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을 바꿔쓰다보니 밖밥이 되네요. 밖에서 먹는 밥, 사먹는 밥이라는 의미쯤 될겁니다. 집에서 도시락 싸서 밖에서 먹으면 이것도 밖밥, 외식인데 보통 외식이란 단어에는 매식이란 의미가 깔려 있다고 봅니다.'ㅂ'



매식, 그것도 간식. 합정역 근처 카페 765의 모카타르트입니다. 타르트바닥은 같고 그 위에 올라간 크림만 다른데 이건 커피 크림입니다. 버터크림이 아니라 생크림 계통이었던 듯..?




크림자체가 커피크림이거든요.-ㅠ-




올렸나 아닌가 가물가물해서. 밥 말아먹기에는 안성탕면이 좋습니다. 진라면도 맛있다던데 밥 말아 먹는 생각하면서 라면을 사면 신라면도 아니고 꼭 안성탕면을 고르게 되더군요.-ㅠ-




부모님이 안계시면 이런 방만한 식생활을 보냅니다. 허허허. 테스코에서 나온 감자칩이 세일하길래 종류별로 사왔지요. 제일 좋아하는 것은 양파와 사워크림맛. 감자칩은 원래 소금 맛으로 먹는 것 아닌가요? -ㅠ-




G와 같이 점심. 접시가 작아보이지만 젓가락과 비교해보시면 대강 아실 겁니다. 2인분이거든요. 이날은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를 섞었습니다. 맛은 섞은 맛인데 저는 짜짜로니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역시 부모님이 안 계시면 이런 방만한 식생활이...;
소시지는 그 얼마 전에 코스트코에서 사온 존슨빌이었나, 하여간 그 메이커 소시지입니다. 맥주에 삶았지요. 맛은 있지만 제 입엔 간간해서 한 번 먹어본 것으로 족하다 생각했습니다. 그 옆에 보이는 분홍색 팩은 G가 요즘 푹 빠져 있는 상하목장 딸기 우유. 비싸지만 맛있답니다. 저는 한 번도 안 마셔봤지만요. 그야 괜히 입맛 길들였다가는 저거 몇 팩씩 사다 놓고 먹을 것 같거든요.




이건 그 며칠 뒤의 라면. 이번에도 안성탕면입니다.




곰팡이 피기 일보 직전의 식빵을 꺼내 들어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었습니다. 곰팡이 피기 일보 직전인 것은 사다 놓은지 오래되었기 때문..OTL 이제 슬슬 점심으로 식빵이 물리다보니 다른 점심 거리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과연 다음 먹거리는 무엇이 될 것인가!

참고로 몇 년 전에는 3개월 넘게 서울우유에서 나온 200g짜리 요거트를 점심으로 삼았습니다. 물론 옆에 다른 탄수화물 간식이 있었지만 그걸로 용케 버텼구나 싶네요.-ㅠ-; 최근 몇 달 간의 점심 주식은 식빵. 사실 몇 달이 아니라 1년이 넘었을 겁니다. 가끔 외식하거나 김밥 등으로 바꾸기도 했지만 기본은 식빵이었다니까요. -ㅠ-
카페는 보통 커피집을 말하니까 딜마 카페라고 적었다가 도로 지웠습니다. 연희동에 생긴지는 꽤 되었는데 이제야 가봤지요. 딜마라고, 홍차로 유명한 그 딜마 맞습니다. 티룸이 홍대쪽에 있다가 연희동으로 이사했나봐요. 요즘은 도통 홍차전문점에 가지 않으니까요. 거의 카페만 다니고요.-ㅠ-; 체력 저하로 주말 마실을 안다녀 더욱 그렇습니다.


이렇게 보면 위치가 어중간해 보이는데, 찾아가기는 의외로 쉽습니다. 272나 기타 등등의 버스를 타고 구성산회관, 104고지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정류장에서 내려 딜마 찾아가기까지는 대략 10분? 얼마 걸리지 않더군요. 제가 간 날은 골목길 공사중이라 빙글 돌아 움직였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가보고 나서야 대략 어떤 구조로 연희동이랑 연남동, 동교동이 연결되었는지 이해했습니다. 이제야 이해하다니 둔하긴 하죠. 자주 다니는 길이 아니라 그렇다고 우겨봅니다.

하여간 골목 안쪽에 있어서 약간 헤멜 위험은 있지만 찾기는 어렵지 않아요.'ㅂ'




외관만 봐도 금방 알거든요. 아마 일반 주택을 개조한 것인지 구조도 주택 구조와 비슷합니다.

현관을 들어서서 깊숙히 있는 방 같은 공간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전체 인원이 6명이었거든요. 먼저 온 사람들끼리 노닥거리고 있다보면 한 명 두 명 차츰 늘어납니다.'ㅅ'




옆에 보이는 건 세일러문 20주년 기념 음반이고. 공주님™의 그림은 오랜만에 봅니다. 화집도 예전에 다 구해 모아 놓았는데 지금은 남은 것이 하나도 없네요. 제일 좋아한 것이 외행성들이었다는 것도 나름..-ㅂ-; 게다가 외행성의 한 명은 행성에서 퇴출되었어요. 엉엉엉. 이번에 2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이 나온다는데 플루토, 어떻게 할거니.;ㅠ;




제가 시킨 것은 차이. 그리고 디저트는 오레오치즈케이크랑 누가케이크입니다. 살짝 얼어있었는지 누가 케이크는 먹기 힘들었지만 조금 지나니까 금방 녹더군요. 캐러멜크림의 쌉쌀한 맛이 있으니 꽤 좋더랍니다. 오레오치즈케이크도 그렇고요.-ㅠ-
다른 두 분이 뭘 시켰는지는 그새 홀랑 잊었습니다. 하여간 홍차는 아이스로도 가능하니까요. 그쪽 가격이 더 나가지만 좋아하는 홍차를 골라 아이스로 마실 수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ㅠ-




태공은 뒤에 하기노쓰키랑 풍년제과 초코파이를 두고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크랜베리 스콘은 한 입 크기인데, 서비스로 나옵니다.+ㅅ+ 맛있더라고요. 먹고 있노라니 집에서도 건포도 스콘을 만들까 싶긔....




이건 로즈힙푸딩인데, 포도주스 비슷한 느낌입니다. 베리베리베리에도 들어가는 그 시큼시큼한 열매를 젤리로 한 건데 맛이 괜찮습니다. 젤리로 먹을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사실 푸딩보다는 젤리에 가까운 식감입니다.




조명 때문에 로즈힙 특유의 자주색이 안나왔습니다. 시커먼 색 같지만 아니예요.;;




도쿄에서 판다는 후지산 물병. 흔들리는 차안에서도 안정감있게 탁자에 올려 놓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맛은 물맛이었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괴식이었다는 FF 포션보다는 낫습니다.




홋카이도에서 날아온 것들. 리락쿠마는 에마입니다. 삿포로신궁에서는 저런 에마를 쓰는군요. 거기에 북국에서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과자. 롯가테이에서 나온 건데 포장이 멋집니다. 맛이야 초콜릿크림이 들어간 쿠키인데 포장이 과자의 가치를 세 배 올리는군요.




포장이 이러면 평범한 과자도 더 맛있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여행 선물로 제격이지요. 그렇다고 질소포장과자가 아닌 것이 또 특징입니다.(...)




뜬금없이, 두 번째 홍차는 누와라엘리야를 시켰습니다. 제대로 된 홍차는 아주 오랜만이라 홍차다운 홍차가 마시고 싶었거든요. 홀짝홀짝 마시며 수다를 떠는 사이, 이야기는 도쿄와 홋카이도와 무하(Mucha)를 넘어 인상파 전시회와 디즈니랜드와 오로라를 넘나듭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 오로라를 두고서

"오로라를 올려다 보고 있으면 '오오오. 저 너머에서 이제 이계의 존재가 다가와 접촉을..'이라는 망상을 할 것 같단 말입니다."

라는 드립을 쳐도 거의 공통적으로 한 작품을 떠올리며 폭소할 수 있는 모임도 참 드물지요. 하하하.;

하지만 첫 사진은 상대적으로 상큼한 프렌치 토스트부터.




음료가 포함된 프렌치토스트 세트였다고 기억하는데, 프렌치 토스트 위에 치즈와 오렌지 등등이 들어간 샐러드를 올렸습니다. 이쪽에 대한 기억은 적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제게는 크로크무슈가 압도적이었거든요..-ㅠ-;




얼핏 보기에는 그냥 크로크무슈 아닌가 할 텐데 치즈가 듬뿍듬뿍 들어갔습니다. 아니, 그 전에, 크로크무슈에는 베샤멜 소스였나요? 하여간 하얀 소스가 들어가는 걸로 기억하는데, 치즈 아래에 깔린 짭짤한 햄도 그렇고 하얀 소스도 그렇고 지금까지 먹어본 그 어떤 크로크무슈보다 진합니다. 스타벅스 것을 믹스커피로 놓는다면 이건 TOP.(...) 칼로 써는 사이 치즈와 소스가 사이로 줄줄 흘러내리면서 느끼함의 강을 만들어 내는데, 여기에 진한 아이스커피 한 잔을 곁들이면 칼로리가 폭발에 대한 죄악감을 커피로 씻어 내리면서 흡족하게 느끼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보통 느끼하다하면 비난하는 것으로 들리기 쉬운데 이 경우는 찬사입니다. 느끼한 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크로크무슈 꼭 드셔보세요.

슬프게도 저녁 시간이라 아이스커피를 곁들이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다음에는 커피로 입안을 씻어 내리면서 크로크무슈를 만끽하겠습니다.>ㅠ<
사진기 꺼내서 찍었는데, 오늘 메모리를 확인하니 안 찍혔습니다.
심령현상은 아닐 것이고, 찍었다고 생각했지만 찍힌 것이 아니었다는 가능성이 높네요. 아무래도 찰칵하는 소리 같은 것이 없어서 안 찍힌 것도 모르고 그냥 넘어간 모양입니다. 흑흑흑.


그래서 사진 없이 올드크로와상팩토리 리뷰만 올라갑니다.;

먹은 것은 치즈크로와상, 소시지크로와상, 거기에 하니앤손스 얼그레이 티 한 잔. 화이트 윈터 얼 그레이였나, 복잡한 이름이었는데 레이디 그레이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홍차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다크초코크로와상, 뺑오쇼콜라 두 개, 플레인 하나를 사서 다크초코랑 뺑오쇼콜라 하나만 먹었습니다. 플레인이랑 뺑오쇼콜라 하나는 사들고 가서 G에게 선물로 줬지요. 요즘 감기몸살 때문에 끙끙대거든요. 그래서 선물로 들고 갔는데 소화불량에 걸려서 다음을 기약하더랍니다. 하하하;

거기에 소시지크로와상이랑 다크초코는 동행이 주문한 겁니다. 제가 구입한 치즈, 얼그레이 차 한 잔, 뺑오쇼콜라 두 개, 플레인이 다 합해서 21800원이네요. 낱개의 가격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크로와상치고도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다른 곳의 크로와상은 비싸도 2500원 이상가는 것은 못봤거든요. 더 비싼 곳이 있던가? 아니, 비싼 곳이 있어도 평소 크로와상을 구입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기억을 못할 겁니다.

크로와상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은 편이니까요. 무게가 덜 나가서 그렇습니다. 칼로리는 충분히 가격대비 훌륭하나(...) 무게가 덜 나간다는 것은 씹는 포만감은 덜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식빵을 주식으로 하는 인간이다보니 이런 종류의 흰빵을 선호합니다. 베이글은 너무 묵직하고, 바게트는 조직이 헐겁다고 생각하지요. 그러니 평소 식빵을 주로 찾고, 크로와상 같이 가벼운 빵은 집어들다가도 가볍다며 도로 내려 놓습니다. 아니, 집어 드는 일 자체가 드물죠.

