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4는 제 취향이 아닙니다. 동글동글한 아이폰이 더 좋아요. 그런 이유중 하나는 새로 나온 아이폰 4가 스팸같아 보인다는 것도 있습니다.(...) 아니, 정말로 그렇잖아요. 스팸.


하여간 그런 이유로 인해 아이폰을 살까 말까 진지하게 고민중인데, 확인해보니 지금 쓰고 있는 핸드폰 단말기 요금도 다 안냈더라고요. 지금 4개월 남았더랍니다. 망가진 것도 아니고, 문제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아이폰을 쓰게 되면 무게와 부피가 동시에 증가하는 것인데 그건 내키지 않지요. 오로지 아이폰을 원하는 이유는 새로운 장난감의 구입인겁니다.

사실 장난감이라는 개념에서 놓고 본다는 아이폰보다는 아이패드가 나아요. 화면도 넓고 가지고 놀기도 좋고. 워드 기능만 조금 추가된다면 어디서든 글 쓸 수 있고요. 그걸로 갓핑거를 하면 휑해보이겠지만 위룰은 더 재미있을테고. G의 아이폰 가지고 노는 것이 조금 미안해지려던 찰나였고요.

하지만 아이패드는 언제 나올지 모릅니다. 올해 안에 나오면 빨리 나오는 것이라 생각하니까, 지금 아이폰 지름신을 막기 어려운 것도 그 때문입니다. 언제 나올지 기약할 수 없는 기기 때문에 곧 단종될 기존 아이폰을 손가락만 빨며 보고 있자니 지름신의 공격을 버티기 어렵죠.


재미있는 건, 똑같이 심심할 때 가지고 노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 70만원 지르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고, 책 70만원 어치 구입하는 것은 상상도 못한다는 겁니다. 어차피 용도는 같은데? 추리소설 70만원 어치 지르는 것과 아이패드 하나 구입하는 것의 가격은 같잖아요.'ㅂ'
뭐라뭐라 해도 아이패드를 갖고 싶다는 이야기겠지요. 하하하..


아이패드를 지르게 되면 지난번에 올린 규정에 따라 7개월간은 소비성 지름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연말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자기 자신에게 주려면 지금부터 슬슬 준비를 해야겠지요. 이달의 지름목록은 어땠더라.=ㅁ=
1. 아리스가와 아리스 신간인 「쌍두의 악마」는 구입 여부는 확정, 시기는 미정입니다. 두 권짜리라 따로따로 주문을 넣을 가능성이 높군요.

2. 셀린 디온의 「Falling into you」는 구입 예정. 한국판은 절판되어서 수입반으로 사겠지요. 가격은 13930원이라(할인가격) 수비범위 안입니다. 셀린 디온 노래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것이 여기 수록된 Make you happy인데, 이전에 테이프로 샀다고 기억하는데 누군가를 빌려주고는 그 뒤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할 수 없지요. CD로 다시 구입하는 수 밖에.=_=

3. 언제 한 번 강남 교보를 다녀와야 하는데 얼마나 긁을지 무서워서 못가고 있습니다. 종로 교보가 없어진 뒤 일서 구입 비중이 상당히 줄었는데, 영풍 다녀올 때마다 꼭 얼마씩 구입하게 되거든요. 교보에 가면 더 지를 것 같아 무섭습니다. 하지만 이달의 MOE는 상당히 취향일 것 같아서..ㅠ_ㅠ 주말에 다녀올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항상 그런 것처럼 고민만 하고 말 가능성도 농후. 교보 재 오픈이 이제 두달 안 남았네요.)

4. 첫비행님 블로그 갔다가, 댓글 타고 빙고님 블로그 들어가서 지름신을 만났습니다. 지름신과의 조우. 어흑...;;
구입할지 말지 고민하는 책은 이겁니다. イギリス手づくりの生活誌.(링크) 책내용은 상당히 마음에 들거라 생각하지만 3990엔이라는 가격이 엄청난 장벽이군요. 재고도 얼마 없다고 하니 어쩔지 고민입니다. 교보에서 주문하면 아마도 5만원은 가뿐히 넘을테고요. 끄응...;
첫비행님께 지름신을 내린 상자 만들기 책에도 혹했습니다. 하지만 사도 만들 것 같지 않으니 이쪽은 패스. 일단 예술제본 책 만드는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지금 제작이 밀린 책이 상당히 많아서요.

5. 책은 아니지만 책과 관련한 지름신 하나더. SF도서관의 유료회원 등록을 고려중입니다. 사당이라 자주 가진 않겠지만 그래도..;



위의 목록들은 차근차근 시간을 들여 해치워야 하는 것들이네요.'ㅂ'
평소 컵에 관심이 없는 G마저도 단숨에 낚아버린 위타드.
정말로 다행인 것은 위타드의 그릇은 국외배송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예 명시를 했더군요. 영국 본토만 배송할 수 있으며 USA 배송은 되지 않습니다라고요. 몇 년전에는 무사히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그 이후에 정책이 바뀐 모양입니다.

저만 낚일 수는 없으니 다들 같이 낚이지요.

출처는 위타드 홈페이지(http://www.whittard.co.uk/)이고, 이중 CHINA> BY Design 항목중 Mug Collection을 보시면 됩니다. 누군지 몰라도 참....; 분류명 잘 지었습니다. 어흑.;ㅂ;


이것하나만 다르고..


이거랑


이거랑,



이것은 같은 작가로 추측됩니다.
무엇보다 맨 아래, Fabulous Friends!를 보고는 대 폭소를...;ㅂ;

개당 7.5파운드니까 절대 싼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림 하나만으로도 사람을 단숨에 휘어잡는군요. 건강문제 생각않고 당장에 영국행 티켓을 끊고 싶어집니다.;


슬프게도 일본의 위타드 지점은 철수한 것 같습니다. 뭐, 일본쪽에도 가격이 엄청나게 뛰어서 수입되는데다 도자기류는 거의 수입되지 않던 걸로 기억하지만 말입니다.


어쨌건 같이 보고 즐기자는 마음에서 올려봅니다.>ㅅ<
여기서 정체라는 것은 취향을 뜻합니다.'ㅅ'


무슨 이야기냐 하면..

아랫글에도 잠깐 썼지만 집에 사놓은 그릇들도 그렇고 방출한 그릇을 봐도 그렇고, 사고 싶은 그릇을 보아도 제 취향은 장식이나 그림이 없는 깔끔한 도자기 그릇입니다. 색이 있는 것보다는 어떤 음식을 올려도 어울리는, 그냥 흰색이 좋습니다. 파란색이 도는 것보다는 약간 우윳빛의 색이 좋아요.

그런데, 티세트는 예외입니다. 홍찻잔이나 커피잔은 색이 화사한 것이 좋습니다. 밖에 나가서 커피나 홍차를 마실 때는 얌전한 것보다는 화려한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쪽의 만족도도 높고요. 커피의 경우는 특히, 드립 커피가 맛있는 집에 갔을 때는 얌전한 것보다는 잔이 화려한 것이 좋습니다. 에스프레소가 들어간 커피-특히 라떼나 모카나 카푸치노는 그런 것보다는 흰색이거나, 아니면 겉의 색만 화사한 것이 좋습니다.

그럴진대 고민하는 것은 역시 앞으로 그릇을 사모을 때 어느 쪽으로 갈 것이냐 하는 것. 모을 수 있는 한계가 있으니 말입니다. 독립하기 전까지는-아마 장기적으로는 몇 년 더...-_-.. 솔직하게 말하면, 과연 그런 날이 올까 싶습니다-공간의 부족도 그렇고 비용도 그렇고 걸리는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지요.
그러니 고민하는 것인데.

노리다케 홈페이지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이런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花唐草アソート. 꽃이 들어간 당초무늬라나봅니다. 올린 사진은 컵과 받침을 세트로 묶어서 파는 것이고 이 찻잔 두 세트에 14700엔입니다. ... 커피 컵인데 무늬가 제일 눈에 들어오는 것이 이것이더군요.(먼산)

이런 세트가 눈에 들어오기도 하지만, 정작 마음에 드는 한 세트를 주문하라고 한다면 이딸라쪽에 눈이 돌아갈겁니다. 그래서 적당한 사진을 찾겠다고 일본 이딸라(iittala) 샵에 들어갔다가 당했습니다.(먼산)


..우와와와왁.;ㅂ;
마치 이집트 벽화를 보는 것 같은 풍의..................;ㅂ; 개당 가격은 3150엔. (...) 게다가 이딸라, 낚고 있습니다. 2010년 12월까지의 한정생산품이래요. 뭡니까! ;



잠시 진정하고, 이딸라의 그림 들어간 라인 중에서는 타이카(Taika)가 로망이긴 합니다. 하지만 직접 사기보다는 감상용에 가깝지요. 쓸 용기가 나지 않기도 하고요.



이게 타이카 라인. 파랑 접시에는 부엉이가, 흰 접시에는 여우가 있습니다. 흰접시에 있는게 공작이라는 사람도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여우입니다. 일단 타이카의 제품은 여기를 보시면 됩니다.(일본어)


하지만 가장 갖고 싶은 것, 그리고 사기 직전까지 갔던 것은 오리고입니다.


