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콜라윰의 과자들. 가끔 생각나긴 하는데 먹고 나면 후회하는게 참 희한하단 말입니다.(먼산) 먹기 전엔 계속 떠오르고, 먹고 나면 왜 먹었지 그러고.OTL;;;


1. 자학이란?
아침에 (매운)달래무침과 귤 한 조각의 여파로 위액의 식도 역류가 느껴지는 가운데, 운동 후에 뜨끈한 홍차를 한 잔 가득마시고 진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 위의 사정 따위는 봐주지 않는 겁니다!
(스트레스의 이유는 어제 저녁의 어머니 공격 때문. 운동하면서도 내내 P4를 진행해, 말아, 진행해, 말아를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게으름을 이겨내고 과연 P4를 해낼 수 있을 것인가!)


2. 지난 주말에 스타벅스에 다녀왔는데 푸르밀 우유는 못봤고 서울우유만 보이더군요. 푸르밀로 우유가 바뀌었다는 게 사실인지 어떤지. 어딘가의 댓글에서 본 정보인데 확실한 건 아니었나봅니다.-ㅁ-/ 두 번 정도 더 가서도 서울우유만 보이면 푸르밀은 루머로 취급하고 스타벅스에는 마음 놓고(?) 가겠지요.


3. 어제 운동을 나가다보니 활짝 핀 벚나무에서 눈 내리듯 꽃잎이 날리더군요. 거센 바람이 부니 순간 하얗게 꽃잎이 떨어지는데 잠시 넋을 잃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옆의 다른 나무 아래, 사람이 조금 덜 다니는 곳의 벚나무 아래에는 교복을 입은 여학생 둘이서 벚나무를 올려다보며 꽃잎 떨어진다고 좋아하더군요. 그 광경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자니...............

<SYSTEM> 키르난의 아저씨다움이 10 상승했습니다.

(어?)


4. 아저씨다움이 늘었으니 그럼 아줌마다움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엊그제 침대에 누워 자다 말고 그런게 떠오르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아줌마다움™은 다른 분들과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MT나 연수, 혹은 자체 행사 등에서 남은 음식을 챙겨오느냐 아니냐입니다.; 행사가 있을 때 주스가 남았으면 짊어지고 싸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생수도 그렇고.; 그랬는데 그 기억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떠올렸더니 중학교 1학년 때가 가장 오래된 기억이었던 겁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도 조리실습은 했지만 그 때 남은 음식을 싸왔는지는 기억에 없네요.'ㅅ'

중학교 1학년 첫 조리실습 메뉴는 '해시라이스'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해시라이스가 아니라 하야시라이스가 맞지 않을까 싶어요. 만드는 법도 대강 기억하고 있는데, 양파를 다지듯이 잘게 썰어 기름을 두른 냄비에 넣고 볶고, 역시 같은 크기로 자른 당근을 넣습니다. 감자도 넣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이 두 가지는 확실히 들어갑니다. 거기에 고기도 넣고 같이 볶다가 물을 붓고, 나중에 케첩 한 통을 넣고 끓였습니다. 6인인지 8인용이어서 상당히 많이 만들었는데 뒷정리까지 깨끗하게 할 것, 그리고 남는 음식이 없도록 할 것이 문제였습니다. 밥이야 먹으면 되는데 끓여 놓은 것은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없더군요. 누군가 들고 가야했는데 1리터 가까이 남은 걸 다들 못 들고 간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서 제가 덥석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으로 어머니랑 동생이랑 맛있게 먹었지요.
그게 남는 음식을 싸들고 온 첫 기억이었습니다. 하하하.....;


5. 수수꽃다리도 벌써 필 준비를 합니다. 혜화역 3번 출구 근처에 연보라색 망울이 달려 있길래 뭔가 했더니 수수꽃다리네요. 아직 다 피진 않았지만 이번 주 내에 피겠지요. 향이 진하니 좋긴 한데, 수수꽃다리 향기는 제게 좀 벅찹니다. 그래도 여러 소설과 만화에서 다뤘듯 상당히 낭만적인 이미지의 꽃입니다. 그래서 더 좋아요.


6. 어제 엔하위키를 뒤지다가 『X』,『도쿄 바빌론』, 『츠바사』의 스바루와 세이시로에 대한 기술을 보았습니다. 미처 생각지도 않았는데 『츠바사』에 등장하는 세이시로의 얼굴은 『X』에 등장하는 스바루의 얼굴이고, 『츠바사』에 등장하는 스바루의 얼굴은 『도쿄 바빌론』에 등장하는 호쿠토의 얼굴이라는 겁니다. 『츠바사』는 집에 전권이 있진 않지만 양쪽 모두 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엔하위키에도 언급되었듯이 『츠바사』에 스바루랑 세이시로가 나오면 책 판매량이 급증하는 건 저 같은 사람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확인해보니 과연. 맞습니다. 그림체가 둥글둥글해져 그런지도 모르지만 『츠바사』에서 등장하는 두 사람의 얼굴은 미묘하게 원작의 분위기와는 다릅니다. 조금 더 확인하려면 『X』에 실려 있는 고등학생 세이시로의 얼굴을 다시 확인하고, 『도쿄 바빌론』에 실린 스바루의 얼굴을 다시 확인해야하는데, 기억 속의 얼굴을 떠올려보면 확실히 양쪽의 얼굴은 달라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사진으로 찍어 보든지 하지요.

근데 엔하위키 클램프 항목을 보고 있자니 손이 근질근질한 것이..; 수정을 하고 싶어진단 말입니다? (이봐.;..)


7. 위의 한계 용량이 줄어들면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끼니수가 적을 때는 더욱 문제지요. 뭐냐면, 주중에 먹고 싶은 메뉴를 주말에 다 먹을 수 없다는 겁니다.-_-; 카레우동도 해먹고 싶고, 김밥을 도시락으로 싸서 남산에 올라가 먹고 싶기도 하고, 도향촌 월병도 생각나고. 하지만 이 모든 걸 주말에 먹을 수는 없습니다.; 아침은 보통 집에서 간단히 밥으로 챙겨먹으니 점심이나 저녁에 먹을텐데, 저녁은 우유나 과일 정도로 먹으니 남는 건 점심뿐. 점심은 토요일 한 번, 일요일 한 번만 먹을 수 있지요.(어흑) 그래서 오늘도 고민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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