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웹툰 웹소설 경향 보고서로 적는 쪽이 제게는 더 익숙하지만, 하여간. 지난 번에 트위터에서 보고는 가서 받아 두었던 오픈서베이 주관의 웹툰, 웹소설 트렌드 리포트 2023을 붙잡고 읽었습니다.

 

https://blog.opensurvey.co.kr/trendreport/webtoon-2023/

 

웹툰·웹소설 트렌드 리포트 2023 - 오픈서베이 블로그

웹툰·웹소설 트렌드 리포트 2023은 이용하는 플랫폼, 유료 결제 경험, 작품 선택 시 고려 요소 등 소비자의 웹툰·웹소설 이용 행태를 다룹니다. 웹툰·웹소설 실사화와 최근 제기되는 작가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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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보고서인게, 앞부분에 보면 설문조사의 설계 의도와 연령 및 성별, 지역 등의 배경에 따른 비율도 잘 맞췄더라고요. 모바일 조사라고 해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란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뭐.'ㅂ'a

몇 가지 부분에서 꽤 놀랐습니다. 가능하다면 보고서 전체를 붙잡고 다 읽어보세요. 재미있습니다.

 

 

10쪽의 트렌드 요약.

웹툰을 가장 많이 보는 곳이 네이버라는데서, 그리고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 독자가 많다는데서 놀랐습니다. 리디도 생각보다 적었고, 조아라는 그보다 더 적군요. 문피아가 3.7%밖에 안되는데서 놀랐는데, 아니, 이게 포스타입하고 같은 수준이라고요?

 

라고 적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그래요, 저는 주로 트위터에서 서식하고 있으니 트위터의 독자들은 리디와 문피아, 포스타입 독자지요. 그러니 일반 독자들은 범용성에 따라 네이버나 카카오를 많이 쓸 겁니다. 네이버 웹툰의 이용자가 이렇게 많은 건 미처 몰랐네요. 문득, 머릿속에 다음 만화속세상이 떠오릅니다. 하... (먼산) 최근의 다음 포털 재분사 건과 얽혀서 이런 저런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하.....

 

 

 

 

왼쪽의 설명을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웹툰보다는 웹소설의 구매 비용이 더 높고, 웹소설의 유료 구매 비용이 더 높습니다. 이건 만화와 소설의 연재 차이로도 생각할 수 있을라나요. ..그건 아닌가. 여튼 웹툰은 그 때 그 때 필요한 만큼만 소량으로 구매하는 독자가 많지만, 웹소설은 묶음으로 구매해서 쟁여두고 사용하는 비용이 높습니다. 즉, 지속적인 독자, 지속적으로 유료구매권을 사용하는 쪽은 웹소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묶음으로 구매한다는 건 지속적으로 볼 생각이 있다는 뜻일 테고요. 카카오페이지의 구매 방식이 매우 극악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네이버 시리즈 쪽의 유료 결제는 어떤가요. 조아라나 문피아는 소설 1화 구매용 딱지 혹은 쿠폰으로 한 화 씩 바로 구매가 가능하지만, 카카오페이지는 캐시를 결제하고, 그 캐시로 다시 해당 작품의 구매권을 별도로 결제하는 방식이더라고요. 구매권을 묶음 할인 하는 형태도 있다보니 복잡..=ㅁ=

그런 차이가 소비 차이를 만들려나? 싶은 생각도 들어서 말입니다.

 

 

이하는 트렌드 요약이 아니라 개별 통계입니다. 그 중에서도 눈길 가는 부분만 들고 왔고요.

 

 

 

설명을 보면 40대의 웹툰 이용이 낮습니다. 책....이 익숙해서일까요. 40대의 독자는 단행본 만화가 더 익숙해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라고 적고 보니, 40대 남성의 웹툰 이용은 40대 여성보다 높습니다. 음?; 웹소설은 10대 남성이 가장 적고, 나머지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테고요. 웹소설과 전자책이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 장르와 만화를 제위한 전자책은 전혀 안 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 그럼 나도 전자책은 안 보는 쪽이구나.(먼산)

 

 

뒤에 나온 웹툰 이용 분포 및 이용 사유를 보면 대체적으로 10~20대가 네이버 웹툰을 많이 보는군요. 30대 이상은 그래도 상대적으로(어디까지나) hanmail보다 naver메일을 더 많이 쓰고 이용 빈도가 높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만 합니다. 다음의 포털 장악력이 낮아진 것도, 사실 한메일의 약화나 카페이용 문제 등이고요. 이 부분도 할 말이 좀 많지만 넘어갑니다. 여튼 생각보다는 네이버보다 카카오페이지의 비중이 낮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던 소설들이 거의 다 카카오페이지로 넘어가길래, 그 쪽의 비중이 높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웹툰은 다른 모양입니다.

