를 주문할까 생각중인데, 두고 봐야겠지요. 우선순위는 나이키. 하지만 재작년에 즐겨 신었던 그런 운동화가 지금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2. 마샤 아줌마의 쿠키 레시피는 훑어 본 바로는 손에 꼽을 정도를 제외하고 거의가 전기믹서를 씁니다. electric mixer라고 나와 있지만 왠지 떠오르는 이미지는 키친에이드의 빨강 스탠드 믹서. 그것도 윗부분이 움직이는 프로페셔널 버전.;
그러니 저는 손으로 버터를 휘젓는, 록키로드바 만드는 법만 챙기겠습니다.
3. 외조부님이 쓰러지신 뒤 안가고 계속 미루고 있다가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오고는 계속 저도 늘어져 있어서..; 쉽게 감정이입이 되다보니 병원에 다녀오면 괜히 기분이 팍 가라앉습니다. 게다가 조부께서 눈물을 보이니 이것 참 몸둘바를 모르겠더군요. (어머니 말씀으로는 오는 사람에게 다 그런다긴 하지만...;)
어쨌건 수술날은 얼마 안 남은 것 같고, 무사히 잘 끝났으면 합니다.
4. 슬슬 회피작업 중인가..; 손 움직이는 일들이 땡깁니다. 지난 주말에 십자수에 손 댄 것이 가장 큰 증거지요. 거기에 다얀의 퍼즐은 할까 말까 망설이다 말았으니, 그건 다행입니다. 손 댔으면 맞추지 않고는 못 배겼을걸요. 하지만 맞춰도 둘 곳이 없습니다.;
5. 이번주는 도서전이군요. 일요일 느지막히 가겠지만 지갑은 두고 가렵니다.;
본말전도? 주객전도?
사자성어 공부를 다시 해야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아무래도 사자성어나 고사성어 사전을 하나 마련해야겠네요.'ㅂ'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냐면, 전 후 사정이 뒤바뀐 이야기를 하나 하려고 말입니다.
오늘은 외근이 있었습니다. 점심 때 퇴근해서 나가서 일보고 돌아오는데, 차가 심각하게 밀립니다. 연대 앞에서부터 시작해 사직터널, 그 다음 터널까지도 밀리고 광화문 앞에서도 밀리고, 창덕궁 앞에서도, 성대 앞에서도 지독하게 밀립니다. 수요일 오후라고는 하지만, 비가 온다고는 하지만 이정도로 밀릴 날은 아닌데 싶더군요. 그리고 그 의문은 성대 입구에서 내려 걸어가면서 풀렸습니다. 대학로 CGV 앞에서부터 전경 버스가 한 차선을 점거하고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버스 뒤에는 '건설 노조 집회(였는지 시위였는지) 관련으로 주차중'이라는 작은 입간판이 놓여 있습니다.
반응1.
"또 시위야?"
반응2.
"근데 얼마나 큰 시위길래?"
반응2는 혜화로터리까지 걸어가면서 나온겁니다. CGV 앞에서 혜화로터리까지 죽 서 있었거든요. 세어볼까 했는데 대강 헤아려 봐도 열 대는 족히 넘을 것 같더랍니다. 그리고 반응2가 떠오른 뒤에 반성했습니다.
잘못한 것은 건설 노조가 아닙니다. 건설 노조는 집회의 자유를 가지니까요. 뭐, 집회 허가를 내주지 않아서 '불법 집회'를 한다면 모를까, 아니면 폭력 시위를 벌인다거나 도로 점거를 하는 등의 불법 행위를 한다면 모를까, 집회를 갖는 거라면 크게 문제될 건 없잖아요.
오히려 잘못한 것은 도로를 점거하고 있는 전경버스쪽-경찰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풀었길래 그쪽 도로까지 점유하나요. 아니, 나중에 보니까 전경버스는 저~기 한성대 입구역이 있는 사거리까지 죽 늘어섰더랍니다. 허허허허. 과잉진압 아닌가란 생각이 휙 머릿 속을 스쳐 지나가고, 첫 번째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촛불 집회가 대학로에서 열리던 당시에는 전경 버스 몇 십대가 서 있는 것도 본 적 있습니다. 과학관 앞에서부터 창경궁사거리까지 세워놓았지요. 그 때도 분명 과잉 대응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일까요. 뭐, 건설 노조가 불법 집회를 해서 경찰력이 출동했다 하더라도 요즘 같은 때는 노조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으니...(끄응) 아무래도 경찰이 아예 허가를 안했다, 그래서 불법 집회를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스토리가 떠오르니 말입니다.
이래저래 싱숭생숭하군요. 오늘 비가 그친다더니 내일까지도 비온답니다. 흠.
Wiki + 스벅 피스타치오 마카롱
적당한 접시가 없어 마카롱을 위키 위에 올렸습니다. 어쩌다보니 크기 비교용이..-ㅠ-;
근데 바닐라와 피스타치오의 맛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듯. 아니, 그래도 둘다 괜찮습니다. 하나 먹기만 해도 단 맛에 질려 간식을 덜 찾게 되거든요.; 초콜릿은 넘어가고 다음에는 딸기맛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 오늘 아침은 아이스크림. 그것도 어제 저녁에 반쯤 먹고 냉동실에 모셔둔 아이스크림입니다. 한동안은 아이스크림 안 찾겠지요. 이게 가능했던 것은 어젯밤 어머니가 안 들어오셨기 때문입니다. 할머니 병실에서 주무신다는군요. 아침에 피곤하실텐데 잘 들어오시려나 모르겠습니다.
- 할아버지는 팔까지 움직이실 수 있답니다. 걱정했던 대장 검사결과도 수술 가능 판정이 나와서 조만간 수술하실 모양이고요. 손자로서 할 말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재산 정리가 제대로 될 때까지는 건강히 계셔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lllOTL
- 어제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 다섯 가지」란 책을 보았는데 이 책에 대한 감상은 나중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하여간 그 중에서 몇 가지는 해당사항이 없더군요.; 어쨌건 여기에도 재산정리를 제대로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고개를 끄덕였더랍니다. 집에 재산이 없다고 할 수록 정확하게 해야한다는 말이 있던데, 재산이 많으면 대개 그 전에 미리 다 정리를 해두게 마련이거든요. 재산이 없다고 해도 그 작은 재산 때문에 다투게 되고 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미루고 있던 유언장쓰기도 제대로 해야....; 801은 이제 거의 없지만 걸리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 그 걸리는 것 중 하나가 꼬맹이지요. 어,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퍼스트 아나이스의 유혹에 빠져 있습니다. 아나운서 의자는 그 전부터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는데, 예전에는 남자아이가 더 좋았는데 지금은 여자아이 쪽이 좋습니다. 사실 퍼스트 아나이스에 눈독 들이는 것도 드레스 입히는, 제대로 된 인형 놀이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 때문에 그렇습니다. MSD는 작고 SD13 BOY는 너무 크지요. 드레스 입혔을 때 폼 나는 것은 SD 정도일까. 13이 붙으면 그것도 큽니다. 하지만 상황을 보아하니 대리만족으로 끝날 가능성이..(먼산)
- 사실 인형놀이를 조금 더 하고 싶다고 생각은 했는데 엊그네 「타샤 튜더 인형의 집」을 보고는 두 손 들었습니다. 아니, 이 할머니는 어찌 된게 인형놀이를 해도 예술작이 나오는거야! 사진을 보고 있자면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실물인지, 인형놀이용 미니어쳐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허풍이 아니라 진짜로요. 아, 물론 인형이 크긴 합니다. 보통 생각하는 마론 인형보다도 크고, USD보다도 큽니다. USD와 MSD의 중간쯤? 할머니가 자그마하니 감이 안 잡히긴 하는데 사진으로 보아 30cm 전후라고 추정합니다. 근데 저 드레스도 장난 아니고...;
그거 보고서 인형놀이의 로망이 확 일어났다가 차갑게 식었습니다. 저렇게 놀려면 .... 음.; 더 연마해야합니다. 괜찮아요. 할머니도 여든 넘어서까지 인형놀이 했으니 저는 아직 반백년이나 남았습니다. 그 사이에 목공 1랭, 방직 1랭, 천옷 1랭에 배접 1랭까지 찍어서 마스터 따면 됩니다. 뭐, 기술 하나당 넉넉 잡아 10년 해도 40년 밖에 안 걸려요.(..)