카모메 식당에서 주인 언니(..)가 커피를 담아 마시던, 화려한 줄무늬의 컵이 바로 오리고이지요. 이쪽은 무늬가 다양하게 있는데 홈페이지에는 나와 있지 않네요. 하여간 종류는 이쪽을 보시면 됩니다.(링크)
그 머그를 사려다가 못 산 것은 개당 3150엔이나 하는 컵을 쓸 일이 있을까 싶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지요.=_= 그리고 나중에 유럽에 가게 된다면 거기서 사오는게 더 싸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고요. 지금이야 유럽에 갈 일이 아주 머나먼 나라 일이라고 생각하니, 다시 구입 욕구가 슬금슬금 올라오는 겁니다. 녭.;ㅅ;






쓰다보니 이 포스팅의 목적이 마구 산을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히말라야쯤...ㄱ-

하여간 좋은 그릇을 쓰고 싶은 욕구와 비용의 문제, 가볍게 살고 싶은 마음과 조금은 우아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뒤죽박죽 되다보니 이런 글이 나오는군요. 노리다케도 좋고 이딸라도 좋지만 자금을 생각하면 훗...
괜찮습니다. 어차피 30년쯤의 장기 노후(?) 프로젝트로 만든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든 문제는 없지요. 요즘 책도 한 달에 5만원씩 꾸준히 투자할까 생각중인데 그릇도 한 번 그래볼까요. 물론 책이나 그릇이나 공간 문제가 비용문제보다 크지만.................. 흑흑흑.;ㅂ;
어제 롯데 백화점에 다녀왔습니다. 약속 시간이 7시 반이어서 시간이 넉넉하게 남았던지라, 8층에 올라간 김에 여기저기 그릇 구경을 했습니다. 차림은 영 아니었지만 핑계는 '결혼 선물'. 결혼 선물이라고 하면서 둘러보면 덜 민망하더군요. 핫핫핫.

살펴본 곳이 로얄 코펜하겐, 노리다케, 로얄 덜튼에 한국도자기인데 취향을 놓고 보자면 한국도자기 그릇 라인중 하나가 확 박혔습니다. 젠한국에서 나온건 은근 취향을 자극하더군요. 하얀 그릇도 기본이라 딱 예쁘고 말입니다.'ㅂ' 하지만 무엇보다 무서운 건 가격입니다.

로얄 코펜하겐. 취향에는 맞지 않지만 종종 보이는 라인이라 눈에 익습니다. 사진은 모두 로얄 코펜하겐 공식 홈페이지(http://www.royalcopenhagen.com/)에서 들고 왔습니다.'ㅅ'



이게 Blue Fluted Plain 커피잔 세트. 안쪽에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20만원이었던가. 그정도더군요. 이와 비슷한 그림이 있는데 어느 것은 잔과 받침 가장자리에 레이스가 있는데 하프 레이스(half lace)와 풀 레이스란 이름이 붙습니다. 레이스가 있는 쪽이 가격이 더 비싸군요.



이게 17만 5천원. 부부잔 세트로 사면 35만원입니다.(먼산) 잔은 커피잔이 작지만 안에 그림이 들어가 있어 홍찻잔이 더 쌉니다. 지르자면 못 지를 가격은 아닌데 일상적으로 쓰기엔 너무 비싸서 무서운 당신.;



화이트 라인은 커피잔 세트만 있고 홍찻잔은 없답니다. 커피잔 세트가 75000원이었던가요...? 그나마 저렴한 쪽이었습니다. 손그림이 없고 레이스도 없으니 그렇겠지요.


다시 가서 확인은 해야할 것 같은데, 우에노의 기타야마 커피점에서 썼던 커피잔의 문양이 블루 플루티드의 푸른 문양 같았다는 기억이?; 하지만 올록볼록한 골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가서 확인해봐야겠네요. 정말 코펜하겐을 쓰고 있으려나..;



로얄 덜튼(http://www.royaldoulton.com) 홈페이지에는 브램블리 헷지 시리즈 사진이 없네요. 왜 빠져 있을까.; 혹시라도 본점에서는 절판인가요?(먼산)

로얄 덜튼의 브램블리 헷지-찔레꽃 덤불 시리즈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웨딩과 생일까지 여섯 시리즈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찻잔과 받침, 머그, 큰접시와 작은 접시. 티포트는 전체 시리즈 통틀어서 하나 있고 그외 몇 가지 그릇이 있나봅니다. 전체 확인은 못하겠네요.
하여간 백화점에서는 찻잔과 받침접시 세트가 5만 2천원입니다. 하지만 구입하기엔 조금 미묘. 아직까지는 무늬가 많지 않고 매끈한 쪽의 그릇이 취향입니다. 그래서 찔레꽃 덤불도 보기엔 좋지만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행이지요. 수집벽이 도졌으면 도대체 얼마나 돈이 들었을까요.-ㅁ-;


노리다케는 종류가 많지 않았습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 그릇은 사진의 하나 사라사(HANA SARASA, 花更紗). 사진은 노리다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http://www.noritake.co.jp/tableware)
이 찻잔과 받침 세트가 7만 5천원인가... 하여간 10만원 아래쪽이었다는 건 확실합니다.'ㅂ' 많이 보이긴 하는데 음.. 아직까지는 마음에 안 들어왔습니다. 냐냥.

하지만 이 페이지...; http://www.noritake.co.jp/tableware/shopping/all_lineup/index.html
노리다케의 모든 라인을 한번에 보여주는 페이지인데 보고 있자니 눈이 돌아갑니다. 어흑. 하나하나 뜯어보면 취향에 완전히 부합하는 것은 나오지 않는데 한 번에 보고 있으니 왜이리 멋져 보이는지.;ㅂ; 언젠가 노리다케의 숲에 가서 뒹굴뒹굴 놀아보고 싶어요.;ㅂ;





지금 노리다케 홈페이지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이러다 조만간 하나 지르지 싶습니다.-_-;
실제로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고 보지만..; 음....;; 견물생심이라 계속 보고 있으면 사고 싶어질지도 몰라요.

잔돈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꽤 되었습니다. 모으는 것은 500원 동전만이고, 다른 동전은 우유병에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털어씁니다. 주로 간식 비용으로 나가지요.-ㅁ- 아니면 500원 동전을 받기 위해 이모저모 머리를 굴리면서 계산하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계산할 때는 그렇게 잔돈을 줄이는 것이 당연한데-동전 종류가 많으니 하나라도 줄이는 쪽으로 계산하나 봅니다-한국에서는 그렇게 계산해서 잔돈과 지폐를 내밀면 헷갈려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그냥 500원 이외의 동전을 다 쓰는 쪽으로 하고 있지요.

어쨌건 60%정도 채운 저 500원 동전이 얼마쯤이냐면...



딱 이만큼입니다.
뭉치 하나가 5천원. 두 개에 1만원입니다. 그러니 4개가 놓인 가로줄 한 줄이 2만원, 세로 6줄이니 12만원, 그 맨 아랫 줄은 15000원이니 도합 13만 5천원이지요. 저금통을 꽉 채우면 아마 20만원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1리터 통에 담으면 20만원이 나오니 정수기용 생수병에 담으면? 음................

이전에 그 커다란 생수병에 500원 동전을 담으면 4천만원이라 했는데 그렇게 나올까 싶긴 하네요. 하여간 열심히 모아서 통을 꽉 채우면 얼마나 나올지 다시 올려보겠습니다.'ㅂ'





실은 이 때 저금통을 털어본 것이 습삐 구입할 때 조금 보탤까 싶어서 그랬던 것이었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금액이 적어서 그냥 더 모으기로 한 겁니다.-ㅁ-; 다 모이면 그걸로 뭘할까~.

만지면 폭신폭신 들어가는 검은색 주머니. 이미 흰색 글자가 정체를 말해주지만....'ㅂ'




S640.
별칭은 습삐~입니다. 원래는 PQ = P6000을 구입하려고 했지만 구입하기 전에 이미 단종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가벼운 걸로 가자고 해서 구입한 것이 니콘 쿨픽스 S640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단종되었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니콘의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다들 조리개값이 안 맞아서 일부러 S640을 골랐지요.

이름이 습삐인 것은 Red queen, White knight, Lance(r)에 이은 디지털 기기이기 때문입니다. S640에서 S를, pawn(병졸)에서 P를 따왔으니 습삐. 꼬리가 길고 날개 달린 검은색 고양이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ㅁ-;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래도 신나게 가지고 놀렵니다. 무엇보다 가벼워서 좋군요.

최근에 영풍문고에서 구입한 책 두 권입니다. 영풍과 교보는 들어오는 라인(일본쪽 총판?)이 달라서 그런지 교보에서 찾을 수 없는 책들이 종종 들어오는군요. 교보 오프 매장은 요즘 거의 가질 않기 때문에 영풍에 들렀다가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일본 서적을 보려면 강남점까지 가야하는데 교통편이 애매하거든요. 정기권이 있기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쪽이 저렴하지만 거기까지 가려면 버스가 편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지하철보다 버스가 좋아요.-ㅁ-;

본론으로 돌아와서.
왼쪽은 제목 그대로 스위츠 = 간식 = 디저트에 대한 책입니다. 도쿄편도 가지고 있는데 이쪽은 간사이입니다. 간사이 지역의 유명한 가게들을 모아 놓았는데 간식 종류에 따라 베스트만 모아놓았더군요. 예를 들면 치즈케이크가 맛있는 집은 어디어디, 초콜릿 케이크가 맛있는 집은 어디어디. 몽블랑은 여기저기, 딸기 쇼트케이크는 요기조기. 화과자는 아예 따로 분류해두었더랍니다. 대부분 고베와 오사카 쪽이고 교토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그래도 유명한 집들은 한 번씩 다 언급되니까요. 사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오른쪽의 책은 잡지입니다. 교토 지도가 들어있다는 말에 홀랑 집었는데 니죠성을 중심으로한 지도 같더군요. 아직 제대로 읽지 않아서 확인은 못했습니다. 하여간 교토의 유명한 집 몇 군데를 돌아다니며 잡지 칼럼을 쓴 거라 생각하면 비슷합니다.


