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쓰는 걸 잊고 뒤로 미루던 세 책을 한 번에 몰아 적습니다. 『500 디저트』,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 『집과 부엌: 타니아의 독일 키친 여행』의 세 권이고요. 『오키나와 헌책방』은 G의 부탁으로 빌려 왔다가 의외로 책이 괜찮다는 평에 보기 시작했고 『500 디저트』와 『집과 부엌』은 책장 탐색하다가 들고 온 책입니다.


셋을 몰아서 감상 적는 데서 짐작하시겠지만 그럭저럭 볼만은 하나 그 이상은 아닙니다.


『500 디저트』는 『500 ***』시리즈 중 디저트 전반을 다룹니다. 다른 시리즈는 책 표지만 보고 읽은 일은 드문데 이건 디저트 전체를 포괄하길래 덥석 집었습니다. 판형이 작아서 이 크기에 이 두께로 디저트 500종이나 소개할 수 있을까 했더니만 레시피 하나를 놓고 그 변형 디저트를 여럿 소개하는 방법으로 수를 채우더군요. 기본 디저트만 하나 제대로 만들면 여러 모로 응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미있습니다. 완성사진과 글줄로 쓴 레시피다보니 만들기에 익숙한 사람이 볼만합니다. 앞 머리에 여러 기술들을 간략히 소개하는데 이것도 초보에게는 어렵습니다. 하기야 책 자체가 초보를 위해 쓴 건 아니니까요. 손에 익은 기술을 조금 더 가다듬는다고 생각하면 될 겁니다. 그리고 영국에서 나온 책이다보니 영국 디저트도 몇 소개하는데, 영국 음식이 괴악하다고는 하나 디저트는 괜찮습니다. ... 아마도. 쫀득한 토피 스펀지와 퍼지 소스 같은 건 캐러멜 류 달다구리 좋아하는 제겐 충분히 유혹적이고요. 여기에 술 좀 섞으면 모님도 굉장히 좋아하실 듯..? 머랭이나 파블로바 등의 디저트도 나옵니다. 이튼 매스는 뒤 쪽에 있더군요.



『집과 부엌』은 일본에서 활약하는 가도쿠라 타니아가 독일의 여러 집을 다니며 부어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앞머리에는 저자 본인의 추억과 경험을 적으며 독일의 주방, 부엌 풍경을 다룹니다. 그러면서 독일식 빵 만드는 법, 독일의 저장 음식, 독일의 간단한 음식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그 뒤에는 베를린에서 방문한 가정집의 부엌을, 마지막에는 독일의 식문화를 간략하게 적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책이네요.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는 오키나와 여행을 갈까 말까 고민하던 G가 부탁한 책입니다. 제목 그대로 오키나와에서 헌책방 울랄라를 운영하는 사람이 자신이 오키나와에 간 계기와 헌책방을 차린 계기, 그 뒤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냈습니다. 블로그 등에 적은 걸 정리해서 책으로 냈나 싶은 건 에피소드가 짤막짤막하게 끊어지기 때문입니다.

원래 준쿠도에서 근무하다가 오키나와점이 열리면서 개점멤버로 들어갔다가, 알고 지내던 오키나와 헌책방의 주인부부가 헌책방을 접는다고 하니 인수하기로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왜 오키나와였냐고 물으면 저자 본인도 확실하게 답은 못하더군요. 다만 준쿠도 개점 준비를 하면서 본토와는 다른 오키나와의 출판 상황 때문에 다른 서점이나 출판사, 헌책방 등과 교류하다보니 얼결에 흘러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세상에서 제일 작은 서점이라는데 크기가 진짜 작긴 합니다. 시장통에 있는 아주 작은 가게에 빽빽하게 오키나와와 연관된 책을 모아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거죠. 장사가 되나 싶은데 안되는 건 아닌가 봅니다. 책까지 나왔으니까요. 그런 환경이 조금 많이 부럽습니다.



가도쿠라 타니아. 『집과 부엌: 타니아의 독일 키친 여행』, 조우리 옮김. 홍시, 2012, 13000원.

