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은 하나 더 있긴 했는데, 10년 전에 본 것이라 지금도 있을지 확신이 안 서더랍니다. 그 사이 도쿄를 가끔 오긴 했지만 다른 곳을 돌았지, 신주쿠의 그 곳에는 가지 않았거든요.


신주쿠에는 대형 서점인 기노쿠니야가 두 군데 있습니다. 하나는 다카시마야와 다리로 연결된, 신주쿠 남쪽의 기노쿠니야. 다른 하나는 신주쿠 동쪽에 있는 기노쿠니야 입니다. 스튜디오 알타에서 더 걸어 가면 나오는 큰 건물입니다. 아마 이쪽이 기노쿠니야 본점이라는 것 같더군요.
기노쿠니야 본점 1층에는 자그마한 소품 가게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에는 광물을 파는 곳도 있고요. 이름이 Kinokuniya natural history shop이었나. 하여간 자연사 가게랍니다. 화석도 팔더군요. 제가 관심을 두고 있었던 것은 10년 전 여기서 보았던 아쿠아마린 결정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 10년 전에 있었던 것이니 지금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 때 살 걸 그랬다고 두고두고 후회했지요.

이번에 갔더니 지금도 그 자리에 있는데 제가 보았던 결정은 없었습니다. 아쿠아마린이 굉장히 무른 광물이라 잘 깨져서 그런 멋진 결정은 가끔 들어오는 모양입니다. 들어와 있는 기둥형태의 결정은 아쿠아마린 특유의 하늘색이 없이, 그냥 투명한 결정이더라고요. 물론 하늘색을 띈 아쿠아마린도 있긴 한데, 직경 5mm 남짓한 커팅 아쿠아마린이 5만엔이 넘더군요. 고이 마음을 비웠습니다. 게다가 처리하여 색을 낸 것이라던가요.



그래서 이런 걸 사왔습니다. 왼쪽이 아쿠아마린, 오른쪽이 에메랄드. 달랑 원석 하나만 넣어두기에는 밋밋해서 그런지 투명한 다른 결정 Herkimer-diamond를 같이 넣었다는 군요.




좋은 원석은 아니지만 이걸로 충분합니다. 제가 왜 아쿠아마린을 구입하려 했는지 들으신 모님은 아마 이쯤 되면 방안을 구르며 폭소하시지 않을까 하는데, 뭐, 그런 겁니다. 하하하하; 지극히 개인적이고 차마 블로그에도 올릴 수 없을 정도의 부끄러운 이유라고 해두지요.

(물론 제 탄생석이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와는 거리가 백만광년 정도 멉니다. 그런 당당한 이유가 아니라니까요.)




빼먹었다던 전체 사진은 찍어두긴 했네요. 쿠온지 아리스의 넨도로이드랑, 랜드리올 23권 한정판이랑, 손수건이랑, 공의 경계 블루레이 한정판 박스랑, 바흐 칸타타 전집이랑.




천연생활 2월호랑, NHK 취미도락 2-3월호랑, NHK오늘의 요리 72후랑. 아래쪽에 보이는 것은 사온 엽서들과 전시회에서 집어온 전단지들입니다.
『NHK 취미도락』은 이번 주제가 다회길래, 궁금해서 집어 들었습니다. 의외로 굉장히 상세하게 설명을 해두었더군요. 보는 내내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이랑 하쓰 아키코가 떠올라서 안 살 수 없었습니다.^-T 그러니까 다회 자체도 궁금했지만 그런 음흉한(...) 속내가 있었다니까요. 하하하하하.



이걸로 사온 물건에 대한 글은 끝이 납니다. 이야아, 이번에도 길었어요.;ㅂ; 여행기를 올리지도 않는데 사온 물건 올리는 것만으로도 기가 죽죽 빨리는 것 같네요.
선행 공개된 것 중 텀블러와 머그 부분만 캡쳐해서 올립니다.'ㅂ'

아, 혹시나 헷갈릴 분이 있을까봐. 일본 벚꽃 시즌 상품입니다. 한국에 들어올지의 여부는 알 수 없어요.




역시 다들 유리컵에 눈독을 들이시는 군요. 평소에는 왼쪽의 흰색인데, 차가운 물을 넣으면 오른쪽처럼 꽃잎이 분홍색으로 변한답니다.
제목 그대로.:)


제가 찾은 곳은 나리타공항 제2터미널입니다. 출국장이 있는 곳이 3층이었나요. 층 가운데쯤 스타벅스가 있는데, 일본 각 지역의 스타벅스에서만 볼 수 있는 지역 한정 머그가 종류별로 있더랍니다. 자세한 건 일본 스타벅스 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링크) 아, 물론 텀블러도 같이 있습니다. 요즘은 플라스틱 텀블러를 거의 쓰지 않기 때문에 머그만 눈에 들어와서 그렇지요.


그래서 하나 샀습니다. 홋카이도 머그냐 물으신 분이 있었지만 아닙니다. 제가 구하기 가장 어렵다 생각하는 머그를 골랐습니다. D님이 맞추셨지요. 훗훗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센다이요.
대부분의 다른 도시는 다른 여행에 끼워 갈 수 있는데, 센다이는 참 어렵습니다. 원래 이번 여행이 장기여행이 되어 JR 패스를 사용했다면 한 번 들렀을지도 모르지만, 무리죠. 센다이는 도쿄에서 북쪽으로 올라가야하는지라 JR 패스를 꺼내들지 않는 이상은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JR 패스를 쓰려면 최소 일주일의 여행 일정을 확보해야하지요.




뒤쪽 무늬는 이렇습니다.

후쿠오카 머그도 예쁘고, 백곰이 그러진 홋카이도 머그도 괜찮은데, 가방 무게와 그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인 보관공간의 제한 때문에 하나만 골랐습니다. 그게 센다이.


그러니 B님, 폭소하셔도 됩니다.-ㅁ-/
부제: 캐리어 무게는 내가 담당한닷!


사실 블루레이 박스 셋보다 마틴 가드너의 바흐 칸타타 전집이 더 무겁습니다. 블루레이 박스에는 블루레이 디스크 여덟장이 들어 있었고 바흐 칸타타 전집은 CD 56장이었으니까요. 그러니 훨씬 더 무게가 나갔습니다. 나중에 캐리어 정리할 때, 전집을 제 캐리어에서 G의 캐리어로 옮겼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제 캐리어가 15kg을 훌쩍 넘었을 겁니다. 제 것이 15.4, G 것이 14.8kg이었으니까요.



태공이 깔고 앉은 박스.

사실 클래식 CD를 제 돈 주고 산 것은 아주 오랜만의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CD를 구입한 것이 언제적인지 기억도 나질 않네요. 음악을 듣는 걸 싫어하진 않지만 적극적으로 즐기지는 않습니다. 카페 등에서 듣는 배경 음악은 좋아하는데, 일부러 찾아듣는 수준은 아닌겁니다.; 그랬는데 정원사-der Gaertner님의 리뷰(링크)를 듣고 낚였습니다. 이 때는 이미 도쿄여행 갈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던 때였지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아마존 일본에서의 가격이 아마존 미국에서의 가격보다 저렴하며, 영국보다도 저렴하다는 것을 보고는 주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데 M님이 친절하게 검색해서 보여주시더군요. HMV가 3천엔인지 4천엔 가량 저렴했습니다. 음하하하; 그리하여 일본 여행 가기 약 1주일 전에 몽창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물건 목록이 뭐뭐 였냐면,
- KinkiKids L 앨범 한정판
- KinkiKids L 앨범 일반판
- 빙과 오프닝 엔딩 싱글 CD 3장(1기 엔딩만 제외)
- 랜드리올 23권 한정판
- 바흐 칸타타 전집
- 넨드로이드 쿠온지 아리스
- 공의 경계 블루레이 박스 한정판


음, 뭔가 이상한 것이 섞인 것 같지만 넘어갑시다. 쿠온지 아리스는 나~중에 개봉샷으로 찍어보겠습니다. 만약 여기에 시키가 있었다면 레이엔 여학원 교복을 입은 시키를..(거기까지)




비닐을 벗기니 바닥에 종이가 한 장 있네요. 케이스는 저렇습니다. 28개의 얼굴이 있는데 이 각각이 CD 표지랍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위의 정원사님 링크를 들여다 보시는게...;




CD가 한 가득. 이게 전세계 3000세트 한정이었단 말이죠. 하하하; 가격이 얼마였는지는 공개하지 않습니다.(먼산)
어차피 검색하시면 나올거예요.;;


바흐 칸타타 전집 오른편에 깔려 있는 박스가 공의 경계 블루레이 박스 한정판입니다. 일반판은 더 저렴하지만 부클릿이 없다더군요. 정가는 훨씬 비싸지만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가방형 배송상자를 엽니다. 이건 배송용 상자이기 때문에 종종 파손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아마존에 올라온 중고물품을 보면 배송상자가 없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완충재를 치우고, 양쪽에 끼워 놓은 고정부분을 빼고, 그 안의 압축스폰지를 빼고 나면 드디어 블루레이 박스가 나옵니다.




비닐 포장되어 있는데, 오른쪽은 뜯겨 있습니다. 개봉 가능한 왼쪽은 아예 뜯지도 않고, 오른쪽을 칼로 잘라서 도려냈습니다. 신기할세.;

표지를 보면 남정네들은 아웃포커싱. 맨 앞에 있는 것은 주인공 격의 세 여인네입니다. 토코-국립국어원 표기대로라면 도코-사장님 참 좋아요. 하악하악하악. 하지만 이쪽 피규어는 지를 생각 못합니다. 그저 쿠온지 아리스까지가 한계일뿐.(이봐;)




열면 이렇습니다. 리본이 달려 있지요. 다른 쪽 리본은 박스 아래에 깔려 있습니다. 묶을 수 있게 만든 모양인데 소장하는 사람들이 묶을리가 없잖아요. 배송상자대로 그대로 보관할 걸요.

하여간 들어봅니다.




실제 색은 앨범색으로도 종종 보이는 진한 남색의 벨벳입니다. 오른쪽은 빨강 벨벳.
왼쪽이 블루레이 수납책이고 오른쪽이 부클릿입니다.




블루레이 여덟장. 음, 흠집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고이 보관했을 뿐. 언젠가는 보겠지요. 아마도?




그리고 이게 부클릿 맨 마지막 장. 아.... 시키....;ㅂ;


공의 경계 시리즈는 나스 키노코 월드 중에서 가장 해피엔딩이라더군요. 그건 그렇습니다. 그나마 정상적으로 연애하는 애들이 있는 곳. 하지만 태어난 애는 정상이 아니겠지.ㄱ-;

이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 중 하나였습니다. 무사히 짐을 잘 찾아 들고 왔으니 그걸로 다행이네요. 들고오기는 참 험난했지만.; 하하하...


(여행 영수증 정리중. 앞의 몇몇 여행은 없지만 그 뒤의 것은 다 모아 놓았습니다. 아마 훑어보면 일본 물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읍읍읍))


여행 다니는 동안은 꼭 작은 수첩을 들고 다닙니다. 거기에 시간과 행동 내용을 적어두면 나중에 여행기 올리고 일기 쓸 때 매우 유용합니다. 그리고 모든 가게에서 영수증을 받아 보관하고 모았다가 그 때 그 때 업데이트를 합니다. 그러면 가계부도 동시에 작성할 수 있지요.

수첩의 크기는 A7. 180도 펼쳐지는 수제품입니다. 제작은 당근 제가.'ㅂ'(링크) 한참 전에 만들어서 두고두고 잘 쓰고 있네요. 속지 교환도 제가 하면 되니 마음 편합니다. 후후후.

하여간 이번 글은 수첩을 보면서 떠오른 잡다한 여행 기록을 적어봅니다.


1.연휴에 여행을 가면 피곤하다.
공항버스를 성대입구에서 탔습니다. 대여섯명 정도 탔나, 그랬는데 자리가 다 찼습니다. 그래서? 서울대병원 정류장 이후로 6011번 버스는 사람을 태우지 않았습니다. 등골이 오싹해지더군요. 물론 버스를 못타면 비용 더 내고 택시를 타거나, 아니면 공항철도로 서서가면 됩니다. 하지만 여행의 시작부터 이런 일이 다가오면 당황해서 머릿속이 비게 마련이지요.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하지만 공항에도 사람이 많아서 들어가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하하하.


