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7035372

 

XXX 홀릭 려 4

요괴를 보거나 끌어들이는 체질로 괴로워하는 고교생 와타누키. 그리고, 가게라고 부르는 수상한 저택에서 방문객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여주인 유코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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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검색을 하다가 홀릭 려가 4권까지 나온 걸 확인했습니다. 이거 사야하나? 아마 서울문화사 안사요라서 건드리지 ㅇ낳았던 모양이니, 그냥 안 사고 버틸까 생각중입니다. 홀릭만으로도 충분히 완결 냈다고 보니까요.

 

 

 

제목 적다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헤드는 기억 안나지만 아마도 보크스 28계였을 겁니다. ... 아마도? 한창 싸이월드 인형중독에서 돌아다닐 때, 이름을 성백(星白)이라 했던 구관이 있었습니다. 찾아보면 어딘가에 사진은 남아 있을겁니다.

 

그 성백이란 이름도 아는 사람은 다 알았습니다. 그때는 동경바빌론 혹은 도쿄바빌론을 다들 알았다는 겁니다. 어젯밤 트위터 타임라인에 도쿄바빌론 관련해서 트윗이 올라왔을 때까지만 해도, 이 해묵은 작품을 왜 꺼내나 생각했습니다.

 

https://twitter.com/FansClamp/status/1320288992479227904?s=20

 

【Official】CLAMP FANS on Twitter

“——1 more day. https://t.co/1ZDKXpKh2f #CLAMP #T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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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타임라인에 이 트윗이 올라왔습니다. 하루 남았다, D-1.

1990-2020이고, 저 디자인은 아무리 봐도 동경바빌론인데, 싶었습니다. 그리고 영상은 새벽에 올라왔습니다.

 

 

www.youtube.com/watch?v=NojVXNtMJkE&feature=youtu.be

 

내년에 도쿄바빌론 TV판 애니메이션이 나온답니다. 글을 쓰면서 도쿄바빌론과 동경바빌론을 뒤섞어 쓰고 있는데, 원래 처음으로 읽었던 해적판은 제목이 『동경바빌론』이었습니다. 정식판이 나오면서 『도쿄바빌론』으로 출간되었지요. 그래서 기억 속의 그 작품은 동경바빌론이고, 애잔한 느낌이며, 도쿄바빌론은 그보다 조금 더 세련된 단어로 들립니다. 이상하지만 이 작품이 그만큼 뇌리에 깊게 박혔기 때문입니다.

 

저 영상이 공개된 것은 자정 전후였을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 트위터를 열었더니, 트위터는 분노의 눈물바다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야 일찌감치 자는데다 일요일 밤은 더더욱 일찍 자야하니 영상은 당연히 체크하지 않았습니다. 저보다 늦게 잠에 들었던 분들은 저 영상을 보고 또 분노에 치를 떨며 부관참시를 그만두라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https://twitter.com/netsukei/status/1320519200004141056?s=20

 

네츠케 동바애니화 안됨 on Twitter

“관짝차고 나온 오타쿠 타래~세기말 오타쿠들의 마음 속에는 미친놈의 성전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 이름을 동경바빌론이라하였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배신하는 그런 일은 이 동경 어디서나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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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관참시냐.

 

지금 다시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만한 그런 '90년대의 시대성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이, 그 시대적 배경을 삭제하고 뼈대만 남겨놓고 다시 올라왔으니까요. 그것도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취향에 맞춘 캐릭터 디자인이라 옛 인물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노를 불러 일으킵니다. 그러니까 동경바빌론은 버블이 막 꺼지고 있는 연재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가벼운 유머와 개그에 반전으로 독자의 뒤통수를 후려 갈긴 작품이었단 겁니다. 그러니 반전이 의미 없는 지금, 시대적 분위기도 이미 휘발되어 잔향도 있고 없고 한 수준에 다시 저 이야기를 불러 오는 건 원작의 기억을 스프레이로 덮어 버리는 거죠. 남는 건 시너냄새뿐입니다.

게다가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전작을 떠올리며 애니메이션을 짐작해보자면, 한없이 BL에 가깝지만 직접적인 BL은 아닌 선을 넘나들 겁니다. 원작은 그런 관계를 다정한 성인과, 아직 고등학생인 주인공의 모습으로 덮어 냈습니다. 천을 걷어내면 그 아래 남은 건 포식자와 희생자뿐이지만, 그렇기에 그 반전이 좋았던 겁니다.

 

영상을 보면 원작에서 잡아온 뼈대는 성인과 미성년, 발랄한 소년과 어른스럽지만 약간은 음험한 청년의 모습뿐입니다. 거기에 사회의 약자와 희생자를 돌아보던 에피소드보다는, 씩씩한 음양사 소년의 화려한 액션에 집중할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과한 반짝이와 사르륵 흘러 내리는 음양사복의 괴리가 더합니다. 아냐, 이건 아냐.

 

 

https://twitter.com/lessislessxx/status/1320397432845291520?s=20

 

𝐿𝑒𝑠𝑠 𝑖𝑠 𝐿𝑒𝑠𝑠 on Twitter

“시벌 일본 만화계 최고의 개쓰레기 광공이 갑자기 초식 멸치 평범쓰 일남으로 회귀되어버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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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도 간밤에 관련 이야기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아침부터 시작해서 거의 오전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도 동경바빌론 관련 키워드가 올라와 있습니다. 아침에는 심지어 세이시로가 키워드였다고요. 스바루도 심각하게 달라졌지만, 세이시로는 그보다 더 심각하게 달라졌습니다. 나쁜 남자의 전형적인-아니, 그 전형적인 모습 중에서도 상위에 오를만한 인물이 순식간에 그냥 평균적인 나쁜남자가 되었으니 잠자고 있던 전사의 혼을 일깨워 싸우러 나온 것이 아닐까 싶은 정도입니다. 동경바빌론이 한국에 처음 들어온 것도 90년대였고, 그 당시 이 작품을 보았던 이들은 대부분 40~50대가 되었을테니까요. 물론 비교적 최근에 다시 나온 완전판 3권짜리로 접했을 수도 있지만, 그런 독자들은 베이스가 동경바빌론이 아니라 카드캡터 사쿠라나, 츠바사일겁니다. 조금 더 심각한 작품으로 간다면 xxx홀릭? 하지만 이쪽도 동경바빌론의 근원에 비하면 상당히 얇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매우 웃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90년대, 00년대 당시에는 동경바빌론이 '사회파 만화'의 일종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악 속의 악을 의미심장하게 상징하는 인물이 사쿠라즈카 세이시로고요. 선을 가장한 악으로, 차마 늑대에게 비유하지도 못할, 그런 사이코패스적 인물입니다만, 원작에서의 그 괴리가 어마어마했으니까요.

글을 쓰기 위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끌어 모으다가 문득 떠올렸지만, 저는 매우 운이 좋았습니다. 그러니까,

 

1.다스베이더를 모르는 스타워즈 입문자 : 반드시 456-123의 순으로 보세요!

2.아처 정체가 궁금하다는 유포터블판 페스나 입문자 : 우리 입을 다물어요!

3.은영전을 읽기 시작하는 입문자: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처럼, 저도 내용폭로를 당하지 않고 동경바빌론을 볼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지금 탐라에는 내용폭로가 아닌 내용폭로가 가득넘쳐서, 아무것도 모르고 볼 때의 그 7권 임팩트를 견딜 수 없을 겁니다. 저는 지금도 7권을 읽지 못합니다. 그 때의 감정이 너무도 생생하게 잡혀서 다시 볼 엄두가 안나거든요. 그 때 이 작품을 같이 보았던 친구들은 어디서 무얼 할련지.

 

 

https://twitter.com/kcanari/status/1320523542346092544?s=20

 

까날(오승택) on Twitter

“CLAMP라는 이름이 오사카의 공인지 판매회 드림코믹에 당시의 거물 오오테 코가 윤 선생의 Club/y가 참가하면서 스페이스 확보와 섬(오오테 옆에 공간을 만들기 위한 비인기 서클)을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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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는 물들어온 김에 노 젓는다고, 클램프 작품의 단체 세일에 들어갑니다. 저도 그 김에 클램프 책 중 안 산 책이 뭐가 있나 뒤졌다가 슬쩍 뽐뿌가 올라왔고요. 하지만 카드명세서님이 발목을 잡고 고개를 저으십니다. 이번 달은,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자중하렵니다.

트위터의 해시태그로 마음당_역대_최애라는 것이 올라와서 일단 걸어 놓고, 주말에 하드 사진을 털어 올리려 했습니다. 노트북 자료 백업하면서 설렁설렁 뒤졌는데, 어머나. 왜 이전에 모아 놓은 사진들이 없지요? 그 많은 사진들은 다 어디간 거지요? 한참 찾아도 옛 클램프 그림들 폴더를 찾을 수 없어 눈물을 흘리며 후퇴했습니다. 아마도 DVD와 CD 백업해놓고는 그 자료 재 백업과정에서 누락한 것 같네요. 슬퍼라.;ㅅ;




그래도 사진은 있으니 올려봅니다.





1.클램프학원탐정단의 이모노야마 노코루.

사진상에서 가운데입니다. 화질이 좋지 않지만 그냥 올렸지요.-ㅁ-; 이보다 더 잘나온 사진도 찾아보면 있을 것인데, 예전에 모아 놓았던 사진이 사라지면서 모든 의욕도 같이 사라져...(하략) 진짜 그 사진들은 모두 다 사라진 걸까요. 어흑.;ㅂ;


클램프학원의 초등부 회장으로 맨 처음 등장하며, 나중에 X에서는 클램프학원 이사장으로 나옵니다. 본인을 페미니스트라고 이야기하지만 연약한 여성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남성의 의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고 있으니. 하하하하하. 진짜 페미니스트는 그런게 아니란다. 물론 여성이 위험에 처하면 어디든지 달려간다는 그 자세만큼은 좋았지만, 그게 미묘한 곳으로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게 90년대 만화라 그럴 수도 있고요.





2.백작 카인 시리즈의 카인 하그리브즈.

하그리브스였나? 매번 쓸 때마다 헷갈립니다. 하여간 H로 시작하는 그 막장집안의 백작님. 한창 유명하던 때는 스바루×세이시로와 카인×리브가 1-2위를 다퉜습니다. 리브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카인은 매우 좋아했습니다. 리브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내용폭로) 때문입니다.

카인의 모델은 연재 초반 당시나 그 직전에 활동하던 때의 L'arc en ciel(라르크) 보컬인 하이도 모습이라는 것이 정설이었습니다. 유키 카오리가 그 당시 밴드나 락그룹 관련 단편을 그리기도 했고요. 그 때 활동하던 하이도의 모습은 카인 초기 모습과 많이 닮았습니다.

사진 파일명은 천사금렵구라 되어 있지만 백작 카인시리즈의 잊혀진 줄리엣이나 카프카 관련 그림이었을 겁니다. 가장 좋아한 것은 2권과 3권. 사실 5권 이후의 이야기인 갓차일드는 취향에 안 맞습니다. 게다가 결말도.(먼산)







3.마법기사 레이어스의 호우지 후.

문자 그대로 옮기면 호오오우지 후우일겁니다. 아마도..?; 레이어스의 세 주인공 중 가장 좋아한 인물이고요. 클램프 역대 등장인물 중에서도 한 손에 꼽습니다. 카드캡터 사쿠라의 인물들을 포함해도 여자 중에서는 제일 위. 등장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다른 두 사람의 백업 역할을 하고 중심을 잡는다는 점에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법기사 레이어스의 여러 연애라인 중 가장 정상적인 연애를 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나머지는.(하략)







4.마법기사 레이어스의 이글 비전.

그림에서 오른쪽입니다. 왼쪽은 란티스. 각각 입고 있는 복장은 각국 복장입니다. 막판에 히카루에게 밀렸지만 이글 비전도 상당한 실력자지요. 다만 공멸과 공존 중에서 신이 선택한 것이 공존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이 창조주에게는 당연한 선택이었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합니다. 란티스와는 묘하게 BL의 분위기가 있지만 히카루와 란티스를 밀어주는 걸 보면 L이 아니라 우정이 아닌가 합니다. L이라기에는 냉정하거든요.-ㅁ-

몇 컷 등장하지도 않는 이글을 좋아한 덕분에 애니메이션은 제게 존재하지 않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레이어스 애니메이션? 그런게 있었나요?(...)






5.창룡전의 류도 아마루.