그러니 이번도 동행인 B님이 꼬시지 않았다면 그냥 모르고 넘어갔을 겁니다. 반은 스콘 때문에 도전했던 건데, 아쉽게도 두 달 정도 스콘은 쉴 예정이랍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크로와상만 시켰는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파삭하게 부서지는 겉면에, 쫀득한 속결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혼자서라도 홀랑홀랑 놀러와서 카페라떼랑 갓 구운 플레인 시켜서 노닥거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산울림소극장 앞 정류장에서 내려, 커피프린스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다가 오른쪽 첫 번째 골목으로 가면 찾을 수 있습니다. 한 번 찾아가면 다음에 찾아가기도 아주 어렵진 않습니다. 다만 저는 가기 전에 지도 봐놓고도 커피랩 앞 골목으로 잘못 생각해서 잠시 헤맸습니다.
찾는데 고생은 했지만 들어가서 귀여운 도자기 보고, 백호 모양 도자기 인형 보고, 산더미처럼 쌓인 크로와상까지 보고, 먹고 나니까 스르르 풀리더라고요. 복잡했지만 찾아갈만 했습니다. 다음에 스콘 다시 시작하면 그 때 한 번 더 찾아갈 생각입니다.///


카페 765의 고구마 라떼. 그동안 내내 밀크티만 마시다가 그 전에 카페라떼를 시켰지요. 근데 부작용이 바로 나타나는 바람에 그 다음에는 고구마 라떼로 바꿨습니다. 부작용이야 두말할 필요 없이 카페인 과다로 인한 얕은잠이고요. 그 다음날 아침에 평소보다 더 피곤하더랍니다. 그래서 카페라떼를 피하고 고구마 라떼를 시켰던 거죠.

고구마 라떼는 다른 카페에서 먼저 시켜 마셨습니다. 음, 언제더라. 하여간 지난 겨울에 어느 커피체인점에서 음료를 시킬 때 아는 사람이 고구마라떼가 맛있다고 하길래 솔깃해서 시켰거든요. 그 때 마셔보고는 꽤 마음에 들어서 이번엔 여기서 시켜봤습니다. 고구마 라떼는 말이 라떼지, 카페인은 안 들어갑니다. 녹차라떼처럼 고구마에 거품낸 우유를 섞은 거라 생각하면 얼추 맞지요. 그러니까 고구마 우유.(...) 하지만 고구마 우유라는데서 느껴지는 군고구마™같은 아이스크림 맛은 안납니다. 진짜 고구마니까요.

저것도 한모금 마시니 고구마 맛이 나는 것이, 한 잔만 마셔도 배가 든든하겠다 싶더랍니다. 같이 먹었던 간식은 다음에 소개하고, 하여간 저 한 잔으로 간식과 음료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라떼입니다. 맛있어요.-ㅠ-
하지만 고구마다보니 계절한정이라 여름에는 안나올겁니다. 춥고 싸늘하고 배고플 때 한 잔 마시면 그것만으로도 포근해질 그런 맛입니다.


집에서도 만들어 마시고 싶지만 은근 귀찮은데.....; 다음에 한 번 시도는 해봐야겠네요.


공방가기 전에는 거의 항상 카페 765에 들립니다. 이쯤되면 얼굴 도장 찍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하하하. 보통 이 주변은 월요일에는 쉽니다. 쉬는 카페가 많다보니 여기저기 자리 잡을 곳을 찾다가 여기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카페에서 노닥거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음료보다는 디저트인데, 여기는 직접 만든 디저트가 여러 종류 있거든요. 가격이 쌉니다. 저기 보이는 치즈케이크와 카페라떼가 도함 8천원. 태공이랑 비교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양이 적은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주 맛있다거나 최고의 맛이거나 하진 않지만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맛이라 아예 여기만 찾아가지요. 게다가 밀크티도 달달하니 맛있으니까요.

이날은 치즈케이크를 시켰는데, 치즈케이크는 아무래도 커피가 좋습니다. 그래서 밀크티 대신 카페라떼를 시켰습니다. 소용돌이 무늬의 카페라떼를 홀짝이며 치즈케이크를 먹으니 딱 좋네요.-ㅠ-
약간 단맛이 감돌고, 바닥은 상당히 얇은데다가 적당히 진한 치즈케이크입니다. 그 옆에 뾰족이 올라온 것은 딸기였다고 기억합니다.


하여간 한 주에 한 번 정도는 저런 느긋한 시간이 있어도 좋네요. 요즘에는 거의 일기쓰는 시간으로 낙찰봤지만. 으으으, 일기도 조금 더 자주 써야하는데 쉽지 않아요.;ㅂ;
옛날 옛적, 카페붐이 일기 전, 그러니까 아직 카페 시장이 파란 바다였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디자인하우스에서 책이 한 권 나왔지요. 하기야 그 시절도 이미 간당간당하게 색이 파랑에서 빨강으로 변하던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만, 그래도 그 시절에는 카페 만들기에 대한 책이 거의 없었지요.
그 모델이 되었던 것이 대학로의 카페 더테이블이고 그 이후에 홍대 b-hind가 생겼습니다. 비하인드가 생길 때는 아직 홍대 카페 골목이 홍대입구역 주변이었을 때고 이쪽은 덜했던 때였지요. 지금이야 두말하면 입이 아픈 수준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카페를 찾아다니는 일이 드무니, 비하인드도 아주 오랜만에 갔지요.




카페라떼, 아이스카페라떼, 카푸치노에다가 아포가토를 주문하니 직원이 다시 한 번 주문을 확인하더군요. 인원은 셋인데 메뉴가 넷이라 그랬나봅니다. 하지만 이날 점심을 든든하게 먹어서 디저트 분이 부족했단 말입니다. 치즈케이크를 시킬 엄두도 내지 못하게, 본식을 많이 먹은 건 아주 오랜만의 일이었지요.





그래서 주문한 아포가토. 아이스크림 정도는 그래도 치즈케이크보다는 덜 부담이 됩니다. 달달쌉쌀한 것이 괜찮지만 당연하게 카페인이 과다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두통이 강화되더군요. 하하하.;ㅂ;


하지만 제일 먹어보고 싶은 프렌치 토스트는 미처 주문하지 못했으니 조만간 다시 방문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프렌치 토스트가 이런 종류가 아니었는데 좀 바뀌었더라고요. 가까운 시일 내에 노닥노닥 즐기다 올 생각입니다.


정말 종류별로 하나씩 다 시키고 있군요. 가만있자, 남은 건 코코아가루 뿌린 타르트 하나 인 것 같은데? 하기야 크로크무슈 세트 같은 것도 아직 안 시켰으니까요. 그것도 남긴 했지...


솔직히 이날은 고기가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녁 다섯시 이후에 고기를 먹으면 위에 바늘이 돋아서, 라는 것은 반쯤 농담이고. 사실 저녁 5-6시 이후에 음식물을 섭취하면 숙면을 취하지 못합니다. 이런 쪽의 암시에 잘 걸리는 편-_-인데 이전에 친구 K에게서 '음식 먹고 자면 위가 밤새 운동을 해서 잠을 얕게 잔대'라는 말을 듣고 난 뒤 매번 그러더군요. 덕분에 식이 조절에는 꽤 유리합니다. 물론 유리하다는 것은 안 먹는 것과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가끔 혹은 자주 저녁을 챙겨먹으니까요.
자주 먹으면 당연히 수면 부족으로 인한 탐식이 발동하여 살이 찌고, 살이 찌면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그러면 또 수면의 질이 낮아집니다. 이것도 일종의 루프인데, 끊으려면 저녁을 거르거나, 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식이조절을 결심하면 됩니다.
가끔 먹는 것은 두 가지 결과를 낳는데, 한 쪽은 가끔 먹다가 저녁 먹는 습관이 들어서 자주 먹는 쪽으로 바뀌는 것이고, 다른 한 쪽은 가끔 먹다가 더 강렬한 식이조절의 욕구에 시달려 저녁을 거의 안먹는 쪽으로 바뀌는 겁니다.


물론 이건 반복형이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가끔 먹었다, 자주 먹었다, 안 먹었다를 반복합니다. 아, 좋은 식생활 환경은 아니네요.


(... 그런데 왜 이야기가 여기까지 튀었지?)



하여간 고기가 먹고 싶었는데 공방 근처에 돈가스(...)를 잘하는 집이 어딘지 몰라서 고이 포기하고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체념하는 마음으로 밀크티와 단호박 타르트를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대치가 낮았던 건 단호박 크림의 색이 많이 엷어서 그랬습니다. 색이 엷으니 아무래도 크림이든 뭐든 다른 것이 많이 섞였겠다 했는데, 의외로 단호박 맛이 제대로 납니다. 달달달달달한 그 맛. 으어... 부드럽고 입에 착 감기는 단호박 맛.;ㅠ; 먹으면서 줄어드는 것이 아깝다 생각하며 먹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니까요. 이게 3천원이었던가? 3500원?

크림 위에 올라간 것은 단호박입니다. 살짝 꾸덕꾸덕한 것이, 이거 애호박인가라는 망상이 들더군요. 어디까지나 망상이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핫핫핫;



이날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ㅠ/


카페 765에서.
스콘은 경험한 것으로 충분한 맛-비스킷에 가까운 맛이었고, 밀크티는 달달달하고 포근한 맛.-ㅠ-


날이 흐리니 기운도 조금 가라앉습니다. 그러니 따끈한 밀크티, 아니면 믹스 커피라도 한 잔 하시면서 점심 시간을 마무리 하시길.:)


일기 쓰던 것 마저 마무리 하고 오후 회의 준비해야지요. 크흑.;


주마다 방문 도장을 찍고 있는 것 같은데, 다음에는 다른 곳 방문 할까 싶다가도 도로 여기 들어갑니다. 아늑한 분위기도 좋지만 무엇보다 디저트가 싸니까요.-ㅠ-;




한참을 고민하다가 고른 것이 밀크티와 호두파이. 파이가 개당 3500인지 3천원인지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3500원일걸요.




한 때는 3500원이었던 스벅 호두파이가 생각납니다. 그건 막판엔 달걀맛이 많이 나는 필링 때문에 주문 안하는 일이 많았지만 이건 단맛이나 캐러멜 맛이 조금 더 강합니다. 달다는 의미가 아니라 달걀맛이 덜 난다는 의미로 말입니다. 무난하게 먹을만한 맛이었고요.-ㅠ-




밀크티까지 싹 비우고 나니 뭔가 다른 것이 더 먹고 싶어지는데, 아까 주문할 때 호두파이랑 고민했던 레몬머랭파이를 시킵니다. 근데 이게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레몬파이는 필링만 좋아하지 위에 올라간 머랭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데, 이건 이탈리안 머랭이라하던가요? 크림처럼 굉장히 부드럽고 매끈한 머랭이 올라갔습니다 매끈매끈한 것이, 입에서 사르르 녹는 생크림하고는 다르지만 또 재미있는 맛이네요. 그 달달함이랑 시큼한 레몬 크림이 잘 어울립니다. 레몬크림이 많이 셨지요. 하하하;



그리하여 웬만한 디저트는 하나씩 다 먹어 본 것 같은데. 아, 단호박파이는 아직이로군요. 그것도 조만간 도전할 생각입니다. 과연 언제? +ㅠ+


정독도서관 앞은 아주 오랜만에 갔습니다. 약속이 아니었다면 아마 한동안 가지 않았을 겁니다. 요즘에는 저녁 운동을 하지 않으니 이 앞을 지날 일이 없네요. 앞으로 몇 년 간은 그럴 겁니다. ... 적다보니 감상적인 분위기가..-_-;

하여간 이날은 약속이 있었습니다. 평소라면 오전 중에 만나서 오후 늦게까지 만담을 나누는데, 이날은 약속 자체가 오후 한 중간이라 고민하다 일찍 나왔습니다. 집에서 나와 한 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카페에 들어가 일기를 펼칩니다.




