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스마일 인포에서 올라온 SPY×FAMILY의 본드 넨도로이드입니다. 스파이 패밀리는 초반의 3권까지인가, 요르의 남동생이 등장한 장면까지만 보고 접었습니다. 만화의 잠재적 배경이 동서독 분단 상황의 이야기라지만 비밀경찰이 등장하는 건 내려 놓기 충분한 이야기였지요. 그런 의미에서 스파이 패밀리는 소재 자체가 저랑 안 맞았던 겁니다만....
그래도 아냐는 귀엽습니다. 2차 창작의 그림들도 귀엽습니다. 딱 거기까지만 마음에 듭니다.
피규어도 귀엽죠. 본드가 등장하는 부분은 읽지 않아서 모르지만, 표지는 보았기에 이 흰 개도 평범한 개는 아니란 걸 압니다. 무엇보다 이름이 본드잖아요.
본드, 제임스 본드
가 떠오르는 이름이라서요. 살인면허를 받은 000번대의 스파이, 그 본드. "온더락, 젓지 않고 흔들어서-"를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 비슷한 이야기가 만화 속에 있을 법도 합니다. 혹시 저 나비넥타이도 영국인이었던 제임스 본드의 속성(?)을 반영한걸까요.
돗토리현 쿠라요시 굿스마일 컴퍼니 공장에서 제조라고. 그래서 메이드 인 재팬이랍니다. 중국제가 아니라는 점을 돌려서 강조하는 모양이네요. 여기서 생산되어 전세계로 나간다는데, 그러한데.
펜펜은 귀엽지만 미사토는 미묘합니다. 이번 에바 신극장판을 보고서 미사토를 더 좋아하게 되었지만 가장 좋아하는 건 서드 임팩트 이후의 모습입니다. 빌레였던가요. 거기서의 모습과, 이번 블루레이 특전으로도 나온 플러그 슈트를 입은 모습이고요. 뭔가 저 넨도로이드는 애매하네요.
온라인 특전으로는 저 핸드폰이 따라온답니다. 그리고 온라인 예약 주문 특전도 따로 있고요.
온라인샵 예약 특전으로는 큰 음식을 준다는데, 호박이랑 대뱃살 초밥(아마도), 만화고기, 주먹밥, 당근이 있습니다.
사전 공개 때도 올렸지만, 이번 시즌 음료의 주재료는 피스타치오입니다. 딸기는 크리스마스 시즌 끝나면 들어오겠지요. 위에 올라간 멜티화이트 크림은 마스카포네치즈를 넣은 휘핑크림이랍니다. 이번 시즌의 추천 음료로는 멜티화이트 크림에 피스타치오를 조합한 프라푸치노와 화이트모카 음료입니다. 얼핏 말차계열하고도 색이 닮아 보이는데, 비교하면 어떨까요.
최근 한국 스타벅스에서는 (타조)차이티라떼의 판매를 종료했다더군요. G가 가장 좋아하는 스벅 음료가 차이티라떼였던 지라 대체품이나 직접 제조하는 방법을 확인중인데, 일본은 아직 파는 모양입니다. 왼쪽 맨 아래 메뉴가 소이 차이티라떼거든요. 두유를 사용한 차이티라떼를 시즌 음료로 올려뒀으니, 그냥 차이티라떼도 있겠지요.
조이풀메들리라는 블렌딩 티를 쓴 라떼는 지난번부터 꾸준히 소개중입니다. 아래 점포한정 메뉴 세종류도 다 조이풀메들리를 사용했고요.
리저브랑 로스터리 도쿄 한정 음료들은 넘어가고, 음식을 봅시다.
이게 끝. 심지어 음식은 도쿄 로스터리 한정도 없어요. 새로 나온 음식들은 이게 전부인가봅니다. 초콜릿 크럼블 무스 케이크, 너츠 캐러멜 치즈 케이크, 캐러멜 토피 스콘, 초콜릿크림도넛, 햄과 크림치즈 캄파뉴. 스타벅스 오리가미 바움쿠헨 세트.
저 햄과 크림치즈 캄파뉴는 직접 해먹어볼까 싶기도 하고요. 마켓컬리 싫어하지만 이런 재료 살 때는 컬리가 만만하죠. 다만 재료 구입비가 얼마 들어갈지 생각하면 조금 머리 아픕니다. 캄파뉴 반 통, 파스트라미 햄, 거기에 크림치즈. 포션 크림치즈도 어차피 세트로 팔 테니까 초기 구입비용을 상당하죠. 그러니 저거 하나 사다먹고 만다 싶은 생각이 드는거고요.
시즌 커피는 크리스마스 블렌드와 크리스마스 블렌드 블론드 로스트, 그리고 크리스마스 블렌드 에스프레소 로스트입니다. 크리스마스 블렌드를 보통 볶기, 블론드-가볍게 볶기, 에스프레소-진하게 볶기의 세 종류로 내놓은 거죠. 그리고 비아는 아마 기본맛으로 낸 모양입니다. 12개에 1550엔, 5개에 750엔. 오리가미도 6개 들이 상자와 선물용으로 나온 10개 상자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라 선물용으로도 다양하게 내놓는군요.
리저브 커피는 리저브 크리스마스 2023, 코스타리카와 엘살바도르, 콜롬비아의 세 곳입니다. 각각의 농장 이름일 거고, 지난 번에 올렸으니 패스. 그리고 선물용 포장세트도 준비되었나봅니다. 가격이 아주 멋지네요. 와아아아...
차는 아예 시즌 추천상품 항목이 없습니다. 새로 나온 차는 없는 걸로 넘어가고요. 텀블러와 머그를 봅니다.
사고 싶은 것 없음. 그나마 조금 독특한 것이 홀리데이 2023 머그입니다. 톨 사이즈 테이크아웃 컵에 손잡이를 달아 놓은 모양의 빨강 컵은 오랜만에 보네요. 이전에도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 아마도 없었던 듯..? 최근 몇 년 간은 저 홀리데이 빨강 머그가 없었을 거예요.
스벅 리저브와 로스터리 도쿄의 제품들 중에서는 저 머그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빨랑 스테인리스 텀블러요. 스타벅스 리저브 스테인리스 보틀 레드스트라이브? 이름은 그러한데, 윗부분을 보면 뚜껑이 애매합니다. 저거 플라스틱 같아 보이는데.
아.. 애매한 뚜껑이다....
그리고 독특한(?) 세트입니다. 로스터리 도쿄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이고,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데미 캐스크 콜렉션이라는군요. 데미타스 잔 세트라고 생각하면 될듯합니다. 하지만 생긴게 취향은 아니니 저는 패스. 무엇보다 가격이 무시무시합니다. 세트를 상자에 담아주지만 그래도 11000엔이라니, 무리입니다.
상품 종류는 매우 많지만 여기서 눈에 들어오는 건 두 종류입니다. 스타벅스 카드 두 종이요. 맨 아래 있는 얼룩덜룩 가방은 온라인스토어 한정으로 보이는 BEAMS 보냉백입니다. 이름이 커피트리-커피나무로군요. 커피나무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모양이네요. 왼쪽이 작은 쪽(20×12.5 × 23), 오른쪽이 큰 쪽(30×18×38)입니다.
스타벅스 카드는 지난 번에 언급했던 저 오목눈이가 등장한 스노글로브와,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애니멀즈 두 종이 끌립니다. 둘다 2천엔 이상 충전해야 구입 가능이로군요. 오아아아. 하지만 정말 귀엽다. 하나는 새해 느낌이고 하나는 크리스마스 동물들이라는 생각에서요.
굿즈는 역시 로스터리 도쿄에서 파는 오너먼트 머그와 오너먼트 커피백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것도, 온라인 구입이 아니면 안되는 거죠. 로스터리 도쿄는 너무 멀다...!
제목에도 적었지만, 다시 한 번 언급합니다. 아래의 사은품들은 11월 26일과 27일에 만료된 사은품으로 현재는 사은품 증정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러니 눈으로만 구경하세요. 마음에 두시면, 구하지 못함을 눈물로 아쉬워할 것입니다.......
지난 주 중반쯤에 레고에서 블랙프라이데이 메일을 받았습니다. 들어가보니, 위의 세 종류 사은품을 준다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겨울의 시장 가판대, 매지스토의 마법 작업장, Insider 선물이 두 종류였습니다. 다만 기준 구입 금액아 상당히 높습니다. 27일(월) 하루만 진행한다는 Insider는 스케이드보드 놀이터와 바이크 스턴트로 7만원 이상 구매시 증정입니다. 하지만 겨울의 시장 가판대는 22만원, 매지스토의 마법 작업장은 30만원 이상 구입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11월 23일부터 26일까지의 사은품이었던 매지스토의 마법 작업장을 봅니다. 레고 상품 번호는 40601이고, 기타 항목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마법 작업장이라는 이름 그대로 마법사와 마법사 지팡이 등을 포함한 집입니다. 부품수는 365개고요.
삼각 지붕집 안쪽에는 사다리와 상자와 지도와, 칼든 기사와 마법사 등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오오. 게다가 지붕을 분리하고 집 안쪽을 열어 보는 것도 가능하네요. 적은 피스지만 상당히 만듦새가 좋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중세 대장간이 있지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애써 마법 작업장에서 눈을 돌립니다. 그러한데......
겨울의 시장 가판대가 등장합니다. 레고 상품 코드 40602. 부품수는 271개로 훨씬 적지만, 놓고 보고 있노라니, 이거 세계의 집들 시리즈와도 연계해서 볼 수 있겠더라고요.
이름 그대로 크리스마스 마켓의 가판대를 분위기로 잡았습니다. 아마도 뱅쇼나 쇼콜라쇼가 담겨 있을 컵에, 눈사람과 스웨터 입은 사람들. 하. 이거 크리스마스 시즌에 딱이잖아요. 물론 피스 수가 적다보니 화려한 맛은 적지만, 책장에 올려두고 감상하기는 이정도가 딱..... 딱.......
게다가 링크로는 안 달았지만,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는 에펠탑도 할인판매를 했습니다. 워낙 크고 아름다운 상품이다보니 판매가 저조했나요. 저는 처음 등장했을 때 주는 에펠의 아파트를 놓친 뒤에는 구입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 때 구입하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죽 구입하지 않겠다는 마음이고요. 혹시 또 모르죠. 에펠의 아파트가 다시 사은품으로 등장하면 그 때 구입할 마음을 먹을지도? 집에 둘 곳이 없다면 자리를 만들어 둘지도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난 주말에 집 창고를 뒤져보고는 레고 구매 의욕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창고 안쪽에 L에게 주겠다고 생각했던 여러 레고들을 넣었던 것이 떠올라 확인해봤거든요.
본가라 엉망진창 난장팜인 주변 환경은 넘어가고, 하여간 저 레고들. 다 L에게 주면 좋겠다며 쟁여둔 것인데, 그리고 아직도 지방 창고에 쟁여둔 레고가 몇 피스인데, 이게 여기 있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 중에는 아직도 레고 장바구니에 담겨 있는 제품이 있고요. 내가 이것도 샀나? 싶은 제품도 여럿입니다. 그리고 이 중 절반 가까이는 사은품이라 지금은 구하지 못하는 것..... 아마도....
넵. 한동안 레고는 얌전히 구입하지 않겠습니다.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레고는 무리예요.
오늘의 대표 표지는 전독시지만, 감상글은 맨 아래 있습니다. 1부가 8권까지 있던데, 이제 5권. 2부와 3부는 그래도 짧다는 점이 위안인가요. 랭바서는 일단 두고 보고, 오늘 수령한 데못죽 2부는 곧 다시 꺼내들겠지요. 이번에 출간된 데못죽 2부에는 226화까지 실려 있다고 하니 .. 다 읽고 나면 못참고 카카오페이지를 열어볼지도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가정이고, 읽어야 알 수 있는 거죠. 그야말로 슈뢰딩거의 데못죽.
재벌들은 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지 못하는가, 심각하게 고민하는 건 웹소설 속 재벌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입니다. 현재의 재벌은 왕조와도 똑같은게, 이전 경영자가 훌륭한 경영자였다고 해도 지위를 물려받은 다음 경영자가 훌륭한 경영자가 될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미국을 보지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나, 모두가 이전 경영자나 그 유족은 대주주로서 존재하며 배당금을 받을뿐이고 경영에 훈수두는 건 문제가 있을 때뿐이잖아요. 근데 왜 한국은 아닌거지?
라는 의문을 품게하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도 평범한 재벌 소재 소설이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무난하며, 재벌들이 절대 이럴리 없어! 이건 판타지야!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재미있게 읽었다니까요.
김승현은 과로사로 죽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저승사자가 나타나,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가게 해줄테니 자살자를 방지하는 일을 수행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쉬고 싶다는 김승현과, 일하라는 저승사자가 서로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다가 갑으로 살 수 있게 해준다는 말에 합의를 보지요. 그리고 옆에는 일을 도와줄 저승사자 한 명이 비서로 분장(?)해 붙었습니다. 재계 50위권의 재벌가 막내 강승현에게 빙의한 김승현은, 이전의 기억은 홀랑 날렸지만 죽을뻔한 경험으로 새사람이 되었다고 주장하며 큰형이 넘겨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대표로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벌이는 일들은 제목 그대로 갑질이지만 아랫사람의 갑질을 엎어서 을의 편을 들어주는 갑질이고, 그 뒤에 꾸준히 구하는 여러 자살자들도 엔터테인먼트와도 관련이 있는 덕에 회사는 점차 확장합니다. 이러다보니 망나니 4인방으로 같이 이름을 날렸던 친구 아버지들이 아들들의 갱생을 조건으로 투자금을 내어주고, 이 친구들을 붙들고 일하면서 '사람'을 만듭니다. 그 와중에 갑질하는 재벌을 쳐내고, 본인이 갑질하고?
그래도 완결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요, 이건 소설이니까요. 판타지소설이니까요.현실의 재벌을 떠올리면 지는 게 아니라 화나는 겁니다.
게이트가 나타나고 던전이 있는 세계에서, 많은 헌터들은 의무복무를 합니다. 하지만 의무복무 기간을 무사히 마치는 헌터들은 전체의 37%라는군요. 나머지는 몬스터와의 전투에서 사망하거나 몸 한 곳을 잃거나 하는 일이 많습니다. 거기서 살아남는 이들은 길드에 들어가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지요.
주인공 남규일은 어느 날 게이트에 들어가서 죽기 일보직전의 상황에 도서관에 들어가게 됩니다. 키워드에 넣었던 아카식레코드, 무한 서고의 사서직을 이어 받은 거죠. 그 안에 들어가서 매일 3시간씩 책을 읽으며 게이트와 관련한 지식을 쌓고, 그 덕분에 길드가 감추고 있는 연공법들도 익히게 됩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활동하지만 차츰 팀을 키워가고 이를 길드로 이어가는 쪽이 주요 내용....이지만 더 읽을 정도의 재미는 아니라 슬쩍 내려 놓았습니다.
정직한은 이름대로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저질렀다고 하는 횡령혐의로 집안이 발칵뒤집어지고, 아버지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그 누명은 그대로 갑니다. 정황상 아버지가 저질렀다기보다는 실행자였지만 뒤집어 쓰고 사망당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래도 없는 살림에 끝까지 진학을 하고, 친구의 도움(?)을 얻어서 회계사 시험에 합격합니다. 하지만 내부고발자가 되면서 회계법인에서 해고되고, 재취직도 불가능한 상황에 몰립니다. 한강에 뛰어들까 고민하던 차에 이번에는 금융감독원의 경력직 채용으로 들어갑니다.
이 소설에 판타지 키워드를 넣은 건 정직한이 가진 독특한 능력 때문입니다. 영수증이나 회계장부 속에서 조작된 숫자가 흔들려보이는 능력을 갖고 있거든요. 어렸을 때 슈퍼에서 받았던 영수증부터, 자라서 회계장부에 등장한 재고 숫자나 금액까지 말입니다. 그러니 천재 회계사가 아니라 이능력 회계사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주변 사람들에게는 천재로 비칠테지만 말입니다.
