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요약 : 물가상승 감안하면 안 올랐다고 볼 수 있음. 아마도.

 

 

엊그제 트위터에서 도서정가제와 책값 관련한 기사와 그 비판이야기가 올라왔길래 통계를 좀 뒤졌습니다. 통계청에서 나온 것도 있을 법하지만 공공기관 통계는 본격적으로 작업할 때 아니면 건드리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프로그램입니다. 통계 보려면 깔아야 하는 이런 저런 프로그램이 너무 많은 나머지 본격적으로 볼 때 아니면 안 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는 반쯤은 농담, 반쯤은 진담입니다. 농담인 이유는 그보다 간단한 통계자료를 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굳이 통계청이나 관련 기관을 뒤져 통계를 확인할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참고한 자료는 사단법인 대한출판문화협회(http://kpa21.or.kr/)에서 제공하는 출판통계입니다. 통계 파일에서도 밝혔듯, 이 통계 자료는 '사단법인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납본된 자료들을 기반으로 작성'된 겁니다. 다시 말해 협회 회원이 아닌 출판사 자료와, 납본되지 않은 자료들은 통계에서 제외됩니다.

 

 

파일은 2016년 통계자료부터 스프레드시트 파일로 올라왔습니다. 2015년은 아마도 도서정가제 이후의 정가 인하를 홍보하기 위해서인지 hwp 파일의 홍보자료로 올라왔습니다. 2014년 11월 21일부터 시행되었으므로 2014년 통계부터 확인해야할 것인데, 그 이전 자료는 없군요. 더 찾아보면 나올 것이나...... (하략)

 

각 통계를 정리해 올려봅니다. 일단 이건 접어볼까요.

 

...더보기
<표 1> (사)대한출판문화협회. 2015년 출판 통계.

 

<표 2> (사)대한출판문화협회. 2016년 출판 통계.

 

 

<표 3> (사)대한출판문화협회. 2017년 출판 통계.

  

<표 4> (사)대한출판문화협회. 2018년 출판 통계.

 

적고 보니 이거 표가 아니라 그림이지만, 일단 넘어갑니다.

만화는 통계에 넣으면 수치가 매우 달라지기 때문에 별도로 뺐나봅니다. 2018년 자료로만 봐도, 만화는 평균 가격이 5573원입니다. 전체 평균이 17611원이고, 총계로도 16347이니 대략 1300원 정도가 확 내려가지요. 만화가 평균에 포함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굉장히 달라집니다.

하여간.

가격 평균만 놓고 보면 미묘합니다. 일단 통계는 만화는 제외한 수치로 뽑았습니다.

 

연도

신간발행종수

평균발행부수

평균 정가(원)

정가 증감(%)

평균 면수(쪽)

면수 증감(%)

2014년

41379

2089

₩17,232

 

290

 

2015년

39023

1984

₩16,505

-4.2

298

2.7

2016년

55074

1484

₩18,249

10.6

303

1.6

2017년

53795

1422

₩17,263

-5.4

297

-1.8

2018년

56809

1653

₩17,611

2

294

1.2

 

앞에서 언급했듯이 도서정가제 시작 시점은 2014년 11월입니다. 2015년에는 확연히 떨어졌어요. 그러한데, 2016년이 되면 가격이 확 오릅니다. 그러다가 다시 2017년에는 가격이 떨어졌다가, 2018년에는 또 약간 오름. 그래도 2014년과 비교하면 크게 오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쪽수도 생각보다 많이 증감이 없어요. 표로 보는 것보다는 그래프로 보는 것이 편하겠지요.

 

<그림 1> 연도별 신간 발행 종수(왼쪽)  <그림 2> 연도별 평균 발행 부수(오른쪽). 2014년~2018년

 

 

<그림 3> 연도별 평균 정가(왼쪽)  <그림 4> 평균 면수(오른쪽)

 

하지만 봐도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OTL

최근 5년의 상황이라지만 2014년 말부터 적용된 도서정가제가 영향을 끼친 건지, 2015~16년 사이의 수치가 특이하게 튑니다. 특히 2016년이요. 신간 발행 종수도 확 늘었고, 그 때 권 당 가격도 확 늘었고, 면 수도 확 늘었습니다. 2015년의 평균 정가 수치도 희한한게, 그 때 확 내렸거든요. 아무래도 출간 18개월 지난 도서의 정가 조정 및 절판을 위해 가격 조정한게 영향을 미친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체적으로 출간수는 늘어나지만 평균 발행 부수는 1500~1600 언저리인 모양입니다. 이 수치에 『82년생 김지영』과 같은 폭발적 베스트셀러가 미친 영향도 있을 듯하고요. 예상외로 도서 가격은 심각하게 변동이 있거나 하진 않습니다. 평균 정가가 오르고 있지만 이건 문학서와 예술서 쪽의 가격 변동도 별도로 비교할 필요가 있고요. 데이터는 있으니 오늘 마실 나갔다 오면 영역별로 비교해보겠습니다......... 이번 주말은 이 데이터 갖고 좀 놀아야겠네요. 다른 보충 데이터도 하나 있으니 그쪽도 참고하면서.

 

 

일단.

2월에 시작하면서 9월의 저는 제 알바 아닙니다라고 했는데, 결국 발목 잡혔습니다. 안녕히. 내일의 제게 명복을 미리 빕니다. 내일과 모레와 글피와 그 뒤의 제게 미리 명복.... R.I.P. 아티클과 함께 잠드시길.

 

 

일단(2).

잊기 전에 9월 원고 보내놓고, 재고 점검 2차 들어갑니다. 오늘 오전 중 바코드 리딩 완료를 목표로! 퐈이야아아아아아아아!

분명 오늘 아침까지는 여유로웠는데 말이죠. 왜 점심 시간부터 미친 속도로 흐르는 걸까요. 오늘 치 업무 내용 정리하고 나면 오후에 교육 들으러 뛰어 나가야 합니다. 아... 이런 삶. 반갑지 않아요.

 

교육 신청한 것도 저고, 오늘 업무 속도를 3배로 만든 것도 접니다. 갑자기 필 받아서 재고 점검을 하겠다고 설치다가 판을 벌였으니, 내일까지는 무조건 다 끝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 가능하긴 합니다. 미친듯이 하면요. 오늘 오후의 업무 속도를 감안하면 그럭저럭 내일 오후까지는 끝낼 수 있을 겁니다. 아마도. 내일은 금요일이지만 별 일 없겠지요...?

 

 

아차차. 홈페이지 유지보수 할 건이 떠오른 고로 오늘은 일찌감치 일기만 끄적이고 사라집니다. 자료 올려둬야지.

 

 

덧붙임. 해마다 저 재고 점검은 제 속을 썩이는데, 그 때문에 올해는 조금 일찍 시작했습니다. 뭐, 언제 시작해도 상관은 없어요. 바코드리딩 한 뒤 프로그램으로 점검하고, 오차 확인하면 되니까요.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도 그런게 리딩할 물건이 1만건 넘는단 말입니다. 오늘은 몇 천 건 찍었더라..?

GPS는 Geo로 시작하는 축약어가 아닙니다. 이 소설의 고유 설정으로, 고스트 사이킥 섹션이랍니다. Ghost Psychic Section이겠네요. 심령상담과를 이렇게 쓴다는데, 최근에 나온 오키나와 현청편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1권부터 구입했습니다. 1권이 교토, 2권이 나라, 3권이 오키나와랍니다. 3권을 먼저 발견한 건 오키나와 여행 책을 찾기 위해 검색어를 그렇게 넣었다가 잡혔습니다.

 

오키나와 편도 궁금했지만 기왕 읽는 것, 1권부터 차근차근 읽는 것이 낫다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1권을 집어 들었는데. 소설 진도가 매우 안나갑니다. 인물은 많고 교토 묘사도 그럭저럭 있는데 이상하게 진도가 안나갑니다. 일단 재미가 없어요. 여성공무원이 제대로 된 부서가 아니라 한직에 근무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얕잡아 보이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아니면 전형적인 등장인물이 나와 그랬는지. 대략 1장에 해당하는 부분까지 보고는 훌쩍 건너 뛰어서 결말을 확인했습니다. 앞부분에 등장하지 않은 인물이 여럿 나왔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이해는 됩니다. 추리소설은 맞는지 죽은 사람도 있고 시체도 있고 범인도 있습니다. 읽다보니 앞서 감상 올렸던 『무서운 방』이 오버랩 되기도 합니다. 뭐, 유령 때문이기는 할거예요.

 

라이트노벨류, 그러니까 가볍게 읽을 거리로 나온 소설들은 최근 거의 다 실패했습니다. 예외적인 책은 『로드 엘멜로이 2세』 시리즈 정도인가요. 이것도 지금 2권까지 보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3권도 구입은 했으나, 앞권을 다시 읽어야 할 참이네요.

그렇지만 다른 책들은 문제 없이 봅니다. ... 아마도. 종이책 중에서 최근에 독파한 책들도 꽤 있거든요. 전부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리 좀 해야할 건데, 『커피집』도 최근에 보았고 『매거진B』는 최근 세 권을 와작와작 씹어 먹었습니다. 블루보틀, 호시노야, 교토편이었지요. 지난 주말부터 시작해 『녹음의 관』도 세 권 모두 다 내리 읽어 내렸습니다. 그랬는데 『GPS 1 교토시청 : 마성의 신부』는 아니었단 말입니다. 아마도 등장인물의 행동 등이 취향에 안 맞아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경쾌하고 빠른 박자로 흘러가는 소설이 좋다보니, 답답한 사회시스템이나 그러한 행동은 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내일은 『녹음의 관』도 잊지말고 리뷰 올려야겠네요. 이것도 어제 다 읽은 참이니, 작성하는 데는 문제 없겠지.

 

 

추리소설은 최근 상대적으로 덜 보았습니다. 가장 최근에 본 것이 북스피어의 『요괴를 빌려 드립니다』일겁니다. 아니면 『미스테리아』 최근 호들이요. 25호는 받아 놓고 이제야 포장을 뜯었으니 아직 덜 보았습니다. 조아라에, 브릿G까지 여기저기서 책을 동시다발적으로 보고 있다보니 종이책 소화 속도가 느리네요. 앞으로는 아마 조아라쪽의 소화 속도를 확 내리지 않을까 합니다. 브릿G는 하루에 한 편 정도 읽는 걸로 제한 중이지만 조아라는 고삐 조이지 않으면 폭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카카오페이지는 최근에 아예 탈퇴를 했으니 건들 일도 없습니다. 연재되더라도 천천히 책 나오길 기다리면 되니까요.

 

 

최근에는 책읽기도 능력이라는 걸 실감합니다. 갈고 닦지 않으면 녹습니다. 꾸준하게 어려운 책을 읽고 이해하여 소화하고, 그걸 글로 남겨둬야 정리가 됩니다. 그냥 읽고 넘어가면 까맣게 잊습니다. 읽어도 별 소용이 없고요. 그러니 블로그에 온갖 잡담들을 적어두는 것도, 책 읽은 뒤 간략 감상을 남기는 것도, 어떻게든 여러 단어를 써서 표현하려는 것도 그런 발버둥의 일환입니다. 그러니 헛소리들이 간혹 튀어나오더라도 이해하시길.

 

 

키노시타 한타. 『GPS 1 교토시청 - 마성의 신부』, 이건해 옮김. 율, 2019. 9800원.

 

라이트노벨 읽다가 실패한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현재 유통되는 대부분의 라이트노벨은 안 맞을 걸 알아서 피했고, 모 소설 하나는 시도했다가 섹드립에 두 손 들고 포기했습니다. ... 그러고 보니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다른 소설들은 지금 읽으면 어떨까요. 카야타 스나코의 키리하라 시리즈부터 다시 시작해볼까.

 

지난 여행 때 보고 홀랑 반한 물건입니다. 몽블랑 스타워커. 몽블랑은 그 전까지 그다지 관심을 안 두었다가, 스타워커라는 이름에 홀려서 이번에 처음 영접했더랍니다. 하네다 공항에서 본 몽블랑은 1년 계획으로 잡으면 그럭저럭 살만한 수준이더군요. 몸체와 가격이 동시에 눈에 들었으니, 이것은 살만하다 판단하고 나중에 면세점을 확인하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고는 까맣게 잊고 있다 오늘 아침에 떠올랐지요.

 

왜 떠올랐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뜬금없이 몽블랑 스타워커 만년필을 찾아보겠다고 왜 생각했는지-.... 라고 했다가 떠오름. 아침에 트위터 타임라인 타래로 만년필이 올라와서 그렇습니다. 만년필과 잉크 이야기가 나오길래 생각난 김에 몽블랑 스타워커도 찾아보자고 했더랬지요.

이게 같은 이름의 향수로 먼저 나온 모양입니다. 만년필은 비교적 최근 트윗으로 올라오지만 수가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거기서 팁 혹은 중요한 결점을 알았습니다. 몽블랑 스타워커 라인은 만년필 잉크를 따로 내지 않으며, 그 이유는 만년필이 카트리지 전용이기 때문이랍니다.

... 네에에에에엑?

 

만년필이라면 응당 언하는 잉크를 채워 쓰는 것이 제맛이거늘! 카트리지 전용이라면 재미없단 말입니다!

 

 

그리하여 고이 몽블랑 첫 영접의 계획은 걷어찼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왜 카트리지만 내는지 알 것 같네요. 확신은 없지만, 스타워커 만년필은 아마 우주비행사와 관련지어 홍보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잉크 넣는 만년필은 우주에서 쓰기 어렵죠. 그러니 카트리지 형태로 갈아 끼우는 쪽으로 했을 거고. 물론 다른 카트리지를 사용한다면야 잉크 채우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여튼 계획은 걷어찼습니다. 하하하하하.;ㅂ; 덕분에 지름신은 가셨네요.

 

 

오늘 트위터에서 발견한 그림.(트윗 링크) Inna Ruda의 그림이랍니다. 원작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고양이 버전입니다. 전 이 버전이 더 좋네요.