물론 클램프 삽화의 아마루입니다. 아마노 요시타카의 그림은 취향에 안 맞습니다. 멋지지만 캐릭터 이미지는 클램프 쪽을 선호합니다. 다나카 요시키는 어느 쪽 이미지로 그려냈는지 모르지만 출판본은 아마노 요시타카, 문고판은 클램프로 나뉘어 나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의 창룡전은 안 샀군요. 가장 최근 권이 13권인데 이거 클램프판 안 산 것 같지...만 살 필요는 없겠지.OTL

(일단 확인은 해보고)


다나카 요시키는 류도 형제들 중에서 막내인 아마루가 가장 강하다는 설정을 했다고 밝힌 적 있습니다. 모티브가 서유기라던가요. 서유기에서, 가장 약한 존재인 삼장법사가 다른 요괴들을 부리는 걸 보고 약하지만 강하다는 이미지로 그렸다고 합니다. 나이가 어려서 약하지만 일단 흑화(?)하면 일당천쯤 됩니다. 다만 이 넷이 싸울 일은 없으니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아요.






창룡전 그림을 보면 클램프의 그림 변천사를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클램프학원탐정단이나 성전에 가깝지만 중반에는 레이어스의 그림이 보이고, 후반에 가면 카드캡터 사쿠라, 그 뒤에는 츠바사의 그림이 보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시 레이어스의 그림 쯤. 개인적으로 성전도 막판의 그림을 가장 좋아합니다.

생각난 김에 창룡전 원서 확인하면서 성전 마지막권도 다시 찾아봐야겠네요.'ㅂ'

(그리고 찾아보고는 다시, 아수라는 귀엽지만 이런 설정과 전개를 만든 클램프는 악당이라는 걸 재확인.)




여기까지 보신 분들은 왜 옛날 그림만 있느냐고 물으실지 모릅니다. 최근의 최애는 없냐고 물으시면, 예. 없습니다. 단호하게, 없습니다. 최근에는 최애 없이 그냥 얼굴 예쁘면 다 좋아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얼굴이 보구당. 참으로 선량하게 생기고 참으로 바른 인간이지 않습니까. 이런 청년 참 좋습니다. 하지만 선량하고 바른 것만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ㅁ-b

다른 설명 필요 없습니다. 멋집니다, 누님!




이런 느낌도 좋고요. 하여간 예쁜 것을 고루 좋아하다보니 최애가 생길 틈이 없습니다.

정확히는 두지 않는 것에 가까운지도.'ㅅ'




아름다운 것만 보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러니 다들 마음의 정화를...!



1.체력 안배가 중요합니다.

그래놓고 실천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체력은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습관, 충분한 수면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운동은 그럭저럭 하지만 식생활은 엉망이고 수면도 그 영향을 받아 좋지 않습니다.

최근에 날이 덥고 체력이 떨어지니 밥 하기가 싫어서 손을 뗐고 식생활의 질은 떨어집니다. 앞서도 한 번 적었지만 요즘 편의점 간식들 신세를 많이 집니다. 아침만이라도 잘 챙겨먹고 싶은데 요즘에는 시간 들이는 것이 싫어서 안합니다. 혼자 있으니 안해도 괜찮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억지로라도 챙겨야 할 이유가 안 생기는 것도 문제네요. 이것도 자기 관리의 연장이라고 보지만 요즘은 그냥 쉬고 싶어요. 격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러다보니 체력이 훅 떨어지는 건 시간 문제.

하여간 사먹는 일이 많으니 속은 더부룩하고 역류성식도염이 도진데다 저녁에 먹는 일이 잦아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줍니다. 저녁에 뭐 먹으면 잠이 얕은데 퇴근하고 돌아와서는 뭔가 간식 주워먹는 일이 많고.


그래도 생활 자체는 규칙적이라 그럭저럭 버텼는지만 내일이 함정입니다. 저녁 때 일이 있어서 도로 서울 올라갑니다. 그리고 또 새벽 출근. 핫핫핫.;ㅂ; 내일 체력이 잘 버텨주길 기대할 따름입니다. 지금 체력을 보면 토요일에 뻗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아요.




2.취향

마법기사 레이어스 이야기가 문득 타임라인에 올라와서. 셋 중 조형이 가장 떨어지는 것은 후(風)일겁니다. 일러스트도 적고 비중도 적은 편이지요. 그럴진데 왜 가장 좋아했던가 생각하니 일러스트가 사람을 홀렸습니다.




이거. 기억하는 분들 있을라나요. 저 분위기나 후가 입고 이는 옷이 굉장히 취향이라 그 뒤로부터 일편단심으로 좋아합니다.


클램프의 캐릭터 중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이모노야마 노코루고, 이글 비전과 호우지 후가 그 다음입니다. 일러스트까지 범위를 넓히면 그 다음이 류도 아마루고요.



아마루는 일러스트 검색을 하다보니 이런게 검색에 잡히는데,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림입니다. 가운데의 포즈 자체만 놓고 보면 다른 형제들처럼 용왕인 모습일 때와 같은데 배경이 저런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보통은 우주 공간 같은 곳에 저 포즈를 하고 서 있었던 것 같은데.. 데....




이글 비전은 삽화가 적습니다. 애니메이션 보다는 만화에서의 대접(?)이 좋기 때문에 만화를 더 좋아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요. 그림체 때문에라도 애니보다는 만화를 훨씬 더 좋아합니다. OVA는 흑역사로 취급하고요. 하하하.-ㅁ-; 그거야 원작의 뒷 이야기도 아니고 사실상 같은 등장인물만 나오는 전혀 다른 이야기잖아요.



아마루를 제외한 다른 인물들은 클램프인 원더랜드나 츠바사에 등장합니다. 츠바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설정은 역시 X의 카무이와 도쿄바빌론의 스바루의 쌍둥이 설정입니다. 세이시로보다 스바루를 더 좋아했으니까요. 흡혈귀 설정도 그렇지만 가장 아름다웠던 때(...)의 외모를 하고 있으니 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고로 그 에피소드에서 제일 못마땅하게 여긴 건 후마. 없었다면 더 좋았을 건데요.(...)



슬슬 일기쓰고 잠자리에 들렵니다. 주말에 분석 다 끝내 놓으니 뭔가 맥이 풀리네요. 맥 풀리지 말고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건데, 과연?




3.킹프리

킹 오브 프리즘 리뷰는 내일 올리겠습니다. 오늘 써두었으니 내일 한 번 더 다듬고 올려야죠. 나만 당할 수는 없다!

기노모토 사쿠라라고 차마 못 적고 키노모토 사쿠라라고 표기했습니다. 하.하.하.

어쨌건, 굿스마일 15주년 기념으로 앞서 시제품만 공개되었던 CLAMP 일러스트 기반 피규어가 전체 사진으로 나왔습니다. 7월 21일부터 아키하바라 아니메이트 ACZ점에 실물 전시가 된다는군요. 이하 사진과 정보는 모두 굿스마일 블로그인 카호탄블로그(カホタンブログ)에서 들고 왔습니다.


출처:  【あなたに、星の祝福を。】21日案内開始★「木之本桜 Stars Bless You」をご紹介☆



사진 순서는 블로그 순서를 대체적으로 따랐습니다.





대표사진은 이걸로. 눈을 보면 확실히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일러스트구나 싶습니다. 그나저나 저 투명 레이스 표현이 참 무섭군요.






이게 전체 사진입니다. 가격은 25000엔. 이것보다 간략화하여 후광이랑 주변의 행성을 뺀 버전은 14000엔입니다.






원래 일러스트는 이쪽이고요. 이걸 저정도로까지 구현하다니. 허허허허허허허.






바람 날개도 그렇고, 아래의 행성도 그렇고 멋집니다.-_-; 집에 둘 공간만 확보할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뒷태는 이렇고요.... 분명 초반에 시안 나왔을 때는 시큰둥했는데 채색해놓은 것을 보고 나니 머리가 아픕니다. 하하하하하하하.;ㅂ; 안돼, 이건 놓을 공간 없어.







물론 사쿠라가 이렇게 귀엽게 나왔지만, 원래 카드캡터 사쿠라는 일러스트를 제외하고 별 반응이 없었잖아? 근데 왜! ;ㅁ;






어어어억. 왜 스타킹의 주름까지 저렇게 섬세하게 표현한거야!






게다가 행성이, 행성이!






하나하나 뜯어보며 완성도를 가늠하고 있자니 25000엔이라는 가격은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지는데....






행성이, 행성이!! (2)




그리하여 저는 지름신의 함포사격을 받고 침몰합니다. 가만있자, 24일에 있을 원페 이후에 주문 들어가겠다고 생각한 것이 뭐뭐 있었지? 이게 텐스미에서 주문 가능할까?(먼산) 요츠바™에게 선물 준다면서 망상 중이긴 한데, 사쿠라의 팬인 G의 의견부터 확인해야겠네요.;ㅅ;


현재 교보에서 4만 3천원 가량에 판매하고 있는 『카드캡터 사쿠라 연재20주년 기념 일러스트집』(교보 링크)입니다. 케이스에서 꺼내 놓아 그런데 케이스 안에는 카드캡터 사쿠라의 연재 연보 및 관련 상품을 담아 놓은 전지 크기의 포스터가 들어 있습니다. 화집은 덤이고 포스터가 메인으로 보이더군요.



카드캡터 사쿠라의 화집은 총 세 권입니다. 지금은 절판이라 구할 수가 없는데, 연재 20주년 기념이라면서 새로 화집을 하나 냈습니다. 그 세 개의 화집에서 고른 일러스트를 수록했다더군요. 조명이 좋지 않은 곳에서 보아 인쇄질이 상당히 좋다는 건 체감 못했습니다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예전 화집하고 비교해보고 싶었습니다. 구입자는 제가 아니라 Ma님입니다. 앞서의 화집을 안사셨다고 하더군요.







기존 화집 보유자가 이 화집을 살 필요가 있느냐고 질문하신다면 이 사진으로 갈음하겠습니다.

화집 뒷부분에는 각 일러스트의 출처가 소개되어 있는데 일러스트 전용으로 새로 그린 그림은 사진 가운데의 저 그림 한 장입니다. 익숙하지요? 바로 저 위의 표지 그림입니다. 이것이 CLAMP 클래스. 하하하.

다시 말해 『카드캡터 사쿠라 연재 20주년 기념 일러스트집』에서 새로 그린 것은 표지 그림뿐이며, 안에 실린 그림은 모두 기존 그림입니다. 만약 기존 그림을 모두 다 가지고 있다면 새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며.. 사실 그 그림들이 화집 세 권이 모두 실려있는지는 확신이 없습니다. 뭐, 화집 세 권 놓고 이번 화집과 비교하면 쉽게 알겠지만... 만.... 그리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흠흠.



이미 아마존에서도 저 화집은 입점 셀러들만 팔고 있으니 나중에 중고로 구해야할 건데, 중고로라도 구해야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나중에 Ma님께 부탁드려서 양쪽 비교만 해봐야겠네요.=ㅁ=


일단은 가림막.



업무 때문에 긁어 붙이기의 단순 작업을 하고 있는데, 하고 있던 도중 한글로는 용왕, 한자로는 勇王이라는 단어를 보았습니다. 그러려니 넘어가면 좋은데, copy and paste의 단순 작업이다보니 갑자기 사고가 확 튀더군요.


1.용왕이라는 제목만 보면 흔히 龍王을 떠올릴 텐데 말이지.


→ 용왕이라면 성전(聖傳 RG VEDA, CLAMP). 가만있자, 선대 용왕은 상당히 호방한 인물이었다고 기억하는데 말이지. 후대도 그랬다가 가출한 뒤에는 할아버지가 도로 용왕이 되었다고 했던가. 그럼 용왕 사망 이후에는 어떻게 되지? 용왕을 졸졸 쫓아다니던 애(청년)들이 전대 용왕의 형제 자식이니까 말하자면 사촌. 갸들이 이어 받았으려나. 아니, 애초에 능력이 안된다고 손 사래 쳤을 수도?


→ 후계로 치자면 아수라. 그러고 보니 아수라는 설정부터가 막장이었지. 선대 아수라 왕이 후손을 보고 싶은 욕심에 낳았던 터라 갸는 생식능력이 없었지. 처음부터 '위 아래 다 판판'이었잖아.


