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 누님(?)을 위해서는 그게 낫다고 보지요. 헐헐헐.
근데 저 실험을 두고 지구 멸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실험의 이슈화를 노리는 물리학자들의 공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모론을 너무 많이 봤나봐요.
이글루스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 아침부터 살짝 혈압오르는 글을 읽었습니다. 새로 생긴 모 밸리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라는데 과연 그럴만합니다. 일부에게는 동조를, 일부에게는 격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글이더군요. 의도적으로 그런 글을 쓰지 않았나 싶은 것은 단어의 선택 때문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귀가 얇다, 한국 사람들은 정이 많다라고 하면 전자에 대해서는 들끓는 듯한 반응이 나오겠지요. 후자는 그렇게까지 반응이 오리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양쪽 모두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고 있지만 전자에 대해 강한 반응이 나오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모두 귀가 얇은 것도, 모두 정이 많은 것도 아닐겁니다. 사람들마다 다 다를텐데 그걸 한국 사람이라는 큰 보자기로 묶어서 도매급으로 넘겼으니까요. 그 사람의 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도매급으로 함께 넘어간 저는 기분이 나빴습니다. 글의 논지가 어떻든간에 그 단어 하나 때문에 기분이 확 상했으니까요. 아래 달린 댓글들처럼 어느 정도는 공감하지만 공감을 뛰어넘는 불쾌한 감정을 유발된 겁니다.
이 이상 쓰면 엉뚱한 글이 될테니 끝.'ㅁ'
토요일 모임 때 kiril님이 들고 오신 흑집사는 잘 봤습니다. 예상대로의 전개고 예상대로의 이야기지만 역시 집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다는데 개그컷을 포함해서 전체적인 영상 수준도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표지에 있는 홍차잔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었지요.(그래봐야 여섯이 모여서 이야기 한 것이었지만;) 표지의 홍차잔이 웨지우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게 대단한 집에서 쓰기에는 너무 범용적인 상품(..)이었습니다.
하여간 그 흑집사에서도 주인공 이름이 세바스찬이기에 집사의 이름은 모두가 다 세바스찬인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즉시 궁금증 해결을 위해 kiril님의 K(고진샤 노트북 k100)가 활동을 개시하여 나온 결론을 보고 박장대소했습니다. 네이버쪽 검색 결과였다고 기억하는데, 일본의 집사들 이름이 대부분 세바스찬인 것은 하이디 때문이랍니다. 하이디에서 등장하는 집사 이름이 세바스찬이었다는군요. 세계명작동화가 일본 내에 끼친 영향을 생각하면 집사이름이 세바스찬인 것은 당연해보입니다. 그리 유명하지도 않은 동화 플랜더스의 개를 히트작으로 만들어서 유명 관광지가 된 것도 세계명작동화 덕분이고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일본인이 엄청나게 많은 것도 세계명작동화 때문아닙니까. 그러니 하이디를 통해 세바스찬이 집사의 대명사로 인식된 것도 당연한 일일겝니다.
생각해보면 꽤 유능했지요. 남자라고는 하인 외에는 거의 없고-주치의 할아버지가 있을 따름-, 주인님은 노상 일 때문에 바빠서 들어오지도 못하는 가운데 집안을 관리하는 것은 세바스찬이었을테니까요. 그리고 하얀빵의 약속, 아직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후후훗.
해당 글에 세바스찬 외에 언급된 이름이 알프레드(알프레도)였습니다. 일본은 하이디 때문에 세바스찬이 집사 이름으로 많지만 한국은 배트맨 때문에 알프레드가 집사 이름으로 많다고요. 아아. 눈물이 흐릅니다.;ㅂ;
하여간 알프레드와 세바스찬은 집사의 대명사인 겁니다.
(한국에서도 세바스찬이라는 이름의 집사는 꽤 있으니 토마토를 사랑하는 모 흡혈귀의 집사 이름이 세바스찬이지요. 그런 까마귀 어디 없나~.)
이전에 올린 스타벅스 벤티 텀블러는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벅스 텀블러는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확인하는데, 주로 확인하는 지역은 대학로, 강남, 이대, 홍대입니다. 벤티 사이즈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요. 하기야 벤티라는 사이즈가 한국에 도입된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니 말입니다.'ㅂ' 구하시려면 일본에서 하셔야 할 것이고, 그나마 지금도 있을지는 확신 못합니다. G가 구한 곳은 신주쿠 남쪽의 스타벅스 지점입니다. 신주쿠 다카시마야 맞은편인가, 리바이스 매장 옆에 스타벅스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보았습니다. 스타벅스 지점이라고 해봐야 거기 말고는 그 유명한 시부야 매장 밖에 안 가봤으니 다른 곳의 텀블러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눈에 보일 때 덥석 집어야 할거예요.;
으와.................