 

 

오늘도 몸은 만신창이. 간신히 가구 이동까지 다 마쳤으니 환경 재정비의 뒷 작업은 내일 마저 하렵니다. 내일은 청소기 돌리고 모레는 바닥 닦아야지요. 그러고 보니 내일 업무 중에는 업무 백업도 있습니다. 담당자 출장인데 백업자가 저거든요. 9월이 워낙 지옥문이라지만 오늘도 확실히 지옥문입니다. 그러합니다. 거북목과 허리 통증이 엄습하니 힘들다며 카페인을 퍼붓는 중입니다. 커피 카페인과 홍차 카페인을 섞었으니 그 칵테일이 오늘 밤 밤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내일 아침에 보면 알겠지요.

 

 

지난 주말에 서랍을 탈탈 털어서 몇 년 묵은 말린과일을 다 꺼냈습니다. 그리고 분리수거했지요. 새들도 안 집어 먹을 만큼 상태가 안 좋더군요. 처음에는 말린 과일써서 민스미트든 파운드케이크용 과일절임이든 만들어 보겠다고 의기양양하게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죠. 주문해서 물건이 도착하는 순간 의욕이 확 꺾입니다. 만사 귀찮아지니 그냥 서랍에 쌓아 두기만 했네요. 아차. 그렇게 처리해야하는 물건 중에 몇 년 묵은 초콜릿도 있지. 그것도 버려야 할 텐데 말입니다. 발로나였나 깔리바우트였나 잊었지만 나름 비싸게 주고 산 초콜릿입니다. 안 먹으면 음식물 쓰레기 되는 건 다 같아요.

 

 

요 며칠 감기 기운이 있었으니 그 핑계 대고 오늘도 얌전히, 트위터 접고 일찍 잘 겁니다. 그 전에 오늘치 글쓰기는 하고 자야죠. 제 취향의 소설을 써주는 사람이 없으면 그냥, 제가 써야 하는 겁니다. 그런 겁니다. 잡탕이 나올지 아니면 다른 뭔가가 나올지 몰라도 일단은. 그나저나 일요일에 첨가한 설정은 괴식 분위기가 나오는군요. 과연 어떤 괴식이 나올까.

조아라 연재작 중 각괄호-[]-로 작가명이 묶인 소설은 출판사에서 계약 후 홍보용으로 연재하는 소설들입니다. 리디북스나 문피아에서 넘어오기도 하더군요. 처음에는 모르고 넘어갔다가 그렇게 작가명이 묶인 소설들은 나중에 프리미엄 전환되는 것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어디에서 연재되던 소설인지는 잘 모르지만.. 하여간. 오늘 아침에 꺼내 든 『헌터 세상의 정원사』는 리디북스 쪽에서 연재되었던 모양입니다. 리디북스에서는 181화중 25화까지 무료지만 조아라는 현재 기준 45화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아직 조아라 프리미엄 전환은 안되었습니다.

 

 

소설 읽는 입장에서는 노블레스보다는 프리미엄이 낫더랍니다. 시즌권에 가까운 노블레스와는 달리, 프리미엄은 원하는 화만 선택적으로 결제해 읽을 수 있습니다. 완결부근을 확인하여 결말에 별 문제 없는 걸 확신하면 다시 보기도 하고요. 아직 리뷰는 못 올린 『요리의 신』도 100화까지 프리미엄 무료가 풀린 것을 확인하고, 결말부분만 확인한 다음에 아예 전자책으로 구입했습니다. 전권 구입하길 잘했다고 지금도 생각하지요.

 

 

『요리의 신』 감상글에서 따로 적겠지만, 이 소설은 읽으면서 걸리는 부분이 없이 편안히 보았습니다. 성차별적 발언도 드물고, 애초에 주인공이 굉장히 신사적입니다. 아니, 등장하는 거의 모든 남자들이 다 그렇습니다. 예외적인 인물도 있으나 그 인물들이 어떻게 되는지는 읽어보시면 압니다.

어쨌건 읽으면서도 '판타지치고 성인지감수성이 높은 편이고 그런 문제 없이 본 몇 안되는 소설'이라 감탄했습니다. 아니, 뭐,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판타지소설은 저 감수성이 낮은 경우가 많단 말입니다. 그건 여성이 쓴 소설이라고 감수성이 높지도 않으며, 남성이 쓴 소설이라고 낮지만도 않습니다. BL을 많이 읽는 입장에서도 성인지감수성을 넘어서, 인권감수성이 현격히 떨어지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흔히 피폐코드를 달고 나오는 소설이 그렇습니다. 감정이입도가 높은 편이라 피폐는 안봅니다. 초반에 주인공이 고생한다면, 그 고생하는 부분은 뛰어 넘고 후반부터 보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정서적 학대나 인권유린이 등장하면 고이 뒤로 무릅니다.

 

성인지감수성도 같은 맥락입니다. 『헌터 세상의 정원사』는 최하급 헌터인 주인공에게 어느 날 특별한 능력이 주어지고, 주인공은 군자(君子)와도 같은 모습으로 속세에 초연하며 약한 것을 보듬고 아끼면서 능력을 활용합니다. 이 능력이 꿈 속의 정원을 가꾸는 것이고, 그 정원은 테라리움과도 같아 보이지만 헌터 세상 속의 던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45화 즈음에는 이 정원 속에 갇힌 다른 헌터와의 이야기도 등장하고요.

 

정원을 가꾸는 모습이나 다른 동물의 모습이 매우 귀엽습니다. 그건 좋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의 성인지감수성은 낮은 편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소설 속의 등장인물은, 80-90년대의 무협지에 등장하는 여성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고고하고 능력도 뛰어나지만, 독자적이라기 보다는 남성의 부속 혹은 액세서리 같아 보입니다. 이 소설에서도 많은 여성 등장인물은 속세에 초연한 주인공에게 관심을 갖는다거나, 그 관심이 '여성성으로 남성을 유혹하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그런 묘사가 꼭 나올 필요가 없음에도, 여성의 외모가 뛰어남을 강조하거나, 성적 유혹을 하고 있다는 모습을 강조하거나,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정이 아니라 애정을 표현하는 듯한 모습이 자주 나옵니다. "저 여성은 (고고해서) (성격이 나빠서) 그럴 사람이 아닌데." 주인공과 함께 있는 장면이 많습니다. 거기에 여성에 대한 외모 비하, 성적 희롱이 일상화된 인물의 등장 등이 매우 걸리더군요.

 

저련 묘사나 장면이 없어도 됩니다. 빼도 소설 진행은 문제가 없습니다. 강하기를 원하는 여성을 그려내도, 가장 강했던 이에게 경쟁의식을 품었고 그가 실종된 뒤에도 더욱 노력하여 강한 인물이 되었다고 해도, 그런 이들의 외모를 굳이 묘사하지 않아도 전개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는 내내 더 아쉬웠습니다. 정원도 좋고 주인공의 성격도 좋고 테라드론도, 댕이도, 범이도 좋은데 묘사가 걸립니다.

 

리디북스의 리뷰를 보니 그 뒤에도 여성들이 주인공에게 호감을 갖고 몰리는 전개가 계속되나 보군요. 그냥 45화까지 재미있게 보았지만 거기서 접는 것이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앞서 보았던 『회귀한 톱스타의 힐링라이프』도 이와 비슷하게 게임 시스템이 현실의 생활에 반영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소설도 게임 물품을 현실 세계에 들고 오면서는 거기에 의문 품는 사람이 없다는데서 개연성 부족으로 조용히 내려놓았습니다만. 『요리의 신』말고 또 괜찮은 소설 없을지 열심히 찾아보렵니다.

그간 따로 올렸던 사진과 안 올린 사진을 섞어서 올려봅니다. 졸음을 누르기 위해 커피를 들이 부었지만 그래도 부족하네요. 지난 주 내내 맛있는 커피를 못마신 부작용이 주말을 맞아 한 번에 튀어 올라옵니다. 잠시 헛소리를 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ㅁ=

 

 

7월 초쯤이었나, 그보다 전이었나.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오징어 물회와 살구잼과 마들렌과 브리오슈. 물회는 한 번으로 족합니다. 아무래도 매운 음식은 잘 못 먹습니다. 뜨겁고 매운 음식을 더 싫어하지만 차갑고 매운 음식을 더 좋아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느 쪽이건 맵고 짠 것은 요즘 취향이 아닙...... 적다보니 비빔국수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서 잠시 말을 줄였습니다. 비빔국수는 적당히 맵다면 또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이번 주의 장 상태는 뭐든 먹을 상황이 아니었지요.

 

 

 

물회가 덜 녹아서 이렇습니다. 아래 국수를 삶아 놓고 더 녹기를 기다리다가, 못참고는 푹푹 부숴가며 먹었습니다. 집에 채소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건데, 따로 사오기도 번거롭지요. 그래도 국수 말아-혹은 비벼-먹으니 맛있더랍니다. 매운데다 차가워서 위장은 고생했지만요.

 

 

 

 

 

카카오의 선데이오리지널. 짜고 답니다. 근데 그 꼬릿꼬릿한 맛이 묘하게 땡깁니다. 먹고 있다보면 끝없이 들어갑니다. 짜고 달고 하니 맥주안주로 참 좋습니다만, 손으로 집어 먹으면 손에 많이 묻습니다. 포크로 쿡 찍어 먹는 게 제일입니다.

 

 

 

 

스타벅스 수건을 받겠다며 막판에 신나게 구입한 음료들. 그렇게 받은 타올은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커서 좋네요. 스트레칭할 때 바닥에 깔 담요를 찾아다녔는데 딱 좋습니다.

 

 

 

G가 먹어보라고 줬던 바나나케이크. 음.... 이것은 제 입맛엔 아닙니다. 바나나케이크를 준다고 해서 파운드케이크 계통의 두툼한 빵을 생각했더니만, 이런 간식이 나오더라고요. 혹시 도쿄바나나 비슷한 맛일까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고요. G는 맛있게 먹었다지만 저는 아니었습니다. 나름 다행이었지요. 입에 맞았다면 지름신이 들렸을 겁니다.

 

 

 

 

제주 맥주도 맛있더군요. 하지만 요즘 상태가 메롱해서 혼자 맥주 마시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을 겁니다. 혼자 살 때는 술 마시기는 조심해야합니다. 제어장치가 없거든요. 맥주 쟁였다가 하루 한 캔씩 마시게 되길래 다 마시고는 고이 치웠습니다. 게다가 술만 마셔도 저녁 식이조절에는 도움 안됩니다. 제게는 알콜보다는 우유가 낫더라고요.

 

 

 

프로틴케이크. 입자가 매우 고운 카스테라 비슷합니다. 물론 카스테라치고는 쫀득한 식감이 살아 있고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스폰지.....(...) 하지만 저는 이런 케이크도 좋아합니다.

 

 

 

어느 날의 즐거운 식사. 그렇습니다. 이건 다 식사입니다. EF파운드는 비상식이고 나머지 둘은 점심이었습니다.

 

해피파우치도 좋지만 도지마롤의 딸기요거트, 진짜 맛있었어요. 딸기를 쓰다보니 계절한정 아닌가 싶기도 한데, 이번 주말에 한 번 더 가볼까 합니다.

 

 

 

이날은 초코 프로틴케이크. 우유와 함께 먹으니 또 든든합니다.-ㅁ-

 

 

 

어느 날, G와 함께 점심 먹으러 쟈니로켓을 찾았습니다. 감자는 좋습니다. 닭고기보다도 감자가 좋습니다.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녁의 샐러드. 이름을 잊어서 아쉽습니다만, 설명만은 지금도 기억합니다. 남녘의 푸른 바다 위 섬이라고요. 새콤 달콤한 소스에 석류, 망고, 새싹채소. 그리고 가운데는 광어회였을 겁니다. 그러니까 광어 가르파초.

가지피자도 맛있고, 감자뇨끼도 좋습니다. .. 그러고 보니 엊그제 올라온 홋카이도식 감자떡은 궁금하더라고요. 간장소스에 넣을 미림은 없지만 감자떡만이라도 시도해볼까 싶은 정도로요. 만드는 방식이 뇨끼와 꽤 비슷합니다. 전분 비중이 더 높다는 것이 다를뿐.

 

 

 

도쿄역에서 사온 PRESS BUTTER SAND. 줄서서 먹을만한 맛입니다. 버터가 듬뿍 들어가 매우 기름진 과자와, 부드러운 캐러멜의 조합. 크흑. 이건 맛없을 수 없습니다. 다시 도쿄역에 간다면 두 상자쯤 사올거예요. 비싸서 많이 못산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수지스는 이름만 많이 들어봤지,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버터밀크팬케이크가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거기도 간지 오래되었다....

 

 

 

 

이날의 메뉴가 무엇이었는지 사진을 보고 한참 고민했다가 깨달았습니다. 초마의 냉동탕수육과 미미네떡볶이의 조합.

 

 

 

광화문 테라로사에서의 생협모임. 둘이 마주 앉았음에도 케이크와 빵과 브런치가 넘쳐납니다. 두 명이서 다음에 올 사람들 생각하며 먼저 주문했습니다. ...를 가장하고 차근차근 클리어했지요.

 

 

 

 

7-8월은 스타벅스 방문사진이 유독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은 스타벅스 20주년 기념으로 자개 열쇠고리를 샀기 때문입니다. 구매 조건이 5만원 충전이었거든요. 덕분에 일이 생길 때마다 다른 카페보다 스타벅스에 들어갔더랬지요. 매번 생각하지만 스타벅스 신작 중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음식은 1년에 하나 만날까 말까 합니다. 그릴샌드위치는 치즈가 들어간만큼 맛없기도 어렵지만, 케이크는 정말 그래요. 블루베리 치즈타르트를 넘어서는 뭔가는 아직 못 만났습니다. 사진의 크레이프치즈케이크는 한 번 경험한 걸로 족합니다. 그러합니다....

