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일이라, 이것저것 이체한다고 통장에서 1백만원을 꺼냈는데, 이체 다 하고 나서 잔고를 보니 외려 있던 잔고도 까먹었다. 서글펐다.


1. 어제 G랑 합의해서, G의 이름으로 내고 있던 와이파이 모뎀을 해지했다. 아직 약정기간이 끝나지 않아서 잔금 얼마가 다음달에 나온단다. 그래봐야 얼마 되진 않는데, 문제는 이걸 아버지 이름으로 돌려야 했다는 것. 에그를 종종 쓰긴 하는데, G는 SK로 요금을 옮긴 상태라서 할인이 안되어 아버지쪽으로 옮기려 했던 거다. 아버지랑 직접 통화를 하거나 해야 가능한데, 문제는 아버지가 가실 시간이 없다는 것. 통화도 쉽지 않다. 그래서 엔간하면 인터넷으로 처리하려고 했더니만, 생각해보니 와이파이는 앞으로 제대로 쓸 수 있는 기간이 1년 하고 조금 더다. 2년 못 쓴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냥 수고롭더라도 위임장이니 뭐니 다 만들어서 KT에 가서 아버지 이름으로 신청하는 것이 낫다.

..
실은 인터넷으로 신청하려다가, 새로나온 모델들은 하나같이 구입가 4만원을 달고 나온데다 못생겼다는 것이 걸려서 그냥 있는 것 쓰기로 했다. 하하하하.;ㅂ;


2. 내일의 일정이 조금 골치 아픔. 끄응. 당장 오늘부터 에그를 못 쓰는 건데. 끄응. 어머니께 부탁드려서 오늘 중으로 해결 볼까?;


3. 조아라에서 마음에 들어하던 『사막은 사랑을 꽃피운다』가 조만간 습작인 된단다. BL인데, 내년 초쯤 이북이 나온다는 군. 만세!

3.1 모 작품은 종이책으로 나온건 알고 있었는데,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보고 흥미가 생겨서 엊그제 홍대 간김에 찾아보았다.
...
표지를 보고 고이 내려놓고 손 안대기로 했다. 자주 생각하는 것이지만, 종이책으로 낼 때는 가능하면 캐릭터 그림을 그리지 말라. 있는 환상이 사사사삭 부서지면 살 생각 안 든다. 물론 그림이 취향이 아니어서 그런 것도 있다. 난 이런 화려한 그림은 취향에 안 맞아서 더 그럴거야. (아마도)


3.2 최근 등록한 것은 『잔드바르의 여름』, 『집사님, 집사님!』(BL), 『나는 행복한 꿈을 꾸었다』(BL), 『주인 없는 궁』(BL). 대강 이 정도. 맨 마지막의 『주인없는 궁』을 제외하고는 다 연재중이며, 『주인없는 궁』은 BL 느낌이 거의 나지 않는 단편임. 근데 그 분위기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잔드바르』는 상대적으로 잔잔한 로맨스이고, 다른 두 편은 아직 갈길이 한참 멀었다. 솔직히 말해서 『집사님』이랑 『행복한 꿈』은 둘다 봉인해두고 있음. 이건 『적월의 후』도 마찬가지다.


4. 교보에서 주문할 책들은 집에 가서 해야한다. 크흑. 은십자가는 윈7 64비트라 교보문고의 포인트 추가 적립 프로그램이 깔리지 않는다. 구입 예정 도서는 모 만화, 『오사카에 먹으러 가자』. CD 한 장도 주문 여부를 고민중이다.


5. 그러고 보니 『빙과』. 2권 마저 읽고 나서 리뷰 올릴 예정임. 권영주씨의 번역은 읽을 때마다 뭔가 미묘하게 2%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빙과』에서도 그랬다. 그래도 온다 리쿠의 책들은 그럭저럭 무난하게 보았는데, 몇몇 트릭이 일본어 말장난임에도 이걸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6. 하여간 지갑 단속 잘 합시다.ㅠ_ㅠ
10월 31일 24시까지 한시적으로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 약 170권에 대한 오픈 리더스를 모집한답니다. 총 가격이 얼마인지는 둘째치고, 일단 전체 가격은 199.9달러. 그냥 편하게 200달러로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오픈파트너와 완전히 다른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사실 열린책들 오픈 파트너로 구입한 책도 아주 가끔 훑어 봅니다. 저는 고전과 친하지 않아요. 하하하하.;ㅂ; 독서량에 비하면 고전은 아주 드물게 읽습니다. 셜록 홈즈는 고전이 아니라 추리소설, 즉 장르문학으로 보고 있으니 예외이긴 하군요. 이것도 현재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에 들어 있거든요.

새로 다시 구입 신청을 할지 어떨지...?
왜냐하면 이건 모바일 기기 다섯 대에 대해서 공유해서 볼 수 있답니다. 저야 별 관계 없지만 서도. G를 위해 질러줄까 싶은 망상이 조~금.

근데 생각해보니 G가 전자책 읽는 건 못 봤어요. 저 아해의 노트는 언제나 게임이랑 카톡이랑 페북용. 저랑은 쓰는 방향이 전혀 다릅니다. 하하하. 제 패드-은탄환은 언제나 읽는 용도입니다. 아주 가끔 검색용.;



자아. 지를까요, 말까요.-ㅂ-


엊그제 도착한 『엘샤 꽃나무 아래에 앉아서』. 개인지에 소량 주문 제작이라 나오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그 생각은 안하고 아껴 읽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연재분 외에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는 것 같아 기대되네요. 전자책으로 본편은 이미 다 읽었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바느질이 하고 싶어집니다. 그런 고로 조만간 퀼트나 십자수 다시 시작할 겁니다. 사실 지금 제일 손대고 싶은 건 태피스트리지만 그건 좀 참고..;



이제 도착할 책은 『로테브리안』인데, 책이 늦네요. 언제쯤 발송되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7일까지 주문 마감 후 인쇄 들어가서 일주일 정도면 발송된다고 햇는데 책이 늦어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책 주문한게 8월인지 9월 초인지, 하여간 추석 전이었음. 아마 8월인가에 예약 걸고, 주문 확정 뒤에 바로 주문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단권이라 읽기 편할거라 생각하고 기대중이고요.-ㅂ-
(어차피 BL...;..)


『버림받은 황비』 3권도 현재 예약 주문중입니다. 주문 넣었으니 출장 다녀오고 조금 더 기다리면 오겠지요. 10월 마지막 주에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역시 금장 책갈피에 또 낚였습니다. 하하하. 어차피 3권 받아도 봉인하고 12월에 5권 나와야 보겠지요.


설마하니 더 구입해야하는 책이 나오진 않겠지..ㄱ-;


M님이 여행 선물로 주신 커피믹스. 에스프레소 오레라는데 이름 그대로 상당히 진하고 달지 않습니다. 단맛이 거의 안 도니 이런 쪽 좋아하신다면 좋겠더군요. 게다가 맛도 상당히 씁니다. 음, 한 잔 마시면 카페인이 확 돌 것 같은?;


요즘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무슨 요일인지도 잊어버립니다. 물론 50% 정도는 과장한 거고, 실제로는 제목을 쓰면서 ㅎ까지 써놓고는 오늘이 화요일이 아니라 수요일인걸 깨달았다니까요.

오늘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날이라 개인 작업 조금 하다가 오후에는 일찍 퇴근해 코스트코에 갈 생각입니다. 가서 오리고를 살지 말지 결정하고, 어머니 심부름인 달걀을 사고, 몇 가지 구입 목록에 올라 있는 걸 사야지요. 먹을 건 살지 말지 고민중. 사면 아마도 내일 점심이 될 겁니다.-ㅠ-


어제 세 달만에 아는 사람을 만났는데, 저를 보고는 살이 왜이리 많이 빠졌냐 하더군요. 반은 기쁘고 반은 진짜인가 싶어서 집에 가서 근수를 달았는데, 마지막으로 쟀을 때와 근수는 아주 많이 차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쟀을 때의 근수가 최근 몇 년 간 달아보았던 것 중에서 가장 낮은 거라.; 그러니까 이제 저도 드디어 키 가운뎃 자리와 몸무게 첫 자리가 같은 숫자가 아니게 된 겁니다! 만세! ;ㅁ;
하지만 부피감은 아직 남아 있어서 운동이나 스트레칭은 더 해야겠더군요. 게다가 체력이 떨어져서인가, 오늘 아침에도 아침 운동 못 나갔습니다. 일어나니 운동 나갔다 돌아올 시간이더랍니다. 해가 짧아지니 덩달아 잠이 늡니다. 어제는 카페인 과다로 조금 늦게 잔 것도 있지만.
아, 그리고 왜 살 빠졌다는 소리를 들었는지는 오늘 아침 거울을 보고 이해했습니다. 얼굴 살이 빠졌더라고요. 하하;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업무 환경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게 좋지는 않더군요. 어제 G는 야근 도중 갑자기 일이 터져서 수습하느라 진땀 뺐습니다. 허허허; 보고 있노라니 제가 그런 세계에 발을 들이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교 때 조금 고민하다가 접었거든요. 지금의 길을 걷고 있는 것에 한점 후회 없냐고 물으면 확답은 못하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만족하는 중입니다.
하여간 오밤중의 장애 처리로 고생하는 G를 위해 몇 주 전 구입했다가 지난 주 도착해서 잠시 묵혀두었던 물건을 꺼내들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리뷰하지요.


T님 글에다가 댓글 달면서 문득 깨달은 사실.;
어렸을 때 친구가 가지고 놀던 고급 소꿉놀이 제품(그래봐야 플라스틱)을 부러워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때 아는 집 아들이 가진 블럭 소품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어 정말로 가지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때 인형의 집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걸 보며 멋지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더랍니다.

그랬는데요.
적고보니; 소꿉놀이는 하지 않지만 이딸라와 웨지우드와 하빌랜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블럭에는 관심이 덜하지만 대신 G가 레고 시리즈 중 고가 제품인 City 시리즈(1만번대)를 조금씩 모으고 있으며,
인형들은 중학교 때 가져다 버렸지만 대신 20대 때 구체관절인형에 손을 대었습니다.




하여간 적다보니 흠칫했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저 커피는 이미 한 톨도 안 남고 다 마셨습니다. 만델린보다는 도쿄블랜드가 더 취향이더군요. 묵직하고 진한 것이 좋더랍니다. 단독으로 마실 때는 코스타리카나 토라자, 만델린을 선호하는데 1킬로커피에서는 코스타리카, 빈스서울에서는 토라자랑 만델린 혹은 코스타리카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절세마녀님 댁의 파푸아뉴기니 블루마운틴도 가끔. 이렇게 돌아가며 마시게 되네요.