→ 잠깐. 그렇다면 아수라의 성별은 뭐야? 여자라면 분명 초반에 언급이 있었을 텐데 처음부터 얘는 아들 취급 받았지. 그런데 아래가 판판하다면 고..... (거기까지)




제목에서 마가 낀다는 것의 마가 어떤 마인지는 편하신대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카드캡터 사쿠라도 20주년 기념 화집이 다시 나온다는데, 이전 화집을 전부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 구입할 것 같진 않습니다. 이미 완결된 『츠바사』나 『xxx홀릭』도 지금 사골 우리듯 우리고 있으니. 하하하하하하...(먼산)

마법기사 레이어스는 다시 나올 것 같지 않아 다행입니다.=ㅁ=



10권을 기준으로, 오른편은 보관용, 왼편은 아닌 것. 다시 말해 12권까지 구입하고 나서 그 뒤에는 몇 권만 구입했다는 이야기다. 12권 이후의 구입 기준은 단 하나. 내가 좋아하는 클램프 캐릭터가 등장하는가 아닌가의 여부이다. 따라서 빼놓은 권들도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편이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누구인지는 일단 함구하고..

(의외로, 창룡전은 오리지널 캐릭터가 있어서인지 등장하지 않는다.)



전 권을 방출할까, 아니면 일부는 남길까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그리고는 킨들이 아이패드에도 대응한다는 것을 떠올리고 일단 깔아 놓았다. 아마존에서 검색해보니 츠바사, 한 권당 540엔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절대 아니나 기준 판형이 아마도 한정판 인듯하다. 때문에 할인 가격이 694엔으로 56% 할인가란다. 몇 권 손을 댔다가 전권 구입을 할까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데... 카드값 감당이 되지 않는다. 권당 540엔. 현재 가격으로 권당 5400원 가량. 그것도 카드 결제만 가능. 10권 구입하면 54000원.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뭐,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수준이고, 좋아하는 '캐릭터'이므로 그림만 보아도 좋다. 서가가 가득찬 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방출 후 재구매에 대한 스트레스 중에서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것이겠지.



한 줄 결론: 앞서 찜하신 프리니님은 이 글을 보시면 받으실 주소 달아주시어요. 착불과 배송비 송금 둘 중 어느 쪽이 편하신가요? :)




덧붙여. 엔하위키 찾아보다가 알았다. 2014년부터 재 연재 시작했단다. 홀릭과 마찬가지로 이후의 이야기란다. 2015년 2월에 1권이 나오고, 한정판도 같이 나오는데 한정판은 블루레이 디스크가 들어간단다. 가격은 5400엔을 넘긴다.

잠시 육두문자를 날리고 싶은 걸 눌러 참는다.

어제 B님이랑 같이 놀러 나갔다가, CLAMP가 최근 삽화를 그린 소설이 있다 해서 찾아 볼 겸 아마존에서 검색을 했습니다. 근데,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던 사이에 홀릭이 더 나오고 있더라고요? 분명 완결이 되었고 그 다음에 화집까지 낸 걸로 기억하는데...


이 이야기를 이전에 들었는지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의외로 한국에 번역이 들어오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서울문화사에서 나올법 한데 왜?;


연재 제목은 xxxHOLiC 戻고 현재 3권까지 나왔습니다. 홀릭이나 츠바사처럼 권마다 신장판을 따로 내는 것도 동일하고요. 그것도 블루레이를 끼워주는데... (이 상술!)





1-2권 표지에는 유코가 나오고 3권은 와타누키 단독 표지입니다. 1권만 봐서는 이게 뒷 이야기인지, 평행세계인지, 아니면 외전인지 헷갈리는데, 그... 코유키였나? 꼬마 아가씨가 신장판 표지에서 어린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면 뒷 이야기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1권의 평점에는 별 둘도 있는데, 2권부터는 아마존 평균 평점은 비슷하지만 최저점이 3입니다. 그런 고로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이야기로 해석하려고요.



제목 한자가 처음에는 淚인줄 알았는데 글쓰면서 찾아보니 戾랍니다. 어그러지다. .. ... ... 음, 기대는 반쯤 접고 볼렵니다. 그래야 상처를 덜 받을 수 있어요. 하하하하하하하...



하나 더. 1월 29일에 일본에서 크로우카드가 다시 나옵니다.(아마존 링크)

G에게 알려주나 마나만 조금 고민중입니다.-_-

제목을 찾아보면서 호접이라면 蝴蝶이라고 써야 하지 않나 했더니 胡蝶이라고 해도 나비는 맞나봅니다. 유코의 화인이 나비였으니 제목은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게다가 호접몽이라고 하는 단어의 뜻도 여기에 잘 어울리고요. 호접몽은 여기저기서 들었지만 원전인 장자를 읽은 적은 없습니다. 장자 번역본을 한 번 찾아볼까...-ㅂ-;





이번 구입 목록에서 가장 무게가 무거운 물품이었습니다. CDP도 이것보다는 가벼웠지요. 가격도 6900엔이라 상당히 높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에 대해서는 평가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일단 저것이 표지입니다. 하드커버에 자석식. 그리고 표지 그림도 화려하지요.




뚜껑을 열면 그 안은 와타누키가 있습니다. 동일한 배경이지만 얘가 조금 더 덜 화사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군요. 유코는 머리카락을 장식한 여러 장신구가 있으니 더 화려해 보이지요.;




저 뚜껑을 열면 그제야 화집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표지라고 한 것은 사실 케이스입니다. 그것도 포갑형 케이스. 즉, 저걸 그대로 들면 안의 화집은 쑥 빠집니다. 그러니 보관할 때도 쉽지 않고 책을 꺼낼 때는 반드시 책 하단을 손으로 잡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 연약한 실제 화집이 쏙 빠질테니까요.




고정은 안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포갑인거죠.-_-;
게다가 실제 내용물인 화집은 본드 제본입니다. 그냥 흐늘흐늘 연약하네요. 허허허;




화집의 배치는 저렇습니다. 왼쪽은 그림, 오른쪽은 글. 양 옆으로 펼치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배치한 건 나름 의미가 있겠지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왼쪽에 실리는 그림들이 작게 실립니다. 크고 화려한 그림을 원했던 사람들에게는 부족하겠지요.

CLAMP 팬이라면 볼만 합니다. 하지만 그런 애정이 없다면 저 책에 6900엔은 심합니다. 속 안의 실제 화집이 그렇게 두꺼운 것도 아니고요. 게다가 그 직전에 구입한 트리니티 블러드 화집을 떠올리면 가격 대비 성능에 대한 불만이 안 터질 수 없습니다.


뭐, 그러니 팬들은 그저 호구려니 해야지요...ㅠ_ㅠ
책을 훑어보다보니 맨 뒷장, 면지쪽에 이전에 이 책을 빌려 읽은 사람들이 작은 낙서를 해두었더군요. 짤막 감상입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게, "역시 니시오 이신."
..
그렇습니다. 이건 홀릭이지만 홀릭이 아니라 니시오이신입니다.(먼산)


이번이 세 번째로 읽는 건데, 읽을 때마다 새롭게 읽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야기라 그런지 내용을 홀랑 까먹었더라고요. 그래서 전혀 기억이 안나더랍니다. 세 편이 실려 있는데 맨 마지막 이야기는 그냥 후르륵 넘기고 나머지 앞의 두 편은 제대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기시감을 느꼈지요. 아, 이거 『괴물이야기』에서 본 것 같아.-ㅁ-;

실제 와타누키의 성격도 라라랑 닮아 보입니다. 자신이랑 전혀 상관없는데 여기저기 끼어든다는 점에서요. 대신 여자를 좋아하는, 성분(...)에 상관없이 찔러보는 성격은 없습니다. 사실 『괴물이야기』는 집에 두었지만 나머지 시리즈는 모두 처리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괴물이야기』만 보아서는 라라는 누구씨가 찜해두었는데, 뒤의 이야기가 나오면 나올 수록 임자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오지 뭡니까. 용서가 안 되더라고요.

하여간 xxx홀릭의 소설판인 어나더 홀릭 란돌트 고리 에어로졸은 CLAMP 원작이긴 하지만 니시오 이신이 쓴 팬소설의 느낌이 강합니다. 니시오 이신의 냄새가 강하게 나네요.'ㅅ'


니시오 이신. 『xxx홀릭 어니더 홀릭 란돌트 고리 에어로졸』, 윤영의 옮김, CLAMP 원작. 서울문화사, 2008, 8천원.

달리 읽힌다 해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내용이 바뀐 것도 아니고, 바뀐 것은 읽는 사람인 저일 따름이지요.


앞서 미쓰다 신조의 책을 소개하면서 『저주의 혈맥』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쪽도 민속학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이라고 말입니다. 그 때 이 책을 빌려서 다시 읽어보겠다 생각했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 엊그제 빌려와서 보았습니다. 생사부(...)는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 자세한 내용은 홀라당 잊고 있었으니 보는 재미가 있더군요. 왜 죽었는지, 어떤 과정에서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에서 사라진걸 보니, 제가 추리소설을 재독 삼독해도 문제가 없는 건 그 때문이란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가끔은 鳥頭인 것이 도움이 되는군요. 아니, 까마귀는 머리가 좋은 편이니 鳥가 아니라 鷄로 할걸 그랬나요.

전체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주인공은 민속학 관련 연구자입니다. 아직 석사과정(인지 박사과정인지) 학생으로 있습니다. 즉, 연구 거리를 찾아다니는 중이지요. 한데 일본은 한국보다 교수-제자간의 갑을 관계가 빡빡하기 때문에 학생은 정말 교수의 온갖 뒤치닥 거리를 다 해야합니다. 그 중에는 연구 소재 상납이라는 것도 있지요. 주인공도 자기 아이디어를 교수에게 빼앗긴 뒤부터는 아이디어를 누설하지 않기 위해 조심합니다.
그래서 그 날도 홀로 산을 헤매던 중이었는데, 목적하던 곳의 신목(신의 나무)을 발견하고 관찰하다가, 무의식 중에 사고를 칩니다. 그리고 그 사고 뒷수습을 하는 과정에서 무서운 사람과 만나고, 교수가 또 휘말리고, 아이디어를 폭로 당하고 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위의 내용 설명에서 주요 트릭은 홀랑 빼먹었으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얼개는 대강 저렇습니다.

이 소설이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삽화를 CLAMP가 그렸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는 CLAMP의 네코이 믹쿠가 그린 것 같더군요. 아직 그림체가 다듬어지기 전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그래도 볼만은 합니다.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합법 드러그』의 주인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성격도 비슷하게 보이고요. 삽화만 보면 이거 BL 아닌가 싶은데 내용을 보면 전혀 아니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적어도 주인공에게는 다른 사람이 있으니까요.


보고 있자니 역시 라이트 노벨이라 그런가 전개가 약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도 그렇게 말하지만, 주인공이 겪은 상황 때문에 그렇지 그 이론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런 주장은 씨알도 안 먹힐 걸요. 그러니 보충해야할텐데, 그걸 어떻게 하려나 싶은 정도입니다. 뭐, 그래도 상관은 없지요. 어디까지나 이건 소설이니까요.


책이 두꺼워서 보는 걸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빨랐습니다. 두꺼워도 라이트 노벨이니, 실려 있는 분량 차이가 꽤 납니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지 이틀만에 다 보았습니다. 출퇴근 시간이랑 취침전에 본 것만으로 본 것이니 금방 본 거지요.


자, 그러니 이제는 기관을 보러 가야..-ㅁ-;


카몬 나나미. 『저주의 혈맥』, 김수현 옮김. 학산문화사, 2008, 6500원.


책 가격을 검색해보면서, 싸다고 생각하고는 다시 좌절했습니다. 두껍긴 하지만 라이트노벨인데 가격 6500원을 싸다고 생각하다니요.;ㅁ;
CLAMP의 호구라 불려도 할 말 없습니다. 이미 이 작가들한테는 손 뗐다고 생각했는데 낚인 작품이 『xxx홀릭』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이건 화집 나오면 사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앞서 몇 번 언급했지만 지난 달 말에 『xxx홀릭』화집이 나왔습니다. 제목은 『xxxholic 胡蝶ノ夢』. 나비의 꿈이랍니다. 홀릭 내에서 나비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아시겠지요. 중심 인물인 유코의 문장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문장이 아니라 화압, 그런 단어로 표현했던 걸로 기억하지요. 그리고 나비의 꿈은 호접몽, 즉 장자의 이야기에도 나옵니다. 여러 가지 의미를 섞어 제목을 붙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존에서 확인하면 가격이 6900엔입니다.(링크) 교보에서는 아예 19금으로 지정해 놓고 있고요.(링크) 그렇기 때문에 로그인 하셔야 표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봤을 때는 별 문제 없어 보이는데 왜 이게 19금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른의 사정이란 게 있지 않을까 추측할 따름이지요. 그리고 교보문고 가격은 88410원입니다. 다음 여행 갈 때 그냥 따로 구입하고 말래요.