 

 

 

자아. 이제 마무리하고 저는 자러갑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들고 다닌지 좀 되었습니다. 7월의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서 주문하고 도착하기를 기다려서 찍은 사진이거든요. 일러스트레이션 페어가 7월 말이었으니 주문해서 받기까지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이번 페어는 G와 같이 돌아다녔고, 마침 G가 아는 사람이 이번 페어에 참여한다고 하여 겸사겸사 다녔더랬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G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그 부스 상품을 보여줘서 호기심이 돌았지요. 그리고 실물을 보고 홀랑 넘어갔습니다. 가서 보니 직접 판매가 아니라 선주문 후제작이더군요. 이것 저것 같이 주문하고는 G의 주소로 받았습니다.

 

 

G의 휴가도 겹쳐서 제가 실물을 받은 건 좀 더 뒤였습니다. 그리고 사진만 찍고 글 올리는 걸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다른 주문품은 빼고, 가장 중요한 핸드폰 케이스가 중요합니다.

 

 

 

이 핸드폰케이스는 뒤쪽에 손잡이를 별도로 부착할 수 있습니다. 붙여도 되고 안해도 되지만, 붙이고 나니 뗄 수가 없습니다. 물리적 의미가 아니라 심정적으로요. 손잡이가 있는 쪽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안 붙이면 매끈하고 깔끔하지만, 붙이면 손에 휘감깁니다. 그립감이 확 증가하는 것 같다니까요.

 

 

그 손잡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손잡이만 놓고 보면 이거 뭐냐 싶은데, 케이스에 올려 놓으면 아주 직관적입니다. 여우 주둥이지요. 다시 말해 저는 여우 주둥이를 잡고 다닙니다.(...)

 

 

 

붙이지 않아도 귀엽지만 붙이니 입체감이 확 살아납니다. 다른 모양의 케이스도 있었지만 이게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G도 같은 것으로 주문했고요.

 

 

귀여우니 사진 한 장 더. 선주문이라 핸드폰 기종만 적으면 바로 주문 되더군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카카오페이/계좌이체하면 끝. 그래서 말인데 다음 서일페 때는 카카오페이 충전 잔뜩 해두고 가야겠습니다. 이보다 편할 수가 없어요.=ㅁ=

 

 

 

 

 

잡아 당겨 두면 저기에 이어폰 감아도 된답니다. 하지만 전 평소 이어폰을 잘 안쓰는지라, 감을 일은 없네요. 이어폰은 얌전히 가방에 잠들어 있습니다. 걸어다니면서 통화하는 일도 드물고, 애초에 전화 주고 받는 일 자체가 드무니까요. 대부분은 메신저나 SNS를 쓰고요.

 

 

리뷰 올리는 것이 늦어서 사용한지 좀 되었습니다. 이전 케이스는 사진에도 살짝 찍혔지만 실리콘 재질이라 떨어뜨려도 문제 없을 정도로 안정감이 있었지만 투박하지요. 여우 케이스는 손에 잘 감기기도 하고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는데도 무리가 없습니다. 만족하며 쓰고 있지요. XR 케이스는 구하기가 어려워서 더더욱 애뜻(...)한 마음도 듭니다. 이번 케이스도 오래오래 써야지요.

중추명월을 배경으로 한데다 억새를 들고 있어 그런지 이 사진을 보면 추석이 절로 연상됩니다. 대보름에 달맞이 하는 풍습은 일본에도 있으니 비슷한 맥락일겁니다. 이 히나인형 시리즈 중에서는 이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헤이안시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 그런가봅니다.

 

 

만.

오늘은 오후 회의 후 회식이 있어서 잠시 넋이 나갔습니다. 넋이라도 있고 없고. 그나마 오늘 이삿짐™정리가 다 되어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여즉 정신없었을 겁니다. 거기에 내일은 저녁에 교육이 있고, 마감해야하는 원고와 기획안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하하하하하하. 아. 죽을 것 같아.OTL 아니, 아직은 죽으면 안됩니다. 아직은. 신에게는 결제한 항공권이 아직 있으니 죽으면 안됩니다. 역시 여행은 삶의 카페인인겁니다.

 

 

내일부터는 그럭저럭 정상업무로 돌아갈 겁니다. 인터넷도 오늘 퇴근직전까지 씨름하여 장해에도 불구하고 임시 선로를 깔았고, 그러니 밀린 업무들도 단번에 쳐낼 수 있습니다. 마감 원고부터 시작해 빨리 정리해야겠네요. 어흑. 내일 마감원고 최소 두 건은 쳐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둘 마감하면 한동안 편하게...(하략)

 

잊고 있었던 물품 발주건부터 해야겠네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그쪽부터 해결해야지.

 

 

퇴청(?)하기 전에 슬쩍 하나 더.

조아라 연재작인 『에보니』의 출판사가 연담이었군요. 사볼까 고민하다가 출판사 확인하고 내려놓았습니다. 확인하길 잘했군요.-ㅅ-

(트위터의 ㅍ모님이 올리신 걸 보고 홀랑 반했습니다. 연꽃 모양이더라고요. 아직 정식 발매는 아니라는데... 발매되어도 구할 수 있을까요. 끄응.)

 

 

전자책 서가를 휘휘 둘러보다가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꺼내든 소설. 초반은 꽤 괜찮은 대결구도였습니다. 결말부에서 남자형제와 싸우면서 오가는 대화 내용이 상당히 불쾌했으니 문제지요. 원래 남자형제들 성격이 엉망진창이기는 했으나, 주인공의 생각이 어떠한지는 뒤로 하고,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화를 냅니다. 그 오가는 대화들이 꼭 시스터컴플렉스, 딸바보라는 가면을 쓰고 가족구성원 중 여성을 특히 자신의 소유물로 보는 그런 모양새더랍니다.

 

그리하여 지금은 다른 소설을 붙들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새로 잡은 소설 주인공 매우 마음에 듭니다. 정시퇴근을 준수하다니, 오오오오오..!

 

 

 

몸 상태가 메롱한 건 압니다. 달거리가 예정보다 일주일 남짓 늦어졌는데, 그거야 두달 전엔 한 달 일찍 하기도 했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다만, 더위를 먹은 건지 어떤지 모르겠고, 덥다며 찬음식을 지나치게 먹어 그런지 배탈이 났습니다. 제 장의 튼튼함을 믿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 여기에 감기 바이러스가 찾아오면 쫓아낼 체력은 안될거라 봅니다. 오늘은 일찌감치 잘래요. 어제도 일찍 잤지만 오늘은 더 일찍 자렵니다.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일을 시작해, 이삿일을 가장한 청소를 대강 마친 참입니다. 내일 전체적으로 청소하고, 개인 물품을 정리하면 됩니다. 인터넷망은 아마 내일에나 정리될 듯하지만요. 그래요,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쓸 겁니다. 다음 여행의 숙박 예약도 끝났으니 이제 남은 건 환전이군요. 흐흐흐흐흐흐.-_-

뜬금없이 레고가 보고 싶었습니다. 집에 뜯지도 않은 레고상자가 있으면서도, 분명 자취방에 쌓아 둘 것이 분명한데도 눈에 들어오네요. 눈에 들어온 레고는 한정품이게 마련이고, 단종예정이라는 안내가 뜨면 100% 취향에 안 맞아도 달려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안돼요. 통장과 카드가 슬퍼합니다. 그러니 조심하세요, 지름신.

 

 

 

살짝 맛이 가 있는 이유는, 지난 주말 전에 확인하고 상상했던 것보다는 최악은 아니나, 최악에 한없이 가까운 차악즈음의 상황 때문입니다. 사무실 바닥 공사한다고 들었다 엎었다 한 것이 한참 전인데, 업무 일정까지 미뤄가면서 마무리하더니 결국 마지막 마무리는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바닥 리놀륨을 다시 깔았으니 그 위에 있던 여러 가구와 물건들은 복도와 다른 공간에 밀어 넣었고, 오늘 아침 출근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일도 바닥공사 완료된 공간에 가구를 도로 들이고 물건을 정비하는 겁니다. 오늘도 안 끝났으니 이 일은 내일까지 갑니다. 거기에 이런 저런 일들이 떨어지니 오늘은 그야말로 세 마녀가 날뛰는 무시무시한 날입니다. 아직은 살아 있습니다. 내일 아침에도 살아 있을지는 봐야 알 일이군요. 게다가 살포시 더위까지 먹었으니, 아주 드물게 얼음물을 퍼마셨습니다. 집에 와서도 시고 차가운 것만 찾네요. 레모네이드라든가, 얼음보숭이라든가.

 

 

맨 처음에 보기 시작한 것은 아폴로 11호 달 착륙선입니다. 하지만 휘날리는 성조기는 T모군의 면상을 자동연상케 하니 얌전히 접습니다.

 

 

 

집에 공간만 있다면, 10268의 배스타스 풍력 터빈도 좋고요

 

 

 

신록과 단풍시즌을 둘 다 표현할 수 있는 21318 트리하우스도 좋고요,

 

 

가격이 마구 상승하여 이번에 다시 나온 10256 타지마할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집에 있는 제품군과 맞춘다면 역시 트리하우스의 구매 확률이 제일 높네요. 여담이지만, 일마존과 슬쩍 가격비교하면, 환율 생각하지 않아도 한국에서 구입하는 쪽이 더 좋습니다. 뭐, 이모저모 질러둔 것이 많아 트리하우스의 구입은 아마 크리스마스 즈음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마도?;

 

사진 찍을까 하다가 얌전히 마음을 접었습니다. 내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냉동보관 제품만 아니었어도 한 상자 들고 왔을 오뚜기 컵수프로 대신합니다. 맛있어 보였지만 냉동고에 자리가 없었어요.

 

아버지랑 코스트코에 가면 전자제품 보면서 죽이 맞아 한참 시간을 보냅니다. 오늘의 주요 관찰 품목은 아이패드 프로와 보스 스피커. 아버지 동료들이 들고와서 눈 여겨 본 제품들인가봅니다. 아무래도 미술 쪽과 연계가 되다보니 미대 출신도 있고, 그렇다보니 아이패드 프로도 들고 오는 모양이더라고요. 제게는 아이패드보다 화면이 크다는 이점 외엔 없습니다. 제 아이패드의 주 용도는 이렇습니다.

 

1.모바일게임

2.알라딘이북

3.트위터

 

 

매우 단촐하니 프로까지는 안가도 됩니다. 물론 펜슬 사용 가능한 기종이라 구입해도 되지만, 사도 안 쓸겁니다. 아마도. 아직까지는 아날로그 인간입니다. 아이디어 메모는 옥스포드 노랑종이 수첩에 만년필로 씁니다. 하하하. 언젠가 C모님이 알려주신 메모방식을 써볼까 싶기도 하고요? 이런 메모를 모두 찍어서 텍스트와 해서 정리하신다는군요. 오오. 멋져라. 시도하겠습니다. 그러면 기존 메모는 모두 파쇄할 수 있어요.

여행기도 이렇게 쓰면 좋겠지만 그건 또 매우 게을러서 무리입니다. 이전에 에버노트를 써서 작성한 여행기를 본 적 있는데, 블로그 글도 일일이 사진 첨부하고 하이퍼링크 달아 가며 쓰는 저는 귀찮습니다. 왜 번거로움을 각오하냐면, 긴 블로그 생활 동안, 저런 류의 링크는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보존성 생각하면 수작업 하는 쪽이 더 나아요. 신기술에 적응 못하는 아날로그형 인간의 핑계라 해도 아주 틀리지는 않습니다만.

 

 

아이패드 프로말고 챙겨본 것은 보스 스피커입니다.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를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19만원 정도에 구입했다더니 여기서는 24만 남짓이군요. 지금 보스 홈페이지를 확인하니 홈페이지에서도 비슷한 가격으로 할인 판매중입니다. 네모 납작한 모델을 가리키며 이거라 하셨으니 SoundLink MINI Bluetooth speaker인가봅니다. 1인지 2인지는 알 수 없음. Soundbar 시스템도 같이 보았는데, 아마도 Soundbar 700 & Bass Module 700 set 이 아닌가 추정합니다. 이야. 이거 방에 제대로 설치하면 ... (하략) 아니, 거기까지는 안 바랍니다. 전 텍스트형 인간이지 AudioVideo형은 아니니까요. 여기까지 손대면 파산은 정말로, 시간문제입니다. 뭐, 제가 손 댄 취미 중에 어디 하나 파산과 관련 없는 부분이 있냐만.... 더 늘리면 안된다는 위기감은 있습니다.

 

 

LG A9도 있어서 슬쩍 들어 보았습니다. 실물을 본 적은 있지만 실제 무게 체험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생각보다 묵직하지만 그게 부담스러운 무게가 아닙니다. 묵직함은 청소기를 내려놓는 순간 바닥과의 높은 밀착력으로 변합니다. .. 문장 구성이 묘한 이유는 요 며칠 줄창 읽었던 모 소설 때문이고.; 하여간 설명 그대로,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청소할 때는 그리 부담이 안될 겁니다. 통돌이는 스틱이 가볍지만 대신 통의 무게가 만만치 않아서 부담이 큽니다. 그런 고로 산다면 무선으로 살 생각이었지요. D모사에 대한 불만 기사를 읽기 전까지는 V8을 최 상위로 두었지만 읽고 나니 못사겠더랍니다.

