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센다이의 명물, 즌다모치의 재료는 술친구인 그 푸른콩. 청대두라고 하기도 하고 푸른대두라고 하기도 하는데 어쨌건 대두의 일종인 모양입니다. 식재는 5-6월. 철원 기준으로 6월에는 심어야 한답니다. 씨앗 구하는 게 늦어서 심는 것도 덩달아 늦었는데, 여름 쯤에는 수확이 가능한 모양이고요.



하여간 이번 식재의 목적은 딱 하나. 과연 이게 즌다모치에 쓸만큼 괜찮은 콩을 키워낼 수 있는가?

술친구가 아니라 쌀친구를 찾는 것이 목적인겁니다. 이 모든 것은 B님의 즌다모치 예찬론에서 출발.. 하지만 전 센다이에 갈 수가 없습니다. 갈 수야 있지만 가는 건 2년쯤 뒤?; 아무리 빨라야 그렇군요. 그래서 그 사이에 직접 만들어 보자는 막무가내식 호기심이...


아세아종묘상에서 한 봉지당 1500원인가 3천원인가에 구입. .. 아마 맞을 겁니다. 아마도.






콩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냥 대두, 콩이예요. 다만 두부 만들 때 쓰는 콩은 누런색인데 이건 푸른빛이 도는 것이 다릅니다.






물에 담가두었더니 대략 일주일만에 이만큼.

근데 주말에는 본가에 오니 물 갈아주기가 어려워서, 날이 갑자기 확 더워질 때 에라 모르겠다 하고 빈 화분에 심었습니다.







주말을 보내고 오니. 어머나. 싹이 잘 올라오네요. 하지만 몇몇만 싹이 올라옴. 그 이유는 차마 여기에 공개할 수 없습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






그 며칠 뒤. 왼쪽편의 큰 녀석은 밭으로 옮겨 심었는데 이식 실패. 그리하여 가운데랑 뒤쪽의 싹 하나만 남았습니다.






쑥쑥 잘 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여름 전에 콩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맥안지두, 이 청대두가 빨리 자라는 종이라는데 그걸 감안하면 느린게 아닌가 싶거든요. 뭐, 7월까지만 자라줬으면 좋겠는데... 과연? 결론은 한 달 뒤에 나오겠지요. 부디 무럭 무럭 잘 자라주기를. 그 때를 대비해 찹쌀을 확보해야겠습니다. 가만있자, 본가 창고에 분명 찹쌀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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