최근 교토 관련 책을 여러 권 찾아보면서 여행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여행 계획은 몇 번이고 뒤엎더라도 짜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풀기에 도움이 되니까요. ............. 하지만 이번엔 제대로 도움이 된 것 같지 않군요. 속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어땠는지. 그 결과에 대해서는 조금 있다 올리겠습니다.
사진을 옮겨둬야하는데 계속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고로 지금 올리는 글은 5분만에 작성하는 날림 글이 됩니다. 핫핫;


어제 샤이닝 윈드를 언급했는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애니메이션부터입니다. 그리고 나서 피규어를 봤고, 피규어의 캐릭터가 마음에 드는 덕에 일러스트레이터의 화집도 구입 예정으로 올려 놓았지요. 타카 토니. 음... B급의 전설을 이어가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먼산) 하지만 일러스트만큼은 참으로 예쁘더군요.
샤이닝 윈드 중에서는 브랑네쥬와 젝티 아인이 취향이라.-ㅁ-; 젝티는 피규어 구입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아마 아인이 아니라 젝티 이브 쪽을 구입할 것 같지만 말입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로군요.;)

여행 서적이 다양하게 쏟아지는 통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구입가능한 도서는 한계가 있고 사서 혹은 빌려서 보고 싶은 책은 많아지고 말입니다. 오늘도 검색하다가 정신차려보니 제 장바구니와 도서관 신청도서로 넣은 것이 열 권을 가뿐히 넘어가더랍니다. 원서도 몇 권 주문 넣고 싶은데 자금 문제로 고민중입니다. 아직 썸머워즈도 주문 못 넣었고요.

공방에서 ... 라고 적고 보니 최근에 완성된 책들에 대한 사진을 안 찍었습니다. 핫핫핫.
공방에서 ... 라고 적고 보니 스탬프 만든다고, 디자인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러프까지는 해두었는데 정리를 안했습니다.;하하하.
공방에서 ... 라고 적고 보니 최근 한 달간 공방에서 이런 저런 비용으로 상당히 많이 들어갔군요. 어흑. 하지만 다 필요하니 어쩔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주말이나 휴일에 놀러다닐 때 G를 끌고 다니다보니 혼자 노는 법을 잊어버렸나봅니다. 혼자 놀려고 생각하니 괜히 심심하군요. 집에서라면 혼자 놀기가 어렵지 않은데 밖에 돌아다니는 것은 어렵습니다. 아직 안면 근육 단련이 덜 되어서 그런가봅니다.
하여간 수요일에는 코엑스에서 신발이랑 가방이랑 카메라를 다 보고 와야 하기 때문에 혼자서라도 나가야지요. G는 다른 약속이 있을 모양입니다. 훌쩍. 아예 일찌감치 일 끝내고 일찍 돌아올까봐요.
제가 엔화 환전을 하면 됩니다.





끝.










진짜 믿으시면 난감 .............................. 하지만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환전 경험을 다 되살려보면 제가 산 뒤에는 꼭 떨어지더라고요.'ㅂ' 하지만 지금 엔화 보유량이 좀 있어서 살 생각이 없다능. 그렇다능.;;;
발단은 에덴으로 오라였습니다.
네코야마 미야오(필명임이 분명함)의 옛날 작품 중에 에덴으로 오라가 있습니다. 4권까지 나왔지요. 뒷권이 안나오고 그 번외편이랄까, 사이드 스토리랄까 다른 작품들을 연재하는 바람에(플라이 드래곤, 상해특급 등)에덴은 4권까지 나오고 말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 한국에 번역된 것은 오늘도 파워업 정도? 그 뒤에 나온 건 번역되었는지 어떤지 모르겠군요.

그래서 e-hon과 아마존에 검색 들어갔습니다. 네코야마가 猫山인건 분명하니 이걸로 검색해서 다시 키워드 받아 검색하면 되는 거였지요. 하지만 양쪽 사이트 모두 에덴으로 오라는 안 뜹니다. 상해특급도 이미 99년작이니 나올 가능성이 낮은건가요. 하기야 오늘도 파워업도 이미 절판이라 아마존 쪽에서만 중고서적으로 나옵니다.


만..
검색하는 과정에서 에반게리온 222라는 걸 발견합니다. 분명히 이것은 파! 라고 생각해 들어가보니 파 DVD 맞습니다. 블루레이와 DVD가 동시 발매된 모양이군요. 초회한정 부록은 필름이랍니다.'ㅅ' 가격이야 한국에서 사는 쪽이 훨씬 싸지요.(먼산) 한국에는 아직이지만 조만간 나올 겁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검색하고 나서 이글루스 토이 밸리에 들어갔습니다. 핑키스트리트 신작 발매 정보가 있군요. 그것도 베르단디입니다.(먼산) 거기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그 아래 언급된 것. 썸머워즈의 나츠키가 핑키로 나왔다네요. 아냐, 괜찮아, 참을 수 있어라고 달래봅니다. 하지만 못참고 모 사이트에 들어가 핑키스트리트를 찾아보려다가 모야시몬의 오리제 봉제인형을 발견합니다. 괘, 괘, 괜찮아요.;ㅂ; 안 질러도 살 수 있어요. 없어도 괜찮을거예요.;ㅂ;


만..
4월 30일에 발매된다고 했던 썸머워즈가 아직도 안나오는게 궁금해 교보에 들어가 검색합니다. 오오, 자동완성이 뜨는 것을 보니 발매되는군요. 6월 17일 발매 예정으로 24800원입니다. 이정도면 살만하네요. 지를 예정이기도 했으니 시기만 문제인겁니다. 하지만 부가영상들이 영 마음에 안듭니다.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살거니까요. 아, 블루레이는 아직인가봅니다. 교보에서는 DVD만 나오는군요.



하여간 올 여름이 되기 전에 에바 파도 나와주지 않을까요. 블루레이는 기다렸다가 5편까지의 합본으로 살 생각입니다. 그 때라면 집에 PS3가 들어오지 않을까란 작은 희망을..-ㅁ-;
어느 날 문득, 극약이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사람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 정도의 극약.
그럴려면 그에 어울리는 컵이 필요하겠지요. 마침 G의 요청도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10온스의 컵이라는데 크기는 스타벅스 숏사이즈와 대동소이합니다. 생각보다 가벼워서 놀랐던 유리컵. 검은색의 극약을 배경으로 유독성 폐기물이란 마크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심지어 극약 위에는 거품도 떠 있군요. 오오.

어느 정도로 독한 약일까 싶어서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극약을 테스트하기에는 물고기가 안성맞춤입니다. 그런데..




집어 넣자마자 물고기가 바로 죽었습니다. 헉!




혹시라는 생각에 머리를 잡고 들어올렸더니 아래는 뼈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으악!






이거슨 극약놀이. 소재는 펀샵입니다.'ㅂ'





이런 것을 펀샵에서 구입했습니다. Polluted: pick your poison이란 이름이 붙어 있으니 대강은 짐작하실거라 봅니다.


이런 유리컵이거든요. 생각보다 가볍고 생각보다 작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스타벅스 숏사이즈와 비슷합니다. 숏사이즈 컵은 깔때기모양으로 바닥이 좁지만, 이건 원통형(드럼통 모양)이라 거기서 용량 차이가 나나봅니다. 스타벅스 숏사이즈는 8온스, 이건 10온스.

유리컵에 폐기물 표시가 그려진 것은 잘 보셨을테고, 저 극약의 정체는 커피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
그냥 드립커피가 아니라 냉장커피입니다. 홍차 냉침하듯이 커피를 물과 잘 섞어서 냉장보관한지 36시간 지난 겁니다. 원래는 하룻밤 정도 담그라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36시간 정도 되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넣었다가 일요일 오전에 꺼내 마셨거든요. 비율은 물 1리터에 커피 60g인데, 절반으로 줄여서 물 500g에 커피 30g으로 했습니다. 물도 무게로 달아버린 것은 계량하기 번거로웠기 때문이고요. 핫핫;

사용한 커피는 토라자입니다. 잘 흔들어서 냉장고에 넣고는 또 생각날 때 마다 흔들어서 총 세 번 흔든 셈인데, 필터에 걸러내는 것이 고역입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니 커피가 지금 당장 마시고 싶다면 상당한 인내심을 가지고 다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상당히 진하더군요. 커피가 강배전인걸 감안해도, 하룻밤 담갔을 때는 맑은 갈색이더니만 24시간 이상 내버려두니 저런 색이 나옵니다.

맛은?
음, 미묘합니다.; 홍차 냉침했을 때와 비슷하게 평평한 맛의 커피가 나옵니다. 맛은 있지만 둥글둥글하고 풍부한 맛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걸요. 하지만 초콜릿 향이 확 두드러지는-커피의 특징을 잘 살리는 맛이 나오더랍니다. 가끔 커피 내리기 귀찮고 아이스커피로 마시고 싶을 때는 저렇게 잔뜩 만들어다가 위의 밀폐 병에 담아 두는 것도 좋겠네요.




이리하여 극약 실험을 마무리 짓습니다.(음?)