일기만 펼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로군요. 가만있자, 저 때라면 이미 석탈해 MR 시즌은 끝났을 때인데?


정독도서관 정문 맞은편에 있는 연두는 커피전문점입니다. 직접 콩을 볶고 팔기도 하고요. 이날 마셨던 것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가물가물한데, 아마 케냐하고 만델린이었을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에요. 하하;
점심을 먹고 나왔는데도 간식이 생각나서 블루베리 치즈케이크도 시켜보았습니다.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블루베리 무스케이크가 나오더군요. 저는 시판 베이크드치즈케이크가 나올거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의외였습니다.



 
케이크는 약간 뻑뻑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딱 만든 것 같은 그런 맛입니다.-ㅠ- 위에 올라간 블루베리는 얼어 있어서 사각사각하고, 블루베리 무스는 달콤한 것이 괜찮았다는 기억이 납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진 않았거든요. 커피도 그렇고 꽤 마음에 들었는데 이 주변에 올 일이 많지 않아서...;ㅂ;
그래도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찾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정독도서관 맞은편 건물의 반지하에 있거든요. 오르막에 있는 건물 옆을 보면 내리막길이 있는데, 그 안쪽에 있습니다. 설명보다는 직접 가보시는 것이 이해하기 편합니다.:)

단 것과 짠 것을 번갈아 먹으면 서로를 부추겨서 한도 끝도 없이 먹을 수 있다는데, 카페 765의 프렌치토스트를 먹을 때도 그 생각이 떠오릅니다.



오른쪽에 놓인 샐러드는 짭짤한 간장이 들어간 감칠맛 나는 소스를 뿌렸는데 치즈까지 조금 들어가다보니 짭짤한 맛이 괜찮습니다. 배합 비율만 나중에 따로 연구(?)해서 집에서 만들어 먹고 싶을 정도로요. 샐러드 먼저 다 집어 먹고 나면 입안에 짠맛이 도는게 프렌치 토스트가 더 부드럽고 더 달달하게 느껴집니다. 한 조각씩 아껴가며 먹다보면 어느 새 접시는 텅 비고....





스트레스 성 폭식 주간 답게 이날은 그 다음에 밀크티와 블루베리 파이를 주문합니다.

파이는 그 때 그 때 쇼케이스에 있는 것이 다른데, 이날은 블루베리 파이가 있더라고요. 프렌치 토스트 한 접시를 다 비우고 난 뒤라 배가 고프진 않았는데, 프렌치토스트는 식사고 이건 간식이라고 중얼거리면서 주문했습니다. 음식 조절하면서 이러면 안되죠.ㄱ-;





게다가 주문해서 한 조각 베어물고는 깨달았는데, 저는 평소 파이를 잘 안 먹습니다.(먼산) 특히 타르트계 파이는 취향이 아닙니다. 이상하게 버터가 듬뿍 들어간 타르트 바닥 파이들은 먹는 도중에 질리더라고요.
이 타르트도 비슷했는데 그래도 블루베리가 듬뿍 들어간 것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왜 시켰냐며 후회해놓고는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지요.-ㅠ-;


그리고 사진을 보는 지금도 자가 염장에 커피 마시러 갑니다. 흑흑흑;

합정역 근처, 카페 765에 들어가 이번엔 쇼콜라 퐁당과 밀크티를 주문했습니다.





두 번 연속으로 프렌치 토스트를 먹었으니 이번에는 쇼콜라 퐁당이다!
하지만 주문해야 오븐에 들어가니 같이 주문한 밀크티가 먼저 나옵니다. 단단하고 바삭바삭하고 달달해서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맛입니다. 달달한 밀크티랑 먹어도 달게 느껴지니 단맛이 강하긴 한데 그게 또 매력이예요.-ㅠ-;




오동통한 잔에 들어 있는 달달한 밀크티는 딱 과자 같습니다.-ㅠ-


밀크티를 홀짝이며 피로를 몰아내고 있을 때 쇼콜라 퐁당이 도착합니다.




크진 않은 퐁당이지만 가격이 저렴하니까요. 이 카페는 디저트 종류의 가격이 낮은 편입니다. 작은 파이이긴 파이 조각 하나에 3500원이던가. 쇼콜라 퐁당도 그 가격이었는지 그보다 조금 더 비쌌는지 그랬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다시 방문해서 확인해야곘네요.




자세히 들여다 봐야 보이겠지만 사이에 찐덕찐덕하고 걸쭉한 것이 보입니다. 가장자리는 초콜릿과자빵 같은 느낌으로 약간 바삭한 겉부분과 빵 같은 식감인데, 한 가운데는 숟가락 끝에 묻어 날 정도로 진하고 찐득찐득한 초콜릿입니다. 숟가락을 핥아 먹으면서 조금씩 먹어 나가면.. .으흐흐흐흑.;ㅠ; 초콜릿 부족분이 단숨에 해결됩니다.

...
그러고 나서도 부족하다면서 쿠키를 집어 들었던 것은 이 시기가 단 것이 아주 많이 땡기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아으, 사진만 봐도 속이 달달해질 정도네요.-ㅠ- 결국 쿠키는 남겨서 G에게 넘겼지만.


오후 티타임에 당이 부족하시다면 이 사진으로 대신하세요.-ㅠ-
이날도 프렌치 토스트를 주문했습니다. 딱히 월요일이 더 배가 고픈 것은 아닌데, 그 직전 주말이 설 연휴였지요. 여행 다녀오고 나서 여독이 풀리지 않아 여즉 몸이 늘어지는데, 그날도 몸이 허하니 뭔가 따뜻한 것이 땡기더군요. 평소 커피 카페인은 많이 섭취하니 안되겠다 싶어서 밀크티를 시키고 거기에 프렌치 토스트를 같이 주문했습니다. 케이크 종류가 그리 먹고 싶지 않더라고요. 요즘의 간식 취향은 파운드케이크나 마들렌, 쿠키 같은 겁니다. 케이크 같은 크림계는 별로....;


2인석에 앉아, 루밀계를 들어다보며 기다리는데 밀크티가 도착합니다. 헙.+ㅠ+ 이렇게 맛있는 모습으로 등장할 줄은 몰랐네요. 게다가 작은 쿠키도 두 조각 함께 나옵니다.




동그란 모양의, 오동통하다는 생각이 드는 유리잔에 나오는군요. 밀크티는 보통 머그나 찻잔에 담아 마셨는데, 이렇게 아랫부분이 볼록한 잔에 담아 마시니 그것도 잘 어울립니다.
달달하니 과자 같은 느낌의 따뜻한 밀크티더군요. 한 잔 마시니 그것만으로도 포만감이 확 듭니다. 행복하게 홀짝거리고 있을 때 프렌치 토스트가 나옵니다.




G의 카메라는 화각이 넓어요. 그래서 가끔은 안 찍었으면 하는 부분까지 몰아서 보여준다는 생각이 드는데....
하여간 샐러드와 함께 나온 프렌치 토스트입니다. 여기와서 먹을 때마다 이번 주말에는 프렌치 토스트를 해먹겠다느니 생각하지만 매번 까맣게 잊는군요. 이번 주말에는 기억할 수 있을런지?




폭신폭신한 프렌치 토스트를 산처럼 쌓아놓고 먹고 싶습니다.-ㅠ-



그리하여 이번 주말은 생강쿠키랑 프렌치 토스트가 목표...?
스트레스를 받으면 특정 먹거리가 생각나거나, 갑자기 충동구매의 확률이 확 증가한다거나 하지요. 물론 두 가지가 동시에 오기도 하고, 특정 먹거리 구매가 충동구매 자체가 되는 경우도 있지요. 어제가 조금 그랬습니다. 딱히 배가 고팠던 것도 아닌데 그 몇 주간 맛있는 케이크가 땡긴다 했던지라 이날도 고민하다가 당쥬를 찾았습니다. 다음에서 검색하니 지점이 자이 갤러리 근처랑 메세나 폴리스 근처에 있는 걸로 나오는데, 실제 가보니 자이 갤러리 근처, 국민은행 옆골목 쪽은 예전 자리랍니다. 지금은 없어요. 현재 합정에 있는 점포는 메세나폴리스 뒤쪽 골목에 있습니다.



이름이 당쥬, 이스뜨와르 당쥬 둘다 등록되어 있는데 같은 곳입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지만 옛 청기와 주유소 뒤쪽 골목에 있던 그 이스뜨와르 당쥬의 본점이 여기라는군요. 최근 홍대입구 근처는 북새통 외엔 거의 안 가서 이쪽이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네요. 하하하.;


하여간 홍대쪽 당쥬는 이전에 한 번 가본적이 있습니다. 앙쥬라고, 크림치즈 무스 속에 딸기 소스가 들어간 케이크가 굉장히 유명한 곳이예요. 지금도 앙쥬는 있습니다. 앙쥬 2도 나와 있더라고요.
저는 치즈케이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일단 그건 뒤로 미뤄놓고, 어떤 것을 먹을까 쇼케이스를 보며 한참 고민했습니다. 손에는 이미 G에게 줄 과자 두 개가 들려 있었지요. 하나는 마들렌(1200), 하나는 홍차 네찌. 네찌가 베네치아 쪽의 전통 과자라던가요. 이름이 독특한 것이 많은데 나와 있는 과자들의 상당수가 이탈리아 전통과자랍니다. 하나씩 골라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제 위는 하나니까요. 자칫하다가 탈 나면 설 연휴가 힘듭니다.(...)


하여간 오리지널 슈 하나를 찜해 놓고 다른 하나를 열심히 고르다가, 만사 귀찮아져서 위에 크림이 올라간 치즈케이크를 고릅니다. 초콜릿은 안 땡겨서 고르다보니 이리 되는군요. 전체 도합 10700원. 슈가 2500, 뽀르마지오(치즈케이크)가 5500원입니다. 이걸 다 기억하는 건 아니고 영수증에 찍혀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먹고 갈 거라 하니까 이렇게 주시는군요. 과자는 가방에 잘 챙겨 넣었고, 케이크부터 공략 들어갑니다. 먼저 치즈케이크.




바닥은 다이제스티브 비슷한 느낌의 짭짤한 타르트입니다. 근데 그냥 타르트는 아닌가 싶은게 땅콩으로 추정되는 견과류가 섞였더라고요. 씹는 맛이 재미있습니다. 거기에 부드러운 타입의 베이크드 치즈케이크. 그냥 무스는 아닙니다. 위는 아마도 생크림..?
점시에 뿌린 소스는 처음 색만 보고는 캐러멜 소스인가 했는데 나중에 찍어 먹어보니 오렌지소스 같습니다. 새콤하더군요. 아래의 하얀 것은 달달한 크림.




단면을 보시면 어떤 식감인지 대강 짐작하실 겁니다. 꽤 괜찮은 치즈케이크입니다. 하지만 먹다가 깨달았지요. 저는 그리 치즈케이크를 즐기지 않습니다. 그럼 난 이걸 왜 시킨 거지?;




슈크림도 상상할 수 있는 딱 그런 맛입니다. 약간 묽은 듯한 커스터드 소스에는 바닐라씨가 송송 박혔고요. 달달한 맛은 꿀로 냈나 싶기도 하고요. 하여간 괜찮은 슈크림입니다. 포크로 잘라먹는 것보다는 덥석 손으로 들고 먹는 쪽이 더 좋아요.