D님이 홀릭 화집을 구입하셔서 엊그제 생협 모임에서 보았습니다. 이건 발송 상자니까 파손되어도 교환은 안된다는 경고가 붙어 있더군요. 이쪽은 와타누키인데, 반대쪽 면은 유코입니다. 그리고 와타누키도 나비와 교감하고 있네요.
(사진 위쪽에 보이는 것은 후지산 모양의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맛' 킷캣입니다.)




개봉했더니 이런게 나옵니다. 비닐 포장되어 있는데 뜯어 보니 케이스는 말그대로 케이스입니다. 일종의 포갑 같아서 벗겨집니다. 잘못 수납했다가는 속의 화집이 홀라당 빠질 것 같더군요. 게다가 안의 화집은 떡제본의 그냥 종이 묶음 같은 모양새입니다. 케이스는 멋진데 파란 내복(...)을 입은 속 알맹이라. 확실히 6900엔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부실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림을 보고는 낚였습니다.
그림은 양면 인쇄가 아니라 저 한 장 한 장에 그냥 인쇄가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그림이 가로로 길기 때문에 그렇게 수납하면 표지로 보는 것보다도 그림이 훨씬 작게 보입니다. 근데 또 그림 반대편에는 딱 한 줄씩 멘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독백 같아 보이기도 하고 글을 쓴 것 같기도 하고. 하나하나 이어지는 이야기라 대강 훑어 봐서는 내용을 파악할 수 없네요. 하지만 뭐, 본편에도 그런 글귀는 매번 있었으니까요. 아마 책 맨 뒤에 실려 있었지요?
게다가 표지 글자 없이 그림만 오롯이 볼 수 있다는 것도 사람을 낚는 부분입니다. 아, 그리하여 이 화집도 구입 결정. 언제 구입할지는 미정이지만 일단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저 아래 보이는 작은 선전지는 뭐냐면, 『합법드러그』의 새로운 시리즈인 『드러그 드러그』가 시작되었다는 겁니다. 하하하. 괜찮아요. 그쪽은 손 안 댈래요. 그렇지 않아도 BL 만화쪽은 조금 피하고 있는데 저것도 소프트라고는 하지만 그런 묘한 분위기가 풍기지요. 그런 핑계로 피할 생각입니다. 저기까지 손대면 예전에 『합법 드러그』 정리해서 내놓은 것도 도로 구입할 기세라 말입니다. 하기야 『xxx홀릭』 본편에서도 저 둘이 등장한 적이 있지요. 그냥 머릿 속에서 살며시 지우고 말아야지.-_-;


그리하여 오늘도 호구는 호구호구하고 울면서 통장을 탈탈 털었다는 이야기입니다. ;ㅂ;
XXX홀릭 화집이 나왔답니다. 저도 뒤늦게 정보를 알았네요. 원래 1월인가 낸다고 했던가요? 아니, 원래 계획은 작년 여름이었나. 저도 조금 헷갈리지만 작년 여름은 가이드북이고 올 1월 예정이었나 봅니다. 하지만 실제 발매일은 3월 28일이었답니다.
평소 같았으면 당연히 사야지! 할텐데, 정보 알려주신 분이 아마존에서의 평가를 보여주시더군요. 그림은 좋지만 크기가 작고, 책은 잘만들었지만 가격이 비싸다고 요약할 수 있는데 가격이 6900엔이랍니다. 원이 아니라 엔입니다. 아니, 토레스 시바모토도 아니고 그런 가격이 나오는거야? 삽화는 도대체 얼마나 실렸길래?
더 재미있는 건 이걸 교보에서 검색하면 19금이라 로그인 및 성인인증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허허허허. 그리고 교보 가격은 89000원이랍니다. 내가 이 돈 주고 이 화집을 사야하나 이가 갈리는군요. 지금 당장 살 용기는 없고, 뒤로 미룰까 아니면 사지 말까 그도 아니면 다음 여행 때 살까 고민됩니다.
(아마존의 XXX홀릭 화집 링크)


여행 이야기도 몇 주 전부터 계속 쓴다는게 잊고 있었네요.
올 여름, 정확히는 6월쯤에 다녀올까 합니다. 관건은 그 때 '일이 없느냐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어디를 가느냐가 문제고요. 아니,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여행가고 싶은 생각은 있으나 항공기 예약을 할 마음의 여유도 없다는 겁니다. 검색은 계속하고 있는데, 그래도 하루 이틀 쯤 고민하고 결제해야하잖아요. 근데 그 고민할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시간이 있으면 딴 생각을 할텐데, 지금 업무의 파도가 몰아치니 그 고민도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른 쉬는 시간에는 확밀아 하면서 뻗어 있...(....)
하여간 지금 생각하고 있는 여러 갈래는 이렇습니다.
1. 어디를 지르지?
오사카 OR 도쿄 OR 치토세

2. 오사카를 지를 경우, 어디를 주 목적지로 삼지?
교토 OR 고베

1에서 항공은 무조건 대한항공입니다. 전 소중하니까요.(...) 아니, 그보다는 다른 저가항공을 이용했을 때의 만족도와 불편함과 기타 등등을 생각했을 때 대한항공이 좋더라고요. 도쿄를 간다면 다른 항공사를 선택할지도 모르는데 오사카나 치토세는 그냥 대한항공을 타려고 합니다. 가격은 각각 40, 50, 60.(...) 정말 그렇습니다.;

2에서 교토와 고베를 고민하는 것은 지금껏 교토를 다녔으니 고베도 가볼까해서입니다. 고베는 이전에 L'ami 갈 때만 찍고 왔습니다. 딱 왕복만 하고 도로 교토로 돌아왔지요. 허허허. 어차피 와이드패스든 아니든 간에 JR패스는 구입할 예정입니다. 일정은 3박 4일 정도. ... 이미 상당히 구체적이지요? 뭐, 지금까지 그랬듯이 오사카쪽은 자주 갔으니까 한 번 풀어 놓으면 줄줄 나옵니다.
그리고 교토에서의 숙소 고민도 조금. 아, 하지만 이번에도 시타딘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레지던스가 좋은데 오사카 프레이저는 난바역에 있어서 JR로 이동하기가 나쁘고, 오사카보다는 교토나 고베가 더 끌리거든요. 조용한 곳이 좋습니다. 허허허.



그리하여 오늘도 망상하고 있다는 이야기./ㅅ/
오늘은 업무 D가 미뤄진터라, 평소라면 붙잡고 있을 업무 D의 리뷰를 안하고 있네요. 그러니 이렇게 노닥거리지. 그런고로 저는 다시 책 읽으러 갑니다./ㅅ/
1. 배송
책 배송 및 기타 배송. 이건 오늘 중으로 완결 예정임. 포장이 관건이다.OTL


2. 독서
『앰버 연대기』3-5 읽기. 지난 주말에 1-2권 읽었는데 개인적인 감상을 적으면 SF 팬들이 들고 일어날까 무섭..(읍읍읍) 거기에 주말부터 읽기 시작한 『xxx홀릭』도 마저 봐야지. 현재 1-4권, 17-19권 읽었으니 중간권만 보면 됨. 근데 18권 보다가 생각난 거지만, 그럼 그 일행은 원하던 목적지로 돌아갔을까?;


3. 업무
- 점검 마무리 및 최종 결재
- 수리
- 정리 건
아마 이것 외에도 업무가 더 있을 듯.


4. 주문
마카로니뻥과자 한 포대(...) 주문. 용도는 묻지 마세요.(먼산)
12월 교보 구입 목록을 확인하고 추가 주문해야하는데, 이건 12월 말의 원서 세일 여부를 확인하고 구입할 겁니다.
(근데 지금 확인해보니 달랑 한 권만 주문했어! ;ㅁ; 8만원 넘게 구입해야하는군요. 뭘 살까~)
지난주에 구입해놓고 리뷰 올리는 걸 잊고 있었던 책 두 권입니다. 한 권은 홀릭 19(완결), 다른 하나는 아소 미코토의 골목길 연가입니다. 웃. 『칼 이야기』의 리뷰도 올려야 하는데 이건 적다가 말아서..T-T 일단 만화책 두 권부터 올리지요.

그 주 목요일에 홀랑홀랑 북새통에 가서는 신간-홀릭 19권을 집어들고는 한참 고민했습니다. 책 한 권만 집어 들고 가기는 부족하고, 게다가 같이 집어 들었던 『원피스』나 『어떻게 좀 안될까요』는 G가 부탁한 책이라 보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거든요. 요즘 신간 기근에 시달리는터라 한참을 고민했는데, 그러다가 구입하려다가 까맣게 잊었던 모 책을 떠올리고는 1권만 먼저 구입했습니다. 그 날 저녁에 집에 들어갔더니 G가 다음에 갈 때 『리니지』완전판을 사다 달라고 하더군요. 마침 1권을 읽고 나서는 2권까지 사지 않은 걸 후회하던터라 금요일 저녁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은 약속이 있어 바빴으니까요.(하지만 그 약속은 그 다음주-지난 토요일로 밀렸다능..-_-)
다녀오면서 함께 구입한 것이, 미처 나온 걸 모르고 있던 아소 미코토의 신작 『골목길 연가』입니다. 교토의 골목길을 배경으로 한 책이라는 설명만 읽고는 앞 뒤 안 가리고 바로 구입 결정을 ㅐ했지요. 컬러만 보고는 이 작가가 그 작가인 줄은 미처 몰랐던 겁니다.-ㅁ-/

아소 미코토 책은 집에 거의 다 가지고 있습니다. 거의라고 한 것은 빼놓고 구입하지 않은 것이 있을지도 몰라 그런 거고.. 『천연소재로 가자』나 『오존』, 『Go 히로미 Go』, 『어떻게 좀 안될까요』, 『BELL』까지는 확실히 있다고 기억합니다. 그것 외에 더 있는지는 가물가물. 여튼 다 챙겨 보고 있는 몇 안되는 작가라 신간이 나오면 그 즉시 집어들고 봅니다.
『골목길 연가』의 원제가 뭔지 확인은 못했는데, 내용상 골목길이 아니라 나가야일 것 같군요. 다만 나가야라고 적으면 못 알아 들을 사람이 태반이니(저도 포함) 의역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교토의 어느 골목길. 낡은 건물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건물을 어떻게 쓸까 하다가 건물을 '젊은 크리에이터'들에게 빌려주기로 합니다. 낡은 건물이니 저렴하게 빌려주는 거죠. 그렇게 해서 그 건물은 돈 없는 창작자들의 요람으로 거듭납니다. 근데 이 건물이 나가야일거라는게 제 생각인데.. 에도시대에는 일종의 쪽방 비슷하게, 화장실과 제대로 된 부엌을 공유하는 6칸짜리 건물이 있습니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집 6개 정도가 붙어 있고, 집은 하나하나가 한칸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구조에 대한 설명은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리즈-특히 『얼간이』를 보시면 자세히 나와 있어요. 여튼 이런 집에 옹기종기 젊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그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연작이 『골목길 연가』인 겁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책을 만드는 사람이 주인공인데, 그렇다보니 조~금 감정이입하며 봤습니다. 아하하하; 하지만 공방에서 이야기하다보니 저정도 시설(...) 갖추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겠더군요. 교토의 어떤 골목길이 실제 모델이라는데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 번 여기저기 쑤셕거려볼까 싶기도 하고..-ㅁ-;

홀릭은 한 줄 감상만 적어도 충분합니다.
"이렇게 완결 낼 거면 왜 냈니."
'왜 냈니'에는 '이제'라든지 '지금에서야'라든지 '길게' 등등의 수식어가 포함됩니다.18권에서 내도 이상하지 않을 이야기를 19권까지 끌고 가서 시간도 제대로 안 맞게, 어중간하게 냈더군요. 시간이 안 맞는다는 건 다른 이야기랑 안 맞는다는 의미인데, 홀릭의 시작시점에서 보자면 결말부는 대략 100년 정도 흘렀을 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그렇게 이야기를 끌 필요는 없었을 거라 보는데..ㄱ- 와타누키를 풀어주려면 그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 걸까요. 차라리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면... 이라는 아쉬움에, 이렇게 어중간하게 끝낼거면 그냥 일찍 끝내지라는 분노(?)가 뒤섞이더군요. 그래도 『츠바사』랑은 달리 일단 집에 두기는 할겁니다.-ㅅ-



CLAMP. 『XXX홀릭 19』, 윤영의 옮김. 서울문화사, 2011, 5천원
아소 미코토. 『골목길 연가 1』, 최윤정 옮김. 시리얼, 2011, 7천원



* 덧붙임.
잊고 있었는데, 『골목길 연가』 1권은 파본 확인이 필요합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책 중 한 컷의 인쇄가 조금 밀린 곳이 있다나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제가 구입한 책도 파본이라고 G가 확인했습니다. 2쇄가 나와도 뭐... 교환할지는 미지수. 크게 신경쓰진 않거든요.-ㅁ-;
『X』관련 정보가 필요해서 였는지, 아니면 『츠바사 크로니클』 관련 정보가 필요해서였는지, 엔하 위키에서 항목들을 훑어보다가 이런 글을 봤습니다. 『츠바사 크로니클』의 사쿠라즈카 세이시로와 스메라기 스바루의 얼굴이 본작에서하고 다르다고요. 정확히는, 『츠바사 크로니클』의 사쿠라즈카 세이시로는 『X』에서의 스바루 얼굴이고, 스메라기 스바루의 얼굴은 『도쿄 바빌론』의 스메라기 호쿠토(스바루의 쌍둥이 누나) 얼굴이라고 말입니다. 정말 그런가 궁금했는데 마침 해당 책들이 모두 집에 있어서(-ㅁ-) 꺼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츠바사 크로니클』에 세이시로나 스바루가 등장하면 해당 책의 판매권수가 급증한다는데 저도 거기에 일조했군요.; 『츠바사 크로니클』 몇 권에 세이시로가 처음 등장하는지는 잊었는데, 오니가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7-8권 정도? 그 쯤이었다고 기억하고요. 스바루와 카무이가 등장하는 것은 16-17권입니다. 이미 후마는 안중 밖. 『츠바사 크로니클』의 후마는 그 느끼함이 포도씨유에 쇼트닝을 녹인 수준이라 굉장히 싫어합니다.