낮잠자면서도 삐질삐질 땀흘린 적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원체 낮잠 잘 안자기도 하지만 이건 좀..;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나던걸요. 움직이기가 귀찮아서 그랬지만 오늘은 차라리 집 앞 스타벅스에서 피서라도 할 걸 그랬습니다. 노트북이 있으면 그냥 움직였을 건데 마비노기 걸어 놓고 있느라 못했지요.
문제는 낮잠과 마비노기였는데; 하마터면 이샤크-정령 이름-를 죽일 뻔했습니다. 십년 감수했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 방치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먹여도 반응이 없는 수준까지 갔던 걸 한도 끝도 없이 아이템을 먹여서 간신히 복구했습니다. 흑흑흑. 그래도 종일 낚시한 아이템들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이샥 미안. 다음부터는 잘 챙겨줄게.;;
이리도 길게 더위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오늘 더워서 포스팅이 없었다는 핑계를 대기 위함입니다. 하하;
히스 레저의 다크 나이트(라고 제멋대로 명명;)를 어느 순간 부터 "닭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ㄱ-
글을 쓰고 싶은 때만 쓰다보니 이거, 요즘은 거의 책 리뷰가 올라가질 않네요. 은근 빌려보기는 많이 봤는데 말입니다.
- 몸이 원하는 밥, 조식
- 가모우 저택 사건 1-2
- 아인슈타인이 요리사에게 들려준 이야기
로베르 아르보의 행복 레시피도 다시 읽었고 말입니다. 서양골동양과자점 다시 읽고 케이크에 군침만 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왠지 세베이유의 케이크가 아니면 안돼!라는 심정이라 딱히 먹고 싶지는 않군요. 다행이다.;ㅅ;
각각의 리뷰는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오늘 연수가는데 비가 주륵주륵 와서 걱정이네요. 희한한 레크레이션만 하면...-_-
새벽에 비 내리는 소리에 깼습니다. 푹 잠이 들어 있는데 뚜둑 뚜둑하면서 소나기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방 옆 베란다 창문을 열어두었는데 그쪽이 서재방이라, 닫지 않으면 난리가 납니다.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듯이 뛰어 내려와 서둘러 의자를 가져가 베란다 창문을 닫았지요. 그러고는 거실로 나와 거실 베란다 창문도 닫았습니다. 몇 시인지 확인하니 새벽 2시 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침대에 들어갔는데 창문을 닫으니 답답해서 또 잠이 안오더군요. 한참만에 잠들어서 평상시와 똑같이 깼습니다.
비가 오니 아침 운동을 나가야할지 말지 고민이 되는데, 창 밖을 내다보니 다니는 사람들이 우산을 안 쓰고 있네요. 이 때다 싶어 잽싸게 나갔습니다. 그리고 나간지 20분만에 또 비.; 하늘이 어둡지 않아서 몇 방울 떨어지고 말겠거니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떨어지기 시작한 비는 계속 내리더군요. 덕분에 재미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창경궁 주차장과 과학관 사이에는 창경궁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하나 있습니다. 문 이름은 잊었지만 쓰는 문은 아닙니다. 그런데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아침 운동을 나가다보면 여기에 사람들이 바글 바글 모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나이도 제각각, 성별은 남자가 많지만 여자도 있습니다. 막노동 분위기도 아니고 참 희한하더라고요. 보통 7시 쯤 되면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 같은데 그 이후에는 지날 일이 없으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 그 사람들의 정체에 대해 조금 추측할 수 있는 일이 생겼습니다. 운동을 나가는데 그 주차장 앞에 SBS 차량이 있군요. 그리고 문 앞에는 옥색 저고리를 입은 궁녀들이 보입니다.(...) SBS 차량 앞에는 의상 차량이 있네요. 사극 촬영인가봅니다. 돌아올 때 한 번 더 지나면서 보니 그 때는 옷을 갈아 입은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내시도 있고 대신들도 있고, 궁녀도, 청나라 사신으로 추측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비가 꽤 내리니까 다들 창경궁 담벼락 아래 처마에서 비를 긋는데 녹색의 내시옷을 입은 사람들이 조로록 처마 아래 서 있는 모습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흐린 하늘 아래, 처마 아래서 내시들이 한 줄로 비긋는 장면이라. 아마 평생가도 보기 힘들겠지요. 으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