웬디 스윗저. 『500 디저트』, 한정민 옮김. 세경, 2012, 15000원.

우다 도모코. 『오키나와 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 김민정 옮김. 효형출판, 2015, 13000원.


새로운 아이패드는 차 때문에 구입했습니다. 네비게이션을 따로 달 생각은 없으니 핸드폰을 쓰느냐 아이패드를 쓰느냐의 기로에서 원래 쓰던 것은 아버지 드리고 새로운 것을 하나 구입하자는 결론을 내렸던 거지요. 그리하여 여행 가기 전에 구입해서 여행 다녀온 뒤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걸렸던 것은 아이패드 뒷면의 각인 때문이고요. ... 다시 말하면 아버지께 드리는 아이패드 뒷면에도 각인이 그대로 있습니다. 핫핫핫.




새 것을 제가 쓰고 이전 것을 아버지 드리는게 찔렸지만 막상 받아 보고 나니 이전 것을 드린 것이 나은 선택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뒤에 자세히 적지요. 위의 상자는 카메라 연결 단자 배송 상자입니다. 따로 오더라고요.





더 작은 상자로 보냈어도 되었겠지만 여러 상자를 준비하는 것보다는 이쪽이 효율적이죠.




아이패드 에어 2랑 USB 카메라 연결선 단자. 그러니까 아이패드 에어 2에서는 카드 리더기가 아니라 USB 연결선이 따라옵니다. 이게 아이패드 2를 아버지께 드리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고요. 카메라용 USB나 카드 리더기를 별도로 챙겨야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와이파이 기능이 있는 카메라면 다르지만 그건 또 와이파이 지원하는 메모리카드가 있어야 하는 거죠.




iPad Air 2 상자. 용량은 32기가입니다. 이전 아이패드는 16기가였지요. 그것도 다 안썼지만 뭐.





iPA2가 담긴 상자. 들어보니 생각보다 많이 가볍네요. 원래 쓰던 iP2는 스마트커버를 사용했기 때문일 겁니다. 스마트커버의 무게가 상당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스마트커버를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열면 깨고 닫으면 자는 건 좋지만 그냥 버튼을 이용하는 쪽이 낫습니다.





새로운 iPA2의 이름은 은빛 가지.




셀룰러 겸용 모델이라 와이파이 전용 모델인 이전 아이패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앞선 아이패드는 은탄환, 지금은 은빛 가지. 『오리스트루의 은빛 작은 가지』에서 따온 것이기도 하지만 민속학 쪽, 특히 켈트 신화에서 은 나뭇가지, silver branch는 악한 것이나 삿된 것을 물리치기도 하고 이세계로 인도하거나 이세계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모양입니다. 관련 신화를 더 찾아볼까 싶지만 그건 나중에 하고요.



부디 저를 G4 종료의 길로 이끌어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이름을 그리 지었습니다. 어흑..... 그럴거면 놀지 말아야 하는데 왜이리 하기 싫은 걸까요. 하여간 은탄환은 그럭저럭 성공했으니 은빛 가지도 성공하기를.ㅠ_ㅠ




구입한지 꽤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손에 익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전 패드보다 속도가 많이 빠른데 어플리케이션 실행할 때 실감합니다. 몇몇 게임을 돌려보니 확연히 차이가 나더군요. 와이파이로만 사용해서 아직 3G 가입은 하지 않았는데 포켓몬GO 때문에 조만간 SIM 카드 사러 갈 겁니다. 뭐, 네비게이션 쓰러면 3G 가입이 필수이긴 하지만 내내 미루려던 걸 지르는 것이 게임 때문이란게 참 블로그 정체성과 잘 어울립니다.(먼산) .. 그럴 바엔 차라리 핸드폰에 데이터 요금을 끼워서 테더링 시키는 것이 낫나 싶기도 하지만 그러면 아이패드 단독으로 못 쓰니까요. 끄응. 뭔가 이차저차한 삽질을 하는 것 같지만 무시하렵니다. 아이패드를 고수한 가장 큰 이유는 핸드폰과 스마트기기의 분리니까요. 카카오톡 업무 불가 원칙.