어머니랑 같이 마시다 보니 커피 소비량이 많아서, 이제는 1kg 커피도 그럭저럭 소화할 수준입니다. 냉동실에 넣었다가 내리는데, 날마다 내리다보니 한 주에 커피 소비량이 상당합니다. 이야아. 하지만 얼마나 비용이 들어가는지 어머니께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음.; 생각해보면 빈스서울의 250g이랑 1킬로 커피의 1kg이랑 가격차이가 별로 안 나는데 그냥 양쪽을 번갈아 주문합니다. 뭐, 내키는 대로 마시는 거죠.-ㅠ-


인터넷 쇼핑의 가장 큰 문제는 충동구매를 하더라도 구매욕이 가라앉지 않는다는 겁니다. 카드 결제와 비슷한 효과인데, 내 지갑에서 현금이 나가는 것이 아니니까 구매에 대한 충족이 낮은 편입니다. 마트에서는 3천원짜리 과자 사면 서도 몇 번이나 망설이지만, 인터넷 쇼핑에서는 3만원짜리 물건을 사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망설임입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통장 잔고도 확인을 잘 하지 않다보니 이런 부작용이 생기네요.


- 지난 8월 말에 주문을 넣었던 BL 소설은 조만간 도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도착 시점은 저도 몰라요. 주문 해놓고는 알아서 도착하겠지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 개인지는 이런게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문 시점과 도착 시점이 다르다보니, 활자중독에 걸려서 구입하다 보면 어느 순간 책상 위에 가득 쌓입니다. 하지만 이미 이 때는 중독 증상이 조금 가라앉았을 때라던가. 그러니까 구매 시점과 욕구 해소 시점이 별개라는 거죠.

- 추석 전에 주문했던 소설 세트는 이상하게 책 도착 시점이 느립니다. 10월 넘어서 책이 나온 데다가 교보에는 책 입고도 늦은 모양이더군요. 오늘 내일 도착 예정입니다. 이미 발송되었다지만 저는 편의점으로 책을 받기 때문에 택배보다 느립니다.

- 버림받은 황비를 포함해 다른 책들은 대부분 도착했습니다.

- 코스트코 오리고 세트는 여즉 고민중인데, 이러다가 G에게 생일 선물로 요구할지도 모릅니다.

- 개천절 전에 주문 넣었던 윈도 XP는 어제 도착했습니다. 집 컴퓨터에 일단 새 인증키를 넣었는데, 오늘 집에 가서도 별 반응 없으면 다시 시스템 밀고 깔 생각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Wiki(Xnote X100)용 XP CD, Silver Cross(U560)용 윈도 7, Bread Pudding(조립 데스크탑)용 윈 XP가 따로따로 있는 셈입니다. 이제는 운영 체제로 말썽 부리는 일 없겠지.-ㅅ-

- 연꽃 씨앗도 어제 추가 도착. 백련과 홍련이 각각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끝을 잘라서 왔습니다. 집에 펜치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지난번에 씨앗 껍질을 잘 못깼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아예 끝을 자른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이 아주 조금 더 비싸요.
수돗물을 하루 재워 쓰는 것이 좋다고 해서 지금 물만 담아 두었으니, 오늘 집에 가면 담가 둘 수 있을 겁니다. 원래는 물을 25-30도로 따뜻하게 하는 것이 싹이 잘 튼다는데 그건 무리고.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여름부터 싹 틔울 걸 그랬군요. 하여간 올 겨울은 흙에 심지 않고 보낼 거고, 내년 봄까지 잘 크면 그 다음에 진흙을 구해서 심을 겁니다. 진흙은 조만간 할아버지 산소에 가게 되면 그 때 논 흙을 퍼다가...(...)


이제 남은 것은 오늘 교보에 가서 사올 책 한 권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재고가 없어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갑니다. 부디 있기를.;ㅂ; 없으면 뭐, 마는 거죠.;


어두운 곳에서 찍었더니 사진이 엉망이군요. 하여간 『버림받은 황비』가 엊그제 도착했습니다. 지난 달에 주문한 책 중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은 『되돌아온 시간』뿐이군요. 아, 지난 달에는 참 많이도 구입했습니다.-_-;

..
라고 적고 보니 개인지 주문한 것은 다음주 발송예정입니다. 허허허. 그것도 도착해야하는군요.


솔직히 말하자면 『버림받은 황비』는 중간에 100여편을 읽지 않았습니다. 제가 본 것은 초기 부분 ... 이라고 쓰다보니까 100편까지는 얼추 보았던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중요 이벤트 부분도 다시 보았는데, 전체적으로 본 것은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읽을 필요는 있습니다.

다섯 권 완결이고, 9월에 두 권이 먼저 나온 뒤에 12월까지 달마다 한 권씩 나옵니다. 저는 절단 신공을 참지 못하기 때문에 5권까지 나오면 한 번에 다 읽을 생각입니다. 그러니 아직 보려면 멀었지요. 그럼에도 1-2권을 서둘러 주문한 것은 위에 보이는 반짝이는 것 때문입니다.



책갈피.-ㅂ-;
사은품에 낚였습니다.;
저 책갈피는 총 4개가 나올 예정이라는데, 소설 속에 등장하는 4대 가문의 문장을 담을 거랍니다. 정확히는 황가를 포함한 3대 가문이겠네요. 가운데에 한글로 버림받은 황비라는 글자가 써 있는 것이 조금 걸립니다. 뭐, 그래도 사은품이니 책 제목을 안 넣을 수는 없었겠지요.

크기는 책 위에 올려 놓고 찍은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크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책갈피로 편할 수도 있겠지요. 책갈피가 두껍거나 크거나 하면 책 사이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으니 말입니다.'ㅂ'



5권에 나올 예정이라는 뒷 이야기를 기다리지만 아직 멀었군요. 그 사이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면서 기다려야겠습니다.(...)



덧붙임.
1-2권 세트를 구입했더니 같이 비닐포장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책갈피가 안 보여서 당황했더랬지요. 1권 책 사이에 끼어 있더랍니다. 설마 누락되었나 싶어 가슴이 덜컹했던 기억이..;....
집 데스크탑이 왜 XP 인증이 안되는지를 알았음.

XP 설치를 위해 사용한 CD가 LG 데스크탑을 위한 제품이었기 때문. 이건 조립 컴퓨터에는 쓸 수 없다고 함. 하기야 이 CD를 이용하여 시스템을 갈아 엎은 건 LG 노트북, 삼성 데스크탑 등등이었으니까. 그렇게 깔려 나오는 제품은 문제가 없었던 것.

컴퓨존에서 XP를 구입하면 65500원. 아무래도 조만간 지를 것 같다.-ㅁ-;
한 달 마다 한 번씩 시스템 뒤엎기는 번거롭고, 거기에 노트북이랑 데스크탑을 위해서라도 XP가 필요하긴 하니까.


결국은?

태그가 심정을 대변한다.-ㅅ-;


오늘 수요일 맞지요? 그렇지요? -_-;

사진은 지난주의 것인데, 아침에 출근하면서 이상하게 탄산음료가 마시고 싶더랍니다. 그래서 편의점에 들어갔더니 웰치스가 제일 싸더군요. 얼음컵 600원 주고 같이 구입해서 들고 왔는데 마시면서 후회했습니다. 웰치스는 편의점이든 마트든 포도색을 보고 집어드는데, 그 끝맛이 묘하게 입에 안 맞아서 싫어하거든요. 그러면서 매번 싸다면서 집어 드는 건 제가 학습능력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웰치스에 대해서는 그렇더군요.
가장 좋아하는 탄산음료는 데미소다 사과맛.-ㅠ-


아침부터 출장™이라 멀리 다녀왔습니다. 갔다가 오니 점심시간이네요. 그리하여 오전을 홀라당 날렸습니다. 어차피 한 번쯤은 다녀와야 했던 거라.-_-;


내일은 아마도 출근. 집에 있으면 뭐하나요. 놀잖아요. 그러니 놀아도 나와서 놀겠어요.-_-;
그러는 김에 조아라에서 읽은 소설도 좀 정리하고.


『버림받은 황비』의 금장 책갈피는 생각보다 아주 많이 작습니다. 이것도 조만간 찍어 올리지요. 언제 한 번 집에 있는 금장 책갈피들을 주르륵 모아다 찍어 볼까. 금장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안 씁니다. 제일 자주 쓰는 것은 옛날 옛적에 만들어 놓은 다얀의 코팅 책갈피네요. 실제 책갈피는 대부분 두꺼워서 안 쓰게 됩니다.
테이프는 끈적이는 느낌이 별로 내키지 않고, 자주 떼었다 붙였다 하면 안 붙습니다. 클립은 또 무겁고요. 책장 상하는 느낌도 좀 있고.
그런 의미에서 지난번에 C님이 주신 책갈피는 사진 찍어 놓았으니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이거 은근 재미있더군요. 으흐흐~
다행히 이번에도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습니다. 눈이 가는 것은 있지만 꼭 사고 싶다, 그런 건 없더군요. 스타벅스 텀블러는 스벅이 한국 들어온 이래로 죽 호갱이 되어 몇 년 간 쓰다가, 플라스틱 텀블러의 불편함에 질려서 최근에는 거의 손을 안댔지요. 거의라고 하는 것은 그래도 가끔 지르는 일이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 한국 스벅보다는 일본 스벅 상품이 더 마음에 드는 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모르겠네요. 하하하;

하여간 일본 스벅에서도 신상품 중에서는 눈에 확 들어오는 건 없었습니다.


이건 2800엔에 350ml짜리인데, 오동통한 것이 의외로 귀엽습니다. 일본 스벅의 이번 칼라는 회색빛 도는 연보라색이랑 금색입니다. 금색도 저정도로 살짝 어두운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보아하건데 둘다 펄.... 하지만 전 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얌전한게 좋아요.




이것도 용량과 가격이 동일합니다. 2800엔에 350ml. 사이즈로 따지면 톨 사이즈보다 조금 더 많을 겁니다. 톨이 330ml였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이쪽은 가을 텀블러가 아니라 매년 이 즈음에 나오는 스타벅스 애니버서리입니다. 저 갈색과 세이렌의 조화가 가을 느낌을 잘 살려주는데, 전 세이렌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홀려서 물에 빠뜨리는 요정은....(먼산) 아니, 솔직히 못생겼어요.ㄱ-;


그런 이유로 올해 스벅도 패스.
할로윈 즈음에 한 번 더 나오려나 싶지만 글세요. 어떨라나..?


오늘이 월요일이군요.(응?)
밤 동안에 정신 사나운 꿈을 꾸었더니 아침이 꼭 목요일처럼 다가오더랍니다. 뭐, 어쩔 수 없지요. 가위 눌림의 이유는 이번 수요일에 있을 출장입니다. 출장만 무사히 잘 끝나면 마음 편할거예요.