8화까지의 내용에 이미 이 내용까지 등장할 정도로 진행 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잠깐 내려뒀는데, 아버지의 횡령 건과 관련된 부분이 등장한다면 읽고 싶네요. ...라고 적고, 소제목으로 대강 판단해서 들어갔더니 후반부에 풀리더랍니다.
피폐입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이고요. 고등학교 때 서로 싫어했던 두 형질인이, 한쪽은 대리모를 사는 알파로, 다른 한쪽은 오메가 대리모로 나타나 재회하는 이야기입니다. 전개가 혐관이라는 키워드로 불리는 '싫어하지만 사실은 좋아했던 마음을 감추기 위해서 더 싫어하는 것으로 포장하는' 관계라서요. 짚어보니 결국 혐관이란건 디나이얼 호모포비아와 깊은 속내는 닮아있을지도 모릅니다. 좋아하는 걸 부정하기 위해 더 강한 부정을 한다는 점에서요. 원래 싫어했다가 좋아하는 전개는 혐관보다는 배틀호모라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고, 여기 주인공들은 좋아하는 감정을 꾹꾹 눌러 감춘 쪽과 좋아하는 감정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싫어했다고 생각하는 인물의 조합이라 그렇습니다.
오메가버스임에도 의외로 출산까지는 안나오고, 임신까지만을 다룹니다. 대체적으로 오메가 주인공이 엄청나게 고생을 하니 그 점은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조금 많이... 많이 구릅니다.;
용어가 조금 다르지만, 세계관은 가이드버스의 변주입니다. 능력자-에스퍼의 수가 훨씬 많고, 이들을 편하게 하는 능력자-가이드는 오로지 왕국 혈통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능력자-티테르인 각 지방의 대공은 왕과 왕실의 혈통에 얽매인 상황입니다. 북부대공인 세이아드 프로시어스는 전대 대공인 어머니가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 뒤, 자신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왕세자에게만 충성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폭주하여 다른 티테르와 왕자 레사스의 손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정신차렸을 때, 세이아드는 아주 오래 전, 레사스와의 사이가 결정적으로 틀어진 사건 직전으로 돌아왔음을 깨닫습니다. 다른 회귀소설과 마찬가지로 이 소설 역시 이번 삶에는 주인공이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이전 삶에서 이상하게 여겼던 일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미스터리 해결형입니다.
본편은 오롯이 '누가 이 일을 저질렀는가'와 '왜 저질렀는가'의 답을 찾아갑니다. 그 와중에 세이어드와 레사스의 커플이 이어지고, 역키잡입니다. 주변에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조합인게, 이 소설의 세계관에서도 보통 가이드가 수이나 이 커플은 티테르=에스퍼가 수입니다. 받아준다고 해야하나..'ㅂ'a 대를 잇는 문제 등은 예상보다 쉽게 해결합니다. 걱정 안해도 되고요. 여튼 결말은 매우 달달하게 끝납니다. 분위기의 달달함뿐만 아니라 단과자들도 많이 등장하지요. 사과 사탕이 조금 궁금하지만 치과는 싫어요.;ㅠ;
지현과 곽은호는 고등학교 친구이고, 지금은 곽은호가 지현의 매니저 역할을 7년간 해오고 있습니다. 성격 나쁜 지현을 받아주는 역할인 은호는, 이번에 연예인과 매니저의 궁합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 '내 매니저를 소개합니다'에 출연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예능에 출연한 두 사람의 모습이 절친한 사이를 넘어서 매우 가까워 보였던 데다, 이런 관계가 공개되면서 여러 사건들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이 커플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간략히 줄일 수 있습니다. 납작한 소개가 된 견 제가 결말부분만 읽었기 때문이고요. 하하하하하하; 앞부분은 둘이 엇갈리는 이야기와 사건사고가 많고, 이 둘이 무알콜취중진담을 주고 받으면서 결정적인 한 발짝을 내딛으며 달라지거든요. 성격 나쁘고 자기 관리 방임형인 배우 지현과, 그런 지현의 사소한 것까지 눈치채고 받아주는 곽은호의 모습이 꽤 귀엽습니다.
둘이 엇갈리는 이야기를 건너뛰고 4권만 읽었지만, 그래도 귀엽습니다. 특히 분리불안(..)을 겪고 있는 지현은 외전에서도 귀엽게 등장합니다. 저 키와 저 덩치의 소유자가 귀엽게 보이다니, 그게 BL이죠.
언제 찍은 건가 기억을 되짚어보니 일주일전. 하지만 왜이리 한 주가 길었나, 기억이 아련합니다. 광화문에 새로 생긴 카페에 들어가 맛봤습니다. 기회되면 더 방문하고 싶은 가게지만 광화문은 너무 멀다..;ㅂ; 그쵸, 지방에서 올라가기엔 멀죠. 다음에 기회되면 소개하겠습니다. 아마 주중에는 올라갈 거예요.
간밤에 넥슨에서 한바탕 난장을 피워놓고, 더이상 넥슨을 불매할 수 없다는 걸 원통해하는 중입니다. 이제 마비노기 모바일이 들어와도, 마비노기 제작진이 머리 숙여 사과하거나 "페미니즘은 여성운동이고 당연히 지켜야할 인권의 맥락에 있다."고 공지사항을 올리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들어갈 일 없겠네요. 말하지 않는 걸로는 부족합니다. 하아. 그 집는 손가락도 아니고 그냥 힘풀린 손가락 가지고 뭔 헛소리를 한대요. 거기에 페미니즘 발언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검열되고 있으니, 게임업계는 더더욱 남초 시장이 되겠군요. 이번 정권에서 그런 걸 인권문제나 노동권문제로 해결할리는 손톱만큼도 없으니까요.
진짜, 오늘 모임에서 말했던 것처럼 정치 이야기 안하고 살고 싶다고요... 그냥 얌전히 덕질만 하고 싶다고요...OTL
그리하여 또 始發 비용이 발생합니다. 하하하하하.;ㅂ; 일단은 자러 갑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첨부한 링크는 렉또베르쏘 공지사항 글입니다. 지난 10월 28일부터, 여주의 여백서원 내 '젊은 괴테의 집'에서 렉또베르쏘 제본전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공방 나간게 한참 전의 일이라 민망하지만, 최근에 관련 전시 문자를 받았거든요. 언제 블로그에 올려야지 하고는 잊었나봅니다. 블로그에 글 적어둔게 없어요. 하하하하; 하여간 포스터에도 명시된 내용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전시명: 괴테외 함께 : 예술제본전 in 여백서원
전시일: 2023.10.28(토) ~ 2024.02.25.(일), 월요일 휴관
전시시간: 11:00~18:00
전시장: 여백서원 2층 '젊은 괴테의 집'
위치가 여주시 강천면입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쉽지 않고,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쪽이 편하다보니, G랑 L을 끌여들여서 함께 다녀올까 고민되네요. 무엇보다 저기 약도를 보면 어린이도서관도 있잖아요..? 겸사겸사 다녀오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그럴 시간을 만들 수 있을까가 관건이지만요. 운전을 누가 하느냐의 문제도 있고.=ㅅ=
여러 모로 꼬셔서 한 번 시도해보렵니다. G야, 같이 가지 않으련..? 혼자 가려니 너무 심심하단다..?
오랜만에 여기저기 커피가게를 들여다보며 뭔가 새로운 제품 나온 것이 있나 하고 들여다보다가, 지난 번에 발견하고는 올리는 걸 잊었던 테라로사 에코백 시리즈를 재발견했습니다. 커피 각 산지의 이름을 담아 만든 에코백에, 색깔도 맞춰서 놓았더라고요.
오른쪽 사진을 보고는 홀딱 반해서 색깔 맞춰서 갖추고 싶다!고 외치다가 오른쪽의 실물을 보고는 잠시 내려뒀습니다. 많으면 뭐하나요, 쓰지 않으면 자원 낭비인걸. 집에 안 쓰고 모셔둔 에코백들이 얼마나 많은지 잠시 생각해보고 포기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에코백을 못씁니다. 가장 큰 이유는 허리 통증이고요. 백팩을 메고도 허리가 아프니 에코백을 쓰면 더 심할 겁니다. 에코백 쓰다가 허리통증으로 고생한 건 10년 전에도 한 번 있었거든요.
아, 새로운 상품도 있었습니다. 재미있지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과 테라로사 강릉블렌드를 묶어서 세트로 판매합니다. 강릉 테라로사에는 아예 하루키 스페이스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가볼만 하겠네요.
물론 저는 해당 안됩니다. 하루키 소설은 몇 번 도전했지만 정말로 취향에 안 맞더라고요. 『해변의 카프카』랑 『1Q84』를 읽었고, 그 앞서 『상실의 시대』는 발췌 부분만 잠깐 본 적이 있습니다. 읽고 있노라면 이게 왜?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매우 어중간한 이런 소설이 왜? 모호하고 애매한 이런 소설이 왜? 라는 의문만 계속 듭니다. 원체도 소설 잘 안 읽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는 더더욱 안 맞더라고요. 소설 잘 안 읽는다는 건 제 독서 이력이 증명할겁니다. 아, 물론 웹소설은 잘 읽지만 장르소설 아닌 분야의 독서력은 매우 낮습니다. 조정래도 박완서도 박경리도 안 읽었으니까요.-ㅁ-a
그런 연유로 하루키 스페이스가 사라지면 그 때 천천히 강릉 가볼까요..? 아, 올 겨울에는 여주도 다녀와야 하니, 잊지 말아아죠. 여백서원에서 예술장정 전시회를 한다고 하여 다녀올 생각입니다. 거긴 꼭 가야해요.
얼마 전부터 블로그 유입 키워드 중에 반 클리프 앤 아펠 전시회가 있길래 희한하다 생각했습니다. 대강 포털에 검색해봐도 특별한 건 없고, 관련 기사도 안나왔거든요. 그러다 혹시라는 생각에 반 클리프 앤 아펠 인스타그램에 들어갔더니 왠걸. 전시회 하고 있더군요. 11월 18일부터 내년 4월 14일까지 한답니다.
인스타그램을 거의 하지 않아서 뒤늦게 알았습니다.
포스터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전시기간: 2023.11.18.~2024.04.14. 제목: Van Cleef & Arpels: Time, Nature, Love 장소: D MUSEUM,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 83-21
위치가 매우 익숙하다 했더니, 그럴만 합니다. 차 정비소를 저 근처로 다니거든요. 그러니 익숙할 수밖에 없고요. 익숙한 곳이기에 가기는 쉽습니다. 보러 가자면 갈 수 있긴 한데....
일단 오리지널 아카이브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포스터에 실린 세 종의 주얼리가 메인이라면 흥미가 안갑니다. 발레 관련의 주얼리에 관심을 둔 B님이나 C님도 그렇지만, 저기 있는게 메일이라면 그닥? 인스타그램에 소개된 주얼리 중에는 새도 있었던 것 같지만, 직접 가서 봐도 후회하지 않을지는 확신이 안섭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했던 반 클리프 앤 아펠 전시회는 다 미묘했거든요. 쥬얼 시리즈도 움직이지 않았다는 말에 다시 가서 확인할 마음을 접었고요.
특히 조명이 휘황찬란한 쪽이라 한 번 다녀오면 눈 아팠다는 감상이 먼저였습니다. 음.....
그래도 길게 하니까, 갈지 말지는 겨울 되어서 생각해도 늦지 않겠지요. 다음달과 다다음달의 제게 결정을 미루렵니다.
오늘도 일본 스타벅스 메일링에서 주워왔습니다. 시작은 11월 29일에 새로 시작한다는 피스타치오 프라푸치노부터요.
연두색이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닮았죠. 사진에 보이는 대로, 화이트 초콜릿 베이스인 모양입니다. 이름이 멜티화이트 피스타치오 프라푸치노(メルティホワイト ピスタチオ フラペチーノ®), 멜티화이트 피스타치오 모카(メルティホワイト ピスタチオ モカ)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달죠.
피스타치오는 이번에 폴 바셋에서 낸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이 상당히 쇼킹했습니다. 이전에도 피스타치오 맛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먹어보고서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 피스타치오 맛이 그 맛이 아니라는 걸. 모처의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은 그냥 ... (하략)
초콜릿 크럼블 무스 케이크와 너츠 캐러멜 치즈케이크. 요즘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는 터라 둘다 못먹을 음식이긴 합니다.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초콜릿 케이크 쪽을 더 먹어보고 싶긴 합니다.'ㅠ'
초콜릿크림도넛과 캐러멜 토피 스콘. .. 아. 이건 캐러멜 토피 스콘의 승리. 이건 맛있을 수밖에 없지요. 어떤 맛인지 대략 상상이 됩니다. 다만, 캐러멜 토피가 어째 달고나처럼 보이는 건 눈의 착각일까요. 토피보다는 달고나 느낌인데.
햄과 크림치즈 캄파뉴, 스타벅스 오리가미(드립백) 바움쿠헨 세트. 햄과 크림치즈 캄파뉴... 아니, 저거 맛없을리 없잖아요! 이건 기회가 된다면 꼭 먹어보고 싶고요. 물론 한국에서도 조합이 가능하지만, 저거 조합하려면 파스트라미 햄 따로, 캄파뉴 따로, 크림치즈 따로 사야 한단 말입니다. 하나 먹기 위해서 들여야 하는 비용이 얼마인가! 물론 여러 번 해먹을 수 있지만 총 비용 생각하면 사다 먹는 쪽이 싸게 느껴지는 거죠.
그래도 여기까지는 그냥 넘어가도 됩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지요.
오른쪽의 크리스마스 카드는 그냥 무난합니다. 눈사람과 빨간 새인데, 아마도 홍여새가 아닌가 싶고요. 토리빵에서 코렌쟈!를 외치던 그 빨간 새 말입니다. 그건 그냥 못본척하고 가도 됩니다. 하지만 왼쪽! 오목눈이라니! 카드 이름은 스타벅스 카드 스노글로브(スターバックス カード スノーグローブ)입니다. 스노볼, 그러니까 흔들면 눈 내리는 풍경 되는 그 유리구슬 속에 뱁새 두 마리가 앉은 거죠. 하. 귀엽다.;ㅂ;
스벅 카드에는 관심을 안 뒀지만 이건 진짜 귀엽다고요. 두 번 말하고 세 번 말해도 아깝지 않습니다. 저것도 플라스틱 쓰레기(..)지만 그래도 예쁘다.;ㅂ;
그래서 이 고양이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겁니다. 색을 왜 이렇게 뽑았을까요. 뭔가 다카시마야 분위기라는 생각이.
하츠 아키코 이토준지 '환상과 이형의 세계'전을 2023년 11월 22일(수)부터 12월 2일(토)까지 교토 MEDIA SHOP 미디어 숍 갤러리에서 개최합니다. 오랜 기간 『네무키 플러스(Nemuki+)』 에서 활약하고 유일무이한 세계를 창작해온 두 사람의 만화가. 환상적인 이야기를 다수 발표해온 하츠 아키코 선생과 여러 걸작 호러 작품을 그려온 이토 준지 선생의 합동 전시회입니다. 컬러 원화와 만화원고를 합쳐 93점의 오리지날 작품을 전시합니다. 더해, 이 전시회를 위해 제작된 고정밀의 복제원화, 피규어 작품, T셔츠, 토트백, 포스터카드, 아크릴키홀더 등의 굿즈도 다수 판매예정입니다.