 

어쨌건 배터리 관련 이야기는 클리앙에 올라온 어떤 멋진 용자의 수기로 갈음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2896229

 

LG A9 추가배터리 사용기 #2 (보증기간의 불합리) : 클리앙

저번에 작성한 글에 이어 2편을 작성합니다. 끌어올림을 위해 나누어 작성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 지난글 1편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2885812?po=0&sk=title&sv=A9&groupCd=&pt=0CLIEN 안녕하세요?? LG 무선청소기 A9의 배터리와 LG전자의 공식입장을 알려드리기 위해 이글을 작성합니다. 이글은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작성 하였으며,타사 청소기의 홍보나 LG전자의 비방을

www.clien.net

 

글 상단에 1탄(링크)과 2탄(링크)도 있으니 꼭 양쪽 읽어보시고 3탄 읽으세요. 사건을 겪고, 문제를 확인하고, 문제제기하고, 그에 대한 답변(피드백)을 요구하고, 수정을 요구하였으니 개선점이 나온 겁니다. 그 과정을 걸어온 이 용자님께 기립박수를.

 

A9 가격 보고 코슷코에서 구입할까 하다가 제품 추가 검색하면서 마음을 접었습니다. 코슷코에는 은색제품이 있었는데, 저는 이런 걸 보아 버렸습니다. 그렇습니다, 버렸습니다....

 

 

이름하야, 보헤미안 레드. 이름부터가 세 배 빠른 그 분에게 잘 어울립니다. 보헤미안.......(묵념)

 

이름과 색에 동시에 홀렸으니 이쪽으로 마음 잡고 가렵니다.(응?)

Denby Quartz Rose : John Lewis × Denby .. 이라고 적었다가 제목을 고쳤습니다. Quartz Rose를 어떻게 해석하냐 잠시 고민했지만, 장미석영은 rosequartz이니 그냥 석영 장미라고 해석하는 게 맞나 싶더군요. 여러 모로 중의적인 제목 아닐까 합니다. 석영 장미일 수도 있고, 모래 장미일 수도 있고요.

 

 

메일링을 확인하다가 제목을 보고 홀랑 넘어가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했고, 한국에 들어올지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 올려봅니다.

 

 

쿼츠 로즈. 이 단어를 들으면 판도라 쿼츠의 그 피규어가 연상되지만 전혀 다른 물건이죠. 어쨌건 존 로이스와 덴비의 조합으로 나온 제품들입니다.

 

 

 

 

얼핏 스톤웨어가 떠오르지만 그릇 디자인이 다르니 구분은 어렵지 않습니다.

 

 

 

 

 

저 동글동글한 그릇들, 실제 모양이 어떨지 모릅니다. 일단 개별 그릇을 보면,

 

 

17cm 지름의 볼입니다. 그러니까 한뼘 보다 작은 크기의 볼. 국그릇 크기로 얼추 생각하면 될 겁니다.

 

 

 

잠시 딴 소리지만 존 루이스와 덴비 협업 페이지를 보고는 저 배치에 홀랑 넘어갔습니다. 색감이 멋지더군요.

https://www.johnlewis.com/brand/denby/_/N-1z140ah

불러오는 중입니다...

 

맨 왼쪽이 쿼츠로즈입니다. 스튜디오 그레이나 블루 헤이즈도 광고에서 종종 봤지만, 이렇게 배치하지 멋집니다. 제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건 전혀 아니고요.

 

 

 

세 번째의 아주르나 그 옆의 임페리얼 블루도 멋있네요. 하지만 잘 쓸 자신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세팅 사진은 라면의 조리예와도 비슷해서, 실제 그런 분위기는 안납니다. 배치한 모든 분위기를 잘 살려야 하니까요.

 

 

지금까지 구입한 그릇 중에서 별 신경안쓰고 편하게 쓴 걸 고르라면 역시 아라비아 핀란드의 24h입니다. 색도 그렇고 무난하게 손에 잘 잡히더라고요. 덴비는 베로니카나 교토만 썼으니 일반 식기로 보기는 어렵고요.

 

뭐라해도 그릇은, 공간 차지를 많이 하니 풀 세트로 들일 수 있는 것은 한정적입니다. 부동산이 넉넉하다면 문제 없지만, 부동산이 커지면 유지비도 늘어납니다. 적절히 맞는 공간에 사려면 그릇 역시 적절한 수로 유지해야합니다. 책은 유지관리가 불가능하고 오로지 증식만을 향해 달리니 그릇만이라도 줄여야지요. 하하하하하하.....(먼산)

예뻤다가 아니라 예쁘다인 이유는 현재진행형이라 그렇습니다. 롯데면세점에서 보고 카카오프렌즈 샵 들어갔다가 이벤트용 사진보고도 홀랑 넘어감. 안됩니다. 이렇게 쉽게 무너지면 아니됩니다. 지갑님이 저 세상에서 통곡하실 겁니다. 카드님은 둘째치고 지갑님이....

...

 

https://store.kakaofriends.com/kr/products/5216

 

코지메가바디필로우_어피치

코지메가바디필로우_어피치 :: 카카오 프렌즈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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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바디 필로우는 껴안고 자기 매우 좋습니다. 기존의 대형인형은 세워놓기도 애매하고, 눕히자니 안예쁜데, 이건 기본이 엎어 놓는 베개입니다. 기대고 자기 딱 좋고, 저거 갖다 놓으면 조카는 올라타기 바쁠 겁니다.

 

 

아니, 근데 왜 카카오프렌즈 공식홈에는 이게 안 올라올까요. 한정 물품이라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주도 한정 라이온이랑 어피치도 공식 홈에 안 보이거든요. 하루방 라이언이 없어요.

 

 

제주도 여행 때 찍어온 라이온입니다. 후드티를 입고 있는, 후디라이언이고 머리에 하루방의 갓을 쓴데다 유채꽃도 꽂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사온 것은 라이온이 아니라 어피치였습니다. 어피치가 더 귀여웠어요.

 

 

 

 

해녀버전 어피치는 역시 귀엽.......////

 

 

롯데면세점은 원래 로우로우의 가방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 입점해 있다 해서 가봤습니다. 방문 목적은 가방이었는데 메인에서 카카오프렌즈의 낯선 상품을 보고 홀린 겁니다. 바로 이거.

 

 

전주랍니다. 아마도 전주 한정. 아니, 근데 보이는 상품이 전부가 아닙니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것만 봐도 지름신이 올라오는데 전부가 아닙니다.

 

제 핸드폰 기종이 특이한 것은 아니나, 카카오프렌즈의 핸드폰케이스는 맞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멸.

 

그러니 그건 넘어가고, 일단 가운데의 라이언부터 봅니다.

 

http://kor.lottedfs.com/kr/product/productDetail?prdNo=20000579396&prdOptNo=20000689170

 

[전주]인형_갓라이언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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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이, 심지어 갓라이언이야! 갓! God가 아니라 갓입니다. 그러니까 저 모자요. 게다가 손에는 부채와 붓도 같이 들고 있는데다 탈착식입니다. 우오오오오!

 

 

 

http://kor.lottedfs.com/kr/product/productDetail?prdNo=20000579397&prdOptNo=20000689172

 

[전주]모음인형_비빔밥프렌즈

카카오프렌즈 - [전주]모음인형_비빔밥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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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바구니 참 귀엽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비빔밥.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료를 나눠보면 이렇습니다. 아. 밥인줄 알았던 라이언, 달걀프라이였구나.

 

 

 

http://kor.lottedfs.com/kr/product/productDetail?prdNo=20000579754&prdOptNo=20000689777

 

전주_한옥브릭피규어

카카오프렌즈 - 전주_한옥브릭피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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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도 사람을 홀렸습니다. 한옥 브릭 세트.

 

 

아... 어피치. 너 이불에 지도 그렸구나. 옆집에 가서 소금 얻어오렴.

 

 

 

http://kor.lottedfs.com/kr/product/productDetail?prdNo=20000582225&prdOptNo=20000693893

 

[전주]전주감래 주병세트

카카오프렌즈 - [전주]전주감래 주병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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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감래 주병 세트도 예쁘고요,

 

 

심지어는 케이스마저도 버릴 수 없습니다. 갓라이언의 주막.

 

그리고 아래. 한 번에 나가는 포스터 시리즈. 포스터라고 하지만 그림 디자인은 민화 중 책가도를 원형으로 한 것이 많습니다. 이렇게 그려놓고 보니 동양식 책장이 아니라 서류서랍 같아 보이지만요.

 

 

진짜.... 이 포스터는 보고 홀랑 반해서 시리즈 전체 사고 싶었을 정도입니다. 가격이 적지 않은데다 면세점이라는 압박이 있지만, 그러하지만....(눈물) 그래도 멋지잖아요!

다음 사전에서 광복절을 찾으면 Independence day of Korea로 소개됩니다. 엊그제 본 번역은 꽤 재미있더라고요 The day the light return이었던가, 하여간 광복(光復)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영어로 옮겼습니다. 의미는 한국 독립 기념일이지만 그 감동은 빛이 돌아온 날이 훨씬 가깝게 다가옵니다.

여기에 오늘의 구글두들도 광복절이군요.

https://g.co/doodle/qr1jd

 

 

싸움이 났을 때는 어느 한 쪽을 편들지 말고 얌전히 있는 것이 최고입니다. 오늘도 실감했고. 무엇보다 사이에서 어느 한 쪽을 편들다가는 둘이 화해했을 때 둘에게 동시에 맞을 수 있고, 양비론을 들다가는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며 집중포화를 맞을 수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참 힘들어요. 옆에서 있을 때는 특히 흘러 넘치는 부정적 감정을 그대로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귀에 바로 들어오니 흘리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받아칠 수도 없으니까요.

 

 

아차. 기름값 이체 까먹었다. 잊지말고 잘 적어둬야죠.

 

 

8월 전반부는 소설 한 편 읽느라고 시간을 홀랑 다 보냈습니다. 고민하다가 덥석 질렀던 『요리의 신』은 이제 딱 세 권 남았습니다. 이제 30권이니 머지 않았네요. 문피아에서 나온 소설 괜찮네하고는 검색 넣었다가 조용히 후퇴한 것은 여담으로 두죠. 두 번 다시 그런 짓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첫 페이지에서 이미 포기했고요.

 

내일은 알라딘 사은품이 올라오는데다 격한적립금 사용 마감일이니 잊지않고 털 겁니다. 장바구니는 잘 채워 놓았으니 종이책과 균형을 잘 맞춰 지르면 됩니다.

 

 

잠시 딴 소리지만. 얼마전 G 쫓아서 전자제품매장 갔다가 넋이 나갔습니다. 견물생심이라, 물건을 보면 사고 싶습니다. 원래 독립하더라도 TV는 따로 구입할 생각이 없었는데, PS4가 있으니 사긴 해야겠고, 그래서 모니터를 주문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한데, 보았습니다. 매장에 전시되어 있던 얇은 패널의 그분. 시그니쳐TV라는 그분. 물론 TV에서 선전하는 통 같은 TV가 아니라 얇은 패널입니다. 케이블은 선타입이 아니라 하드디스크 연결하는 얇은 PVC(?) 타입의 면을 쓰더군요. 그러니까 스파게티가 아니라 라자냐...(...) 하여간 그 분. 벽면에 다른 TV들과는 전혀 다른 영상을 돌리고 있던데 말입니다. 색감이 제일 독보적이라 눈이 계속 가더군요. 혼자만 다른 영상이라 눈이 가기도 했고요. 그리고 가격을 확인하고는 확신했습니다. 710만원. 그렇지. 제일 비싸니 여기서 VIP이겠지. 하하하하하하하하.

 

눈을 버렸습니다. 견물생심으로, 물건을 보았으니 제 눈은 버렸습니다.(먼산) 배우자가 들고 올 혼수도 없으니 그저 제가 준비할 수밖에 없지요. 모으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작은 제품이라도 그 분을 들이겠습니다.(단호)

 

 

빈백도 하나 들여 놓으면 좋지만, 다들 같은 이야기를 하는군요. 들여 놓으면 벗어날 수 없을 거라고요. 판교 아브뉴프랑인지 아비뉴프랑인지, 하여간 거기에 놓인 빈백은 주문제작품이지만, 가장 유사한 것이 이쪽이라, 아마 이걸 들여놓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건 조금 더 아랫부분이 낮았다고 기억합니다. 이 제품은 발받침이 따로 있고요. 기왕이면 한 번 더 앉아보았으면 하는데. 역시 폴리몰리 매장에 가봐야 하나봅니다.

 

 

 

이렇게 주거독립의꿈은 이어집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아름다운 그 분. 파일명이 11_WBR_1870_richmond_ionides인걸 보면 이오니데스 마님의 초상입니다. 도쿄의 The Beauriful 전시회에서 보고 홀랑 반한 그 분.)

 

 

 

대결구도로 만들 필요 없습니다. 그저 판타지소설이건 로맨스판타지소설이건 관계없이, 잘 쓴 소설이 있고 그렇지 않은 소설이 있을뿐입니다. 세상은 넓고 읽은 소설은 많지만 그 모든 소설이 잘 쓴 것도 아니고, 잘 쓴 소설이 독자의 입맛 혹은 취향에 맞는 것도 아닙니다.

 

 

여름 동안 이런 저런 책들을 많이 샀습니다. 알라딘 전자책과 종이책 구매만 보아도 아시겠지만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읽어야 되는데... 하면서도 전자책에 먼저 손이 갑니다. 종이책의 독서속도는 매우 느립니다. 그래도 종이책 중 라이트노벨 쪽과 미스테리아, 로맨스는 씹어 먹는 심정으로 읽습니다. 로맨스나 판타지소설은 읽고 싶어 구입했으니까요. 그래, 『메리블루』와 다른 로맨스소설도 그렇게 구입했습니다. 아차. 『매리지B』도 장바구니 담아야지요. 전자책은 재미있게 읽었으니 종이책의 감상도 그러할지 볼 생각입니다.