- 그런 의미에서 손을 좀 단련시킬겸 프라모델에 손 댈까 고민중입니다. 첫 작품은 당근 ㅍㅅㅅ의 미라쥬 나이트. 미라쥬 나이트에게 외사랑을 간직한 것이 어언 10년 전이니 충분하지요. 토요일에 보크스 쇼룸에 다녀와야겠습니다.(..)
요즘의 점심
파리바게트의 카스테라, 옥수수 카스테라에 동원에서 나온 덴마크 마시는 요구르트 감귤계 맛. 오늘은 카스테라가 빠지고 감귤맛이 아니라 양다래맛입니다. 그림으로 봐선 노란 양다래인지 풀색 양다래인지 모르겠네요. 감귤맛이랑 유사딸기들 섞은 것은 편의점에 잘 안 들어오는군요. 한동안 딸기맛만 열심히 마셨는데 지금은 포도나 사과를 제쳐두고 키위를 사옵니다. 지금은 냉동실에 있으니 점심 때쯤 꺼내먹으면 샤베트 같은 맛이 나겠네요.-ㅠ-
'왜 라이브러리만 보이고 그 위의 머시기 스토어는 안보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대신 답하고 싶었습니다.
문정과라면 능히 그럴 수 있습니다.
도서관 매니아라면 능히 그럴 수 있습니다.
저도 라이브러리만 보였습니다. 물론 제목 때문에 그렇게 유도되긴 했지만 그래도, 라이브러리는 한 눈에 들어오더군요.
공과라서 라이브러리가 익숙하다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거기서 의도하는 라이브러리와 안내판에서 가리키고 있는 라이브러리는 엄연히 다르지 않습니까?
도서관도 한국말이 아니라는 말 역시 어불성설. 그럼 한자 이름을 가진 한국인은 모두 한국사람이 아닙니까? 도서관은 순수 한글 단어는 아니지만 한국어는 맞습니다.
도서관이라 쓰지 않고 라이브러리라고 쓴 것에 대해 도서관계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 최근 줄어드는 '도서관'의 수와 최근 늘어나는 '평생학습관'의 수와도 관련이 있겠지요. 더 자세히 쓰자니 발랄하고 상큼한 금요일 아침이 날아갈 것 같아 여기서 멈춥니다.'ㅅ'
음, 아침부터 이오공감을 보고 있자니 살짝 혈압이 올라서..-ㅁ-
모종의 이유로 엔하 위키에 들어가 버섯월드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제가 확실히 아는 것은 달랑 세이밥 하나였고 그 주변인의 관계만 어설프게 알고 있던지라 이번에 제대로 공부(?)를 했습니다. 일일이 찾아가며 읽다보니 역시 나스 키노코의 설정은 제 취향에서 조금 비껴나갑니다. 특히 3대 **녀들의 설정을 보고 있자면 소름이 확 돋아요.
그 **녀의 설정도 그렇지만, 어제 읽은 글 중에 임경배씨의 소설에 대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글루스 샐리님이 올리신 글이었지요. 솔직히 제가 임경배씨 책에서 손을 뗀 이유가 그거였습니다. 그런 설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그걸 가볍게 포장하고 있다고 했지만 저는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역시 인식차?-것을 보고는 질려서 완결 안보고 덮었습니다.
그것 빼면,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저도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ㅂ' 엔딩은 전체적으로 해피엔딩-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와는 거리가 있지만, 꽤 재미있어 보입니다. 딱히 세이버 릴리 때문에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세이버-페이트의 설정이 독특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애까지 딸려 있다는 이야기에 휙 날아갔습니다. 아아.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 발버둥치는 누구라니, 참으로 익숙한 설정 아닙니까.ㅠ_ㅠ 근데 그게 파멸로 이르렀다니 오이디푸스가 떠오르기도 하고 말이죠. 흑흑흑.;
그나저나 내일 국중을 갈지 국회를 갈지 아직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놀려면 홍대가 좋긴 한데, 그러니 국중을 가야..겠지요?; 앗. 오늘은 잊지말고 초콜릿이랑 초콜릿이랑 지통을! +ㅅ+
트로피카나 사과맛
며칠 전 주말, 갑자기 탄산음료가 마시고 싶어집니다. 평소 탄산음료는 잘 안마시지만 사과맛이라면 가끔 마십니다. 그래봤자 사과맛 탄산음료는 많지 않지요. 집어드는 것은 항상 데미소다 애플입니다.
그러다가 트로피카나 사과맛이 있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집어 들었는데 이거 롯데네요.-ㅁ-; 그냥 내려놓았다가 일 주일 즘 뒤, 궁금한 김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역시 데미소다가 좋아요.-ㅠ-
메론맛하고 딸기맛도 있던데 둘다 취향 밖. 전 사과맛만 마십니다. 하지만 같은 데미소다도 포도맛이나 오렌지는 또 취향이 아니죠. 오직 사과. 거참 희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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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동구매신과 베이킹신과 지름신이 함께 오셨다 싶어서 이상하게 여겼더니 이상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하하. 저도 모르는 사이에 스트레스가 좀 쌓였나봅니다.(먼산) 지난 주말에도 원래 계획대로라면 구워보고 싶던 모 초콜릿 쿠키를 구웠어야 하는데, 아니면 땅콩버터 쿠키라도 구웠어야 했는데 완전히 축축 늘어져서 뻗었지요. 와 그럴까나..-ㅁ- //
하여간 월급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월급날 안되어도 일단 카드로; 당밀설탕은 지를거예요. 크림치즈는 살지말지 고민이지만. 그리고 책의 공주는 노래한다 4권도 완결이 너무 궁금해서 못 참겠고, 키노 13이랑 G가 부탁한 원피스도 사야지요. 사야할 것이 이것 외에도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잊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하;
이런 저런 잡담
어머니.llOTL 이런 정보는 미리 공유해주시면 안되나요? 저는 계속 계시는 줄 알았다니까요.;ㅁ;
2. 끄응.; 아침에 G에게 잘못 저질러 놓고 지금 좌불안석입니다. 제발 미소년에 들어와줘.;ㅁ;
3.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게 올빼미인가요, 부엉이인가요?