덧붙임.
펀샵에서 구입할 때 무조건 지르고 봤더니, 저 가격이 컵 두 개 분이란걸 몰랐습니다. 상자가 이상하게 커서 왜그런가 했더니 두 개 들어있더군요. 그래도 유리컵 하나에 12000원이라니 미묘한 가격이네요.;

최근보다는 더 지난 이야기지만 그래도 최근으로 우기고 갈렵니다.
첫비행님께 토라자 보낼 때 같이 주문했던 물품들이고 커피는 빈스서울, 컵과 필터는 카페뮤제오에서 구입했습니다. 보덤 더블월 유리컵은 하나는 제가 쓰고 하나는 G가 쓰고 있지요. 사용기는 따로 사진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구입한 이유야 P5의 딸기 라떼인 것이고, 그걸 집에서 재현해 보겠다는 것인데 쉽지 않았습니다. 얼린 딸기에 우유를 넣으면 분홍색이 된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거든요. 하하하.;

커피는 지금 반 정도 마신듯합니다. 얼마나 남은 건지는 무게를 달아봐야 할텐데 그냥 있으면 마시고 없으면 말고의 상황이지요. 어제부터 다시 홍차에 불타올라서 한동안은 번갈아 마실듯합니다.



그나저나 스트레스가 萬買의 근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_-; 요 며칠 지른 것을 보면.....;
아니 그 전에 지난달 월급이 어떻게 '털렸나' 생각해보니 아득하군요. 적금이고 뭐고 전혀 못했습니다. 오롯이 지름신을 영접하였을뿐.;ㅂ; 그러나 5월에도 이미 털릴 것이니 그 다음은 없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홈쇼핑을 보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 모든 것을 다해 *만 9900원!, *만 9900원에 드립니다!"

보통은 *에 해당하는데는 2만이나 4만이 많이 들어가더군요. 29900원과 3만 200원, 49900원과 5만 5백원은 실제 따지고 보면 몇 백원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을 들었을 때 구입 여부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앞쪽은 3백원, 뒤쪽은 6백원 차이지요. 하지만 앞이라면 살까 말까 조금 고민하게 된다 하더라도 뒤쪽은 손이 잘 안 갈 것 같습니다. 저라면 그렇지요.'ㅂ';

지금 그런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르고 싶다고 생각해서 준비를 다 마쳐놓았는데 예상한 것보다 가격이 조금 올랐습니다. 2-3만원 정도 차이가 나나봅니다. 유추하실 수 있듯이 꽤 큰 금액의 지름입니다.
안 사도 상관없냐 물으면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다고 대답할테고, 지르지 않는 쪽이 제 지갑 사정에도 훨씬 좋습니다. 하지만 그 돈을 남겨 놓는다 한들 딱히 좋을 것 같진 않고. 아, 그러니까 지르고 싶은데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가격이 올라서 앞 자릿수가 바뀌어 버리니 망설여지는 겁니다. 바꿔 말하면, 앞 자릿수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는 3-4만원 정도 오른다 한들 덥석 물었을 겁니다. 아마 그 부분이 딱 심리적 저항선에 걸린 모양입니다. 훗.


아직 구매결정까지는 시간이 있는데 할지 말지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접니다. 그러니 그 때까지 열심히 고민해야지요.






그런데 다른 걸 사면서 저렇게 가격이 올랐다면 아마 안 샀을겁니다.(먼산)


벚꽃이 예쁘다고 생각한 적은 많지 않습니다. 꽃을 썩 좋아하지 않아서일까요. 평소에는 무덤덤하게 보다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사들고 가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지요. 애초에 자연 경관에 감탄한 일이 그닥 없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가족;)이 멋있다고 하는 경관들도 시큰둥하게 바라볼 때가 많았으니까요. 상당수는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해서 그렇긴 합니다.

잠시 마실 다녀오다가 집 근처의 벚나무를 봤습니다. 정말로 흐드러지게 피었더군요. 그냥 보고 지나쳤다가 디카가 있으니 사진 찍을까 싶어서 그 아래 서봤습니다. 파란 하늘이 있고 그 아래 벚꽃이 보이고 그 아래 서 있자니 뭔가 몽환적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도원경. 무릉도원. 거기는 둘다 桃가 주입니다. 벚꽃은 없어요. 중국 설화에서는 복숭아가 도가의 중요 아이템이었으니 그걸 입증하는 것이 태공망.(이봐...) 봉신연의 완전판 완결 기념으로 나온 태공도 복숭아를 들고 있지요. 동방삭이 홀라당 훔쳐 먹은 것도 복숭아, 손오공이 난장판을 쳐놓은 것도 복숭아 과수원. 그렇지만 벚나무도 도원경의 분위기를 내는데는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XXX홀릭에서는 집동자(좌부동 = 자시와라시)가 있던 곳 주변이 벚꽃 흩날리는 연못가 아니었나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집에 가서 찾아봐야겠네요.




분류가 지름으로 되어 있으니 지름에 대한 이야기도 써야지요.

지난주말부터 신나게 지름신이 붙어 있는데 오늘 마지막(?)으로 하나 지르려고 했더니 안 들어가는군요. 자제신이 오실 모양입니다. 후후후. 지름신이 오시는 이유는 잘 알고 있으니.-ㅁ- 그리하여 호랑이는 결국 못 오고 마네요. 지금 지른 것이나 잘 챙기라라는 신의 계시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지금까지 지른 것만해도 충분하고, 5월에도 들어갈 돈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아직 디지털 카메라 구입은 하지 않았으니 이것도 조만간입니다.
다음에도 니콘을 쓰겠다고 잠정 결정을 해두었고, S70은 렌즈가 어둡다고 하여 S640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덩달아 들떠 있는 아버지는 S8000 화각이 30-300까지로 무진장 넓다 하여 그쪽을 미시는데 그것도 렌즈가 어둡답니다. 실내 촬영이 많기 때문에 그쪽은 순위가 밀리고 있어요. 직접 찍어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ㅂ' 주말에 실물 보러 나가볼까 생각중입니다.

지난 주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착한 책 세 권입니다.
PIPPURI랑 행각승 지장스님의 반란을 먼저 주문하고 그 다음날 증인이 너무 많다를 주문했는데 도착은 지장스님이 먼저, 증인이랑 핏푸리가 같이 왔습니다. 택배배송이 아니라 편의점 배송을 신청해서 그런 건지도 모르지요.'ㅂ'



증인이 너무 많다는 보고서 불만이 있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책등에 찍힌 제목이 비뚤어져 있어요. 그리고 깔끔하게 찍히지 않았습니다. 그냥 무난하게 갈 것이지 왜 멋을 부린걸까요. 거기에 이전 편인 시체는 누구와도 판형이 맞지 않습니다. 시체는 누구는 문고본에 가깝게 작은 책으로 나왔고 표지도 무광코팅이었는데 이쪽은 책등 부분을 연보라의 구김주름지로 쌌습니다. 같이 꽂아 놓으면 시리즈인지 못 알아볼 정도로군요. 이런 건 좀 맞춰주지 말입니다.-ㅈ-



지장스님은 다 읽었으니 조만간 리뷰 올라갑니다.



분류를 지름으로 놓은 것은 역시 지름 관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지요.
전에 올린 지름목록에서 빠진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한다 해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885가 아직까지 잘 활동하고 있다보니 크게 필요성을 못 느껴서 그런 거였지요. 물론 들고 다니면서 사진 한 두 장 찍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여행 가서 대량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배터리 방전의 문제가 너무 커지기에 올 상반기 쯤에는 사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구입하려고 찍어 놓은 P6000이 단종된 모양입니다.-_-; 가벼운 카메라보다는 손에 잡히는 느낌이 좋은 카메라를 사고 싶어서 P6000을 찍어 둔 것이었는데 단종이라니 말이죠. 어차피 다른 기능도 거의 쓰지 않는데 차라리 얇고 가벼운 것으로 살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가격이 내키지 않고.
니콘으로 살 것이니 다른 것은 아예 들여보지도 않고 있는데, 니콘으로 낙점한 이유 하나는 885가 니콘이라 익숙한 것이 좋아 그런 것이고, 다른 하나는 회사를 바꾸려면 처음부터 다시 다 뒤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번거로운 것은 피하려고 하는 거죠.; 미놀타나 펜탁스나 캐논은 한 번씩 써봤는데 저는 니콘이 제일 마음에 들더랍니다. 약간 붉은 색이 들어가긴 하지만 그래도 익숙한 색감이니까요.

그래서 말인데 혹시 현재 컴팩트 타입 니콘 카메라들 경향이 어떤지 아시는 분?; 요즘 니콘이 가라앉는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니콘 .... 이라는 생각이라서 말이죠.


그리고 리볼텍.
난데없는 리볼텍이 뭐냐 싶으실텐데,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G가 이런 것을 제게 던져주었습니다.
레이튼 교수의 비밀스런 사생활.
레이튼 교수 외에는 볼 것 없는 스토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레이튼 교수가 포인트죠. 리볼텍이 가격도 그리 높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 G에게 하나쯤 사주는 것은 주머니 사정에도 크게 부담되지는 않겠지요. G에게 빚진 것도 있고.;
조만간 질렀다는 글이 올라올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ㅁ-;


어느 날 아침. 메일을 확인하는데 스팸메일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가는 메일이 한 통 들어와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제가 받는 메일은 사람 이름으로 오는 메일이 없습니다. 닉은 종종 있지만 제일 많이 오는 것은 교보문고(...)이고 그 다음이 funshop일겁니다. 제게 가장 메일을 많이 보내는 계정이 저렇다니까요. 캔디폰도 아니고 거참..;

하여간 희한한 메일인데 뭔가 제목이 익숙하다 싶어서 열었습니다. 제목에 북스피어란 단어가 들어가 있었거든요.