2.녹색창구도 사람이 많다.
미도리노마도구치라고 하지요. JR 패스 등을 살 수 있는 사무실도 사람이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그래도 15분 정도 줄서고 끝났는데, 돌아 나오고 보니 제가 줄 선 것보다 훨씬 더 길게 줄을 섰더랍니다.
그러고 보니 일본철도-JR의 예매 시스템은 아직 윈도 3.1 같아보입니다.(...) 아니, 그보다 조금 더 치면 윈도 95? 어떤 의미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최근의 웹 기반이나 윈도 기반보다는 튼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뭐, 이부분은 철도 예매 시스템을 잘 아시는 분께 설명을 넘깁니다.;


3.N'EX, 나리타 익스프레스에서 파는 커피도 괜찮군요.
이번에는 N'EX-Suica를 끊었습니다. 5500엔을 지불하면 나리타 익스프레스 왕복권에다가 1500엔이 충전된 스이카-교통카드를 주는 겁니다. 예전에는 스이카를 JR 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시스템 공유가 되어 그런지 사철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편도 1200엔하는 케이세이라이너를 탈까 했는데, 제가 도착하는 시간대에는 도쿄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 없어서 중간에 갈아타야 하더랍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닛포리에서 반드시 갈아타야 하고요. 신주쿠로 직행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냥 N'EX를 탔습니다.
(N'EX 차량 보고 G는 펩시 콜라보레이션이라 했지요.)

타고서야 여기서도 이런 저런 음식을 판다는 걸 알았는데, 한정 커피가 있길래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작은 사이즈로 한 잔 시켰습니다. 300엔인데 용량은 180ml남짓? 200은 안 될 것 같군요. 아주 작은 잔이지만 커피가 진해서 마시기는 좋더랍니다. 킬리만자로 맛있어요.-ㅠ-


4.100% 초콜릿 카페, 메이지
긴자에 있는 메이지 본사에는 1층에 100% 초콜릿 카페가 있습니다. 스카이트리점에서는 이런 저런 작은 소품도 파는 모양인데, 여기에서는 초콜릿과 카페 메뉴만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리뷰하지요. 상상을 초월하는 맛의 초콜릿들이 많습니다.


5.아마존이랑 HMV 박스는 과대 포장
사진이 없으니 이것도 말로만. 진짜 과대포장이더랍니다.ㄱ-; 규정 크기의 상자만 있어서 그런 것 같긴 한데 좀 심하더군요.


6.폴 바셋 신주쿠 점
이제 폴 바셋은 노무라 빌딩 지하의 점포만 남은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갔는데 이전하고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나 싶었지요. 안쪽의 햇빛 잘 들어오는 자리에서 잠시간 노닥노닥하면서 초콜릿 팬케이크를 먹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번 여행 때 마신 커피는 다 괜찮았습니다. 심지어는 스타벅스 커피조차.; 가장 먼저 마신 것이 스타벅스 인천공항점의 카페라떼. 그 다음이 폴 바셋 카페라떼. 그리고 스타벅스 아키하바라점에서 마신 오늘의 커피, 공항으로 돌아오는 길의 N'EX 한정 커피 킬리만자로. 다 좋았어요.

그렇게 사루가쿠 다녀오지 못한 마음의 위안을..;ㅂ;


7.七十二候, 일본의 유행
트렌드라고 할까 유행이라고 할까 고민하다가 유행이라 적었습니다. 식생활 관련 잡지나 무크지를 자주 들여다 보는데, 살펴보니 이번에 72후라는 단어를 내세운 책이 많더군요. 저도 이번에 한 권 사들고 왔습니다. 일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음력 1년을 72로 나누어, 5-6일 단위로 기후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라나요. 그러니까 한 주 단위보다 조금 더 세분한 겁니다. 음력 단위니 어떤 시기는 뻐꾸기가 울고, 어떤 시기는 벼가 패고 등등의 이야기려나. 그 시기에 맞춰 제철 음식을 해먹거나 절기를 지낸다는 등등의 생활 주기인가봅니다. 재미있네요.


8.비싼 것이 항상 맛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 케이크도 그렇고, 백화점 지하매장에서 사왔던 튀김도 그랬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한 건 가장 저렴한 가격이었던 고기감자 크로켓이었지요.
그리고 케이크는, 제 입이 보수적이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커피 없이 케이크를 먹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도 같이 깨달았습니다. 더불어 저는 무스케이크가 취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 케이크보다는 간식으로 부를 수 있는 작은 과자 종류가 더 좋아요.-ㅠ-;


9.Via Inn Akihabara
이번 숙소는 아키하바라 남쪽에 있는 비아 인 아키하바라였습니다. 트윈 2박에 23400엔이었나. 저는 할인을 받아서 22700엔에 묵었습니다. Jalan 포인트가 조금 있었거든요. 하여간 아키하바라 워싱턴이나 아키하바라 렘보다 훨씬 저렴해서 여길 골랐는데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근처에 편의점이 없고, 아키하바라 역에서 호텔에 오려면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보행자용 작은 다리(철교)를 건너야 합니다. 그래도 그 다리만 건너면 바로 호텔인데다가 역에서 가까운 것 치고 가격이 상당히 저렴했기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방도 깨끗하고, 욕실이 시스템-아마도 따로 붙여 설치한 타입이란 점을 제외하면 작지만 넓어보이는, 괜찮은 방입니다. 조식도 무료고요. 그리고 택배도 잔뜩 맡아 주었..;...
무엇보다 아키하바라는 역에 대형 무지도 들어와 있고, JR선이랑 히비야선이 둘다 있는데다 교통이 편리한 도쿄나 오차노미즈가 가깝습니다. 진보쵸가 가까운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덕스러운 이야기는 빼자고요.'ㅂ')


10.나리타공항 제2터미널의 스타벅스
저는 제2터미널을 이용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출국층에 있었는데 여기에는 일본 각 지역의 지역 한정 텀블러와 지역 한정 머그가 있습니다.(...)
정말로요.
아니, 그럼 지역 한정의 의미가 없지 않나 싶은데, 그래도 좋습니다. 뭘 샀는지는 곧 사진 찍어서 올리지요.-ㅂ-;

(짐작하실 분이 아마도 있겠지. 하하하하하하하하.)


11.제2터미널 85번 게이트 근처의 매점
거기에는 매점이 하나 있습니다. G가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모형을 보고 홀라당 반해서 갔는데, 맥주랑 간단한 스낵(음식)을 파는 곳이더군요. 둘러보다보니 야마자키라는 메이커의 빵이 있는데, 큰 슈크림이랑 치즈케이크빵이 정말 맛있어 보이더랍니다. 일단 둘을 구입하고 메뉴를 보니 아이스크림은 없습니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아이스크림을 판다네요. 300엔. 이정도면 공항 가격치고 괜찮습니다. 콘이 와플콘이 아니라 그냥 일반 콘이라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먹었는데.
...
어머.-_-;
이 천상의 맛은 홋카이도에서 먹은 맛?; 설마 재료를 홋카이도에서 공수해왔나? 그렇지 않아도 냉동실에 있는 아이스크림은 홋카이도 제품이었지! 어헉! 홋카이도의 맛이 나는 진한 아이스크림! 어헉;ㅠ;

게다가 슈크림빵은 점심 대신 먹었는데, 이게 또 대단히 맛있더랍니다. 크림이 느끼하지 않고 뻑뻑하지 않고 아주 부드러운, 그야말로 커스터드 크림입니다. 겉은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은게 참 맛있습니다. 이야아.


혹시 이쪽 게이트를 이용하신다면 꼭 가보세요.
이전에 헤스키츠 이벤트에 당첨되어 병아리 머그를 받았습니다.(헤스키츠 이벤트 당첨 머그와 필름) 이벤트 용으로 소량만 제작되었던 머그는 열화와 같은 성원을 얻어서 아란 머그인 병아리 외에 카이츠 머그인 늑대도 나왔습니다. 1인당 한 세트만 신청이 가능했는데, 저는 이벤트로 병아리 머그를 받아서 이번엔 늑대만 신청했습니다. D님은 병아리 머그만 구입하시겠다 하셔서 제가 한 세트를 같이 받았습니다.'ㅂ'

근데 두 분이 다들 바쁘셔서 발송이 밀리더니 1월에 도착했습니다. 저도 1월에는 정신이 없었던 터라 D님께 병아리 머그를 드리던 지난 주말에야 뜯어보았습니다.

두 주인공이 병아리와 늑대로 대변되는 것은 소설 속 이미지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아란은 까만 병아리로 통칭되며 카이츠는 특별한 이미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남자주인공인 이상 늑대란 이미지가 자주 나옵니다.



하지만 늑대치고는 정말 귀엽잖아!
카이츠도 블루블랙의 머리카락이라서 검은 늑대로 나옵니다. 아란-까만병아리를 떠올리는 저 검은 늑대의 모습이, 참, 아우! >ㅁ<




으하하하하! 아란이 도망가는 걸 보면서 이렇게 하트를 날리다니!


그리하여 행복하게 늑대+병아리 머그 한 쌍을 마련하였으나.... 소설과 달리 저는 혼자죠. 나중에 쓰게 된다면 한쪽에는 우유, 한 쪽에는 커피를 담아 마시렵니다. 뭐, 혼자서 컵 두 개 쓰면 안되나요. 흥흥흥!


딱히 이딸라를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볼 때마다 눈이 가고 또 홀립니다. 코스트코 양평점에 이딸라 오리고 레드 세트가 들어왔을 때도 그랬고, 양재점에 들어왔을 때도 살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지요. 하지만 결국에는 구입하지 않고 내려 놓았는데, 그 전에 신세계 본점에서 이딸라 전시상품 할인판매점을 할 때는 그냥 못 지나쳤습니다. 다만 그릇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 소품을 구입했지요.

소품이라고는 하지만 쓰기에 따라서는 그릇으로도 쓴 답니다. 이건 작년 말부터 내내 구입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4세트인가 들어와서 딱 한 세트 남았다더군요. 저 네 개가 한 세트고 4만 6천원인가 하더랍니다. 그러니 저 작은 머그 하나당 1만원이 넘는 셈입니다. 10% 세일을 한다고 해도 1만원 넘는 건 변하지 않아요.

앞서 구입했다는 사람 중에는 물약을 저기 담아서 먹겠다-는 사람도 있었다는데 그러기엔 진짜 작습니다. 태공하고 비교하면 아시겠지만 저기 들어가는 용량이 한 큰술, 15ml도 안 될 것 같더군요. 실제 재보지는 않았습니다. 용도는 인테리어 소품이나 크리스마스 장식인 것 같고요. 그나마 스타벅스의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보다는 조금 더 쓸모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장점인가...;



원래 용도를 뭘로 상정하고 샀는지는 아마 T님이나 S, K는 대강 알겁니다. 크흑; 원래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면 이쪽 관련 지름신도 같이 오시니까요.T-T;
가끔 소비의 적정 경계선은 어디까지인가 고민합니다. 생각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제 내부에서 소비 패턴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발현됩니다.

1.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산다.
2.좋아하긴 하지만 당연히 살 정도로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정도는 사야하지 않나.
3.딱히 사고 싶은 건 아닌데 돈을 쓰고 싶었다.

3번을 보면 네가 무슨 갑부냐 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런 일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아침에 출근하다가 습관처럼 편의점에 들러서 1100원짜리 스니커즈 하나, 아니면 1천원짜리 M&M 땅콩을 산다거나 하는 일 말입니다. 1천원 내외의 작은 소비도 저런 상황으로 발생합니다. 스트레스성 폭식과 비슷한 맥락을 따르는 거죠. 배고프지 않아도 먹고 싶으니까 먹는다. 사고 싶지 않아도 돈을 쓰고 싶으니까 산다.
자금 관리 측면에서는 최악입니다. 저걸 통제하지 못하면 돈이 새죠.