 

소설 하나는 읽다가 던졌습니다. 로맨스판타지였지요. 그리고 최근 전자책으로 구입했던 로맨스판타지도 상당수가 읽다가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조아라에도 브릿G에도 읽을 소설 많습니다. 사놓고 마음에 안 들면 내려놓아도 된다는 핑계이기도 하고, 내 돈만 버리면 되었지 시간까지 버릴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읽은 소설 A는 로맨스판타지였습니다. 읽다가 '이 소설의 작가는 고등학생일 거야. 그런데 그런 냄새 폴폴 풍기는 소설을 다듬지도 않고, 도대체 출판사는 뭐한거지?'라고 화내면서 포기했습니다. 소설의 완성도를 넘어서, 초반부에서 귀족가에서 환생했다는 애의 말투나 그런 애랑 어울리는 다른 인물들의 말투가 모두 현대, 그것도 현대중고등학교어입니다. 존잘님과 시발을 달고 다니는 그런 말투요. 그런 말투를 쓰는 이가 그 소설의 주인공이며 등장인물들이고 제국의 귀족자제들입니다.

 

 

최근에 읽은 소설 B도 로맨스판타지입니다. 이 소설은 초반에 여주인공에의 감정이입에 실패했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좋아한다면 감상만으로 충분합니다. 아무리 모나리자가 멋있어도, 이오니데스 부인께서 아름다우셔도 손을 대서는 안됩니다. 주인은 따로 있으니까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도 주인이 있지요. 자기자신. 아무리 괜찮다는 허락을 받았어도, 얼굴을 주물럭 거린다거나 엉덩이를 만진다거나 손을 만지작 거리며 황홀한 표정을 짓는다거나 하면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아니라고요? 주인공이 너무도 아름답고 씩씩하고 멋지기 때문에 당하는 인물들도 좋아한다고요? 읽고 있는 저는 제가 희롱당한다고 느꼈습니다. 성별을 넘어서 저건 용인되어서는 안됩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매우 강한데,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고, 집안 사람들과는 의사소통이 안되어 사건이 꼬이는 등등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설정에 인물을 집어 넣고, 원하는 사건을 넣는다고 하여 소설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읽으면서 참 미묘했습니다.

 

 

최근에 읽은 소설 C도 로맨스판타지입니다. 회귀는 이제 클리셰도 아니라 키워드인가요. 아니, 차원이동빙의라고 부르는 이세계빙의도 이제는 자주 나오는 소재입니다. 최초의 뭐시기를 뽑아 내려면 소설 목록 뒤지는 일부터 해야할 겁니다. 이 소설은 그 중에서도 소설 속 빙의입니다. 요즘에 조아라에서도 많이 나오지요. 악녀로 빙의했기 때문에 여기서 탈출하기 위한 몸부림을 친다는 전개 말입니다. 그걸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완성도를 가르지만, 이 소설은 등장인물이 밋밋하더랍니다. 1권 앞부분을 보다가 안되겠다는 생각에 뒤로 넘어갔습니다만, 거기서도 포기하고 내려놨습니다. 앞 전개가 재미 없어서 뒤로 넘어갔다가 뒤도 마찬가지라 놓았습니다. 이런 소재의 이야기는 취향이 아니라 그럴 겁니다.

 

 

 

다른 소설 D도 로맨스판타지입니다. 이 책은 1권 열심히 보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2권 끝부분으로 갔다가 접었습니다. 가스라이팅하는 인물이 나오고, 전체 분위기가 스릴러나 첩보소설 같은 느낌을 주지만 지나치게 주인공들에게 그 역할을 강하게 부여합니다. 주인공들에게 강한 시련을 부여하고 싶었던 김에 능력자를 만든 것은 좋으나, 합이 안 맞습니다. 그러니까, 왜 꼭 이들이 가야했는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니어도 되는데? 다른 인물이어도 되는데? 왜?

 

등장인물을 많이 만들면 각자에게 개성을 부여하는 것도 쉽지 않고, 그리고 주인공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주기 쉽지 않습니다. 인물간의 균형을 만들고, 꼭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개성적인 인물을 만들어 내며, 각자의 위치에서 빛을 내도록 하면서 줄거리에는 위화감이 없이 잘 짜인 소설은 많지 않지요.

 

 

소설 E는 판타지입니다. 로맨스냐 아니냐 물으면 아리송하지만, 이쪽은 무협 느낌이 폴폴 풍긴다고 할 정도로 주인공 1인극입니다. 다른 인물들이 없는 건 아닙니다. 매력적인 인물도 있어요. 하지만 다 읽고 나면 이 사람만 남습니다. 그래도 전체 구조가 좋고, 조연들이 각각 살아 있습니다. 설정 몇몇은 홀딱 반할 정도로 빛납니다.

 

 

소설 F는 판타지입니다. 이쪽은 로맨스가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물론 읽다가 도중에 던져서 뒤에는 나올지 어떨지 모르지만. 초반은 좋았지만 주인공이 성장하며 재미를 주던 것이, 주인공이 스스로가 아니라 주변의 말을 건드려 사건을 진행시키면서는 맛이 떨어집니다. 이 소설의 맛은 주인공이 점차 성장하면서 자신을 극복하고 이전에 가지 않은 길을 보여주는데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는 자신의 성장보다는 주변의 사건, 정치적 상황을 꼬아냅니다. 게다가 심각한 폭탄이 내부에 있다는 걸 소설 중반에 본 이후로는 도저히 진도가 안나가 내려 뒀습니다. 결말 확인할 생각도 안듭니다.

 

 

소설 H는 제목을 공개하지요. 『요리의 신』입니다. 아직 한창 읽고 있어 정확한 평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올해의 책으로 꼽아도 될만큼 멋집니다. 주인공을 포함한 인물들이 탄탄하고, 이들이 각자의 길을 걷고 성장하는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판타지이지만 그건 게임시스템이 도입되었다는 몇몇 판타지적 설정 때문이고, 이를 제외하면 요리를 소재로한 소설입니다. 아니, 요리가 소재가 아니라 주제이기도 합니다. 요리와 음식, 조리, 그리고 레스토랑과 식문화. 이 전반을 아우르면서 함께 끌고 나갑니다. 조리방식을 세밀하게 소개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각자가 성장하는 방향이 같으면서도 또 다릅니다. 1회성으로 인물을 소비하지도 않으며 영원한 악당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악역 같다가도 이들 역시 감화하고 성장하며 또 다르게 변합니다. 사람의 성향은 불변이지만 다른 것은 바뀐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하도 재미있게 읽다보니 상대적으로, 조아라에 연재되었던 여러 로맨스판타지들에 대한 불만이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평면적이고 어디서 많이 보았던 이야기, 세밀하지 못하며 주제가 없고 복수극이나 단순한 성장담에만 치중한 이야기. 성장하지만 무엇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짜임새가 엉성한 전개, 개연성이 없고 주인공을 띄우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사건들. 투데이베스트의 소재에 휩쓸려 비슷한 이야기만 나오는 복제품들.

 

 

아니, 꼭 이게 판타지와 로맨스판타지를 가르는 건 아닙니다. 단권이지만 『구원자의 레시피』 같은 소설도 있으니까요. 『패스파인더』도 전자책으로 나온다면 즐거이 맞이할 겁니다. 하지만 한동안은 로맨스판타지보다, 최근 몇 년 간 손 안대고 있던 판타지소설들을 꺼내볼겁니다. ... 장담은 못하지만, 아마도요.

이전에, 알라딘 사은품을 받기 위한 최소 구매금액을 1 알라딘으로 칭한 바 있습니다. 종이책은 5만원, 전자책은 3만원이지요. 지금은 따지지 않습니다. 그저 지를 뿐. 항상 장바구니는 가득 차 있고 그 속에서 알라딘 사은품은 춤출 따름입니다.(...) 올린 것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는 그 간의 알라딘 지름담입니다.

 

 

 

 

빨대가 매우 마음에 들었으나, 지금은 더 마음에 드는 빨대를 찾았습니다. 하여간 데미안. 알라딘 사은품의 상당수는 애정이 식으면 바로 방출됩니다.

 

 

 

 

이 중 안 읽은 책이 얼마더라. 읽다가 내려 놓은 책도 여럿 보입니다. 빨리 읽어야 자취방으로 들고 올 수 있는데 매번 미루는군요. 일단 G가 안 읽는 책은 야금야금 자취방에 쟁일겁니다. 그러니 자취방의 수납 정리부터 해결합시다.

 

잠시 다른 이야기.

자취방은 수납을 가능한 하지 않으려 합니다. 공간이 좁고, 이사를 언제할지 기약이 없거든요. 짐을 줄이지 않는 것이 답입니다. 그나마 지금은 차가 있으니 이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것도 상대적인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의 잦은 이사는 사람을 정주형 인간으로 만듭니다. 이사싫어요.

 

그래도 증식하는 책을 처치하기 위해 서플러스 상자를 들였는데, 들이고 나서야 그 위를 덮을 때 쓰려고 했던 Warehouse의 나무 뚜껑이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걸 알았습니다. 상자보다 나무뚜껑이 비쌉니다. 하지만 세심하게 구멍을 파 놓은 모양새를 보니 가격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고요. 꿩 대신 닭이라고 다른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제대로 써먹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알겠네요.

 

 

 

『하얀 늑대들』은 그야말로 보관용입니다. 읽지 않아요... 그 옆의 『증명된 사실』은 아작의 국내SF작가 시리즈로 나왔습니다. 그 옆의 고양이 담요를 받기 위해서 구입했습니다. 참고로 이 위의 사진에는 모비딕 담요가, 여기에는 고양이 담요가 있습니다.

 

 

 

그냥의 책 사진입니다. 평소보다 조금 많은 알라딘 주문품 같지만,

 

 

위의 주문 결제 과정입니다. 그러니까 저 책을 한 번에 받았..던가 아니던가. 주문과정에서 사은품 선택창이 16개 나왔습니다. 다는 아니고 6개의 사은품을 챙겼습니다.

 

 

사은품과, 다르게 주문했지만 같이 도착한 책 두 종과 함께. 『마도조사』는 하도 탐라에서 많이 돌아서 주문했습니다. 어떤 분위기인지는 대강 알겠지만 저는 행복한 걸말을 선호합니다. 아니면 고이 방출. 일단 1권 한정판은 손에 넣었으니, 완결권 나올 때까지 묻겠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여러 상자들은 예상하시는대로, 알라딘 사은품입니다.

 

 

 

 

마도조사는 초판 한정으로 마우스패드가 함께 따라왔습니다. 다만, 집에서 혼자 쓴다면 모를까, 사무실에서 쓰기에는 신경쓰이는 그림입니다. 그 옆에 보이는 것은 스누피 유리잔. 어떤 유리잔을 할까 고민했지만 역시 우드스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아래로 보이는 것은 모비딕 스테인리스 빨대 세트입니다. 타피오카도 통과할 수 있는 굵기의 빨대, 보통의 빨대, 살짝 굽은 빨대. 그리고 굵기가 다른 빨대 청소솔입니다. 그 옆의 작은 그릇은 메이브 빈치의 『비와 별이 내리는 밤』 사은품입니다. 접시 때문에 홀딱 반해 구입했지만, 전작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정 인물의 서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음에도,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다 좋았으니까요.

태공이 들어가 앉은 컵은 이번에 재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사은품입니다. 안자이 미즈마루가 그린 고양이 맥주컵이요. 그 옆의 하늘색 스누피 텀블러는, 이전에 구입...이 아니라 받은 사은품-외국도서 5만원 이상 구입 시 주는 미니텀블러입니다. 책 사진 중 한 권이 원서라는 이야기지요.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흠흠.

 

 

 

휴지통을 사니 책들이 함께 왔습니다. 사은품 대상 도서는 아마도 전자책이었을 겁니다. ... 맞겠지?;

 

 

 

모비딕. 자취방에서는 냄새나거나 벌레생길만한 쓰레기는 비닐로 밀봉해 버리기 때문에 뚜껑 없는 쪽이 좋았습니다. 아니, 모비딕 휴지통을 살만한 핑계였지요.

 

 

 

 

저렇게 분리됩니다. 아래의 하얀 통에 10리터 분리수거비닐을 씌우고 파란 덮개를 누르면 고정됩니다. 이 제품이 나왔을 당시, 이게 락앤락의 원형 휴지통을 베낀거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반박도 바로 올라왔고요.(링크)

 

 

https://twitter.com/Lucyintheplanet/status/1158898043657211904

 

🌴루씨🌴 on Twitter

“안타까운 것은 락앤락도 오리지날은 아니라는 점....😑 https://t.co/S503tAyDl4”

twitter.com

유사한 아이디어로, 이데아코라는 일본기업에서 예전에 냈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이제 곧 집에 있는 생활용품이 대부분 알라딘으로 바뀔날도 머지 않았네요. 하하하하하?

어제 문득 떠올렸습니다.

 

"나 뭔가 잊고 있는 것 같은데. 8월에 하려고 한 일이 뭐였지?"

 

그리고 기억을 더듬다가 깨달았습니다. 종이책 감상기는 올렸던 기억이 있지만 전자책은 없습니다. 진짜 안 올렸나 확인하니 그렇네요. 잊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나마 정신 차린 오늘에야 뒤늦은 7월 전자책 감상기를 올립니다.

 

얼핏, 7월의 주문분은 적어보이지만 권 수로 따지면 적지 않습니다.  『팁시 레이디』가 6권,  『요리의 신』은 서른 두 권이고, 지금 반쯤 읽었습니다. 『칼의 목소리가 보여』는 먼저 구입하고 먼저 읽었고요. 원래 8월 알라딘 사은품 보며 주문하자고 했다가 못참고 왕창 구입했습니다. 대신 8월 사은품은 종이책으로 마련했지요. 그 자세한 내역은 다음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 과연? 6월 전자책 중에도 따로 감상 올리겠다고 했던 책이 있었는데, 없습니다. 감상이 없어요.

 

 

세련. 『그대를 안고, 폭풍 속으로 1-2』

판타지, 동양판타지, 로맨스.

읽다가 포기. 앞부분 읽다가 이야기가 꼬이는 듯하여 건너 뛰고 결말을 보았으나, 더 보지 않아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고이 접었습니다.

 

 

미유미유. 『Can you heal me 1-2』

BL, 오메가버스, 임신수.