내용인즉 「인질 카논」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조만간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선집 세트가 도착할 거란 이야기였습니다. 읽고 나서도 믿기지 않았던게 이벤트 신청한 기억은 있지만 이런 종류의 이벤트에 당첨된 일이 거의 없거든요. 그리하여 긴가 민가 하는 사이, 주말에 책이 도착했습니다.(이게 이미 한참 전 이야기라...)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선집은 이미 이전에 다 읽었습니다.'ㅂ'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구입은 읽어본 뒤에 하겠다고 도서관에 신청했거든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상권이고 그 다음권부터는 솔직히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읽다가 도중에 손을 놨지요. 사회파 소설이란게 사람을 빡빡하게 조이면서 결국엔 '현실은 다 그런거야'라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느낌이라 두 손 들어버린 겁니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장녀라고 불리는 미미여사의 경우 그래도 밝은 분위기, 희망적인 분위기로 가지만 마쓰모토 세이초는 '꿈도 희망도 없어. 이것이 바로 현실'이란 느낌입니다. 허허허.

하지만 당첨될 거라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책을 받으니 기분은 좋네요.>ㅅ<

지금 이 책들은 S네 집에 가 있습니다. 가벼운 책만 빌려주는 것보다 중간중간 무게를 잡을 수 있는 책을 같이 보내는 것이 좋겠더라고요. 그리하여 낙점된 것이 이 책이었습니다. 그러니 잘 읽으시게, S냥.


엔화도 지름목록에 들어가는군요. 오늘 처음 깨달았습니다.
인형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 다 통용됩니다. 그렇게 보자면 동물인형이란 단어는 뭔가 이상하지요. 지금이야 인형이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장난감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으로 가지고 노는 팔 다리 달린 장난감을 통칭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인형은 꽤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지고 있고,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니라 전시하기 위한 것도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면 피규어. 이 한 단어를 꺼내기 위해 서론이 좀 길었습니다.


요 며칠 사이에 몇 번 언급했지만 구정부터 한 달 동안의 지름신 강림은 정말 무섭습니다. 갑자기 피규어 쪽에 꽂혀 사이트를 돌아다니질 않나, 몇 가지 품목을 찍어 놓고 한참을 감상하질 않나, 구입할까 진지하게 고민하질 않나. 물론 그 중 상당수는 작년부터 고민하던 것이니 딱히 스트레스 때문에 지름신이 내려왔다고 하기는 뭣하군요. 하지만 식비가 평소 용돈의 몇 배나 나갔음에도 엥겔계수는 이전달과 비슷한 정도라면 다른 비목(잡비 등등)으로 나간 돈이 얼마나 될지, 따져보기 무섭습니다.-_-;




그러니까 세이버 릴리 아가씨부터, (1*만원)




푸치 넨도로이드₁ 카이토, (5***원)



올 1월 여행가기 한참 전부터 고민하던, 아키하바라를 뒤져서 사올까 말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문어 루카₂,(2****원)




진짜 문어입니다. 아래 달린 항아리는 문어 잡는 항아리를 표현한 것 같더군요.




그리고 택배 상자 크기 때문에 어머니를 기암하게 만든 인형, 아니 쿠션. 이름하여 리라비토. (57000원 × 2개) 화이트 데이용으로 나온 선물인가본데 화이트데이건 뭐건, 홀랑 꽂혀서 구입했습니다.




이건 펀샵 전용 사은품이라는데 라벤더가 들어 있는 향낭이랍니다. 하지만 감기가 걸려서 라벤더 향이 어떤지는 알 수 없군요. 향이 다 떨어지면 커피를 집어 넣을까 하고 있습니다. 라벤더와 커피라. 정반대 효과를 내겠지요.-ㅁ-;




변명을 하자면,

세이버 릴리는 작년부터 홀려서 구입할까말까 고민하는 사이에 생산이 중단되었습니다. 책보다 더한 것이 피규어지요. 보통 일정 수량만 찍어내기 때문에 그 때가 지나면 구하기가 아주 힘듭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못구하고 반쯤 포기하고는 중고로라도 구할까 하고 있다가 보크스 하비샵에서 찾아서는 홀랑 구입했습니다. 그러니 충동구매는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푸치 넨도로이드야 변명의 여지 없이 충동구매 맞습니다. 가격이 소소하니 괜찮다고 주장할 따름입죠.


문어루카도 작년부터 구입여부를 고민했고, 세이버 릴리와 마찬가지로 구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쇼핑몰에서 사면 택배비까지 들어가서 3천원이 더 붙는데 그보다 싼 가격표가 붙어 하비샵에 있는 것을 보았으니 일단 구입은 해야죠. 그야, 다른 모종의 핑계-나는 문어 루카가 필요한 작업을 무언가 하려고 한다-도 있었으니 충동구매는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어디까지나 주장은 저 자신을 설득하기 위한 것일뿐, 계획적인 구매는 아니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하...;


그러나 저 리라비토는 변명의 여지 없이 충동구매였습니다.-_-; 화이트 데이 상품으로 내놓은 걸 보고는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이번에 품절되면 재입고 안됩니다?'라는 친절한 안내에 넘어가, 그것도 G까지 같이 끌여 들여서 결제했습니다.
그래놓고는 잊고 있었는데, 목요일 저녁에 갑자기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어머니: 너한테 택배왔는데 이게 뭐냐?
K: 응? 아아. 인형.
어머니: 인형?! 너 키울거야?
K: (무슨 의미인지 잠시 파악하고) 아하하. 아냐. 그냥 인형이야. 쿠션.
어머니: 그런데 박스가 왜이렇게 커!
K: 두 개 사서 그래요.


대화가 대충 이런 맥락이었는데 말입니다. 저기 저 키울거야란 말을 듣고는 정말 3초간 무슨 말인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내가 잘못 들은건가 고민하고는 깨달았습니다. 구체관절인형.; 부모님 두 분다 질색하시는 그 인형을 떠올리고는 말씀하신거죠.; 지금은 손 뗐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머니.

라고 생각하고는 집에 돌아왔는데 현관 신발장 옆에 놓여 있는 박스를 보고 기겁했습니다. 헉. 어머니가 놀라실만하네요. 인형이 크기도 했지만 인형보다 꽤나 큰 박스에 들어왔습니다. 웬만한 컴퓨터 박스보다 큽니다. 그러니 무슨 인형인가 싶었겠지요.
근데 이거 아주 좋습니다. 어제 뜯어보고는 크다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졸린 눈으로 굴러다니는데 껴안고 있자니 정말로 행복합니다.T^T 껴안고 인형 뒤통수(?)에 고개를 올리면 딱 졸기 좋은 자세로군요. 게다가 손도 팔짱끼는 것과 유사한 상태가 되니 이대로 굴러다녀도 됩니다. 어흑. 품에 들어오는 느낌이 상당히 좋네요. 게다가 달랑달랑 매달린 발 부분이랑 벼슬(?)도 마음에 듭니다. 후후후후후~ 가격은 상당했지만 만족도 역시 좋으니, 비싸긴 해도 가격은 애써 머릿속에서 지우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슬슬 새 책을 주문하러 가야죠.(음?)



₁위키에서 찾아보면 넨도로이드나 카이토나 둘다 자세히 설명이 나올겁니다. 넨도로이드는 굿스마일이라는 일본 피규어 제작회사에서 만드는 3...아니 2등신의 머리 큰 피규어입니다. 푸치는 사실 프티(petit: 프랑스어로 작다는 뜻)로, 넨도로이드 캐릭터를 또 작게 만들어 놓은 피규어입니다.

₂문어 루카. 원래 제품명은 타코루카입니다. 메구리네 루카로 위키에서 찾으시면 간략히 설명이 나올텐데, 메구리네 루카의 머리카락이 분홍이라 그런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그리 나온 것인지, 머리카락이 문어 다리인 캐릭터입니다. 꽤 귀엽지요. 사진의 제품은 핸드폰 고리이고 얼굴 모양이 세 종류입니다. 평상시 얼굴, 웃는 얼굴, 군침흘리는 얼굴.

(사진은 닭갈비. 뜨거운 음식은 맛있게 찍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붉은 음식은 더! ;ㅠ; 떡볶이나 즉석 떡볶이는 맛있게 찍은 기억이 없습니다.)

최근 다이어트 관련 연구 결과 중에 그런 것이 있더랍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에는 충동구매율이 높아진다고요. 연구자는 그에 대해 '자제심의 총량은 일정. 근데 그 자제심을 음식 유혹 참기에 대해 써버리면 지름에 대한 자제력을 쓸 정도로 남아 있지 않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슨 여성지에서 본 것이지만 나름 재미있는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연구 결과에도 귀가 솔깃하다보니 이달에는 카드 명세서 보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돈을 썼습니다. 카드 명세서뿐만 아니라 통장 잔고도 두렵습니다.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들어와 있는데다 사고 싶었던 것이 몇 가지 눈에 확 들어왔으니, 거기에 기간 한정과 카드가 결합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이름하여 지름 폭주.; 식비도 그렇고 책값도 그렇지만 이달의 '잡비'는 지난달의 전체 용돈과 맞먹을 정도입니다. 식비와 책값도 지난달의 배는 나왔을겁니다. 하지만 마음의 허전함은 여전하니 무엇으로 달래야 하는고......

(여기에 대해 연애나 결혼이라 하시면 저 버럭 화냅니다?)



허전한 마음을 달래는 것은 책 밖에 없군요. 그래, 너 밖에 없다.T^T

스타벅스 사진은 가림용. 역시 맛은 없었습니다. 가격에 오르고 나서는 거의 스타벅스에 가지 않았군요. 가격이 오른 것이 문제가 아니라 커피 카페인 민감증이 문제였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위의 사진은 아래 사진을 가리기 위한 용도입니다. 그러니 커피가 주 이야기는 아닌 것이고, 이것은 지름 분류에 들어갑니다. 태그가 미리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런 때는 다행이군요. 훗.