하지만 그 다다음 주에는 또 출장이 있지.ㄱ-; 그 사이에는 프로젝트와 과제와 해석이 날 기다리고 있지. 아하하하하


일본어 저자의 표기법에 대해서 R에게 설명을 들었습니다. 가네시로 가즈키는 한국어 표기법으로는 옳다 하더군요. 은각사와 금각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표기법은 원래 그런 거랍니다.(먼산) 이 모든 것은 국립국어원-이 문제가 아니라, 외래어의 한국어 표기시에는 현지어에 가까운 표기로 하는 것이 원칙인데, か는 [ㅋ]보다는 [ㄱ]에 가까운 발음이라 그렇답니다. か와 が의 존재 여부하고는 관련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면 쿄토가 아니라 교토고, 토쿄가 아니라 도쿄인데 한국어로 쓰는 것은 교토, 도쿄가 훨씬 익숙하잖아요? -_-
결국은 익숙함의 문제인가보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근데 왜 예전에는 가네시로 카즈키라는 표현이 훨씬 많나. 게다가 대부분의 일본어 이름, 정확히는 일본어 만화 속에서의 등장인물 이름은 이걸 따르지 않지요. 아아. 잘못된 맞춤법에 노출이 되어 있어 그런 것인가! ;ㅁ;
자장면과 짜장면의 싸움은, 표기는 자장면이어도 [짜장면]이라 읽어라였는데 거기서 표기가 자장면이니 자장면으로 읽어라라고 한게 발단이었다던가요. 이부분은 찾아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언제 찾을지는 저도 모름. 일단 저는 언젠가 국어원을 들어가서 외래어 표기법에 대해 정리 하긴 해야합니다. 그김에 다시 찾아보지요. 자료가 남아 있을라나.


어려운 이야기는 잠시 미뤄두고.
지난 주에 코스트코 양평점에 갔더니 웨지우드 할리퀸 시리즈는 없지만 이딸라는 있더랍니다. 굉장히 가격이 저렴하기에 G랑 살짝 낚일 뻔했지요. 이게 딱 2인용 세트거든요.


이딸라 홈페이지에서 퍼온 겁니다.(링크)
홈페이지를 보면 오리고는 갈색, 녹색, 오렌지색의 세 종류가 있는데, 제가 코스트코에서 본 것은 빨강입니다. 설마하니 빨강은 단종인가.ㄱ-; 그래서 그렇게 빨리 처분하는 건가.;
하여간 커다란 접시, 사발, 달걀컵, 위의 머그까지 4개가 한 조에, 그걸 두 세트 묶어 팝니다. 즉 8개 제품이 들어 있는 한 상자가 99000원이에요. 이런 미친 코스트코 가격.ㄱ-; 이딸라 홈페이지에는 저 컵 가격이 16.5유로로 나옵니다. 컵 하나 가격이 그렇고, 볼은 0.5리터가 아닌가 하는데 그건 24유로. 달걀컵이 9.9유로. 직경 20cm 접시가 16.9유로. 낱개로 산다 하면 도합 67.3유로.

...
지, 지를까?



언제나 블로그는 지름과 파산-☆

도착한 것은 지난 주. 9월은 책 지름이 많아서 추석 전에도 여러 권이 도착했습니다. 다른 책들은 발매일이 하반기라 아마 10월 되어야 도착할 겁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앞으로 도착할 책이 최소 세 세트입니다. 최소라고 표현한 것은 그 사이에 또 뭔가 구입할지도 모르거든요. 충동구매는 이래서 무섭습니다.




에반게리온 Q [Evangelion: 3.33: You Can(Not) Redo]  블루레이는 8월 말인지 9월 초에 주문했습니다. 주문 시기를 두고 고민했는데, 어차피 구입할 것이라면 빨리 하는 것이 낫다 싶어 빨리 구입했습니다. 카드 명세서는 원래 들여다 보지 않으니 괜찮습니다. 매번 구입할 때마다 바로바로 이체를 하니까 교통비를 제외하면 제가 들여다 볼 필요가 없거든요. 하하하.;ㅂ; 그러니 통장 잔고가 문제라는 건 항상 그 때문입니다. 통장 잔고가 없으면 카드를 긁을 수 없어요. 체크카드가 아니라 신용카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여간 상자를 받아보니 저렇게 지통이 옆에 붙어 있네요. 제가 기억하는 사은품은 머그 뿐이었는데 아니었나봅니다.





아, 역시. 생각했던 대로 포스터가 들어 있습니다. Q의 주인공인 두 사람이 등을 맞대고 있어요. 분위기 참 좋습니다. 하하하하하. 하지만 저 포스터를 보면 근무시간 중(...) 시간을 내서 보러 갔다가 넋이 나갔던 그 날의 기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고이 둘둘 말아 지통에 보관했지요.





아래 깔린 것이 블루레이, 그 위가 머그입니다. 머그 로고는 저게 전부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머그도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하얀 머그입니다. 그래도 로고가 박혔으니까.... 라고 하기에는 많이 아쉽네요. 제가 지금까지 생각하는 도서 사은품 머그 중 최고봉은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이벤트 용(관련 글 링크)으로 비채에서 풀어 놓은 겁니다. 다만 이게 출간 몇 주 후에 이벤트 시작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초기 구매자들에게도 주었는지, 아니면 그 뒤에 이벤트를 한 건지는 모릅니다.


마음이 약해서 이벤트에는 종종 낚이는데, 그중 하나가 9월 말 출간 예정인 『버림받은 황비』입니다. 조아라 연재되는 도중 간간히 리뷰를 올렸지만 전 60편 남짓에서 포기했다가 150편 정도에서 다시 합류했습니다. 전체 편 수가 210편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분량이 많다보니 5권으로 나누어 출간하는데, 1-2권이 9월에 먼저, 3권이 10월, 4권이 11월, 5권이 12월에 나옵니다. 그리고 각각 책에 따라 붙는 상품이 소설에 등장하는 가문의 문장으로 만든 금속 책갈피. 낚이고는 장렬하게 파산합니다. 그나마 이게 BL소설보다는 가격이 저렴해서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두 권 세트에 18000원이라는 것이 다행이군요. 비슷한 시기에 나오는 모 BL 소설은 3권에 38000원이던가요? 상당한 가격입니다. 하하하...;ㅂ;

여기까지 썼으면 이제 『전상에의 아리아』 리뷰를 쓸 차례로군요. 이쪽은 파피루스의 블랙라벨로 출간되었는데, 최근 읽었던 판타지 소설들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표지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곧 이어서 쓰도록 하지요.-ㅠ-
글 쓰다 말고 화요일이라 입력하고 있었으니. 하하하하. 정신을 잠깐 놓고 있어 그렇다.


솔직히 말해서 야마구치에 대한 정보는 그렇게 상세하게까지 쓸 생각이 없었는데, 검색하다보니 그렇게까지 가더라. 문과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 다행이었다. 크흑. 아니었다면 도서관에 가서 원자력 관련 서적들 뒤적이고 있었을거야. 아니, 솔직히 지금도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아 있다. 생각난 김에 더 공부하면 어떠하리.


아침에 잠시 생각한 것이지만, 이방원에게 정몽주는 수구 꼴통으로 보였을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왜 이 생각을 떠올렸는지가 가물가물한데,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하더라도 현재의 체재에 대하여 방어적인 입장을 보이고 고칠 수 있다 생각한다면 보수일 것이고 체제를 부수고 새로운 것을 구축하려 한다면 진보일 것이라 생각했다. 근데 왜 내가 이걸 떠올린 거지. 아, 엊그제 읽은 이글루스의 글 중에 일제 시대 동안 한국 땅이 발전했다면 그것은 기존의 구체제-즉 조선시대를 부수고 산업혁명을 이룬 것에 대한 작용 때문이며 그건 일본이 틀을 깨부수지 않았다 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는 지적에서 연상한 것 같다. 즉, 흥선대원군이나 양반층 같은 기존 체제 유지자들은 보수, 그에 대한 개혁과 개방을 주장하는 쪽은 진보라고 본 것 같다.
...
라고 적고 보니 생각의 발단은 이게 아니었네.-ㅁ-;
어제 『전상에의 아리아』 1-2권이 도착했다. 내게 중요한 것은 2권 말미의 이야기라 후다닥 읽어 놓고는 다시 2권 전반부부터 찬찬히 읽어보았는데 문득 의문이 들었다. 보통 판타지 소설에서 제국을 기술하면 가장 많이 써먹는 것이 황제파와 귀족파다. 왜 항상 황제파와 귀족파로 나뉘며, 각각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떠올렸던 게지. 아니, 그걸 왜 아침 운동시간에 떠올린 건지는 나도 참 신기하다?
어떤 소설에서는 단순히 황제파에 선 주인공과, 거기에 반대를 하는 입장의 인물을 넣기 위해 귀족파를 만든 것처럼 보이더라. 가끔은 현재의 황실을 뒤엎고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밀어 넣어 꼭두각시 황제를 만들고 자신들의 이권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정으로도 등장한다.
그런데 말이지, 황제파와 귀족파는 조선시대나 마그나카르타 시대에 등장하는 대립과도 유사하지 않던가. 중앙집권적 체제를 구축하여 왕권을 강화하느냐, 왕권을 강화했다가 연산군이나 존왕 같은 폭군이 등장했을 시 브레이크가 잡히지 않는 것을 두려워 하여 귀족들에게 힘을 실어주느냐의 문제. 영국은 귀족들이 실권을 가져가는 쪽으로 발전했으며 조선은 왕권강화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본다면 어떤 면에서는 귀족파의 입장이 옳다.

하지만 그걸 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말이지. 대개의 경우에는 단순히 왕권에 반대하는 입장만 보여주는 것 같더라. 아니면 폭군이 나타났을 때 그냥 시스템을 뒤엎어 새로운 왕을 올리는 것으로 해결. 하하하.


판타지 소설 가지고 무슨 상상의 나래를 펴나가는거니.;


노트북 AS는 다행히 내일 가능할 것 같다. 만세! ;ㅁ;
하지만 내일 아침에 AS 센터 들렀다 가면 출근은 늦는다. 어쩔 수 없지. 게다가 일찌감치 나가서 장보러 갈 생각이니 오늘 업무를 해두지 않으면 시간이 안 맞는다. 하지만 왜 이리 하기 싫을까.-ㅁ-;
덧붙여 추석 연휴기간 동안 노트북을 들고 있느냐 마느냐에 대해 고민중. 노트북을 싸들고 귀가하느냐의 문제이다.


잊고 있었는데 『당신의 세계』가 교보에서 왜 검색 안되나 했더니 역시 공급 업체의 문제였다. 지금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결제 대기중. 『되돌아온 시간』도 종이책 말고 이북 결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데, 종이책 세 권 세트를 장바구니에 담았더니 38000원이다. 대부분의 BL 동인지는 읽고 나면 처분한다는 걸 감안하면 이 비용을 감당할지 말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북이 나오기까지는 3-4개월 걸린다고 하니 아무래도 종이책으로 지르고, 치운다음 나중에 다시 이북 결제를 하게 될 것 같다.