문제는 이날 제가 카페인 과다 때문에 음료를 시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케이크 두 개만 놓고 먹었는데, 먹는 도중 생목이 오르더군요. 가끔 이럽니다.; 위 상태가 안 좋을 때 조금 느끼한-특히 치즈케이크 종류를 먹으면 속이 안 좋아지는 겁니다. 으윽; 왜 그걸 생각 못했을까.; 밀크티나 카페라떼라도 곁들였으면 괜찮았을 텐데, 그것까지 마시면 도저히 숙면을 못 취하겠더라고요.
나쁘지 않게는 먹었는데 여시 여러명이 가서 음료 시켜서 나눠 먹는 쪽이 좋겠다 싶습니다. 안의 매장도 넓은데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았고요. 음산한 날이라 더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다음에 간다면 슈크림이랑 다른 포장 과자를 더 사오렵니다. 티타임에 곁들이기에는 좋겠더라고요.'ㅠ'



덧붙임.
헐. 이쪽도 지번으로는 서교동이군요. 도대체 서교동은 얼마나 넓은거야?;
월요일은 홍대나 상수나 합정 근처 카페들이 많이 놉니다. 카페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가게들이 그렇지요. 토요일과 일요일의 주말 영업을 마치고 월요일에 쉬기 때문에 그런가 봅니다. 합정으로 자리를 옮긴 공방을 가는 날이 월요일 저녁인데, 저녁 시간의 잠깐을 보낼 카페가 그리 마땅치 않더군요. 합정역 근처의 스벅은 작고 사람이 많으니 가기 망설여지니 개인 카페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왜 할리스는 안가냐 물으신다면, 스벅을 안가면 그냥 개인카페가 낫기 때문입니다. 스벅 카페라떼 숏사이즈는 4천원 미만. 할리스는 그보다 더 나가지 않던가요.;
(물론 정확한 가격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간 것이 언제더라...)


하여간 그런 이유로 개인 카페를 한 곳 한 곳 돌아다니는데 엊그제 보니 카페 765라는 작은 카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난번에 올린 벼라별씨 카페 근처입니다.



작은 카페지만 자리가 있길래 슬쩍 들어갔습니다. 테이블이 네 개 정도? 직접 만들었다는 디저트도 다양하고 해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점심을 늦게, 양껏 먹어서 저녁 생각이 없었는데 메뉴를 받으니 생각이 바뀝니다. 하하하.;

음료는 작업실 나올 때부터 간절했던 핫초코로, 그리고 거기에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합니다. 쇼콜라 퐁당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요. 미니 타르트들도 작지만 가격도 괜찮은데 딱히 땡기는 것이 안 보이더랍니다. 아주 솔직히 말하면 직접 만든 것 같은 분위기가 폴폴 풍깁니다.




쿠폰도 한 장 받고 자리에 앉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확밀아.ㄱ-; 아직 손 못 뗐습니다. 아주 중요한 사실을 하나 깨달았거든요. 이건 다음에 따로 쓰고...
핫초코는 제 취향보다는 덜 진합니다. 코코아에 가까울 정도로 묽은,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정도의 맛이었거든요. 진하고 뜨거운 그런 맛은 아니더랍니다. 조금 아쉬웠지요.




하지만 이 프렌치 토스트가 참으로 취향이었기에...-ㅠ-;
프렌치 드레싱? 짭짤하고 새콤한 소스를 뿌린 샐러드를 먼저 먹고 프렌치토스트를 하나 집어 먹습니다. 우얼. 약간 달달하면서 폭신한 것이 맛있습니다. 왼쪽에는 바게트로 만든 프렌치 토스트가, 앞쪽에는 식빵으로 만든 프렌치토스트가 있습니다. 달걀물에도 설탕을 넣었는지 단맛이 도는데 먹고 있자니 행복합니다. 이번 주말에도 프렌치토스트를 또 해먹을까 싶은, 프렌치토스트를 부르는 프렌치토스트더군요. 오랜만에 먹어서 각별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옛날에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달달한 계란빵이 떠오릅니다.
위에 뿌린 소스가 뭔가 찍어 먹어봤는데 아마도 캐러멜 소스인듯..?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다음에는 쇼콜라퐁당, 그 다음에는 다른 타르트를 하나씩 도전하렵니다.+ㅅ+
글래머러스 펭귄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G가 좋아하는 카페라 가끔 여기 케이크를 사오거나 여기에서 노닥거린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지요. 그렇게 이름을 알고 있었는데, 엊그제 이태원 베이커스테이블에서 B님을 뵈었을 때, 이 카페 가본적 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가보진 않았지만 여기 디저트는 몇 번 먹었지요.
베이커스테이블에 사람이 많아지길래 다른 곳으로 옮기자고 해서 간 곳이 글래머러스 펭귄입니다. 저는 제목에다가 멋대로 육감적 펭귄이라고 번역했지만요. 글래머러스보다는 육감적이 더 귀에 착착 달라붙어요.(....) 아니, 사전에서 찾으면 글래머러스는 매혹적인이나 매력적인으로 보여주긴 하는데, 글래머라고 하면 떠오르는 그 몸매는 정말로, 육감적인 것이지 않나요. 하하하. 육감적 몸매의 펭귄이라니 웃기긴 하지만, 손이 간다는 점에서는...(거기까지)

이 이상 적었다가는 19금을 넘어가겠군요. 흠흠흠.

카페는 찾기 쉽습니다. 패션파이브 길 건너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유명한 피자가게가 보이는데, 그 왼쪽 골목을 기웃거리면 청회색으로 칠한 가게가 보입니다. 외관은 청회색, 들어가면 흰색과 회색, 바닥의 갈색 등등이 뒤섞였고요. 디저트는 미국식입니다. 당근케이크나 버터밀크크림(이었나) 초콜릿 케이크, 레드벨벳케이크 같은 것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날 기대했던 레몬머랭파이는 없었습니다..-ㅠ-;




얼그레이 밀크티와 당근케이크와 버터밀크크림 초콜릿케이크와 아메리카노.
이날 열심히 그릇 이야기를 하고 있던 터라, 제가 시킨 머그가 어디 것인지 궁금해서 들여다보았는데 자연주의더군요. 뭐, 쓰기 편하면 좋은 겁니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던 터라 사진이 조금 어둡게 나왔네요. 밀크티는 시럽이 들어갔고, 홍차티백은 아마드였습니다.




당근케이크. 바닥에 시나몬을 뿌렸더군요. 크림은 옆의 초콜릿케이크와 비슷하지 않나 싶은데 달면서도 신맛이 도는 약간 꾸덕꾸덕한 크림입니다. 저는 크림없이 당근케이크만 올라간 걸 선호하지만 이정도면 조합이 괜찮다 싶었습니다.




초콜릿케이크.
폭신한 타입이 아니라 꾸덕하고 뻑뻑한 케이크입니다. 상당히 단단하고 크림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양쪽의 조합이 꽤 괜찮더라고요. B님이 원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하셨지만.^^;


케이크 한 조각에 6천원을 가뿐히 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이태원-한강진 라인이니 그러려니 생각합니다.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오후에 가면 자리잡기 어렵겠더라고요. 저희가 간 것이 2시 전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이미 2층의 괜찮은 곳은 자리가 다 차서 1층 안쪽에 자리를 잡았거든요. 뭐, 하도 앉아 있다보니 직원들이 슬쩍 눈치를 주는 것 같긴 한데 신경 안썼습니다. 하하하;ㅂ;
다음에는 그냥 얌전히 디저트만 포장해와야지요.


홍대든 합정이든, 일요일 영업을 하기 때문인지 월요일에는 카페가 쉽니다. 공방에 가는 날이 월요일인데, 월요일 저녁에 공방 주변을 돌아다니면 카페 절반 정도는 문을 닫더군요. 기왕이면 공방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노닥이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그리하여 작년 말에 본격적으로 공방 다니면서는 하나씩 들어가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곳이 두 번째로 들어간 카페. 벼레별씨입니다. 원래 이름이 이것보다 훠어어얼씬 길던데 다음 지도에는 벼레별씨라고 등록되어 있네요.

북카페이지만 전시도 하고, 거기에 책상이 상당히 넓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날은 이모저모 속썩을 일이 많았던 터라, 고민하다가 충동적으로 와플을 시켰습니다.





10분 이상 걸린다더니, 느긋하게 기다리는 동안 이런 와플이 나오네요. 와아.-ㅠ-
크림도 퍽퍽, 아이스크림도 퍽퍽, 냉동 베리랑 과일까지 야금야금 먹으며 와플을 먹고 있노라니 칼로리에 대한 죄책감 너머 만족감이 올라옵니다. 우후후후.
아, 역시 단 것은 사람의 기분을 끌어 올린다니까요.


하지만 역시 와플은 와플인지라, 저거 보통 2인용이지요. 배부를까봐 커피도 없이 그냥 먹었는데 그래도 나중에는 배가 불러 혼났습니다. 저녁 대용이었다고는 하나 과식했지요.

다음에는 얌전히 카페라떼로.....; 낮에 간다면 샌드위치 메뉴도 도전하고 싶은데 항상 저녁에 가다보니 무리네요.;ㅠ;
행정구역명으로는 창성동인데, 보통 다른 이름으로 불렸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경복궁 근처 카페 고희에 갔더니 브런치 메뉴들이 상당히 바뀌었더군요. 사람도 예전보다 많아진 듯합니다.

본 글은 행간을 읽으실 필요가 있으며, 아마 제 블로그에서 자주 글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무슨 이야기인지 대강 짐작하실 겁니다.



핫초코. 아래 받침도 딸려나옵니다. 직접 만드신듯?
컵도 직접 그림을 그린 겁니다.




자리를 잡고 일행을 기다리느라 핫초코를 먼저 시키고 브런치를 나중에 주문했는데, 주문 받을 때 브런치 세트에 음료를 이걸로 포함하겠냐 물으시더군요. 그런 섬세함은 좋았습니다.
빵이 상당히 맛있더군요. 나중에 먹물빵은 따로 더 주문해 먹었습니다. 발라먹을 양파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데 빵 한 덩이에 9천원입니다. 위의 브런치 B세트는 2만 2천원. 음료 한 잔 포함입니다.




왼쪽은 모짜렐라 파니니. 오른쪽은 해물 토마토 스튜.




티라미수. 이건 스폰지를 커피에 듬뿍 적셔서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후에는 햇살이 굉장히 강하게 들어옵니다. 직사광선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또 햇살 좋아한다면 해바라기 하고 있어도 좋겠지요.'ㅂ' 무엇보다 테이블이 넓은 건 좋습니다.
테이스티로드에 나와서 그런지, 방문한 날도 엄청나게 비가 쏟아졌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하더랍니다. 물론 저희가 갔을 때는 아직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가장 안쪽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서 끝없는 수다를 털어냈지요.



시작은 이런 것.
비가 오긴 했지만 낮에는 잦아들었기에 마음 놓고 홀릭 화집을 들고 나갔습니다.무겁지만, 집에서 제일 무거운 화집은 이게 아니니까요. 아마 트리니티 블러드가 제일 무거울 겁니다.




여행 다녀온 사람들이 있다보니 이렇게 과자를 늘어 놓습니다. 물론 씸플십은 외부 음식 반입 금지라, 과자는 나누기만 했습니다. 다들 개별 포장 과자라 괜찮았어요.