오메가버스 세계관은 대부분에 임신키워드가 있습니다. 오메가버스가 아니더라도 임신키워드가 등장하는 일이 가끔 있지만, 오메가버스에서 외전 포함해 임신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이것도 따로 통계 내보면 알겠지요. 보통 오메가버스는 발정기와 임신 두 가지가 주요 이유입니다.

이 소설도 임신이 주 소재입니다. 다만 앞부분의 이야기는 매우....를 넘어서 상당히 피폐하게 수가 고생합니다. 공이든 수든 등장인물이 고생하는 이야기는 질색하다보니 갈등이 풀리는 후반부를 중심으로 보았습니다. 후회한 주인공이 넙죽 엎드려서 모시고 살더군요.(먼산) 구입하고 나서야 외전도 있는 걸 알았습니다.'ㅁ'

 

 

남유현. 『팁시 레이디 1-6』

판타지, 로맨스판타지, 영지경영, 차원이동, 환생.

전직, 아니 전생직 주류회사 연구원이었습니다. 과일소주로 대박을 내고 그 회식자리에서 집에 돌아가다가 사망. 그리고 정신차려보니 환생했더랍니다. 빙의가 아니라 환생. 그것도 굉장히 대단한 집안의 아가씨입니다. 전생의 기억이 남아 있으니 현재도 매우 술꾼이지만, 슬프게도 황제의 명으로 제국 전체에 금주령이 내려졌습니다. 핑계는 먹을 곡식도 부족하다는 타당한 내용이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그게 북부의 대영주들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요.

적다가 이거 왠지 기시감이 든다며 찾아보니 이미 감상을 단독으로 올렸습니다. 하하하하하.(링크)

 

 

끼밍. 『프리실라의 고민 1』

판타지, 로맨스판타지, 빙의.

어... 읽다가 1권 뒷부분에 가서 내용 확인하고, 1권만 산 저를 칭찬했습니다. 입에 안 맞더라고요. 입에 안 맞는 책이 한 두 권 아니지만. 제 입에 맞는 책 찾아 행복하기 읽기에도 제 시간이 부족합니다.

 


꽃니랑. 『은의 공녀, 까마귀 공녀 1-3』

판타지, 로맨스판타지.

1권 다 읽고, 소개글에 나온 그 이야기는 언제쯤 나올까 기다리면서 2권까지 갔다가, 고이 접었습니다. 설정은 좋으나 조형에 실패했다고 봅니다.

 

양치기자리. 『칼의 목소리가 보여 1-8』

판타지.

로맨스를 넣어도 될 법 합니다? 기본 흐름은 어떻게 보면 무협과도 닮았습니다. 무협의 클리셰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무협의 특성 중 하나를 '기연'으로 봅니다. 구파일방을 그 기준으로 보기도 하지만, 저는 주인공의 성장방식이 어떻게 흐르냐에 따라 무협의 요소가 있다 아니다를 가릅니다. 옛날 옛적에 농담 삼아서 말했지만,

 

남자주인공이 있어, 천재 혹은 수재급의 능력을 갖고 있는 거지. 그리고 알고 보니 자기 집안이 유명한 집안이었다가 쫄딱 망했대. 능력이 있는 것도 그래서인가봐. 그래서 스승 만나서 재능의 꽃을 피우고 돌아다니다가, 아니면 스승대신 첫 번째 기연을 만나 힘을 키우며 신진기수로 이름을 널리 털치는 거지. 그러다가 잘난 놈 하나 만나서 열심히 대결하다가 꺾임. 그리고 데굴데굴 덱데굴 벼랑으로 굴러가다가 두 번째 기연을 만나. 그리고 이 기연은 능력을 개화시킨 첫 번째 기연보다 더하게 영약과 세트로 들어 있는거야. 첫 번째 기연이 연단이면 두 번째는 천년설삼이나 만년설삼 같은 걸로. 그리고는 거기서 깨달음을 얻고 다시 잘난 놈과 대결 구도를 이루다가 두 번째 기연에서 만난 비급의 마지막 구절 같은 걸 마지막 순간 깨달으며 모든 것을 이뤄내는 ... (하략)

 

헛소리가 길어졌습니다. 『칼의 목소리가 들려』를 집어 든 건 여러 사정 덕분이었습니다. 조아라를 기웃거리다가 『요리의 신』이라는 소설이 공개된 걸 봅니다. 조아라 프리미엄이 방학을 맞아 무료 편수가 확장되어, 꽤 많은 편을 읽습니다. 완결편까지 한 번에 죽 올라와 있는데 그 편 수가 엄청나더라고요. 일단 읽어보자고 손을 댔다가 순식간에 무료 편수를 다 읽고는 앓았습니다. 이거 뒷 편을 결제 해? 말아? 라면서요. 그래서 알라딘 검색을 했더니 이게 이미 출간된 책이더라고요? 만세를 부르며 장바구니에 주워 담았습니다. 조아라 전체 편별로 구입하는 것보다는 전자책이 비쌉니다. 그래도 전자책이 오프라인에서 보기도 좋으니 전자책으로 사고 싶은데, 그 전달에 구입했던 모 판타지소설을 읽다가 도중에 던진 기억이 나서 고민했습니다. 32권 모두 결제해도 괜찮은 것인가 하고요. 그렇게 검색하다가 이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 2019년 출간작이 있는 걸 봅니다. 소개글도 은근 취향에 맞아서 장바구니에 담아, 도합 40권을 결제했습니다. 그래요... 스트레스가 심하면 이렇게 폭주하는 겁니다. 그런 겁니다.

 

『요리의 신』을 먼저 보았던 터라 여기서도 같은 시스템을 쓰나 싶었습니다. 칼을 손에 잡는 순간, 칼을 오래 써온 주인의 기술을 읽을 수 있었고, 그리하여 원래 하던 약초학을 때려치우고, 몸 쓰는 것으로 유명한 초 가문에 갔다가 아카데미에 진학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기 좋은 무난한(?) 소재는 『요리의 신』이지만 『칼의 목소리가 들려』도 나쁘지 않습니다. 무난한 소설입니다. 로맨스판타지는 요즘 지뢰를 너무 밟아서 매우 감사한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8권 끝날 때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고 계속 보았더랍니다.

 

 

양치기자리. 『요리의 신 1-32』

현대, 판타지, 회귀.

현대지만 판타지입니다. 배경은 현대이나, 회귀한 뒤에 특이한 능력이 생긴 조민준을 주인공으로 한 식문화 소재의 소설입니다. 아니, 대놓고 요리 소설입니다.

조민준은 꽤 괜찮은 4년제 대학을 나와 영어교사를 하다가,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며 그만두고는 요리사의 길을 걷습니다. 하지만 스물아홉이 되도록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합니다. 나이 들어 요리를 하다보니 어린 선배들에게 치이기도 하고,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요. 그런 자신에 대한 자괴감을 느끼고 귀가했는데, 깨보니 대학생입니다. 회귀했다네요. 게다가 대학생으로 도로 돌아온 조민준의 눈 앞에는 시스템 창이 보입니다. 자신의 요리 레벨과 조리 레벨 등을 포함해, 다른 사람들의 요리 레벨과 각 음식들의 레벨까지, 다.

미친건가 생각했지만 집에서는 만들기 쉽지 않은 짬뽕을 매우 수월하게 해내는 자신을 보며 이게 꿈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단순한 꿈이라면 회귀 전에 쌓아 놓은 여러 조리 실력이 남아 있을리 없잖아요. 다시 한 번 기회가 생겼으니 이번에는 제대로 꿈-장래 희망을 따라가기로 합니다. 그리고 요리사가 되기 위해, 회귀 전에 알았던 여러 정보를 조합해 먼저 미국의 그랜드 셰프 대회에 출전하러 갑니다. 집에는 미국 여행 한다고 말하고는 슬쩍 말입니다.

소설은 조민준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을 함께 엮어 냅니다. 민준이 회귀 전에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그리고 롤모델로 삼았던 카야 로터스는 회귀 후엔 단짝이 됩니다. 민준이 끼어 있는 만큼 그랜드 셰프의 결과도 매우 달라집니다. 무엇보다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덕에 절대미각을 갖고 있는 걸로 소문이 납니다. 사실은 음식 위에 뜨는 시스템창이 알려줬지요.

구체적인 내용은 직접 확인하세요. 서른 두 권 중 지금 20권을 읽고 있으니 아직도 멀었지만 그게 또 행복하면서도 슬픕니다. 이제 13권 밖에 안남았습니다. 흑흑흑.

 

 

세련. 『그대를 안고, 폭풍 속으로 1-2』. Renee, 2019, 합본 7400원.
미유미유. 『Can you heal me 1-2, 외전』. WET노블, 2019, 1-2 각 4200원, 외전 600원.
남유현. 『팁시 레이디 1-6』. 로즈엔, 2019, 1-5 각 3600원, 6권 2천원.
끼밍. 『프리실라의 고민 1』. 크라운노블, 2019, 4500원.
꽃니랑. 『은의 공녀, 까마귀 공녀 1-3』. 비사이드, 2019, 각 3700원.
양치기자리. 『요리의 신 1-32』. 문피아, 2017, 각 3200원.
양치기자리. 『칼의 목소리가 보여 1-8』. 문피아, 2019, 각 3200원.

 

종이책 로맨스와 라이트노벨 선택 실패담과 판타지소설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 생각입니다. 그건 오늘 말고 다음 기회에. 알라딘 지름목록 이야기도 해야하니 조금 더 뒤에 올리겠습니다.

항상 그렇듯, 저녁 약속은 무리입니다. 최근 몇 번의 회식자리도 위장상태 등을 이유로 탈주했습니다. 핑계는 아니고 정말 그랬지요. 장 상태가 좋지 않고 소화력이 매우 떨어져서 외식은 무리입니다. 특히 저녁 식사를 먹으면 그날 밤은 숙면을 못합니다. 그래서 녁에서의 식사는 항상 점심식사입니다. 끄응. 시청 쪽의 모 우동집도 언제 저녁식사로 가봐야 할 건데 혼자 가기 쉽지 않네요. 거기 저녁 식사를 먹으려면 아마 오전 10시쯤 느지막히 아침 겸 점심으로 미숫가루를 챙겨먹고 오후 시간에 가야합니다. 그렇게 맞추지 않으면 소화가 안되요. ... 기력 하강은 당연한 상황인가요. 하하하.

 

 

자주 방문하지는 않지만 종종 갑니다. 이날은 여름의 녁을 만끽할 수 있었지요.

 

일행보다 제가 먼저 도착해 잠시 기다립니다. 그리고 먼저, 안 먹어봤던 샐러드를 먼저 주문합니다. 금방 나온다고 하니 먼저 시켜뒀습니다. 여름에만 나올 샐러드로 보여서 덥석 물었습니다.

 

 

 

다녀온지 한참이라 이미 이름도 잊었지만 보고서 흐억 소리가 먼저 나왔습니다. 여름의 섬을 형상화한 샐러드. 가운데 생선은 아마 도미였을 겁니다. 그러니까.. 도미 가르파쵸였나?; 어쨌건 맛있으니 그걸로 좋습니다.

 

 

 

위에 올라간 건 씨겨자. 빨강은 석류고 조랑은 파프리카가 아니라 망고입니다. 거기에 크레송이었나, 여러 채소들과 회, 그리고 새콤한 소스가 색을 더합니다. 크흑. 이거 사진이 왜 이렇게 나왔죠. 실물만 못합니다. 진짜 눈부터 맛있게 하는 샐러드였어요.

 

 

 

여름은 가지죠. 그러니 가지피자를 고릅니다. 칼쵸네가 돌아오는 것도 머지 않았으니 기다립니다. 하여간 이 가지피자도 참 좋습니다. 빵은 얇지만 담백하게 폭신폭신한게, 가끔은 인도의 난 같기도 합니다. 그런 반죽 위에 치즈를 듬뿍 올리고, 가지와 햄이 올라갔으니 맛 없을리가요. 이 때 둘다 감기에 걸려 있어 맥주를 못 시켰지만, 나중에 먹으면서는 맥주 안 시키길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맥주가 없었기에 하나 더 도전할 수 있었던 메뉴, 뇨끼. 크림뇨끼 맛있어요. 게다가 양파까지! 적양파와 말린토마토, 그리고 뇨끼도 버터에 구운건지 살짝 눌어붙은 부분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맞을 거예요. 뇨끼는 정말 오랜만에 먹었지만 맛있는 뇨끼로 먹으니 흡족합니다. 맥주를 마셨다면 둘이서 세 메뉴를 시키는 만용은 못 부렸을 겁니다.

 

 

 

대화로 에너지를 쏟아내도 역시 세 그릇을 완전히 깨끗하게 비우는 건 무리였습니다. 그래도 맛있는 음식과 수다가 있으니 좋군요. 참 좋아요./ㅅ/

 

 

 

덧붙임. 가끔 헷갈립니다. 녁인가, 녘인가. 녘으로 기억했는데 이 때 메뉴판을 보니 또 녁이더라고요.=ㅁ=

 

 

덧붙임2. 녁과 함께 후보에 올랐던 곳이 한 곳 더 있으니, 다음엔 그쪽도 가보고 싶네요. 저녁이라 웬만해서는 위장 만들어 가야합니다. 끄응. 위장 다스리기부터 일단...

이것이 망상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집도 공간도 비용도 없기 때문입니다.(눈물) 지금 현재 기준으로 그렇지만 언젠가는 달성하고 말겁니다!

 

 

모 과자 CF가 떠오르지만 넘어갑니다. 집은 언젠가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못 먹어요.

 

 

생각난 김에 책 많은 것으로 유명한 주변인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책장 어디 제품 쓰세요?"

 

일단 본가의 책장은 아울렛 구매제품으로, 한참 전에 구매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구입한 것이라, 지금 그 아울렛이 있을지 어떨지도 모릅니다. 그 사이에 이사도 한 차례 했으니까요.