집에 있는 여러 자료들을 스캔하려 하니, 바로 PDF 편집을 하면 속도가 굉장히 느리고 중간에 거꾸로 스캔된 것을 처리할 수 없다. 그래서 JPG로 스캔하고 이걸 PDF 변환처리하려고 고민했는데, 어도비 아크로뱃은 프로그램 가격이 5로 시작하는 여섯 자리다. 젠장. 아무래도 그냥 스캔하고 스캐너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PDF 변환을 해야하나보다. 구입하려고 생각하다가 가격보고 고이 포기했다.
하여간 이 자료들을 정리하지 않으면 서가가 골치 아프다.;
데헷.
USB를 빼는 과정에서 안의 인식 금속판이 위로 말려 올라갔답니다. 이건 사용자, 즉 제 잘못이지요. 문제는 이 USB가 메인보드 연결형이라 보드를 통째로 갈아야한답니다. 얼마나 드는지는 비밀. 분명 6자리 입니다. 허허허;


그리하여 이달 하반기는 또 허리띠 조여맵니다. 먹는 것을 줄여야지 어쩌나요. 하하하.;ㅂ;





USB포트 하나에 얼마나 하는 셈이냐, 이거..ㄱ-;
일본, 스타벅스 재팬 겁니다. 한국에는 없어요.-ㅁ-/

지난 번에 스타벅스 우유 거품기의 가격에 대해서 글 쓴 적이 있었지요.(링크) 그 즈음 일본 여행 가시는 분이 있어 제 글을 보고는 사다주시겠다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2500엔짜리 우유 거품기가 하나 생겼지요.



근엄한 표정으로 앉은 태공.
상자에도 보이지만 Milk Foamer & Cup, 우유 거품기와 컵이 함께 있는 제품입니다.




밤에 찍어 사진이 우중충합니다. 근데 그 사진의 상태를 넘어서 생각해 봐도 가격 대비 성능비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지난 번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건 총 세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맨 아래의 톨인지 그란데 사이즈의 유리컵, 우유 거품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플라스틱 캡, 그리고 우유 거품기.

그런데 말입니다. 사고 나서 보니 하리오에서 이런 제품이 나와 있더군요.(링크)




출처는 사진에 나온 대로 카페뮤제오. 이거 하나만 나와 있던데 제품이 거의 동일하게 생겼습니다. 아래가 일반 컵이냐, 우유 저그냐의 차이고요. 현재 할인 판매로 28000원합니다. 원래는 35500원이네요.
스타벅스의 저 우유 거품기를 사는 것보다는 이쪽이 한국에서는 유용할지 모릅니다. 물론 컵에다 대고 바로 거품을 내서 바로 이용하기에는 스타벅스 제품이 나을지 모르나, 이것도 위의 뚜껑 입구 부분만 잘 맞는다면 어느 컵이든 써먹을 수 있을 테니까요.



이렇게 충동구매 호구는 호갱호갱하고 웁니다.-ㅁ-;
어디서 보았더라. 아마 교보문고에서 보았을 겁니다. 이 책이 나온 걸 알고 도서관에서 예약 걸어 놓고 빌려왔는데, 빌려온 뒤 책을 훑어보고는 이건 널리널리 알려 지름을 부추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두 주 전의 모임에 들고 나가서 두 분을 낚았고, 오늘 또 모임에 들고 나가 두 분을 낚았습니다. 도합 넷. 그리고 저. 그리하여 다섯 명이 구입목록에 책을 올렸습니다. 그만큼 마음에 드는 책이라는 거죠.

이 책이 좋은 건 판형이 일반 판형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런 책이 나오면 판형이 크게 마련인데, 이건 보통 책 크기랑 비슷하네요. 당연히 책 전체가 다 컬러이고요. 얼핏 보면 이효재의 책과도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릅니다. 잡담이 많은 비슷한 타입의 책들과는 달리, 이건 레시피가 상당히 많습니다. 앞부분은 왜 자신이 음식 만드는 것을 업으로 삼았는지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 짧은 이야기 뒤에는 내내 다양한 저장식 만드는 법이 나옵니다. 일본 전통 먹거리부터 시작해 서양의 저장식도 함께 나옵니다. 코울슬로라든지 슈크르트 만드는 법도 있다니까요. 렌즈콩 절임, 베니쇼가(붉은 초생강) 만드는 법도 있습니다. 안쵸비도 있어요.

재미있는 건 B님이 지적한 대로, 저장식 만드는 법 뒤에 그 저장식을 활용한 일반 조리법이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산초 소금조림 만드는 법 뒤에는 절인 산초를 써서 만드는 멸치볶음이 있습니다. 정어리 오일 절임 뒤에는 이걸 써서 만드는 파스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활용법이 나와 있으니, 저장식품을 만드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활용할 수도 있겠더군요. 게다가 레시피도 이정도면 행간은 적은 편입니다.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런 종류의 음식은 손맛이라 그 행간까지 적기는 쉽지 않겠지요.


최근에 보았던 요리책 중에서는 한 손에 꼽힐 정도로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주문하면 당장 코울슬로부터 만들 것 같군요. 후후후후..-ㅠ-

고테라 미야. 『마법의 병조림』, 박문희 옮김. Style조선, 2013, 14000원.


저자가 간사이 출신이라, 그쪽 이야기가 조금 언급됩니다. 그 때문에 읽고 나면 교토 여행 가고 싶다는 충동이 생길 수 있으니 읽을 때 주의하세요.-ㅂ-;


잡담을 쓰다가 오전이 지나갈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쓰기 시작한 건 확실히 오전입니다.
사진은 M&M 땅콩. 어제 세 봉지를 사서는 그자리에서 홀라당 다 까먹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오늘은 출근길에 과자 사들고 오더니, 부족하다면서 아이스크림 두 개까지 더 사서 혼자 다 먹었습니다. 단 것을 찾는 걸 보니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나봅니다. 심지어 오늘은 방에 고이 모셔둔 십자수를 꺼내들까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

이거, 쓰고 보니 좀 심각한걸요. 충동구매는 진즉에 나타났고, 폭식기미에, 회피모드까지. 하하하하하.


그 충동구매 중에는 조아라 개인지도 들어갑니다. 지금 개인지를 포함해 출판물까지 상당수를 구입했는데, 서서히 방출하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지는 다른 분들께 드리기도 망설여집니다. 이런 쪽은 취향을 굉장히 타니까요. 이번에 처분한 두 책은 한 권은 안 보는 것, 다른 한 권은 보고 나서 보유를 포기한 책입니다. 지금 집에 남아 있는 개인지는 『마법 수프』, 『왕과 정령』, 『일수다공』입니다. 엊그제 『누가 나를 죽였나』가 도착했고, 그 전에 출판본인 『Only my brother』를 구입했고, 『전상에의 아리아』를 구입할 예정입니다. 이걸 보니 참 많이도 샀네요. 이중 일부는 또 방류되겠지요. 어떤 것이 방류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남아 있다고 표현한 두 권은 방출 예정 없습니다. 하하;


개인지 편집을 보다보면 눈에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따옴표. 이건 독자뿐만 아니라 작가들고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문제는 소설을 어떤 편집기를 이용해 쓰는가인데, 메모장을 통해서 쓴다면 따옴표는 쐐기 모양이 됩니다. 하지만이게 출력을 해보면 굉장히 눈에 거슬립니다. 눈에 거슬리지 않는 따옴표는 아래아한글로 작성했을 때 나오는 올챙이 모양 쉼표입니다. 웹으로 봤을 때는 잘 모르는데, 출력해보면 양쪽이 확연히 다릅니다.
모 개인지는 대화의 모든 앞따옴표는 둥근형 쉼표이지만 뒷 따옴표는 쐐기형입니다. 그 직전에 나온 개인지가 쐐기형 따옴표로 나와서 마음에 걸려, 그 다음에는 다 바꾼 모양인데, 슬프게도 아래아한글의 찾아 바꾸기 기능으로는 쉼표를 제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 방법은 단 하나. 수동.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바꾸기 어렵습니다. 경험담이라니까요.
이번에 받은 모 개인지는 모든 따옴표가 쐐기형이라 눈에 조금 거슬립니다. 뭐, 어쩔 수 없다 생각하지만...

편집에 민감한 편이라 그런지 가끔 출간 BL물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습니다. 편집이 눈에 거슬리거든요. 물론 처음 보았을 때는 거슬리지만 보다보면 익숙해지는데, 이 익숙해지는 과정이 짧은 쪽이 무난한 편집인 겁니다. BL은 조금 시간이 걸리더군요. 그리고 장평도 아마 100%로 그냥 두는지 글자가 뚱뚱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
어떻게 보면 이건 굉장히 사소한 거지요. 그걸로 투덜대고 있으니...-ㅂ-;


참고로. 제가 만든 책은 출력할 때 종이 날릴 각오하고 10번 정도 출력해서 봅니다. 그리고 출력해서 볼 때, 모범으로 삼는 것은 라이트노벨입니다. 주로 대원이나 학산문화사 것을 참고하지요. 아무래도 출판 연수가 긴 회사들이다보니 가독성이 좋은 편입니다. 책을 펼쳤을 때 거슬리는 것이 별로 없어요. 이것도 제가 이미 적응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가능하면 페이지 편집은 이 두 출판사의 라이트노벨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려고 합니다. 행간이나 자간, 장평 등도 말입니다. 다만 폰트는 어떻게 못 하겠더군요. 주로 신명조를 쓰는데, 출판사들은 윤명조를 쓰는 경우가 많은가봅니다. 하지만 윤명조는 유료 폰트라 무리예요.


스캐너의 PDF 제조에 조금 불만이 생겨서, PDF 편집을 위해 프로그램을 구입할까 생각했습니다. 어도베의 아크로뱃을 찾아보았는데, 일반 사용자 용이 50만원을 넘어가네요. 하하하하하.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이러다가 또 언제 질고 말겠지.-_-;


하지만 지금 질러야 하는 것은 『전상에의 아리아』랑 야외용 드립퍼. 3-4인용은 아무래도 선물용으로 처리할 것 같네요. 하하하.;ㅂ;
9월은 업무가 쏟아질 예정이었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지금 쏟아진 업무를 받아들고 하염없이 하늘을 우러러 보고 있지요. 이렇게 넋 놓고 있으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여름동안 잠시 쉬었던 월화수목금금금 생활이 도로 돌아올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그 검색과 비교 작업은 집에서 하는 것보다 나와서 하는 것이 효율이 좋거든요.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무언가를 구입함으로써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욕구도 증가합니다. 간단히 말해 충동구매 욕구가 증가합니다. 그 때문에 지난 주말에는 별 필요도 없는 책과, 별 필요도 없는 커피도구를 구입하는데 돈을 썼습니다. 그리고 그 후폭풍으로 심각한 후회와 재구입 욕구에 시달리고 있지요.




1-2인용 필터 두 개는 그렇다 치고, 문제는 바닥에 깔려 있는 3-4인용 아웃도어 드립퍼입니다. 그 위에 놓인 것은 아웃도어 드립퍼용 천필터인데, 구입하고 나서야 천 필터 하나가 기본적으로 들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뒤에 보이는 원뿔형 필터도 아웃도용 드립퍼용.
구입해서 보니 생각보다 큽니다. 저 혼자 여행 다닐거면 딱히 3-4인용이 필요 없는데, 1-2인용이나 3-4인용이 가격차이가 몇 천원 밖에 안나다보니까 덥석 3-4인용을 주문했지요. 받아서 보고서야 1-2용으로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물론 칼리타나 메리타보다는 부피가 작지만, 그래도 3-4인용의 부피가 만만치 않아요. 마음이 뜨니 쓰고 싶은 생각도 사라져서 1-2인용을 새로 사고 3-4인용은 재판매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줄까 고민중입니다. 하지만 주변에 3-4인용을 쓸만한 사람이 없어요.ㄱ-;




충동구매라면 이쪽이 충동구매인데, 이건 가격 생각하지 않으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원래 가격은 4만원, 20% 할인해서 36000원. 머그 하나에 이 가격을 주고 사다니, 미쳤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휘감지만 마음에 드니 괜찮습니다. 새를 소재로한 머그인데, 그림 분위기가 이집트 벽화랑 닮았거든요.