부엉이라고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실은 수룡님 이글루에 들어갔다가 옛날 교토 여행기 들여다보고는 이런 것에 홀딱 반했거든요. (글은 이쪽)
이게 칠복신으로 나온 거라는데 칠복신에 뭐가 들어가나 싶어서 이리저리 검색하다보니 위키백과에서 나옵니다.
다이코쿠텐(大黑天) 부와 상업교역의 신
비샤몬텐(毘沙門天), 사무라이 신
벤자이텐(弁財天) 지식,예술 미,음악의 신
후쿠로쿠주(福祿壽), 행복,부,장수의 신
호테이(布袋), 풍요와 건강의 살찐 행복한 신
주로진(時老人), 지혜의 신
새는 여섯 마리만 있는데 비교하며 맞춰보려니 이건 뭔가 아닙니다. 다른 분위기로군요. 아무리 봐도 맨 오른쪽에 보이는 꽃 들고 있는 애는 남채화같은데? 남채화의 이미지는 이전에 클램프 삽화의 창룡전에서 본 것이 전부이지만 거기서 바구니에 든 꽃을 .....
까지 쓰고서 다시 한 번 사진을 들여다보았더니 칠복신이 아니라 七福ろう라니, 일곱 가지 복을 주는 일종의 부적인형인가봅니다. ... 헷갈렸군요. 사진을 제대로 확인했어야 하는데. 어쩐지 교통안전 부적을 들고 있는 새가 있더라니.;
(그리고 검색해보니 올빼미입니다.; 으흑; 올빼미와 부엉이를 제대로 구분도 못해요.ㅠ_ㅠ)
그래도 칠복신에 대한 이야기는 검색해두었으니 나중에 어딘가에 쓸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ㅂ'
4. 내일 비가 오더라도 일단 놀러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 아마도.;
내일 결혼식 축의금은 다른 분께 부탁드렸지만 잠깐만이라도 신부 얼굴 보러 다녀올까 싶네요.>ㅆ<
5. 책 지른 것이 도착하면 다시 리뷰 올릴테고. 도로시 세이어스의 책이 나왔다 해서 주문했는데 번역 제목이 그닥 마음에 안듭니다. 원제하고는 사뭇 다른데다 랜달 개릿의 책 제목과 유사하잖아요.-ㅅ-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책은 조금 아꼈다가 볼까, 바로 볼까 고민입니다. 의학의 초보자도 봐야하는데 이건 아직 손이 안가서 놔두고 있습니다. 제너럴 루주의 전설도 아직 구입 못했고요. 원서 읽기의 진도가 나가야 구입할텐데 집에 사둔 다른 책들 진도를 빨리 빼야겠네요.
오비이락, 스트레스, 봄마실
그러니까 도서관에서, 이글루스 어느 분이 번역한 책을 빌려다 놓고 아껴 본다고 내두고 있다가 지난 주말에 그 분 블로그에서 찾을 글이 있어 들어갔더랍니다. ... 글이 하나도 없고 블로그가 텅 비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부터 그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오탈자를 4개 이상 찾았습니다. 두 권으로 나눠 나온 책을 보는데 1권에서만 4개 이상 나오니 이것 참.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분노하는 글을 쓰면서 하겠습니다.
모종의 스트레스 원인이 발생하여 고민중입니다. 이러다가 그 원인이 홀랑 날아가면 상관없는데 어찌 될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합니다. 흑흑흑. 역시 건강이 최고예요.
주말에 봄 마실 나갈까 했는데 토요일에 결혼식이 있군요. 결혼식만 갔다가 피로연은 빼먹을까 싶기도 한데 일단 두고 보지요.
아우. 국회도서관 갈 일이 생겼는데 벚꽃 핀 여의도가 무서워서 이번 주는 못가겠습니다. 저널에 치이는 것보다 사람에 치이는 것이 더 무서워요.
습관이란 것
(사진은 스페인에서 건너온 간식들. maria라는 이름의 과자는 상당히 익숙한 맛인데 말입니다. 산도의 과자 부분이 조금 더 파삭하게 부서지고 달달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래는 milka의 크런치. 위에 땅콩을 뿌려 놓은 거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견과류와 건과일을 질색하는 G는 손도 안 댔지요.)
보통 10시 반이면 잠자리에 들지만 어제는 귀가가 늦는 날이라 스트레칭을 하다보니 잠자리에 드는 것도 덩달아 늦어졌습니다.
G가 TV를 틀어 놓아서 마침 보고 있는데 습관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합니다. 특집 방송인 것 같군요. 보고 있자니 잘못된 습관, 잘못 들은 습관을 바로잡아 좋은 습관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금연이라든지 식이조절이라든지 시간 지키기 같은 계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도중에 포기하는 이유가 바로 저 습관 때문이라나요. 그래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사람들의 자원을 받아 지켜보았더랍니다. 그리고 영국에서의 관련 연구를 언급하며, 습관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66일이니 프로그램도 그 기간으로 맞춰 만들었다 하고요.
취침 시간 때문에 도중에 들어가서 자게되었지만 습관을 만드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1. 자기 서약서를 쓴다. 2. 습관을 들이기 위해 하는 자신의 행동에 점수를 매긴다. 3. 점수에 따라 자신에게 보상을 한다.
정리정돈, 금연, 시간지키기, 식이조절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각각 자기 서약서를 씁니다. 그리고 채점표에다가 날마다 기록하며 점수를 매깁니다. 그 점수가 높으면 그에 따라 보상을 주고요. 만약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행동을 지키기가 어렵다면 다른 강화행동을 취하여 하기가 쉽도록 만듭니다. 예를 들어 시간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면 일부러 아침에 일찍 일어날 일을 만듭니다. 프로그램에서는 아침에 학원 다니기를 시키더군요. 끝까지 잘 해냈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시작은 잘 되었습니다.
제가 본 것은 딱 저기까지라 결과적으로 다들 성공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저도 보고 있자니 따라해보고 싶어졌을뿐.; 특히 식이조절 말입니다. 저도 나쁜 식습관을 가지고 있거든요.
경험상 저는 습관을 들이는데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반대로 습관이 풀리는 것도 꽤 빠르지 않나 싶고요. 이전에 '살이 빠지기 시작한' 시점을 떠올려보면 그 때의 식습관은 정확하게 한 달 만에 고정이 되었더랍니다. 하지만 그것도 이미 몇 년 전이고 하니 기초 대사량도 상당히 떨어졌을 지금은 그대로 가리란 보장이 없지요. 일단은 근육부터 늘리고 단백질 섭취를 꾸준히 해야지요.