라지만, 나는 알거든. 첫 날 가지 않으면 굿즈는 전멸이다.OTL 문제는 첫날은 절대 무리고, 12월 2일까지 중에서 뺄 수 있는 건 가장 마지막 날인 12월 2일이란 겁니다. 간사이공항으로 가는 건 당일치기가 어렵고, 시간상 1박하고 아침에 돌아오는 방법 밖에 없지요. 그러면 그 주 주말은 통째로 날아가고요. 아니.. 그... 아니. 11월과 12월의 주말 중에서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유일한 날이 그 정도인 것 같은데..? 하?
일단 고민만 해봅시다...(먼산)
마지막으로 트위터에서 찾은 관련 기사하고 트윗들을 모아보지요. 검색어는 波津彬子×伊藤潤二展.
지난 주의 독서기록도 짧습니다. 아마도 요즘 신간 목록을 덜 보아서 그럴 거예요. 신간 목록 훑다보면 새로 읽고 싶어지는 책들이 나오는데, 요 며칠은 그냥 조아라 베스트란만 뒤적거렸거든요. 그러다보니 별로 읽을만한 건이 없었고, 그 와중에 입맛이 취향 안 맞는 건 던지는 방향으로 흘러가다보니 더더욱 읽은 목록이 짧아집니다. 그러니 그 새에 밀린 종이책 좀 읽자구나.... 적왕사도 읽다가 말았고, 랭바서도 2권부터 읽어야하고, 전독시도 읽어야 하고. 그래요, 읽을 소설들은 밀려 있어요.
그 전 주에 재미있게 읽었던 『복수하다가 발레천재』 작가의 이전 작입니다. 이쪽은 호불호가 더 강하게 갈리겠네요. 취향에 맞는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어릴적부터 이상한 병을 앓았습니다. 무병(巫病)이라고도 생각했지만 그쪽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병이었지요. 어느 순간 갑자기, 그 자리에서 이상한 곳으로 끌려 들어가 괴물들과 싸우다가 도로 튀어나오는 그런 병입니다. 웹소설 독자라면야 이거 차원이동! 현대판타지!라고 외치겠지만 평범한 사람에게는 내가 미친건가 싶은 생각이 들겠지요. 주인공도 그랬습니다. 괴물들을 상대하다가 돌아오면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져 있었기에 다른 이들과 잘 지내는 것도 쉽지 않았고요. 그 때문에 결국 아내와는 이혼을 당한 상태로 몇 개월입니다. 이혼은 했지만 계속 그 집에 살고 있는 기묘한 동거생활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한 마약 공장 내 참살 사건으로 방향이 뒤틀립니다.
여기까지는 조금 독특한 형태의 현대판타지로 보입니다만,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등장인물들의 묘사가 썩 취향이 아니라 중간에 내려놓았습니다. 취향은 타겠지만 괜찮은 소설이라 생각했고요.
제목 그대로, 미국의 깡촌에서 한국계 입양아로 살아남는 법을 다루는 소설입니다. 목표는 아이비리그. 깡촌에서, 입양아가 무슨 아이비리그냐 싶지만 읽다보면 이게 되네? 싶더라고요.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크흑.;ㅂ;
재벌가 서자로 사고 치고 다니다가 죽었습니다. 죽었다 생각했는데, 누군가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며 신적 존재의 제안대로 새로운 삶을 사는 대신 아이비리그로 진학할 기회를 얻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곳은 미국이고, 미국 중부 내륙의 작은 카운티이며, 거기에서 웨이트리스로 혼자 한국계 입양아를 키우는 백인 여성이 자신의 엄마랍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작은 집합주택에서 엄마랑 둘이 지내지만 이대로 살면 썩 좋은 결말은 아닐 거란 걸 짐작합니다. 그리하여 제이든은 자신의 삶을 조금씩 바꿔나갑니다.
시작이 아직 초등학교 입학 전이고, 빙의한 후에 초등학교에 다니면서는 판이 조금씩 커집니다. 초등학교 친구들과 지내고, 어떻게든 학교 내에서 다른 걸 배우는 기회를 잡고. 그리고 그 속에서 전생의 기억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 내고, 한국인답게 공부에도 힘을 쏟고요. 그러면서 주변 친구들도 같이 붙들고 과제를 하고 공부를 하고 같이 음악활동을 해나갑니다. 제이든이 없었다면 그냥 평범한 깡촌에서 가난하고 지난하고 심심한 삶을 살았을 꼬마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점차 감화됩니다. 무엇보다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의 면면이 재미있습니다. 각자의 캐릭터가 다 살아 있더라고요. 가장 특이한 건 인도계인 오디로, 왜 이 학교에 다니는지 이해가 잘 안되지만 그럴 수도 있는 거죠. 흑인으로 안 좋은 사건으로 엮였던 마커스, 인도계인 오디, 한국계인 제이든과 같은 소수 인종들과, 백인이지만 썩 잘 살지는 못하는 이들까지 섞여 재미있는 무리를 이룹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워낙 다양한터라 정리하기도 쉽지 않네요. 지난 번에 블루스카이에서 이 소설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본다고 하는 감상을 읽었고, 그에 동의합니다. 미국의 입시제도가 이렇게 머리 아픈건가라는 것도 새삼 깨달았고요. 그래, 제이든 너니까 가능한거다.-ㅁ-
조아라에서 연재되었고, 완결 후 리디북스에 출간된 걸 보고 덥석 구입했습니다. 일단 4-5권만. 알라딘에 출간되면 전권 다시 구입할 거니까요. 요즘은 리디 선독점 작품을 이렇게 챙겨봅니다.
조아라 연재 당시에도 선호작 등록만 해두고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약간은 건성건성 읽었습니다. 제목 때문에 대강 짐작하시겠지만, 언론을 동원한 여론전에 휘말려 다른 에스퍼들의 등골을 빨아먹는 존재로 취급 당하던 E급 힐러에게 빙의한 이가 주인공입니다. 그렇다보니 앞부분은 대체적으로 고생하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그 고난이 끝나는 것도 거의 후반부입니다.
한제하는 어느 날 E급 힐러라는 윤성윤의 몸에 빙의합니다. 평범한 세계에서 헌터와 힐러(에스퍼와 가이드)가 존재하는 세계로 들어오니 정신 없지만, 자신에게 몸을 빼앗기고 둥둥 떠다니는 영혼이었다가 종종 곰돌이 몸에 들어가는 성윤을 위해서 바짝 정신을 차리는 중입니다. 특수부대 소속 E급 힐러로 하는 일 없다며 전국민의 지탄을 받는 인물이 윤성윤이거든요.
윤성윤이 사망한 그 몸에 제하가 들어온 상태니, 다시 말하면 성윤은 한 번 죽었던 겁니다. 제하가 빙의한 뒤에 게이트에서 우연히 마주한 또다른 유령은 백이현입니다. 이현의 도움으로 게이트에서 살아 나온 제하는 성윤의 억울함을 풀고, 이현의 원래 몸과 기억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다만 이게, 그렇게 쉽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다들 죽어라 고생하는 건 확실하고요. 결말은 꽉 닫힌 해피엔딩임을 미리 밝혀둡니다.-ㅁ-
가이드버스 못지 않게 오메가버스도 설정 변주가 자주됩니다. 그리고 이건 동양풍도 아니라 무협 오메가버스입니다.
마찬가지로 조아라에서 완결까지 연재되었고, 출간 소식 듣자마자 바로 구입하러 갔습니다. 알라딘에서 출간되면 다시 구입할 예정이고요. ... 하지만 요즘 알라딘이랑 출판계랑 전자책 보안 문제로 싸우는 걸 보면 음. 이건 아무리봐도 알라딘이 잘못했는데, 데....
리디북스 소개에서는 동양풍이라 나오지만 동양풍과 무협은 다릅니다! 키워드가 왜 이래! 라며 울부짖는 중이고요. 그렇죠, 황제가 주인공인 동양풍BL과, 무협BL은 방향이 다릅니다. 주인공은 곤륜파의 막내인 단백영이고, 그 짝은 사파의 수장격인 이호맹 맹주 묵운형입니다.
단백영은 오래전에 조부가 곤륜파에 맡기고 간 아이입니다. 부모님은 모르고, 그저 조부가 주었던 단약으로 발정열을 넘겨온 음인입니다. 조부가 맡긴 단약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무림맹에서 주최한 무투회에 참석하여 자신의 정혼자를 찾아 나섭니다. 단백영의 인생 목표는 우화등선이니, 정혼자를 만나서 파혼할 생각이었지요. 그러다 우연히 마주한 이호맹의 맹주 묵운형의 멱리(베일) 아래 얼굴을 보고는 호기심을 가집니다. 물론 단백영이 얼빠라서 그런 것 맞고요, 묵운형에게 여러 도움을 받아 그런 것도 맞습니다. 무림초출인 단백영과, 이미 사파의 거두에 가까운 존재인 묵운형의 조합은 그래서 다른 이들의 이목을 끌지 않습니다. 정파와 사파의 만남이라 둘다 조심하는데다, 만나는 것만으로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걸 알고 있는 묵운형이 철저하게 방어중이거든요.
소설의 주 흐름은 단백영의 정혼자가 누구인가와, 향인 대상 연쇄 살인 및 납치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가의 두 갈래로 나뉩니다. 단백영의 연애담은 그 흐름을 따고 흘러갈 따름이지요. 초반부터 다들 압니다. 단백영의 짝이 묵운형이 될거란 것을요. 다만 도사를 꿈꾸는 백영이 과연, 곤륜의 선도를 버릴 수 있을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의 하나일뿐이죠.
읽다보면 간식이 매우 땡깁니다. 연재가 거의 끝나가던 시점이 딱 낙화생-땅콩 수확시점이라 잘 어울리더라고요. 쓰읍....
드디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1권을 가방에 넣어 들고 다닌지 어언 열흘. 드디어 각잡고 읽기 시작했지만 읽다가 도저히 못참고 나무위키 가서 잠시 들여다 봤습니다. 괜히 봤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확실히 조아라에서 초반부분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바로 카카오페이지로 들어간 것 같은데, 데. 1권만 봐서는 절대로 제 취향이 아닙니다. 최근 손대고 읽고 있는 다른 소설 쪽이 외려 제 취향이고요. 다른 소설이라고 해봤자, 이제 갓 20화를 넘긴 소설이긴 합니다. 그래도 랭바서는 주인공 성격이 저랑 너무 맞지 않아요.
현대판타지 소설을 계속 읽느냐 마느냐 결정하는 기준은 주인공의 성장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냐는 것, 그리고 주인공의 성격이 저랑 맞냐 아니냐는 것, 그리고 전개가 빠르고 시원한 쪽이냐 아니냐는 것입니다.
성장이 지나치게 빠르면 재미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느리면 답답하지요. 하지만 성장이 너무 빠른 쪽은 더 안 읽게 됩니다. 랭바서는 주인공의 등급이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저편에 있고, 거기에 레베업 중이라 둘다 해당하지는 않긴 합니다만, 일단 성장이 느린쪽이라고 해야하나요. 주인공이 등급을 감춤입니다.
일단 이 책은 주인공의 성격이 저랑 정말로 안 맞습니다. 미술에 재능 없고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삼수생. 능력자지만 격하게 백수로 살고 싶어하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만, 다른 사람 집에 얹혀 살면서 과자 부스러기를 이불에 흩뿌리고 청소도 하지 않고... (매우 분노중) 나무위키를 보면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저와는 정말 안 맞는 성격이라서요.
그래서 2권을 더 읽냐 마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하.... 게다가 주인공의 가족을 노리는 파렴치범이 등장하는 순간 더더욱 고민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건너뛰고 결말 먼저 확인하고 올까..?
그래도 읽어야지, 세트로 구입한 굿즈를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읽어야 연계 상품을 뜯어볼 수 있습니다.=ㅁ=
다양한 도구를 갖춰야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도구는 적어도 충분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라는 내용을 여러 변주로 이야기 합니다. 저는 썩 와닿지 않았던게, 한국의 일인가구라면 대개 다 이렇게 하고 있지 않나요. 아닌가. 지금보다 작은 집에서 자취할 때는 물건 둘 공간도 없어서 아예 프라이팬에 라면을 끓여 먹었거든요. 의외로 괜찮습니다.
다 읽고 나서, 추천할만한가 아닌가에 대해 진짜 진지하게 고민하던 소설입니다. BL에서 L이, 음, 상대적으로 적어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본편 최종 커플링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거든요.
본편은 전혀 그런 내용이 없기 때문에 전연령이고, 외전 1만 19금인듯합니다. 외전 2도 수위가 없었...을거고요. 외전 2는 앞부분과 끝부분만 대강 읽고 넘어갔기에.'ㅂ'a
샤하르는 어느날 죽었습니다. 집에 낯선 이들이 찾아와 샤하르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정신차렸을 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가 다시 죽음을 맞이하고서는 앞서의 기억이 단순한 기시감이 아니었다는 것과 이것이 두 번째 죽음임을 깨닫습니다. 세 번째에는 두 번째의 경험을 되살려 자신을 죽이려는 인간에게 마법으로 공격을 가했지만 다른 동료가 있었다는 걸 가슴이 꿰뚫린 뒤에 알았습니다.
세 번의 죽음을 맞이한 뒤, 문제가 생겨서 집을 팔고 다른 곳에 가야한다는 아버지 힐데의 말에 무조건 찬성하고는 멀리 아카데미에 가기로 합니다. 아카데미는 중립국이니 암살자들을 피하기 좋을거라 생각했고요. 일단 왕국을 벗어나 다른 곳에 가는 것이 중요했던 겁니다. 그렇게 집을 정리하고는 쫓기듯이 말을 몰아 아카데미 시험 기간에 맞춰 들어오고는 입학식을 무사히 통과합니다.
제목 그대로, 이 이야기는 왕국에 살던 샤하르가 집안 사정으로 아카데미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왜 집에 없는가에 대한 답은 소설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추리판타지로 보아도 문제는 없습니다. 샤하르의 죽음을 누가 저질렀는가, 누가 사주했는가, 왜 사주했는가를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고요. 샤하르가 마법사로서 성장하는 모습이 조금 더 보였다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외려 L, 로맨스의 비중이 낮은 건가라는 생각도 했지요. 처음 조아라 연재 당시에도 초반부터 공 후보가 여럿이라는 언급이 있었는데, 그 중 저는 스승님을 밀었습니다. 아실도 괜찮지만, 아실과 이어졌을 경우의 문제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문제는 외전 1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뤄지긴 합니다.-ㅁ-a
외전 2는 아예 러브라인이 다릅니다. IF, 아니, if의 가정법이라 생각해도 되겠네요. 아실 다음으로 많은 팬이 있었을 누구씨와 이어지는 내용으로 담습니다. 그래서 제가 잡았던 라인은 마이너였던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하하하하. 그래도 재미있는 판타지였어요. 판타지소설로서 제 취향존에 근접했습니다. 훗.
(IF = Impact Facter...)
결국 범인은 잡았지만, 범인 뒤의 흑막은 잡지 못했습니다. 잡을 수 없는 인물이니까요. 그 흑막이 샤하르를 그냥 두는 것도 희한하지만, 변덕일까요...?
오늘도 깨끗하게는 11월 25일에 외전 나오면 그 때 또 올릴거니까요. 지지난주에는 1~2권을, 지난주에는 3~4권을 마저 읽었습니다. 읽고 나면 환경보호를 외치게 되는 무서운 소설..=ㅁ=
1.웹소설 달리카. 폭발 직전의 형사 1~178(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06.24. 기준)(1~16, 178) 커피흡입기. 미국 흙수저 깡촌에서 살아남기 1~173. 조아라 프리미엄. (2023.11.17. 기준)(1~164) 담백하. 대자본 플레이어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2.28. 기준)(1~136, 200)
2.전자책 양효진. 오늘도 깨끗하게 1~4. 리케, 2023, 세트 12000원.(3~4) 소류. 전 국민이 싫어하는 E급 힐러에 빙의했다 1~5. 블리뉴, 2023, 세트 19000원.(4~5) 가막가막새. 꽃피는 목이 오면 1~4. B&M, 2023, 세트 12800원.(4) 화로J. 집이 없어 아카데미에 살고 있습니다 1~4, 외전 1~2. 비올렛, 2023, 1~4 각 2700원, 외전 1 1500원, 외전 2 1천원.