지난 열 두 번째 여행 때 실물을 보고 그리 반해서 구하려 해보았지만 이미 단종되었더랍니다. 그리하여 마음은 접었지만 미련은 남았습니다. 그 미련 때문인지 여행 다녀온 뒤에는 내내 지름신에 시달려야했습니다. 어제도 하나를 지르려다가, 막판에 정말로 가지고 싶은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잠시 멈춘 사이 품절이 되어서 지르지 않았더랍니다.
그리고는 오늘, 몇 가지 일들이 겹쳐 홍대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가서 신나게 책을 구입하고는 아주 오랜만에 모 오프라인 매장에 갔다가 둘러보는 와중에 눈을 의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있을 줄 몰랐습니다. 이미 품절된지 오래라 있을 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는데, 게다가 포장 풀어 놓은 것만 보았지만 풀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렇게 생긴줄도 몰라서 이게 맞나 아닌가 한참을 들여 보며 어쩔 줄 몰라하다가 당연히 들고 왔습니다.






역시 원하면 구할 수 있는 것인가요. 허허허허허허...





덕분에 지름신이 완전히 가셨습니다.-ㅁ-; 만족하셨나보죠.;

사진이 조금  흔들렸지만 그런건 무시하고..-ㅁ-;

사진을 같이 찍어서 그렇긴 한데 대상 도서는 오른쪽 하단입니다. 왼쪽 책 중 맨 위에 올려진 것은 티이타님이 가져가신다 하면 드립니다.(...) 그러니까 티이타님 한정 도서. 그 아래는 이미 거처가 정해져 있고요.

오른쪽에 쌓인 도서들 중 치키타 구구부터 그 위에 있는 도서들도 제외입니다.
어, 솔직히 올리면서 염두에 두는 분은 제이님.;;;;


흰색 작은 책은 예전에-대략 2003-4년경에 CASA에서 부록으로 준 미니 책자입니다. 미니정원 가꾸기, 차, 포장 기타 등등의 간단한 인테리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아래 있는 것은 아마 90년대 후반에서 2001-2년경? 그 때쯤 에쎈에서 잡지 부록으로 준 간단 요리책입니다. 프라이팬으로 만드는 빵 .. 등등이 있는데 그냥 재미로 보시면 됩니다. 그아래 「집에서 만드는 호텔요리」는 디자인하우스에서 나온 책. 그 아래 「House style in America」는 제목 그대로의 책입니다. 아래는 퀼트 책이 두 권, 제과제빵 잡지 예전 것 한 권, 쿠켄, 天然生活(일본잡지)입니다.

택배비 주시거나 아니면 착불로 받으시면 됩니다.-ㅂ- 발송은 다음주가 될 예정이고 이번주 토요일까지 댓글 없으면 댓글을 막아 놓고는 적절히 처분할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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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19. 오전 8시 53분 추가. 댓글은 막아두겠습니다.

책은 가장 먼저 댓글 달아주신분께 돌아갔습니다.^-^ 가능한 빨리 정리해서 적어주신 주소로 다음주 중에 착불 택배 발송하겠습니다.(우체국 택배로 갈겁니다.)

그리고 한 권은 이전에 발송 잊고 못 보낸 원서랑 함께 보내겠습니다. 지난 벼룩시장 때 주소로 보내면 될까요?
(가만있자...; 원서를 어디 두었더라..;)

지난달 말부터 시작해 본격적으로 이런 저런 원서들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아래 있는 문학소녀 후편은 작년에 신청했던가, 아니면 1월에 신청했던가 기억은 잘 나지 않는군요. 아마 작년 말, 12월에 교보에 뜬 것을 확인하고 잽싸게 주문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문학소녀 원서 출판사가 개인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들어서 앞뒤 가리지 않고 주문했습니다. 물론 저 시리즈는 코노하의 후배가 외사랑을 하는 것이 주 내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읽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DVD가 궁금해 질렀을 따름.-ㅂ-; 아직 보진 않았지만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보고 올리도록 하지요.


「建てていい?」는 「지어도 돼?」의 원서입니다. 본책이 얇긴 하지만 원서로도 사다 보고 싶어서 주문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문화비 지원 덕분.....; 실은 그 문화비로 지르려고 벼르고 있는 책이 한 권 있습니다. 나중에 도착하면 포스팅 하지요.

「カブのイサギ」는 아직 무슨 내용인지도 모릅니다. 「카페 알파-요코하마 쇼핑기행」의 작가가 새로 낸 책이라 해서 덥석 집었던 것일뿐입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주문이 가능하길래 어차피 살 생각이었으니라는 생각으로 구입했으니까요.


셋다 지금 제 책상 위에서 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 「누가 그녀를 죽였나」를 다 보고 나면 입가심으로 「몬테 크리스토 백작」을 읽을테니, 저걸 보려면 아직 한참 멀었군요. 내일은 또 그 한참 뒤에 질렀지만 먼저 보려고 생각하고 있는 다른 책 한 권과, 나시키 가호의 수필집도 마저 봐야하니 말입니다.'ㅂ'


그 전에 비공개 글을 좀 정리해야겠습니다.;
그래서 분류는 책이 아니라 지름으로 해둡니다.

지금 이달의 교보문고 결제액수가 10만원을 돌파해서 가능하면 잠잠하게 있으려고 했는데, 안나오던 책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통에 3월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3월이 되면 업무폭풍이 휘몰아치기 때문에 사실 3월은 반갑지 않아요. 우엉....;ㅂ;


- 가이도 다케루의 「나전미궁」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히메미야 누님(...)의 좌충우돌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상은 어두운 내용인가봅니다. 권일영씨 번역이니 걱정도 안하죠.

- 미야베 미유키의 「오늘밤은 잠들 수 없어」는 이전 작인 「구절초」에 조금 데여서 시간을 두고 보려 했더니 첫비행님 추천에 혹해서 구입 대기중입니다.

- 「허니와 클로버」 DVD는 마스터님의 리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이야기 없으십...;
하여간 장바구니에는 담아두었습니다. 지금 4까지 나왔지요.

- 아버지 심부름으로 주문 예정인 D90 책도 한 권 있습니다.

- 「이야기가 있는 프랑스 과자」는 3월 주문 책이 많으면 그 다음 달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소설 쪽이 더 급하죠.;

- 외국 서적으로는 제과책 한 권을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습니다. 올해 구입하는 책 중 가장 고가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떠올려보니 오야리 야시토 크로니클 한정판이 가장 가격이 높군요. 환율 13배로 계산하면 10만원 정도 됩니다.

그러고 보니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혹시 오야리 야시토의 화집 사가실 분 있으려나요? e-hon의 안내는 여기이지만 링크를 여실 때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캐나다 사람(..)이 이 책을 가지고 있다면 캐나다 경찰에게 체포될 수 있습니다.(...) 오야리 야시토라고 하면 감이 안올지 모르지만 이전에 드림캐스트 게임으로 나온 훗카이도 관광 게임인 「북으로(北へ)」의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리브로 쪽에서도 예약 접수를 받았던 모양인데 가격은 108000원. 링크는 여기고 표지는 e-hon 안내 쪽이 맞습니다. 아무래도 그 표지를 그대로 달아 놓을 수는 없었겠지요.
한 번 훑어보긴 했는데 북으로까지만 딱 제 취향이고 그 뒤로는 맞지 않는 상황이라..(먼산) 그렇다고 북오프에 팔기는 그렇고요.




날이 추우니 뜨끈한 국물이 땡깁니다. 오늘 저녁은 쌀국수를 먹을까요.-ㅠ-

1. 사카키 쓰카사(坂木司)
「끊어지지 않는 실」의 작가입니다.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들었던데다 다음에 나온 책인 「신데렐라 티쓰」도 취향이라 다른 책도 더 읽어보고 싶었지요. 그래서 「신데렐라 티쓰」의 스핀오프랄까, 주인공의 친구가 같은 시기에 어느 호텔에서 머물렀던 이야기를 다룬 「호텔 쥬시」를 사려고 했는데 책을 못 찾았습니다. 오늘 검색해보니 이 책은 아직 문고판으로는 나오지 않았더군요. 가격 차이가 두 배 정도이니 문고판으로 나오길 기다려야겠습니다. 그런고로 일단 보류.

2. カブのイサキ
「카페 알파」의 작가인 아시나노 히토시(芦奈野ひとし)의 신작입니다. 지금 검색해보니 2008년 9월에 한 권, 작년 9월에 한 권 나왔습니다. 딱 1년에 한 권..-ㅁ-;
이것도 산다 산다 하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으니, 그냥 한국에서 주문할 생각입니다.

3. 명영사 10권은 망설이는 중
명영사가 10권인 완결인지 아닌지 헷갈리긴 하는데 조금 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가능하면 화집만 구하고 싶지만서도 어찌될지는 두고봐야지요. 일단 이것도 일본에서 사오기보다는 한국에서 구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4. 세이버 릴리 - 머나먼 이상향 아발론
피규어입니다. 훗. 9800엔인데 한국에서 팔리는 가격은 17만원 전후입니다. 아키하바라 아니메이트에서 품절인 것을 봤지만 실제 조형을 보고 홀딱 반했습니다. 그래서 구입 여부를 고민중이고요. 하하하.;

5. P6000
885의 배터리 문제가 확인되면 바로 구입하려고 합니다. 아마 다음 여행 전까지는 대강 가닥이 잡히겠지요. 하여간 이번의 D90으로는 접사를 거의 찍지 못해서 음식 사진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885를 가져가느니 D90을 가져가자 싶었던 것인데, 이번 여행의 컨디션 난조 원인 중 하나가 카메라였습니다. 정말 무겁더군요.