1번은 문제가 덜합니다. 하지만 1번과 2번의 경계가 애매한 것도 사실입니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는 번역 문제 때문에 100%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원서로도 가지고 있습니다. 나리타 미나코의 『CIPHER』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도 원서와 번역서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번역본을 사고 싶고 새로 나온 애장판을 사고 싶습니다. 둘다 좋아하니까요.
그렇다면 이번에 구입한 『전문감정인 Q』. 최근에 구입한 앨리스 노벨. 이런 것은 읽고 싶어 사긴 했지만 사서 보지 않아도 괜찮을 작품들입니다. 그럼에도 구입하니 이건 2번의 소비 패턴에 해당합니다. 이건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네요. 집에 쌓아 놓고 읽지 않는 책들. 예를 들면 BRUTUS라든지, Cafe Sweets라든지. 사진이 마음에 들어 구입했다가 안 읽고 쌓아 놓은 책들. 그런건 충동구매를 넘어서서, 그냥 사고 싶어서 샀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이건 한 번 읽고 방출하는 것보다 나쁘죠.(먼산)
1번은 상대적으로 필수 구매에 가까운 반면 2번은 충동구매입니다. 1번을 두고 가깝다고 표현한 건 사람의 마음은 움직이기 때문에 마음에 든다, 꼭 구입해야 한다고 하고는 시간이 지나서 애정이 식는 경우도 발생하니까요. 지금까지 거쳐왔던 수많은 취미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러니 1번과 2번의 경계도 모호하긴 한데, 그래도 2번은 확실하게 충동구매니까요.=ㅅ=

왜 이리 장황하게 이야기를 풀고 있냐면 어느 CD 때문입니다. 원래 음악을 즐겨 듣지 않으니 사도 한 번 들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데, 한정판이고 세트이고 구하기 쉽지 않은데다가 있으면 좋다라는 생각에 구하고 싶습니다. 아주 높은 확률로 포장 안 뜯은 그대로 들어가 있을 텐데도 말입니다. 활용과는 별개로 구입하고 싶은 것이 생기는 법이지요.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잔을 몇 개 모아 놓은 것처럼 말입니다.
듣지 않거나 한 곡 남짓 들을 것을 알면서도 이것은 명곡이니까 구입해야 돼. 그리고 지금 한정인데다가 세일 중이니까, 기회도 좋으니까 사야해. 건강하고 바른 소비 패턴과는 거리가 멀죠. 그럼에도 지금 흔들리고 있다는 것.
그런 목록을 적어보지요.-_-

- 바흐 칸타타 전집. 정원사님 댁에서 보고 홀랑 넘어갔습니다. 젠장. 교회력이라니.ㅠ_ㅠ
- 공의 경계 블루레이. 두말할 나위 있나요. 무조건 한정판입니다. 중고로 사도 이미 4만엔인 것은 안중 밖.
- 빙과 블루레이(일부만). 이것도 사고는 싶은데 보기는 할 건지.;

자아. 위의 CD는 넘어가고 다른 두 종류는 비슷한 상황으로 구입한 경우가 있지요. 소소하게는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블루레이부터 그 전에 구입한 「바케모노가타리」블루레이. 그보다 확실하게 이 계륵 상황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소녀혁명 우테나 LD 박스판」입니다. 설명이 더 필요한지? -_-;

단언컨대, 세 가지 모두 단 한 번도 전화 재생한 적 없습니다. 그나마 「바케모노가타리」는 1화를 보았습니다. 다른 건 1화도 건드리지 않았다는 슬픈 사실. 애초에 LD 플레이어도 없습니다. 데헷.
어, 근데 더 재미있는 상황은 저 세 가지 모두 구입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럼 구입을 조금 후회하는 것은 무엇인고 하니. 「신세기 에반게리온 TV판」DVD. 이것도 1화는 보았을 겁니다. 아마도. 예전에 「에바 序」개봉했을 때 비교한다고 같이 보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후회하는 이유는 내가 이걸 절대 끝까지 안 볼 걸 알기 때문에. 하하하하하.

그러고 보니 난 아직 「셜록」2기도 안 보았지. 분명 집에 블루레이도 있는데 이 무슨 짓인고.ㄱ-; 그나마 「스파이 펭귄」은 1화만이라도 보았고, 「남태평양」은 절반 정도 보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는가.;ㅂ;


그리하여 갈대와 같은 소년의 마음은 오늘도 아마존 저팬 앞에 흔들립니다.(젠장)


어제 출장을 가서 회의를 다녀왔는데, 부평초처럼 흔들리는 즤 자리가 참 싫더랍니다. 일 자체는 재미있는데 회의나 외부 상황에 흔들려야 하는 건 질색입니다. 그래도 일은 할 수 있을 때 하는 겁니다. 재미있다고 느껴질 때가 제일 좋은 거예요.


확산성 밀리언 아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12월 말에 지르고 지금 그만두었어야 했어...;
원래 목표했던 레벨 100도 지난번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게임만 끊으면 되는데 아직 손을 못떼고 있네요. 이러다가 어영부영 레벨 120에 갈 것 같습니다. 지금 분위기 봐서는 레벨 120도 올 상반기 안에 끝낼 수 있을 테고요.-_-; 그냥 그대로 달리나.;


근데 또 다른 게임을 시작했지 뭡니까. 겨울왕국의 게임 버전이 있다고 해서 들여다 보니, 헥사입니다. 일단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해보려고요. 이쪽은 G가 훨씬 잘하긴 하지만.; 하여간 시작할 때 뜨는 디즈니 로고는 칠면조를 담아 놓기 위한 만찬용 접시 같아 보입니다.
만.. 하다보니 이거 이동 제한이 걸려 있군요. 공을 하나 움직일 때마다 회수가 한 번씩 줄어듭니다. 이런 게임은 질색임. 그런 고로 도로 삭제했지요. 하하; 전 무한으로 움직이는 쪽이 더 좋습니다.
(게임 하나를 피해서 다행이라 생각중)


포스터는 일부러 미국판을 들고 왔습니다. 한국판은 다 인물이 들어가 있어서 뺐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 영화의 주역은 저 눈, 얼음, 서리입니다. 얼음이 뻗어나가는 모습만 보면 소름이 돋아요. 보기만 해도 추워서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11월 27일에 개봉한 모양인데 한국 개봉은 늦었습니다. 어제 개봉했으니까요. 이글루스에도 리뷰가 많이 올라오던데, 사전 정보는 딱 하나만 얻고 갔습니다. Let it go 영상만 보고 갔어요. 하지만 더빙판을 보고 왔기 때문에 전혀 정보가 없었다고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Let it go를 보고 이거 가출기인가 싶었는데, 어떤 의미로는 맞고 어떤 의미로는 틀립니다. 가출한 것이 누님이라 그런 것도 있고요. 처음에 영상을 보고 공주가 가출한건가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자아. 이하는 내용을 듬뿍 담은 망상 이야기이니 접어둡니다. 조금이라도 내용 폭로를 당하고 싶지 않으신 분은 넘어가셨다가 영화 관람 후에 여세요.



디즈니의 줄거리는 제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 이번에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굉장히 속이 터졌습니다. 상영시간이 108분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안간다고 투덜댔으니까요. 제 취향은 역시 막판 20분?;

의외로 엔딩곡 나올 때 사람이 많이 나가더랍니다. 저는 G열에 앉아 있다가 사람이 없길래 F로 옮겼는데, 어제 밤에 예약할 때는 아예 그 앞쪽은 예약이 불가능하더군요. F열은 끝까지 아무도 안 들어왔다는 게. 하기야 금요일 조조인데다가 더빙판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더빙판 괜찮습니다. OST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어쩌면 미국과 한국의 개봉 시기 차이는 더빙판을 만들기 위해서 그랬는가 싶은 정도로요. 익숙한 목소리도 많이 들립니다.+ㅅ+ 그 목소리는 왠지 김환진씨 같았는데 확인을 못했습니다.

엔딩 끝나고, 스탭롤 다 올라가고 나서 아주 짧은 쿠키 영상이 등장합니다. 보세요. 굉장히 짧지만 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더빙판 소개가 나옵니다. 하도 빨리 지나가서 제대로 못 봤다는 것이 아쉽습니다.;ㅂ;
안나 목소리는 정미숙씨 같다 했는데 아니더군요. ... 근데 엘사역의 박지윤씨나 안나역의 소연씨 모두 노래 정말 잘 부르십니다. 어허허헉; 지금 확인하고서야 두 분 모두 성우라는 걸 알고 놀랐습니다. 저는 뮤지컬 배우 더빙인가 했거든요. 으어어억.;ㅂ;

그랬는데 마지막 쿠키영상 보고 더빙판 스탭 안내까지 보고 나온 건 저 하나였습니다. 저 외에 한 명 더 엔딩곡 끝날 때까지 있었는데, 스탭롤이 워낙 길어서 도중에 나가시더군요. 쿠키 영상 못 보고 가셨습니다..T-T;



마지막의 키포인트가 바뀌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상할만 합니다. 그 함정은 설마했는데 역시가 되었던 터라. 엘사 누님은 정말 멋지고요, 그렇다고 안나가 뒤지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막판에 안나가 보여준 모습은 정말 멋집니다. 그렇게 파삭 부숴버릴 줄은 몰랐어요.(오해의 소지 있음)
3D로의 재 감상은 오직 얼음을 보기 위한 것이니 조금 망설이고는 있습니다. 다 보고 나서 엔딩곡의 영상이나, 스탭롤의 작은 디자인들에 홀랑 넘어가서 블루레이 지를 것인가를 또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3D 포기하고 블루레이로 넘어갈지도 모르지요. 하여간 블루레이 나오면 꼬오오오옥.-ㅅ-;


그리고 옛날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앞의 오프닝 영상도 마음에 들어하실 겁니다. 하지만 전 고양이가 조금 많이 불쌍했어요.ㅠ_ㅠ;



덧붙임.
겨울왕국 감상 글을 보다보니 더빙판 노래는 다른 사람이 불렀다는군요. 엘사의 경우에는 박혜나씨가 불렀다고 나오는데 안나는 별도로는 없습니다. 보니 한스나 크리스토프도 노래 부른 사람이 별도입니다. 어차피 남자들은 신경 안 쓰고 있지만..-ㅂ-;


아침 나절에는 이것 써야지, 저것 써야지 하고 기억해두었다가 오후가 되면 홀랑 까먹습니다. 데헷. 이런 바보짓.

사진의 수박은 미니어처 수박이 아니라 화과자입니다. 재미있더군요. 딸기도 있고 사과도 있고 가지고 있습니다. 종류가 다양한데 저는 그 중 수박을 골랐습니다.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는 것이 아쉽네요. 받은 그 다음날 먹었는데 그 사이 수박 껍질에 해당하는 떡부분은 말랑하지 않고 조금 굳었거든요. 속이 분홍색의 앙금이었다는 건 감탄했지만 말입니다. 입보다 눈으로 보는 간식이란 생각이 폴폴.


오늘 아침에는 손이 꽁꽁 얼었습니다. 겨우 영하 10도인데라면서 걸었는데, 몸통은 안 추워도 손과 발이 엄청 춥더군요. 특히 찬바람에 직격당한 허벅지는 작년 못지 않게 텄을 겁니다. 살갗이 일어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손은 심각하게 얼었는데, 심지어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면서 책을 펴드는 사이, 손가락이 시려서 책을 도저히 잡고 있지 못하겠더군요.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는데, 그랬는데.
손이 부어 있는 것이 오후까지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런.ㄱ-;
알레르기(알러지) 체질은 아닌데, 가끔 날이 지나치게 차면 손이 붓거든요. 붓고 살이 단단해집니다. 손이 뻣뻣해진다고 해도 다르지는 않아요. 그렇다보니 아침 동안에는 타자치면서도 오타가 많이 나더랍니다.


아, 맞다.-ㅈ-; 조아라 요즘 읽은 소설 목록 올린다고 하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어....; 이건 나중에 쓰지요.
그리고 확밀아 건도.


새해 첫 날 만들어 마신 핫 초콜릿.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느끼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만든 사람의 솜씨(...)보다는 초콜릿의 문제라고 미루고 있다. 하하하. 다음에는 탄자니아 초콜릿 구해다가 만들어봐야지.-ㅠ-;
(기억이 맞다면 칼리바우트 다크였던가..)


외환은행 체크카드를 만들려고 했다. 이유는 아마존에서의 결제. 외환은행의 체크카드 중에는 VISA나 MASTER를 달고 있어서 결제 후 해당 금액이 바로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있단다. 시티은행에도 같은 카드가 있다길래 둘을 견주다가 외환은행을 선택했거든. 이쪽은 한참 전에 만든 외환 통장이 있어서, 여기에 등록하면 추가로 내 개인 정보를 상납(...)하지 않아도 된다. 근데 주변에서 말리는 분이 있더라. 체크카드라서인지 가끔 결제가 거부된다고. 그건 또 안되잖아.
체크카드를 파려고 했던 것은 보통 해외 결제 내역이 카드 영수증에 나오는데 한참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카드 결제 후 바로 통장 이체를 하는 나한테는 굉장히 큰 빚이 되어 그렇다. 언제 금액이 빠져나갈지도 모르고 끙끙대는 건 싫어. 그래서 체크카드를 파려고 했던 거였지. 그랬는데 카드 결제 후 바로 대금 빼내는 것이 가능하지 않냐고 하시더라. 귀가 솔깃해서 방금 전 전화를 해보았다. 하하하하. 선결제 제도는 해외 결제대금도 가능하단다. 단, 매입이 된 뒤에 가능하며 해외 결제 내역의 매입은 일주일 정도 걸린다는군.

그렇다면 새로 카드 만들고 거기에 대금 이체할 필요 없이, 선결제 하는 것이 편하다. 기왕이면 국민에서도 이런 종류의 체크카드 만들어주면 참 좋을텐데, 그걸 바라는 건 무리고.