3.종이책 톄제.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 1부 1. 연담, 2023, 14000원. 도미니크 로로. 미니멀리스트의 식탁, 김수진 옮김. 바다출판사, 2023, 16800원.
리코리스 리코일도 애니메이션 앞부분은 분명 보았지만 이름은 기억하지 않았던 더라 잠시 헷갈렸는데, 그 애니 주인공 둘과 마이멜로디, 쿠로미를 각각 맞춰 아크릴 스탠드를 낸 모양입니다. 여러 상품들 중에서 가장 수집하지 않는 분야가 이 아크릴 스탠드인데 말입니다. 그냥 투명 판에다가 인쇄한 거라, 피규어와 같은 입체감은 없으면서 종이처럼 보관이 간편한 것도 아니라 좋아하지 않습니다. 취향의 문제이긴 할 거예요. 피규어는 만듦새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지만 이쪽은 인쇄만 하면 되니까요.
리코리스 쪽은 그래도 귀여운 여자애들과 귀여운 캐릭터의 조합이라 이해가 되는데, 다른 쪽은 조금 많이 의아합니다. 제목에도 적은 문호 스트레이독스와 산리오캐릭터즈의 조합이요. 아, 고스트바둑왕도 있지만 그쪽은 위의 리코리스 리코일과 비슷한 종류의 아크릴 스탠드입니다.
나카하라 츄야는 턱시도샘이라는 펭귄... .. 이겠죠? 산리오에서 관심두고 보는 건 시나모롤 정도였고, 그 전부터 알던건 폼폼푸린 정도였으니까요. 마이멜로디나 쿠로미도 들어서 알지만 자세하게 아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그렇게 적고 보니 쿠로미가 없지요. 마이멜로디의 대적자(?)로, 심술꾸러기이자 악마 분장을한 그 쿠로미가 안 보입니다. 그냥 그러려니 했더니만, 블루스카이에서 다른 분이 알려주시더라고요. 다자이 오사무의 대적자가 쿠로미라 일부러 그렇게 맞춘 것 같다고요.
확실히 알라딘에 올라온 산리오캐릭터즈 콜라보는 몇 안됩니다. 캐릭터 수가 적어요. 그래서 아마존에 들어가서 혹시 더 있나 보려 했더니, 아예 문호스트레이독스 × 산리오캐릭터즈 공식 트위터 계정이 있습니다.
피크민 블룸의 11월 커뮤니티데이가 이번 주말입니다. 모든 꽃은 국화로 피어나고, 그래서 종로 돌아다니면서 신나게 노랑 국화를 주워왔습니다. 역시 종로가 좋군요. 잠시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게 국화 정수를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은 빨강 시클라멘을 심어야 하는데.. 그러한데...
광화문에 뭔가 판이 깔려 있던데, 눈치를 보아하니 엊그제 중국 상하이에선가 있었던 경기 우승에 따른 환영식인가봅니다. ... 맞나? 근데 왜 독일 국기 같은게 보였는지는 모르겠다.-ㅁ- 하여간 광화문에 그렇게 판 깔아 놓은 걸 대강 보고 지나쳤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같이 기뻐할 기운도 없거든요. 흑흑. 왜 여유가 없는지는 업무 관련이라 패스.
어쩌다보니 11월 중순부터 12월 첫 주까지의 일정이 난리가 났습니다. 외부 출장이 주마다 한 건씩 있고, 가족 모임과 다른 모임이 격주로 열리며, 그 와중에 내부 교육도 5시간짜리를 하나 맡은 덕에 관련 자료를 만들어야 합니다.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일단 5시간 짜리다보니 교육 자료도, 최소 PPT ... 몇 장이 되어야 하는 거죠? 하하하하? ;ㅂ; 물론 제가 하겠다고 판 깔고 나선 일이라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판 무덤, 제가 다시 잘 메워야죠. 봉분은 세우지 않겠습니다. 그저 올해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잘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할 따름입니다. 허윽.;ㅂ;
오랜만에 아주 비싼 안경을 하나 맞췄습니다. 올 1월에 맞춘 안경 도수가 제대로 맞지 않아서, 그 김에 망설이다가 비싸기로 유명한 가게에 다녀왔지요. 한참 전부터 다녀올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오늘 오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아예 머리를 비우고 그냥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쓰고 있는 안경이 오래되어서 슬슬 테가 헐거워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상담 받으면서 깨달았는데 현재의 안경 도수는 5년보다도 훨씬 전에 맞춘 것 같더군요. 그 사이에 안과를 두 번 다녀왔고, 한 번은 B님이 '눈의 초점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빨리 안과에 가보라'고 하여서 강남에 있는 안과에 예약을 잡고 다녀왔더랬지요. 다른 한 번은 작년이었고 16만 행의 엑셀을 받아서 정리하기 전, 눈의 초점이 잘 안 맞는 것 같아 시력 재 측정 겸 겸사겸사 다녀왔던 겁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안과에서 찾지 못했던 눈의 초점 틀어짐 원인을 이번에 잡았습니다. 원인이 안경이더라고요. 왼쪽과 오른쪽의 시력 도수 차이가 상당하고, 그 때문에 안경 알의 압축 정도도 서로 다른데, 너무 도수를 높게 맞추면 어지러울 수 있다고 해서 적당히 타협해서 맞췄더랍니다. 그간 안과에서는 도수나 교정시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한쪽 눈의 교정시력이 더 높고 그 눈이 주된 눈이다보니 그쪽을 더 자주 쓰면서 두 눈의 중심 점 자체가 틀어졌다는 겁니다. 그러니 하루 최소 두 번, 아침 저녁으로 눈운동을 해야한다더군요. 운동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볼펜 등을 갖다 놓고 그 끝에 초점을 맞춰서 눈근육을 키우는 운동입니다. 어렵지 않아요... 그러니 해야죠....
다른 것보다 나이를 먹을 수록 생활 습관이 몸에 크게 영향을 주는 걸 느낍니다. 아니, 느끼는게 아니라 겪고 있지요. 허리 통증도 허리 근육을 제대로 안 키우고 비뚤어진 자세로 앉아 있었기 때문에 시작되었고, 눈 건강도 시력 교정 문제가 있었고. 돈 덜 들이려면 건강하고 바른 생활습관이 필요합니다. 흑흑흑.......
살 예정은 없지만 블로그에는 올려둬서 나중에 찾기 쉽도록 하는 글입니다. 그보다는 오늘의 글감이라 적어도 틀리진 않지요. 오늘의 물건은 아침에 메일링으로 확인했던 ZAGG의 충전기입니다.
ZAGG는 옛날 옛적에 C님의 소개로 알게되었습니다. 아이패드에 연결해 편하게 들고다닐 키보드를 고르고 있을 때, 키보드 커버를 아이패드 거치대로 쓸 수 있는 제품이 매우 좋았지요. 오래 되니 커버가 낡아 부서지는 바람에 버렸지만 지금도 키보드는 잘 쓰고 있습니다. 그 뒤에 구입한 다른 키보드보다 더 가볍고 들고 다니기 편하고 배터리도 오래가더라고요. 지금은 단종된 걸로 압니다.
메일링은 꾸준히 받고 있었던 지라, 가끔 들여다보지만 구입할만큼 끌리는 제품은 없었습니다. 그랬는데, 이건 조금 다르군요.
주머니는 맨 아래쪽이고, 위의 벨트처럼 보이는 세 개의 맥세이프 충전기는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대로 접을 수 있습니다. 저렇게 접어서, 충전선과 코드와 함께 주머니에 담으면 끝. 110v 코드라는 점이랑 15w라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110v 충전단자야 일본여행의 기본이니까요. 오히려 좋습니다. ...라고 적고 보니 진짜 하나 살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한국까지 배송도 잘 되는 걸로 기억하는데.
150달러에, 배송비 생각하면 한국까지의 비용이 만만치 않고, 거기에 관세까지 지불해야하니 음... 으으으으음.(먼산) 조금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뭐, 어차피 케이블 왕창 들고 다니는 쪽이 충전 효율은 높을테니까요.'ㅂ'a
엇... 어디서 먼저 보았더라? 와디즈 메일링이거나, 아니면 트위터 혹은 블루스카이에서 보았을 겁니다. 흘려보낸 터라 확실하지 않네요.
하여간 보고 나서, 바로 와디즈 로그인하고 상품 검색해보니 아직 펀딩이 시작된 건 아니고, 현재 준비중입니다. 다음주 월요일-11월 20일 15시에 열릴 예정이랍니다. 그리고 오늘 온 메일링에 따르면, 펀딩 기간은 단 9일이며 그 뒤 이틀간의 결제 기간을 거쳐 바로 진행된답니다. 주문 제작 과정에서 연말연시의 공장 휴업일 등이 걸린 모양입니다. 실제 도착일은 ... 어디있지?; 펀딩 열리면 알 수 있겠지요, 뭐.
펀딩 상품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고래 인형이라는군요. 이름은 노을이. 커다란 인형에, 키링, 그리고 담요, 고래 모양의 치약짜개, 그리고 아크릴 스탠드입니다. ... 음.. 아크릴 스탠드는 매우 작긴 하군요. 갑자기 떠오르는 내스급 펀딩의 아크릴 스탠드. 그것도 저 크기였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하여간 저 커다란 쿠션은 펀딩의 기본 구성품이고, 크기는 60cm랍니다. 업사이클링,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며 세탁 불가입니다. 오염되엇을 때는 겉면을 젖은 수건 등으로 닦고, 솜은 절대 세탁 안된다고 하네요. 그 설명 보고 마음이 확 죽...었지만 집에 있는 인형들을 세탁한 적이 있는가 묻는다면, 아니오라고 답하겠습니다. 베갯잇은 자주 세탁하지만 인형은 그렇게 자주 세탁하지 않지요. 솜을 빼고 세탁하나도 조금 고민했지만 음... 으으으으음.
여튼 사진에 보이는 메모지, 대사 스티커, 치약짜개, 키링, 인형, 무릎담요, 아크릴 스탠드, 거기에 표지 투명 포토카드가 이번 상품입니다.
펀딩 꾸러미는 위의 상품을 어떻게 조합하냐에 따라 다릅니다. 전제를 다 구입할 경우 87000원입니다. 여기서 담요와 치약짜개가 빠지면 54000원, 스탠드와 포토카드와 떡메모지가 빠지면 73000원. 쿠션과 키링과 스티커만 하면 4만원. 개별 가격 계산도 가능하긴 한데, 저는 애초에 저 소설을 안 읽었던 말입니다. 그게, 읽을 가능성도 썩 높지는 않습니다. 한창 연재중일 때 다른 분들이 고통스러워하며(...) 영업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연락 두절된 해저기지가 무대라니, 물 공포증이 살짝 있는 제게는 무리라고요.OTL 어릴 적 보았던 여러 영화들이 제 트라우마에 무럭무럭 양분을 공급했단 말입니다! 포세이돈 어드벤처라든지, 포세이돈 어드벤처 같은거요.
최근 소식 듣기로는 완결이 썩 멀지 않은 모양입니다. 들어가나 마나 고민 중이긴 하지만, 음. 더 고민하렵니다. 아, 그리고 펀딩은 그보다 더 고민해보려고요. 지금 둘 곳이 없다... 들이려면 기존의 인형 중 여럿을 처분해야할 거고요. 그리고 가겨으로 봐서는 노을이 들이는 것보다, 이케아 상어를 들이는 쪽이 효율(...)적입니다. 죽부인이 아닌 사계절용 침대친구로는 상어가 길이도 더 길고 날씬해서 좋거든요. 하하하하하.
메일링으로 일본 스벅 온라인상점에 올라온 상품들을 보고 있노라니, 이건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 같더라고요. 그래서 추가로 올려봅니다.
몇 년 전까지... 라고 적고 보니 그보다도 더 오래된 것 같지만, 하여간 한국 스벅에서 이런 오너먼트를 냈던 적도 있다고 기억합니다. 구체관절인형용으로 나온 기본 머그 .... .. 이거 어딘가 있을 건데요. 하여간 이 오너먼트 참 귀엽다 했더니 로스터리 도쿄 한정입니다.
지난 번에는 못 본것 같은데, 아니면 놓쳤을 수도 있고요.
첫 번째가 위의 스타벅스 리저브 오너먼트 머그, 두 번째가 선물 포장 키트, 세 번째는 로스터리 도쿄 외 리저브점에서도 판매하는 스타벅스 리저브 토트 스몰, 마지막이 스타벅스 리저브 오너먼트 커피백입니다. 맨 마지막에 있는 오너먼트 참 귀엽네요. 리저브점에서 판매하는 커피백 모양의 장식물이라니.
손가방은 작은 사이즈라길래 얼마나 작나 했더니 길이 30cm, 바닥 폭(너비) 13cm, 높이 26cm랍니다. 이게 ... 작은 크기인가?; 싶다가도 얼마나 들어가나 생각하면야, 그럴만도 하죠.
오너먼트는 혹시 위의 집게가 떼어질까 했더니 그건 아닙니다. 위의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통째로 장식물이네요. 오른쪽의 사진으로 대강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머그와 커피봉투 모양의 장식물은 둘다 온라인상점 재고가 없지만, 머그는 있습니다.
빨강머그와 초록 머그. 둘다 스타벅스 리저브점에서 판답니다. 티바나에서도 파는 모양이고요.
용량은 355ml니 손에 잡히는 크기일거고, 거기에 가격은 3천엔. 3천원 아니고 3천엔임을 다시 주지해야지요. 9배 환율인 지금 수준에서는 27000원 가량일 겁니다. 요즘 환율 확인을 안해서 확신은 안서지만, 아마도.
이거 저거 뒤지다가 스벅 리저브로 나온 스탠리 리저브 머그를 보고 이거 괜찮겠다! 하다가 도로 돌아 나왔습니다. 용량이 201ml이고 가격은 6600엔입니다. 네? 660엔일리는 없고, 6천 6백엔이요?
STANLEY의 “CAFE&BAR SERIES”로 나왔고, 술잔용의 록 글라스 형상의 컵이랍니다. 내부를 보면 이해가 되는데, 진공인거야 스탠리라 그렇고, 바닥 부분이 각진 형태의 디자인입니다. 거기에 밖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패키지를 꾸렸고요. 그래서 저 가격.... 그래도 비싸다...
일본 스벅 온라인가게에서는 지모토-지역 한정의 그릇도 구입 가능하다보니 가끔 휙 돌아서 사고 싶다!를 외치지만, 그러면 안되지요. 그러기엔 통장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신나게 눈구경만 하고 이만 사라집니다. 아... 진짜 미카와치 머그 귀여운데..... 예쁘지만 쓰기에는 용량이 너무 작다....!
지난 주의 종이책은 『도서관과 리터러시 파워』입니다. 공공도서관의 리터러시 인식에 대한 논문을 쓴 저자가, 이번에는 일반교양서와 전문서의 경계선에서 도서관이 가진 리터러시 파워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지요. 본격적인 전공서적이 아니라 입문서에 가깝다고 생각하며 읽었지만, 조금은 낯선 리터러시라는 용어를 차근히 설명하면서 도서관이 가진 리터러시 역량을 언급한 점이 재미있습니다. 일반인은 어렵다고 하고, 전공자들은 쉽다고 하는 그 경계선이더라고요.