6. 츠바사
이번에 사온 책 중에 CLAMP 화집이 있습니다. 거기서 옆구리를 퍽퍽 찔린 통에 저도 덩달아 츠바사의 구입 욕구에 불타올랐습니다. 어흑.... 다행히 열 권하고도 조금 더 구입하면 됩니다. 12권까지 사두었고 그 뒤에 두 권 정도 샀고. 완결은 28권이나 한국에는 26권까지만 나와 있습니다. 그런고로 한 주에 한 두 권씩만 구입하면 되겠지요.
그러나 구입이 문제가 아니라 꽂을 곳을 확보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다시 바닥에 책이 쌓이기 시작했는데 어떻게든 해결해야합니다. 으헉;



그 외에 몇 가지가 더 있던 것 같은데..-ㅁ-;
그건 나중에 기억나는 대로 추가해 올리지요.

사진은 어느 날의 (아침) 티타임. 요즘은 티타임 시간이 아침 9시정도로 굳어졌습니다. 연말부터의 습관인데, 오후 3시에는 오히려 바빠서 시간이 안나고 출근한 뒤 업무 준비하고, 아침 업무 맞이했다가 잠깐 숨돌리는 것이 그 시간입니다. 출근시간이 일러서 어떻게 보면 어중간한 그 시간대가 티타임 시간이 되었네요.
이날의 과자는 키위과자입니다. G가 여행선물로 회사에 들어온 건데 굉장히 맛있더라며 몇 개 챙겨왔더군요. 그 중 쪼개진 것이 있어 먹어봤는데 키위과자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맛있었습니다. 이름만 듣고서는 사실 괴식의 향기가 느낀다고 두려워하고 있었거든요. 아하핫. 하지만 살짝 키위향이 나면서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데다 키위 씨가 톡톡 씹히는 것도 좋습니다. 커피보다는 홍차가 좋겠다 싶었지만 날이 추우니 설거지가 힘들어서 커피로 마셨다는 이야깁니다.

자아. 그럼 등 뒤에 계시는 지름신은 무엇인가. 1단은 엔화, 2단은 애플, 3단은 디지털카메라더랍니다.
엔화가 최근 떨어지고 있으니 여행자금으로 더 챙길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는 거죠.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제가 사면 떨어질 것이 눈에 훤히 보이기 때문에 그냥 놔두고 있습니다. 어허헉. 게다가 아직은 마음 편히 엔화 살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요. 11배가 되어도 허리가 휘는데 지금 12배에 들어올락말락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최근에 피규어 쪽에 다시 손댈까 말까 하면서 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원 가격을 생각하면 피규어도 한국에서 절대 못사겠더군요. 책보다도 상태가 심합니다. 교보야 약간 환율이 왔다갔다 하는 정도고, 한 번 그 환율로 구입한 책은 한참 있다가 환율 보정이 되는 상황이지만 피규어는 그런 보정마저도 없네요. 올 2월에 일본에서 하쓰네 미쿠의 푸치(petit: 작은) 넨도로이드가 1만체 한정으로 나온답니다. CD 포함인데 가격이 5만원 이상이고요. 그 정도 돈 주고 살 물건인가 싶기도 했는데 원 가격은 2천엔.(먼산) 그나마도 품절이긴 합니다. 아하하.
그러고 보니 요즘 계속 노리고 있던 머나먼 아발론의 세이버 릴리 피규어도 원 가격이 7800엔이라던가요. 핫핫핫. 하지만 이것도 그나마 품절입니다. 훗.
어쨌건 엔화는 지름의 대상이라기엔 묘하지만 지르고 나면 대개의 경우는 손해를 보니까 넓게 보면 지름 범주에 들어갑니다.

애플은 주변의 애플 펌프 때문에 그랬더랍니다. 아이폰 이용자를 보고 있자니 재미있어 보이거든요. 하지만 그 요금을 감당할 수준이 안됩니다. 평소 많이 나와봐야 2만원 정도의 요금을 쓰는데 아이폰을 쓰면 그보다 훨씬 나오겠지요. 넷스팟 아이디가 공짜로 나온다지만 와이브로가 있으니 별로 의미가 없지요. 와이브로와 핸드폰 요금을 통합해서 생각해도 4만원. 3만원이나 더 부담할 자신은 없습니다. 어허허; 거기에 RQ도 있고.
사실 끌리는 건 사실입니다. 대상이 아이폰이 아니라 터치나 맥에어라는 것이 문제일 따름.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는 무서워서 생각 못하는거죠.(먼산2)

그리고 가장 무서웠던 것이 저 디지털카메라. 앞서도 올렸는지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정말 지르기 직전 상황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잠재 구입목록 0순위입니다.
발단은 간단합니다. 지난주 월요일,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나갔는데, 배터리 방전으로 새 배터리를 갈아 끼웠음에도 작동을 안합니다. 885가 그랬다는 거죠. 그래서 G의 XT를 들고 나갔는데 이건 또 액정이 작은데다가 니콘에 익숙한 제게 XT는 안 맞는겁니다. 무엇보다 접사가 약한겁니다.
작년 말에, 카메라 배터리 뚜껑이 살짝 깨져서 문제가 되었을 때, 현재 쓰고 있는 배터리가 더 이상 못쓸 지경이 되면 카메라를 갈겠다고 선포했던지라 마음은 살짝 들떠 있었습니다. 그러니 새로 카메라를 사야겠다 싶어서 이리저리 뒤졌습니다. 뭐, 뒤질 것도 없고, 885의 후속 모델로 잡으면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선택의 폭은 굉장히 좁습니다.
885의 후속 모델이라 함은, 쿨픽스의 연장 라인, 컴팩트 카메라는 아님, 니콘제품이라는 조건을 만족해야한다는 겁니다. XT처럼 납작하고 얇은 카메라는 손에 안 맞습니다. 885를 썼기 때문에 조금 부피가 있는 제품을 찾아야겠더라고요. 아니,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고 찾다보니 나오는 건 딱 하나입니다. P6000. 그 전에 나온 P5100도 있지만 이건 이미 단종된 것 같더군요. 같은 라인의 다른 카메라도 보았는데 그 중 하나는 배터리가 AA라서 탈락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885나 하이엔드급 카메라라는 P6000이나 무게 차이가 거의 안난다는 겁니다. 사양 소개에 나와 있는 카메라 무게만 봐서는 차이가 안나죠.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그 다음입니다. 나와 있는 무게는 배터리 제외라는 것. 885와 P6000은 배터리 무게차이가 꽤 납니다. 그런 고로 실제 사용 무게는 P6000이 더 가벼울 거라는 거죠.

하지만 P6000의 영접은 뒤로 미뤄집니다. 엊그제 혹시라는 생각에 배터리 충전을 했더니 작동이 되네요. 아마도 배터리 충전기와의 접촉 불량으로 제대로 충전이 안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구입은 조금 뒤로 미뤄졌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설 보너스를 받아서 사지 않을까 싶고요.


올해는 그래도 작년보다는 여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일이 어떻게 풀릴지 알 수 없습니다. 두고 보겠지만 올해의 최대 목표는 무엇보다 저축. 재테크쪽은 관망입니다. 하여간 그래야죠.'ㅂ'

아는 분이 여행을 다녀오셨더랍니다. 일본에 있는 친구를 만나보러 홀랑 다녀오신다 했는데 선물을 사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생각도 못했는데 갑자기 부시럭부시럭 뭔가를 준비하시더니 여행 선물이라며 하나씩 주시더군요.


저렇게 종이봉투에 고이 담아주셨으니 감격은 배가 됩니다. 크리스마스 전에 다녀오신거라 포장이 저렇지요. 그리하여 어떤 선물일까하고 두근두근 열어보았는데.



열어보고서는 혼자서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웃은 이유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따져보자면 ⓐ 내 취향에 직격했다, ⓑ 다녀온 지역이 어디인지 아주 확연하게 드러나는 여행 선물이다, ⓒ 게다가 아무리 봐도 저건 지역 한정 특산물이다라는 것 정도로 말할 수 있겠네요. 하코다테 3.8 우유라니. 병아리 만주인 히요코는 원래 후쿠오카쪽 선물이라는데 지금은 도쿄에서도 구할 수 있지요. 그러니 같은 여행 선물이라도 가격이 더 저렴하지만 개별 포장이 되어 있고 한정 + 특산물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이런 선물이 제격인겁니다.
그러니 여행 선물을 제대로 받았다는 것과 그런 여행 선물을 사오신 분에 대한 감탄, 그리고 그런 여행 선물을 줘본적이 없는 것 같다는 일종의 자괴감이 뒤엉켜 폭소를 터뜨린 것이지요.

이전에도 선물 관련 글을 올리면서 말했지만 이런 센스를 늘려봐야겠습니다.-ㅂ-;

연말에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보았던가요.
아니군요. 스타벅스 매장에 들어갔다가 1월 1일부터 무슨 행사가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는 음료권을 연하장과 함께 파는 것으로 가격이 3500원이고 다른 하나는 스타벅스의 상품권 카드였습니다. 위의 사진에 있는 것이 그것이지요. 한정이라고 하는데 진짜인지 아닌지는 저도 모릅니다.-ㅅ- 어쨌건 이건 5만원 이상 충전을 해야살 수 있으니 기존의 스타벅스 카드도 팔겁니다. 그건 3만원 이상 충전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충동구매로 사 놓고는 지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에 그리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제가 자주 마시는 음료인 카페라떼도 300원 올랐는데 자주 갈 일이 있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가격 대 성능비가 좋다는 음료가 없다는 것이 참 슬프군요. 하지만 어차피 있으면 나중에 텀블러나 머그라도 살 수 있을테니까요.
그러고 보니 신년 텀블러도 나왔던데 그닥 취향에 안 맞습니다. 하하하.
(스타벅스의 커피 값이 스리슬쩍 올랐다는 것도 기사보고 알았습니다. 어제 카드 사면서 음료 샀는데도 눈치 못챘지요)

사진은 없지만 이날 새로 나온 음료인 허니 오렌지 라떼를 마셨습니다. 제일 작은 크기로 시켜 마셨는데 마시고서 후회했습니다. 예상했던 그대로의 맛이더군요. 오렌지 시럽을 넣은 카페라떼입니다. 달달한 라떼는 그닥 취향이 아닌데다 오렌지 향이 느껴지니 거참 미묘하더이다. 작은 크기로 시켜서 다행이었습니다. 새로 나온 음료가 하나 더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안 마시고 말죠.

