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찾아보면서 호접이라면 蝴蝶이라고 써야 하지 않나 했더니 胡蝶이라고 해도 나비는 맞나봅니다. 유코의 화인이 나비였으니 제목은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게다가 호접몽이라고 하는 단어의 뜻도 여기에 잘 어울리고요. 호접몽은 여기저기서 들었지만 원전인 장자를 읽은 적은 없습니다. 장자 번역본을 한 번 찾아볼까...-ㅂ-;





이번 구입 목록에서 가장 무게가 무거운 물품이었습니다. CDP도 이것보다는 가벼웠지요. 가격도 6900엔이라 상당히 높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에 대해서는 평가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일단 저것이 표지입니다. 하드커버에 자석식. 그리고 표지 그림도 화려하지요.




뚜껑을 열면 그 안은 와타누키가 있습니다. 동일한 배경이지만 얘가 조금 더 덜 화사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군요. 유코는 머리카락을 장식한 여러 장신구가 있으니 더 화려해 보이지요.;




저 뚜껑을 열면 그제야 화집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표지라고 한 것은 사실 케이스입니다. 그것도 포갑형 케이스. 즉, 저걸 그대로 들면 안의 화집은 쑥 빠집니다. 그러니 보관할 때도 쉽지 않고 책을 꺼낼 때는 반드시 책 하단을 손으로 잡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 연약한 실제 화집이 쏙 빠질테니까요.




고정은 안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포갑인거죠.-_-;
게다가 실제 내용물인 화집은 본드 제본입니다. 그냥 흐늘흐늘 연약하네요. 허허허;




화집의 배치는 저렇습니다. 왼쪽은 그림, 오른쪽은 글. 양 옆으로 펼치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배치한 건 나름 의미가 있겠지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왼쪽에 실리는 그림들이 작게 실립니다. 크고 화려한 그림을 원했던 사람들에게는 부족하겠지요.

CLAMP 팬이라면 볼만 합니다. 하지만 그런 애정이 없다면 저 책에 6900엔은 심합니다. 속 안의 실제 화집이 그렇게 두꺼운 것도 아니고요. 게다가 그 직전에 구입한 트리니티 블러드 화집을 떠올리면 가격 대비 성능에 대한 불만이 안 터질 수 없습니다.


뭐, 그러니 팬들은 그저 호구려니 해야지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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