리터러시는 보통 문해력이라는 뜻으로 많이 사용되고, 실제로 '언어 + 리터러시' 영역에서는 해당 언어를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게 더 확장되어서,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에 더해, '(앞에 붙은 영역에서) 해당 영역을 습득하고 이해하여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일컫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어 리터러시라면 한국어를 읽고 쓰고 말하고 자신의 생각을 담을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고, 컴퓨터 리터러시라면 컴퓨터를 사용하고 활용하여 새로운 창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킵니다. 앞에 언어가 붙느냐 매체가 붙느냐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남용되거나 오용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리터러시 자체가 원래 그런 뜻인 것을요. 한국어 리터러시는 국어국문학에서 주로 문해력이라는 맥락에서 사용되었고, 미디어 리터러시는 언론정보학에서 방송매체나 SNS와 같은 다양한 매체(미디어)를 사용하고 활용하며 그것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란 의미로 사용되었으니까요. 그러니 혼재될 수밖에 없죠....
앗. 서두에 쓸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벌써 이만큼.OTL
하여간 저자는 '그간 도서관에서 일어나고 있던 여러 프로그램은 모두 리터러시라는 개념 아래 속하는 내용이며, 도서관은 상당한 수준의 리터러시 역량을 갖고 있으며 그걸 더 확실하고 본격적으로 말하고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리터러시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독자에게 전문가들이 쓰는 칼럼 수준에서 쉽게(아닌가;) 설명하는 글입니다.
주말부터 주초까지 읽은 소설은 그 다음에 다른 책들을 읽고 나면 홀랑 까먹는지라.ㅠ_ㅠ 이 소설도 그렇습니다.
B님이랑 C님께 추천했던 건 결국 실패하고, 완독한 건 저뿐입니다. 애초에 B님은 읽을 생각도 안하셨... 그도 그런게 읽는 내내 여기 오류 저기 오류 하면서 지적할 것이 뻔하다며 손도 안대시더라고요.
발레에 대해 아주 기초적인 내용만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재미있었지만, 걸리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가장 걸리는 건 역시 발레 관련한 여러 오류들의 문제이고요. 발레리나의 몸무게는 차라리 언급하지 않는 것이 나았습니다. 발레 팬들에게 여기 등장한 발레리나 몸무게 이야기를 하면 다들 발도 안들일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설 시점도 애매하긴 한데, 일단 근미래로 추정됩니다. 그렇게 추정하는 이유는 러시아 전쟁이 끝난 시점이라는 언급 때문입니다. 현재는 마린스키와 볼쇼이를 포함한 러시아 발레단의 타국 순회공연은 러시아 우방국들에게만 이뤄지는 걸로 압니다. 외부 공연 등도 안되고, 해당 단원들의 파견 등 인적교류도 다 끊겼고요. 하지만 발레 이야기를 하려면 이 둘을 빼놓을 수는 없을 테고, 그래서 시기도 적당히 얼버무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다른 오류는 역시 주인공의 발레 실력 문제이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주인공은 테크니션에 가깝다고 해야할 건데, 아무리 테크닉이 좋다고 해도 거기에 마임 등의 연기가 받쳐주지 않으면 조금 애매.... 후반부에 상당히 키운 것 같지만, 점프만 했다하면 냐하하하하하하!를 외치는 주인공이다보니 미심쩍네요.
거기에 소설의 또 다른 축인 재벌가 이야기요. 그냥 아무것도 안 맡고 배당금으로 살면 안되나요. 아니, 왜 재벌들은 다들 쥐고 흔들지 않으면 못견디는 거지.. 아니 왜..... 그냥 배당금만으로 해도 충분히 살만하잖아요. 왜 기업을 통째로 넘겨야 속이 풀리는 거야. 실력도 능력도 안되는데.
라고 불평하면서도 나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읽을 때는 전체 연목을 정리해볼 필요도 있겠네요. 걸리는 부분 짚어가면서 다시 읽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듯..?
양주에 있는 부모님 집에 와서 여행 가신 부모님이랑 집보기 바톤터치한 그 날, 갑자기 유명 좀비 서바이벌 게임이 도래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좀비가 되고, 남은 사람들은 좀비를 처치하여 점수를 얻는 그런 게임 속 세상이 되었지요. 하지만 지혁의 고향집만은 '더 라스트 쉘터'라는, 다른 법칙이 적용되는 게임 세상입니다. 열심히 플레이했던 그 게임에서처럼, 좀비를 잡아 포인트를 얻으면 셸터를 업그레이드 하고, 새로운 시설을 추가할 수 있으며 농사도 지을 수 있습니다.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 속에서 혼자 셸터를 운영하는 거죠. 그래서 반려 셸터 키우기입니다.
여왕좀비가 등장하는 시점에서 고민하다가 내려두고 결말만 보았고,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개인적으로 좀비는 질색인터라 셸터 이야기에 홀려 들어갔다가, 새로운 생존자와 여왕좀비 내용에서 내려 놓았지요.
문득 생각나서 1편부터 다시 시작해 177화까지 보았습니다. 이 소설도 상당히 재미있는데, 전생의 부인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흥미가 확 떨어집니다. 나이차이가 꽤 많은 커플이다보니, 처음 만났을 때 주인공은 스물, 아내는 10대 초반이라서요. 아무리 회귀했다지만 이건 .... (먼산) 주인공 주변의 다른 로맨스 대상들을 쳐내기 위해 미리 등장시킨 것 같지만, 그래도 아내가 처음 등장할 때가 너무 어렸어요.
처음에, 1화만 읽고서는 내려 놓았다가, 다시 들어가서 82화에서 내려 놓은 건 동일한 소재 때문입니다.
1화에서 주인공은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아이의 양육권도 빼앗기지요.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렇게 되니 그간 짐꾼으로 일했던 걸 접고 귀농하겠다고 결심했고, 그만둘 생각을 하던 차에 얼결에 각성하고 99층으로 날려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혼자 표류하며 농사를 짓지요.
각성한 능력은 아공간 능력이었고, 거기서 각성 때 보상으로 받은 허브 씨앗을 이용해 땅을 개간하고 농사를 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행동들이 하나 하나 스킬로 돌아옵니다. 농사와 관련한 스킬, 식물학과 관련한 스킬, 종자 개량과 관련한 스킬, 연금술, 그리고 제조, 건축 등등. 거기에 농사짓다가 발견한 땅 속의 고대 유물을 통해 AI를 거두고, 탑을 오가며 물건을 파는 상인들과 만나서 허브로 제작한 포션을 유통시키면서는 아예 이름을 널리 알립니다.
AI의 도움을 얻어 탑의 초월자들에게 농작물을 판매하면서 연을 쌓고, 음식을 만들어 팔면서 답례품으로 여러 무기와 아티팩트 등을 얻고. 이런 이야기는 상당히 취향이었지만, 82화에서 양육권을 가져오는 내용을 읽다가 흥미가 확 떨어졌습니다. 이혼한 아내가 양육권을 가져간 이유를 두고 양육비를 노린거라고 나왔거든요. 게다가 딸에게는 참 잘했던 모양이라 딸이 아빠랑 살겠다고 선택했고요. 허허허허허. 이 시점에서 주인공에게 관심을 둔 확실한 여성이 등장해서 이쪽으로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내려놓았습니다.
리디북스 독점이 풀리길 기다리던게 어언 몇 달. 드디어 알라딘에 입고되어 신나게 주문했다가 다시 읽기 시작합니다. 후후후. TTS로 듣기에도 좋더라고요. 아침 운동할 때 듣고는 완독 하고 나서 다시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에, 『와일드 플라워』랑 『오늘도 깨끗하게』를 아침운동 파트너로 결정했습니다. 훗. 들어야지.+ㅁ+
전자책 목록에는 넣었지만, 『성공지향적 가이드』의 감상은 뺍니다. 이건 요즘 내내, 5권 후반 부분부터 시작해 결말까지만 반복해서 보는 중이거든요.-ㅁ-a
쿠지비키도. 딱지뽑기집 쯤?으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 온라인으로 뽑기를 하는 그런 건가봅니다.
뽑기 혹은 딱지가 뭔지는 대강 알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대강. 한 번 돈을 내고 딱지를 사면 거기에 몇 등인지 적혀 있고, 거기에 해당하는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이건 S, A, B, C에 덤까지 있고. S는 큰 아크릴판넬, B는 파티마의 아크릴스탠드, C는 아크릴 키홀더와 미니브로마이드세트인겁니다. 거기에 덤으로는 책커버가 세 종류고요. 각 등급의 확률은 따로 고지되는 모양입니다. 상품 배송은 24년 2월에서 3월 쯤 발송이고, 20개까지 550엔의 배송료랍니다. 21개가 되면 두 배를 내겠지요. 라고 적어도, 1개당 뽑기가 880엔이니 20개 하면 17600엔입니다.
하지만 뭐, 평소 모바일게임 가챠에 손을 대고 있다면 그쯤이야 싶겠지요.
각 뽑기는 등급이 나오면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고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무작위로 배정되는 모바일 뽑기-가챠보다는 조금 나은지도 모르죠. .. 아마도.;
S등급은 뉴타입 표지 일러스트로 사용되었던 일러스트의 아크릴 판넬입니다. 크기는 27cm×22cm. 작지 않네요. 그리고 당첨확률 2%. 2/100이랍니다.
A는 A4 클리어파일 3장 세트. 근데, 세트입니다. 세트로 10종. 만약 내가 갖고 싶은 아크릴파일이 서로 다른 세트에 있다면? 아니 그보다 무서운건 풀 컬렉션인가요. 확률은 20/100, 20%입니다.
궁금했던 덤 이야기도 아래 있습니다. 20연, 그러니까 20개 연속 뽑기를 구입하면 특제 북커버를 1점 준답니다. 뽑기 당첨의 경우 원하는 세트를 고를 수 있지만, 이건 기간마다 바뀝니다. 첫 번째는 14일 12시부터 24일 11시 59분까지, 두 번째는 24일 12시부터 12월 3일 11시 59분까지, 세 번째는 12월 3일 12시부터 12월 12일 11시 59분까지입니다. 크기는 변형 A5 사이즈 대응이라는군요. 대략 22cm×58cm라고 하고요. 재질은 천(면 100%)랍니다.
각 상품의 조금 더 큰 사진은 해당 링크에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FSS에 손을 안 대서 다행인데, 만약 전체를 다 수집할 생각이라면 조금 많이 골치아프겠네요. 상품의 종류가 S 3종, A 10종, B 30종, C 30종인데. S급의 확률을 생각하면 150개는 뽑아야 하는 건가요. 확률적으로는 그렇고, 200개 뽑아서 S 딱지 3개가 나올 수도 있지요. 어디까지나 확률은 확률이니까요. 200번 뽑을 때의 가격은 우리 생각하지 말자고요.....
아침에 펀샵 메일링을 훑어보다가 주전자 하나에 꽂혔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게 포트인가 주전자인가 헷갈렸다고요. 양쪽의 차이는 용량과 직화 여부입니다. 포트였다면 그냥 뜨거운 물 담아서 차 우리는 용도로 쓰거나, 커피 드립용 서버로 쓰는 정도인데, 주전자라면 전기렌지든 가스렌지든 올려서 쓸 수 있는 거죠.
펀샵에 오늘 단하루펀딜로 올라온, 그러니까 내일 아침 8시까지는 할인 판매 한다는 주전자입니다. 이름이 조금 기네요. 바겐슈타이거 스테인리스 IH 케틀팟 1.5ℓ. 지금 2리터는 품절이고 1.5리터만 있네요. 구입한다면 2리터.... 아니, 1.5리터... 조금 고민되지만 아마도 1.5리터를 쓸 것 같긴 합니다. 그 정도면 용량이 충분할거라서요.
그냥 물끓이는 용도로 쓰기에도 좋지만, 이 주전자의 사용례 중에 사람을 홀리게 만드는 사진 한 장이 있었습니다. 라면이나 수프 같은 건 주전자보다 내부가 코팅된 편수냄비에 끓이는 쪽이 편한데, 이건 좀 달라요.
샹그리아... 아.. 그러치. 여기 끓여서 그냥 따라 마시면 되겠네요. 하. 이거. 끌린다. 음료 만들 때 이거 쓰면 참 좋잖아요? 거기에 여기다가 침출식 밀크티 만들어도 되지 않나요. 내일까지 하는 카페쇼에서 지정성 파우치도 판다고 하기에, 집에 있는 밀크티 키트부터 소비해야한다고 답했는데, 이게 있으면 조금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의문부호가 붙은 건 이 게으름뱅이가 제대로 쓸지는 구입한 뒤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도 아니고, 구입할 때까지는 실제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니, 이 무슨 망발인가 싶네요. 하하하하하.
2리터 용량의 주전자면 2리터 물병 하나를 털어 넣고 보리차를 끓일 수 있을 테지만, 저는 물을 안 끓입니다. 그리고 실제 보리차 끓일 때는 2.2리터 용량 정도가 나아요. 2리터면 물이 딱 맞게 들어가기 때문에 아슬아슬하거든요. 그러니 커피나 차 마시기에는 1.5리터가 너무 크지 않게 적당하지 않나, 그렇게 망상해봅니다. 음. .. .. 그래서 살까요?;
생일 만족도는 300%까지 확인해본 적이 있습니다. 실제 해보니 200%를 기점으로 더 바뀌지는 않는 것 같아서 200%까지만 채우고 있고요. 이번 달은 150%와 200%의 반응이 조금 많이 달라서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어떻게 몰아서 볼까 하다가, 개인별로 각각 둘씩 붙여서 비교하는 것보다 150%, 200%를 몰아서 보는 쪽이 더 흥미로워서 그렇게 올려봅니다.
150%부터 갑니다.
리카르도: 혹시 다른 사람들한테도 이렇게 많이 해줬어? 응? 아니, 그냥 궁금해서!
이거, 질투에 가깝지 않나요. 나한테만 잘해주세요! 라는 속내를 가진 걸로 보여서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두루 이렇게 퍼줬냐, 아니면 나한테만 해주는 거냐. 내가 특별한 존재냐-고 확인받고 싶어하는 속마음이란 거죠.
하지만 미안해, 리카르도. 나는 모두에게 가능한 공정하게 선물을 주고 있어서 말야. 그리고 이번 시즌에 가장 많이 선물을 받는 건 아마도 아란..? 지금 선물 줄 수 있는 날이 24시간도 안남았지만 선물 파밍은 엘펜하임을 주로 돌고 있거든요. 아란에게 몰아주기입니다.
나인: 원래 생일에는 이렇게 선물을 많이 주고받는 거야? 나는 이만큼 못할 것 같은데...
앞서의 세 사람도 그렇고, 대체적으로 조심스럽게 '이렇게 선물 퍼줘도 괜찮은거야?'라는 자신의 표현으로 돌려 묻고 있지요.
아란: 괜찮나? 아발론이 이렇게까지 부국인진 몰랐는데.
아란도 옆구리를 퍽 찌릅니다. 나인은 위로해주고 싶다면 아란은 이쪽을 걱정하는듯한 발언으로 상대의 속을 긁지요. 옆에서 루인이 듣고 있다면 후속타로 "로드가 그렇게 하고 계시니까요."라고 한 마디 날릴 것 같은데...
아닙니다, 아란. 아발론에서 생일선물이라는 재화를 벌어오는 건 다른 영웅들입니다. 지금은 알카나스를 끼운 파티버스가 시나리오를 돌면서 생일선물을 수집하고 있지요. 그 과정에서 다른 재화들을 팔아서 금화를 더 확보합니다. 행동력을 수급하기만 하면 선물 사는 비용은 들지 않습니다. 행동력을 어떻게 수급하는지는 아란이 몰라도 되는 부분...(....)
150%의 만족도에서 로드의 심장을 대못으로 찔렀던 영웅들은 200%를 달성하면 전혀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리카르도: 아직 그렇게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앞으로도 이번 생일은 못 잊을 것 같다. 고마워!
다음 생일 때는 뭐를 하게 될지 두렵습니다. 이번보다 더 많이 선물을 줘야하려나요?
나인: 그러니까 내가 그만큼 소중해서 이렇게 챙겨줬다는 거지? 내년에도 이렇게 해줄 거야?
