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홍대나 상수나 합정 근처 카페들이 많이 놉니다. 카페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가게들이 그렇지요. 토요일과 일요일의 주말 영업을 마치고 월요일에 쉬기 때문에 그런가 봅니다. 합정으로 자리를 옮긴 공방을 가는 날이 월요일 저녁인데, 저녁 시간의 잠깐을 보낼 카페가 그리 마땅치 않더군요. 합정역 근처의 스벅은 작고 사람이 많으니 가기 망설여지니 개인 카페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왜 할리스는 안가냐 물으신다면, 스벅을 안가면 그냥 개인카페가 낫기 때문입니다. 스벅 카페라떼 숏사이즈는 4천원 미만. 할리스는 그보다 더 나가지 않던가요.;
(물론 정확한 가격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간 것이 언제더라...)


하여간 그런 이유로 개인 카페를 한 곳 한 곳 돌아다니는데 엊그제 보니 카페 765라는 작은 카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난번에 올린 벼라별씨 카페 근처입니다.



작은 카페지만 자리가 있길래 슬쩍 들어갔습니다. 테이블이 네 개 정도? 직접 만들었다는 디저트도 다양하고 해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점심을 늦게, 양껏 먹어서 저녁 생각이 없었는데 메뉴를 받으니 생각이 바뀝니다. 하하하.;

음료는 작업실 나올 때부터 간절했던 핫초코로, 그리고 거기에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합니다. 쇼콜라 퐁당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요. 미니 타르트들도 작지만 가격도 괜찮은데 딱히 땡기는 것이 안 보이더랍니다. 아주 솔직히 말하면 직접 만든 것 같은 분위기가 폴폴 풍깁니다.




쿠폰도 한 장 받고 자리에 앉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확밀아.ㄱ-; 아직 손 못 뗐습니다. 아주 중요한 사실을 하나 깨달았거든요. 이건 다음에 따로 쓰고...
핫초코는 제 취향보다는 덜 진합니다. 코코아에 가까울 정도로 묽은,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정도의 맛이었거든요. 진하고 뜨거운 그런 맛은 아니더랍니다. 조금 아쉬웠지요.




하지만 이 프렌치 토스트가 참으로 취향이었기에...-ㅠ-;
프렌치 드레싱? 짭짤하고 새콤한 소스를 뿌린 샐러드를 먼저 먹고 프렌치토스트를 하나 집어 먹습니다. 우얼. 약간 달달하면서 폭신한 것이 맛있습니다. 왼쪽에는 바게트로 만든 프렌치 토스트가, 앞쪽에는 식빵으로 만든 프렌치토스트가 있습니다. 달걀물에도 설탕을 넣었는지 단맛이 도는데 먹고 있자니 행복합니다. 이번 주말에도 프렌치토스트를 또 해먹을까 싶은, 프렌치토스트를 부르는 프렌치토스트더군요. 오랜만에 먹어서 각별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옛날에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달달한 계란빵이 떠오릅니다.
위에 뿌린 소스가 뭔가 찍어 먹어봤는데 아마도 캐러멜 소스인듯..?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다음에는 쇼콜라퐁당, 그 다음에는 다른 타르트를 하나씩 도전하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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