실제 색은 이보다 살짝 밝습니다. 풀색, 그정도로 생각하면 맞아요.




왼쪽은 충동구매, 오른쪽은 더 충동구매.
왼족은 삿포로에 출장을 온 사람들을 위한 맛집 가이드북입니다. 왜 샀느냐고 묻지 마세요. 문제는 오른쪽인데, 스누피 무크집으로 가방이 들어 있습니다.




가방은 생각보다 작고 생각보다 많이 후줄근합니다. 그래서 구입을 굉장히 후회했고요. 이 크기면 조만간 방출할 겁니다. 들고 다니기 어중간해요. 하지만 안에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작은 주머니가 있는 건 좋지요. 윗분에 여미는 곳이 없긴 하지만 그건 단추를 달아서 해결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단추를 정말로 달지는 알 수 없음.; 그도 그런게 가방을 쓸지 말지 고민중이거든요. 이걸 쓸 거면 다른 가방을 하나 버려야 합니다.ㄱ-;




스누피 잡지의 아랫부분은 정확히 바닥부분에 맞춰 놓았습니다. 바닥이 잡힌 가방이라, 아랫부분은 말하자면 허수입니다. 물건을 담으면 바닥에 포함되는 영역이거든요. 그러니 가방 높이는 A4가 딱 맞게 들어갈 정도입니다. 단추가 아니면 안되겠다 싶은 것도, 안쪽에다가 똑딱이를 달면 가방 활용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이고요.



그리하여 이번의 지름은 망했습니다. 크흑...;ㅂ; 하지만 또 지르고 싶어진다는게 문제로군요.


열화와 같은 성원이 아니라 열화와 같은 분노가 끓어 오르고 있습니다. 이유는 XP. 마소, 나가 죽어.-_-+


어머니가 최근 연예기사를 보기 시작하셨는데 그 와중에 바이러스 프로그램이 깔린 것 같습니다. G가 이걸 발견하고 화요일 밤에 제 방 앞에다가 메모를 써서 남겼습니다. G가 발견했을 때 저는 이미 자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걸 확인하고는 어제 아침 C드라이브의 몇몇 자료를 백업하고 드라이버 CD들을 찾아 놓았습니다. 퇴근하자마자 바로 붙들고 시작하는데, 바이오스가 제가 평소 다뤄보던 것과 달라서 DVD-ROM 부팅 설정하는데 40분 소요. 그래도 간신히 찾아서 다시 XP를 설치하는데, 설치하고 나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정품인증 업데이트를 하면 이게 정품이 아니라며 튕깁니다. 30일 내에 정품 인증을 하라는 메시지만 자꾸 뜹니다. 말이 안되는 건, 지금까지 이 CD로 XP를 깔면서 단 한 번도 이런 메시지를 받아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가장 가깝게 사용한 것은 노트북에 XP 설치할 때니까 6월입니다. 얼마 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런 메시지를 띄우다니.

왜 그런지 몇 가지 가설을 세워보았는데.

1. 마소가 개긴다.
2. 서비스팩 설치하는 순서가 달랐다.
2.1 어제는 XP 설치, 서팩 2, 서팩 3 순서로 설치했는데, 서팩 2 설치 필요 없이 서팩 3을 설치하고 업데이트를 하는 거다.
2.2 서팩 설치 필요 없이 일단 정품인증 업데이트를 받고, 그 다음에 서팩 설치를 해야한다.

의 세 가지입니다.
그런 고로 XP 재설치를 해야 하는 건데, 오늘은 퇴근이 늦으니 안되고, 금요일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어제 프로그램도 다 깔아 두었는데, 어헝헝.;ㅂ; 그래도 노트북보다는 데스크탑의 설치 속도가 빠릅니다. 어제 그 XP 정품 인증 건만 아니면 3시간으로 끝낼 수 있었다고요.


컴퓨터 때문에 마음 고생 했기 때문인지 밤동안 내내 업무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젠장. 꿈속에서까지 엑셀 파일 보고 있어야 겠니? 게다가 꿈속에서도 "이건 꿈이니까 어차피 지금 작업해도 내용 저장 안돼."라고 제가 저를 달래고 있었습니다. 무서운 악몽이로군요.ㄱ-; 이러다가 조만간, 꿈속에서는 보고서 완벽하게 완성해놓고 꿈에서 깨고는 좌절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합니다. 꿈속에서 한 작업을 현실에 그대로 옮기는 건 불가능하더군요. 하하하.;ㅂ;


하여간 충동구매 지수는 도로 상승했습니다.
어제 잠재워 놓았던 휴대용 드립퍼 1-2용에 대한 구입 욕구가 아침에 다시 치밀어 오릅니다.-_-; 새벽에 잠을 제대로 못잔데다가, 그 때문에 아침 운동도 못나갔던 것이 겹친 모양입니다. 젠장. 게다가 지금 아침부터 폭식 기미를 보이고 있으니......
M&M 대용량을 사다 먹으려던 계획은 포기해야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구입한 대용량을 하루만에 아작내는 무서운 일이 발생할지도 몰라요.;


G가 어느날 퇴근하면서 사들고 온 감자튀김. 웻지감자랑 프렌치 프라이 두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무난한 맛인데 같이 따라온 양파소스가 재미있더라고요. 마늘소스는 자주 보았지만 양파를 섞은 마요네즈는 처음이었습니다.-ㅠ-


출근해서 정리하고, 블로그 순회 한 번 하고, 조아라 순회(...) 한 번 하고, 그러고 나서 업무 시작인 셈인데, 지금 새로 부여받은 업무 하나는 월요일부터 시작했고 하나는 내일부터 시작입니다. 하하하.;ㅂ; 과연 업무 조정을 얼마나 잘 할 수 있을라나요.


엊그제 카뮤에서 주문한 야외용 드립퍼를 받아보니 3-4인용은 확실히 큽니다. 이건 두고 새로 하나 주문하느냐, 아니면 크더라도 쓰느냐 고민됩니다.ㄱ-; 새로 하나 더 사도 문제는 없는데, 이 스트레스성 지름 충동을 방치했다가는 통장에 구멍이 아주 크게 날테니까요. 하지만 작은 게 더 좋은데, 그냥 눈 딱감고 질러버려?


실은 항공권 결제도 하나 마나 고민중입니다. 근데 질러 놓고 나중에 윗분께 말씀드리자니 쪼금 무섭긴 하긔.; 게다가 언제 시간이 빌지 아직 감이 안옵니다. 크흑;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한테 난 신혼여행 휴가도 못받고 다른 휴가도 못 받으니까 배째라고 하고 아예 일 쉬고 있어라고 했더니 웃습니다. 하하하하.;ㅂ; 근데 정말 그렇다니까요.


하여간 오랜만에 친구에게 부탁을 받았으니 이모 저모 찾아봐야겠네요. 요즘 인문서적이 붐인 것 같긴 한데, 이에 대해서는 내일 시간이 된다면 한 번 다뤄보지요.


몽실몽실몽실 구름과 그 위의 푸른 하늘. 아마 저 하늘 아래에는 비가 내리고 있을 겁니다. 지금 제 마음도 그렇습니다. 이 사진을 올리는 것은 슬슬 다음 여행 준비를 위해. 겨울에 갈 예정입니다. 이번에 떨어진 업무 MS-1이 문제지만. 그거 마감이 1월일 것 같아서요. 아니, 잘하면 12월에도 가능하려나? 어느 쪽이건 간에 12월초의우울™은 피할 수 없을 겁니다. 그 시기에는 저 찾지 마세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내처 놀았습니다. 금요일은 출근할 걸 그랬다고 나중에 후회하긴 했지만. 금요일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내내 조아라에서 소설 파고 있었거든요. 스트레스 수치가 상당히 올라가 있었나봅니다. 아무래도 9월은 새 업무가 시작되는 달이니까요. 게다가 올해가 4개월 밖에 안남았다는 패닉도 함께.


그래도 그분께서 하사하신 업무가 은근히 노다가성 작업이라 취향에는 맞습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업무와도 관련이 있는 셈이고요. 그러니 스트레스가 덜한 편인 건데, 그래도 받기는 받습니다. 추석 뒤에 얼마나 폭탄이 떨어질지는 두고 봐야 아는 것이니까요.


그 스트레스 때문에 이것저것 많이 구입했는데, 인터넷 쇼핑의 단점은 그겁니다. 구입을 해도 바로 제 옆에 오질 않는 다는 것. 이미 하나는 구입한 걸 후회하고 있지만 어쩌겠어요. 그냥 넘어가야지.(먼산) 게다가 에바 Q 같은 지름 물품은 예약상태라, 추석 물류 대란까지 겹치면 언제 올지 모릅니다. 허허허.
그 결제 와중에 깨달은 사실. SC의 경우, 보안을 위해 인터넷 뱅킹 지정 PC를 설정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인터넷 연결을 하면 또 다른 PC로 인식되더군요. 작업실에서 지정 PC 설정을 했더니 집에서 무선LAN을 잡아 쓸 때는 다른 컴퓨터로 인식이 되더랍니다. 귀찮아서 데스크탑을 이용해 이체를 했지요. 이것도 참 번거롭습니다...;


어제는 돌잔치에 들렀다 왔는데, 아기 엄마가 그러더군요.
"내년에 또 뵙겠습니다."
출산예정일이 두 달 남았답니다. 오오오. 연년생...-ㅂ-;


출근시간을 20분 당겼는데 확실히 아침에 뭔가 더 하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쭈욱, 20분 당겨 출근할겁니다.


자아. 이제 슬슬 업무 시작!
앞으로 3.5시간 뒤면 취침. 그러므로 지금 이 시간도 충분히 저녁입니다.-ㅂ-;


토요일은 그 전주 토요일과 같은 용건으로 넋이 나가 있었고,
오늘은 G랑 같이 돌잔치 갔다가 에삐에 다녀왔습니다. 에삐 좋아요...+ㅠ+

그리고 다녀와서는 업무 M의 외전에 해당되는 업무-MS1을 부여 받고는 호기심과 스트레스를 동시에 받아, 스누피 무크지랑 에바 Q 블루레이를 샀습니다. 그리고 C님, 보르코시건 시리즈 출간 되었습니다. 전 도서관에 바로 주문 밀어 넣을 생각입니다. 집에 꽂을 자리가 없어요.ㄱ-;

그리고 다른 것을 하나 더 질렀으니, 모 개인지 세트.

그리고 또 다른 것을 질렀으니, 살까 말까 망설이던 세트. 하하하.;ㅂ;

지름목록은 도착하는대로 올리겠습니다.-_-;
1. 카페뮤제오에서 구입목록에 올린 것들, 구입 여부 확인하고 고민할 것.
현재 총액 8만원.OTL
가장 큰 구입 금액을 차지하는 것이 머그인데, 구입 여부를 두고 신나게 고민하고 있다. 사실 딱히 필요한 건 아닌데, 사고 싶은 거라.-_-; 집에 컵이 얼마나 많은데 또 지를 생각인거냐.