네가 원하면 몇 년이고 해줄게! 걱정마! 너는 받기만해!
라고 마구 외치는 중입니다. 나인 넌 소중하니까, 아직 어린이니까 받기만 해라.ㅠ_ㅠ 받아주기만 해라.ㅠ_ㅠ
알카나스: 네가 즐거웠다면 됐어. 물론... 내게도 행복한 생일이었다. 고마워.
알카나스가 웃는 모습은 마도대전에서의 모습과 출전 영상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보았던 모습 중 이게 유일하지 않나 싶어요. ... 아닌가? 웃는 장면이 또 있던가? 하지만 이렇게 활짝 웃는 모습은 진짜, 진짜 반칙이잖아요.;ㅂ;
아란: 즐거웠어. 미르에서 보낸 어느 생일보다 당신이 챙겨준 이번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군.
와. 아란도 웃는다. 리카르도나 나인은 웃는 모습을 자주 보았고, 나인은 지난 할로윈에서 유령과 같이 노는 모습이 정말 귀여워서 기억했지만 알카나스와 아란은 다릅니다. 하. 진짜. 이런 모습 보여주면 선물 갖다 바칠 수밖에 없잖아요! 진짜 보람차다...!!!
그리하여 다음 12월에도 열심히 행동력을 소진할 생각을 하면서 이만 정리합니다. 그 전에 열심히 행동력 모아둬야죠. 훗.
최애 아이돌이 누구냐 묻는다면 "퍼스트라이트요.¹"라고 답할 인간입니다. 그런 인간이 갑자기 왜 아이돌 이야기를 하냐 하시면, 논문이 있을 법 한데 보이지 않아서 말입니다.
이번에는 발단이 트위터가 아닙니다. 블루스카이-창천이지요. 창천의 어떤 분이 옛날 옛적 팬문화 중에 그룹 멤버를 두고 내 남편이네 내 남친이네 하면서 팬들이 벌이는 과도한 팬문화를 언급하고는 그 때 그랬던 팬들은 지금 뭐할까란 이야기를 꺼냈거든요. 그걸 보니 문득, 이거 논문으로 나와 있을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미 SF 팬덤과 관련한 논문은 제 최애논문으로 당당히 올라 있습니다.
김유나(2017). 팬픽션의 생성 구조 연구 : <스타 트렉(Star Trek)>을 중심으로 (= A Study on Generative Structure of Fanfiction). 국내박사논문.
아마도 앞부분에 한국 아이돌 팬덤의 역사를 다루면서 1세대, 2세대, 3세대로 아이돌 팬덤 세대론을 언급하는 모양입니다. 이쪽을 찾다보면 해당 세대를 나누는 관련 연구가 어떤 것인지 추가로 추적 조사도 가능하겠지요. 워너원은 3세대에 해당되고, 이들 팬덤은 프로듀스 시리즈로 대변되는 참여형 선발의 아이돌 그룹으로서 팬덤이 '양육하는 것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라고 짐작해봅니다. .. 자세한 건 논문을 읽어봐야...
신다영(2018). 아이돌 팬덤(fandom) 내의 혐오화행 분석 = A study on hate speech act in idol fandom. 국내석사논문.
조회 수는 좀 되는데 다운로드가 0이라 이럴 수 있나? 했더니 원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국회도서관 열람이 가능한 PC가 가까이 있습니다. 훗. 공공도서관에는 어디나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과 국회도서관 원문 열람 가능한 PC가 있으니 찾아보세요. 출력은 절반만 되겠지만 거기서 읽는 것은 아마도 가능할 겁니다...?
그런 고로 이것도 참고는 할 수 있을 건데, 초록도 확인할 수 없는 건 조금 아쉽네요. 대신 목차는 있습니다. 목차만이라도 보시면... 근데 대상이 트위터야.=ㅁ= 재미있겠다...
국문초록 ⅲ Ⅰ. 서론 1 1.1 연구목적 1 1.2 논문의 방법 및 구성 3 Ⅱ. 혐오화행 4 2.1 혐오의 개념 4 2.2 혐오화행의 이론적 배경 5 2.2.1. Austin과 Searle의 화행이론(Speech Act Theory) 6 2.2.2. Culpeper(1996)의 무례 전략 10 2.3 문제제기 13 Ⅲ. 팬덤 내의 혐오화행 17 3.1 문화 속 작은 정치적 집단, 팬덤(fandom) 17 3.2 트위터 내 아이돌 팬덤 혐오화행의 실제 사례 20 3.3. 자료수집 26 3.4 아이돌 팬덤의 혐오표현의 특징 26 3.4.1 혐오화행의 언어 표현 27 3.4.2 혐오화행의 대상 29 Ⅳ. 분석 및 논의 32 4.1 분석 32 4.1.1 무례 전략 유형에 따른 분류 32 4.1.2 분류 결과 35 4.2 트위터 아이돌 팬덤 혐오화행의 두 유형 38 4.2.1 직접적 혐오화행 39 4.2.2 간접적 혐오화행 41 4.3 논의 43 Ⅴ. 결론 46 참고문헌 47 Abstract 50
이수지(2015). 충성도 높은 장기 아이돌 팬덤의 활동 과정에 관한 연구 : 신화창조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를 중심으로. 국내석사논문.
이쪽도 조회수는 많지만 공개 안된 논문입니다. 으으으음. 부가정보도 아예 없고요. 신화창조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라고 하면 굉장히 흥미로운데요. 발단이 되었던 그 포스트하고도 가까운 내용이 들어있을 것 같고요. 하지만 이 논문은 초록은 둘째치고 목차도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음. 국회도서관에서 원문을 확인해봐야 알겠네요.
양인화(2023). 한국 아이돌 팬덤문화 연구 : 팬덤의 일상적 문화실천을 중심으로. 국내박사논문.
이 논문도 앞부분에서 한국 아이돌의 세대와, 세대별 성격 차이를 다룹니다. 아이돌 팬덤 문화를 보려면 이쪽도 확인하면 좋겠지요. 게다가 최근 박사논문이니, 앞서의 여러 팬덤 문화 연구들을 차례로 정리했을 거란 말입니다. 참고하기 좋겠지요.
검색할 때 학술논문을 찾지 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학술논문은 보통 역사적 맥락을 다루기보다, 한 곳에 초점을 맞추거든요. 지난 번에 『망설이는 사랑: 케이팝 아이돌 논란과 매혹의 공론장』을 읽었을 때도 생각했지만 학술논문은 아이돌에 대해 다루더라도 세부적인 부분, 바꿔 말하면 지엽적인 부분을 주로 다룹니다. 예를 들면 남성 아이돌과 여성 아이돌의 안무 차이라든지(있음), 의상 특징이라든지, 음원이라든지, 아이돌 팬덤 중에서도 특정 그룹 팬덤의 양상이라든지, 특정 지역-외국의 팬덤만을 한정하여 언급한다든지. 그렇기 때문에 질적연구에 해당하는 '과거 그 그룹의 열성 팬들은 어디로 갔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얻기 어렵겠지요. 그래서 빼놓았던 거고요.
간략하게 나마 길은 만들어뒀으니 궁금하다면 읽고 더 찾아내면 됩니다. .. 하지만 아마도 난 안할거야... 지금 장르문학 노눈도 귀찮다고 안 읽고 있는데 말이죠.=ㅅ= 더 읽고 더 공부해야하는데...=ㅅ=
생일선물 수급과 연합 환상종 이벤트를 동시에 하려다보니, 화요일에 몰아서 뛰게 되더라고요. 행동력을 열심히 쏟아 부어야 하니, 가능하면 행동력 20% 감액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요일에 해야지요. 지난 주말은 행동력 감소 이벤트가 없었거든요.
엊그제가 생일이었던 리카르도부터 갑니다.
선물 주는 과정에서 지난 번에 미처 못 만난 멘트들을 추가로 수집했습니다.
" 이야, 전하한테 이렇게 좋은 선물도 받고. 리카르도 출세했다, 출세했어! 하하하!! "
아무래도, 통령님께오선 리카르도를 열심히 구박했을겁니다. 그리고 구박받을만한 짓을 했을 거란 확신이 들고요. 리카르도, 그런 확신이 들게 만들다니 대단하다.
"어? 내 생일인 건 어떻게 알았어? 이야, 감동인데!"
생일선물 만족도 50%를 달성했을 때의 반응입니다.
이런 말을 듣고 있으면 또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게 인지상정. 생일 알아준다고 기뻐하는 모습 보면 괜히 흐뭇하단 말입니다. 말썽꾸러기 아들래미가 생일 알아줬다고 쑥쓰러워하는 모습이 귀엽긔.
"그래, 날 좋아하지 않는 것도 꽤 어려운 일이지! 축하 고맙다!"
만족도 100% 달성 후.
...때릴까요? 한 대 쥐어박고 싶은데?
이런 대사를 듣다가, 나인을 보러 갑니다.
"아, 안 울어! 안 운다고!! 바람이 불어서 그래! 진짜야!"
엊그제 트위터에서 보았던 설정은 예방접종 이야기였습니다. 나인은 어릴 적 당했던 여러 실험 때문에 주사바늘을 무서워한다는 내용으로, 겨울철 아발론의 독감 예방접종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였지요. 아직 한참 나이 어리고 경험도 적고 이제 막 무언가 알아가는 꼬마 나인이 이러는 걸 보면 할미 로드는 그저 손수건을 들어 눈물만 닦....(...)
"음, 생일이라면 오늘이 맞긴 하지. 고... 고맙다!"
생일선물 만족도 50%의 모습.
고맙다는 말을 가르쳐준 건 아마도 루미에겠지요? 고맙다는 말을 서툴지만 할 수 있는 나인을 보면, 크흑, 잘 컸다! 뒤에서 라플라스도 기쁜 마음으로 지켜볼 거라 믿습니다.
"선물을 이렇게 많이 받은 건 처음인데... 흥, 더 바칠 게 있다면 받아주지!"
만족도 100%를 달성했을 때.
Ta,,,,,, Take my money! 아니지, Take my present!!! 나인 참 귀여워요. .. 귀엽지만 안쓰게 돼...OTL 나인은 넷 모두 다 초월 없고 스킬도 만렙 아닙니다. 하하하하하;
"오랜만이네.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지. 아직도 있는 줄은 몰랐어."
알카나스는 마도대전 돌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알카나스의 D-day를 하나하나 만나다보니, 그리고 출격 영상을 보다보니 감정이입이 또 과하게 되었습니다. 유일하게 마음을 나눴던 상대가 죽고 나서 그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모습이 애처롭지요. 출격 영상의 맨 마지막에 손을 내밀어주는 이들은, 이제 곧 실장이 될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다음 실장은 누구냐?
" ...생일인 건 어떻게 알았지? 아, 말한 적이 있던가."
생일선물 만족도 50%일 때.
아니 뭐, 알려주시지 않아도 클겜이 알아서 알려주니까요. 그 부분은 의심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계속 주고 싶다면 상관없지만, 이미 충분하다는 건 알았으면 싶군."
생일선물 만족도 100%를 넘겼을 때의 반응입니다. 이런..... 200% 넘기면 뭐라하실지 두렵습니다. 과하다고 야단 맞을 것 같은데요.
"오, 고마워. 값은 비류가... 아, 선물인가? 이리 값져 보이는 것을 내게 주어도 되나?"
음.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회계 담당은 셋 중 비류였군요. 하기야 이안에게 맡기면 난리 날거고, 아란은 신경 안 쓸테니까요. 비류가 고생이 많다.-ㅁ-
"생일? 아, 그렇군."
생일선물 만족도 50% 달성했을 때의 반응입니다. 아니, 무덤덤함의 극치잖아요.
"일 년 중 하루일 뿐인데 뭘 이렇게나."
만족도 100% 돌파일 때의 반응. 이러면 200% 달성시의 반응이 더더욱 궁금합니다. 장생종이라 생일에 신경쓰지 않을 것 같은 엘프들보다, 아란의 반응이 더 무덤덤하네요. 뭐죠, 이 분.
이렇게 포토카드를 네 장 모았습니다. 이제 영웅이 늘어나면 포토카드 수도 더 늘어날 건데 어쩌나.; 내년에는 다른 이벤트가 등장하겠지요.
포토카드를 쥐어주며 하는 말도 다들 성격대로입니다.
리카르도: 이렇게 잘 나와 버리다니, 비앙카 녀석 약 좀 오르겠는걸! 하하하! 나인: 식은 죽 먹기군. 자 전리품은 너에게 주지! 알카나스: 보답은 이거면 되나? 소탈하군. 아란: 신통한 그림을 원한다 들었어. 당신 것도 한 장 줄 수 있나?
아, 다들 귀여워라.
사진첩에 들어간 포토카드들. 취향은 나인과 아란입니다. 아, 둘다 귀엽다아아아아! 귀엽다는 말만 연발중이지만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자유로운 항해자의 싱그러운 웃음. 프라우의 디렉팅이 없어도 나오는 쾌활한 포즈. "어때? 괜찮지! 뭐든 자연스러워야 좋은 거 아니겠어?"
그야 그렇지만 이게 비앙카보다 낫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리카르도. 비앙카도 사진 찍기 베테랑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고요. 양쪽이 서로 다른 방향이니 같은 수준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 촬영 현장을 구경하러 온 인파에 쑥스러운 모델. "...이렇게 하면 되냐? 잘 나오고 있어? 우, 웃지마!!"
손에는 선물로 받은 루미에 인형을 들고, 거기에 호박 모자까지 쓴 모양입니다. 저 앞에 루미에 4인방이 주접떨고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아요. 솔피랑 라플라스를 비롯한 엘프도 같이 구경하고 있을 거예요.
그림자에 새겨진 온화한 미소. 의외로 담담하게 촬영에 임하는 태도. "언젠가 다시 만나면 그에게도 이걸 주고 싶군."
포토카드 드리겠습니다. 여러 장 뽑아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나중에 전해주세요, 꼭.ㅠ_ㅠ
전승자의 다부진 웃음. 호기심에 조금은 산만해진 순간. "어딜 보라고? 그거? 보기만 해도 그림이 나온다니 고대의 기술은 신통하군."
원래도 산만한 편 아닌가요. 주의집중하고 있는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호기심 가득한 얼굴이 귀엽습니다. 크흑.
여튼 여기 있는 분들 중에서 초월할 분은 딱 한 분. 맨 마지막의 아란뿐입니다. 지금 알카나스를 열심히 키우는 중이지만 불 메이링에 3미하일이 있다보니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지난 달에 미하일 초월하면서 생각했던 것처럼 아란 초월하기 전에는 그래도 몇은 끝나있겠죠? 그렇겠죠? 일단 알카나스는 이번 주 60렙 도달이 목표입니다. 크흑.
200% 달성 사진도 이번 주 중에 올리겠습니다. 아마도 올릴 수 있을 거예요. 오늘 열심히 시나리오 돌리고 있으니 다 모을 수 있곘지.=ㅁ=
지난 주의 종이책입니다. 미루고 있다가 드디어! 드디어 읽을 수 있었네요. 최재천 교수님 유튜브에서 보고는 기대했는데, 과연. 2~3장의 이야기가 상당히 취향이었던 터라 좋았습니다. 두께가 생각보다 두꺼워서 걱정했지만 독서 데드라인 때문에 훌훌 넘겨 그렇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생물학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강력 추천하고요. 수필 느낌이 물씬 풍기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보다 더 본격적인 생물학 서적입니다.
이 소설은 11화까지 보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헌터 아카데미 다니는 동안 내내 기대주였고, 성취도도 높았지만, 마력 측정 단계에서 매번 떨어지는 바람에 헌터로 인정받지 못헀습니다. 아카데미 졸업자가 응시할 수 있는 8번의 검사 기회를 모두 다 소진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헌터로 각성하기 위해 시작했던 채집과 창작(mine & craft) 게임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각성합니다. 게임의 능력 자체가 본인에게 완전히 이식되는 형태로요. 즉, 주인공은 현실에서 게임을 하는 형태로 헌터 활동을 하게 된 겁니다. 그 덕분에 다중 속성을 가진 마법사로 인식되지요.