확인해야하는 것은 세 가지.
- 『도쿄 바빌론』에서의 스메라기 스바루와 스메라기 호쿠토
- 『X』에서의 스메라기 스바루
- 『츠바사 크로니클』에서의 세이시로와 스바루


일단 『츠바사 크로니클』의 그림부터 확인합니다.



이쪽이 세이시로.




이쪽이 스바루. 상당히 여성스러운 얼굴이긴 합니다.




하지만 본작-『도쿄 바빌론』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앞 권이 아니라 뒷권을 찍었는데 아마 5-6권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7권은 분위기가 어두워서 저런 평상시의 얼굴이 나오질 않더군요.



그리고 위쪽이 호쿠토입니다. 화내지 않는 얼굴로 찍을 걸 그랬나요. 4권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바로 위의 뒷권 그림과도 꽤 차이가 나는데, 이 둘은 남매쌍둥이지만 얼굴이 굉장히 닮았습니다. 머리모양도 동일하니 옷이나 표정, 행동을 제외하고는 구분이 쉽지 않을 겁니다.'ㅂ' (일란성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위의 스바루 그림과 비교하면 다른 것은 눈매 정도인가. 여튼 『츠바사 크로니클』의 스바루가 여성스럽게 그려지긴 했어도 호쿠토 얼굴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X』에서의 스바루 얼굴. 많이 삭았군요.




『X』 컬러. 이게 몇 권이더라..-ㅁ- 하여간 컬러의 분위기는 또 만화 분위기와는 사뭇 다릅니다.




그리고 이것.
『X』는 뒤에 등장인물의 외전이 실려 있는 책이 몇 있습니다. 전부는 아니고 일부만. 그 중 사쿠라즈카모리가 어떤 집단이고 어떻게 대를 잇는지 다루고 있는 외전이 있지요. 바로 사쿠라즈카 세이시로의 외전입니다. 사진 오른쪽의 여자는 세이시로의 어머니, 그리고 그 왼쪽이 고등학생 세이시로입니다.


여기까지 보고 나면 『츠바사 크로니클』의 세이시로는 『X』의 스바루보다는 고등학생 세이시로를 훨씬 더 많이 닮았습니다. 『츠바사 크로니클』의 스바루야 일단 남성형이니(...) 스바루가 맞다고 보고요. 눈매를 봐도 호쿠토가 아니라 스바루 쪽이라 생각합니다.



자아.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ㅂ-




덧붙임.
간만에 보니 좋지만, 『도쿄 바빌론』이건 『X』건 다시 볼 생각은 없습니다. 어렸을 적엔 암울하다면서 봤지만 지금 다시보면 맛이 미묘할 것 같다능.

덧붙임2.
엔하위키에서 해당 항목을 보고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한 뒤,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조금 좌절했습니다. 하하하하하.... 보통은 이 중 하나쯤은 비어야 하지 않겠니.;


쇼콜라윰의 과자들. 가끔 생각나긴 하는데 먹고 나면 후회하는게 참 희한하단 말입니다.(먼산) 먹기 전엔 계속 떠오르고, 먹고 나면 왜 먹었지 그러고.OTL;;;


1. 자학이란?
아침에 (매운)달래무침과 귤 한 조각의 여파로 위액의 식도 역류가 느껴지는 가운데, 운동 후에 뜨끈한 홍차를 한 잔 가득마시고 진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 위의 사정 따위는 봐주지 않는 겁니다!
(스트레스의 이유는 어제 저녁의 어머니 공격 때문. 운동하면서도 내내 P4를 진행해, 말아, 진행해, 말아를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게으름을 이겨내고 과연 P4를 해낼 수 있을 것인가!)


2. 지난 주말에 스타벅스에 다녀왔는데 푸르밀 우유는 못봤고 서울우유만 보이더군요. 푸르밀로 우유가 바뀌었다는 게 사실인지 어떤지. 어딘가의 댓글에서 본 정보인데 확실한 건 아니었나봅니다.-ㅁ-/ 두 번 정도 더 가서도 서울우유만 보이면 푸르밀은 루머로 취급하고 스타벅스에는 마음 놓고(?) 가겠지요.


3. 어제 운동을 나가다보니 활짝 핀 벚나무에서 눈 내리듯 꽃잎이 날리더군요. 거센 바람이 부니 순간 하얗게 꽃잎이 떨어지는데 잠시 넋을 잃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옆의 다른 나무 아래, 사람이 조금 덜 다니는 곳의 벚나무 아래에는 교복을 입은 여학생 둘이서 벚나무를 올려다보며 꽃잎 떨어진다고 좋아하더군요. 그 광경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자니...............

<SYSTEM> 키르난의 아저씨다움이 10 상승했습니다.

(어?)


4. 아저씨다움이 늘었으니 그럼 아줌마다움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엊그제 침대에 누워 자다 말고 그런게 떠오르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아줌마다움™은 다른 분들과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MT나 연수, 혹은 자체 행사 등에서 남은 음식을 챙겨오느냐 아니냐입니다.; 행사가 있을 때 주스가 남았으면 짊어지고 싸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생수도 그렇고.; 그랬는데 그 기억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떠올렸더니 중학교 1학년 때가 가장 오래된 기억이었던 겁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도 조리실습은 했지만 그 때 남은 음식을 싸왔는지는 기억에 없네요.'ㅅ'

중학교 1학년 첫 조리실습 메뉴는 '해시라이스'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해시라이스가 아니라 하야시라이스가 맞지 않을까 싶어요. 만드는 법도 대강 기억하고 있는데, 양파를 다지듯이 잘게 썰어 기름을 두른 냄비에 넣고 볶고, 역시 같은 크기로 자른 당근을 넣습니다. 감자도 넣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이 두 가지는 확실히 들어갑니다. 거기에 고기도 넣고 같이 볶다가 물을 붓고, 나중에 케첩 한 통을 넣고 끓였습니다. 6인인지 8인용이어서 상당히 많이 만들었는데 뒷정리까지 깨끗하게 할 것, 그리고 남는 음식이 없도록 할 것이 문제였습니다. 밥이야 먹으면 되는데 끓여 놓은 것은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없더군요. 누군가 들고 가야했는데 1리터 가까이 남은 걸 다들 못 들고 간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서 제가 덥석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으로 어머니랑 동생이랑 맛있게 먹었지요.
그게 남는 음식을 싸들고 온 첫 기억이었습니다. 하하하.....;


5. 수수꽃다리도 벌써 필 준비를 합니다. 혜화역 3번 출구 근처에 연보라색 망울이 달려 있길래 뭔가 했더니 수수꽃다리네요. 아직 다 피진 않았지만 이번 주 내에 피겠지요. 향이 진하니 좋긴 한데, 수수꽃다리 향기는 제게 좀 벅찹니다. 그래도 여러 소설과 만화에서 다뤘듯 상당히 낭만적인 이미지의 꽃입니다. 그래서 더 좋아요.


6. 어제 엔하위키를 뒤지다가 『X』,『도쿄 바빌론』, 『츠바사』의 스바루와 세이시로에 대한 기술을 보았습니다. 미처 생각지도 않았는데 『츠바사』에 등장하는 세이시로의 얼굴은 『X』에 등장하는 스바루의 얼굴이고, 『츠바사』에 등장하는 스바루의 얼굴은 『도쿄 바빌론』에 등장하는 호쿠토의 얼굴이라는 겁니다. 『츠바사』는 집에 전권이 있진 않지만 양쪽 모두 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엔하위키에도 언급되었듯이 『츠바사』에 스바루랑 세이시로가 나오면 책 판매량이 급증하는 건 저 같은 사람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확인해보니 과연. 맞습니다. 그림체가 둥글둥글해져 그런지도 모르지만 『츠바사』에서 등장하는 두 사람의 얼굴은 미묘하게 원작의 분위기와는 다릅니다. 조금 더 확인하려면 『X』에 실려 있는 고등학생 세이시로의 얼굴을 다시 확인하고, 『도쿄 바빌론』에 실린 스바루의 얼굴을 다시 확인해야하는데, 기억 속의 얼굴을 떠올려보면 확실히 양쪽의 얼굴은 달라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사진으로 찍어 보든지 하지요.

근데 엔하위키 클램프 항목을 보고 있자니 손이 근질근질한 것이..; 수정을 하고 싶어진단 말입니다? (이봐.;..)


7. 위의 한계 용량이 줄어들면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끼니수가 적을 때는 더욱 문제지요. 뭐냐면, 주중에 먹고 싶은 메뉴를 주말에 다 먹을 수 없다는 겁니다.-_-; 카레우동도 해먹고 싶고, 김밥을 도시락으로 싸서 남산에 올라가 먹고 싶기도 하고, 도향촌 월병도 생각나고. 하지만 이 모든 걸 주말에 먹을 수는 없습니다.; 아침은 보통 집에서 간단히 밥으로 챙겨먹으니 점심이나 저녁에 먹을텐데, 저녁은 우유나 과일 정도로 먹으니 남는 건 점심뿐. 점심은 토요일 한 번, 일요일 한 번만 먹을 수 있지요.(어흑) 그래서 오늘도 고민은 계속됩니다..;
1. 같은 서울 지역이라 그런지 어제 저녁에 부친게 오늘 점심 전에 들어갔네요. 오오. 빠르다.+ㅁ+ 우체국 등기는 무게보다는 부피가 중요한가봅니다. 7kg이 조금 넘는데도 가격은 생각보다 적게 나왔거든요.;


2. 토요일에 놀러 나가려 했더니 비온답니다. 게다가 중국에는 최악의 황사가 닥쳤다고 하고요. 이러다가 황사비 올까 걱정됩니다. 황사비 오면 빨래 걱정이 크거든요. 게다가 우산도 닦아야 하고. 하지만 코스트코 갈까 고민중이니 일단은 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죠./ㅅ/


3. 비가 오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운동을 안해도 되는 것은 좋지만 또 너무 자주 비가 오면 그게 부담이란 말입니다. 주말에 비가 오는 경우도 마찬가지. 집 밖에 안 나가는 핑계가 되기도 하지만 놀러 나갈 계획을 세웠다면 이게 또 장애물이잖아요. 끄응. 결론은 이번 주말에 남산 올라갈지 말지 고민중이라는 겁니다. 만약 비가 오지 않는다면 아침 일찍 남산 산책로 갔다가 빙글 한 바퀴 돌아 점심 때부터 뒹굴뒹굴. 목요일에 홍대를 가지 않긴 하지만 주말에 딱히 갈 일도 없(아-_- 사노님이 가르쳐주신 카레집은 가보고 싶긴 한데)고 책이 나오는 시즌도 아니고 딱히 챙길 책도 없고 하니 패스. 나중에 몰아서 살 생각입니다.
키노 14권은 이미 샀습니다. 샀는데... 데... (리뷰는 따로 올리죠)


4. 빙고님께 드리는 몇 가지 이야기.;
아버지께 여쭤봤더니 해당 잡지는 아마 월간항공일거랍니다. 90년대 초반, 아마도 90년에서 92년 사이에 발행된 것일거예요. 그리고 최근에 일본의 관료제 부작용에 대해 검색하다 알았지만, 제가 말씀드린 그 사건-미그29의 귀환사건도 그 관료제 경색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나오더랍니다. 해당 조종사는 벨렌코. JAL-123으로 검색하다가 엉뚱하게 검색으로 등장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지요.
아, 그리고 X 18.5는 CLAMP in Neytype X판 이후에 나온 『All about CLAMP』에 수록되었습니다. 어허허허; 마법기사 레이어스 정보 찾으려고 집에 있는 책 찾아보니 있네요. 이게 아마 2009년에 나온 화집 겸 정보집입니다. 우와.-_- 작년이라고 쓰고 보니 2009년 것..; 시간이 너무 빨리 흐릅니다. 보고 싶으시면 다음에 뵐 때 들고 나가겠습니다.