2. 9월 14일 발송 예정이라는 에바 Q 블루레이는 3만원을 조금 넘음. 사전주문 한정 머그라는 것이 있는데, 그리 기대는 하지 않음. 하여간 9월 1일에 주문 예정.


3. 스누피 가방은 구입 여부 고민중. 집에 캔버스 백이 너무 많아서 말야. 또 사기에는 망설여진다. 사도 자주 들고 다니진 않겠지. 요즘은 거의 백팩만 들고 다니니까. 그런데도 사고 싶은 이 기분.-_-;;


위의 것들을 통틀어...
지난 주말에 G랑 같이 데스크 매트랑 여행가방용 이름표를 찾으러 갔다가 실패하고, 결국 웹에서 찾았다. 이름표는 하나만 살까 고민하다가 배송비 붙는 김에, 나중에 선물로 써도 되고 싶어서 네 종류를 다 주문했는데 그 중 하나가 품절이라더라. 마침 품절인게 가장 취향이던 거라. 주문 취소하고 나니 이름표를 구입하고 싶었던 그 간절한 마음이 싹 달아났다. 만세!


이 모든 스트레스의 원인은 지난 주말에 있었던 건과 이번 주말에 있을 건의 총합입니다. 젠장.^-T
여행 다녀오신 분이 있어서 이날 모임에는 이런 저런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들고 오신 것이 엄청나게 많아서, Weekade 가방을 들고 나오셨는데 보고서 홀라당 반했습니다.



어머나. 어느 분 손이 나왔군요. 아, 하지만 확인하는데는 별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하긔...;;;
안테나샵에서 나오는 Weekade 가방입니다. 여행용으로 나왔는데, 하루 이틀 정도 여행 다녀올 때, 옷가지며 잡다한 물품을 담기 좋겠더라고요. 특히 내부 공간 분할이 잘 되어 있어 유용합니다.




바닥 면적이 상당해서 크기가 큰데도 안정감이 있습니다.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기억하는데, 접어서 들고 갔다가 공항 면세점 쇼핑하면서 과자 쓸어 담는데 탁월한 가방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 바닥에는 로이스의 초코 감자칩 상자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넣으니 딱 맞더라고요?



하여간 이 분이 이번에 사오신 이런 저런 물건들은 다른 사람들 역시 지름의 길로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다들 다음 타자로 홋카이도에 갈 누군가를 물색하는 모양이더군요.(...)




오타루 오르골 당에서 사온 부엉이. 가격은 상당했지만 굉장히 멋집니다.
라고 적고보니 눈매가 부엉이가 아니네요. 올빼미인가봅니다. 뒷 날개 모습도 섬세하니 예쁜데 사진을 안 찍었네요.




재미있는 건 이렇게 뚜껑이 열린다는 겁니다. 안에는 작은 액세서리를 수납하면 좋겠네요. 근데 저렇게 벌러덩 누운 올빼미를 보니 조금 안쓰러워 보이고...;;;




삿포로 맥주박물관 가는 길에 발견한 하비샵에서 낚은 쵸파.




뒤에 있는 것은 무서운 눈토끼입니다. 게다가 지금 보니 어깨에 꼬마를 얹고 있군요.;




M님이 아마존에서 중고로 주문해 구하셨다는 카드캡터 사쿠라 컴플리트 보컬 컬렉션. CD 4장입니다.




그리고 다들 경악을 금치 못한 물건입니다. 십이지신상. 구입처는 삿포로 신궁이랍니다.ㄱ- 스스키노 남쪽편에서 전차를 타면 삿포로 신궁에 갈 수 있다는 건 알았는데, 거기서 이런 걸 파는 줄은 몰랐습니다. 개당 가격은 잊었는데 이정도면 살만하다 싶은 가격이었습니다. 모인 사람들 취향은 제각각이지만 이게 굉장히 귀엽다는 데는 동의했습니다. 고양이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십이지신에 고양이는 없지요. 대신 호랑이가 있으니까요.




가장 사랑 받은 것은 저 무심함 표정의 닭. 직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십이지 순서대로 배치했습니다. 그러므로 (멧)돼지 앞에 보이는 것은 개입니다. 얼룩강아지.-ㅂ-




뱀은 뭔가를 돌돌 말고 있더군요. 하나 같이 다들 귀여워서..;ㅂ; 집에 공간만 있다면 덥석 집어 드는 건데! 물론 공간은 없지만 당연히, 다음에 홋카이도 여행을 가면 사올 생각입니다. 아마 모임 내에서도 주문이 잔뜩 들어오겠지요.(...)



그리하여 홋카이도 여행의 지름목록은 길어져만 갑니다.


아래 글과는 전혀 안 어울리는 사진. 식빵과 잼이 요즘의 점심이었습니다.


이 상상의 시작은 지난 주말에 읽은 절세마녀님의 글.(링크)
토요일에는 조금 넋 나갈 일이 있어서 어제 밤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가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사고 크게 친 것을 뒤늦게 깨닫고 수습하느라 기분이 가라앉아 있었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아주 나빴습니다.OTL 자괴감에 고생하다가 이 생각을 어떻게든 물리치려고 떠오른게 저 가욋돈 이야기였지요. 하하하...;ㅂ;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공돈이 들어온다한들, 가욋돈이라 한들 제게 저 돈들의 용처가 거의 초지일관이라는 건 충격이었습니다.

1. 10만원.
저축한다.
10만원은 누구 코에 붙여요? 가 아니라....; 사고 싶은 것은 대부분 10만원을 넘어가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는 저 10만원에다가 추가로 비용을 대야합니다. 그리고 그 추가 비용은 10만원을 초과할 겁니다. 예를 들면 이어폰이라든지, 헤드폰이라든지. 뭐, 엊그제 들어온 뱅앤올룹슨의 이어폰은 기내(機內)에서 구입하면 10만원까지는 안 들어가지만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은 동일합니다.
따라서 10만원이 들어왔는데 10만원 넘는돈이 주머니에서 나갈 수 있다는 건 용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고로 그냥 통장으로 들어가지요.

책은 평소에 수시로 사기 때문에 요즘 같은 경우엔 10만원 어치 책 살일은 드뭅니다. 그리고 책 둘 곳이 없습니다.ㄱ-;

아. 어쩌면 돈 조금 보태서 엔화 1만엔으로 바꾼다거나, 텐스미에 가서 무적의 넨도롱 두 개를 집어 온다거나 할지도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2. 100만원.
저축한다.
100만원으로 일본 여행 가기는 조금 애매하고, 그러니 저축합니다. 혹은 10만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엔화 10만엔가량을 맞춰 환전하고 다음 여행을 기약합니다.


3. 1천만원.
저축한다.
여행 갈 시간 없어요.ㄱ-; 올해랑 내년은 좀 여행가는데 힘써보겠다고 생각했찌만 6월 말에 덫에 걸려서 움직이질 못합니다. 으흑. 이리 되니 윌리엄 모리스의 레드 하우스 역시 은퇴 뒤에 방문할 수 있겠네요.
아니면 삼성전자 주식이나 유한양행 주식을 털어서 삽니다. 가욋돈이니 아깝지 않아요. 데헷~★


4. 1억.
이제부터는 씁니다. 어떻게?
빚갚는데.ㄱ-;
어머니와 차용증을 교환하고 빚갚는데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 이자를 받습니다. 이자는 꼬박꼬박 적금을 듭니다.


5. 10억.
위와 동일하게 빚갚는데 사용합니다. 남는 돈이 얼마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남는 비용으로는 종로구 내 모처에 집을 삽니다. 남는 돈이 얼마냐에 따라 서촌에 한옥을 살 수도 있고 가회동의 집을 살 수도 있으며, 아니면 오피스텔을 한 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구입하고 나면 자금이 탈탈 떨어질 것이니, 그 때부터는 열심히 돈을 모아서 리모델링 자금을 마련합니다. 그리고 집은 당연하지만 작업실과 서재 겸용 공간으로 꾸밉니다. 만세! 독립이다! ;ㅁ;

그리고 그 다음해에 재산세 고지서를 받고 기겁합니다.ㄱ-;

아마 1천만원 정도는 유니세프에 기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유자금이 얼마나 남는가가 관건이로군요.


6. 100억.
이리 되면 슬슬 일을 때려치워도...ㄱ-;
물론 농담입니다. 때려치울 생각은 손톱 만큼도 없어요. 일을 하지 않으면 사람이 늙더라고요.(...)
마찬가지로 먼저 빚을 갚습니다.
그러고 나면 마찬가지로 종로구 쪽에 부동산 투자를 합니다. 그 다음에는 홋카이도에 땅을 사고(!) 작은 집을 지어 별장을 둡니다. 이쪽은 그야말로 별장.-ㅂ-; 겨울에는 얼어죽더라도 하나쯤 둬보고 싶었습니다. 거기는 땅 구입 단위가 헥타르인 것 같더군요. 그러니 적당히 잘, 투자하고 집을 잘, 짓습니다. 물론 제가 관리하지 못할 것이니 땅은 임대, 아니 소작을 줍니다.

그리고 나면?
아마 취미생활용 빌딩 한 채 쯤(...)을 만들고 한 채에 취미생활용 이것저것을 가져다 놓지 않을까요. 한 층에는 퀼팅 및 기타 등등을 위한 천과 털실과 실의 부자재. 한 층에는 피규어를 포함한 일체의 수집, 한 층에는 예술 제본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근데 이쯤되면 슬슬 현실감이 사라지니 뭘 해야할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아마 천천히 직장 생활을 이어나가면서 고민하겠지요.


7. 1천억.
아, 이쯤되면 상상이 안돼.-_-;
하지만 1천억이 되면 해보고 싶은 것은 하나 있습니다. 서울 시내 적절한 곳의 공터를 구입하고 거기에 건물을 올립니다. 그리고 만드는 것은 장르문학 도서관의 설립. 1천억의 일부는 대지 구입에, 일부는 건물 설계 및 건축에, 그리고 절반 가량은 따로 모아서 꾸준하게 수입이 들어오도록 해야겠지요. 그 수익으로는 도서를 구입합니다. 기왕이면 지하 3-4층까지 만들어 항온항습 유지가 가능한 서고를 구축하고, 위로는 자료열람실을 만드는 겁니다. 독서실이 없는 순수 도서관을 구축하는 것. 그것도 장르문학에 대한 도서관을 만들어 보는 것이 꿈입니다.


8. 1조원.
자아. 슬슬 인공위성 하나쯤 우리 기술로 쏘아 올려야 하지 않나요? (....)
연구재단을 만들고, 연구소를 만들고, 카이스트나 포항공대 등에서 우수 학생을 뽑아 연구소에 밀어 넣습니다. 적절한 수준보다 높은 연봉, 그리고 만 55세까지의 정년 보장을 한다면 인공위성 하나쯤 안나올까요?