그러니 간식들은 이제 안냥.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에 보자~. -ㅂ-
오랜만의 잡담모음
(카페 뎀셀브즈의 테이크아웃 컵. 이중 컵이라 홀더가 필요 없다는군요. 오오~)
포토샵에서 텍스트를 쓰려고 하니 이상하게 글자가 겹쳐지는군요. 포맷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다시 하라는 계시일까요. 그렇지 않아도 파워포인트의 기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이 기회에 아예 윈도 7로 갈아탈까라는 생각도 조금 있고 말입니다.-ㅅ- 하지만 노트북에서 제대로 돌아갈지 미지수지요.;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는가에 대해 자각 못하고 있다가 요즘 빌려오는 책이 상당수 요리책이고 열심히 디저트 레시피를 복사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는 좌절했습니다. 만들 수 있는 디저트에 한계가 있긴 하지만 몇 가지는 만들고 싶긴 하더군요. 아, 하지만 지금 만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역시 땅콩쿠키.-ㅠ- 정윤정님 레시피를 보고는 홀딱 반했습니다. 만들기 쉬워요! 게다가 집에 몇 달 묵은 땅콩잼이 있다는 것이 포인트.
최근 이글루스의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서 빵집 이야기에 대해서는 조금 찔렸습니다. 빵을 좋아하기 때문에 파리바게트 관련 리뷰도 자주 올라오는데, 아마 찾아보시면 최근 파리바게트 관련 글들은 거의 '공장빵'이란 걸 아실겁니다. 매장빵을 먹는 일은 사실 많지 않아요. 출근하면서 가보면 아직 매장빵이 나오기 전이라, 전날 나온 빵이나 아니면 진열장에 놓인 공장빵을 사야 합니다. 출근시간이 무척 이르다는 것이 이런 때는 장점이군요. 브라우니도 며칠 보관하기 때문에 그냥 적당히 집어 옵니다.
매장 관리의 문제는 프랜차이즈 본사보다는 각각 매장의 운영자-그러니까 주인이나 매니저에 달려 있습니다. 주인이 이런데 철저하지 않으면 아래 있는 아르바이트들도 그렇게 따라가지요. 빵집은 아닌데, 그런 매장이 집 주변에 한 군데 있습니다. 그 실상을 알게 된 것도 해당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누구 덕분입니다. 가끔 이용하지만 그 때마다 위생상태 생각하면 음.....; (먼산)
빵 하니까 생각나는데 요즘 점심은 주로 비스코티로 먹었습니다.(...)
Quest clear에서도 잠깐 언급했는데 부모님이 여행중이십니다. 엉망진창 식생활 ... 이 될리는 없고, 그래도 꼬박꼬박 잘 챙겨먹습니다. 다만 월급날 즈음과 맞물려 현금 보유율이 극심하게 떨어지는 바람에 점심 값을 아끼기 위해 저녁에 비스코티를 구웠지요. 어머니가 보시면 그런걸로 밥이 되냐고 못 마땅하게 생각하셨을텐데 안 계시니 마음껏 만들어서 잘 챙겨먹었습니다. 우후후~
들어가는 재료라고는 오로지 달걀, 꿀, 밀가루, 통아몬드뿐이라 밖에서 사 먹는 빵보다 낫지요.-ㅠ- 게다가 오독오독 씹히는 그 식감이 참으로 좋습니다.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예요. 단단하니까 오래 씹기도 하고요.
혹시나 싶어 물어보니 연말정산 환금액이 언제 나오는지는 이야기가 없답니다. 헐.
님들, 뜯어가는 것은 1월인가 2월 월급에서 홀랑 다 떼어가지 않았수? 빚 잔치(...) 해야하는데 언제쯤 주실랑가?
마무리는 발랄하게.
아침에 출근하는데, 지하철 출입구 계단을 내려가다가 뭔가 시야에 들어와 고개를 돌렸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저보다는 상대방이 더 깜짝 놀란 것 같더군요. 계단 옆쪽에 화분이 놓여있는데, 화분과 화분 사이에 청소년 쯤으로 보이는 노랑 태비가 있었던 겁니다. 제가 내려가는 소리에 깜짝 놀라 돌아본 모양인데 저랑 정면으로 눈이 마주쳤습니다. 으하하. 눈이 동그랗게 커져서, 인간의 말로 표현하자면 '우, 우왕?'쯤 될법한 얼굴로 보고 있더랍니다. 속으로 웃으면서 무심한척 고개를 돌리는데 어어어어어! 그 옆에 꼭 닮은 한 마리가 더 있어! 그 녀석도 눈이 동그래!
아마도 한 배에서 나온 두 마리가 조용한 토요일 아침시간에 나왔다가, 숨어 있는다고 한 것이 사람이 아주 가까이 지나가서 놀랐던 모양입니다. 그럴 때는 눈이 마주쳐도 아무렇지 않은척 무심하게 넘어가는거죠. 그 두 녀석들 굉장히 당황했을 겁니다.
출장 싫어요ㅠ_ㅠ
훌쩍훌쩍훌쩍.
꼭 가야하는 출장이라 나가지만, 아침에 우산도 안 들고 나와서 퇴근했다가 집에 들러서 다시 나가야하는 상황이란 말입니다. 어흑.
출근했다가 출장갔다가 집에 들러 우산 챙겨서 도서관 갔다가 야근하는 G가 퇴근하기 전에 우산 가져다 주고 귀가, 혹은 같이 귀가하는 것이 오늘의 코스입니다. 우산 챙기면서 짐을 어느 정도 내려두고 와야지 그렇지 않으면 허리가 그대로 망가질 기세로군요. 그렇지 않아도 허리 상태가 요상해서 걱정인데, 제일 큰 원인은 근육 부족 + 부피증가 문제라서 말입니다. (살쪘다거나 몸무게가 늘었다거나 하는 말은 쓰고 싶지 않.....ㄱ-)
어쨌건 다얀을 보면서 마음을 가다듬어야죠.
Quest clear
오늘의 퀘스트 끝.
1. 세탁기 돌리고 빨래 걷고 개고 수납하고 널기.
2. 아침밥 해놓기.
3. 청소기 돌리기
4. 황사 끝난 것 확인하고 환기시키기.
5. 점심용 비스코티 제작.
6. 손빨래 하고 빨래 삶고 세탁기 돌리고 널기.
7. 택배 찾아오기.
8. 설거지 해놓기.
근데 멀티 태스킹을 하는 바람에 순서가 좀 꼬였지요. 게다가 밥물을 적게 잡아서 살짝 눌었더란...-ㅁ-;
이렇게 하고 있자니 직장 + 육아 + 집안일을 동시에 하는 분들이 원더우먼으로 보입니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 영화볼 시간이 없다, **할 시간이 없다는 말이 절대 빈말이 아니예요.
오늘의 눈 풍경
보통은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면서 하거나 딸기 무스를 작게 만들어 그 위에 올리거나......
-ㅠ-
다시 말해 봄에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라지만 배고파요.OTL
몰입, 몰두, 열중
이 나이에 벌써 이러면 어쩌냐 싶긴 하지만 그 이유를 대강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료함의 원인은 열중할만한 대상이 없다는 것. 업무에 열중하거나 공부에 열중하면 좋겠지만 워낙 관심사가 자주 바뀌니 그것도 반년에서 일년 정도가 한계더군요. 그 정도가 지나면 슬슬 타성에 젖습니다.
사실 요즘 살이 많이 붙었습니다. 어머니가 어제 저를 보시고 기암하시던데 그 때문에 또 한 판 했지요. 알고는 있지만 말로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은 가능한 피하고 있습니다. 살이 쪘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몸무게가 그 상태에서 고정된다라는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래요.-ㅂ- 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곧 본래대로 돌아올 거야, 혹은 다시 마음 잡고 조절하면 돼라고 끊임없이 자기 암시를 걸어야 하니까요.
