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이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서울대공원 장미정원에 갔다가 브라더 캐드펠이라는 이름의 장미를 보았다고요. 그 댓글을 보고는 폭소한 뒤에 바로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Rose Brother Cadfael. 영국 장미 회사인 것 같은데 데이비드 오스틴(David Autsin, http://www.davidaustinroses.co.uk)에서 육종한 장미인가봅니다. 한국에서도 두 곳 정도 구할 수 있는 곳이 있네요.


문제는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곳인 국제화훼종묘의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엉뚱하게 몇몇 장미에 꽂혔습니다. 장미 이름이, 영국문물을 동경하는(...) 사람이 낚이지 않을 수 없는 이름입니다.


거트루드 지킬. 최근에 정원 관련 책을 보다보니 영국의 정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더군요. 레이디 엠마. 제인 오스틴에 낚인 사람이라면 이미 대롱대롱 미끼를 물었을 겁니다. 그래도 제가 이건 사야해! 라고 부르짖은 것은 제목에 적은 두 장미입니다. 캐드펠 수사님과 윌리엄 모리스.

어째, 가상인물에게만 존칭을 붙이는 것 같지만 그냥 넘어가죠.


아래의 사진 출처는 모두 위의 데이비드 오스틴입니다.



Roald Dahl. 그 로알드 달이겠지요.(http://www.davidaustinroses.co.uk/roald-dahl)

살구색이고 향이 강하며 키는 4피트, 넓이는 3피트. 호오. 이건 육종년도가 2016년입니다. 올해 나온 신작 장미네요.





이게 Brother Cadfael입니다.(http://www.davidaustinroses.co.uk/brother-cadfael)

분홍색, 올드 잉글리시 로즈의 향이 강하다는데, 아마 영국 장미 중 향이 강한 것이 있나 싶습니다만... 장미는 잘 몰라서요. 하여간 연이어서 꽃이 피고 꽃 자체도 크답니다.

키는 4피트, 넓이는 3피트. 1986년 장미입니다.





이게 William Morris입니다. (http://www.davidaustinroses.co.uk/william-morris)

설명을 읽어보면 과일향이 난다는군요. 꽃 색은 살구빛. 키는 4.5피트, 넓이는 3피트 정도. 1998년에 나왔습니다.



다른 장미도 몇 낚이긴 했는데 이 셋이 확 눈에 들어오네요. 하지만 장미는... 으으음. 굉장히 까다롭던데. 괜찮을까 모르겠어요.=ㅁ= 일단 토양 좀 만들어 놓고 손댈까봅니다.



이것 말고 큐가든이라고, 장미로 분류되지만 찔레꽃 같아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Kew Gardens.(http://www.davidaustinroses.co.uk/kew-gardens)

이름이 영국의 유명한 정원에서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링크로 들어가서 맨 처음 보이는 사진 보면 손이 근질근질... 저도 저런 정원 가꿔보고 싶어요! .. 물론 무리지만.OTL




기획안 손 보기 싫으니까 엉뚱한 쪽으로 회피 중인데, 어느 쪽이건 다 키워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위의 장미들은 기획안 통과하면-G4 끝내면 심겠다고 망상중..=ㅁ= 핫핫핫. 내년에 기필코 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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