덕분에 은행 갈 일이 줄었다. 만세! -ㅁ-/


그리고 오늘도 나는 '그 때 게임 캐시를 질렀어야 했어'라고 후회중이다. 하하하.;ㅂ;


코스트코 양재점에 오리고 레드 8점 세트가 들어왔다는데, 그걸 양평점으로 잘못 이해(...)하고 어제 허탕쳤다. 근데 허탕치고 나니까 다시 사러갈 기력이 안남더라. 어차피 10만원에 8점이면 그냥 집에 있는 그릇 털어서 쓰지 싶더라. 독립 자금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자기 최면을 조금 걸었다. 그런 주제에 게임 캐시 지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 생각하고 있는 거지. 하하하하.;ㅂ;
(취미생활에 들어가는 돈은 아끼지 않는다는 연장선에서 하는 말이다.)


앞서 적은 로얄 덜튼-로얄 달튼도 아니고 로열 달튼도 아니고 로얄 달튼도 아닌 로얄 덜튼-의 찔레꽃 덤불 시리즈는 사실 몇 년 전에 구입을 굉장히 고민했든 세트다. 근데 지금 찾아보니 미니어처 세트도 있고, 피겨린인지 피규어인지 그 어드에쯤 차지하는 세트도 있네. 으억.;ㅂ; 눈독 들이면 안된다!
마음을 접은 것은 실물을 몇 번 보고는 내 취향보다는 굉장히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랬다. 머그도 그렇고 잔도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화려하거나 화사하지 않은 것이 취향임. 그럼에도 찔레꽃 덤불 시리즈는 은근히 로망으로 남아 있을 듯.'ㅅ'
(솔직히 지금의 공간을 생각하면 지르지 못한 것이 다행인지도.ㄱ-)
아무래도 옥션이나 라쿠텐보다는 이베이쪽이 확실히 많네요. 로열 덜튼이 일본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나.'ㅅ';

하여간 일단 이베이에서 찾은 건 이겁니다.

BRAMBLY HEDGE AUTUMN ROYAL DOULTON BONE CHINA TEA CUP & SAUCER JILL BARKLEM 1983.
다 대문자이긴 한데, 하여간 BRAMBLY HEDGE AUTUMN이 1차 키워드이고. TEA CUP 1983을 추가 키워드로 넣으면 될 것 같습니다. 입구가 좁은 찻잔은 비커라고 부르는군요. 그걸 빼려면 티컵이라 넣으면 됩니다.


사진을 어떻게 찍은 건지.OTL
초점이 홀랑 날아갔습니다. 아마도 접시 한 가운데의 블랙베리에 들어간 것 같네요.




이쪽이 컵 뒷면. 근데 전 보통 컵을 왼손으로 잡기 때문에 이쪽이 제게는 앞면이 되더군요. 하하하;




바닥면입니다.

이베이 링크는 여기. 키워드를 위처럼 입력하면 다양한 제품이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가격은 미국 달러로 25가량입니다.



같은 걸 라쿠텐에서 검색했습니다. 야후 재팬에서 brambly hedge 검색, 해당하는 가타카나 ブランブリーヘッジ를 검색어로 입력. 그랬더니 야후 재팬 페이지에서 브렘블리 헷지만 검색하는 페이지가 따로 나왔습니다. 로얄 덜튼을 비롯해 다른 영국산 제품을 취급하는 곳 같네요.

제품 링크는 여기.
문제는 재고가 없다는 겁니다. 가격은 4200엔.



이 사진이 훨씬 잘 보이네요. 일러스트는 맨 위의 것과 동일합니다. 그러니 이게 재고가 있다면 좋은 건데..ㄱ-;


아무래도 더 찾아봐야 할 듯합니다.;;

지금 지를까 고민하다가 1월 플래티넘을 채우는 것이 마땅하다 싶어 내뒀습니다.
사실 포인트도 한 번 쓰긴 해야하는데 쓰는 걸 내내 미루긔..ㄱ-;

DVD, 정확히는 블루레이인 『언어의 정원』. 올해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입니다. 맥주와 초콜릿을 부르는 그 명작. 아니, 볶음밥도 맛있어 보였지요. 결말은 아마도 시궁창에 가깝겠지만. 크흑.;ㅂ;

북스피어에서 나온 『미야베 미유키 에도 산책』. 삽니다. 꼭 삽니다. 으허허헉.;ㅂ; 그리고 이 책은 아마 높은 확률로 B님이 흥미를 가지실 듯. 교보에서의 내용 설명을 대강 보고 나니 이거 이전에 빌렸다가 다 못보고 반납한 시바 료타로 책하고 닮아 보입니다?

역시 B님이 낚일 책 한 권 더. 미쓰다 신조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가능한 빨리 주문해서 가능한 빨리 읽 ... 기 전에 어쩌면 제가 먼저 대출해드릴지도 모릅니다.ㄱ-;

D옹의 총균쇠도 고민중입니다. 이건 상황봐서.'ㅂ' 구입 총액 보고 결정할 것 같습니다.


야마야에 갔다가, 시네큐브 지하의 라바짜에 모여 수다타임. 이 모임에 가면 굉장히 덕높은 이야기들이 오가는데, 그 범위는 꽤 넓다고 봅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나가는 모임(?)에 따라 같은 덕에 대한 이야기라도 범위가 다르더라고요.

10년 넘은 친구 K+S랑 만날 때는 대체적으로 이야기가 여성향 오타쿠계, BL계로 흐릅니다. 재미있게 본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근황을 이야기 하고, 가족들의 상황이나 서운함, 회사 업무 등등의 이야기를 토로합니다.

10년 넘은 생협 모임에서는 같은 덕스러운 이야기라도 범위가 전방위입니다. 찍어 놓았던 일본 음악이나, 영드와 일드와 일본 애니메이션과 BBC 다큐멘터리 등등의 DVD 출시 상황 및 구입기, 일본여행기, 이 바닥에서 있었던 이런 저런 사고에 대한 것들, 그리고 새로운 소식들을 주고 받습니다.

BC님과 만나면 보통은 발레계. 클래식과 음악과 무용과 기타 등등으로 시작해 문학계, 소설 및 비소설 출간, 원서 지름목록 등등의 이야기가 오가는군요.

적고보니 진짜 달라..OTL
엊그제 친구 KS랑 만나서 수다 떨다보니 이쪽은 BL계 이야기가 많다 했는데 진짜 그렇더군요. 하여간, K냥. 삐약삐약 기대하고 있사와요.+ㅅ+ 다음에 비슷한 병아리(!) 이야기 빌려드릴 터이니 돌려봅시다.


항공권은 취소 전표가 들어갔습니다. 상황 보아하니 다음달 결제 대금에서 처리 될 것 같군요. 이달은 이미 끝났긔.
오늘 상황을 보아하니 여행 취소하기를 잘했습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붙잡고 있으려고 했는데, 오늘 심부름으로 그쪽에 다녀왔거든요. 출근했다가 급하게 자료 넘겨달라는 전화 받고 제가 움직였으니. 이 무슨 민폐인교. 하여간 그 덕분에 정보는 얻어 들었습니다. 당장 오늘 오후부터 헬게이트가 열릴 것이라고요.
데헷.
대강 들으신 분들은 무슨 상황인지 아실 겁니다.;ㅂ; 내년 4월까지 다들 안녕! (...)




그리하여 지름신이 폭발한 키르난은 이번에 조아라에서 개인지 나오는 것을 살까 말까 고민중입니다.'ㅂ';

미리 이야기하지만, 장터를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사진 달랑 두 장!


그도 그런 것이 그날 사진 찍기 참 귀찮았거든요. 아침 일찍 새벽같이 나갔다가 씩씩하게 걸어 이동했다가, G가 조금 늦는다는 연락까지 받고 보니 몸이 축축 늘어지더군요. 지금은 그 이유를 대강 알긴 합니다. 하하하.;ㅂ;


하여간 그렇다보니 네타스 마켓에서 사진을 찍진 않았습니다. 물건 산 뒤에 나중에 찍었을 뿐이지요. 이번에는 연합 크리스마스 장터라 그런지 물건이 이것저것 많았습니다.




하지만 구입한 것은 이것뿐. 많이 참았습니다. 현금은 있었지만 고민하다가 몇 가지만 사고 말았습니다.

나란히 누워 있는 것은 생강진액 작은 병. 두 개는 선물용이고 하나는 마시려고 두었습니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니 사먹는 쪽의 효율이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저 작은 병 하나에 8천원이다보니 다시 만들까 말까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생강진액 덕분에 생강찌꺼기(비닐봉지)를 같이 얻을 수 있었으니까요. 이건 전부 구워서(!) 가루로 만들어야지요. 생강가루 듬뿍 넣고 쿠키를 만들겁니다. 언제 손댈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하긴 할거예요.+ㅅ+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것은 크리스마스 트리 초입니다. 저런 트리모양 작은 틀에다가 초를 부어 넣었나봅니다. 소이왁스라고 했던 것 같은데. 하여간 G가 고민고민하다가 구입했고 가격은 홀랑 잊었습니다...-ㅂ-;

맨 뒤에 보이는 것은 G가 선물로 줄거라며 구입한 커피.
그리고 흰색의 얇은 종이로 포장된 것은 크리스마스 장식물입니다.




이런 도자기 장식물.
하나에 3500원이었는데, G는 회색과 빨강색의 조합을, 저는 그냥 회색만 샀습니다. 저것도 제각각이라, 아래 있는 하트의 무늬가 체크인 것도 있었고, 같은 회색이라도 진한 회색인 것도 있더군요. 아무래도 완성도나 마감은 조금 떨어지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는데는 충분해서 책상 위 연필꽂이에 걸어두었습니다.


이것 말고도 살까 말까 망설이던 것이 여럿 있었습니다. 도로 내려놓은 것 중에는 19세기 후반에 나왔다는 핀란드의 어느 잔. 가격은 꽤 높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가볍더군요. 100% 제 취향은 아니라 살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에 팔려서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G는 그 벼룩 부스에 있던 버터나이프를 보고 한참을 고민하던데 역시 내려 놓았습니다. 사도 쓰지 못하고 서랍 속에 보관할 것이라면 그냥 못 본척 하는 것이 좋겠더라고요.

마음에 든다며 구입했던 유리컵이나 잔, 컵 등의 상당수는 거의 서랍 속에서 나오지 못합니다. 나오더라도 가끔. 그래서 요즘은 그릇도 거의 구입하지 않습니다. 구입해도 일상적으로 쓰지 못하고 서랍에서 나오지 못한다면 사서 뭐하나 싶더군요. 물욕이 사라진 건 아닌데 덕분에 지름신은 꽤 많이 막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쯤 타이카 컵 세트를 카뮤에서 지르고 있었겠지요.-_-;
물욕이 없어진 대신 선물로 받을만한 물건 고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제 돈으로 구입한 것이라면 그냥 마음놓고 처분하면 되는데, 선물 받은 것은 그렇게 처분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G에게 생일선물 받을 때도 그릇은 피했지요. 그릇을 넣어둔 장도 포화상태라는 것이 문제. 무엇보다 사은품으로 받은 컵들도 그득해서 말입니다. 으흑.;ㅂ; 에바Q 컵은 과연 꺼내 쓸 수 있을 것인가? 지금 일상용으로 쓰는 컵은 역시 사은품인 무라카미 하루키.

그러다보니 오히려 돈 주고 구입한 컵들이 뒤로 밀린다니까요.
올해도 요츠바랑 일력을 써야지 했는데 올해는 빠졌다네요. 그렇지 않아도 대원씨아이에 질문을 올릴까 말까 고민했는데, 검색했더니 트윗에서 검색됩니다. 11월 초의 트윗이라 맞을 것 같고요. 으윽.
하기야 일본에서도 일력은 이번달-12월에야 나왔습니다. 지금 고민하는 건 요츠바랑 일본판 일력을 사다 쓸 것인가, 아니면 꿩대신 닭이라고 펀샵에서 피너츠를 살 것인가.


펀샵에서 파는 피너츠(PEANUTS) 일력 링크는 여기. http://www.funshop.co.kr/goods/detail/26218
컬러이고 이런 느낌입니다.


펀샵에서 한 장 들고 왔으니 상세 내용은 위의 링크를 보시어요.


요츠바랑 일력 2014는 아마존에서는 자세히 볼 수 없네요. 올해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나온 것은 올해 초 리뷰를 올린 적이 있지요. http://esendial.tistory.com/4236



컬러보다는 이쪽이 쓰기 편합니다.
하지만...;
일본판으로 구입하려면 대략 2만원. 2013년 일력은 교보에서 2만원이 조금 넘었고 할인해서 1만 8천원 정도였습니다. 올해 가격이 1575엔이니까 1만 8천원 정도는 각오해야겠네요. 피너츠 일력은 그보다는 쌉니다.



