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을 보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 모든 것을 다해 *만 9900원!, *만 9900원에 드립니다!"

보통은 *에 해당하는데는 2만이나 4만이 많이 들어가더군요. 29900원과 3만 200원, 49900원과 5만 5백원은 실제 따지고 보면 몇 백원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을 들었을 때 구입 여부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앞쪽은 3백원, 뒤쪽은 6백원 차이지요. 하지만 앞이라면 살까 말까 조금 고민하게 된다 하더라도 뒤쪽은 손이 잘 안 갈 것 같습니다. 저라면 그렇지요.'ㅂ';

지금 그런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르고 싶다고 생각해서 준비를 다 마쳐놓았는데 예상한 것보다 가격이 조금 올랐습니다. 2-3만원 정도 차이가 나나봅니다. 유추하실 수 있듯이 꽤 큰 금액의 지름입니다.
안 사도 상관없냐 물으면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다고 대답할테고, 지르지 않는 쪽이 제 지갑 사정에도 훨씬 좋습니다. 하지만 그 돈을 남겨 놓는다 한들 딱히 좋을 것 같진 않고. 아, 그러니까 지르고 싶은데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가격이 올라서 앞 자릿수가 바뀌어 버리니 망설여지는 겁니다. 바꿔 말하면, 앞 자릿수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는 3-4만원 정도 오른다 한들 덥석 물었을 겁니다. 아마 그 부분이 딱 심리적 저항선에 걸린 모양입니다. 훗.


아직 구매결정까지는 시간이 있는데 할지 말지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접니다. 그러니 그 때까지 열심히 고민해야지요.






그런데 다른 걸 사면서 저렇게 가격이 올랐다면 아마 안 샀을겁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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