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는지는 잊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긴 위치를 보아서는 반년은 넘지 않았을까 짐작할 따름이고요. 『봄의 작은 아이』가 언제 제 장바구니에 들어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이야기입니다.

 

10권 완결까지 다 읽고 외전편 한 권을 남겨둔 상황에서 표지를 보고 있노라니, 웃음이 나올 정도로 잘 만든 표지입니다. 유리 병 속에 담긴 저게 무슨 식물인지, 정확하게 몰라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 정확한 형태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용상 그 식물일 수밖에 없다고 짐작하는 거죠.-ㅁ-a 절대로 그거야... 그거일거야..-ㅁ-a

 

 

아마 저에게 맞춤 추천으로 넘어온 책이라 장바구니에 담았거나, 하단에 등장하는 "이 책을 구입한 사람들은 이 책도 보았음"에 추천으로 올라왔거나 둘 중 하나 일겁니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알라딘에 등록된 적이 없고, 조아라에서 본 소설도 아니거든요. 소설 내용만 딱 짚어 보자면,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클리셰의 총집합에 가깝습니다. 예외적인 건 주인공의 형질 문제인데, 그걸 빼면 오메가버스 판 막장드라마입니다. 할리킹과 출생의 비밀, 폭력, 학대, 장애 등등이 있고요. 그 이상의 키워드는 읽는 재미를 위해 놔둡니다. 요즘 조아라 오메가버스 키워드에 빠지지 않는 後뭐시기나 ㅇㅅㅅ도 들어갑니다. 물론 탈주도 있습니다.

막장드라마라고 표현한 것은 등장하는 인물들이 얽히고 설켰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읽는 도중에 옛 BL동인소설의 향취를 느꼈고요. 특히 P모 작가가 떠오르더군요. 하여간 초반의 할리킹 이야기는 뭔가 『세라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하더랍니다. 그, 『소공녀』말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종류의 할리킹을 참 좋아하는데, 이 이야기에서 풍귀는 향취도 세라 크루의 느낌과 닮았더라고요.

 

그래서 맛보기로 1권만 샀다가, 바로 5권까지 결제하고는 4권 읽는 도중에 전권 결제했습니다. 권 수가 많아서 한 번에 구입할 엄두가 안났거든요.

 

 

 

알라딘의 새 선물세트도 장바구니에 담아두고는 언제 사나 그러고 있습니다. 음.. 다음주에 서울 갈 때가지 남아 있다면 덥석 질러볼 생각입니다. G의 선물 덕분에 집에도 드립백이 한 가득이지만, 야금야금 먹다보면 또 따로 사야할 때가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이번 세트에는 드립백 거치대가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재미있는데, 알라딘 답게 거치대의 철사를 고래 꼬리 모양으로 만들었더군요. 아이디어가 재미있어서 일단 집어들 생각인...데... 온라인으로 주문할까, 아니면 다음주에 서울 가서 오프라인 매장 들어가 사올까만 결정하면 됩니다. 취향은 후자지만 수량이 그 때까지 남아 있을지가 관건이군요. 없으면 돈 굳는 거죠.

 

 

이번 주말은 로오히 환상종 연합  토벌작전 시즌입니다. 열심히 잡고 오겠습니다. 대지 요한 이야기는 그 다음에.-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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