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과일의 향이 일치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지 않을 겁니다. 딸기꽃 향을 맡는다고 딸기 향이 날 것 같진 않고, 오렌지 꽃 향은 아예 다르다고 알고 있고, 사과나 벚꽃도 그렇지요. 근데 유자는 유자향이 납니다.







본격적으로 유자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다 핀 겁니다. 이것보다 아주 조금 더 벌어지긴 하지만 이정도면 거의 다 핀 것 같더군요. 게다가 상당히 꽃이 약해서, 잘못 건드리면 톡 떨어집니다






다른 꽃망울들도 서서히 꽃필 준비를 하고 있어서 일요일 아침에 붓을 들고 나가 수정 시도를 했습니다.







묘하게 방울 같은 모양새라 신기하더군요. 게다가 맨 윗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살짝 얼룩 비슷한 회색 점이 있습니다. 그걸 점이라고 해야하나...?



향이 나나 싶었는데 어머니가 맡아 보시더니 유자향이 난다 그러시더군요. 요즘 코가 그리 좋지 않아 긴가민가 하면서 맡아 보았는데, 오옷. 진짜로 유자향이 납니다. 유자열매와 같은 그 유자향이 말입니다.



자가 수분이 가능하다면 올해 열매가 달리겠지만, 안된다면 더 기다려야겠지요. 마침 작은 화분에 심은 유자들도 있으니 내년이나 후년쯤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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