11화까지만 보았지만 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빠릅니다. 게임적 능력을 이식 받았다면 채집으로 가도 좋으련만 그보다는 마법 활용 쪽이라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네요.
보통 알라딘에서 신간 검색할 때는 아예 BL, 판타지에서 최근에 새로 나온 책들을 죽 훑어 보는 식으로 검색합니다. 그러다가 놓치는 책들을 다시 발견하기도 하고요. 이 책도 3월에 나왔는데, 최근에 합본으로 다시 등록된 걸 확인하면서 특별외전을 보았네요. 이런... 재미있게 읽은 소설들을 다시 다 검색해서 외전 출간 여부를 확인해야하나 고민됩니다.
여튼 읽고 있다보니 본편을 다시 읽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영주님 참 귀엽죠. 몰락한 망나니 영주에서, 회귀 후에는 흑마법사 잡는데 기여한 덕분에 집도 잘 지켰고, 거기에 배우자도 얻었고 아이도 얻었.....
특별외전에는 짤막한 본편 뒤의 외전과 둘의 신분이 바뀐 상태였다면 어땠을까를 가정한 외전이 등장합니다. 커플 둘 다 귀엽다니까요.
창천(블루스카이)을 훌훌 돌아다니다가 『악녀는 두 번 산다』 관련 포스트를 보고 혹시 뭔가 이슈가 있나 싶어서 검색했습니다. 그랬다가 외전을 구입하지 않은 걸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구입해서 후르륵 읽고 나서는 지금 보니 2020년에 나온 외전입니다. 하하하하; 왜 그 때 안 샀지?
읽다보니 개략적인 내용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홀랑 잊은 터라..=ㅁ= 읽으면서도 조금 헷갈렸습니다. 본편 다시 읽을까 고민되네요. 하지만 신작 읽을 시간도 없다아아아..! (독서목록만 봐도 거짓말임)
지난 주중에 읽은 전자책들은 모두 한 번에 구입한 것들입니다. 보통 이런 판타지소설은 세트로 구입하는데, 11월 첫 주 선물인 알라딘 다이어리를 받으려다 보니 나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은품 증정 대상이 세트가 아니라 1권 구입 경우에만 해당되어서요. 몇 번 확인해봤지만 1권만 개인 추천도서로 올라와 있을 때는 세트를 장바구니에 넣으면 안되더라고요.
여러 판타지소설을 읽다보니 본인이 빙의한 소설이 뭔지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령과 계약하고 간신히 갇혀 있던 곳에서 탈출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나와서야 자신이 빙의한 소설의 제목을 확인하고, 1권 후반에서는 자신의 정체를 확인하지요. 여기까지가 1권 분량이고 이미 그 상황에서 원작 소설과는 매우, 많이 틀어졌습니다. 누구한테 빙의한 줄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살기위해 탈출했건만.... 그게 원작을 이렇게까지 비틀어 놓을 줄은 몰랐지요.
뒷 권도 구매 예정입니다. 1권만 봐서는 취향에서 약간 비킨듯 하지만 더 읽어봐야 알겠지요.'ㅂ'a
제목만 보고 고개를 갸웃하다가, 작가님 이름을 보고는 일단 구입했습니다. 이것도 다이어리 사은품을 위해 분할 구매. 그야 전자책 기준으로 3만원을 채워야 다이어리 하나를 받을 수 있고, 올해는 두 개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제 몫, 하나는 G몫. 전자책으로 3만원 채워 구매하면 사은품만 덜렁 배송됩니다. 그래서 G는 지난 주중에 이미 받았고, 저는 비오는 금요일에 편의점 쪽으로 도착한 터라 아직 안 챙겼습니다. 오늘 퇴근길에 챙길거예요.'ㅂ'
이 책은 아직 1권 읽는 중입니다. 읽는 도중에 다른 책들에 좀 밀렸거든요. 사람들이 들어가지 않는 낯선 숲에 홀로 사는 남자와, 그런 남자를 찾아온 일행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이미 책 소개에 나와 있지만, 모종의 이유로 홀로 사는 남자는 대단한 용병 마법사고, 그런 마법사를 찾아온 이는 목숨을 위협받는 황태자와 그의 측근들입니다. 황태자는 자신의 편이 되어줄 수 있는 마법사를 유혹하는 중이고 마법사는 뜨듯 미지근한 얼굴로 재롱(...)을 감상하는 느낌.... 뒷 권도 챙겨 구입해야죠.
독서모임 때문에 붙들고 읽었지만, 그리고 급하게 읽었지만 좋았습니다. 전공과 비슷한 종류라 보는 도중에 심장을 부여잡기도 했고요. 감정이입이 너무 되었어...!
생물학의 세부 전공중에는 분류학이 있었습니다. 과거형이죠. 지금은 분류학의 파이가 거의 사라지고 이제는 거의 남지도 않았습니다. 이게 무슨 학문이냐 물으신다면, 이 생물분류학에서 가장 유명한 학자 이름을 먼저 대겠습니다. 칼 린네. 식물 학명의 명명체계를 만든 칼 린네가 분류학자입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경험과 직관에 근거해 분류하던 식물-동물 포함한 생물분류학을 체계화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뒤에도 분류학은 조금 경험칙이 많이 필요한, 직관이 중요한 학문으로 여겨졌고, 그 뒤에 천공카드를 동반한 컴퓨터공학과 그 뒤의 분기학자의 활동, 그리고 생명공학의 등장으로 분류학은 사양학문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다룬 책이 이 책입니다.
분기학자의 등장으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되었지만 이건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 않았지요. 최근에 책 제목으로 등장하면서 물고기의 부재 선언이 널리 퍼졌지만요. 하지만 분기학자는 물고기 선언 외에, 트위터에서 널리 알려진 선언을 하나 더 했습니다. 공룡이 새라는 것. 치킨이 공룡이라는 우스갯소리는 농담이 아니라 진담입니다. 생물분류학의 분기학자들이 설명한 바, 타당한 이야깁니다. 그래서 공룡은 새고, 물고기는 없습니다.
저자는 그럼에도, 인간이라면 거의 공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생물분류의 직관-움벨트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생물분류학이 뭐라하건 자연은 아름답고 풍유롭고 사납고 무서운 존재(Orca...)라는 결론을 맺습니다. 제가 이해한 바로는 그렇네요.
소재가 발레라기에 일단 C님께 토스했는데 이분은 초반에 하차했습니다. 일단은 저도 초반 읽으면서 더 읽을까 말까를 내내 고민하면서 보았고요. 첫 번째 이야기가 화장실에서 자살한 여학생의 사인 조사였는데, 이게 좀 걸렸습니다. 다만 읽으면서 그런 위화감이 점차 풀리더라고요. 발레리나들의 몸무게 문제라거나 그런 내용이 걸리긴 하지만 주인공의 가족에 얽힌 비밀이 풀리는 것, 뒷 이야기가 풀리는 것, 초반의 하렘 분위기에서 커플로 전환되는 분위기라든지가 나쁘지 않습니다. 초반만 넘기면 괜찮아요.
정지인은 어릴 적 부모님이 살해당합니다. 정확히는 맨날 자신을 때리기만 했던 아버지는 그 자리에 없었고, 어머니와 형만 있던 상황에서 둘이 낯선 이들에게 살해당합니다. 그리고 장 속에 숨어 있던 자신이 희한하게 고양이로 인식한 사람들 덕에 살해당한 뒤 모두 불타 없어진 집 근처에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덕에 양평 경찰서에서 순경으로 근무하던 '삼촌'에게 냥줍 당하고 집사 간택을 하지요. 그러다가 고양이에서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 뒤에는 양평 소재의 보육원에 맡겨져 자랍니다.
가족이 살해당할 당시에 사람들이 했던 말 중에 SH 건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SH는 한국의 최대 재벌가입니다. 그런 재벌가가 가족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고, 어떻게든 복수할 거라 생각하던 중에 SH 재벌가의 딸이 발레 콩쿠르에 나가서 입상하고 현재 한국예술대학교 1학년이라는 뉴스 기사를 보고는 한예대 진학을 결심합니다. 그 시점이 고 3 6월. 공부 잘하는 아이다보니 다들 말리지만, 실기 100%에 수시 100%니까 수시 응시하고 떨어지면 서울대 쓰겠다는 당사자를 말리지 못했지요. 결국 실기의 벽을 뚫다 못해 수석으로 합격합니다. 수능은 만점이었고요. 허허허.
이야기는 유튜브 영상만으로 실기를 따내어 발레에 대한 기초 지식이 전무한 지인이 점차 발레리노로 성장하는 모습을 다룹니다. 그와 동시에, 갓 죽은(..) 이의 시신 옆에 있으면 죽은 이의 혼령과 짧게 대화가 가능한 지인이 '삼촌'인 광수대 소속 강명호 형사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을 그립니다. 발레와 수사추리극이 동시에 진행되는 거죠. 그 와중에 지인의 가족 이야기도 하나씩 풀리고, 지인이 어릴 적 겪은 사건들에 대한 실마리가 나오면서 사건의 뒤에는 사이비종교가 있다는 사실이 나옵니다.
읽다보면 모티브가 된 사건들이 여럿 보입니다. 특히 사이비종교 관련은 크게 기억나는 것만 두 가지를 섞었고요. 지인 때문에 SF와 판타지와 발레가 등장하고, 삼촌 덕분에 추리, 정치가 동시에 등장합니다. 아직 한참 읽는 중이지만 완결까지 달릴 예정이네요.'ㅂ'
덧붙이자면. 215화를 달리는 지금. 상당히 괜찮고 추천할만한 소설입니다. 단, 160화 이상 읽는다는 조건하에요. 그 앞은 미묘한 부분이 있지만, 그걸 넘어서면 괜찮습니다. 지인의 가족 관련 이야기는 160화 이후에 풀립니다.'ㅂ'
엊그제 문득 생각나서 카페뮤제오에 들어가 신상품을 휘적휘적 둘러보다가 칼리타 미니어처 세트를 다시 발견합니다. 근데, 이번에는 다섯 종이 아니라 여덟 종입니다. 이러면 집 어딘가에 숨어 있는 기존 구입 품목을 확인하고 뭐가 빠졌는지 확인해야하잖아요! 머리를 쥐어 뜯기 전에 "구매 불가" 표시가 보여서 다행히 멈췄습니다.
그렇지만 어디서 구입 가능한지 확인은 해둬야지요. 그리하여 아마존에 들어가 여러 키워드로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한데.. 아마존 검색이 왜 이 모냥이냐. 검색이 엉망진창이라, 칼리타로 넣은 키워드로는 전혀 안나왔고,
상품 패키지에 적힌 이름으로 확인했습니다. 리멘트, 알파벳 표기로 re-ment, 가타카나로 リーメント를 찾아서 최종 검색어를 확인했습니다.
문제는 리멘트로 검색했다가 다른 상품들에 휙휙 홀렸다는 겁니다. 리멘트의 식완은 이전부터 이름만 많이 들어왔고, 제가 조금 더 길게 인형계에 손을 대고 있었다면 아마 본격적으로 수집했을지도 모릅니다. 피규어 쪽은 불붙었다가 식었다가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확신은 안 섭니다. 또 모르죠. 구입했다가 정리했다가를 반복했을지도?
눈에 들어온 제품이라도 일단 정리해두자는 생각에 블로그에 올려봅니다.
リーメント ポケットモンスター みんなあつまれ!森のアスレチック(링크) : 리멘트 포켓몬스터 모두 모여라! 숲의 운동장(아마도)
아슬레틱을 운동장으로 할지, 놀이터로 할지 고민하다가 대강 때려 넣었습니다. 대강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예요. 하. 오른쪽 하단의 저 침대 혹은 소파 등등은 집에 두었으면 좋겠지만 안정성이....;ㅂ;
リーメント ポケットモンスター テラリウムコレクションEX 〜駆け巡るパルデアの世界へ〜(링크): 리멘트 포켓몬스터 테라리움 컬렉션EX~
솔직히 이쯤되면 저 미니어처가 갖고 싶은 건지 아니면 실제 상품이 갖고 싶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허허허. 여튼 식품완구로 인형놀이 하고 싶다면 꼭 챙겨야할 제품이라 주장합니다. 다음 여행 때 숙소로 배송받을지 진지하게 고민중이고요.
リーメント ぷちサンプルシリーズ 名探偵の部屋 BOX商品 全8種 8個入り(링크) : 리멘트 미니 샘플 시리즈 명탐정의 방
명탐정의 방이라지만 아무리봐도 셜록 홈즈의 방입니다. 그러니 홀리는 거죠. 특히 두 번째 세트인 아침 시간은, 커피와 토스... 아, 그렇지. 셜록 홈즈라면 커피가 아니라 홍차였을 것 같은데? 여튼 안락의자와 파이프까지 있으니 적절합니다. 하, 하지만 이건 정말 쓸 일이 없을 건데.OTL
이건 아마존 링크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 상품 링크의 평점이 1.9입니다. 8개 들이 박스를 판다고 하고, 실제 도착한 건 낱개 하나였다고 하는군요. 그러니 다른 경로로 구입한다면 하겠지요. 여튼 L이 시나모롤을 매우 좋아하는 터라 사줄까? 라고 하고 덥석 삼킬까 고민중입니다. 판매처를 찾아야 하긴 하죠. 애니메이트에서 이걸 팔지 모르겠습니다만, 음. 가능성은 높지 않다.=ㅁ=
이 외에 급식이나 식사 풍경을 다룬 식완도 꽤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손대면 안되겠지요. 음. 일단 구입할지 말지 하는 건 위의 네 종만 걸어두고, 그 다음에 생각하도록 합시다. 하하하.;ㅂ;
하지만 사진은 맥주가 아니라 커피. 선물로 받은 기프티콘으로 받은 음료와 아이스크림입니다. 먹고서 역시, 투썸플레이스는 안와도 된다고 생각했더랬지요. 왼쪽의 커피가 아인슈패너였는데, 아침에 커피 100ml 한 잔 마시고 나서 처음 마시는 커피임에도 '이 커피는 마시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아인슈패너를 얹은 커피가 맛이 안나더라고요. 위의 크림은 부드럽지만 그냥 거기까지고요. 거기에 아이스크림도, 아래 깔린 초콜릿 맛 링 모양 시리얼이 아작아작 씹히는 것이 좋았지만, 저 화이트 초콜릿은 단거, 뒤의 쿠키는 단거, 아이스크림은 그 단맛에 가려져 맛이 느껴지지 않았으니 이제 다음 기프티콘을 얻을 때까지는 안와도 되겠습니다.
오늘 서울 간 김에 폴바셋 다녀올까 말까 고민했는데, 갔다면 더 맛없게 먹었을 겁니다. .. 아니, 다녀왔다면 아예 투썸을 안 갔겠지만 뭐...
아. 그래서 맥주.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두었고, 가끔 저녁과 주말에 신나게 맥주를 곁들이는데 말입니다. 9월 주말은 내내 염증 치료를 다녀서 마시지 못했고, 치료 포기하고는 신나게 맥주를 사다가 넣어뒀더니만 이번에는 허리 통증이 심해져서 병원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허리 통증, 정확히는 척추뼈 사이가 좁아졌다는 판정을 받고는 허리 주사와 근육 주사를 주말마다 맞았기 때문에, 거기에 소염제와 진통제를 처방받았기 때문에 내내 못 마셨지요.
오늘 병원 가서 '통증이 가라앉았으니 허리 근육을 더 키우시고, 다음 주는 일단 건너서 봅시다'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만세! 하지만 다음주 토요일도 어차피 서울행. 강의 들으러 가야합니다. 흑흑흑.