그리고 잠시 뒤.
번갈아 가며 주문을 했는데, 보리 리조토랑 리코타치즈가 들어간 샐러드랑, 빵이 함께합니다. 샐러드는 제가, 리조토는 B님이, 빵은 C님이 주문하셨지요. 빵은 세 종류 주문했는데 가장 왼쪽에 보이는 것이 당밀빵, 가운데는 올리브빵, 맨 왼쪽은 크랜베리 호두빵입니다. 셋다 맛이 괜찮았어요. 당밀빵도 좋지만 제 입에는 크랜베리 호두빵이 맛있더군요. 이건 약간 단맛이 돕니다. 당밀빵도 은은한 단맛이 도는데, 향도 특이하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 좋더군요.
하지만 가격은 그리 만만치 않을 겁니다...'ㅂ';;




보리리조토.
다들 이것은 괴식일거야! 라면서 버섯이 들어간 보리 리조토를 시켰는데, 깻잎도 그렇고 버섯도 그렇고, 크림리조토에 살짝 불고기맛이 가미된 그 맛이 아주 무난합니다.; 괴식일거라며 기대한 것이 무색했네요.




리코타 치즈 맛만 놓고 본다면 그 얼마 전에 먹었던 마마스카페 쪽이 낫습니다. 하지만 이쪽도 괜찮았어요. 마마스카페의 리코타치즈는 더 매끈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쪽은 약간 꺼끌한? 그런 느낌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치즈도 빵에 말라 먹으니 맛있더군요.




2차로 시킨 커피음료였는데 아마도 비엔나..? B님이 시키신 건데 맛이 어땠나 듣지는 못했습니다.^^:




여전히 남아 잇던 빵과, 버터와, 새로 들고온 케이크들.




저는 아마 과테말라 융드립이었을 겁니다. 진한데다 조금 기름진? 그런 느낌이더군요.


왜 C님의 커피 사진이 없냐면, 주문이 안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커피 재고가 없다고 해서 주문을 취소하고 다른 걸로 다시 주문을 했는데 주문이 안 들어가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30분 넘게 지나도 안 나와서 커피 드립하는 직원 쪽을 바라보며 눈치를 주자 그제야 깨달은 홀 직원이 다시 와서 주문을 확인하고, 뒤늦게 내려 줍니다. 그러니 커피 주문하고 받기까지가 훨씬 더 걸렸지요.

직원이 적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리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진 않고, 사람이 많아 그런지 이전 방문 때보다 대응이 늦습니다. 워낙 공간이 넓으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의 기억에 잊혀질 때까지는 한동안 안 갈 것 같습니다...-ㅁ-;;



(그래도 저 크랜베리빵은 참 맛있는데 말이죠...-ㅠ-)
건물은 한옥이지만 다방도 찻집도 아닌 카페입니다. 주 메뉴가 커피 중심이고 그 외엔 팥빙수랑 녹차 아포가토 같은 것이 있거든요.-ㅠ-




나중에 사진 추가하겠지만, 여기는 몇 번 사진 찍어 올렸던 경복궁역 4번 출구 앞의 한옥입니다. 다음 로드뷰에서는 나무판자로 둘러 놓고 한창 집을 짓고 있는데 현재는 완성되었습니다.
한옥 짓는 것을 보면서 어떤 집이 되려나 궁금했는데, ㄱ자 형의 작은 건물이 들어서더니 카페가 되었습니다. 전통 한옥의 구조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멋집니다. 전통 한옥이 아니라 하는 것은 테라스는 있지만 대청마루가 없기 때문이고요. 입식 한옥이니 전통 한옥이라 하기는 어렵지요?

지난 금요일에 일이 있어 경복궁역에 갔다가 G랑 의기투합해서 이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짓기 시작한 것은 3월인지 4월인지 그 즈음이었고 완성된 것은 6월 중순쯤? 아니, 초였는지도 모릅니다. 이건 사진 찾아봐야겠네요. 하여간 봄마다 푸름이라는 이름의 카페가 들어온 것은 아직 한 달이 안 되었습니다.



사람이 많아 내부 사진 찍기는 그렇고, 천장을 중심으로 찍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참 좋아요. 사실 이 정도 크기의 한옥이라면 '작은집'이라 할만도 한데. 요즘 로이드 칸의 『아주 작은 집』을 읽고 있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천장 대들보에는 상량식을 했을 때 기록한 글이 남아 있습니다. 상량식은 2013년 5월 31일에 했네요.'ㅂ'




저녁 시간이다보니 커피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서 팥빙수랑 녹차 아포가토를 시켰습니다. 아포가토는 사진 찍는 사이 크레마가 사라졌네요...^-T
두 개 모두 4800원. 도합 9600원이 나왔습니다. 팥빙수는 미숫가루 들어간 것이 딱 옛날 맛이고, 팥은 아마 통조림 팥을 더 졸이거나 해서 쓴 것 같습니다. 그건 아포가토에 딸려나온 팥도 마찬가지고요. 녹차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는 아닌 것 같은데 어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쌉쌀하니 괜찮습니다. 하지만 단 것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아쉬울지도 모릅니다. 팥이 달지만 뭐, 팥은 아마도 통조림팥..?; 그래도 이게 다니까 셋을 섞어 먹는다면 균형이 나름 맞을 것 같습니다. 전 따로 먹었지요.

바로 길 옆에 있어 노닥노닥 거리며 놀기 좋습니다. 경복궁역에서 나온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위의 디저트도 꽤 만족했습니다. 아마 주변에 볼 일 있으면 설렁설렁 놀러 갈 것 같네요.
이 때는 G랑 같이 갔습니다. 둘이서 아침 일찍 들어가 잔뜩 시켜먹고 나왔는데, 생각해보면 아침, 점심을 모두 해결한 셈이네요. 사진이 많은 것에 대한 변명입니다.-ㅁ-;



G가 시킨 자몽에이드. 맞을 겁니다, 아마도..? 에이드라 해서 탄산일 줄 알았더니 그냥 주스라서 조금 놀랐습니다. 양이 많습니다. 물론 가격도 높고요.




G가 가장 먹어보고 싶다며 주문한 퀘사디아. 감자의 맛은 파파이스(혹은 양념감자), 퀘사디아 자체는 ... 음, 그러니까 코스트코의 피자 맛이랑 닮았습니다.'ㅠ'




제가 시킨 프렌치 토스트. 주말 아침은 달달한 것이 좋은데, 여기서 시킬 수 있는 메뉴 중 빵 계통으로 달달한 것은 프렌치 토스트거든요. 그래서 이날도 프렌치 토스트를 시켰습니다. 빵이 달걀물에 푹 잠겨서 포크만 써도 잘 잘립니다. 집에서 한 번 해먹겠다 해놓고는 그 새 또 홀랑 잊었군요. 이번 주말에 가능하다면 시도해봐야지.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것은 G가 요즘 뜨고 있는 목도리 혹은 숄입니다. 레이스 코바늘 뜨기인데 저는 보기만 해도 어질어질합니다.;




지난번에 추천 받은 호두치즈빵. 아니 치즈호두빵이었나. 하여간 시간이 일러서 위의 메뉴를 주문할 때는 없었습니다. 20분 뒤에 나온다고 하길래 기다렸다가 슬그머니 가서 호두빵을 시킵니다. 저것도 양이 상당합니다. 태공과 비교하면 대강 크기가 짐작되실거예요. 가격이 8500원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치즈는 크림치즈 비슷한데, 시판 크림치즈보다는 뻑뻑하지 않나 싶습니다. 직접 만든 치즈를 넣었나 생각했는데, 그렇다면 저기 들어가는 치즈양이 얼마인지 감도 안옵니다.; 거기에 빵맛은 G가 표현한대로 물맛입니다., 그러니까 빵을 찜통에 찐 것 같은 맛..? 'ㅂ';;;;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짠맛이든 단맛이든, 빵 자체는 약간 습기를 머금은 것 같은 식감에 맛도 그런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맛없는 건 아니고, 특별한 맛이 없는 빵에다가 살짝 짭짤한 치즈가 함께하니 왠지 와인안주.; 그런 맛입니다.-ㅠ-




나중에 마신 커피는 무슨 맛인지 기억이 잘 안나는군요. 하하하;



집에서 멀지 않고 가격이 조금 저렴하다면 날마다 출근도장을 찍었을텐데, 그렇지 않아 다행입니다. 만약 집에서 가까웠다면 제 지갑은 이미 거덜났겠지요. 하지만 또 여기가 무서운게; KB카드에 커피전문점(카페)으로 등록이 되어 있어 &d카드는 20% 포인트리 적립이 가능합니다. 데헷~♥ 그 일주일 사이에 도대체 얼마나 긁은건지, 이번 카드 명세서를 보고 잠시 뒷골이 당겼지만 포인트리 적립된 걸 보니 또 나름 흐뭇하네요. 하하하.;ㅂ; 이것이 무슨 병주고 약주고인가.;

갑자기 프렌치 토스트가 바람에 스치웁...이 아니라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옥수동에 있는 씸플십-심플십이 아니라..-이라는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모임이 거기서 있었지요. 항상 그렇듯이 어디를 모임 장소로 잡느냐 고민했는데 M님이 가보고 싶다며 올려주신 곳이 괜찮아 보여 모임장소를 그리로 정했습니다. 지하철 역보다는 버스로 접근하는 쪽이 편하더군요. 옥수역이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이라 옥수동이라 적었지만, 옥수역까지 가는 길이 험난합니다.



저는 신촌쪽에서 110B를 타고 움직였는데, 버스를 타고 지나가보니 한남동을 넘어 산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느낌이더랍니다. 그래도 그렇게 가니 아주 멀게 느껴지진 않더군요.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카페를 찾아가다보면 굉장히 생뚱맞은 곳에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으니, 이 카페는 여기가 아니라 한남동이나 압구정, 가로수길 같은 곳에 있는 쪽이 잘 어울리겠다 싶었습니다. 가격도 그렇고요. 메뉴판을 받아들고 잠시 생각한게, 홍대 가격이라 해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 압구정이나 가로수길이라면 납득하겠다 싶습니다. 드립커피의 경우 거의 8천원이더군요. 다만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융드립이 있다는 것이 특이합니다. 커피야 매장 1층에서 직접 볶고요.
천장이 높고 공간이 넓어 노닥거리기에 안성맞춤이라, 나중에 G랑 같이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여기가 꽤 마음에 들었거든요.-ㅁ-



다른 분들이 늦으신 덕에 먼저 융드림 만델린(아마도)을 시켰습니다. 커피가 아주 진하더군요. 맛은 나쁘지 않은 정도이고 눈이 확 뜨일, 그런 대단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8천원인데, 저기 보이는 큐원 설탕은 아쉽습니다. 잔도 로열 알버트 쓰면서 설탕이 저러니 왠지 구색이 안 맞습니다. 정장 차림에 실내화 신고 있는 것 같다니까요.

혼자서 노닥거리며 놀고 있다보니 M님과 SH님과 D님 등장. 그리고 수다를 시작하기 전에 점심부터 시킵니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브런치인가본데 가격은 최저가 12000원에서 대개 13000원-15000원 선입니다. 그러니 압구정 가격을 언급한 것이고요. 대신 양은 압구정보다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대표적인 브런치 메뉴였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감자 튀김은 파파이스 양념 감자맛이랍니다. 파파이스를 가본지가 하도 오래되어 같은 맛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짭짤 간간합니다.




이쪽이 퀘사디아.




자몽에이드를 시키면 저렇게 커다란 단지에 나옵니다. 버블티 마실 때 쓸 것 같은 아주 굵은 빨대를 함께 주니 마시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왜 태공이 저기서 저러고 있는지는 .....




제가 시킨 것은 에그 베네딕트. 잉글리시 머핀 위에 채소, 그 위에 반숙수란, 그 위에 홀랜다이즈 소스를 뿌립니다. 샐러드와 피클과 양념감자가 같이 나오고요.