라고 망상해봅니다.-ㅅ-



위에는 미처 적지 못했는데, 10억 이상부터는 유니세프 기부금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1백억부터는 1년에 2-3회 가량 여행 가는 것을 꿈꿉니다. 특히 JR PASS 한달짜리를 끊어서 홋카이도에서 간사이를 찍고 도쿄도 갔다가 규슈도 가는 공포의 코스를 밟는 겁니다. 흐흐흐흐.-_-;
그 외엔 윌리엄 모리스의 레드하우스, 프라하의 무하 미술관, 백야와 오로라 등등을 구경하러 다니겠지요. 하지만 게으른 제 성정을 생각하면 과연 여행을 얼마나 다닐지...-ㅂ-;
지난 수요일. 아침에는 「언어의 정원」을 보고 오후에는 「무하전」에 다녀왔습니다.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짓이었는데 말이죠. 시간을 두고 차근 차근 봐야 둘다 감상을 제대로 남길 수 있을 텐데, 시간문제 상 한 번에 해치우는 것이 낫겠다 싶었습니다. 그 분이 조만간 휴가에서 돌아오시기 때문에..(먼산)

그리고 적는 감상 요약.

1. 상품보다는 도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도록보다는 원작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왜 원작과 도록의 색이 다른거죠? 왜 1만 2천원짜리 작은 도록이랑 3만원짜리 큰 도록의 색도 다른거죠? -_- 색 자체는 작은 도록이 마음에 들어 구입했는데, 눈에 밟힌 두 개의 그림이 빠져 있어 조금 좌절했습니다.
솔직히 평하자면 상품 수준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들고 오는 기획전(특별전) 상품들이 훨씬 낫습니다. 전에 들으니 무하전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만든 것도 있는 모양이군요. 기획전은 보통 작품을 제공하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제품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2. 그림을 보다보니 윌리엄 모리스도 오버랩 됩니다. 모리스가 아마 조금 더 뒤였을거예요. ... 라고 생각하다 검색해보니 모리스가 앞입니다. 이런.; 윌리엄 모리스는 1834-1896, 알퐁스 무하는 1860-1939. 모리스를 무하보다 좋아하니 모리스-무하 순서라 다행입니다.

3. 잘하는 사람은 도구 탓을 안한다는 생각을 잠시. 어떤 도구이든 멋지게 그립니다. 목탄 스케치를 보고 그 앞에서 좌절했습니다. 목탄 스케치만으로도 멋져! 멋있어!

4. 하지만 그림 자체는 제 취향인 것과 아닌 것, 호불호가 갈립니다.

5.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에 반했기 때문에 프라하는 필수 방문. 근데 언제 갈 수 있을까요. 물론 To do 목록에 적어 놓으면 언제든 가긴 갑니다.


이하는 사진을 포함한 긴 감상입니다. 모든 사진은 구글 이미지에서 검색했으며, 출처는 해당 글에 명기했습니다. 그림 설명은 하단에 적어 놓았습니다.


- 카페에서의 무하를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분위기 취향이라고 적어놓고는 검색해보니 안나옵니다. 이런.;




- (사진 출처: (링크)) 무하의 딸. 머리카락이 붉게 보이는게 라파엘전파와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실제로 몇몇 작품은 흔히 떠올리는 무하 그림과는 달리, 라파엘전파의 느낌이 풍겨나오더군요. 어쩌면 라파엘전파 느낌이라기보다는 그 당시 유럽에서 유행했던 그림 분위기가 아닐지 생각합니다.




- (사진 출처: (링크)) 무하의 아들.
실제 색감은 이쪽과는 좀 많이 다릅니다. 머리카락이 금발로 보였거든요. 순간 베네치아를 배경으로한 어떤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하하하.



- (사진출처: (링크)) 동백꽃 여인, 즉 카멜리아입니다. 맨 위에 제목이 있지요. LA DAME AUX CAMELIAS.
가장 느낌이 닮은 것을 골라 왔습니다. 어떤 것은 노란 빛을 띄더군요. 실제 그림을 보면 저 별들이 다 은색으로 반짝입니다. 근데 제가 구입한 화집에서는 이게 진한 회색으로 나왔어요.




- (사진 출처: (링크)) 햄릿.
이쯤되면 슬슬 어떤 것이 내가 본 색인지 헷갈립니다. 하하하.;ㅂ;
햄릿은 굉장히 스타일이 멋지더군요. 근데 이렇게 보니 조금 아줌마 같아........




- (사진 출처: (링크). 앵초와 깃털(primrose, feather).
근데 들어가보면 이 그림이 없습니다? 구글 링크가 엉뚱한 곳으로 들어간건가.)
양쪽이 세트인 모양인데, 저는 오른쪽의 깃털보다는 왼쪽의 앵초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 황도 12궁은 워낙 유명하니 패스.
담쟁이나 월계수는 취향이 아니고, 장식은 윌리엄 모리스와 닮았다고 적어 놓았네요.




- (사진 출처: (링크)) 하루의 시간. The Times of the day.
출처가 Mucha 재단입니다. 거기서 파는 포스터이니 색이 정확하다 보아야겠지요.
이건 보면서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영국의 요정 그림들 삽화와도 닮았다고 떠올렸습니다.




- 보시면 아시겠지만 색감이 상당히 다릅니다. 출처는 Timber라는 사진 사이트인듯? 실제 색은 Mucha 재단의 포스터 쪽 색이 실제와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링크)

- 사계(Season)도 영국 요정 그림하고 느낌이 닮았습니다.



(사진출처: (링크)). 꽃들(Flowers).
출처는 Mucha 재단입니다.
이건 실제로 보는 쪽이 훨씬 박력있고 예쁩니다. 뭐든 안 그렇겠습니까만... 이 그림으로는 맨 왼쪽, 장미의 박력이 느껴지지 않네요. 진짜 누님 멋집니다.-_-b
백합도 실물은 굉장히 고아합니다. 아이리스나 카네이션은 취향 아님. 백합은 백합공주엘레인™을 떠올릴 정도로. 근데 백합공주 엘레인이 뭔지 아실 분 있을라나요. 일단 제 블로그에 오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아실 것 같긴 합니다.


- 꽃의 언어(링크)나 비잔틴(링크. 페이지 맨 위에 게시된 그림입니다.)은 실물이 훨씬 더 예쁩니다. 크기는 약 A4? 이것도 윌리엄 모리스랑 닮았지요.'ㅂ'


- 셰익스피어 극 디자인도 한 모양인데 정말.... 뒤에 가면 성 비투스 성당 스테인드 글라스 디자인화도 나옵니다. 아놔. 디자인화만 봐도 장난 아니예요.-_-; (링크) 다만 옆의 링크에 걸린, 그러니까 Final design 그림으로 나온 7장은 이번에 안 왔습니다. 전혀 다른 그림이 왔더군요. 근데 그 섬세함이...  딱 제 취항입니다. 이건 정말 구할 수 있으면 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들더군요.
재미있는 건 스케치 중에 얀 지슈카 있습니다. 으하하하....;ㅂ; 이것도 아는 사람만 웃을 수 있는 이야기. 하여간 스테인드 글라스의 자세한 사진은 이쪽을 참고하세요.(링크)



- (출처: (링크)) 보헤미아의 노래(song of Bohemia).
실제 보았을 때는 굉장히 나른한 느낌이었는데, 색감이 굉장히 특이함에도 그와 같은 사진이 없네요. 이것도 그나마 비슷하다고 들고 왔는데 이쪽은 파스텔 톤에 가깝지만 실제 그림은 조금 더 노란색이었습니다. 원래가 이런 색인데 그림 색이 바랜 것인지는 모릅니다.


- 슬라브 서사시 시리즈는 두말할 나위 없고. 목탄 스케치인데도 굉장히 강렬합니다. 이 후반기의 그림들은 제가 아는 슬라브(러시아) 민화 삽화하고도 느낌이 닮았습니다. 아니, 거꾸로겠지요. 무하에게서 영향을 받았을 거란 이야기입니다. 집에도 있는 그림책으로 먼저 떠오른 것이 이것.(링크) 『마녀 바바야가가 살고 있는 나라』의 그림과 닮았습니다. 이쪽 삽화가는 이반 야코블레비치 빌리빈느(Ivan Bilibin). 그 섬세한 선들이 참 멋집니다.
아마존에 있을까 싶어 검색했더니, 영어 제목이 『Vasilisa the Beautiful and Baba Yaga』입니다.(링크) 아마존에서 삽화가 이름으로 검색하니 바로 나오네요.


이런 느낌. 꽤 닮았지요. 이게 슬라브 민화 느낌의 그림이라 생각한다면 슬라브여 일어나라! 를 외친 무하의 그림과 닮은 것도 이해가 됩니다.'ㅂ'


전시회를 보고 나니 뭐라도 사야겠다 싶었는데 막상 나와서 보니 딱 손이 가는 것이 없더군요. 무엇보다 진품을 보고 왔는데 앞에 보이는 것은 색 조절이 안된 것들뿐.OTL 고민고민하다가 포기하고 화집만 하나 사고 말았지요. 하지만 화집도 그리 마음엔 들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프라하의 무하 박물관에 가면 뭔가 구입해오겠지요.'ㅂ';


그러니까 화보집 리뷰가 많이 올라오는 특정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리뷰를 보고 낚였습니다. 음, 지금은 화보집 리뷰 글들을 모두 비공개로 돌리신게 아닌가 싶은데... 하여간 거기서 보고 홀랑 넘어가 지른 화집입니다.

하지만 게임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주요 포인트..OTL
파이어 엠블렘 자체는 한 10년 전쯤에 게임이랑 애니랑 만화로 나온 것을 알아서 대강 주워 듣고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게임을 그렇게 괜찮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집에 있는 게임도 안하는 제가 이걸 할리가. 올 여름 목표가 마법사의 밤 클리어였는데 너무 허들이 높았나봅니다.(젠장..T-T)

일단 B님과 D님에게는 보여드릴 터이니 걱정하지 마시어요./ㅅ/




왼쪽의 『배를 엮다』는 오늘 감상을 올렸고.
오른쪽의 『홋카이도에 먹으러 가자』는 감상 올리고 싶으나 차마 못 올리고 있습니다. 감상을 올리려면 책을 다시 봐야하는데, 높은 확률로 책을 보다 말고 항공권을 결제하는 이벤트가 발생합니다.-_-; 처음은 피했지만 두 번째는 강력하게 발동할 것으로 보여서 다시 책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책도, 다음 모임에 들고 가지요. 하하하.;ㅂ;
아무래도 특정 사이트에 대한 비난에 가까운 글이라 발행하지 않고 놔둡니다.;

일하던 G가 갑자기 링크하나를 던져 주었습니다. 뭔가하고 열어보았더니 한정품이라는 일본 스타벅스의 우유거품기입니다.


그냥 평범한 우유거품기 같은데, 아래는 유리 머그에 가깝습니다. 아래 컵의 용량이 얼마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생긴 것을 보아서는 그란데, 즉 500ml가량 되지 않을까 합니다. 손잡이 크기를 보아서는 그렇군요.