지문인식으로 켜는 것도 신기하고요 시리가 작동하는 것도 신기합니다. 신기하다 했더니 G가 이상한 사람 보듯이 하지만...... 핫핫핫.'ㅂ'; 하여간 내일은 당장 SIM 사러 가렵니다.

짤막잡담이니 짤막하게.

눈비 올 때는 혜화역 4번 출구 스벅이 최고입니다. 포켓스팟이 1개에서 최대 3개까지 잡히거든요. 스벅 상주인구들이 루어를 뿌리니 리젠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걸어다닐 때는 1번출구 앞에서 마로니에 공원 방향의 블럭을 도는게 좋고요. 흥사단 근처에서 스팟이 여러 개 잡히니까요. 

요즘 요리책은 상당히 드물게 구입합니다. 여럿 사보았자 사진첩에 가깝다는 자각이 있었던 터라 그런 건데, 그럼에도 가끔 홀리는 요리책이 있습니다. 레시피가 독특하거나, 만드는 법 외에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거나, 사진이 상당히 마음에 든 책입니다. 이 책은 레시피가 독특하기도 하지만 앞부분에 에클레어의 기본 제작법을 철저하게 다룬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마음에 든 점이 여럿 있는데..



일단은 표지.



책 판형이 가로로 깁니다. 거기에 색색의 글라사주를 입힌 에클레어를 나란히 놓고 찍었지요. 너무 화사하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다릅니다. 앞에서는 세세하게 기본 레시피를 소개하는데 각 과정 사진도 함께 있습니다. 물론 에클레어가 쉬운 레시피는 아니다보니 초심자에게는 어렵겠지만 제과제빵을 조금 해본 사람이라면 이해가 됩니다. 읽다 보면 『서양골동양과자점』이 떠오른다는 것도 재미있네요. 거기에서 나온 것처럼 반죽을 만들고, 속을 만들고, 퐁당을 만들어 글라사주 준비를 합니다. 속 넣는 방법과 글라사주 묻히는 방법도 자세히 안내하고요.


그러고 보면 슈크림이나 에클레어는 다른 제과제빵책에 슬쩍 끼어 있는 정도인데 여기서는 아예 에클레어만 다루고 있으니 다양한 레시피가 어떻게 나올까 싶은데 보면 납득됩니다. 어떤 속을 채우느냐, 글라사주와 그 위의 장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고, 뒤에는 짠 에클레어도 등장합니다. 연어를 잘게 다져 크림치즈와 섞은뒤 그걸 에클레어에 채우더군요. 에클레어나 슈크림이나 둘 다 디저트로만 생각해서 단맛만 먹어봤지만 짠맛의 에클레어를 떠올리니 그것도 좋습니다. 위의 글라사주는 와사비를 섞더군요. 하하하;


단 에클레어 중에는 캐러멜 산딸기 핫도그가 재미있습니다. 먹어보고 싶은 걸로 따지면 기본 맛이나 커피맛이 궁금하지만 아무리봐도 에클레어 위에 소시지를 올린 모양인 캐러멜 산딸기 핫도그는 ... 실제 만들어 보고 싶더군요. 이건 트위터용 사진입니다. 그 바로 뒤에 실린 건과일 소시지 에클레어도 좋습니다. 얼핏 봐서는 딱 초리소 같아 보이거든요. 이건 초콜릿이 기본이니 발렌타인데이용 선물로도 제격입니다. 후후후.



재미있는 레시피가 많아서 한 권 들여다 놓고 시도하고 싶은데... 과연 만들게 될지 모르겠네요.=ㅁ=



크리스토프 아담. 『크리스토프 아담의 에클레어』, 이정은 옮김. 청출판, 2016, 15000원.