그리고 스타벅스의 마케팅이 점점 신세계의 분위기를 띱니다. 제멋대로 붙인다면 신세계스러운, 혹은 삼성스러운 마케팅이지요. 한정 마케팅이야 일본에서 끌고 들어온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벤트는 가능한 크게 홍보하며 가격 올리는 것 같은 것은 한 줄 공지로도 안내하지 않는 것. 거기에 사은품을 주는 것도 점차 수를 줄이고 말입니다. 예전에는 텀블러 팔면서도 프리사이즈의 전 종류 음료를 마실 수 있게 음료 쿠폰을 주었는데 지금은 Tall 크기만 가능합니다. 330ml일거예요.
그리고 이번에 저 한정카드 판매 행사를 하면서도 음료 프리 쿠폰이 아니라 아메리카노 Tall 사이즈 쿠폰을 줍니다. 어허허. 스타벅스 커피에는 우유를 넣지 않으면 맛이 희석되지 않으니 우유 섞인 음료를 선호하는데 아메리카노라니 말입니다. 뭐, 딱히 엊그제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 마시고는 체할 뻔해서 그런 것만은 아니라, 스타벅스 커피는 거의 카페라떼만 마시거든요. 아메리카노는 마실 일이 없으니까요.

원래 이것은 만렙 기념 선물입니다. 만렙 기념 선물로 헤드폰을 사기로 마음은 먹었지만 게으름이 도져서 청음하러 나갈 기회가 없었지요. 그러다가 G에게 대학로 내에 청음이 가능한 곳이 있다고 들어서 퇴근길에 홀랑 다녀왔습니다.
미리 마스터님께 조언을 얻어 몇몇 모델을 골라두었는데 그 중 SHL9600이 가장 마음에 들더랍니다. 헤드폰에 가격도 그정도면 괜찮다 싶었고 음도 괜찮다고 하니까요. 그래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에 갔습니다.
원래는 코엑스의 애플샵으로 가려고 했는데 거길 추천했던 G가 또, '거긴 고가의 헤드폰 위주로 있어'라고 말을 바꾸는 바람에 거리도 멀다고 해서 근처로 간 거였거든요. 그래도 저는 여기가 좋습니다. 걸려 있는 헤드폰에 제 RQ를 직접 맞춰가며 들어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결정한 것은 9600이 아닌 9500. 사진의 모델도 필립스 SHL9500입니다.
왜 애초에 생각한 9600이 아니라 9500을 샀냐 하면, RQ 때문입니다. 아니, 정확히는 RQ에 들어 있는 여러 음원들 때문이지요.; 제가 G처럼 CD 추출의 음악을 MP3-킨키라던가 페파톤즈라던가 디파페페라던가-로 만들어 듣고 있다면 아마 9600을 샀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요즘 주로 듣는 것,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들을 음악은 애니메이션 주제가나 니코니코동의 자가 녹음 노래들입니다.
RQ에 담겨 있던 노래는 니코동 노래였고요. 여기에 9600을 끼웠다가 대박 좌절했습니다. 마스터님이 최근에 헤드폰 사면서 살짝 언급하신대로, 헤드폰이 좋으면 녹음환경이 금방 들통납니다. 스튜디오에서 제대로 녹음한 CD와는 달리, 니코동의 MP3는 좋은 헤드폰으로 들었더니 좋지 않더군요. 어허허. 적당히 얼버무릴 수 있는 이어폰-아이팟 나노 번들 이어혼-으로 듣고 있다가 좋은 것으로 들었더니 그게 가장 티가 나더랍니다.
결국 9600말고 그 아래 있던 9500을 맞춰 들었는데 음 느낌도 제 취향입니다. 9600은 더 맑고 쨍한 느낌인데 9500은 그보다는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이랄까요. 이쪽이 취향이었습니다. 거기에 9600은 완전 밀폐형이고 9500은 약간은 오픈형에 가깝습니다. 더불어 9600은 볼륨 조절 버튼이 있는데 청음매장에서 그걸 작동시킬 때 지직거리는 것도 마음에 걸렸으니. 9500이 더 가볍기도 하고 써봤을 때 귀에 크게 무리가 없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G의 줌레드는 오래 끼고 있으면 귀가 아픕니다.)



꺼내보면 저렇게 생겼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은 딸려온 다른 이어폰입니다. 이건 나중에 다시 리뷰를 해보지요.
다만; 꺼내고는 당황했더랍니다. 매장에서는 RQ에 충분히 들어갔는데 저 커다란 단자는 대형 앰프용이 아닌가라고 말이지요. 당황해서 만지작 거렸더니 그냥 잡아당기면 쑥 빠지더군요. 헤드폰을 사본 것이 처음이라 몰랐습니다. 지금까지는 죽 이어폰만 써봤기에...-ㅁ-;
그러고 보니 헤드폰 사겠다고 생각한 것도 벌써 몇 년이나 되었군요. 핫핫핫.

단점이라 하면 저 선입니다. 선이 이전에 쓰던 번들 이어폰보다 긴데다 뭔가 잘 망가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선에 대한 불만이 종종 보이던데 이해가 갑니다. 부드러운 재질이라 잡아당기면 뚝 끊어질 것 같은 생각도 들고요. 가격은 45000원이었는데 이리저리 쿠폰 써서 그보다는 싸게 샀습니다. 그러니 고이 잘 써야겠지요.


그나저나 오늘 나가는 길에 한 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과연 제가 자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찍어두었던 모 상품은 품절인걸까요.-ㅅ-

사진은 스타벅스의 캐러멜 카페라떼. 1년에 한 번 정도 마시는 음료입니다. 보통은 카페라떼지만 단 것이 먹고 싶을 때는 이걸 마시지요. 하지만 마시고 나면 꼭 후회하는 음료이기도 하고요. 너무 달아요.


하여간 잡담.

요 며칠 다시 노트북에 대한 지름신이 오셨습니다. 위키가 아직 1년이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이번 사랑의 대상은 위키랑은 반대 타입이라 괜찮습니다. 이름하여 McAir. 연음으로 매케어.(...) 날씬한 몸매에 홀랑 반해서 가격을 보니 그럭저럭 허용 범위 안이네요?(실은 아님) 그래서 지를까 말까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는데 메모리가 2기가 밖에 안되고 그나마 업그레이드가 안되는 거라 망설이게 되더랍니다. 그리하여 다음 세대를 기다릴까 말까 살풋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 1.33이라는 무게도 버겁습니다. 위키는 그보다 가벼운데도 들고 다니기 쉽지 않거든요.
위키에 885에 위키 전원선까지 들고 가면 허리가 아플 정도인데, 맥에어 들고 다니면 더 무겁겠지요.;


이글루스 돌아다니다가 본 명영사 리뷰를 보고 문득 생각나서 적습니다.
읽을 당시에는 화륵 불타올랐다가 지금은 한풀 꺾였습니다. 10권까지 갈만한 이야기가 아닌데, 일본에서 벌써 그만큼 나왔고 완결도 조만간 날 분위기니까 일단 완결 보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봐야 어차피 전체 다 살 것 같긴 한데 말입니다.;ㅂ; 원서 구입 여부가 여전히 관건이네요. 일러스트집이 빨리 나와준다면 홀랑 지르겠지만 말입니다. 문학소녀 화집도 꼭 구할테지만요.
명영사를 보고 있자면 시엘의 소설판이 아닌가 싶은 때도 있습니다. 아니; 일단 둘다 마법 학원물이잖아요. 내용은 굉장히 다를지언정 말입니다.


시엘하니까 생각났는데 13권인가, 신간이 나왔습니다. 사왔지만 살짝 들춰보고는 완결날 때까지 놔두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펼쳐진 부분이 딱 그 부분이라. 전 그 커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캐릭터만 두고 본다면 가장 좋아하는 건 라리, 그 다음이 아버님.(...)


완결하니까 또 생각나네요. 시엘과 같이 구입한 XXX홀릭 15권. 지난번 생협 모임 때 츠바사 완결 소식과 함께 XXX홀릭이 어떻게 흘러가는가도 함께 들었습니다. 츠바사는 전권 사는 것은 포기하고 그냥 노코루와 카무이가 나오는 권만 골라 구입하려고 생각합니다. X 완결을 내지 않은 만큼, 작가들이 원하는 식의 엔딩을 거기서 내버린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거든요. 물론 방향은 다르지만 말입니다. 하여간 필요(?)한 부분만 구입하고 말렵니다. 홀릭은 이야기 들었던 그 근방의 이야기까지 딱 나왔습니다. 이리되니 유코의 정체가 참 궁금하군요.

내일 딱히 할 일도 없는데 셜록 홈즈를 보러갈까 말까 하고 있지만 안 볼 가능성 농후. 전 영상물에는 약합니다.; 그냥 토요일에 홍대 갔다가 나갈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훗훗. 홍대 가서 츠바사만 쏙 빼서 올까봐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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