그리하여 내년도 일력은 뭘 쓰냐 고민중입니다. 일력을 쓰기 시작하니 없는 쪽이 불편해서 말이죠. 대원에서 내줬으면 군말없이 구입할 터인데 아쉽습니다.;ㅂ;



어머니 생신 때 드린 꽃. 아직 봄은 멀었는데, 본격적으로 겨울 들어간 것도 아닌데 봄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ㅅ+ 어머니께 꽃을 드리는 것은 몇 번 안되지만 그래도, 가끔 이런 꽃이 집에 있다는 건 참 좋아요. 그러고 보니 어머니가 아침에 난 꽃대 올라왔다가 보여주시던데 이번 주말쯤에는 피지 않을까 합니다.


요츠바랑 일력을 기다리고 있는데 일본에서도 일력은 이제야 발매된 모양입니다. 1575엔. 요츠바랑 일력이 업무할 때는 정리하기에 편하기 때문에 구입할 생각이었는데, 올해도 한국판이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작년이랑 올해는 잘 쓰긴 했는데 재고 문제가 있으니 과연 내주려나.ㄱ-; 일단 크리스마스 때까지 두고볼 생각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토요일에 약속 있어 나가있는 동안 갑자기 업무 관련 연락이 오는 바람에.-_-; 덕분에 저녁 때 작업해서 넘겼더니, 자기 직전에 서류 검토 작업을 하던 다른분이 수정해야할 부분을 지적하시더군요. 일요일 오전에 그 작업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서식이 잘못되었다고 다시 왔습니다. 나중에 확인하니까 제가 잘못된 서식으로 보낸 것이 맞았..ㄱ-; 그리하여 오후 내내 그거 수정하고 재작업해서 보냈습니다.
평소 제가 업무 처리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은 안했는데 토요일, 일요일 내내 제 작업 속도가 왜이리 더디고 못하는지. 거참. G보고 업무 못한다고 야단칠 것이 아니라, 덤벙대느라 오타내고 그거 확인 안해서 재 작업하고 그쪽에 서류 다시 보내는 저부터 고쳐야 겠습니다. 젠장.ㅠ_ㅠ


일본여행 건 처리는 미루고 있습니다. 아마도 연말 즈음에 올해 일정이랑 내년 일정 정리하면서 처리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일정 조정 하려면 두고 봐야하거든요.


엊그제 모임에서 잠시 나왔던 2ch의 801 게시판이랑 밀리터리의 충돌은 엔하 위키에도 나와 있습니다.(링크) 아래 주요 게시판에 대한 항목을 보시면 짤막하게 나옵니다. 예전에 이글루스 블로그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글이 사라진듯합니다.


어제 말씀 드렸던 소설은 『여름 눈송이』입니다. 황위계승에서 밀린 러시아 황녀가 프랑스로 시집가는 이야기예요. 아직 가는 도중이고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ㅂ-; 근데 러시아의 황위계승 등을 포함해 상당히 사전조사를 철저히해서 낸지라.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몰아서 보려고 미루고 있어요.


G에게 어제 그 크리스마스 달력을 주었더니 C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전해달라 하였습니다. 후후후. 이에 대한 보답은 제 다음 여행 때 갚겠사와요./ㅅ/
하여간 덕분에 생일선물 외에 크리스마스 선물도 골라야할 상황인데 딱 이거다 싶은 것이 없군요. 지금 서랍도 털어서 안 쓰는 물건들 다 정리해야 자리가 좀 생길텐데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기증하려던 요리 잡지는 그냥 폐지로 처리하고, 집에 쌓아 둔 책도 어떻게든 정리를. 지금 방출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빠는 요리사』로군요.; 전부 방출하지는 않고, 몇몇만 처리할 생각입니다. 물론 생각만 있고 정말 처리할지는 알 수 없음.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행복이 가득한 집 12월호를 사서 볼 생각으로 서점에 갔다가 기겁했습니다. 13900원. 정가가 그렇더군요. 물론 제가 마지막으로 구입한 게 몇년 전이라 그 사이 가격이 올랐을 수도 있겠다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쌌습니다. 그래서 ... 지금 검색해보니까 부록이 보온물병이로군요.ㄱ-; 가계부는 요즘 다 웹이나 앱으로 쓰니까 물통을 준건가? 하지만 집에 보온물병은 넘쳐나는지라 필요 없는데.OTL


하여간 점심 맛있게 드시어요.'ㅂ'


저도 커피는 한 잔만 마십니다. 그 한잔의 효과가 에스프레소 두 잔보다 세다는 것이 문제지만.
신맛이 나는 커피보다는 쓴 커피를 주로 구입하는데, 그렇다 보니 강하게 볶은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저게 커피 볶은 것이 아니라 커피 태운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겠지요. 뭐, 탄맛은 안납니다. 진하게 내린 커피를 딱 한 작은술 입에 머금으면 캐러멜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숯맛이나 탄맛은 아니라니까요.-ㅠ-;


하여간 어제를 무사히 보내고 오늘은 삐졌습니다. 데헷. 뭐, 원래 다 그런거예요.


올해 G의 생일 선물은 무지에서 사온 벽걸이형 CD 플레이어였습니다. 지금도 잘 쓰고 있는데, 그에 상응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하여간 올 생일 선물을 무얼로 받느냐는 조금 골치 아팠습니다. 원래 유구한 전통을 가진 생일선물 규칙은 동가교환이거든요. 하지만 뭐, 평소 등가교환은 거의 안되었고; 생일선물이 아니라 여행선물도 있고 하다보면 결국에는 등가교환보다는 적당히 받고 싶은 걸 주고 받습니다.
올해 G가 받고 싶었던 건 CD 플레이어였고, 저는 없었습니다. 이모저모 머리를 굴려도 받고 싶은 것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렇다고 확밀아 MC를 선물로 달라고 할 수는 없고.(응?) 책은 선물로 받는 것이 내키지 않고. 그릇은 둘러 보았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데다가 그 가격을 감수하고서도 사고 싶은 것이 없고. 먹고 싶은 것도 별로 없고.
이렇다보니 유야무야 받고 싶은 것이 생길 때까지 미루나 했는데 극적으로 나타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에게,
일본 여행 가서 어차피 사오려고 했던 거니까 넨도로이드는 어떠냐고 했더니 선물로 주겠답니다. 원래 사오려 했던 것은 IS의 세실리아 올코트랑 마법사의 밤에 등장하는 쿠온지 아리스인데, 사진 링크를 건넸더니 세실리아는 별로라 하면서 쿠온지 아리스를 찍었습니다.
그리하여 제 올해 생일 선물은 넨도로이드가 되었다는 이야기. 으하하하하하.;;;;;



하지만 생일 케이크도 못 받았으니 이것도 받아야겠지요. 고민중이긴 한데, 제가 고르는 것은 대체적으로 구하기 쉬운 거라 불만이 많습니다. G는 어려운 것만 골라서 주문한다고요! (...)



책을 생일선물로 받지 않는 건 책이 제게는 거의 소모품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소모품이라고 하면 이상하긴 한데, 일상용품이라 부르는 것이 더 비슷할지도 모르지요. 일상적으로 쓰는 비누나 휴지나 세제를 생일선물로 주고 받는 일은 드물지 않습니까.-ㅂ-; 그러니 이건 생일 선물로 적당하지 않습니다. 제가 알아서 사는거죠.


덧붙여 『계약의 목걸이』 이북(전자책) 개정판 전권이 교보에 들어왔습니다. 오늘 퇴근하면 집에서 결제해야겠네요.-ㅠ- 기다리고 있던 분들 참고하세요. 교보문고가 장르소설은 제일 늦게 들어오는 편이니 교보에 들어왔으면 다른 곳은 거의 풀렸을 겁니다.

저는 집에 가면 「스파이 펭귄」도 구입해야겠네요. 이게 재고 상황이 오락가락하는지라.ㄱ-;


이것도 이미 한참 전의 사진.
출근길에 찍은 사진인데, 동십자각 앞에서 북쪽, 그러니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쪽을 향해 찍은 사진임. 요즘에는 이보다 더 어둡다. 아직 동지가 되려면 3주는 남았으니 점점 더 어둡겠지. 하기야, 동지 즈음에는 8시에 해가 뜨니까 점점 더 어두워지는 건 맞을 거다.


D-2. Due date, 그 날짜가 월요일이다보니 우울모드도 가속하고 있다. 그 날 잠적할 가능성은 낮지만 없지는 않다. 작년은 아직 백수가 아니던 때였으니 12월 초의 우울모드도 그냥 업무 과다의 상태로 맞이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더 버겁다. 일이 덜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오히려 엉뚱한 곳으로 쌓이는 모양임. 그러니까 외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원망하면서 불평하면 조금 나은데, 내부에서 스트레스가 쌓이면 그게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이야기 일 것이다. 아마도.


일단 내일 전자책을 잔뜩 구입하고 잔뜩 보면 조금 나아지려나?


잘하면 내년에는 자체 생일 선물로 아이패드 에어 2를 구입할지도 모르지. 그러고 보니 아주 가끔이기는 하지만 생일 선물로 사과를 산 적이 있긴 하다. 그러니까 지금은 고이 서랍속에서 잠들고 있는 Red Queen이 첫 사과였지. 게다가 그것도 빨강색. 아이패드인 은탄환도 뚜껑이 빨강인 것을 생각하면 그 다음 패드도 빨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은탄환 썼고, 노트북 이름이 은십자가고. 그렇다면 다음 이름은 뭘로 붙이지? 예전에 아이디로 은 작살을 쓰는 사람도 보았으니 그건 넘어가고.
어차피 망상이고, 내년에 공기패드 2가 나와야 선물이 된다는 이야기니까. 하하하.;


애초에 백수생활 시작하면서 모아 놓은 돈을 다 쓰겠다고 생각했더랬는데 그게 쉽지는 않다. 힘들게 모아 놓은 돈이니까 가끔 폭주하면서 이것저것 구입을 해도 돈을 펑펑 쓰게 되지는 않는다. 그게 다행이지. 지금 통장 잔고를 생각하면 더더욱. 점점 줄어가는 통장 잔고를 보고, 한 달의 고정 지출 비용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지만. 그래도 백수인데 한 달에 1백만원씩 쓰는 것을 보면 한숨이 먼저 나온다. 조금 많이 심각하다.;ㅂ; 옷을 사는 것도 아니고 뭔가 다른 물건을 사는 것도 아닌데 왜!
하지만 따져보면 나름 타당하다. 식비는 한달에 25만 내외, 책값이 10만원 넘고, 보험비는 12만원씩 꼬박꼬박 나가며, 공방도 20만원. 그럼 나머지 부분을 줄여야하는데 힘들다.; 그렇지. 기타 비용을 줄여야 하는 것이 맞지. 아니면 식비를 더 줄이거나.ㄱ-;


나보다 먼저 백수 생활을 거쳐 일을 시작한 누군가의 말을 들으면 생각보다 돈이 푹푹 나간단다. 설마 그럴까 싶었는데 실제 계산해보니 그렇긴 하다. 돈이 손가락 사이로 모래처럼 흘러나가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이번 겨울 말고, 그 다음 겨울에 들어갈 돈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썩을.;ㅂ;!!!


리사이클링말고 업사이클링이라는 것이 있단다. 리사이클링은 단순 재활용인데, 업사이클링은 쓰레기에 가까운 중고 물품들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서 가격을 더 받는 거란다. 그러니까 가수이자 예술가라는 모 아저씨가 하는 것과 비슷한 종류의 일인가보다. 음, 개인적으로 그 아저씨는 질색한다. 결혼생활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어서 더 그런건가.

하여간 업사이클링이 뭔가 대단한 것처럼 적어 놓은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엔 거의 19세기 후반의 영국 크래프트 운동과도 닮았다. 그래, 장인 정신이 떠오른다.-_-;
어렸을 때 읽었던 어떤 청소년계 추리소설 중에 낸시라는 여자 탐정이 주인공인 이야기가 있었다. 지경사 문고의 『서커스 소녀의 비밀』이었나, 말모양 금목걸이(실은 함정)에 대한 소설이 있었는데, 언제였나, 금성출판사였는지 다른 곳이었는지에서 그런 종류의 탐정 소설을 전집으로 낸 적이 있다. 도서관에서 보고는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낸시 드류(였을걸) 탐정 시리즈 중에 거의 마지막 이야기로 퀼트 담요가 소재인 이야기가 있었다. 할머니가 만들었다는 그 퀼트 담요는 집안의 역사가 담겨 있었다. 이쪽 퀼트 조각은 집안 누구의 배냇저고리, 저 퀼트 조각은 어느 집안으로 시집간 누가 결혼할 때 입었던 웨딩드레스 조각. 이런 식으로 모든 조각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러니까,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업사이클링의 원조는 어쩌면 저 시대였는지도 모른다. 옷이 낡으면 일일이 뜯어 수선해서 새 옷을 만들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맞게 손질하거나, 아니면 천으로 환원시켜서 조각잇기를 통해 이부을 만들거나.
이불 만들기의 달인은 역시 린드 부인이었지.ㄱ- 『빨간머리 앤』 3권인 레드먼드 대학의 생활에서 퀼트 이불은 아주 중요한 코드였다. 노버스코샤의 엄청난 추위를 견디게 해준 건 작은 화로(난로) 외에 린드 부인이 "좀 먹이가 되느니 너희들이 써라."라며 건네준 좀약 냄새 풀풀 풍기는 퀼트 이불이었다. 그 좀약 냄새를 빼기 위해 패티의 집 뒷 마당에 널어 놓았더니 옆집 백만장자가 그 퀼트 이불에 홀딱 반해-아!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것 같은!-린드부인에게서 하나 샀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 매트도 있다. 한국에서는 거의 본 적이 없는데, 천을 가늘고 길게 잘라 그걸 땋아 줄처럼 만든다음, 마치 짚방석 만드는 것처럼 돌려가며 바늘로 꿰맨다. 이런 것도 만들었다고 하니 과연. 그야말로 업사이클링이다.