 

ㄱ님은 메이커에서 주문한 것이 아니랍니다. 오래전에 구입한 책장을 그대로 쓰고 있다더군요.

ㄴ님은 H모 기업 제품을 이사 당시 주문해서 썼답니다. 그리고 그 기업은 안씁니다.

 

집에 책장을 여럿 둘 정도로 갖춘 사람은 많지 않고, 사더라도 그냥 적당히 사는 모양입니다. 서재 한쪽 면을 책장으로 채우는 것이 꿈이니, 그렇게 하려면 적당히 사는 것보다 맞춤형으로 하거나 통일성 있도록 한 기업의 제품을 사는 것이 좋지요. 그렇다고 도서관 책장을 구입하는 건 무리입니다. 일단 책장 무게부터가 다르고, 도서관은 일반 건축물과 하중 기준도 다릅니다. 그런 문제가 발생할 여지도 있어요. ... 너무 앞서 나간 이야기입니다.

 

ㄱ님은 서재 가구를 구입할 때 맞춤형을 쓰면 이사갈 때 불편하기 때문에 안쓰셨답니다. 하기야 저도 이사 가능성이 높으니 맞춤형은 무리입니다. 그러니 기성품을 사되, 괜찮은 가구업체 제품을 고르면 됩니다. 물론 H는 빼고요.

 

 

찾은 것은 퍼시스, 일룸입니다. 퍼시스의 라인 중 일룸이 있고, 일룸은 종종 인테리어 잡지에서도 보았습니다. 도서관 자주 다니시는 분들도 꽤 익숙할 겁니다. 퍼시스의 서가를 많이 쓰니까요. 일룸은 사무실과 집 인테리어 쪽이라, 서재도 따로 있습니다. 그 중 에디를 슬쩍 골랐습니다. 이름이 에디라 사고뭉치 사막여우가 떠오르지만 넘어가고, 모듈처럼 기존 서가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서재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집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모두 일룸 홈페이지의 상품소개에서 빌려왔습니다.

 

(600폭 6단 책장: https://www.iloom.com/product/detail.do?productCd=HSFC066NA)

 

서가 색은 4종입니다. 진한 밤색, 갈색, 연한갈색, 그리고 아이보리. 위의 서가는 아래의 서랍문, 그리고 중간에 보이는 서랍과 디바이더 등을 여럿 추가했습니다.

 

 

(600폭 6단 책장: https://www.iloom.com/product/detail.do?productCd=HSFC066NA)

 

위 사진의 가운데 서가들은 에디가 아닙니다. 여기서 보이는 것 중 에디는 맨 왼쪽과 맨 오른쪽, 양쪽 가장자리의 책장들입니다.

 

 

(600폭 6단 책장: https://www.iloom.com/product/detail.do?productCd=HSFC066NA)

 

 

여기는 문을 다양하게 넣었지요. 문을 달면 먼지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취향은 안 다는 쪽이지만 조금 고민되네요.

이미 마음만은 서재 설치중입니다.

 

 

(패브릭 수납 박스: https://www.iloom.com/product/detail.do?productCd=HSPC1000P)

 

 

디바이더, 문, 서랍 외에 패브릭 서랍도 추가 가능합니다. 맨 아랫단에 들어간 것이 서랍. 그리고 좌우의 플라스틱 서랍은 다른 시리즈와 섞은 모양입니다. 청소가 번거로우면 질색이지만 이렇게 쓰는 것도 좋습니다. 게다가,

 

 

 

 

(600폭 2단책장: https://www.iloom.com/product/detail.do?productCd=HSFC062N)

 

 

두 단의 낮은 책장을 놓으면 TV 장으도 활용 가능하겠지요. TV 설치할 지는 미지수지만. 아니, TV가 아니라 모니터를 쓸 가능성도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4가 될지 5가 될지는 몰라도, 집에 둘 테니 연결은 해야지요.

 

 

 

 

이렇게 서재 망상은 소재를 발견하면서 더더욱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자라나다 못해 하늘로 날아갈 낌새로군요. 이미 총 비용은 머릿 속에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핫핫핫.

어제였나, 그제였나. 조아라 투데이 베스트 목록에 올라온 연재본을 보고 흥미가 돌았습니다. 연재 분량은 아직 30편 남짓이더군요. 다만 내용을 보니, 요즘 조아라에 올라오는 몇몇 소설들처럼, 이미 계약되어 전자책 발행될 예정인 소설을 조아라에 연재하는 겁니다. 검색해보니 아직 전자책 발행은 안되었고, 리디북스에서 연재된 소설입니다. 『회귀한 톱스타의 힐링라이프』. 지금 읽고 있는 소설-『요리의 신』이 그러하듯 이 소설도 게임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BL이나 로맨스에서 농장 계통 힐링 게임 시스템을 판타지소설 요소에 결합하는 일은 꽤 많습니다. 광기에 침식당해 제정신이 아닌 대공의 아내로 팔려갔으나, 게임 시스템과 아이템을 현실에 가져오는 내용의 소설도 있었지요. 제목이 뭐더라...

 

하여간 농장의 레벨이 오르면 새로운 아이템을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고, 그러면 새로운 작물이나 희귀 아이템을 구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정은 『회귀한 톱스타~』도 비슷합니다. 읽다보니 재미있어서 결국 리디북스 들어가 무료 공개된 분량까지 다 보았습니다. 전자책 나오면 구입해서 볼 생각은 있지만, 음, 딱 거기까지 입니다. 재미는 있으나 강렬하지는 않습니다. 판타지 요소를 너무 섞어 놓아, 치트키를 너무 깔아버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판타지 요소를 섞어 쓴 배우 혹은 연기 관련 소설은 『별이 되다』를 제일 먼저 떠올립니다. 종이책으로만 나왔고 전자책은 아닙니다. 조아라 연재되었다가 다른 곳으로 연재처를 옮겼던 걸로 기억하고요. 지금도 가끔 생각날 때마다 꺼내봅니다. 총 5권이라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재미있고요.

어느 날 갑자기, 머리에 벼락 맞은 듯 전생의 기억이 떠오른 청년의 행보가 주요 내용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로맨스 요소는 없고, 질척이는 옛 연애의 기억과 전생의 기억과 주변 친구의 연애담이 있을뿐입니다. 그 뒤로도 연애는 하지 않았거나 하더라도 멋지게 했을 거라는 상상만 해봅니다. 채우진이 매우 귀엽기도 하고 주변 인물들도 대체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좋아합니다. 채우진이 등장한 여러 영화들 중에서는 맨 마지막 영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에피소드로는 복면가왕의 패러디 프로그램 출연담이 좋았고요.

 

하지만 이 소설이 배우/연기 소재 소설 중 맨 처음으로 본 건 아닙니다. 뭐,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여러 할리퀸이나 로맨스소설이 많으니 최근의 웹소설계통으로 한정하면 BL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드라마틱』이 예외적일 정도군요. 그 외에는 대개 BL입니다. 기억나는 작품만 대략 주워도, 『최고의 악역』, 『원테이크』, 『칸타타』, 『십이월기담』이 있습니다. 이 네 소설은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 제작을 소재로 합니다. 『최고의 악역』은 아마도 연기 관련 BL 중 거의 처음으로 보았을 겁니다. B&M 소설 번호로 봐도 출간된지 오래되었고요. 악역 전문배우인 김우연을 매우 좋아하는 이연은 어느 날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와 함께 영화를 찍게되어 매우 기뻐합니다. 차갑고 무뚝뚝하다는 그 선배가 사실은 남모를 비밀이 있다는 걸 알게 된 뒤에는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요. 별 것 아닌 비밀입니다. 차멀미.-ㅁ-a

 

『십이월 기담』은 스캔들로 바닥까지 떨어졌던 주성빈은 영화감독인 친구의 성화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퀴어 영화'를 찍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만난 상대역인 한제빈과 함께, 2년 전의 스캔들 관련 일들에 함께 휘말립니다. 소설은 『십이월 기담』의 제작 과정에서 벌어지는 주성빈의 이야기, 한제빈의 이야기를 첨가하며 이들 둘이 연애 시작하는데까지 일직선으로 달립니다. 물론 방해자는 있지만 모두 분리수거(!)됩니다.

 

『칸타타』는 조아라 연재 중 잠시 휴재했고, 다시 연재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른 소설보다 먼저 봤다는 기억이 있지만 전자책으로는 훨씬 더 늦게 구입했거든요. 이쪽은 외전이 따로 나올 거라 그쪽도 기다립니다. 어릴 적 부당노동계약을 맺었던 소속사에서 탈출하면서, 그 때문에 연기를 포기해야 했던 도예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옵니다. BL 특성상 새로운 기회를 준 사람이 공입니다. 도예호의 광팬인 이도. 이름에서 짐작하시겠지만 광화문 모 광장 한 가운데 계시는 그 분 맞습니다. 이름만. 물론 이름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좀...? 하여간 도예호도 그렇고 이도도 참 귀엽습니다. 그러니 외전 주세요..

 

 

『원테이크』는 드라마 촬영이 소재입니다. 적으려다보니 이거 앞서도 언젠가 적었던 것 같은데..? 확신은 없군요..?

등장인물들이 매우 유쾌합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이기 때문에 주인공의 감춰진 사정이 중반 이후에나 나온다는 것이 재미있고요. 본인이 고백하기 전까지는 그 상황 자체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장승민이 성폭력 가해자라고 소문이 났다지만 주인공인 이 인물의 상태를 봐서는 절대 그럴 것 같지 않고요. 뭔가 악당이 따로 있고 사정이 있어 보이지만 장승민 본인은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습니다. 꺼내지 않은지 이미 몇 년이고요. 애초에 오프닝 자체도 다른 이에게 별 관심 없이 꾸준히 영화판 활동만 하던 장승민이, 국민 배우라는 하현제에게 홀딱 반하는 사건이거든요. 장승민의 과거 이력은 얼핏 얼핏 지나는 정도고 하현제가 본격적으로 끼어들기 전까지는 제대로 나오지도 않습니다. 하현제는 또 연기도 잘하지만 외모 파괴력도 메테오스트라이크급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게다가 하현제 본인이 자신의 파괴력을 잘 알고 있어요. 연기 대결도 그런 의미에서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드라마틱』도 예전에 리뷰 올린 적 있지요. 조연 전문배우와 국민 남배우의 연애담입니다. 드라마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면 아예 이 소설을 탐독하면 될 정도로, 상당히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게다가 드라마 제작과정에 얽힌 여러 사건들도 함께 나오고요. 연기도 그렇지만 제작 자체, 그것도 일일드라마는 아닌 미니시리즈가 어떻게 제작되고, 어떤 사람들이 얽히는지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게다가 주인공인 조윤리 어머니가 부동산 투자한 이야기는 실감이 넘치다 못해... 본받고 싶습니다. 흠흠흠.

 

조아라 연재 소설로, 곧 리디북스 오픈 예정이라는 『블라우어 로즌』(맞나?;)은 영화 배경 BL이고 주인공의 연기 장면이 인상깊었습니다. 이쪽도 재독하고 싶지만 습작되었지요. 아니 내용 삭제였나. 지금 한창 연재되고 있는 다른 소설은 슬그머니 감춰둡니다. 오메가버스 세계관의 연기 소설이고, 본격적으로 판이 벌어질 모양새입니다.

 

 

『원 모어 퍼킹 타임』 , 『데드라인 할리우드』는 아예 할리우드의 제작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영화 제작 소설입니다. 영화 촬영 자체도 좋지만, 『원 모어 퍼킹 타임』에서 니키가 회귀 후 처음으로 보였던 그 장면은 정말 멋졌어요. 라이언이 대본을 팍파팍 짓밟으며 절규했던 그 모습이 눈 앞에 선합니다. 그 외에 아이돌 소재의 BL 중 『세컨드 런』도 드라마 촬영 장면이 나옵니다. 아이돌이 여러 일을 같이 하는 건 드물지 않으니까요. 아이돌 소재의 BL 소설들은 아예 따로 적어 놓은 글이 있으니 그쪽을 보셔도....(https://esendial.tistory.com/7407)

 

 

 

라고 하며 정리하는 건, 나중에 찾아보기 쉬우라고 끄적이는 겁니다. 그나저나 이금귤 作 『갑의 전설』은 언제쯤 풀릴까요. 크흑. 재주행하고 싶어도 습작된지 오래라 못봅니다.ㅠㅠ

설명은 생략. 바로 결제되더라고요. #PrayForKyoani

환율이 너무 오르기 전에 처리되어 다행이라고 가슴 쓸어 내렸습니다. 그래도 ... 1100원 조금 넘겼나요.

 

 

업무모임이 이쪽이 있고 저쪽이 있어, 오늘은 오랜만에 저쪽 업무 모임을 다녀왔습니다. 오래되었지만 다들 안 변합니다. 그대로 갔으면 좋겠어요.'ㅂ' 그쪽 다녀오느라 이 밤중에 블로그 글 작성중입니다.

 

 

내일 여력이 되면 서재 가구 잡담이랑, 최근 읽는 소설이랑, 연기 소재 판타지와 BL을 끄적여 보렵니다. 과연, 내일 업무와 교육을 뚫고 해치울 수 있을 것인가!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ㅂ' 오후에 외부 커피 부었으니 오늘도 숙면은 어려울 모양입니다. 크흑.

여러 시리즈 그림 중 마지막입니다. 맨 처음 것은 그냥 미로를 통과하는 이 vs 매우 복잡한 미로를 통과하는 이, 두 번째 것은 점만 있는 그림 그리기 vs 숫자가 매겨진 점이 있는 그림 그리기입니다. 이게 그 세 번째이고요. 출처는 하단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어머니와 대화하다 들은 Case입니다. 어머니 주변의 케이스가 워낙 많고 어떤 경우는 지인의 것이기도 하고 어떤 것은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이기도 하며, 어떤 경우는 알만한 사람의 사례이기도 합니다.

 

 

Case 1.