 

다만 웹툰 이용자의 유료 결제 금액 말입니다. 저거 공식 페이지에서 보는 걸 말하겠지요? 불법 이용 사이트 아니라? -ㅁ-a

 

 

 

저는 웹툰보다 웹소설에 관심이 많으니, 이쪽 통계는 들고 옵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웹소설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지가 많지만, 네이버 시리즈와 네이버 웹소설도 적은 건 아닙니다. 그리고 리디나 조아라는 낮은 편이군요. 그리고 맨 오른 쪽의 전환율. 최근 일주일 내 이용했으며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인 경우가 얼마나 되는가 보는 거겠지요? 투비컨티뉴드는 이제 백일 잔치 중이니 여기 포함되지는 않았을 건데, 이쪽은 웹소설보다는 솔직히 포스타입이나 브런치 느낌이라서요. 두고 봐야지요. 하여간 조아라보다 알라딘이나 예스24의 이용 경험이 높아서 왜? 라고 생각했는데, 주이용율을 생각하면 또 다르네요. 이건 도서구입을 위한 방문과 웹소설 구입을 위한 방문의 차이 ... 이려나요? 여튼 3강과 그 바로 아래의 리디북스 차이도 꽤 벌어집니다.

 

 

카카오페이지의 이용이 40대가 높은 건 둘째치고, 리디북스의 여성 이용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10배 가까이 차이나네요. 30대 여성이 주로 이용한다고 보아도 될 듯합니다. 문피아는 남성이 세 배쯤 많고, 조아라는 여성이 네 배 이상 많습니다. 재미있는 건 저 노벨피아인데, 여성과 남성의 성별 차이가 상당합니다. 게다가 이용자도 거의 10대로군요. 10대 남성이 주로 들어가는 연재처라.

 

 

 

주 이용 웹소설 서비스의 1~3위라고 적은 건 네이버 시리즈와 네이버 웹소설을 묶어 그런가봅니다. 하지만 시리즈와 웹소설의 답변 차이가 나는 곳도 보이네요. 유료 결제 과정 문제. 여튼 리디북스의 주 이용 사유는 잘 알겠습니다. 좋아하는 장르에 특화되어 있어서. 작품 수가 많고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 있으며 작품성이 높아서. 특히 작품성이나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라는 부분은 리디북스가 다른 세 개의 플랫폼보다 높은 응답이 나왔습니다. 이해되지요. 뭐랄까... 요즘도 가끔 느끼지만 조아라는 BL 테스트서버고 실제 적용은 리디북스에서 하는 느낌.(...) 의외로 앱과 웹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도 리디로군요. 그게, 저는 리디를 잘 안 써서 모릅니다. .. 라고 적고 보니 카카오페이지는 정말로 디자인을 싫어하고, 네이버는 아예 들어가지 않으나, 다른 분께 카카오페이지보다 안 좋았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니 이해됩니다. 리디북스 유저들은 대개 다른 서비스도 이용해봤을 가능성이 높으니, 리디북스의 디자인 반응이 좋은 것도 이해됩니다.-ㅁ-

 

 

 

웹소설의 장르 선호도도 재미있네요. 3위까지의 순위를 누적으로 보여주는 막대와, 1순위를 따로 놓은게 있고요. 장르선호도는 판타지나 로맨스 판타지가 높군요. 아니 그....? 근데? 성인이란게 19금 장르를 말하지 않나요? 근데 왜 10대의 성인 장르 선호도가 13.6%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가요. 그것도 남성 아니고 여성?;

통계 중에 로맨스 판타지와 로맨스 순정의 남성 선호 비중이 낮은 건 그러려니 하는데, 무협은 여성 선호 비중이 확 낮고, 판타지도 썩 높지는 않군요. 음. 학원/액션은 성별에 따른 선호도 차이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이야아아....BL/GL을 40대가 상대적으로 덜 선호한다는 점도 의외고요.

 

 

 

보고서 뒷 부분에는 설문조사 결과의 구매도 가능하다고 나옵니다. 이것도 분석하기에 따라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법 한데요. 특히 장르 선호도에서 성별과 연령을 결합한 선호도는 확인할 수 없으니까요. 데이터를 분석하면 나름 재미있는 부분도 나올 법......

 

 

인데 맨 마지막에서 꾸준히 감상하는 웹소설 수가 보통 7개 내외라는데서 잠시. OTL 10대는 9.5개지만 나머지 연령대는 7개 미만이군요. 하지만 나, 꾸준히 보는 웹소설 수가 몇 개더라?; 블로그의 독서기에 올리지 않는 무료 연재 BL까지 포함하면 수가 배로 뛰어오른단 말입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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