갑자기 십자수랑 퀼트가 하고 싶어지는 걸 보니 진짜 스트레스 받긴 받았나보다. 사실 푸딩이든 전골요리든 만들고 싶었는데, G가 집에 없으니 혼자 해먹기도 그렇고. 그래서 김이 샜다. 뭐, 다른 것이라도 만들어야지.-ㅅ-; 원래대로라면 하룻밤 묵혔다가 만들어야 하는데, 더 두었다가는 어머니께 잔소리 들을 것이 분명해서 오늘 손 댈 생각이다.


그리고 오늘도 출근한 김에 조금 더 글 쓰고, 조금 더 있다가 백화점 들러 귀가 예정. 몇시쯤 나갈까. 거기에 내일도 별로 할 일 없을 텐데 그냥 출근할까.-ㅁ-;
(아...-_-; 시키지 않으면 출근 잘 해요.-_-)
엊그제 메일이 날아온 걸 대강 확인만 하고 넘어갔는데, 지금 보니 크리스마스 시즌 두 번째 컵들이 잔뜩 있더군요.
이야아아. 괜찮아요. 눈에 들어온 것은 (아마도) 없을 테니까요. 있어도 통장이 허(虛)하기 때문에 허(許)하지 않습니다. 하하하하.

그러므로 저는 지름용으로 편집한 사진만 하나 올립니다. 이것도 은근히 기네요.-ㅅ-




이 중 몇 가지는 또 온라인 상점 한정입니다. 한정 상품을 보니 선물용으로 나온 세트인가보네요.


지난번에도 일본 스타벅스 상품 상당수가 한국에서도 같이 나온 걸로 아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모릅니다. 이번에도 그럭저럭 괜찮으니 다음 벚꽃 시즌을 기대해보지요. 발렌타인이야 뭐, 그리 기대는 안되고...


점심 맛있게 드세요!


오늘도 피터가 말했습니다.

피터가 말하길:
가장 가까이에 있는 책을 집으세요
23쪽을 펴세요.
다섯 번째 문장을 찾으세요.
이 지시사항들과 함께, 그 문장을 당신의 블로그에 올리세요.

그랬더니, 가장 가까이 있는 책은.

12월 29일 토요일 아침 7시 반, 유즈루 9호의 침대차였다.

무슨 책인지는 나중에 올리지요. 아마도 며칠간은 같은 책일지도..?
오늘 아침에 출근할 때 어제 읽던 책은 버려두고 먼저 반납해야할 이 책부터 손에 들었습니다. 근데 왜 하필이면 또 침대차.ㅠ_ㅠ 이 아저씨, 열차에 무슨 원한이라도?


정치 이야기는 가능하면 블로그에서 하지 말자 생각했는데, 정치뿐만 아니라 종교도 묶어 두어야겠습니다. 실은 이번 주말에 종교쪽 이야기를 하다가 살짝 충격을 받아서 말입니다. 이 부분은 저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의견을 구해야겠네요. 하지만 기껏해봐야 BC님께 묻는 정도일 듯. 이건 극과 극의 답변이 나올 것 같아서 말입니다.

어떤 카페 입구에 있다는 특정 정당 지지자는 들어오지 말 것. 그건 좀.ㄱ-; 하기야 19-20세기 영국의 커피하우스나 클럽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아마도) 그러고 보니 오늘 읽고 지식을 늘릴 수 있었던 글 중에 월광토끼님의 1차대전이 귀족계층에 끼친 영향에 대한 것도 있었지요.(링크) 이것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 공부가 부족해요, 공부가! (그러면서 또 놀고 있지.)
그러고 보니 「이지버츄」도 딱 그 시점을 다루지 않았던가요. 오늘 모님 이글루에서도 1910년부터 20년까지, 아직 경제공황이 오기 전의 그 분위기를 이야기 했는데.-ㅂ-


네가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음. 역지사지라는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나중에 돌아보면 저도 그러고 있더군요. 으윽.



『누나의 나세』 개인지는 통판 신청. 『되돌아온 시간』은 이북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이고, 『밤에 빛나는 꽃』이랑 『계약의 목걸이』는 yes24에서 주문 예정입니다. 『밤에 빛나는 꽃』은 교보에서 주문할까 했는데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어쨌건 『계약의 목걸이』 개정판은 이번 주 안에 전 권 풀리는 듯하니까 조금 기다렸다가 한 번에 주문하려고요. 교보는 이북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차라리 응24로 하고 맙니다.
아이패드로 볼 때는 교보나 응24나 아주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구입할 수 있는 쪽을 선호하지요. 그런 점에서 교보는 빵점. 제가 주로 사보는 것이 장르소설인 것을 감안하면 특히 더 입고가 늦습니다.


지금은 폭풍 전야. 일단 폭풍을 잠재우기 위해 열심히 검색작업부터...(먼산)



아, 덧붙이자면.
앞으로 한 두 세 주 정도는 우울모드로 돌변해서 블로그에 투덜투덜투덜 불평을 늘어놓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주의하시어요.


G가 11일에 받았다며 들고온 초콜릿.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ㅠ- 근데 이런 비싼 초콜릿을 받다니. 역시 11월 11일에는 가래떡이 제일 좋습니다.

가래떡하니까 떠오르는데, 홍대에 있다는 가래떡 떡볶이집은 아직 못갔습니다. 거기도 간다 간다 하고는 말았는데, 아직 잘 있나 모르겠네요. 이러다가 그냥 집에서 가래떡 꺼내다가 만들어 먹지.
덧붙이자면 가래떡도 좋은 쌀로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맛있습니다. 이전에 싸래기쌀로 만들었다는 가래떡을 먹었는데 묵은 쌀로 만든 것 못지 않게 맛 없더군요. 거기에다 떡은 뭐라해도 갓 뽑은 것이 제일 맛있지요. 찰떡은 구워먹어도 맛있긴 한데 그래도 갓 만든 떡맛이 제일 좋습니다.

...
적다보니 이러다가 가래떡 뽑자고 졸라서 떡볶이 만들 기세로군요. 하하하.;ㅂ; 제대로 하자면 국물을 잘 끓이고 거기에 어묵도 넣고, 거기에 가래떡 길게 썬 것 한 줄을 퐁당! (...)


원래 12월 31일까지 아껴가며 쓰겠다고 일정 금액을 통장에 넣어두었는데, 어느 새 다 쓰고 하나도 없 ... 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하여간 팍팍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 정말. 이러다가 홀라당 다른 통장마저 들어먹겠어요. 그러면서 위타드 크리스마스 상품을 훑고 있는 건 왜 그런지. 이러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뭐라 해도 쓰는 걸 자제해야합니다.;ㅂ;

그럴려면 일단 지름 목록부터 줄여야하지요. 이미 CHIPHER 애장판 앞에서 무릎 꿇었지만 말입니다. 허허허.


올해가 백천사(하쿠센샤) 40주년인가봅니다. 그 기념으로 몇몇 명작 만화들의 애장판을 냈습니다. 크기는 B6판. 원래는 12권으로 나왔던 것을 소장본 7권짜리로 냈는데, 그걸 또 애장판으로 다시 냈습니다. 관련 정보는 여기.(링크)
화집에도 안 실린 여러 일러스트도 책에 실렸답니다. 게다가 『CIPHER』. 으허허헉;ㅂ; 『알렉산드라이트』부터 시작해 『내추럴』에서 홀라당 넘어갔고, 그 다음에 이어서 『꽃보다도 꽃처럼』도 꼬박꼬박 모으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애장판... 게다가 일러스트... 넘어가지 않을 수 없어요!

그리고 저 뮤직비디오 비디오버전으로도 있지요. 하하하하하하하. 하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떠 놓는 거였는데 말예요.ㄱ-;


하여간 교보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보니 전권 7만원 조금 넘는 수준이라, 쿠폰 쓰면 7만원 아래일테고, 한 번에 구입할까 어쩔까 고민 중입니다. 공간도 없고, 원서도 일반판으로 가지고 있고, 번역판도 있고. 그러니 애장판은... 으흐흑;



앞에서 통장 잔고 두고 고민한 사람과 동일인물 맞습니다. 하하하.;


자체 크리스마스 선물 여부도 고민중. 이쪽도 비용보다 공간이 관건입니다. 이야아.-_-; 통장에게 좀 많이 미안하군요. 게다가 받는 곳을 작업실로 해두면 어머니 모르게 지를 수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이 모든 지름충동은 여행을 날릴 가능성이 있다는 어제의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프로젝트에 들어가는데 제일 바쁠 시기가 다음 1-2월입니다. 그러니 1월 말로 잡고 있던 여행 때도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릅니다. 하하하하. 이걸 어째. 하하하하. 게다가 직급으로 따지면 저, 매니저예요.;ㅁ; 말하자면 홀 매니저..(탕!)

어차피 지금 일정 조정해봤자 어떻게 될지는 모르니까 여행 가기 직전까지 놔두렵니다. 그 다음에 생각해야지요, 뭐.
젠장.ㅠ_ㅠ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업무라 덥석 물었다가 지금 발목이 잡혀 멍드는 것 같은 생각이....;ㅂ;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단에 보이는 안드로 킷캣. 킷캣은 거의 사먹는 일이 없는데 이날은 킷캣 포장지에 이상한게 보이는데 완두콩인가 싶어 집어 들었다가 그대로 구입했습니다. 저게 안드로이드 킷캣이 나온 기념으로 제작된 버전이라는데, 포장지 안쪽에 코드가 있습니다. 이벤트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개인정보(-_-)를 입력하고 코드를 넣으면 랜덤으로 상품을 주더군요. 저는 포인트를 받았는데, 그 포인트를 어떻게 쓰는 건지는 모르겠더랍니다. 그도 그런게 저는 3G 핸드폰 + 애플 이용자입니다. 하하하.

하여간 안드로보이 참 귀여워요. 저건 왜 넨드로이드로 안 나오나. 저것도 넨드로이드로 나오면 굉장히 인기 끌 것 같은데 말입니다?


게임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것은 질색하는데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이런 걸로 머리 쓰게 만들지 말라고요. 으으으. 그렇다고 참전 안 할 수도 없고. 아무래도 다음주 쯤 조심히 움직여야 하나 싶은데 말입니다.ㅠ_ㅠ 괜히 홍차랑 녹차 날려 놓고 액토즈에 화내고 있는 꼴이네요. 하기야 서버도 엉망진창, 엊그제도 점검했지. 정말 레벨 100 달성하면 지워버리고 싶은데 말입니다. 아우!


『신만이 아는 세상』은 안 보고 있었는데 최근 연재분에 대한 반응이 대단하더군요. 그래서 전권 볼까 싶은 생각도. 조금 고민됩니다. 집에 둘 곳 없는데.;


요즘 허리 통증은 100% 체중 중가에서 기인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른쪽 허리가 뜨끔뜨끔. 평소라면 무릎이 아팠을텐데 요즘에는 허리가 아프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그리하여 평소보다 더 강하게(-_-) 식이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외식은 전면 금지예요. 12월 초까지는 이런 상태를 유지할 예정입니다. 뭐, 가능할지 아닐지는 식이조절이 어느 정도까지 되느냐에 달려 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탐식, 특히 저녁식사 금지입니다. 간단히 챙겨먹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수면 불량, 역류성식도염, 체중조절 다 실패합니다. 실은 저 세 가지 다 겪고 있어요.ㄱ-;


그리고 이 글 쓰는 사이에 폭탄 투하. 만세! 내년 6월까지 지옥에 발담그고 있겠네요. 데헷!


이번 토요일에는 아마 오전엔 카페쇼에 다녀올 것 같습니다. 보고서가 조금 늦어지겠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그런 생각으로 버팁니다. 크흑.;ㅂ; 그리고 내일과 모레는 또 출장. 모레 출장은 개인적으로 가는 거라, 가기 전에 홍대 들러서 꽃 사고요. 꽃들고 그 멀리 갈 생각하니 조금 골치아프지만 어쩌겠습니까. 출장인데 가야지요.