아침 일찍 움직였던 터라 지금 졸리지만, 9시부터는 온라인 독서모임이 있습니다. 참고 버텨야죠. 오늘... 몇 명이나 모이려나...?
이번 달도 장난감입니다. 하지만 장난감 보고 있노라면 이 모두가 리카르도의 선물로 보인단 말이죠. 쥐어주면 뭐든 잘 갖고 놀 것 같아서요. 11월의 생일자는 리카르도, 나인, 알카나스, 아란입니다. 이번에도 복장은 로드가 입혀준대로 등장합니다.-ㅁ-
1.니벨룽겐 대삼림 : 우드 하우스 편백으로 만든 조립 하우스 키트. 숲 속의 장인이 만드는 장식용 집을 체험 형태로 간소화한 제품이다. 다만 전부 수작업인지라 일 년에 단 열 개만 생산된다. (...? 이거 좋아하는 분이 있다면 대략 60개 정도 챙길 예정입니다만, 그럼 6년치를 제가 들고 가는 건가요?)
2.플로렌스 : 크리스탈 바이올린 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크리스탈로 이루어진 바이올린. 음질은 떨어지지만 어린아이들의 연습용 바이올린으로 널리 쓰이며, 장식용으로 두는 경우도 많다. (...? 크리스탈이면 유리일 건데, 강도가 괜찮은가요? 애들이 떨어뜨리면? 그리고 무게 감당이 되려나요..?)
3.엘펜하임 : 초보자용 실험 세트 물약을 제조할 수 있는 실험대. 간단한 멀미약, 자양강장제 정도를 만들 수 있다. 보통 아카데미 저학년 학생들이 실습 키트로 사용한다. (오, 마리와 에리가 이걸로 물약 제조를...! 특히 마리는 자양강장제 초반에 엄청 만들잖아요! (세계관이 다르다))
4.페르사 : 무지개 찰흙 두드리는 땅에서 나는 찰흙을 뭉친 후 색료를 입혀 만든 공예용 장난감. 호기심에 먹는 어린아이들이 많아 반드시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거 문방구점에서 많이 팔죠.(...))
5.사르디나 : 물풍선 얇은 고무풍선에 물을 채운 장난감. 다양한 놀이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칼리치아는 사르디나 여름 축제 내 물풍선 싸움에서 매년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이거 절대 리카르도. 리카르도가 좋아할 선물이야.)
6.다케온 : 불꽃 막대 화약을 이용하여 불꽃을 내는 가늘고 긴 막대. 보통 지속 시간이 짧으나, 건국 기념일과 같은 큰 국경일에는 최장 여섯 시간까지 발화하는 고급형으로 장식한다. (이것도 왠지 리카르도 취향인데...)
7.갈루스 서부 : 캐치볼 작은 공과 글러브가 한 세트. 어린아이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장난감이다. 놀이를 하다가 공을 찾으러 온 아이에게는 간식을 챙겨주는 문화가 있다. (간식 챙겨주기, 쏘스윗하네요.)
8.갈루스 동부 : 비눗방울 비누의 거품을 이용한 장난감. 세계에서 가장 큰 비눗방울은 슈트로펜 출신의 빨래방 주인이 만든 것으로 기록되었다. 그 크기는 대략 중형 건물 정도다. (혹시, 그 빨래방 주인이 우리가 아는 인물입니까...?; 아닌가?)
자, 이제부터 선물 주러 갑니다. 대략 누가 어디 선물을 좋아할지 짐작은 됩니다. 각자와 연관된 장소에서 나온 선물을 좋아하겠지요. 하지만 한 곳 정도는 좋아하는 장소가 더 있을테니, 확인해보지요.
아, 그래. 너 온거 알아.
1.니벨룽겐 대삼림 : 우드 하우스 +10. 오다 주웠다고 할 줄 알았는데 너한테는 이게 최선이었나 보구만! 하하!
(분노가 인다.)
2.플로렌스 : 크리스탈 바이올린 +3. 너, 사기라도 당한 거냐! 어떤 자식이 감히!! 앞장서! 내가 손 봐주지! (분노가 인다...(2))
3.엘펜하임 : 초보자용 실험 세트 +5. 어엉, 내 취향은 아닌데 괜찮아! 마음이 중요한 거지!
(허허허허허헣허허허허)
4.페르사 : 무지개 찰흙 +10. 음, 음. 무난하군! 잘 받을게!
(아 그래....)
5.사르디나 : 물풍선 +30. 우왓!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진짜 오랜만이다!
(오냐.)
6.다케온 : 불꽃 막대 +15. 하하, 고마워. 나중에 배타고 싶으면 말해! 아주 끝내주는 항해를 경험하게 해주지!
(매우 즐거워 보이지만 뭔가 속을 자극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7.갈루스 서부 : 캐치볼 +15. 에이, 뭘 또 챙겨줘. 어? 아냐, 그건 두고 가! 농담, 농담!
8.갈루스 동부 : 비눗방울
+30. 우왓!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진짜 오랜만이다!
(오냐.)
결론: 사르디나와 갈루스 동부로군요.
아..... 나인........ 보는 내가 부끄러워. 흑흑흑.
1.니벨룽겐 대삼림 : 우드 하우스 +5. ...크큭, 전부 부숴주지.
(으아아악.;ㅂ;)
2.플로렌스 : 크리스탈 바이올린 +15. 이 몸에게 선물을 바칠 수 있는 걸 영광으로 알아라!
(어, 옙....)
3.엘펜하임 : 초보자용 실험 세트 +3. 너! 내가 싫으면 싫다고 말로 해라!
(...(귀엽다))
4.페르사 : 무지개 찰흙 +30. 이렇게 좋은 선물을 주는 걸 보니 내가 꽤 쓸모 있었나 보군!
(아냐, 나인! 그런거 필요 없어! 그냥 너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거야! 그런 생각하지 마! ;ㅂ;)
5.사르디나 : 물풍선 +10. 흠, 이런 것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아, 귀엽다!)
6.다케온 : 불꽃 막대
+10. 흠, 이런 것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아, 귀엽다!(2))
7.갈루스 서부 : 캐치볼
+30. 이렇게 좋은 선물을 주는 걸 보니 내가 꽤 쓸모 있었나 보군!
(갈루스 서부도 좋... 아, 그렇죠. 나인은 갈루스 제국 출신이니까요.)
8.갈루스 동부 : 비눗방울 +15. 이 몸에게 선물을 바칠 수 있는 걸 영광으로 알아라!
(어, 응.)
결론: 페르사와 갈루스 서부.
알카나스는 아직 레벨업을 손 못댔습니다. 빛 조슈아는 레벨업 이제 마쳤고, 불 메이링은 아직 레벨업 중이고요. 거기에 미하일 셋을 모두 초월시킨 터라 레벨업할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천천히 조금씩 가야지요. 일단 풀 미하일부터 붙들고 레벨업 시킨 뒤에 다음을 도모해야죠.
1.니벨룽겐 대삼림 : 우드 하우스 +15. 꽤 좋은 건데, 내게 줘도 되나?
(무덤덤한 얼굴입니다.)
2.플로렌스 : 크리스탈 바이올린 +30. 내가 좋아하는 걸 잘 알고 있군. 의외인데.
(아니, 그야 로드는 항상 지켜보고 있잖아요.)
3.엘펜하임 : 초보자용 실험 세트 +10. 나쁘지 않군.
(안 드리겠습니다.;)
4.페르사 : 무지개 찰흙
+10. 나쁘지 않군.
(안 드리겠습니다.;(2))
5.사르디나 : 물풍선 +3. 내가 싫어하는 것도 잘 알고 있었던가...?
(눈빛만으로도 죽을 것 같다...)
6.다케온 : 불꽃 막대
+30. 내가 좋아하는 걸 잘 알고 있군. 의외인데.
(아니, 그야 로드는 항상 지켜보고 있잖아요.(2))
7.갈루스 서부 : 캐치볼 +3. 챙겨준 건 고맙다만 내 취향은 아니야.
(죄송해요! ;ㅂ;)
8.갈루스 동부 : 비눗방울 +15. 나는 괜찮으니 무리하지 않아도... 아니, 주면 받긴 하겠다.
(흑, 귀엽다아아아아아! ;ㅂ;)
결론: 플로렌스와 다케온.
11월 생일자 중에서는 아란만 7청 초월 계획이 있습니다. 11월 말까지는 부디 지금 레벨업 중인 영웅 중 만렙 다른 이가 나왔으면 싶군요. 아무래도 메이링 대신 알카나스를 훈련장에 넣어야 할 것 같고.-ㅁ- 6성까지는 가능한데, 7성은 너무 오래 걸립니다.
1.니벨룽겐 대삼림 : 우드 하우스 +30. 역시 이곳에는 신기한 게 많군. 음. 마음에 든다.
(의외네요. 아란이 니벨룽겐을 좋아할.... 아, 그럴만 한가?;)
2.플로렌스 : 크리스탈 바이올린 +5. 어디에다 쓰는 거지?
(엄.... 죄송합니다....)
3.엘펜하임 : 초보자용 실험 세트
+30. 역시 이곳에는 신기한 게 많군. 음. 마음에 든다.
(엉? 엘펜하임도 취향이었어?)
4.페르사 : 무지개 찰흙 +15. 제법이군. 고마워.
(이쪽 반응은 그냥 무덤덤, 무난하군요.)
5.사르디나 : 물풍선 +10. 뭘 이런 걸 다.
(아, 삐졌다!)
6.다케온 : 불꽃 막대 +15. 제법이군. 고마워.
(역시 무덤덤, 무난...)
7.갈루스 서부 : 캐치볼
+10. 뭘 이런 걸 다.
(감정표현이 좀 약한 쪽..?)
8.갈루스 동부 : 비눗방울 +3. 솔직하게 대답하라고? 별로라 하면 서운할 텐데. 물론 별로긴 해.
(으허허허허허허헉, 죄송합니다.;ㅂ;)
그리하여 결론: 니벨룽겐과 엘펜하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리카르도: 사르디나와 갈루스 동부 나인: 페르사와 갈루스 서부 알카나스: 플로렌스와 다케온 아란: 니벨룽겐과 엘펜하임
11월도 열심히 돌겁니다. 내일부터 또 환상종 시즌이니 신나게 털어서 돌아야죠. 아마 화요일에 몰아서 돌 것 같지만서도...?
인용된 트윗이 8월 10일 것이라, 한창 전의 내용임에도 왜 갑자기 다시 이야기가 떴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제가 보았던 씨받이 관련 트윗 중에서는 이게 제일 눈에 들어왔지요. 이 외에도 여러 한국사 덕질, 연구 계정들이 나서서 설명을 했겠지만요. 일단 확인한 트윗들을 보면 이렇습니다.
한데, 저는 씨받이가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위의 정리된 트윗을 보면서 왜 내가 그런 생각을 가졌던가를 곰곰히 되짚었습니다. 머리를 굴린 결과, 어릴 적 보았던 단막극 때문인 것 같더라고요. 그 단막극 때문에 씨받이, 씨내리가 있었던 문화라고 생각했고요.
고려장은 뒤늦게라도 없는 걸 알았으니 둘째치고, 씨받이는 한국의 고유 풍습까지는 아니더라도 실제 있었을거라 철썩같이 믿었거든. 근데 이번에 트위터에서 한바탕 돌면서 등장한 이러저러한 사례를 보니 가능성이 매우 떨어지더라. 그럼 왜 있다고 생각했을까 했더니만 임권택의 영화와 KBS로 추정되는 공영방송에서 방영한 전설의고향류 단막극이 뇌리에 박혀 그런 듯. 임권택의 영화는 몇몇 스틸컷으로 남았는데, 저 단막극은 세부적인 부분도 꽤 남았음. KBS로 기억하는데, KBS3(..)일 가능성도 약간 있고.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러함. -산골에 사는 양반네는 몇 대 독자인데, 아들놈이 씨가 없음. 며느리를 들였지만 후사를 못보니, 고민하던 차에 -지나가던 소금장수가 그렇게 씨가 좋아서 아들만 줄줄이 낳았다고 자랑하는 소리를 들음. -그래서 논의 하에, 소금장수를 아들부부 방에 들임. 그리고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아들을 얻기 위한 여러 비방을 수행함 -아들놈은 소금장수가 다시 길 떠나는 걸 기다렸다가 쫓아가서 단칼에 해치움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며느리는 순산하였고, 아들을 낳았음. 고생한 며느리에게 시아버지가 어깨를 두드리며 선물 보따리를 주고 나감. 며느리는 기쁜 마음으로 열어보았고, 그 안에 은장도가 있는 걸 알았음. -며느리는 목을 매달음. 그리고 그 뒤에 그 집안도 망함. -그 이야기를 지나가던 다른 이에게 누군가가 말을 전하듯이 하는 것이 단막극 내용이었다고 기억함.
임권택의 씨받이와는 전혀 다른 쪽의 이야기인데, 지금 생각하면 한국적인 이야기라기 보다는 일본적인 분위기가 물씬. 일단 산골짝에 양반이 들어가 산다는 이야기가 지금 생각하면 조금 희한하다는 거고. 몇 대 독자라서 들일 양자가 없었던 건가 싶기도 하고. 지금 뒤섞인 이야기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기무라 타쿠야 주연으로 나왔던 NHK 드라마인 화려한 일족 속의 주인공의 설정이고 다른 하나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다른 소설에 등장하는 그 이야기. 하나 더 추가한다면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중 하나에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_-a 확실히, 씨받이 관련 이야기는 전래동화에서도 본 기억이 없다. 야사에서도 민담에서도 그렇고. (끝)
그랬더니 다른 분이 짚어주시더라고요. "아들, 장남이 제사를 모셔야 한다는 풍습은 17세기 중반이나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퇴계 이황도 처가살이하고 아들 손자 모두 처가/외가에서 성장했다. 대를 잇는다는 강박은 조선에서도 후기에서나 자리 잡았고 일부일처제가 당연한 나라였다." 라고.
생각해보니 그렇습니다. 씨내리나 씨받이 모두 본처에게서 자식을 보지 못했을 경우를 가정한 풍습입니다. 조선시대는 첩의 자식, 서자에 대한 취급이 매우 박했지요. 서자는 벼슬길에도 오를 수 없었고, 없는 듯이 살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정식 결혼에서의 자식을 보는 걸 중시 여겼다면 씨내리나 씨받이 같은 풍습은 자리잡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주변 친척들이 가만히 있을리가요. 양자를 자기 집에서 들여간다면 덕볼 텐데, 그런 걸 취급하려 할리가요.
그러면서 백과사전을 뒤지는데, 씨받이나 씨내리 관련 논문 자체가 거의 안 보입니다. 보인다면 임권택의 영화 씨받이에서 나온 정도고요.
그 사이에 다른 분이 인용으로 알려주십니다.
"한국사에 있기 어려운데 한국의 전통이라고 주장되는 것 중 많은 것이 조선일보 기자 이규태가 쓴 것이 출처인 것이 많다."고요. 그리하여 구글에다가 '이규태 코너 씨받이'로 검색했더니 당장 칼럼 하나가 나옵니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로 볼 수 있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아들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애를 낳아주고 다니는 씨받이 여인을 5년 전에 전라도에서 만난 적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 아니, 그럼 더더욱 전통이라고 말하기 어렵지 않나요. 아들 선호 사상이 나오기 시작한 건 조선시대 500년에 비하면 비교적 최근의 일이고, 거기에 맞춰 애를 낳아주고 다니는 씨받이 여인을 1960년대 후반에 만났다는 거잖아요. 허허허허허. 그게 무슨 전통문화야. 만들어진 문화지.
하여간 이런 연유로 씨받이에 대한 고민은 싹 씻어내고 마음 편히 넘어갔다는 이야기입니다.-ㅁ-
뭐, 로맨스 판타지 속에서는 자주? 종종? 일어나는 사건이니까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