5. 위에서 언급한 X 18.5권에 대해 조금 더.
X의 완결이 0.5권 남았다고 그 때 말씀드렸는데..-ㅁ-; 지금 확인해보니 타로카드는 0부터 21까지 전체 22장입니다. 그리고 18권까지 나왔던가요? 0과 21은 아마 화보집으로 나오지 않았을까 추측했던 만큼 20권으로 완결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요. 그럼 부족분은 0.5가 아니라 1.5권입니다. 하기야 0.5-0.7권 분량으로 결말을 내고 뒷 이야기를 짧게 그린다면 1.5권으로 얼추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X 1권의 속 날개에는 타로카드 1번이 매치되고 각 권은 그 번호에 맞는 타로카드가 X의 등장인물에 맞춰 나옵니다. 기억이 맞다면 책등 표지에 등장하는 사람이 그 타로카드의 주인공이고, 그 권의 메인이 되었던 걸로....
0번은 맨 처음 나온 X 화집-ZERO에 해당되니, 맨 마지막 카드인 21 The world는 두 번째 화집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Infinity를 달고 나왔더군요. 그 때 XERO도 같이 리뉴얼 되어 세트로 나왔습니다. 어쩌면 그 전까지는 완결 낼 생각이 있었는데 화집 내면서 생각을 바꾼 건지도..?-ㅁ-

여튼 완결 분위기라는 것은 18.5의 내용을 보시면 아실겁니다.; 보고 나면 속 터지실듯..(먼산)
지난 주말에 이런 저런 책들을 뒤적거리다가 문득 『마법기사 레이어스』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해적판은 예전에 정리했고 집에 있는 책은 원서뿐이지요. 오랜만에 보니 참 그리운 그림체에, 요즘 나오는 『츠바사』나 『홀릭』과는 비교가 어려운 그림 스타일이다 싶더랍니다. 『츠바사』나 『홀릭』은 선이 굉장히 깔끔하고 간결해져서, 레이어스 때의 그림과 비교하면 컴퓨터로 선을 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거든요. 적다보니 「방망이 깎는 노인」의 패러디작 「비툴 깎는 노인」이 떠오릅니다.(...)

아래 내용은 내용 폭로가 될 수 있으니 혹시라도 『마법기사 레이어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을 볼 생각이 있는 분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법기사 레이어스』는 제가 본격적으로 클램프에 빠진 원인이었습니다. 마법 소녀물이긴 하지만 기존의 마법 변신소녀물하고는 내용에서 상당히 차이가 있었지요. 『마마마』나 『너스 엔젤 리리카』의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에는 비할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암울하고 어두운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빠진 이유는 일러스트의 색채와 판타지 설정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으로 심오한 내용에 반했다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ㅁ-;


일요일 밤에 들여다 본 것은 2부 3권입니다. 1부가 세 권, 2부가 세 권으로 총 6권 완결이며 애니메이션과는 세부 설정이 다릅니다.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이글 비전(젼?)에 대한 처우인데 만화판은 살려두지만 애니메이션은 싹둑 자릅니다. 죽는 걸 알고는 굉장히 충격을 받았지요. 왜냐면 『마법기사 레이어스』를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남자주인공이었단 말입니다.;ㅂ; 덧붙이자면 클램프 작품을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남자주인공은 1위가 감자산 막내아들, 그 다음이 이글입니다. 그리고 3위는 와타누키. 와타누키는 집안일 보정이 상당히 들어갔지요. 키르난의 망상서재 집사는 알프레도(배트맨), 메이드는 엠마(엠마), 시종은 와타누키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1부에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단칼에 부숴버리는 멋진 상황으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딱 클램프 답다고 해야하나요. 1부 마지막을 보면 아무래도 2부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바로 뒤이어 연재를 했는지 아닌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2부 완결은 1996년입니다. 책 뒷면에 그리 나와 있더군요.
96년 완결이라면 아마 시작은 92년에서 94년쯤이 아닐까 하는데 엔하위키에는 93년이라는군요. 집에 가서 다시 확인해보겠습니다.₁
93년에 중학교 2학년이라면 주인공들은 지금 30대. 저랑 나이가 비슷하다는 걸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요. 이 세 아가씨들이 서른이라니, 믿을 수 없어! ;ㅁ; (정확히는 33인듯.-_-) 아니 그보다 그렇게 나이를 계산한다면 2011년 기준으로 란티스의 나이는..? (...)

갑자기 란티스의 나이를 언급하는 것은 이 녀석이 2부에서 보여준 작태가 상상 이상이라는 걸 깨달아서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별 생각 없이 넘어갔는데 지금 다시 보니 이녀석이나 형이나 둘다 로리콘이잖아요! 에메로드 공주의 원래 모습은 10대 초반의 꼬맹이지요. 마법기사들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보입니다. 물론 실제 나이는 더 많을 것으로 추측하지만 겉모습은 일단 그렇지요. 그런데 자카드는 그런 공주에게 반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반해있었지만 그 때도 자카드의 외모는 10대 후반(18-9세), 에메로드는 10대 초반(10세 조금 넘는 수준). 그 당시 자카드의 겉모습 나이는 젊게 보면 10대 후반에서 조금 더 많게 보면 20대 후반. 물론 겉모습 외모가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는 그보다 많을 수 있습니다. 란티스가 세피로를 떠나기 전에 공주의 호위 대장을 맡았다는데, 그렇다면 그 당시 나이가 20대는 되어야 할 것 같거든요. 잘 봐서 20대 초반이라 하면 오토잠에서 조금 머무르다가, 다시 돌아오기까지의 기간이 몇 년 있을 것이고, 2부에서의 나이는 적게 봐야 20대 중반쯤이지 않을까요.

그런데 야가 대놓고 대쉬하는 히카루는 중학교 2학년-일본 나이로는 열 셋. 한국 나이로는 열 넷입니다. 훗. 최소 열 살은 차이나요.^-^ 요즘 세상에도 대학생이 중학교 2학년 애들에게 사귀자 그러면 로리콘이니 뭐니 하며 한 소리 들을 겁니다. 그런데 히카루는 또 동안이예요. 마법기사들 셋을 놓고 보면 히카루가 제일 어려보이고 후가 제일 성숙해보입니다. 란티스가 크기도 하고 히카루가 크지 않기도 하지만 이거...-_-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면 20대 삼촌이 조카를 데리고 노는 느낌이 폴폴 납니다.

그래서 깨달았지요.
이 클램프 아줌마들.; 이전에도 그랬지만 (성전이라든지..) 『카드 캡터 사쿠라』에서 대놓고 그러더니만 『마법기사 레이어스』도 예외는 아니었구나라고요. 하하하...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클램프 작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여자캐릭터는 레이어스의 후입니다. 하지만 여자 캐릭터는 후 외에 마음에 드는 인물이 하나도 없다는게 다를뿐.(먼산)
그러고 보니 경외하는 여자캐릭터는 하나 있습니다. 토모요.; 츠바사에서도 상당히 멋지지요. 주가가 올라간 이유 중에는 누구씨가 토모요의 소꿉친구로 등장한다는 것도 있을 듯..-ㅁ-;


₁ 확인해보니 93년부터 96년까지 연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에.
이 시간에 이러고 있으면 안된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쓰고 싶은 걸 어째요. 이리저리 돌아다닌 후유증으로 뻗어 있는 거라 생각하셔도..ㅠ_ㅠ
하기야 지금 문제는 앉아 있어도 아픈 무릎입니다. 가장 편한 자세는 서 있는 것인데-통증은 없습니다-오래 서 있으면 보통 한 다리에 기대 서게 되더군요. 그 때문에 무릎 도질까 두렵기도 하고. 여튼 지난번엔 냐오님께 약속 드렸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지요.

한국에서 발매된 만화책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샀던 것은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리니지 1』이고, 일본 만화책 중에서는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질 않습니다.

한창 터치가 나오고 있을 때 연재되던 만화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아기와 나』. 하지만 이 때 나온 책₁은 전권을 산 기억이 없으니 어쩌면 『백작 카인 시리즈 1』일지도 모르겠네요. 부제가 아마 『잊혀진 줄리엣』일겁니다. 유키 카오리의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백작 카인 시리즈』이고, 그것도 1-5권만입니다. 작가가 『백작 카인 시리즈』를 5권으로 일단락짓고 『천사금렵구』를 그리기 시작했을 때는 빨리 끝내고 백작 카인을 내놓으라고 친구들과 투덜거렸지요. 근데 생각해보니 하그리브스 백작가이고 주인공이 카인이니-근데 성은 뭐더라? 원래 백작령과 성은 따로 놀지 않나?-제목이 뭔가 이상하지 않나 싶지만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돌아보면 모 만화도 이 책 영향을 좀 받은 건 같긴 한데....;

본론으로 돌아가서.;
집에 있는 만화책 중에서 만화책 구입 초창기에 산 책 중 남아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처분했거나 이후 다시 구입한 것이 많거든요. 그 중 고등학교 때 구입했던 블루코믹스는 『백작 카인 시리즈』랑 『월광』, 『아이 러브 유 베이비』 정도일겁니다. 해적판이라면 더 있긴 할텐데 해적판을 구입한 것은 고등학교 진학 후고, 블루코믹스 정도만 지역 서점에서 구해봤으니 이쪽을 먼저 샀겠지요. 아아.. 아련한 기억들...;

CLAMP에 빠지게 된 것은 이런 책들을 구해 본 다음이었습니다. CLAMP를 알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아마 『도쿄바빌론』이나 『마법기사 레이어스』, 『성전』 중 하나일겁니다. 대여점에서 빌려보았을거예요. 『도쿄바빌론』은 내용을 떠올려보면 먼저 봤을 가능성이 낮고, 『성전』이 먼저일 것 같군요. 『마법기사 레이어스』는 그보다 뒤에 나왔으니 말입니다. 『클램프 학원 탐정단』은 확실히 그보다 뒤고요.
그리고 CLAMP 상품에 열중하게 된 계기는 『마법기사 레이어스』였고요. 이건 게임 잡지에서 애니메이션 정보를 보고, 원작 만화를 알게 되고, 원작 만화를 해적판으로 구입하고의 순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집 어딘가에 이 게임잡지를 스크랩한 자료가 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아마도)
마법기사물 + 성장물 + 그림도 참 예쁘고 + 색채도 화사하고. 그래서 화집도 원화로 다 구입하고. 애니메이션 그림은 입맛에 맞지 않아서 안 샀습니다. 그건 다행이었지요. 애니메이션까지 좋아했더라면 애니메이션 비디오도 사겠다고 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 때부터 강남 고속터미널 근처에 있는 일본 원서 수입가게에서 책을 열심히 구입했습니다. 지금 집에 있는 화집의 상당수는 그 때 구한 것이기도 하고요. 훗. 추억의 책들..-_-;


CLAMP에게서 손을 떼기 시작한 것이 언제인지는 가물가물하지만, 『X』의 연재중단보다 훨씬 더 뒤, 그리고 『카드캡터 사쿠라』 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모 통신 동호회에서 활동을 슬슬 끝낸 것이 CLAMP에서 관심이 줄어들 시점이니 아마 2004년쯤? 화집만 구입하고 만화책도 손을 뗐지요. 『쵸비츠』나 『엔젤릭 레이어』도 안보고, 『코바토』도 안 봤고. 『Wish』는 보았습니다. 『츠바사』는 보다가 중도 하차. 그리고 다시 결말 확인하고는 전권 판매 여부를 고민중.; 좋아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권만 가지고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XXX홀릭』은 앞 권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지만 『츠바사』와 엮이면서는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더니, 籠에서는 관심도가 확 떨어졌고요. 『합법 드러그』는 봤지만 치웠고, 『좋으니까 좋아』도 봤지만 치웠고. 결국 지금까지 집에 남아 있는 것은 얼마 되지 않네요. 화집은 거의 다 가지고 있지만 『츠바사』는 화집 2만 가지고 있습니다. 1은 미처 못 구했지만 딱히 구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드네요.