이렇게 살이 붙은 이유는 아마도 제 마음에서 이런 저런 더께를 걷어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백 팔 개의 번뇌를 모두 떨쳐야 마음도 가뿐하고 몸도 가뿐하게 움직일 수 있을텐데 뭔가 마음에 응어리가 지고 퍼져있다 보니 몸도 그렇게 된다는 생각이지요. 건강하고 가볍게 움직이고 싶지만 그럴려면 제가 제 몸을 일으켜야합니다.
생각의 정리가 잘 안되어서 끄적끄적 글을 쓰고는 있는데 안 쓰는 것보다는 낫네요.-ㅁ-
여튼 벌여 놓은 일도 6월 쯤에는 대강 마무리 될 것이고, 그러니 이제 슬슬 뭔가에 몰입하고 몰두하고 열중하고, 미친듯이 해보고 싶습니다. 십자수에 몰두하는 것도, 바느질에 열중하는 것도, 책 읽기에 푹 빠지는 것도 이제는 재미가 덜합니다. 책 읽기나 바느질은 그렇지만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벌여 놓은 일이 얼마인가..) 생각했던 것처럼 하반기에 움직이기 전에, S들을 본받아서 몸을 만들까 싶기도 하고요. 열심히 운동을 하다보면 머릿속도 좀 정리가 될까요?
여튼 불투명한 장래를 바라보고 있자니 뭔가 방향을 확실하게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갈 길이 많아서, 하고 싶은 것도 손대고 싶은 것도 많아서, 나침반이 빙글빙글 돌고 있나봅니다.
아무래도 한 동안 마비노기를 폐하고 있어야 할 모양입니다. 아하하; 주말에 운동하고 하려면 마비노기가 제일의 적이예요.;
만나는 것만으로도 보양이 되는 사람
원기 회복엔 뭐시기~가 아니라, 하여간 만나고 나면 뭔가 기운이 솟는 사람이 있더랍니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일종의 롤모델이지요. 'ㅂ' 사람 만나는 걸 어려워하기 때문에 오늘도 가기 전까지는 마음이 무거웠지만 만나고 와서는 가길 잘 했다라며 한결 가벼운 기분이 되었습니다.
꼭 초코 케이크 같지요.>ㅅ<
오늘 이야기한 방향대로 가게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해봐야지요.
올림픽 이야기
전 스포츠 경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 때는 배구라든지에 관심을 두고 보기도 했는데 그것도 다 고등학교 때 이야기고 지금은 거의 안봅니다. 그것도 하계 올림픽은 취향에 맞는 것이 없어서 동계 올림픽 때만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보지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이스 댄싱. 크게 실수할 것도 없고 한국 선수가 나오는 것도 아니니 상대적으로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피겨는 가슴 떨려서 못 봅니다. 그건 실수하면 그대로 눈에 들어오니 어이쿠... 싶기도 하고, 한국 선수도 나가지 않습니까.-ㅁ-; 그래서 나중에 잘 했다는 걸 알고는 찾아 봅니다. 그쪽이 마음 편하죠. 이건 긴가 민가 싶은 소설책은 반드시 결말을 확인하는 성격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하하하.;
쇼트트랙 경기는 질색입니다. 차라기 같은 경기라면 스피드 스케이팅이 낫습니다.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경기보다는 자기 극복의 경기가 더 재미있고요. 육상도 그런 점에서는 쇼트트랙보다 낫지요. 여자 계주 3천미터 같은 결과가 나오면 참..-_-;
ㅅㅂㅅ 스포츠 채널에서 아이스 댄싱 재방송을 해주길래 오리지널이랑 프리를 챙겨 보았습니다. 오리지널은 포복절도할만한 의상과 안무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고 프리는 홀딱 반할만한 경기가 몇 있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아이스 댄싱은 이번에 까맣게 잊고 있다가 넘어갈 뻔했는데 이글루스의 수룡님이 아이스 댄싱 순위에 따른 간단한 메모를 써주신 걸 보고는 생각나서 찾아본 것이었지요. 보고는 찾아보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오리지널은 전통음악(국가 관계 없음)에 전통 의상을 입고 하던데 꽤 재미있던걸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게 무슨 음악이여 싶었던 마오리족 의상 + 안무. 어어. 굉장히 파격적이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은 것은 은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메릴이 여자 이름인가요-ㅁ-;..) 여긴 인도 전통음악을 썼는데 손동작이 재미있어서 기억에 남더랍니다. 게다가 회전하는데 양쪽 동작이 딱딱 맞아 들어가는게 좋았어요.>ㅅ<
프리에서는 수룡님이 가장 좋아하신다 하던 ... 하여간 이름 어려운 프랑스 커플에 관심을 두고 봤는데 과연 싶더랍니다. 다른 프리팀과는 달라요. 틀린게 아니라 다릅니다. 방향이 전혀 다르달까. 아이스 댄싱에 관심을 두었던 것이10 여년 전쯤의 러시아 댄싱 팀 때문이었는데, 그 때 그 팀과도 비슷한 느낌을 주더랍니다. ㅅㅂㅅ 해설위원이 다른 팀들의 라이벌이라기보다는 영감을 주는 선배팀이라고 설명했는데 그럴듯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찾아보시길.
(6위의 이자벨 들로벨, 올리비에 셴펠데르(?))
그 팀말고 남매가 같이 나온 팀이 있었습니다. 영국팀인데 누님 이름을 뭐라 읽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하여간 커 남매. 특이하게도 누나가 동생을 들어올리는 리프트 자세가 있었습니다. 으하; 누님 멋져요! 프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그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앞서 이야기한 프랑스 팀의 오프닝. 거기는 준비부터가 다르던걸요. 그래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하지만 1위는 부동.;
어.
아이스 댄싱을 이렇게 보고 나서 그 며칠 뒤의 김연아 쇼트 프로그램을 보니 이건 뭐....; 짝 잃은 외기러기가 혼자 춤추는 느낌.ㅠ_ㅠ 커플 염장의 집대성이 이번 아이스 댄싱 1위입니다. 보고 나면 멋지다 싶지만 왠지 옆구리가 시린 것이 여우목도리든 늑대목도리든 가리지 않고 옆에 둘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무스탕이라도? (이봐;) 겨울은 옆구리가 시린 계절이지만 그 옆구리 시림을 극대화 시켜 보여주는 것이 이 커플입니다.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1위인 이 캐나다 팀과 2위의 미국팀-메릴 데이비스, 찰리 화이트는 같은 안무가라는데 실력이 차이난다는 점은 같지만 느낌은 확 다르군요. 같은 안무가라도 이런 느낌이...
하여간 아이스 댄싱 프리를 보고 나면 이것 참 뭥미... 솔로지옥 커플 천국임? 싶습니다. 꼭 한 번 찾아보세요.+ㅅ+
대보름이 이번 일요일이네요
제목은 대보름이지만 사진은 떡국. 이번 떡국에 저 혼자 맛있게 끓여 먹었던 떡국입니다. 부모님은 큰집 가시고, G가 집에 있는 줄 모르는 상태에서 혼자만 끓여 먹었지요. G가 있는 줄 알았더라면 한 그릇 더 끓이는 건데 그랬습니다. 뭐, G는 일어나서 알아서 끓여먹었지만요.