아래 컵에다가 우유를 넣고 바로 우유 거품을 내고,



거기에 에스프레소를 부으면 바로 카푸치노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용 우유 거품기가 달린 유리 머그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런데 G가 준 링크에서 저 제품의 가격은 9만원 가까이 되었습니다. 저게 저 가격인가 싶어 일본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상품을 찾았습니다. 위의 사진도 다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찾은 것이고요.(링크)
그리고 홈페이지에 기재된 가격은 2500엔. 순간 내가 숫자를 잘못 본 건가 눈을 의심했습니다. 다시 한 번 가격을 확인했는데 한화로 9만원이고 원래 가격은 2500엔입니다. 하하하하.......
지금 엔화 환율 얼마죠.ㄱ-; 하기야 저거 개인 구매 해다가 파는 것이니 가격은 높게 부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로이스의 감자 초콜릿 칩의 30배 가격이나, 분메이도 카스테라의 무자비한 가격을 넘어서는 환율을 볼 줄이야.;



근데 저게 비싼 걸 보니 여행 가려면 한참 멀었는데도 저거 하나 구입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건...-ㅂ-;


시작은 C님.
어느 날 가방 구입하셨다며 올리셨는데 그게 눈에 확 들어오지 뭡니까. 이름 검색해보니 이전에 슬쩍 들어 알고 있던 브랜드였습니다. 그 때는 가방에 관심이 있던 것이 아니라, 표절, 정확히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가방을 그대로 배껴 가격만 홀랑 올려 냈던 것이어서 크게 문제가 되었지요. 그 대기업이 어디었는지는 잊었지만 중소기업쪽의 이름은 들어 머릿속에 남겨 놓았습니다. 근데 C님이 구입하신 가방을 보니 그 곳 제품이네요.'ㅂ'

로우로우. 영문으로는 rawrow라고 쓰는데(홈페이지 링크) 기본은 캔버스 가방입니다. 하지만 옆으로 메는 숄더형이 아니라 백팩이 많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디자인이 꽤 괜찮다 싶었는데 요즘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 멀지 않은 곳-정확히는 홍대 입구 쪽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목요일에 슬쩍 가보았지요.

그런데 매장안에 불은 켜져 있지만 자물쇠가 잠겨 있더랍니다. 외출중이고, 옆의 초인종을 누르면 된다는데 망설이다가 돌아 나왔지요. 고민고민하다가 G를 끌고 그 다음날, 그러니까 금요일에 다시 갑니다. 이날도 갈까 말까 망설이고는 있었는데 G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보여서 바람쐴 겸 나오라 시키고 저는 이날 업무 마무리를..ㄱ-;
(PPT 950장에 대한 인덱스 작성;)

하여간 그러고는 홍대 매장을 다시 찾아갔는데, 이번에도 불은 켜져있지만 자물쇠가 걸려 있습니다. 일단 확인하고 돌아나오려는데, 위쪽에서 사람 한 명이 내려 지나치다가 저를 보고 묻습니다.

"혹시 가방 보러 오셨나요?"

아니, 지금은 아니고 조금 있다 다시 오려고요. 라고 대답했더니 공장이 요 위쪽 건물이라, 이쪽 매장은 직원이 상주하지 않고 초인종을 누르면 사람이 내려온답니다.
-ㅁ-;
그래서 외출중을 걸어 놓았구나.;;;

그리하여 상수쪽에서 올라오는 G랑 만나 다시 가방 매장에 갔습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리니 내려오네요.


원래 사려고 했던 모델은 C님이 구입하신 것과 같은 모델의 빨강입니다.(링크) 다만 이 색은 거의 재고가 없더군요 .매장에도 재고가 없던 것을 창고에서 찾아 주셨는데, 실제 메고 거울을 보니 빨강보다는 주황쪽이 괜찮더랍니다. 그리하여 저 사진의 주황색 가방을 덥석..-ㅂ-;

그야말로 충동구매였습니다.

두 번째 백팩이라 어머니께 한 소리 들을 것 같긴 했는데 그냥 백팩은 더워서 힘들다고 하니까 바로 잘 샀다고 하시네요. 정말로 샘소나이트 백팩은 등에 밀착되기 때문에 바람이 통과하지 못해서 더 덥습니다. 그렇다고 천가방을 메고 다니면 허리랑 어깨에 부담이 가고요. 그리 많이 들고 다니지도 않는데 왜 벌써부터 허리가 아픈거지.;


이 가방은 가방을 메면 살짝 달랑달랑 매달려 있습니다. 등에 밀착하는 구조는 아니라 들고 다니기 편하고, 주머니도 꽤 많네요. 아이패드는 케이스 없이 바로 수납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재미있는 기능도 몇 가지 있습니다. 등 뒷부분 말입니다, 거기에 어깨끈을 수납할 수 있도록 고안했습니다. 등쪽에 위로 구멍이 뚫리고 아래로는 지퍼가 달린 주머니가 있거든요. 어깨끈을 바로 수납할 수도 있지만 거기에 여권이나 기타 중요한 물건을 넣어도 좋습니다. 많이는 못넣지만 여권 정도는 가볍게 들어가겠더군요. 거기에 앞 주머니는 DSLR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도 재미있고요. 대신 그 주머니 때문에 안쪽의 수납 공간이 좁은 편이지만 쓰는 데는 별 문제 없습니다.


여행다닐 때도 요긴하게 쓸 수 있겠네요./ㅅ/


지난주에 홍대 책방에 가서 집어온 책 여섯 권. 사실 『키스보다 빨리』도 완결권이 나왔길래 살까 말까 망설였지만 현금 가지고 있는 것이 많지 않아 이렇게만 들고 왔습니다.
...
그러고 보니 지난번 책과 이번 책에 대해서 G에게 대금을 안 받았군요. 계산해보고 정산해야겠습니다. 하하하.;

『101번째 아리스』.
원래도 꼬인 이야기였지만 점점 더 꼬입니다. 게다가 이게 한 두 권 이내에 끝날 가능성은 낮군요. 아무래도 작가 최장편으로 흘러갈 것 같습니다. 이전에도 깔린 복선이 몇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중 최소 셋이 발동했습니다. 젠장.;


이마 이치코 신간. 제목을 홀랑 잊었습니다. 하지만 제목 새로 검색하기도 싫어...-ㅁ-;
이번 권은 호수 이야기의 새로운 편입니다. 근데 이것도 꼬였어. 보고 나서 찝찝함에 몸부림 쳤습니다. 이것이 과연 다음 권에서 해결되기는 할지, 아니면 더 이상한 쪽으로 꼬일지는 저도 모릅니다. 아우.;ㅂ; 하지만 이번에 꼬인 것은 좀 판이 큽니다. 착한 무녀님이 돌아가셨거든요. 후계자를 본격적으로 찾고는 있는데 딱 적임자가 안나오고, 다른 사람들이 판에 끼어듭니다. 이러다가는 용이 노해서 마을을 쓸어버려도 이상하지 않다 싶을 정도입니다.; 과연..?


『레이디 시누아즈리』
아름다운 영국 시리즈이기는 하나, 앞서 다른 이야기들과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동양의 문화재급 보물들을 사랑하는 어느 괴이한 여인네가 있고, 그 여인네를 보고 어릴 적에 홀딱 반해서 관련 정보를 캐고 다니는 청년이 주인공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당연히 한 권으로 끝날 이야기는 아닙니다.
빌헬름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니 참 쓸쓸합니다.


『은수저』
한줄 요약. 과로 조심합시다.
이번 권도 확실한 절단 신공을 날렸네요. 본격적인 축제 이야기는 다음권부터 나올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모 아가씨보다 더 앙투아네트 같은 아가씨가 한 명 등장했습니다. 누구씨에게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고 있지만 이쪽은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근데 또 부탁을 하니까 쿨하게 들어주는 모습이 귀엽군요.

『치로리』
이번 권 보다는 1권의 분위기가 조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2권은 그냥 그냥? 분위기는 카페알파가 더 취향이지만 이건 에로틱한 맛이 있으니까요. 기모노의 요염함을 그려내는데 사용하는 것이 열네살 꼬마라는게 조금...;


『심야식당』
벌써 11권입니다. 그러나 맛은 여전합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돼지고기 된장국. 얌전히 둘러 앉아 된장국을 마시는 남자들이 모습이 참 아련합니다.(....)



오랜만에 왕창 사긴 했는데 사고 후회했습니다. 책을 둘 곳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쌓아 놓기는 했는데, 이렇게 하다가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습니다. 뭐라도 처분하지 않으면 정말 탑이 증식하게 생겼어요. 아무래도 조만간 벼룩 글을 올리게 될 것 같군요.;ㅂ; 그래봐야 배송비 포함 1만원으로 처리하겠지만.. .끄응.... 그렇게 보내면 그걸 배달할 집배원 아저씨에게 조금 많이 미안하단 말입니다...; 책이 참 무거운데....;;


이미 한참 전의 사진. 저 자리의 상추 및 잎채소들은 모두 사라지고 지금은 열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옥수수도 안 달릴 것 같더니 어느 새 한 자루씩 달려 있더라.'ㅂ'


가끔 걷다보면 숲길을 지나가게 되는데 보도블럭은 깔려 있지만 그래도 숲길은 숲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벌레가 상당히 많이 지나다닌다. 곤충이 아니라 벌레인 것은 다족류가 많기 때문. 지난번에 민달팽이를 찍었던 곳도 이 길이고, 뱀딸기도 서식하는 곳이다. 문제는 요즘 비가 많이 오고 날이 습하니 다족류들이 꾸물꾸물 기어 나오는데, 잘 피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다. 이 경우는 사이버 포뮬러 TV판의 암초 편(...)이 절로 떠오르더라. 아무리 시야를 넓게 잡아도 피하기가 쉽지 않아!
하여간 그러다보니 포기하고 걷게 되는데, 걷는 도중 발밑에서 뭔가 토독토독 .... 으헉;;;;;ㅂ;;;;;;


G가 제 머리 스타일을 보고 어느 날 아침 말했습니다.
"리슐리외 추기경 같아."
음...;
이게 뭐냐하면, 저랑 G랑 코드가 같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적 보았던 『세계의 역사』, 열여섯 권짜리 만화책에 리슐리외 추기경 초상화가 있었습니다.


이 초상화의 얼굴부분만 떼어 놓은 걸겁니다. 근데 얼굴만 떼어 놓고 보면 딱 강아지 같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바셋하운드라거나.-ㅁ-; 귀가 커서 축 늘어지는 그런 타입의 멍멍이들이 절로 떠오르더군요. 그거에 대해서 저랑 G랑 동의했습니다.

하여간 G는 저 이미지를 떠올린 모양인데... 제 머리가 현재 롤(...)이다 보니 루이14세의 롤 머리 가발, 리슐리외 추기경 등등으로 연상한 모양입니다. 후후훗. 요즘에도 시간 날 때마다 돌돌 말고 있는데 나름 재미있네요.'ㅂ'



자아. 오늘 퇴근길에 홍대를 들러서 가방을 볼 수 있을라나..-ㅁ-;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아침에 비 쏟아지는 것을 보면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으으으;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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