맛이야 상상할 수 있는 딱 그런 맛입니다. 홀랜다이즈 소스는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지만 짭짤한 소스라고 해두지요. 수란이 혹시 완숙일까 걱정했는데 반숙이었습니다.

접시는 르크루제의 스톤웨어더군요. 상당히 무겁고 큽니다.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 커피는 상대적으로 쌉니다. 이게 4500원이던가, 그보다 더 비싸던가. 제가 시킨 것이 아니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라떼아트가 예쁘게 잘 나옵니다. 우유가 들어간 걸 마시면 배가 부를 것 같아 포기했지만요.




이건 뭐더라, 불고기 치즈 파니니였나.; 이쪽은 먹은 기억이 없네요.T-T;;




확실히 기억하는 건 태공 뒤쪽으로 보이는 프렌치 토스트입니다. 에그 베네딕트에 이어 제가 시킨 거거든요. 이미 이건 저녁입니다.(...) 그러니까 점심 때부터 저녁 때까지 수다 떨며 붙어 있었지요. 하지만 시킨 메뉴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많이들 시켰으니까요.;
프렌치 토스트는 13000원, 에그 베네딕트는 15000원이었습니다. 프렌치 토스트는 리코타치즈에 마멀레드까지 곁들여 나오던데 맛은 그냥 무난합니다. 뒤늦게 합류한 R의 말대로 집에서 다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지요. 집에서 만들기 번거롭고, 한 접시만 만들려면 재료비가 오히려 더 많이 들어서 나와 사 먹는 거죠. 하지만 프렌치 토스트야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으니. 위에 올라간 건 딸기잼이 아니라 블루베리 콩포트였을 겁니다. 블루베리라는데 상당히 신맛이 돌아서 희한하게 생각했지요. 블루베리 자체는 원래 뭔 맛으로 먹나 싶을 정도로 맹한 맛이라고 기억했거든요. 그런데 카시스 먹는 것 마냥 신맛이 센 것이, 조리면서 레몬즙을 많이 넣었나 싶더라고요. 차라리 그냥 딸기잼이랑 메이플 시럽 주는 쪽이 좋은데.-ㅠ-


그래도 분위기가 좋고, 탁자가 넓고, 이정도면 그럭저럭 무난한 수비범위 안에 들어서 한 두 번 더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주가기에는 교통편이 불편한 것이 단점이군요. 이날은 너무 먹었다 싶어서 여기서 약수역까지 걸어갔는데, 가장 가깝다는 옥수역까지도 상당히 걸립니다. 중간에 언덕이 아니라 산을 하나 넘어야 해서요. 그러니 그냥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먼산)
지난 주말에는 오랜만에 코믹월드로 놀러 갔습니다. 사야할 회지는 아는 분이 같이 예약해주셔서 받아 온다 했지만 요즘 코믹 풍경이 어떤지 겸사겸사 구경을 간 것이었지요. 하지만 여기도 들어갈 때마다 후회를 합니다. 꼭 모 커피체인점 같은게, 거기는 들어가서 케이크를 시키면 '내가 왜 이 돈 주고 여기서 이런 케이크를 먹고 있는 거지'란 후회를 반드시 하거든요. 코믹도 비슷합니다. 사람은 많고 바글바글한데 질서는 잘 안지켜지고, 게다가 아동청소년보호법이 필요한 이유를 알겠다 싶은 분위기가 확 느껴집니다. 아이들에게 부적절한 야한 정보들이 곳곳에 널려 있군요.;

요즘 BL을 덜봐서 그런지 면역력이 떨어졌나봅니다. 고등학교 때보다 더 심하게 BL물에 대한 반응이 알레르기에 가깝게 나타나더군요. 어쩌면 창작이 아니라 패러디이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릅니다. 도처에 널린 쿠로코의 농구 패러디나 타 패러디를 볼 때마다 얼굴 근육이 싹 굳어버리더군요. 어쩌면 주변 평균연령대보다 제가 훠어어얼씬 나이가 많아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대신 예약해주신 D님이랑 만나서 근처에 있는 커피집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양재쪽에서 앨리스토리를 찾으면 가게가 두 군데 나오는데, 큰길가 2층에 있는 곳은 커피공장이고 안쪽이 카페입니다. 처음 이름을 보고 조금 헷갈렸는데 앨리스 스토리가 아니라 앨리스토리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이름이지요.


커피 가격이 거의 5천원 전후였나. 상당히 다양하게 갖춰놓고 있고, 거기에 샌드위치나 토스트 같은 음식 메뉴랑 세트로 나온 것도 여럿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침부터 진한 커피를 마신터라, 커피는 포기하고 생과일주스 중 딸기를 골랐습니다.



D님이 시키신 커피와 딸기와 그 옆의 태공.
딸기주스는 그야말로 딸기 맛입니다.-ㅠ- 집에서 만든 것과 같은 맛이 나네요. 가격이 5천원이었던가. 6천원은 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생각보다 저렴하다 생각하며 마셨으니까요. 이정도 양이라면 홍대에서는 가격이 얼마 나올지 감도 안오는군요. 허허허;




버섯파니니였나, 버섯샌드위치였나. 샐러드와 피클이 함께 나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토스트였고요. 흔히 카페에서는 더블토스트라고 이름붙여 내는데 이것도 그 비슷합니다. 버터를 듬뿍 발라 기름지고 바삭한데다, 빵은 쫄깃쫄깃합니다. 짐작이 되는 재료(그러니까 식빵;)가 있지만 슬쩍 넘어갑니다. 포크와 나이프로 잘 뜯어 크림을 발라먹으면 참 좋지요. 후후후후.


그러니까 카페들이 막 생기기 시작할 초기쯤의 간단한 메뉴를 맛본 셈인데, 어중간한 케이크보다는 오히려 이런 메뉴가 마음에 듭니다. 상당히 좋았어요./ㅅ/


하지만 앞으로 코믹은 갈 일이 드물고, 양재쪽도 갈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로군요. 끄응.;
이것도 한참 밀린 이야기네요.T-T;

부암동 클럽 에스프레소에 가자는 이야기가 나온 것은 조금 전의 일입니다. 한데, 막상 가기로 결정해놓고 보니 밥 먹으러 갈 곳이 떠오르지 않는 겁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나마 그 주변을 많이 아시는 빙고님꼐 일임.; 그리하여 간 곳은 더 스테이지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토요일 점심 때였는데 혜화동@마르셰에서 이것 저것 사들고 이동했지요.


이런 채소 절임을 파는 분이 있는데, 일본에서 오셨답니다. 치바쪽에서 농사를 지으시다가 망할동전의그사고 여파로 농업은 포기하고 가공업쪽으로 전환하셨다던가요. 채소절임이라고 하지만 분홍색을 띈 동그란 것은 샬롯도 마늘도 락교도 아닌 메추리알입니다.-ㅁ- C님은 여기서 홀랑 낚이셔서 병아리콩 초절임을 구입하셨지요. 집에서도 만들어보고 싶던걸요.
저는 생강진액을 샀습니다. 이건 선물용으로 현재 배송중이고요. 훗훗훗. 구입한게 언제인데 이제야 배송하느냐고 하신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OTL 설 연휴를 피해 배송시도를 하다보니 이리 늦었네요.


다시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지만 간단히 먹을 생각이었으니 코스가 아니라 단품을 시킵니다. 두분은 파스타, 저는 리조토. 솔직히 말해 그 며칠 전 복통의 여파로 위 상태가 안 좋았지만 먹을 것 앞에서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집니다.


식전빵입니다. 괜찮더라고요.-ㅠ- 붓처스컷의 빵들은 짭짤한 편인데 이쪽은 담백한 쪽에 가깝고 조직도 약간 묵직합니다. 어디까지나 바게트 종류에 비해 말입니다. 이런 빵 참 좋아요. 옆에 있는 발사믹식초+올리브 오일에 찍어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제 몫의 버섯크림리조토. 오랜만에 먹으니 좋더군요. 빙고님은 쌀을 리조토 전용쌀이 아니라 한국쌀일까 걱정하셨는데 길죽한 걸 보니 리조토 쌀 맞나봅니다. 버섯도 듬뿍 들어가서 야금야금 먹다보니 속이야 어쨌건 홀랑 다 비웠습니다.




오른쪽 상단이 C님의 오징어먹물파스타, 앞쪽은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오징어먹물리조토는 진짜 지이이인한 검은 색인게, 먹물양도 상당히 들어갔을 거라 하시더라고요. 사실 먹물 파스타는 이번에 처음 실물(!)을 보았는데 검은 것이 손가기 무섭기도 하지만 매끈매끈 반짝 거리는 걸 보니 호기심이 생깁니다. 다음에 가게 되면 G를 꼬셔서 먹물 파스타 시키라고 하고 조금 맛봐야겠습니다. 전 음식에 있어서는 보수적이라 새로운 도전은 못합니다. 하하하하;;


식사를 하고서는 설렁설렁 클럽 에스프레소까지 걸어올라갑니다. 아마 오후 두 시 경이었을 것 같은데 사람이 바글바글하더군요. 의외로 찾기 쉬운 곳에 있어 당황했습니다. 여기라면 조금 힘들겠지만 등산 겸 빡센 산책 겸해서 걸어올만하네요.



게다가 이전에 부암동 놀러갔을 때 이용했던 버스정류장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더군요. 거기서 걸어서 100미터도 안됩니다.(먼산)




커피 종류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인도네시아 커피도 많던데 그 중 하나를 골라 시킵니다. 한 잔에 6천원 남짓. 고급 커피는 그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그리고 원두도 종류별로 많이 팔던데, 100g부터 200g, 500g, 1kg 단위로 팔았다고 기억합니다. 가장 작은 포장이 100g인지 200g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가격은 100g당 7천원에서 시작하고, 500g이나 1kg은 가격 할인율이 꽤 높습니다. 솔직히 인도네시아 커피 3종류를 중심으로, 눈이 가는 커피만 종류별로 한 잔씩 다 마셔보고 마음에 드는 걸 골라 사오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주머니가 빈약합니다. 다음을 기약하고 일단 커피만 마시고 돌아옵니다.


어디로 돌아왔냐면, 초콜릿 케이크 가게요.-ㅠ-



카페라떼, 브라우니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베로나 블랙(왼쪽), 다크 포레스트였던가요..? 오른쪽은 초콜릿 바닥의 타르트입니다. 위는 무슨 크림이었더라. 그냥 무난한데, 역시 레더라에서는 베로나 블랙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초콜릿 케이크가 땡길 때는 베로나 블랙이 제일 먼저 생각나더랍니다.;



수다의 주제는 집집마다 검은양 한 마리쯤은 다 가지고 있다-게다가 그 검은양은 대마다 한 마리 씩 있어 속을 썩인다부터 시작해, 발레와 공연과 애니메이션과 게임과 소설과 만화와 작가와 기타 등등의 온갖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모종의 이야기도 함께 오갔는데, 이건 성사될 지 모르겠네요.-ㅁ- 두고 봐야지요. 하지만 재미있을 겁니다. 으흐흐흐흐흐흐~

(근데 오늘 이 사진을 올리지 않았더라면 아마 글이 한참 또 밀렸을지도요..OTL)
아래의 떡갈비를 먹으러 갔던 날, 갈만한 커피집을 찾아 창덕궁 옆 골목길을 따라 북촌방향으로 올라갔습니다.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창덕궁 옆 길을 따라 죽 걸어 올라가면 되니까요. 너무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 정사각에 가까운 작고 네모난 간판에 녹색 커피잔이 그려져 있는 걸 발견합니다. 동네커피. 정말로 동네 커피집입니다.