내일은 새벽에 한 바퀴 돌러갈까 합니다. 그래야 알을 부화시킬 수 있어요...=ㅁ=



오랜만에 대학로 북편을 돌았는데 고라파덕 한 마리가 나왔습니다. 진화고 강화고 뭐고 하나도 안 시키고 그냥 채집만 하는 초보지만 귀여운 몬스터를 얻으니 좋군요. 후후후후. 덕분에 프렌즈 사천성은 고이 손 뗐습니다.'ㅂ'



저게 아마 조카 생일상으로 차린 것을 받은 걸로 기억....=ㅁ= 이것도 꽤 전이로군요. 흠흠.




설 연휴를 맞아 조아라에도 이런 저런 공지들이 올라왔습니다. 생각난 김에 한 번 정리해보지요.



Anytime4u님의 소설 셋이 습작에서 풀렸습니다. 설 연휴에 한시적으로 풀린 것이니 정주행 하시려면 서두르셔야 합니다. 소설이 셋이나 되어서...;

『폭풍, 후에.』.(56, 완)

BL, 현대, 파일럿, 기상관.

주인공이 기장과 기상에보관입니다. 그렇다보니 인천공항을 주 무대로 하지만 막판에는 제주공항도 나옵니다. 여러 뉴스하고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결말이 좋더군요. 후후후.


『별유천지』.(71, 완)

BL, 현대, 동양풍, 판타지, 퇴마.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기본은 동양 퇴마입니다. 제석천, 인드라, 아수라, 서왕모 등의 도교 설화도 섞였고요. 용왕도 등장합니다. 이전에 『미스터 엑소시스트』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다가 몇 번의 리메이크를 거쳐 완결되었습니다.


『Nouvelle Cusine』.(64, 완)

BL, 현대.

프랑스 요리가 소재입니다...라고 하기는 이상하고. 보고 있노라면 이 사람은 올리*쇼의 누구다! 싶은 인물들이 많습니다. 진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아슬아슬하다고 해야 하나요. 주인공이 프랑스 유학파 요리사와 방송국 병아리 PD입니다. 병아리 참 귀엽죠. 훗훗훗.



일단 제가 선작한 것이 이 셋이라 다른 것이 더 풀렸을 수도 있지만 거기까지 손대면 읽을 소설이 한참 불어날 겁니다.




『와일드 포르노그라피』의 예약창이 열렸습니다. 단, 예약 마감이 3월 31일이고 배송은 4월 중이랍니다. 현재 에약받는 책만 해도 종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배송 자체가 늦어질 수도 있고요. 와포는 배송비 포함하면 예약금액이 5.8만입니다. 이번 명절 보너스가 이러 저러한 사정으로 홀랑 털리고 있는데 이것도 거기에 한 자리 차지할 모양입니다.



이전에 『집사님, 집사님!』으로 연재되었던 소설이 『진창의 기사』라는 제목으로 개정, 완결되었습니다. 주인공들이 워낙 고생하는 소설이라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결말은 해피엔딩이고요. 전자책 출간으로 2월 1일에 습작 전환 혹은 삭제될 예정이니 보실 분들은 빨리 보시길. 전자책에서는 가필 수정할 부분이 상당히 있는 모양입니다. 외전도 추가되고요.



쇼시랑님의 『2LDK』도 외전이 올라왔습니다. 2월 중으로 전자책 출간한다 하셨으니 출간 공지만 기다립니다. 아직 본문은 볼 수 있으니 설 연휴 중 정주행하시어요.


『Perfect Idiots』는 2월 1일로 소장본 예약마감일 겁니다. 『호스트 HOST』도 31일이 소장본 예약 마감입니다. 『Tear&Dear』는 종이책 출간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2월 3일 출간으로 현재 예약받습니다.

『부서진 룩의 반격』 은 전자책 공지가 올라왔고 『얼음과 늑대의 피』는 완결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Ever ever after』도 완결이 머지 않았다 하고요.



그러니 다들 세뱃돈 잘 챙겨서 유용한 지름하시길 바랍니다.(...)




도착한 것은 한참 전이지만 그 몇 주 뒤에야 올리는 리뷰... 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진입니다. 아직 사용하지 않았거든요.