그나저나. 날이 갑자기 확 추워지면서 잠에 드는데도 시간이 꽤 걸립니다. 무엇보다 추워서 그렇네요. 자기 전에 침대에서 뒹굴고는 있지만 그래도 이불 안의 선뜻한 느낌 때문에 데워서 잠이 드는데까지 꽤 걸리니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전기 매트를 쓰는 것은 내키지 않고. 그래서 떠올린 것이 탕파입니다. 최근에 나오는 탕파는 플라스틱 통이나 금속재질의 통에 뜨거운 물을 담아 거기에 커버를 씌워 쓰더군요. 사실 그것만 생각하면 뜨거운 물을 유리병에 담아 굴려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긴 할 겁니다. 그 외에 의료기상사 등에서 구할 수 있는 걸로 커다란 고무팩에 뜨거운 물을 담아 집게로 밀봉하는 것도 보았는데, 이건 몇 년 전에 보았던 거라 지금도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오히려 보관하기에는 고무팩이 간편하긴 할 겁니다.
일단 유리병을 써서 시도해보고, 그래도 안되겠다 싶으면 의료기상사에 가볼 생각입니다. 종로3가로 가면 되겠지요.




그나저나 오늘처럼 체온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건 그리 좋지 않은데.ㄱ-;


엊그제 어육소시지를 입에 댔다가 다시 홀렸습니다. 흑흑... 지난주부터 편의점 돌아다니면서 종류별로 하나씩 다 손대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다섯 종류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은 맨 처음 먹은 CJ 제품. 다른 것들은 지나치게 소시지 맛이라거나 취향이 아니라거나 등등으로 밀렸는데 오늘 먹은 것은 CJ보다 더 좋습니다. 무엇보다 200원 더 싸거든요. 이름하야 천하장사.
..
이거 아직 나오고 있었구나.; 덕분에 아예 한 통 사다 놓고 먹을까 살짝 고민합니다.


몇 주 전쯤에 처음 듣고 G에게 제목을 물었는데, 그 며칠 뒤에도 같은 노래에 대해 제목을 물었다가 혼났습니다. 그리고는 제목을 잘 기억했다가 원곡을 찾았지요. 제가 들은 것은 어반자카파의 「Just the two of us」입니다. 가끔 특정 노래가 귀에 들어오면 진짜 귀에 인이 박힐 정도로 노래를 반복해서 듣는데 또 발동했네요. 이 노래는 결국 어반자카파의 CD를 구입하고 리핑해서 무한 반복으로 듣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질리면 원곡을 듣고요.

원곡은 Bill Withers가 불렀습니다. 70년대의 노래라 그런지 굉장히 아련한 느낌이에요.






유튜브 영상입니다. 찾아보면 가사도 있는데 직접 찾아보세요. 저는 영어든 일어든 한국어든, 노래에 실린 가사를 잘 못듣습니다. 집중력이 낮아서인지 아니면 청해에 약해서인지, 아니면 귀가 어두워서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여간 이건 굉장히 단순한 가사라 그냥 들어도 들릴 겁니다..?
하지만 뜻을 알고 나서 손발이 오그라들어도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뭐, 70년대의 감성으로 이정도면 굉장히 멋지지 않나요. 죽네 사네, 너 아니면 안되네 하는 요즘 노래보다는 이런 쪽이 더 좋습니다. 이런 프로포즈를 받는다면... (웃음) 손발이 오그라 들어서 펴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또 굉장히 감동적일지도 모르지요.


그래, 사랑은 지구를 구한다는데 둘이 모이면 안될 것이 뭐겠니.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굉장히 다양한 버전이 나옵니다. 그 중 저는 어반자카파에 꽂힌 것이고요. 어반자카파 버전은 여러 방송에서 부른 것이 있으니 영상 버전으로 찾기 쉽습니다. 그러니 취향대로 찾아 들으시어요. 원곡 때문인지 어레인지도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재즈풍도 많아요.


확산성 밀리언 아서의 과금 문제는 주변의 만류로 마음을 조금 접었습니다. 아마 목표인 레벨 100을 달성할 때까지는 계속 유혹에 시달릴 겁니다. 요즘 레벨업이 늦어서 마음이 조급하거든요. 예전에는 조금만 노력하면 하루 경험치 5천 쌓는 것도 가능했는데 최근에는 무리입니다. 밸런스 조정을 했나...ㄱ-; 하기야 지난 시즌 중에 경험치 두 배 시즌이 있긴 했지요.
그랬는데, 가끔 루리웹 게시판을 들여다보면 무시무시한 댓글들이 보입니다. 그러니까 170만원을 과금해서는 지금은 별 의미도 없다거나, 45만원 들여서 카드를 뽑았는데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았다거나. 그러니 100만원 들이는 것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고, 들였다가 뒤통수 잡고 쓰러질 것이 뻔히 보이니 마음을 접는 것이 낫지요.

그래도 지금 이렇게 투덜대고 있는 걸 보면 아나이스나 휴이에 대한 것 같은, 그럼 미묘미묘한 지름 선상에 계속 올라있을 가능성이 높네요.


그나저나 오늘은 일찍 퇴근해서 은행에 다녀와야합니다. 체크카드가 최근 며칠간 읽히지 않아서 카드를 써야했거든요. 카드는 반드시 이체를 해야하기 때문에 번거로워 체크카드를 쓰는데, 그게 안되니 불편합니다. 거기에다 CD나 ATM기기에서는 써보지 않았는데 거기서도 안되면 출금을 할 수 없잖아요. 물론 계좌이체를 한다음 다른 은행에서 이체하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이것도 번거로우니 문제죠.
그래서 오늘은 은행 갈 예정입니다.'ㅂ'


내일은 갑작스레 데이트 약속이 잡혔긔! 신나게 수다떨다 올 겁니다.♪



그러니 지금은 열심히 보고서를 써야..ㄱ-;


지난주에 도착, 아니 주문은 10월에 해서 받았던 화집이랑 책입니다. 『버림받은 황비』는 나중에, 완결권인 5권까지 나오면 몰아서 보겠다고 벼르고 있고요. 안의 책갈피는 그 때 전체 다 모아서 찍어보지요.'ㅂ'
그리고 전 아직 달빠는 아닙니다. 정말로요. 이런 것(링크)이랑 이런 것(링크)도 샀고 그 외 기타 등등에다가, 저 화집의 원작도 소설판 둘 다 가지고 있었-하나는 친구 KY에게 주었-지만 달빠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호구왕 피규어는 하나도 없다고요! 정말로요! (...)

아마 상품은 구입하면서도 계속 달빠는 아니라고 주장하겠지요. 예.;



괜히 이모저모 싱숭생숭해서 오늘도 손에 안잡히는 일은 잠시 미루고 놀고 있습니다. 그래봐야 점심시간 한정. 이 글 쓰면 바로 업무로 돌아갑니다.
최근 지름신은 내렸는데 사고 싶은 물건이 없다는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 눈에 빤히 보이는 게임에 쓸까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바보짓 맞지요..?; 그렇다고 뭔가 남는 물건을 사자니 베란다 정리부터 해야할테고 말입니다. 이 모든 것은 공간 부족에서 시작됩니다.
하여간 그릇도 이제 보관할 공간이 없다면서 패스. 뭔가 꼬물꼬물 만들고 싶긴 하고, 엊그제 베란다에 놓인 십자수를 보고 혹해서 다시 시작할까 했지만 안보이니 그새 까먹었는데... 먹을 것 사는 것도 좋지만 체중조절 중에 무슨 영화를 보겠다는 이야기냐 싶기도 하고. 아아. 이래저래 마음이 갈대와 같이 흔들립니다.-_-;
오늘 아침에 확밀아 원기옥 열었다가 실망한 것도 있긴 했지요. 레벨이 오른 지금은 별 4개 이하는 대부분 팝니다. 남기지 않고 처분하게 되더군요. 당장 이번 토요일이 새 시즌 시작일인데 뭐가 나오려나. 이번 시즌은 조금 덜 달렸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슬슬 힘들어요.;


일요일에는 코에 바람도 넣을 겸, 오래간만에 네타스 마켓에 다녀올까 합니다. 생강진액 선물할 일도 있고 하니... 두 병 사다가 조공드릴 예정입니다. 후훗.



오늘 비오고 나면 조금 가라앉은 기분도 떠오를까요? 하기야 12월 5일의 1차 마감 때까지는 계속 우울우울 하겠지요.-ㅅ-/


공방 다녀오는 길에.
공방이 홍대에서 합정으로 이사한지라, 다니는 길도 바뀌었습니다. 이쪽으로 나와 걸어가니 굉장히 기묘한 느낌이 들더군요. 여기는 어둡고 저 앞은 반짝반짝 빛나는 건물이 있고. 앞의 메세나폴리스를 올려다보고 있노라니 옛 SF 영화나 SF만화에서 빈부 격차 혹은 정보 격차, 신분 차이 등을 상징하는 장면이 떠오르더랍니다. 앞의 화려하고 번화한 거리와 이쪽의 조용하고 침잠한 분위기.




해가 점점 짧아지고 있어서 그런지 가벼운 무기력증이 있습니다. 만사 귀찮고, 그냥 굴러 다니고 싶고, 돌아다니는 것은 싫고. 추위가 닥쳐온데다 낮이 짧아지는 것도 그렇고, 거기에 보고서의 압박이 겹치니 이런 상황인가봅니다. 보통 이런 때 같이 오는 것은 폭식이나 충동구매인데 요즘은 책도 지를 맛이 안납니다. 그도 그런게 공간의 압박이 너무 심해서 이제는 DVD건 블루레이건 사고 싶은 마음이 안 납니다. 아학...;ㅠ;
게다가 맛있는 것에 대한 흥미도 이상하게 떨어져서 말이지요.

사실 지난 주말까지도 아주 심각하게, 확산성 밀리언 아서에 돈을 들이 부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1백만원 정도는 확밀아 내에서는 대단한 투자(-_-)도 아니라는 모양인데 말입니다. 구입할까 고민했던 것은 가지지 못했던 카드로 교환이 가능하다는 상황 때문이었는데, 원래 노리고 있었던 카드 한 장은 교환 가능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그렇다고 두 번째로 찍어 둔 카드를 모으자니 내키지 않고. 그래서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는게...-ㅂ-;
확산성 밀리언 아서에서 오래 쓰이는 카드는 힐링 스킬을 가진 카드입니다. 그 중에서도 조건에 따라 힐링을 해주는 카드 말이지요. 공격 스킬을 가진 카드는 더 좋은 카드가 나오면 대체적으로 밀립니다. 아닌 카드는 HP나 공격 수치가 무지막지하게 높은 것뿐이지요. 이미 게임 시작한지 반년도 넘어서 엔간해서는 공격력이 세다고 카드를 쓰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또 명함용으로 돌아가며 카드 수집하자니 아쉽고. 마법 쪽에서는 딱히 더 땡기는 카드가 없고.

.. 적다보니 게임을 하는 것도 나름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야 합니다.-ㅁ-;


그릇이고 뭐고, 지금 하나도 땡기지 않는 것은 모두 공간의 문제 때문입니다. 있는 그릇도 처분해야 할 처지인데 새 그릇이라니요. 소용 없습니다. 크흑.


뭐, 몸 여기저기에 군살이 붙은 것도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이번 토요일에는 집에서 뭔가를 만들든지, 짐 챙겨들고 집을 나가 떠돌든지 해야겠네요. 어디를 갈까..?




그리고 마무리는 이글루스에서 보고(링크) 홀라당 넘어간 어느 DVD에 대해 적는 걸로 하겠습니다.
식사 중에 보시면 자칫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꼭 식사 후에, 음료를 마시지 않는 상태에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KBS에서는 종종 BBC의 다큐멘터리를 사와서 방영합니다. 「스파이 펭귄」도 그렇게 방영한 다큐멘터리고요. 그러니까 펭귄 무리의 습성을 더 자세히 촬영하기 위해 스파이를 잠입 시켰습니다. 그 자세한 캡쳐 사진은 루리웹의 글(링크)을 보시면 됩니다. 이게, 정말, G랑 같이 둘이서 보면서 한참을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스파이는 펭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 정말. 스파이에게 속은 저 동물들 어쩐 답니까. 특히 유부남..ㅠ_ㅠ; 뒤에 야단 맞긴 했지만 영상으로 꼭 찾아 보고 싶군요.

아래는 다큐멘터리 안내 영상입니다.





사실 블루레이였다면 앞뒤 가릴 것 없이 바로 구입했을 텐데 아쉽게도 DVD입니다.ㅠ_ㅠ
아... 펭귄 참 귀엽긔!