CLAMP 작품을 애정도로 순위 매겨보면 1위는 『마법기사 레이어스』일 것이고, 2위는 『클램프 학원 탐정단』이 아닐까 하네요. 클학탐은 내용에 대한 애정이라기보다는 주인공에 대한 애정이긴 하지만...;; (감자산잉여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G에게 순위 매기라고 하면 『카드캡터 사쿠라』가 1위할듯.-ㅁ-; 3위는 좋아하지만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이 튀어나오게 만드는 애증의 작품, 『도쿄 바빌론』. 읽고 나서 몇 주간 꿈자리가 뒤숭숭했지요. 하지만 CLAMP의 대표작이라면 전 가장 먼저 이걸 꼽을 겁니다.



쓸데없는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오늘 집에 가면 츠바사 훑어 보고 방출할 책과 아닌 책을 나눠야지요. 『맛의 달인』 1*권 가량은 아마 내일 북오프에 가서 처분할텐데 그 때 오야리 야시토 화집이랑 함께 들고 가야겠습니다.'ㅂ'

아, 츠바사에서 마음에 드는 설정은 ① 감자산잉여와 도촬여왕님이 소꿉친구라는 설정, ② 카무이와 스바루가 형제라는 것. 하지만 거기 등장하는 후마랑 세이시로는 분리수거하고 싶더랍니다.-_-+




₁『아기와 나』는 애장판으로 G가 소장하고 있습니다.

흔들렸지만 여튼, 어느날인가 광화문 스타벅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스타벅스 마카롱을 안은 태공도 있지요. 크기는 작아졌지만 이번엔 맛이 꽤 괜찮았습니다. 크림도 굳어 있지 않았고 속살(..)도 말랑말랑한 것이 가끔 생각날만 하군요. 맛이 제비뽑기라는 점이 단점이지만 말입니다.

여튼 뒤에 보이는 잡지가 『소년 매거진』, XXX홀릭 최종화가 실린 편입니다. 읽어보고는 이게 뭐냐며 버럭 화를 냈는데, 엔하위키의 최종화 안내를 읽고서는 알았습니다. 핫. 그게 그런 이야기였어? -_-;

아래는 내용 폭로가 되므로 접어둡니다.





내용이 마음에 들지도 않았고, 빠진 고리까지 채워 넣고 나니 책을 치워버리고 싶다는 충동에 시달리는데(특히 籠), 잡지 연재분도 표지만 컬러고 안에 컬러속지는 없습니다. 게다가 표지도 단독 표지가 아니라 러브 플러스와 공동이네요.-ㅈ- 해당 편만 잘라두려고 생각하고 있고요.

다른 건 몰라도 몇 가지 정보가 나왔는데, DVD가 딸린 한정판이 조만간 발매된답니다. 그리고 포스트카드도 나오고, 기다리고 있던 화집은 올 여름 발매 예정이랍니다. 화집은 구입할테니 그것만 챙기면 되고 나머지는 넘어갑니다. DVD의 경우 츠바사 27-28권이 그랬던것처럼 마지막 두 권 정도는 DVD 딸려 있는 한정판으로 나올지도 모르지요. 그러니 일단 자금은 많이 마련해둡시다. 특히 화집이 어떤 가격표를 달고 나올지 모르지만 CLAMP 가격™이라면 각오 해야하니까요.-ㅁ-

이기적 고양이는 아직 안 읽었습니다. 가장 아껴가며 읽겠다고 뒤로 미뤄두고 있지요.


교토 데쿠데쿠 산뽀. 이건 일본 제목을 그대로 읽은 겁니다. 데쿠데쿠가 한국어로는 터벅터벅이라는데, 그 말을 그대로 살려 번역 제목을 써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네요. 도쿄 데쿠데쿠산보는 제가 봤던 원서하고는 내용이 달라서 미묘했습니다. 영풍에서 같은 작가의 책을 봤을 때는 분명 니혼바시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다른 책하고 헷갈리는 건가요. 하여간 도쿄 여행은 한동안 예정이 없어서 그냥 건성으로 넘겼습니다. 하지만 듀시스님은 여행가기 전에 보시면 좋겠네요.+ㅅ+
교토 데쿠데쿠는 여행 코스 짜기에 괜찮겠더랍니다. 때때로 교토는 지역별로 갈만한 곳을 골라두었는데 여기는 그냥 설렁설렁 여행할 때 갈만한 코스 위주로 소개했습니다. 몇 군데 물건 사러 갈만한 곳도 소개했고요. 다른 것보다 팥 디저트...-ㅠ- 엊그제 꽃보다도 꽃처럼 8권보고서도 홀렸지만 일본 전통 디저트는, 특히 말차 들어간 것은 꼭 챙겨먹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콩떡은, 제가 교토 이세탄 지하에서 먹었을 땐 상당히 달다 싶었는데 본점에서 바로 사다 먹으면 또 다를까 궁금하네요. 이것도 일단 궁금점으로 남겨두고..-_-;


츠바사.
훗.
후후후훗. 대강의 결말은 얻어 들었지만 앞의 열 권 정도는 몽창 떼어놓고 바로 28권을 보았더니 무슨 이야기인가 싶더군요. 이 무한루프가 해결되는 것은 XXX홀릭에서일텐데, 설마 籠까지 포함해서 30권 되기 전에 완결은 나겠지요? -_-;
28권의 의의는 오로지 사쿠라의 동창으로 레이어스의 세 아가씨들이 등장했다는 겁니다. 그 외엔 영.; 앞 이야기가 궁금하긴 한데 사다 보았다가는 분노하면서 몽창 팔아치울 것이 눈에 선해 차마 손을 못대고 있습니다. 그냥 북오프에서 한 두 권 모아 볼까 싶다가도, 한 번에 읽는 것이 마음 편하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책값이 또 만만치 않아요.-_-;

페이왕은 결국 임포텐스였습니다. 고자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룰 수 없는 것을 바라다가 비뚤어졌다는 의미의 임포텐스. 내가 이걸 하면 저 놈보다 잘났다는 것이 증명돼!라니. 이보다 치졸하고 치기어린 마음은 찾기 어렵습니다. 중2병 환자도 아니고 이 뭐람. 무능하고 부지런한 사람 밑에서 일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하더니, 이쪽은 능력은 있지만 엉뚱한데다 쓴다는 의미로 무능한 사람이라 세계를 완전 뒤 흔들었지 않습니까. ... 쓰다보니 앞 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찾아봐야겠네요. 앞에 유코의 정체가 나와 있을라나.'ㅅ'


 비가 추적추적 내리지만, 그래도 오늘 오후에는 갤 것 같네요. 반짝반짝하고 보송보송한 해가 그립습니다.;ㅅ;

(아래쪽에 CLAMP의 성전 내용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안 보신분들은 넘어가시는게..-ㅁ-)


아침에 출근하다가 문득 용기전승이 떠올랐습니다. 용기전승 2. 예전에 게임피아인지 어디인지 잡지 부록으로 나온 것을 얻어, 집에서 처음으로 엔딩을 본 RPG였습니다. 그 전까지 제가 해본 게임은 동생 친구네 집에서 얻어 해본 재믹스(였나;)를 제외하고는 프린세스 메이커 2가 유일했지요. 그러다가 처음으로 용기전승이란 걸 해보았습니다. 잡지에서 아주 상세히 게임 하는 법이랑 공략법을 알려주었고, 아마 나우누리 쪽에서 이런 저런 팁을 얻었다던가 .. 하여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사실 RPG이기는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연애 시뮬레이션(...)이라, 배드 엔딩은 아무것도 못 얻는 것이고, 해피엔딩으로는 같이 파티를 이룬 여자들 중에서 한 명과 알콩달콩 사는 것입니다. 대강 떠올려보면 4-5명? 그런데 그 중 딱 한 명은 엔딩을 보지 못했습니다. 소꿉친구.ㄱ-

왜 그랬냐면 소꿉친구 공략과 다른 여인네들의 공략이 갈리는 분기점이 게임 초반이었기 때문입니다. 소꿉친구의 질문에 대해 대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판이 나더군요. 한 명을 공략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엔딩을 보기 위해 일단 소꿉친구를 포기했지만 나중에 보니 조금 아쉽더군요.(...)

막판에 용을 잡으면서 주인공과 가장 비슷하게 레벨이 오른, 그러니까 같이 용을 잡은 여인네랑 엔딩을 보게 되는데 워낙 그 이벤트의 경험치가 높다보니 약간 레벨이 낮은 여인네도 같이 용만 잡았다 하면 엔딩이 나더군요. 덕분에 소꿉친구를 제외하고 모두 다 엔딩을 봤다는 이야기.-ㅁ-



대부분의 게임은 제가 직접 하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는 것이 좋은데, 마비노기만은 예외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치 올리는 것이 재미있군요. 아마 온라인 상의 아바타 .. 화신이기 때문일까요. 여튼 목공 1랭을 찍기 위해서 필요한 재료를 수급하려면 마스를 뒤집어 엎어야 하니, 상당한 고난이 예상됩니다. 어흑.;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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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사를 살지 말지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 와중에 문득 성전이 떠올랐습니다. 성전도 꽤 오래된 작품이지요. 완결난 시점이 90년대니까 말입니다. 9권까지는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지만 10권에서 책을 집어 던진 사람도 상당히 많을테고...

츠바사를 떠올리면서 왜 성전이 생각났냐 하면, 아수라왕 때문입니다. 아수라는 불교용어이고 아수라장의 어원이기도 한데요, 성전의 아수라왕은 정말 그 세계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장본인입니다. 아마 읽은 분들은 다들 공감하겠지만 ...



아수라왕은 선견, 미래를 보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힘을 통해, 자신의 자식은 태어나서는 안되며 천계에 피바람을 불러일으킬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구요의 예언을 통해서도 그건 확실히 보입니다. 육성(六星)과 만나게 되면 자식이 아수라파천황이 아니라..; 피를 끔찍히 갈구하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점을요.

그럼에도 자식이 너무도 간절했던지라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애를 낳습니다. 그러나 ...


내용 요약은 이정도로.

솔직히 아수라왕의 행동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금 읽으면 또 다르게 보일지 모르지만 다시 읽을 용기가 나질 않네요. 그림은 상당히 좋아하지만 내용은 영...;





성전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천왕입니다. 참으로 바람직한 아들래미지요. 저도 그런 아들 하나 있으면 ...


좋은 아들은 좋은 부모와의 관계에서만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멋진 사례입니다. 그런 제석천과 그런 사지 사이에서 저런 참한 아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천계에는 유전법칙이 조금 이상하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아. 아수라왕을 보고 있노라면 그런 생각이 사라지긴 하지만요. 둘은 꼭 닮아서..-ㅁ-;



쓰고 있자니 오늘 퇴근하면 성전 일러스트집이나 좀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사진은 스타벅스의 캐러멜 카페라떼. 1년에 한 번 정도 마시는 음료입니다. 보통은 카페라떼지만 단 것이 먹고 싶을 때는 이걸 마시지요. 하지만 마시고 나면 꼭 후회하는 음료이기도 하고요. 너무 달아요.


하여간 잡담.

요 며칠 다시 노트북에 대한 지름신이 오셨습니다. 위키가 아직 1년이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이번 사랑의 대상은 위키랑은 반대 타입이라 괜찮습니다. 이름하여 McAir. 연음으로 매케어.(...) 날씬한 몸매에 홀랑 반해서 가격을 보니 그럭저럭 허용 범위 안이네요?(실은 아님) 그래서 지를까 말까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는데 메모리가 2기가 밖에 안되고 그나마 업그레이드가 안되는 거라 망설이게 되더랍니다. 그리하여 다음 세대를 기다릴까 말까 살풋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 1.33이라는 무게도 버겁습니다. 위키는 그보다 가벼운데도 들고 다니기 쉽지 않거든요.
위키에 885에 위키 전원선까지 들고 가면 허리가 아플 정도인데, 맥에어 들고 다니면 더 무겁겠지요.;


이글루스 돌아다니다가 본 명영사 리뷰를 보고 문득 생각나서 적습니다.
읽을 당시에는 화륵 불타올랐다가 지금은 한풀 꺾였습니다. 10권까지 갈만한 이야기가 아닌데, 일본에서 벌써 그만큼 나왔고 완결도 조만간 날 분위기니까 일단 완결 보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봐야 어차피 전체 다 살 것 같긴 한데 말입니다.;ㅂ; 원서 구입 여부가 여전히 관건이네요. 일러스트집이 빨리 나와준다면 홀랑 지르겠지만 말입니다. 문학소녀 화집도 꼭 구할테지만요.
명영사를 보고 있자면 시엘의 소설판이 아닌가 싶은 때도 있습니다. 아니; 일단 둘다 마법 학원물이잖아요. 내용은 굉장히 다를지언정 말입니다.