떡도 좋아하지만 면도 좋아하기 때문에 찬장에서 쌀국수를 꺼내 담갔다가 먹었습니다. 쌀국수는 굵기에 따라 다르긴 한 것 같은데 이건 30분 정도는 불려야 제대로 쓸 수 있더군요. 불리고 나서 뜨거운 국물에 삶아야 합니다. 라면 끓이는 것보다도 더 번거롭지요. 하지만 면이 굵어서 은근 씹는 맛이 괜찮으니 찬장에 한 봉지 넣어두고 생각날 때마다 만들어 먹습니다.
설이 지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대보름이 코앞이네요. 나물 반찬에 오곡밥, 거기에 떡.
평소 먹는 밥에 찹쌀을 듬뿍 넣긴 하지만 그래도 오곡밥은 각별합니다. 짭짤하니 간이 배어 있어 그냥 밥만 먹어도 술술 넘어가니 말입니다.-ㅠ- 이것도 만드는 법을 제대로 배워야 할건데요. 토요일이든 일요일이든 만드실 때 잘 넘겨봐야겠습니다.
벼룩시장 책은 어제 발송되었습니다. 아마 오늘이나 내일쯤 들어갈 거라 생각합니다.-ㅁ- 재미있게 보세요!
신년 계획은 아직 진행중
게을러서 그런 것도 아니고, 이상하게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르게 휙휙 지나갑니다. 하지만 3월이 오는 것은 업무와 기타 등등의 이유로 반갑지 않군요. 어흑.
상반기 중에 2년 넘게 끌었던 프로젝트 하나가 마무리 됩니다. 개인 프로젝트이긴 한데 일단 끝나면 한시름 놓겠지요. 그리고 하반기에는 다른 프로젝트에 들어갑니다. 비용은 들어갈 지언정 해보고 싶던 일이라 손 댈 예정이고요.
하반기에 또 생각해둔 계획이 있어서 그쪽에도 신경이 쓰입니다. 어쨌건 올 여름은 사람들 만나느라 꽤 바쁠 것이고, 그 와중에 하반기의 건 수 두 가지를 생각해야하네요.
상반기 중 또 다른 프로젝트도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6월 말이 보고 기한이라 그 전까지는 어찌어찌 해야겠지요. 이쪽도 조금 기대를.
헉.-_- 5월에 있는 프로젝트도 하나 있습니다. 그 때까지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이건 지금 하고 있는 작업으로 대치할 예쩡이니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으허허. 괜찮을거예요.;
(이렇게 죽죽 써 내려가는 이유는 결국 신년 계획에 대한 가닥을 잡기 위해서...;)
그리고 올해의 몇 가지 개인적인 목표도 해결해야하고,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최소 3년, 최장 10년짜리 계획도 처리를 해야합니다. 그쪽에 들어가면 경제사정이 난조를 보이겠지만 욕심이니까요. 뭐, 그 욕심이란게 개인 욕심이기도 하고 과연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인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끄응..
오늘은 잊지말고 몇 년 전에 세워둔 10년 계획 프로젝트를 확인하고 달성한 것과 아닌 것을 찾아서 추가해야겠네요.'ㅅ'
속풀기
과음했을 때뿐만 아니라 과감(過感)했을 때도 속풀이가 필요합니다. 어렵게 말하지만 흔히들 속풀이라고들 하지요. 아니면 속 털어내기, 하소연 등등의 단어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속에 감정이 지나치게 쌓였을 때는 이야기 하면서 감정을 정리하고 풀어내는 과정이 필요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피곤이 쌓이든 어쨌든 오늘은 쌓여 있던 생각들을 정리하고 조언을 주고 받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야 생각 정리를 하는 정도였고, 속을 풀어내고 감정을 씻어내고 했지만 음....
어쨌건 고마워요.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ㅁ<
(라고 하지만 이런 감정은 부적 감정보다 가벼워서 잘 날아가니까 어딘가에 꼭꼭 잘 적어두겠습니다.)
막노동의 여파로...
카메라에서 사진을 옮겨두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포스팅 거리가 잔뜩 밀려 있는데 일단 일본여행 쪽부터 끝내놓고 하지요. 이제 사흘 남았습니다.-ㅠ- 빠르면 내일 끝낼 수도 있겠지만 그게 되려나요. 내일도 마비질에 매달려 있으면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말입니다.
그외의 간단한 잡담들.
- 앞서도 썼지만 「스바루」작가가 다시 스바루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쓰나봅니다. 2권까지 나온듯하군요. 하지만 저는 패스. 사면 집에 둘 곳이 없어요.
- 츠바사가 28권으로 완결난 것을 알고는 막 달리려던 찰나, 발목을 붙잡은 것도 서가 포화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벼룩시장 하기에 벅차군요. 아마도 모았다가 북오프로..?;
- 쇼콜라윰은 갈 때마다 내가 왜 여기에 왔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쿠키는 좋지만, 그리고 홍대 주변에서 그런 쿠키를 그런 가격에 파는 곳이 없지만 분위기가 마음에 안듭니다. 가끔 생각하는 것이지만 지나치게 단골 위주의 가게가 되면 '자기들끼리 노는' 분위기가 조성이 됩니다. 거기도 그런 느낌이 들어서 갈 때마다 내키지 않는 겁니다. 뭐, 저도 살갑거나 부드러운 사람은 절대 아니지만 가게 점원에게는 그런 것을 기대하는 편입니다. 쇼콜라윰에서는 뭔가 슈퍼마켓에서 물건사고 나온다는 생각도 드니, 끄응...
아니, 뭐, 이런 불평은 방금 다 먹은 아이헤른(고양이발 쿠키)이 너무 달게 느껴지고 느끼해서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서비스나 분위기에서 만족도를 느끼지 못했다면 맛이라도 입에 맞아야 할텐데 이번엔 그게 아니었던거죠.'ㅅ'
- 원서를 열심히 구입하고 있는 것은 외부 지원금이 조금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비싼 책도 망설이지 않고 구입하고 있습니다. 단, 정말로 구입하고 싶은 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더군요. 책 욕심이 줄었냐는 말은 절대 안하지만 말입니다. 지금 제 책상 위에 대기하고 있는 도서관 책이 상당하거든요.'ㅂ' 빌려온 책과 도서관 책을 모아 쌓으면 60cm는 될 것 같군요. 즐겁게 잘 먹고 있습니다.-ㅠ-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ㅁ-;;
거기에 따르면 이번에 나온 m모 방송국의 기사가 문제가 있다는군요. 같은 대접을 받았는데, 그 쪽 기자가 문제를 약간 일으키더니만 그에 대해 삐져서 기사를 저렇게 조작했다는 이야기입니다.-ㅂ-;
이글루스의 관련 글 몇에 다가 써줄까 했지만 조만간 아이티 갔던 의료팀 1차와 119 구조대 팀이 들어온다니-내일쯤?-오면 또 뭔가 이야기가 나오겠지요. 그리 되면 아마 m모 방송국은... ㄱ-
멍~
피로도가 드디어 극에 달한 느낌입니다. 요즘 하고 있는 모 게임의 말을 따르면 조합율이 떨어지는 상황.
