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감기에 걸리셨습니다.-ㅅ-;
지금 일주일째 집에서 쉬고 계시지요. 지난주에 한파 올 때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어느날 저녁, 술을 자시고 들어오시더니 그 다음날부터 출근 못하십니다. 허허허. 신종플루가 한창 맹위를 떨칠 때, 술 마시면 감기 잘 걸리니까 마시지 말라고 하셨던 어느 분의 말이 귓가에 스치웁니다.

일주일 째 집에 계시니 아버지도 굉장히 힘들어 하시는걸요. 게다가 감기약 때문에 속이 안 좋아지셔서 위장약은 또 따로 챙겨드십니다. (위 안 좋은 것은 집안 내력입니다.-ㅁ-;..) 하여간 그런 이유로 집에는 감기 바이러스가 항시 대기중이고 이틀째 온풍기를 풀 가동하는 곳에 있었더니 얼굴이 버석거리는 것은 둘째치고 목이 건조하네요. 물은 그야말로 퍼 마시고 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묘하게 최근 며칠간의 소화 흡수율은 바닥입니다. 소화가 안 되고 몸도 부어 있네요. 추위 때문인지 수분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그런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우는 소리는 적당히 하고..;
요약하면 그런거죠. 감기가 올 것 같은 상태-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으면 술을 마시지 말 것, 그리고 온풍기를 지나치게 돌려서 방안 공기를 건조하게 하지 말 것. 라디에이터나 온열기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겨울철에는 실내 온도가 높으면 방안이 건조해서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목과 코가 버석버석 마르는데다 그걸 제가 조절할 수 없어서 더합니다. 내일부터는 파견 근무에서 돌아가니 뭐, 조금 나아지겠지요.


사진은 태공과 피칸파이. 뒤쪽에 흐릿하게 찍힌 것이 미고의 피칸파이입니다. 바닥은 딱딱하고 속은 물렁물렁하고 피칸은 생각보다 적은 편이었던 슬픈 파이지요. 말은 그리해도 내일 미고에 쿠키 몇 개 사러갑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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