시엘하니까 생각났는데 13권인가, 신간이 나왔습니다. 사왔지만 살짝 들춰보고는 완결날 때까지 놔두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펼쳐진 부분이 딱 그 부분이라. 전 그 커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캐릭터만 두고 본다면 가장 좋아하는 건 라리, 그 다음이 아버님.(...)


완결하니까 또 생각나네요. 시엘과 같이 구입한 XXX홀릭 15권. 지난번 생협 모임 때 츠바사 완결 소식과 함께 XXX홀릭이 어떻게 흘러가는가도 함께 들었습니다. 츠바사는 전권 사는 것은 포기하고 그냥 노코루와 카무이가 나오는 권만 골라 구입하려고 생각합니다. X 완결을 내지 않은 만큼, 작가들이 원하는 식의 엔딩을 거기서 내버린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거든요. 물론 방향은 다르지만 말입니다. 하여간 필요(?)한 부분만 구입하고 말렵니다. 홀릭은 이야기 들었던 그 근방의 이야기까지 딱 나왔습니다. 이리되니 유코의 정체가 참 궁금하군요.

내일 딱히 할 일도 없는데 셜록 홈즈를 보러갈까 말까 하고 있지만 안 볼 가능성 농후. 전 영상물에는 약합니다.; 그냥 토요일에 홍대 갔다가 나갈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훗훗. 홍대 가서 츠바사만 쏙 빼서 올까봐요.'ㅅ'

사전보고. 아래의 접은 사진은 글을 다 읽고 보셔도 됩니다.



밝은 햇살 아래의 미쿠. 첫 (구입) 피규어입니다. 파츠가 생각보다 헐거워서 고정시키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잡고 있으면 머리 한 쪽이 날아가고 팔 한 쪽이 빠지는 등의 불상사가 발생하는군요.
첫 피규어이니 집에 있는 몇 안되는 피규어를 꺼내 함께 찍어봅니다.



... 어? 몇이 이 정도의 수였던가?



백군과,



홍군이나 청군이 아닌 흑군.
(그러고 보니 블랙 모코나를 위한 티세트를 차려주는 저 소년은 도플갱어.)



처음엔 별 생각 없었지만 찍고 나서 보니 대 작업이 되더군요. 후후후후후후.
하지만 더 살 예정은 없습니다. 드롯셀 피그마 아가씨만 유혹하지 않으시면 되어요.



덧붙임. 클램프의 기적 세트는 모두 책의 '부록'으로 취급하는바, 피규어만 산 건 이번이 처음 맞습니다. 가운대의 중립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녀석들도 한 쪽은 화보집 부록, 한 쪽은 만화책 부록이니까요.

(라고 쓰고 보니 다얀 시리즈 피규어는 무엇?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_-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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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10. 스팸 댓글의 폭주로 임시로 댓글과 트랙백을 막아둡니다.

코드기어스 화집에 대한 리뷰를 주말에 올리겠다고 하고는 홀랑 날려 버린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하하.
그래도 포스팅 거리를 잔뜩 찾아 쟁여두었으니 오늘의 일용한 글거리는 충분합니다. 단, 시간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하하.


오늘은 모기관에서 날아온 서류 때문에 좌충우돌 하면서 많이 헤맸습니다. 그래도 일단 한 단계 고비는 넘겼고, 지금부터 해야하는 것은 또 책과의 싸움입니다. 주문상의 실수라기 보다는 예측을 잘못했다고 해야하나, 그런 상황이 도래하여 점심 때부터 발목을 잡더군요. 이리저리 뛰어 다녀서 어느 정도 해결은 했습니다. 금요일이 되어야 100% 해결인지 어떤지 확인할 수 있겠지요.

푸념은 이정도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KB 포인트리를 작년 말에 열심히 쌓았더니 그게 책을 지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되더랍니다. 그렇지 않아도 코드기어스 화집을 주문해야했는데 잘되었다 싶어 홀랑 교보에서 주문했습니다. 작년 12월에 일본여행 가면서 구해오려 했지만 화집을 발견하지 못해서 나중에 다시 사든지 교보에서 주문하든지 해야겠다고 했는데 마침 시간과 포인트가 딱 좋았던 겁니다. 그리하여 2월 초에 주문, 2월 말에 책을 받았습니다. 아니, 1월 말에 주문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얼마나 걸렸는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진 않지만 4주가 안 걸렸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표지야 웹에서도 종종 보았던 그 모습. X를 연상시키는 후마를르슈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띠지를 벗기면?



아래는 샤오랑스자쿠가 있습니다.
배치가 절묘하죠. 의도한 연출이랍니다. 책 뒷부분에 실린 각 컬러 삽화에 대한 설명에, 표지를 그릴 때 띠지로 책 아랫부분이 가려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렸다고 합니다. 윗부분만 봐서는 카리스마 소년이 온갖 폼을 잡고 있는데 띠지를 벗기면 약에 취한 거냐고 묻고 싶은 소년이 등장합니다.-_-a


개인적으로 코드기어스의 내용은 정말로 싫어합니다. 하지만 이 둘의 관계 자체는 재미있게 보고 있지요. 가장 절친한 친구에서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갈 수 없는 원수가 되었다가 동상이몽, 적의 적은 내편을 거쳐 오월동주에다 마지막은 이중으로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니 말입니다. 애증의 관계라고 할까요. 애증이라는 단어가 이리도 잘 어울리는 애들도 없을 겁니다.
다른 일러스트들은 한 번씩 다 보았던 것인데 가장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 두 장이 딱 화집을 위한 미공개 일러스트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산 보람이 있었지요. 클램프 화집은 최근의 츠바사와 홀릭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모았다고 기억하는데 이것도 구입하기를 잘했습니다. 뇌내망상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멋진 일러스트였지요. 훗훗훗~

생협 모임 때는 꼭 들고 가겠습니다.^ㅁ^


CLAMP, <CLAMP IN 3-D LAND 3시리즈 + 츠바사 20 SET>, 학산문화사, 2008


지난달 말에 지를까 말까 하다가 설 직전에 지른 CLAMP in 3-D LAND + 츠바사 20권 세트가 어제 도착했습니다. 원래 발매일은 18일이라더니, 책 자체는 1월 25일 발매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 학산에서 나오는 책들은 모두 25일 발매일로 찍혀 있으니 실제 발매일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1월일 것이라고 추측할 뿐.

피규어에 낚여서 질러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어제 온 것을 보고 상당히, 꽤 실망했습니다.
35000원-물론 그 돈을 다 주고 산 것은 아니지만-을 주고 샀는데 그 정도 값을 못한다라는 것이 G와 저의 판단입니다. 그도 그런 것이, 뜯어 보고야 알았지만 저 피규어는 텐시노스미카 등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피규어입니다. 원가가 10개 들이 한 박스에 5250엔, 한국에서는 얼마에 팔리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텐스미에서 보긴 했지만 가격은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아서요. 뭐, 랜덤 뽑기인 피규어이지만 이쪽은 다섯 개 피규어가 각각 들어 있으니 뽑기의 위험은 없다 하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세지 않나 싶습니다.



박스를 뜯으면 이렇습니다. 아마 미리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혹시라도 랜덤으로 들어 있나 싶었는데 다섯 개의 박스가 다 들어 있었습니다.




이 중 하나만 제가 갖고 나머지 네 개는 G가 챙겨갔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제가 굉장히 손해 본 것 같지만 전혀 아닙니다. 같이 노리고 있던 와타누키를 제가 꿀꺽 했으니까요. 대신 G는 나머지 피규어를 다 챙겨갔습니다. 책 값을 제가 내기도 했지만 이날 제 기분이 거의 바닥을 달려서 음산한 포스를 내뿜고 있었던 것도 G가 알아서 양보를 한 이유일겁니다.

피규어의 크기는 <클램프의 기적>에 들어있는 체스말과 비슷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투샷을 찍으면 알건데 그걸 확인하려면 베란다 가장 안쪽의 책장 맨 위에 올려둔 체스말 케이스를 꺼내야하기 때문에 시간 날 때로 미루겠습니다. 
써놓고 보니 흰장미 붉은장미가 떠오르는 것이, 묘하군요.

올 초였나, 작년 말이었나. 이글루스 밸리를 돌아다니다 발견한 소심늘보님의 이글루에서 모코나 세트를 보고는 홀딱 반했습니다. 에구치의 케이크라고 하더군요. 에구치 본점은 강남에 있지만 신세계 지하 식품매장에도 들어와 있는 것을 확인했기에 사러가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가격이 문제였지요. 언젠가는 먹어보겠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 연휴 때 도전해보았습니다.

케이크의 정식 이름은 쇼콜라 후랑보아즈(black), 후루마쥬(white). 슬프게도 바깥에서 오래 돌아다녔더니 모양이 무너졌습니다. 실제 모습은 모코나 그 자체입니다.(...)

그러니 위에다 모코나를 올려놓고 찍어야죠.
아래 있는 접시는 예전에 KJ가 일본에 유학가 있는 동안 세븐일레븐인가에서 행사했던 명작동화 플란다스의 개 버전 접시입니다. 쓸 생각을 못하고 계속 박스채 보관하다가 지난 여름에 짐 정리하면서 꺼내두었는데 케이크 담거나 할 때 괜찮더군요.
사진의 모코나들은 클램프의 기적 한국판의 피규어들입니다. 케이크 보관의 문제로 원 케이스는 다 폐기하고 피규어만 남겨두었지요.

흑흑; 초콜릿무스나 치즈무스나 둘다 녹아서 찐빵이 되었습니다. 모코나가 원래 찐빵이라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곁들이는 차는 위타드의 삼베리(베리베리베리)입니다. 색이 진해보이지만 실제 그렇게 진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실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거, 오미자랑 비슷한 맛이 나는군요.

찐빵이 되어버린 쇼콜라 후랑보아즈와 후루마쥬. 써 있는 이름이 그랬다고 기억하는데 원래대로라면 쇼콜라 프랑보아즈, 프로마쥬일겁니다. 초콜릿은 안에 베리계 잼이 들어간 무스, 프로마쥬는 스폰지 시트가 들어간 치즈무스입니다. 신세계 본점 에구치에서 개당 3천원에 팔고 있습니다.
크기가 작긴 하지만 모양이 예쁜데다 에구치 가격치고 3천원이면 싸다는 생각에 덥석 들고 왔습니다. 흔히 이런걸 두고 충동구매라 하죠. 하지만 잘 샀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먹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초콜릿이나 치즈나 달지 않으면서도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것이 좋더군요. 녹지 않은 원형 대로의 모습으로 먹었다면 더 맛있었을텐데라고 후회는 했지만 이미 늦은걸 어쩝니까. 다음에는 풀 티세트를 갖춰놓고 우아하게 먹어야지요.
초콜릿은 초콜릿 그대로의 맛에 속에 새콤한 베리계통(산딸기로 추측)의 잼이 들어 있어 자칫하면 느끼할 수 있는 초콜릿 무스의 맛을 잘 잡아줍니다. 치즈무스는 약간 새콤한 것이 아주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맛있고요. 치즈무스 분위기는 딱, 티라미수의 치즈크림 같습니다. 새콤한 것을 봐서는 레몬즙도 들어가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크기도 작아서 물리지 않고 혼자 먹기 좋더군요. 물론 저는 G와 함께 먹었습니다.(70% 가량을 제가 먹었지만;;)




자아. 그리고 괴식.

첫비행님의 리퀘스트입니다. 삼베리에 우유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
이렇게 됩니다.ㄱ-
예상했던대로 우유가 엉기더군요. 엉글엉글한 것이 왠지 괴식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촛점이 잘 안 맞았는데 컵을 흔들어 섞은 다음 한 번 맛을 보았습니다. 색은 저렇고..; 맛은 예상외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엉겼다고는 하나 완전히 몽글몽글해진 것은 아니고 입에 걸리지 않을 정도는 됩니다. 거기에 신 맛을 조금 중화해주는 분위기로군요. 한 번 정도는 더 해마셔도 괜찮겠다는 생각입니다. 두 번 다시 먹고 싶지 않을 정도의 맛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약간 실망했습니다.(응?)



추석은 여러 의미로 무서운 기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 폭주해서 먹는 데 쓴 돈이 얼마며 그 때문에 찐 살이 얼마일지를 떠올리면 .......;;
오늘은 비가와서 못하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운동 들어갑니다. 뭐; 추석 기간에도 운동은 계속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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