사실 감기님도 오실락말락해서, 공방은 잠시 들렀다가 나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되면 아마 종이 사진을 찍지 않을까 싶고요.'ㅅ'
여행을 다녀오기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어깨에 뭔가가 올라앉아 있는 느낌입니다. 지름신이 계시긴 한데 거기에 피로신도 함께 계시는걸까요. 여하간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휴식을 취해야겠습니다. 그런 고로 오늘은 포스팅이 덜 올라갈지도 모르겠네요. 다녀와야 할 곳도 있고 말입니다. 아하하;
그런 김에 느긋하게 2010년의 목표와 계획을 생각해봐야겠지요. 그러니 안녕히 주무세요. (음?)
서류 준비 완료!
훗.
8시 20분에 연말 정산 서류 정리 완료했습니다. 음하하하하!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준비한 보람이 있군요.+ㅅ+
8시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홈페이지가 열린다고 해서 그 때 맞춰 로그인하고 준비해서 서류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8시에 서비스 오픈하고 나서 조금 불안정한 것인지, 속도가 느려지더군요.
이번에야 처음으로 연말 정산 입력자료 넣기 전 후의 세금징수액을 비교해보았는데 정말 무섭더군요. 사람들이 왜 연말정산으로 소득공제받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지 알만하더랍니다. 내지 않으면 월급의 반 정도가 홀랑 날아갈 것 같은 포~ 스~. 내년에는 어찌 되려나 걱정입니다.
사진은 「차와 함께 하는 느긋한 시간」이란 제목의 책입니다. 이전에 강남 교보에서 봤는데 견본으로 놔둔 책만 있어서 어쩔까 고민하다가, 나중에 쿠폰써서 주문 결제했습니다. 교보 해외주문 원서는 환율에 따라 금액 변동이 있으니, 환율이 낮아질 때를 기다려 하루 이틀 정도 지나면 반영됩니다. 그럼 거기에 할인쿠폰 적용해서 받으면 싸지요. 원서는 도서정가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종종 이런 방법을 씁니다. 그래서 제가 교보를 못 벗어납니다.;
다만 거래처의 문제로 인해 일부 출판사의 원서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은 조금 아쉽네요. 어쩔 수 없지만 말입니다. 덕분에 문학소녀 지름신을 막을 수 있었을뿐이고.;
어제 루트에서 조금 폭주했다가 속이 또 확 뒤집어져서 흐물흐물 늘어졌습니다. 걱정했던 서류 준비도 마쳤으니 다시 업무로 복귀해야지요.♬
피칸태공과 감기
아버지께서 감기에 걸리셨습니다.-ㅅ-;
지금 일주일째 집에서 쉬고 계시지요. 지난주에 한파 올 때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어느날 저녁, 술을 자시고 들어오시더니 그 다음날부터 출근 못하십니다. 허허허. 신종플루가 한창 맹위를 떨칠 때, 술 마시면 감기 잘 걸리니까 마시지 말라고 하셨던 어느 분의 말이 귓가에 스치웁니다.
일주일 째 집에 계시니 아버지도 굉장히 힘들어 하시는걸요. 게다가 감기약 때문에 속이 안 좋아지셔서 위장약은 또 따로 챙겨드십니다. (위 안 좋은 것은 집안 내력입니다.-ㅁ-;..) 하여간 그런 이유로 집에는 감기 바이러스가 항시 대기중이고 이틀째 온풍기를 풀 가동하는 곳에 있었더니 얼굴이 버석거리는 것은 둘째치고 목이 건조하네요. 물은 그야말로 퍼 마시고 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묘하게 최근 며칠간의 소화 흡수율은 바닥입니다. 소화가 안 되고 몸도 부어 있네요. 추위 때문인지 수분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그런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우는 소리는 적당히 하고..;
요약하면 그런거죠. 감기가 올 것 같은 상태-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으면 술을 마시지 말 것, 그리고 온풍기를 지나치게 돌려서 방안 공기를 건조하게 하지 말 것. 라디에이터나 온열기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겨울철에는 실내 온도가 높으면 방안이 건조해서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목과 코가 버석버석 마르는데다 그걸 제가 조절할 수 없어서 더합니다. 내일부터는 파견 근무에서 돌아가니 뭐, 조금 나아지겠지요.
사진은 태공과 피칸파이. 뒤쪽에 흐릿하게 찍힌 것이 미고의 피칸파이입니다. 바닥은 딱딱하고 속은 물렁물렁하고 피칸은 생각보다 적은 편이었던 슬픈 파이지요. 말은 그리해도 내일 미고에 쿠키 몇 개 사러갑니다.-ㅠ-
무선 인터넷 공짜로 얻어쓰기도 쉽지 않군요.
요즘은 오전 내내 시간이 안 납니다.
점심 시간에도 전혀 시간이 안나고, 애초에 요즘 점심 시간이 불규칙해져서 말입죠.;ㅂ; 어쨌건 오후에는 시간이 나서 스타벅스 들어간 김에 (사진은 스타벅스가 아니라 에디칼디지만;) 쓰려고 했더니, 어제 시스템을 뒤집어 엎으면서 와이브로 프로그램을 안 깐 겁니다. 랜서라고 제멋대로 부르는 모뎀을 쓸 수 없었습니다.; 뭐, 스타벅스니까 무선 인터넷 공짜로 쓰면 되겠다 싶어 들어갔는데, 왜 이리 상태가 안 좋은지 말입니다. 페이지 하나 띄울 때마다 연결이 끊겼다고 다시 연결하라고 합니다. 로그인이 되질 않아서 한참을 고생하다 들어갔지요. 어허허. 웹 서핑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티스토리 로그인은 커녕, 여긴 아예 제 블로그가 뜨질 않아서 포기하고 접었더랍니다.
폭설이 쏟아진 것과 관계가 있을 것 같은데, 어쨌건 공짜 인터넷 하러 들어갔다가 화만 돋우고 왔지요.
(그 지점은 아마 한동안 안 갈겁니다.;)
그리고 운영체제 교환은 결국 교환이 아니라 새로 깔기로 바꿨습니다. 비스타가 99개의 업데이트 하는데 시간 잡아 먹더니 또 문제를 일으켜서 결국 도저히 못참고는 XP로 다시 깔았습니다. XP 깔고 업데이트 하는 시간이 비스타 업데이트 하는 시간보다 짧았습니다. 허허허허허허..
어차피 운영체제 바꾸려고 했던 것이 시스템 속도가 느려져서 그런 것이었으니 뭐, 조금 고생한 셈 치지요. 비스타는 그 사용자 계정 컨트롤 때문에 프로그램 쓸 때마다 열 받아서 나중엔 머리 뚜껑이 열려 증기가 치이익! 나올 지경이었더랍니다. ... 만화적 표현이군요.
어쨌건 시간도 늦었으니 윈도 라이브 업데이트만 하고 끝내야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일하기 전에 후다닥
베이글에, 옆에는 부모님이 여행 선물로 가져다 주신 본마망 미니 딸기잼.