인원이 많다보니 거의 모든 간식 메뉴는 다 시킬 수 있습니다. 밥 먹고도 충분히 먹을 수 있어요.-ㅠ-




전 1차로 카페라떼와 스콘을 시켰습니다. 스콘 세트가 2천원이었나 2500원. 음료는 4천원부터 시작해서 손이 조금 많이 가는 것은 5천원, 단가가 높고 특이한 음료는 6천원 선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기억이 맞다면 대추 라떼 같은 것도 있었는데 가 본지 몇 주 되었다고 그새 홀랑 잊었네요.;ㅂ;
카페라떼는 무난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스콘보다는 다른 케이크가 낫더군요. 스콘은 역시 집에서 만든 것이 제게는 최고입니다.(버터 함량을 생각하면 당연한지도)




동네 토스트라는 것이 있길래 궁금해서 시켰더니 이런게 나옵니다. 잼치즈샌드위치! 식빵에 잼을 바르고 거기에 노란 슬라이스 치즈를 얹어서 저렇게 잘라놓으니 보는 재미도 있고 먹는 재미도 있군요.+ㅠ+ 이것도 가격이 3천원-4천원 사이였다고 기억합니다.




이쪽이 당근 케이크. 구겔호프 틀에 구웠나 봅니다. 이게 3500원.-ㅠ-




이쪽은 크로크무슈. 이것도 가격이 꽤 저렴했습니다. 엊그제 먹었던 스타벅스의 크로크무슈와 비교하기가 민망하군요. 물론 스벅 쪽이 가격은 저렴하지만 문제는 예전만 못한 것 같은 맛..ㄱ-;




브라우니였는지 초콜릿 케이크(가토 쇼콜라?)인지 헷갈립니다. 아마 브라우니가 맞을 거예요. 이것도 3500원이던가.


여기까지가 1차분. 한참 수다를 떨고 구경하고 놉니다. 안쪽에서는 작은 소품들도 팔더군요.



저 안에 스파이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
다음엔 저 분홍 녀석도 들고 가서 같이 놓고 찍어볼까요.




2차 주문을 다들 핫초코 하시는데 저만 로열 밀크티를 시켰습니다.
우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설탕이 따로나오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단 맛이 안 납니다.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밀크티 맛이네요. 즐겁게 홀짝홀짝 홀랑 다 마셨습니다.




그러고도 저녁 대신으로 당근 케이크 한 조각 더.-ㅠ-


가끔 이렇게 동네 골목 안 쪽의 카페들을 만나면 가격도 저렴하지만 느긋한 분위기가 참 좋더라고요. 물론 콘센트의 문제가 있지만, 최근에 발견한 집 동네 카페는 콘센트 자리까지 다 마련했더라고요. 가격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느긋하고요. 아낀다면서 아직 못 가보았는데 다음에 한 번 도전해보렵니다.
여기도 시간 내서 책 들고 놀러 가야겠네요./ㅅ/
셋다 이름이 영문(알파벳-ㅁ-)이군요. 하기야 가로수길 주변에서 영문 아닌 곳 찾는 것이 더 힘들겠지만요. 각각 Le Alaska, Deux Amis, FIKA입니다. 피카만 이름이 쉽네요.-ㅁ-/

B님이랑 C님이랑 의기투합해서 이번엔 가로수길에 갔습니다.


만나기로 한 장소가 신사역 8번출구였는데, 버스를 타고 와서 내렸더니 꽤 걷더군요. 횡단보도가 없다는 이야기를 사전에 들었기에 역 안으로 들어가 8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한데 아무리 찾아도 들어갈만한 커피체인점, 혹은 기타 등등이 안보입니다. 나와서 이리저리 헤매이는데 아까 신사역 8번출구쪽으로 내려온 사람들이 손에 카페베네 커피잔을 들고 있었던게 떠오르는군요. 그리하여 다시 한 번 찾아보니, 8번출구에서 나와 죽 걸어가면 카페베네가 있습니다. 아아. 오전 10시에 들어갈 만한 가게가 없다니 역시 여기는 아침이 늦군요.
(그러나 이 짐작은 100% 맞진 않았습니다.)

카페베네에서 제일 먹을만한 와플. 가격은 2500원입니다. 자릿세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괜찮아요. 약간 밀가루 맛이 나지만 커피보다야 낫지요.


B님과 C님과 합류해 잠시 수다를 떨다가 듀자미라는 케이크가게를 찾아갑니다. 이번의 길 안내자는 B님. 근데 여기 12시 오픈이래요.ㄱ-; 시간이 아직 한참 남아서 어쩔까 하다가 일단 다른 곳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C님이 이전에 갔던 빵집, 르 알라스카로 말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세 사람은 넋이 나갑니다. 9시부터 오픈이라는데 여기저기 보이는 다양한 종류의 빵, 게다가 단 것부터 짠 것까지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아놔! 어떤 빵을 골라야하는지 모르겠어! 다 맛있어 보여!
잠시 이렇게 정신을 놓고 있다가 수습하고 서로 다른 빵을 하나씩, 그리고 집에 선물로 가져갈 걸 하나씩 고릅니다.




음료는 사발커피가 나오는데, 대략 스벅 그란데 수준입니다. 그게 커다란 컵에 담겨 나오는데, 예전에 제가 올렸던 보덤 베로나의 가장 큰 사발(지름목록은 항상 움직인다 참조)과 비슷합니다. 진짜 사발크기 만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밥 먹으면서는 수분 섭취를 거의 하지 않는지라 커피는 넘어갑니다.-ㅁ-;

.. 그러고 보니 먹을 빵을 하나씩 고른 것이 아니군요. 둘씩이었습니다.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왼쪽 접시에 있는 것은 메이플시럽이 들어간 크림빵(페스트리), 사과빵. 태공의 뒤쪽에는 녹색 올리브가 송송박힌 빵, 닭고기가 들어간 돌돌만 샌드위치, 초코 베이글이 놓였습니다.

빵맛은 ....-ㅠ- 지금 사진을 보고 있는 순간에도 도저히 못참고 아침 9시 오픈에 맞춰 달려 나가고 싶은 충동이 들정도로 괜찮습니다. 일단 먹어보고 싶은 빵이 많더라고요. 빵 가격은 3천원 전후. 2900원에서 3400원? 그정도의 가격이 붙어 있습니다. 물론 그보다 높은 가격도 많습니다. 하지만 어느 것이든 빵 고르기가 심난할 정도로 취향이 맞았어요. 오히려 케이크가 눈에 안 들어오더군요. 여기서 집에 가져갈 걸로는 마들렌 하나와 치즈빵 하나를 구입했는데 아직 G의 감상은 못들었습니다.


여기서 신나게 수다를 떨고는 다음에는 듀자미로 갑니다. 빵을 보충했으니 이제는 케이크지요.




여기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케이크 종류가 열 종류 쯤 되었는데 그걸 놓고는 어떤 케이크를 주문하나 한참 고민에 빠집니다. 각각 다른 것을 주문하기로 하고 B님은 소금캐러멜케이크를, 저는 몽블랑타르트를, C님은 마스카폰치즈타르트를 주문합니다.




이쪽이 마스카포네 치즈 타르트. 타르트 바닥은 과자계 바닥이 아니라 파이계에 가깝습니다. 조금 질긴 감이 있더군요. 거기에 아래는 초콜릿이었나. 중간에 티라미수처럼 커피시트가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수다에 바빠 케이크는 뒷전이었습니다.(...)




몽블랑타르트도 무난. 타르트지 위에 올라간게 초콜릿, 그 위에 케이크? 아니, 케이크가 주목적이 아니었다는게 여기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이 타르트입니다. 소금 캐러멜 타르트. 뿌려 놓은 건 소금 맞습니다. 그리고 진한초콜릿 시트와 가나슈, 캐러멜 무스에 캐러멜 토핑까지. 달고 짠 맛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이게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녹차무스라든지, 딸기타르트라든지도 궁금했지만 수다에 바빠 2차 시킬 생각은 못했어요.(엉엉엉)

타르트 가격은 7천원 선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메리카노 한 잔 더해서 총 결재금액에 13000원 정도였을 겁니다. 아메리카노 가격도 싸진 않았어요. 가격 보고 역시 가로수길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음료맛은 가격대비 상당히 아쉬웠지만 워낙 지역이 그런걸요. 다음엔 그냥 케이크만 시켜볼까도 생각합니다. 아니면 케이크만 싸오거나요.

여기서 수다를 한참 떨다가 다시 자리를 옮겨서 FIKA로. FIKA에서 진득하게 앉아 있다보니 오후 6시 즈음에 사람들이 확 빠지더군요. 저녁 먹으러 빠지는 것 같으니, 다른 카페들도 비슷한 상황이려나요. 오픈시간이 아니면 식사시간즈음에 가는 것도 좋겠네요.

참, FIKA 위치를 몰라 조금 헤맸습니다. 르알라스카에서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있더라고요. 3층 건물을 쓰고 있는데, 반지하층은 전시장, 1.5층이 카페, 그 위층은 또 전시장인가봅니다. 카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았어요.;ㅁ;




셈라 가격이 조금 올랐습니다. 플레인이 4천원. 유자라든지 다른 재료가 들어간 셈라는 4500원입니다.




자몽시폰과 초콜릿 케이크. 둘다 그냥 무난합니다. 전 FIKA에선 역시 셈라가 제일 좋아요.-ㅠ-
셈라만 포장을 해준다면 덥석 들고 나올텐데 말입니다. 우유야 집에서 거품내면 되고요. 집에서 우유거품기를 쓰면 거품을 지나치게 두껍게 낸다는 것이 문제지만 먹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후후.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르 알라스카의 빵. 여기는 집에서 가까우면 자주 가고 싶더군요. 듀자미도 다른 케이크를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지갑이 빈약합니다. 근데 가로수길은 집에서 가기 어중간합니다. 홍대보다 가기 불편하다는 생각이 드는게 문제죠. 하하; 강을 건너는 것에 대한 심리적 장벽인가요.
다음 회합(!) 장소도 결정했으니 그 주변의 맛있는 집 여기저기 뒤져봐야겠습니다. 후후.
G랑 같이 돌아다니던 그 어느 날, 이태원 하이스트릿 마켓에 들렀다가 G가 가보고 싶다고 한 초콜릿 카페로 왔습니다. 어디 있는지 대략적인 위치만 알았는데, 하이스트릿 마켓에서 길을 건너, 제일기획 앞을 지나 이태원 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있습니다. 언덕 정점에서 조금 이태원쪽으로 내려가서 있으니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사람이 많았지만 다행히 안쪽에 자리가 있었습니다.'ㅂ'



(자리에 앉아서 쇼케이스 쪽의 이름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름이 one. o. five 보군요.)

뭘 시킬까 한참 고민하다가 G는 쇼콜라쇼(혹은 그 유사한 이름;)를, 저는 초콜릿 타르트를 시켰습니다. G는 치즈 타르트가 먹고 싶었던 모양인데 말입니다.



하이스트릿 마켓에서 산 것들입니다. 태공이 깔고 앉은 것은 마스카포네 치즈, 그 뒤는 젤리 믹스와 젤오. 그리고 크리스마스 전이라 나와 있던 생강쿠키. 그러고 보니 다른 곳에서도 생강쿠키는 샀는데, 하이스트릿 마켓에서 산 것이 색은 연해도 맛은 취향이더랍니다.'ㅠ'




그리고 등장한 초콜릿과 초콜릿 타르트. 타르트는 1/4조각을 내어줍니다. 쇼콜라쇼가 아니라 무슨 초콜릿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하여간 초콜릿 음료는 저렇게 작은 포트에 담아 나옵니다. 같이 나오는 것은 에스프레소 잔 두 개입니다.




