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이 여행을 다녀오셨더랍니다. 일본에 있는 친구를 만나보러 홀랑 다녀오신다 했는데 선물을 사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생각도 못했는데 갑자기 부시럭부시럭 뭔가를 준비하시더니 여행 선물이라며 하나씩 주시더군요.


저렇게 종이봉투에 고이 담아주셨으니 감격은 배가 됩니다. 크리스마스 전에 다녀오신거라 포장이 저렇지요. 그리하여 어떤 선물일까하고 두근두근 열어보았는데.



열어보고서는 혼자서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웃은 이유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따져보자면 ⓐ 내 취향에 직격했다, ⓑ 다녀온 지역이 어디인지 아주 확연하게 드러나는 여행 선물이다, ⓒ 게다가 아무리 봐도 저건 지역 한정 특산물이다라는 것 정도로 말할 수 있겠네요. 하코다테 3.8 우유라니. 병아리 만주인 히요코는 원래 후쿠오카쪽 선물이라는데 지금은 도쿄에서도 구할 수 있지요. 그러니 같은 여행 선물이라도 가격이 더 저렴하지만 개별 포장이 되어 있고 한정 + 특산물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이런 선물이 제격인겁니다.
그러니 여행 선물을 제대로 받았다는 것과 그런 여행 선물을 사오신 분에 대한 감탄, 그리고 그런 여행 선물을 줘본적이 없는 것 같다는 일종의 자괴감이 뒤엉켜 폭소를 터뜨린 것이지요.

이전에도 선물 관련 글을 올리면서 말했지만 이런 센스를 늘려봐야겠습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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