주제는 그게 아니라....;
슬슬 노트북 운영체제를 갈아 엎을 때가 되어 오늘 갈았습니다. 이전에는 XP였는데 비스타로 들어갈까 싶어 돌렸더랬지요. 근데 이거 왜이리 어려워...; 오랜만에 써서 그런지 지금 좌충우돌입니다. 그 무엇보다 윈도 업데이트 설치하는데 한 세월 걸리는군요. 너는 깔아라, 나는 업무하겠다 싶어서 지금 냅다 돌려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업데이트 깐 뒤에 마비노기가 작동하지 않으면 그대로 운영체제 다운그레이드 들어갑니다. 집 컴퓨터의 존재 의의 1위가 마비노기라는 사실. 그런 고로 마비노기가 돌아가지 않으면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시스템을 갈아치우는 거지요. 아핫핫.
어쨌건 업데이트 돌아가게 놔두고 기다려야겠습니다.
폭설 외 기타 등등
주말에 내내 컴퓨터만 붙들고 앉아 신나게 마비질을 했더니 무릎관절이 뻐근하더랍니다. 물론 몸이 불어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요.-ㅁ-; 그래서 그런지 밖에 돌아다니는데도 몸 여기저기가 삐그덕 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아하하하; 느낌만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 아마도요.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올해의 큰 계획 중 하나를 확 변경하려고 합니다. 부모님과도 관계가 있고, 제 장래(?)와도 관계가 있는지라 쉽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그럴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해가 바뀌는 그날-물론 양력이기 때문에 달력상의 새해-부터도 그 때문에 가위눌렸거든요. 보통 새해 첫날의 꿈이 한 해의 운을 점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는데, 그런 꿈을 꾸니 스트레스 많이 받았나보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하는 것이고요.'ㅅ'
확실한 결정은 아마 빠르면 다음주쯤 내릴 예정입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지름신도 꽤 오셨습니다. 스타벅스를 비롯해 먹는 쪽이라 그렇지만...;
지금 예비로 저장해둔 글이 상당히 많습니다. 천천히 풀어 놓지요.
폭설.
아침에 눈 내리는 것 보고도 그냥 많이 온다 싶었는데 그게 그정도일 줄 몰랐습니다. 지하철 통근이라 절대 문제될 일이 없을거라 자신했지만 지상선 부분의 문제로 지하철을 30분 기다리게 되니 지치더군요.(먼산) 외근이었기 때문에 출근했다가 나가는 과정에 그랬더랍니다.
거기에 종로 나갔더니 도로마저도 거의 발목까지 눈이 남아 있습니다. 어디선가는 소나무에 쌓인 눈을 일일이 털어주기도 하더군요. 하기야 이정도 내리면 나뭇가지가 부러질 수도 있겠지요. 어허허허.;
그나저나 서울 살면서 이렇게 눈 많이 온 것은 본 적이 없다 했는데 과연, 41년만의 폭설이라네요.
카메라 배터리가 없어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분명 엊그제 충전했는데도 이모양이니, 슬슬 갈아야 할까요. 이제는 카메라 자체를 갈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일단 G의 디카를 빌려 쓰고 있다가 상황 봐서 구입해야겠습니다. 흑;
2010년 첫 인사는 태공과 함께>ㅅ<
털실처럼 폭신폭신,
털실처럼 동글동글.
그런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지만 전 구정 때까지는 새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핫핫핫.;)
세밑 팥죽
“세밑이구나.”
진영이는 창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보신각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진 않지만, 그리고 TV도 없는 집이라 그런 프로그램도 보진 않지만 왠지 공기가 그랬다. 12월 31일의 떠들썩함, 해를 보내고 해를 맞이하는 흥분과 기대감. 크리스마스, 아니 그 전의 동지부터 시작되었던 들뜬 분위기는 계속 이어진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동지는 일을 벌였던지라 그 때의 고양감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느낌이다.
“넋은 잡아두고, 쟁반 좀 받아줘.”
넋 놓고 있지 말라고 돌려 말하는 친구의 목소리가 들렸다.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1인용 나무 쟁반 위에 투박한 도자기 그릇 하나와 나무 숟가락, 투명한 유리컵이 올려 있었다. 껴안고 있던 쿠션을 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받으니, 그릇에 팥죽이 담겨 있는 것이 보였다. 진영이가 쟁반을 받아 들자 진하는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 운하와 선규와 함께 또 다른 쟁반을 들고 왔다. 앉은뱅이 탁자에 네 개의 쟁반이 나란히 놓였고 다들 자리를 잡고 앉았다.
“세밑 맞이 야식입니다.”
아무래도 준비한 것이 운하인지, 그렇게 말하는 운하의 목소리가 의기양양했다. 하지만 그럴만도 한 것이, 사발에는 팥죽이 담겨 있고 유리컵에는 식혜가 있다. 그러고 보니 어제부터 뭔가 만들었다고 했는데, 그게 이 식혜인가보다.
“식혜도 직접 만든 거야?”
“그야. 물론 외숙부의 지도를 받았지만.”
진하가 대신 대답했다.
팥죽 위에는 노란색 가루를 뿌려 두었다. 뭔가 하고 숟가락으로 쿡 찔러보니 이건 그냥 가루가 아니다. 노란 콩고물을 묻힌 인절미를 팥죽 위에 올렸다. 그러고 보니 탁자 한 가운데 놓인 것은 동치미와 인절미다.
“우왓. 손 엄청나게 갔겠다. 팥죽에 인절미에 식혜까지. 게다가 다 집에서 만든거잖아.”
“좋은 친구를 뒀다고 생각해.”
“넵. 좋은 친구님.”
운하가 실실 웃으며 자랑하자 진영이는 즉시 대꾸했다. 이런 좋은 친구가 없었다면 팥죽이고 뭐고, 아마 지금쯤은 집에 없는 아버지랑 아저씨를 떠올리며 혼자 TV를 보고 있었을 거다. 이런 맛있는 음식은 생각도 못하고 아마 식은 피자를 전자렌지에 데워 먹고 있겠지. 생각만해도 등줄기가 오싹하다. 지금 눈 앞의 광경과 비교할 수 있을까.
“맛있다.”
인절미 위에 팥죽을 퍼서 소스처럼 얹어 한 입에 넣으니 고소한 콩가루에 쫄깃한 인절미, 그리고 소스 같은 진한 팥국물이 아주 잘 어울린다. 단팥죽이 아니라 그냥 팥죽이지만 그래서 더 맛있다. 단 맛은 옆의 시원한 식혜로 보충하면 되니까.
“내년에도 잘 부탁합니다.”
진영은 고개를 꾸벅 숙이며 옆의 친구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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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목동 밀탑의 단팥죽. 사진과 위 이야기의 팥죽과는 다르지만 제가 가진 사진은 오로지 단팥죽뿐입니다.;)
위에 담은 이야기의 틀은 아는 사람들만 알겠지만 그래도 제 블로그를 방문하는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을 담았습니다.
내년에도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ㅅ<
내일의 목표와 다짐, 기타 등등에 대해서는 오늘 귀가해서 쓰거나 아니면 구정 때까지는 쓰겠습니다. 핫핫핫. 그러고보니 10년 계획 관련해서 쓸거리가 있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자아. 저는 2009년의 마지막 7시간을 즐기러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