갈색의 부드러운 거품이 가득한 초콜릿. 뚜껑을 덮고 각각의 잔에 따라서 한 모금씩 마셨습니다.
...
흑흑흑.;ㅠ;
내가 왜 이 시간에 이 글을 쓰고 있는 거지...;ㅠ;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끝맛이 또 살짝 견과류를 먹는 듯한, 그런 고소한 맛이 나네요. 약간의 신맛도 감돌았다고 기억합니다. 달달하고 따끈한 것이 추운 날 밖을 돌아다닌 보상이라도 하는 듯합니다. 뭐, 말은 이렇게 하지만 맛 자체를 놓고 보면 레더라랑 비슷하거나 살짝 덜 취향이었다는 기억입니다. 레더라는 이쪽보다는 더 진했던 것 같은데, 제가 레더라에서도 초콜릿 음료를 마신 것은 손에 꼽을 정도라 말입니다.; 초콜릿 케이크를 주로 시키다보니 음료는 카페라데를 제일 많이 마셨거든요.



초콜릿 타르트 단면이 보이십니까. 아주 끈적끈적 찐득찐득합니다. 아래는 가나슈, 위는 반짝반짝 빛나는 초콜릿으로 코팅을 하였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주 당연한 이야기지만 답니다. 달아요.;

둘다 단 것을 시켰지만 먹는데는 아주 크게 지장 없었습니다. 다만 달달하다보니 나중에는 단맛에 질려 케이크를 약간 남겼고요. 초콜릿은 마지막의 거품 한 방울까지도 따라 마셨는데, 의외로 끝까지 거품이 삭지 않더랍니다. 그 거품도 맥주거품처럼 독특한 맛을 내고요. 부드럽지만 확실히 이것도 초콜릿이라는 생각이 팍팍 들더라고요.


오래 전에 다녀온 거라 가격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타르트가 6300원인가 했고 초콜릿은 7천원 전후였다고 기억합니다. 이태원에서 초콜릿이 땡길 때 한 번쯤 가볼만 합니다. 그러나 이태원은 자주 가지 않는 제 특성상 그냥 레더라만 가고 말겠지요. 하지만 레더라는 저런 귀여운 잔에 안주지....; 그러니 집에다가 초콜릿 메이커 하나 사다놓고 만들어 마셔야 하나.
(이렇게 살림은 증식합니다.)


경희대 앞에 간 것은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경희대 앞에 내려 약속장소인 카페 비반트로 걸어가며 생각하니 거의 몇 년 전에 한 번 갔던 것 외에는 전혀 가지 않았습니다. 10년 전에 모종의 일로 이 근처를 다니면서는 자주 갔지만 말입니다. 그러니까 아직 떼르뜨글라스가 있던 시절입니다.(먼산)


이날도 그 전에 갔을 때처럼 맛있는 걸 먹으러 모였습니다. 물론 모인 사람들이 들고 온 물건들 때문에 그리 평범한 모임은 아니었지요.


 
카페 비반트(Vivant: 비방이라 읽어야 할 것 같지만;)는 분위기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은 카페입니다. 그러나 콘센트가 안 보여서 작업하기에는 불편하군요. 어차피 이날은 배터리 끼워 들고 나갔으니 상관없었습니다.
초콜릿 머핀과 유자요거트프라페를 시켰는데 유자요거트 프라페가 맛있었습니다. 레더라도 비슷한 것을 팔지만 가격은 여기가 훨씬 좋더군요. 저 컵 하나에 5천원이던가. 두 개 합해서 7500원 결재했고 머핀이 2500원이었다 기억하니 맞을 겁니다. 사실 커피나 홍차가 괜찮은 곳이라는데 이날 아침 커피를 마시고 나서 카페인 과다 증세를 보이는 바람에 포기했습니다.ㅠ_ㅠ 노리다케에 나오던데 말이죠.
저는 이날도 열심히 보고서를 쓰고 있었습니다. 정말 시바랑 위키가 없었다면 보고서 어떻게 했을라나 몰라요. 거기에 사진에는 없지만 RQ도 중요합니다. 흑흑흑;




번호를 가리기 위해 이리저리 찍어 놓았지만 중요한 것은 카드 자체입니다. 저 그림 알아보실 분은 같이 보신 분들 외에 아마 두 분쯤? (Z님이면 반드시 아실겁니다.) 롯데카드, 참 멋집니다. 이제 마음 놓고 다른 일러스트로도 카드를 만들 수 있어요. 그러니까 클램프의 X라든지 마법기사 레이어스라든지....?
이 카드를 내밀면 계산원이 덕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옆에 있는 것은 다른 책이고, 저 초콜릿은 롯데 청량리점 지하에 있다는 초콜릿집입니다. 무난하게 먹을만 하더라고요.-ㅠ-



밀크티와 커피. D님이 시키셨지요. 노리다케의 찻잔에 나오다보니 굉장히 귀엽습니다. 평소 노리다케는 멀리하였는데 이걸 보니 또 다시 지름신이 오십니다. 아니되어요! ;ㅁ;


비반트에서 신나게 수다를 떨다가 마지막으로 어렵게 합류하신-중앙선의 배차간격이 문제였습니다-모님이 오신걸 확인하고 다같이 오늘의 목표인 만두전골을 먹으러 갑니다. 경희대 앞 커피빈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다가 옆을 보면 있는데, 이름이 무엇인지는 그새 잊었습니다. 하하하; 하여간 소고기가 들어간 만두라네요.-ㅠ-



이게 기본 세팅입니다. 레몬 조각이 들어간 간장 소스가 나오지만 안 찍어도 괜찮더군요. 제 입맛이 많이 슴슴해서 그런지도 모릅니다.-ㅠ-




끓는 국물에다가 재료들을 몽창 넣고 보글보글 끓이면 저렇습니다. 익히지 않은 만두가 들어가니 익을 때까지 꽤 끓이더군요. 참고로 저건 2인분입니다. 1인분에 만두 4개가 들어가는데 양은 적절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만두가 상당히 크거든요. 같이 들어간 채소들이랑 만두를 한 번에 꺼냅니다. 만두가 다 익으면 불을 아예 끄던데, 아마 만두가 풀어질 까봐 그런가봅니다.

만두는 무난무난합니다. 매운맛 만두라고 해서 슬며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안 매웠습니다.T-T 집에서 만드는 만두는 김치를 듬뿍 넣으니, 속을 털어내고 국물을 짜낸다고 해도 매운편이거든요. 그것보다는 더 매워서 아쉽.; 그래서 제 그릇에 국물을 조금 떠 넣고 고추냉이를 풀어 찍어먹었습니다.(...)
만두 네 개면 이미 배가 부른데, 여기에 칼국수 사리 1인분도 추가했습니다. 만두전골 1인분당 8천원에, 칼국수사리까지 추가하면 충분히 배부르겠더군요. 대신 죽은 없습니다.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니 그건 아쉽지만..)


그러고 나서 추가로 수다를 떨기 위해 투썸+(plus)에 들어갑니다. 카페메뉴에 몇 가지 뜨거운 메뉴들을 제공하는 투썸플레이스인가보군요. 둘러보다보니 CJ의 패키지도 꽤 많이 발전했습니다. 이것 저것 사고 싶은 것이 눈에 들어왔으니까요. 그래도 지갑은 못 열었지만.;



하지만 케이크는 그래도 CJ답습니다.-_-;
티라미수는 생각보다 괜찮았는데-게다가 가격 대비 성능비도 좋습니다-왼쪽의 트라이플은 괴식이었습니다. 식물성 크림은 질색하는데, 아마도 식물성크림과 유크림을 섞은 모양이네요. 그리하여 나중에는 저 하얀 크림을 통째로 들어내고 아래 딸기 크림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느끼하긴 마찬가지네요.



이것은 티백. 희한하게 생겨서 보면서 감탄했는데 맛은 경악스럽습니다. 저 티백 하나가 보통 머그 하나 분량일텐데 저 컵 크기는 그건 훨씬 넘었습니다. 그러니 색은 괜찮아도 맛은 물맛. 하하하하하하.



오랜만에 가보니 그것도 괜찮네요. 하지만 주로 서쪽으로 놀러가지 북쪽은 자주 안가게 되더랍니다. 모이기 쉽지 않다는 것도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에도 아마 서쪽으로 놀러갈 것 같습니다.;


0. 사진 찍을 때 가장자리도 신경써서 할 걸 그랬군요.;
집에 잔뜩 쌓여 있는 일본식 카레 중 하나를 집어 들어 카레를 끓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G가 모 소셜커머스에서 구입한 떡볶이 떡을 넣었고요. 예상했던대로 떡이 별로였습니다. 고구마떡(사진 위쪽의 연보라색)과 치즈떡(흰색) 두 가지였는데 고구마떡은 상당히 달고, 치즈떡은 무난하지만 둘다 질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쫄깃하다가 아니라, 가끔은 종이를 씹는 건가 싶을 정도의 시판 떡볶이 떡 질감을 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진짜로 질기다는 건 아니고, 그런 느낌이었다는거죠.
시중에서 파는 쌀떡볶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가끔 질긴 떡을 만나거든요.-ㅅ-;

사진 보고 있으니 카레가 땡깁니다. 어머니를 졸라 갈비찜(혹은 고기찜)을 먹기로 하였지만 시간이 되면 또 카레 한 솥 끓일까요.


1. 『로도스도 전기』애장판이 예약판매중입니다. 발매일은 10월 26일이군요. 7권 세트에, 예약 한정판은 설정집 포함, 100부의 저자 사인본 랜덤 증정이랍니다. 그럴 것 같진 않지만 만약 주문 세트가 100부 이하면 자동적으로 예약자 전원 사인본이라는..'ㅂ';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요.
교보문고에서 퍼온 이벤트 안내는 워낙 커서 접어 놓습니다.


지금 헷갈리는 건 하이엘프 이름이 디노였는지 디드릿트였는지입니다. 소설판이 디노고 애니판이 디드릿트였나요.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표지는 당연히 엘프님 등장하는 편. 판은 너무 우직하고, 마녀는 취향 아니고, 폐하나 마법사나 흑기사나 다 캐릭터가 취향이 아닙니다. 스파크는 판보다 더 우직한 녀석이라 질색이고요.; 디드릿트는 판을 좋아한 것을 빼고는 다 좋습니다.(어?)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시리스. 기억하는 분이 있을라나 몰라요. 참 멋진 언니지요./ㅅ/


3. G의 요청으로 『안주』 오디오북은 교보에 들어오는대로 구입 예정입니다. 수량이 많지 않다고 하니 나오는대로 덥석 집어야겠네요.


4. 광화문 역 주변에 일찍 여는 카페가 있나 머리를 굴려보았는데, 일요일 아침에 일찍 여는 카페라 하면 스타벅스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그 외엔 조금 멀지만 씽크커피나, 그 옆의 아티제 정도? 그렇지 않으면 교보빌딩 1층의 파리크라상이지요. 손님 대하는 건 영 아니지만, 일요일 일찍은 선택의 여지가 좁으니까요.; SFC에 있는 다른 카페들도 12시쯤에야 여니 말입니다.=ㅅ=


5. 엔화는 이번 주도 내내 오르락 내리락. 그냥 1400으로 맞춰 예약해놓고 신경 안 쓰는 것이 나을까요.-_-; 전 1350이 기준이라고 박박 우겼지만 말입니다.


6. 날은 차가운데 햇살은 나른나른하니 좋군요. 하지만 잘 수 있는 시간은 아니긔.;ㅂ;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