어제 생협 모임에서는 사은품을 안 들고 갔습니다. 이건 다음 번에 들고 가도록 하고...-ㅂ-;


이번 달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가 출간되었습니다. 출간 이벤트로 두 권을 모두 사는 사람들에게는 마우스패드를 증정하는 행사를 했는데, 두 종류의 일러스트 중에서 제가 원하는 쪽으로 와서 다행입니다. 지탄다도 좋지만 오레키가 훨씬 취향이거든요. 오레키가 더 귀엽습니다. 훗훗훗훗훗...

애니플러스를 스토킹(!) 하면서 몇 번이나 보았던 터라 이미 내용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소설은 행간이 많이 비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빙과』는 굉장히 섬세하게, 한 컷 한 컷 빚어가며 만들었기 때문에 상세합니다. 어느 한 컷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곳이 없지요. 그에 비해 소설은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자세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어느 소설에서 "미처 가설을 준비하지 않은 오레키는 난처해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기 위해 머리를 짜던 그는 잠시 화장실을 빌리겠다고 하고 일어섰다. 지탄다가 가리킨 방향으로 가자 서늘해 보이는, 하지만 스산한 느낌의 복도가 이어졌고 ..." 식으로 만화 그리듯 기술하나요.; 물론 그런 소설도 있지만 고전부 시리즈는 그런 부류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읽고 있다보면 그 행간을 에폭시로 메워나간 교토 애니메이션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반면에 그게 오히려 소설의 강점이 됩니다. 하나하나 독자가 직접 이야기를 쌓아 올릴 수 있다는 점이지요. 물론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들은 소설을 읽으면서 애니메이션이 떠올라 소설의 묘사 부족에 불만을 가지게 되지만 읽다보면 소설의 간략함이 그런 여백을 내준다는 걸 이해하게 됩니다. 특히 『빙과』의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는 장면에서의 인물들은 애니메이션보다 소설쪽의 박력이 더하다 싶더군요. 이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에서도 오레키의 좌절과 오레키™의 상황 파악 능력이 돋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쪽은 애니메이션과 소설이 상당히 차이나더군요.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는 애니메이션을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지만 소설은 괜찮게 보았습니다. 그리 길지 않게 기술해서 그랬는지도 모르지요.


... 그러고 보니 『빙과』에서 오레키가 풀었던 수수께끼는 하나뿐입니다. 음악실과 동호회에 대한 수수께끼-즉, 2편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소설에는 없었어요. 애니메이션과 소설의 차이를 하나 하나 비교하며 보는 것도 재미있겠군요.




덧붙이자면 번역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책 자체는 굉장히 잘 만들었습니다. 번역은 최고은씨가 했다면 더 잘어울렸을라나 싶은 정도. 『빙과』에 등장하는 여러 말장난을 그냥 넘겼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았기 때문에 그런 말장난이나 일본어 단어의 차이 등등을 이해할 수 있었던 거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넘어갈 부분이 여럿 있었습니다.

책은 잘 만들었지요.
내용이 얼마 되지 않아 페이지는 적지만, 이타카판 『은하영웅전설』 못지 않게 공들여 만든 책입니다. 갈색 바탕으로 손에 잘 잡히는 판형도 그렇고, 글씨는 크지만 읽기에는 편합니다. (행간도 넓지만-_-) 하지만 편집도 훌륭한데다, 굵은 띠지까지 포함해서 표지 디자인을 한 점, 띠지의 색에 맞춰 가늠끈을 넣은 점 등등 신경써서 책을 만들었다는게 보입니다. 『빙과』는 가늠끈이 연한 하늘색이고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는 연한 보라색이지요. 거기에 속지도 굉장히 귀엽습니다. 포장지 비슷한 걸 썼는데 디자인이 일본의 포장 디자인과 비슷합니다. 슬쩍 본문 분위기를 맞춘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이 부분은 확인한다고 하고는 잊었습니다.OTL)
덕분에 어제 생협에서 실물을 보신 분들 중 두 분이 책에 홀려서 구입하겠다고 하시더군요. 핫핫핫. 나중에 대출나갔던 책이 돌아오면 띠지로 가려진 표지도 찍어서 올려보겠습니다.+ㅆ+



요네자와 호노부. 『빙과』,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문학동네), 2013, 1만 2천원.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문학동네), 2013, 1만 2천원.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가격 생각해도 살만한 책이예요.-ㅁ-/



일요일에도 M님이랑 같이 이야기했지만 오레키 참 귀엽습니다. 후후훗.


어느 날의 간식 시간. 사악처럼 진한 커피와 아는 분이 먹으라고 사다준 파이 두 조각. 아침을 간단히 먹기 때문에 가끔은 이런 과한 간식도 좋다 생각했지만, 최근에 불어난 살을 생각하면 좀 줄여야 합니다. 일단 믹스커피부터 안 마시고, 그 다음엔 밥량을 조금 더 줄이고. 그리고 저녁에도 가능한 덜 먹고. 그래야 아침 운동도 제대로 나갈 수 있습니다.

어제는 침대에 들어가 책 읽다가 9시가 되기도 전에 뻗었습니다. 깨어 보니 3시 15분이라 조금 더 잤는데, 그러다가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서 아침운동을 못 나갔습니다. 어헝.;ㅂ;


오늘 생각난 김에 확인해보니 아침운동 2의 거리는 4km로군요. 중간에 언덕 하나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평균 운동 수준은 되나봅니다. 아침운동 1은 2km도 안나올거라는데 한 표. 여기는 어디를 따라 걷느냐에 따라 언덕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마법소녀 마도카 마이코 버전은 땡기지 않아서 놔두었는데 최근에 여러 변형 버전을 보고 눈이 슬쩍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안됩니다. 넨도로이드의 증식은 즤집에서는 허용되지 않으니까요. 하하하. 놓을 곳이 없습니다.=ㅅ=
그래봤자 지금 상황에서는 다음 여행 때 넨도롱 두 개 가량을 집어들고 올 가능성이 있군요. 사실 다음 여행 때는 아마 역대 최고의 여행 비용을 들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은 달빠가 문제...(탕!)

내일쯤 슬슬 코스를 짜볼 생각입니다. 교통편 짜는 것만해도 일이더군요. 게다가 없을 가능성을 대비한 대안들까지 짜다보면 더 골치 아플 겁니다. 있기를 바랄 뿐인데 과연?


G는 어제 밤에 잠시 들러 씻고 옷을 갈아입고는 도로 출근했습니다. 아까 점심 전에 퇴근해서 집에 가는 것 같던데 또 무슨 일이 있었는지....(먼산) 허허허허허. 백수인 저는 그저 얌전히 들어줄 뿐.;


『헤스키츠 아카데미』는 11월 8일부터 개인지 수요조사 들어간답니다. 주문 여부를 고민하고 있고요. 저는 종이책을 훨씬 더 선호하긴 하는데, 집안의 종이책을 어떻게든 처분해야하는 상황에도 맞닥뜨려서, 가능하면 집 바닥에 쌓인 책을 처분하고 주문하든지 해야합니다. 책 우선 순위 정하는 것은 참 어려워요. 그런 의미에서 조만간 도착할 책 한 권은 들어오자마자 폐기 처분(...)될 예정이긴 합니다. 그도 그런게 원서인데다, 부록 때문에 주문한 거라..;


 『빙과』 리뷰는 조만간 올립니다. 이거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빙과』 애니메이션 제작진은 정말 대단합니다.;
지난 번에 올렸던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 머그가 이번에 공동 구매 들어간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일단 소설 공동 저자인 정연주님 블로그 글을 링크합니다.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 머그컵 공동구매!

하여간 그 덕분에 저도 아우우컵, 다시 말해 늑대컵을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병아리컵도 좋지만 늑대컵도 좋아요. 두 컵 받으면 각각 카페라떼랑 핫밀크를 담아 놓고 유유자적 커피타임을 즐겨보는 것이 목표고요.



이쪽이 실물색인데, 어두운 곳에서 찍어서 색이 우중충하게 나오긴 했지만 뭐, 충분히 알아볼 정도는 될겁니다. 검은병아리가 참으로 귀엽지요. 흐흐흐흐. 사실 늑대컵의 늑대도 지나치게(!) 귀엽게 나온 것이 아닌가 싶지만 말입니다. 소설 읽다보면 저 늑대, 저렇게 귀엽지 않아요. 절대 아니예요. 병아리도 그림이 훨씬 귀엽게 나온 것이고 누구 말마따나 광룡 브레스를 뿜는 병아리 수준이라니까요.
하지만 몇몇 이들은 이런 걸 보고 말합니다.

갭 모에.

그렇습니다. 외모와 속 내용물의 격차는 오히려 사랑을 부릅니다.(...) 그런거라니까요.///


하여간 저도 얼른 주문 넣었습니다. 11월 말까지 주문 받긴 하지만 빨리 주문 넣는 쪽이 마음 편하기도 하고 잊어버리지도 않으니까요. 커플 머그 사서 혼자 써야 한다는 것이 조금 서글프지만 원래 솔로의 길은 고독한 겁니다. 그런 겁니다.
0. 1일이라, 이것저것 이체한다고 통장에서 1백만원을 꺼냈는데, 이체 다 하고 나서 잔고를 보니 외려 있던 잔고도 까먹었다. 서글펐다.


1. 어제 G랑 합의해서, G의 이름으로 내고 있던 와이파이 모뎀을 해지했다. 아직 약정기간이 끝나지 않아서 잔금 얼마가 다음달에 나온단다. 그래봐야 얼마 되진 않는데, 문제는 이걸 아버지 이름으로 돌려야 했다는 것. 에그를 종종 쓰긴 하는데, G는 SK로 요금을 옮긴 상태라서 할인이 안되어 아버지쪽으로 옮기려 했던 거다. 아버지랑 직접 통화를 하거나 해야 가능한데, 문제는 아버지가 가실 시간이 없다는 것. 통화도 쉽지 않다. 그래서 엔간하면 인터넷으로 처리하려고 했더니만, 생각해보니 와이파이는 앞으로 제대로 쓸 수 있는 기간이 1년 하고 조금 더다. 2년 못 쓴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냥 수고롭더라도 위임장이니 뭐니 다 만들어서 KT에 가서 아버지 이름으로 신청하는 것이 낫다.

..
실은 인터넷으로 신청하려다가, 새로나온 모델들은 하나같이 구입가 4만원을 달고 나온데다 못생겼다는 것이 걸려서 그냥 있는 것 쓰기로 했다. 하하하하.;ㅂ;


2. 내일의 일정이 조금 골치 아픔. 끄응. 당장 오늘부터 에그를 못 쓰는 건데. 끄응. 어머니께 부탁드려서 오늘 중으로 해결 볼까?;


3. 조아라에서 마음에 들어하던 『사막은 사랑을 꽃피운다』가 조만간 습작인 된단다. BL인데, 내년 초쯤 이북이 나온다는 군. 만세!

3.1 모 작품은 종이책으로 나온건 알고 있었는데,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보고 흥미가 생겨서 엊그제 홍대 간김에 찾아보았다.
...
표지를 보고 고이 내려놓고 손 안대기로 했다. 자주 생각하는 것이지만, 종이책으로 낼 때는 가능하면 캐릭터 그림을 그리지 말라. 있는 환상이 사사사삭 부서지면 살 생각 안 든다. 물론 그림이 취향이 아니어서 그런 것도 있다. 난 이런 화려한 그림은 취향에 안 맞아서 더 그럴거야. (아마도)


3.2 최근 등록한 것은 『잔드바르의 여름』, 『집사님, 집사님!』(BL), 『나는 행복한 꿈을 꾸었다』(BL), 『주인 없는 궁』(BL). 대강 이 정도. 맨 마지막의 『주인없는 궁』을 제외하고는 다 연재중이며, 『주인없는 궁』은 BL 느낌이 거의 나지 않는 단편임. 근데 그 분위기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잔드바르』는 상대적으로 잔잔한 로맨스이고, 다른 두 편은 아직 갈길이 한참 멀었다. 솔직히 말해서 『집사님』이랑 『행복한 꿈』은 둘다 봉인해두고 있음. 이건 『적월의 후』도 마찬가지다.


4. 교보에서 주문할 책들은 집에 가서 해야한다. 크흑. 은십자가는 윈7 64비트라 교보문고의 포인트 추가 적립 프로그램이 깔리지 않는다. 구입 예정 도서는 모 만화, 『오사카에 먹으러 가자』. CD 한 장도 주문 여부를 고민중이다.


5. 그러고 보니 『빙과』. 2권 마저 읽고 나서 리뷰 올릴 예정임. 권영주씨의 번역은 읽을 때마다 뭔가 미묘하게 2%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빙과』에서도 그랬다. 그래도 온다 리쿠의 책들은 그럭저럭 무난하게 보았는데, 몇몇 트릭이 일본어 말장난임에도 이걸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6. 하여간 지갑 단속 잘 합시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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