종종 이야기하지만, 결혼 사례로 모 원로 코미디언의 건입니다. 이전에도 한 번 올렸지요. 한 번 만난 여자가 마음에 들어서 그 여자를 호텔 로비에서 만나 그리고 호텔방으로 끌고 갑니다. 여자가 거부하며 소리치는데도 억지로 끌고 올라갑니다. 그렇게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이야기를 하는 옆자리에는 아내가 있습니다. 아내의 얼굴이 참. 하하하하. 그리고 지금 생각해도 참 무섭습니다. 이 이야기는 원로 코미디언 자신이 이야기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했고요. 아주 간략하게 말해 가해자는 피해자를 옆에 두고 공중파 방송에서 범행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그러고도 주변에 이 사례를 이야기하면 다들 그럽니다. "그 때는 다들 그랬지." "방송인 중에 깡패나 조폭 많아. 쟤도 그렇고 얘도 그렇고 걔도 그렇고."

 

 

Case 2.

사랑해서 결혼한 부부가 있습니다. 그러나 양쪽 집안에서는 이 결혼을 매우 반대했습니다. 그 때문에 여자는 시집살이를 매우 심하게 했지요. 그리고 남자가 바람둥이였습니다. 꾸준하게 염문설이 났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벌어오는 돈은 모두 자신이 썼답니다. 여자가 음식점하고 이런 저런 일을 해서 생활비를 대고 아이들을 낳고 키우고 시부모를 모시고 다 일했습니다. 그래, 남자가 빚은 안 져서 다행이다 했더니 아니었습니다. 출마를 세 번 했고 국회의원을 한 번 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거 비용은 여자가 댔습니다. 마지막에는 졸혼이라며 따로 살았지만 막판의 병원 특실비와 장례식 비용 등등은 모두 여자가 댔나봅니다. 이름 안대도 짐작하실 분들 많을 겁니다.

 

 

Case 3.

평범한 이야기로 가봅니다. 제 뚜껑이 열린, 스위치가 눌린 사례입니다.

이야기는 별 것 아닙니다. 그냥 고위 공무원이었나, 특수 공무원인가 하여 전문직 계통인 남자가 같은 곳에서 비슷한 여자를 만나 결혼했다는 겁니다. 둘 사이에서 낳은 아이는 시어머니가 키워줬다는군요. 하지만 며느리가 집안일을 전혀 못하고 하지 않아서 시어머니가 못참고 아들 부부 집 바로 옆에 다른 집을 얻어 나갔답니다. 그리고 그 집 며느리는 여전히 일을 못한다던가요.

 

 

맨 마지막 사례에서 뚜껑이 열린 것은 저 그림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같은 곳에서 일하고, 같은 공무원 혹은 같은 직종이고, 맞벌이입니다. 공무원 세계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저기는 서울 거주인 것을 보면 최소한 서울시 지방공무원, 아니면 국가직입니다. 뭐, 지금은 국가직 공무원도 지방에 많이 내려갔지만 그럴거라 봅니다.

같은 공무원에 같이 일을 하고, 아내는 자식도 둘 낳았습니다. 그런데 집안 일은 아내 몫이야. 집안 정리도 아내 몫, 집안 관리도 아내 몫. 그게 일이든 정리든 관리든 상관 없습니다. 가사 관리 전반이 안되는 것을 '며느리의 몫', '며느리의 잘못'으로 보는 시어머니와, 그 이야기를 전하는 어머니에게 뿔이 난 겁니다. 이런 경우는 화가 난 것이 아니라 뿔이 낫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저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을 바꾸는 것도 어렵습니다. 바꾸더라도 조금씩 해야지요. 그러니 화를 내지는 못합니다. 그저 혼자 토라져 있거나 혼자 뿔나서 블로그에 끄적일 뿐.

 

 

하하하. 이만 다시 일하러 갑니다.(훌쩍)

https://www.fashion-press.net/news/52052



파레스호텔 도쿄의 '일본차애프터눈티'세트랍니다.



쌓아 놓는 스타일로 즐기는 일본차 스위츠 & 세이버리.

파레스호텔도쿄에서는 일본차를 즐기는 가을을 테마로 하여 일본차 애프터눈 티를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기간한정으로 제공. 이번의 애프터눈 티는 1854년 창업한 노포에서 시작한 일본차전문점 일본끽차차엽 스게츠도(아마도;)와 콜라보레이션. 향미 높은 오리지널 블렌드를 다수 보유한 같은 점포의 차를 사용한 스위츠와 세이보리를 쌓는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계속해 3단을 쌓은 5종류의 유기농찻입을 사용한 스위츠와 세이보리다. 호지차와 센차 등 유기농찻입의 부드러운 맛이 살아 있는 풍부한 풍미의 판나코타나 티라미수, 크렘브륄레 등 스위츠, 유기농말차블렌드의 샌드위치나 가을의 미각을 듬뿍 사용한 밤밥을 시작으로 하는 세이보리. 여기에 차를 페어링한 맛이 .... (하략)



하략 부분은 해석하려면 사전 뒤져야 해서 패스. 그리하여 넘어가는데, 사진이 멋집니다.




이것도 3단티세트지만 그 3단이 애프터눈티세트의 3단이 아닙니다. 이런 티세트도 멋지네요. 보고 있노라니 저 3단 찬합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아. 하기야 주문해서 한국버전으로 만들어도 되겠지요...? 이게 밖에 나가 피크닉티타임 즐기기에는 더 잘어울릴겁니다. 요즘처럼 더울 때는 무리지만.



가보고 싶지만 그 사이에 일본 여행은 무리입니다. 엔화가 영 좋지 않은 곳을 스쳤어요.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019년 서울카페쇼 사전등록이 8월 1일부터 열렸습니다. 메일링 등록을 해서 바로 알았지만 넋이 나가 있었으니 이제야 확인을.


http://www.cafeshow.com/kor/visitor/visitor_guide.asp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리지만 앞의 이틀은 비지니스 데이고 뒤의 이틀이 일반입장입니다. 바이어 등록을 하면 평일 방문이 가능하겠지만 일반인 관람은 주말만 가능하네요. 작년에는 체력이 확 떨어져 간신히 1층만 돌고 말았더랍니다. 입장 순서는 어디든 상관없지만 뭐.. 아. 그 때 제대로 안 돌았던 또 다른 이유는 카페뮤제오의 불참과 커피과다로 인한 카페인과민증세였습니다. 맨 마지막 홀은 차 종류가 있었고 또 모슈 죽통 구매가 주 목적이었으니 그것만 해결하면 문제 없었지요.



11월 첫 주의 체력은 지금의 제가 알바 아니니 일단 신청합니다.



더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호로록) 평소 안 먹는 얼음을 와작와작 씹으면서 확실히 더위 먹은 것 같다 싶습니다. 열흘 넘게 어지럼증이 가시지 않으니, 일단 건강검진 결과 나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래봐야 다음주에나 나오겠지요.(먼산)

내일 오후에는 회식 비슷한 무언가가 있으니, 일단 선물만 건네고 스르륵 사라지는 것을 고심중입니다. 이 상태로 술 마시면 바로 갈 거예요. 병원으로.......



다들 건강 잘 챙기세요. 저처럼 더위 연속으로 먹지 마시고요... 감기 걸리지 마시고요... 크흑. 왜이리 비루한 몸뚱아리가 되었냐 자문한다면, 건강관리를 위한 체중관리하며 영양관리를 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렵니다. 게다가 여름이라 소화 능력도 확 떨어져 있었고요.



거기에 엔화 상태는 영 아니지, 오늘 보니 갑자기 업무 일정이 공사 때문에 지연 연장되었다는 내용이 공지사항으로 올라왔지. 그런데 개별 연락은 없어서 왜 카카오톡이든 문자든 연락이 없는 건가! 싶지. 흐아아. 어쨌건 피곤하니 오늘도 일찌감치 책 읽으러 물러갑니다. 여름휴가가 겹쳐, 지난 주 주문한 책과 이번주 주문한 책은 다음주에나 도착하지만 그래도 읽을 책은 많습니다. 『스푸너』부터 마저 봐야죠. 이제 함정 설치하러 가는 중입니다.

목요일 아침부터 시작해 오후까지 가는 잡담입니다. 끄응. 이번 글부터는 구 버전 에디터로 돌립니다. 새 글 쓰기를 하려고 보니 갑자기 문단 간격에 문제가 생겨서 그냥 구 버전으로 돌립니다. 사진 편집은 그쪽이 조금 더 편했던 것 같....지만 뭐. 하지만 사진 넣어 글 쓰기는 사실 구 버전이 조금 더 편합니다. 파일보관함에 사진 잔뜩 넣어 놓고 하나씩 첨부하며 쓰기 좋거든요.





뜬금없이 아침에 G가 외쳤습니다. "스즈키 짐니 예뻐!"

스즈키가 경차를 많이 내는 일본 자동차 회사라는 건 압니다. 일본 여행 가서도 귀엽다 싶으면 스즈키가 많았으니까요. 한국에서도 그렇고요. 다만, 한국에 정식으로 안 들어온 건 압니다. 일본 경차는 한국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정식수입해서 팔렸던 유일한 경차 외제차 스마트도, 몇 년 전의 리뉴얼 때문에 더 이상 경차가 아닙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검색해보니 역시 개인수입만 있고 정식으로 한국에 들어오진 않았습니다. 한데 홈페이지에서 들고 온 저 연두색 차가 정말 예쁜 겁니다. SUV인데 저렇게 귀여워! 사고 싶어! 하지만 정식 수입은 안되지! (...)


근데 보고 있노라니 옛날 옛적 일본에서 저 사륜구동 경차 귀엽다며 찍어온 사진이 떠오르더랍니다. 그게 오른쪽. 세 배 빠른 지프라면서 농담도 썼더군요. 저 자동차도 스즈키 짐니 아닌가라면서 사진을 보냈더니 G가 단언합니다.

"후미등이 달라. 짐니 아냐."


...

그리하여 검증 들어갑니다. 옛날 옛적에 찍은 저 사진의 원본 파일을 찾아서 확대해봅니다. 그리고 실컷 G를 비웃습니다.

"야, 후미등만 가지고 비교하면 소나타도 다 같은 소나타 아냐."

첫 번째 소나타와 소나타 Ⅱ와 소나타 Ⅲ와 그 이후의 소나타 후미등만 놓고 보면 같은 차 아니죠. 그렇게 놀려먹었습니다. 왼쪽의 빨강 사륜구동 경차도 확대해보니 스즈키 짐니 맞습니다. 모델이 한참 전 모델이었을뿐. 사진 찍은 것이 2011년이더군요. 여튼 참 예쁘지만 구입하기 어렵습니다.



예전 여행 때 아쿠아를 타보고는 한국에 들어오면 사겠다 생각했지만, 한국에 들어온 아쿠아는 프리우스 3였고, 아무리 연비가 좋아도 살 마음은 안 들었지요. 그리고 올 초였나 아쿠아가 들어왔습니다. 프리우스가 아니라 아쿠아로 들어왔지만 다음 메인으로 올라온 자동차 리뷰를 보면서 G랑 둘이서 실컷 웃었습니다. 돌려까기 솜씨가 아주 일품이더군요. 들어온 것이 2008년 형 모델이었기에 그렇습니다.


제 다음 차는 스즈키이기를 기원해봅니다. 정식 수입될 날이 있을까요. 허허허.







8월이 되었으니 알라딘도 신상품이 등록됩니다. 그리고 조용히 카드를 꺼내듭니다.(이벤트 링크)(상품 링크)


TAKE MY MONEY!



비록 카드 명세서가 길어지고 통장 잔고가 비명을 지를지언정, 알라딘 사은품은 안 지를 수 없습니다. 이번에도 짐 정리하다가 눈물을 머금고 이거 왜 샀냐 싶은 알라딘 사은품을 정리했지만, 그래도 안 살 수 없습니다. 이번에 올라온 휴지통을 보고 있노라니 조금만 더 지나면 제 방안이 모두 다 알라딘化 할듯합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담입니다. 지난 번에 이야기 했듯 몇 년 지나면 이것도 알라 저것도 알라 그것도 알라(트윗링크), 들고 다니는 물품 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전반이 알라딘으로 바뀔겁니다.


작은 휴지통은 3리터, 중간은 5리터, 큰 것은 10리터입니다. 밀폐형과 오픈형의 두 종류가 있고요. 오픈형 10리터가 마침 모비딕이라 주문 예정입니다. 요 며칠 간 슬쩍 미쳐 있다보니 장바구니의 지를 책은 충분합니다. 자취방에서 10리터 봉투를 쓰니 딱 맞고요. 원래도 오픈형이니 충분합니다.

그러고 보니 색도 맞춤으로 가네요. 진한 파랑은 모비딕, 녹두색은 프랑켄슈타인, 빨강은 앤, 검정은 셜록. 알라딘 사은품이 아니라 생활용품시리즈로 나온 젓가락도 그랬을걸요. 아, 패딩은 조금 달랐지만. 올 겨울에는 롱패딩도 노려볼까 합니다.




위와 관련한 오늘의 유머. 목록 확인하다가 폭소했습니다.

분명 구입했다 기억합니다. 샀어요. 그랬는데 알라딘어플에는 안보입니다. 전자책 구입목록을 뒤져도 안나옵니다. 내용은 기억나고 제목도 어렴풋이 기억이 나서 다시 검색하고 장바구니에 담으며 깨달았습니다. 종이책이더라고요. 그래서 구입했다 생각하고 안했나 싶어서 넘어갔습니다.

약 3시간 뒤. 다시 깨달았습니다. 아놔. 지난 주에 주문 넣은, 원서 때문에 발송 늦어지는 꾸러미에 들어 있군요. 으하하하학; 하기야 결제 할 때 되면 자동적으로 '이미 구입한 책입니다. 다시 구입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를 주겠지만, 그래도 제 멍청함에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습니다. 아무래도 더위 먹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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