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커피는 한 잔만 마십니다. 그 한잔의 효과가 에스프레소 두 잔보다 세다는 것이 문제지만.
신맛이 나는 커피보다는 쓴 커피를 주로 구입하는데, 그렇다 보니 강하게 볶은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저게 커피 볶은 것이 아니라 커피 태운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겠지요. 뭐, 탄맛은 안납니다. 진하게 내린 커피를 딱 한 작은술 입에 머금으면 캐러멜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숯맛이나 탄맛은 아니라니까요.-ㅠ-;


하여간 어제를 무사히 보내고 오늘은 삐졌습니다. 데헷. 뭐, 원래 다 그런거예요.


올해 G의 생일 선물은 무지에서 사온 벽걸이형 CD 플레이어였습니다. 지금도 잘 쓰고 있는데, 그에 상응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하여간 올 생일 선물을 무얼로 받느냐는 조금 골치 아팠습니다. 원래 유구한 전통을 가진 생일선물 규칙은 동가교환이거든요. 하지만 뭐, 평소 등가교환은 거의 안되었고; 생일선물이 아니라 여행선물도 있고 하다보면 결국에는 등가교환보다는 적당히 받고 싶은 걸 주고 받습니다.
올해 G가 받고 싶었던 건 CD 플레이어였고, 저는 없었습니다. 이모저모 머리를 굴려도 받고 싶은 것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렇다고 확밀아 MC를 선물로 달라고 할 수는 없고.(응?) 책은 선물로 받는 것이 내키지 않고. 그릇은 둘러 보았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데다가 그 가격을 감수하고서도 사고 싶은 것이 없고. 먹고 싶은 것도 별로 없고.
이렇다보니 유야무야 받고 싶은 것이 생길 때까지 미루나 했는데 극적으로 나타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에게,
일본 여행 가서 어차피 사오려고 했던 거니까 넨도로이드는 어떠냐고 했더니 선물로 주겠답니다. 원래 사오려 했던 것은 IS의 세실리아 올코트랑 마법사의 밤에 등장하는 쿠온지 아리스인데, 사진 링크를 건넸더니 세실리아는 별로라 하면서 쿠온지 아리스를 찍었습니다.
그리하여 제 올해 생일 선물은 넨도로이드가 되었다는 이야기. 으하하하하하.;;;;;



하지만 생일 케이크도 못 받았으니 이것도 받아야겠지요. 고민중이긴 한데, 제가 고르는 것은 대체적으로 구하기 쉬운 거라 불만이 많습니다. G는 어려운 것만 골라서 주문한다고요! (...)



책을 생일선물로 받지 않는 건 책이 제게는 거의 소모품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소모품이라고 하면 이상하긴 한데, 일상용품이라 부르는 것이 더 비슷할지도 모르지요. 일상적으로 쓰는 비누나 휴지나 세제를 생일선물로 주고 받는 일은 드물지 않습니까.-ㅂ-; 그러니 이건 생일 선물로 적당하지 않습니다. 제가 알아서 사는거죠.


덧붙여 『계약의 목걸이』 이북(전자책) 개정판 전권이 교보에 들어왔습니다. 오늘 퇴근하면 집에서 결제해야겠네요.-ㅠ- 기다리고 있던 분들 참고하세요. 교보문고가 장르소설은 제일 늦게 들어오는 편이니 교보에 들어왔으면 다른 곳은 거의 풀렸을 겁니다.

저는 집에 가면 「스파이 펭귄」도 구입해야겠네요. 이게 재고 상황이 오락가락하는지라.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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