생일 선물 고를 때마다 이모저모 고민하는데, 올해도 한참 고민하다가 해를 넘기고서야 선물을 결정했습니다. 10만원 남짓으로 가격 결정을 하다보니 그 때 그 때 구입하고 싶은 것 목록 중에서 내 돈 주고 사기 아깝거나 살 여유가 없는 것을 고릅니다. 아니, 뭐라 해도 내 돈 주고 사기 아까운 것이 맞네요. 같은 금액이 있다면 순차적으로 제 저금통 통장에서 빼고 있으니 순위가 밀린 것이 결국 생일 선물이 됩니다. 적고 보니 슬프네요. 원래 생일 선물이란 게 그런 건 아닌데.. 으으으으음.





위빙 스타터 세트를 생각하고 주문해 받아보니 대형 직조기는 조금 다릅니다. 미니 수틀 세트에는 수틀과 실이 같이 들어 있는데 큰 수틀은 틀 자체만 옵니다. 이것저것 많아 보이는 건 다리도 같이 주문했기 때문이고요. 포장만 뜯고 확인한 뒤 그대로 상자 채 보관 중입니다. 털실은 따로 구입해서 제작해보려고요. 뭘 제작할지는 일단 비밀. 생각해둔 것이 있는데 그걸 제 실력으로 과연 제작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핫핫; 괜찮을 거라 생각만 해봅니다..?



십자수도 한참 멀었고, 조각잇기도 한참 남아서 다른 것은 손 안 대려고 했는데 뭐, 이렇게 되는 바람에 날랐습니다. 음하하. 제대로 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올 연말 쯤 리뷰와 함께 올리겠습니다. .. 물론 그 전에 완성되면 그 전에..?

정확한 메뉴 이름은 뭔지 잊었지만 하여간 미트볼 세트 메뉴입니다. 이거 먹으러 일부러 저 남쪽 코엑스까지 다녀왔지요. 약속 잡고 다녀온 거라 겸사겸사긴 하지만 페럼타워의 피카가 사라지고, 남은 것은 두타의 피카뿐이라 아마 다음에도 간다면 남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피카에 미트볼이 있다는 것을 듣고 곰곰히 떠올려보니 안 간지 오래되었더군요. 그 사이 페럼의 피카가 사라진 건데 최소 1년 이상인가봅니다.




16500의 미트볼 세트. 위에 칼집을 낸 빵과 소스 두 종류, 피클이 함께 나옵니다. 사실 보고서 제일 마음에 든 것은 저 무쇠 프라이팬입니다. 으아아. 귀엽다아아아! 하지만 관리하기가 쉽지 않으니 눈물을 머금고 포기합니다. 저 같은 식생활에는 그냥 냄비나 코팅 프라이팬이 제일 좋더라고요. 욕심이 안나는 건 아니지만.





토마토소스에 완자라 불러도 될 정도로 큰 미트볼. 그리고 으깬 감자와 발사믹으로 맛을 낸 볶은 양파. 소스가 많지 않나 싶었는데 먹다보니 소스가 부족하더군요. 감자에 소스를 살짝 얹어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게다가 뜯기 좋게 칼집 낸 빵을 뜯어다가 소스에 푹푹 찍어 먹으면 두말할 나위 없고... 위의 소스는 아마 허브소스인 것 같고 아래는 잼입니다. 피카가 북유럽쪽이니 그 쪽 잼을 낸 것 같더라고요



굳이 비유하자면 베이커스 테이블과 마찬가지로 고기와 탄수화물 식생활의 균형(...)을 잡아줄 좋은 메뉴입니다. 으깬감자를 올린 튀긴 고기가 먹고 싶다면 베이커스 테이블을, 촉촉한 미트볼에 으깬 감자가 먹고 싶다면 피카를 선택하면 됩니다. 어느 쪽이건 다 좋으니 고르기 쉽지 않네요. 먹고 있다보니 베이커스 테이블이 떠오르는데 베이커스 테이블에 가면 또 피카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무한 반복.

어제 트위터에서 『늑대와 향신료』의 늑대신 호로가 넨도로이드로 나온다는 정보를 보았습니다. 메일링 리스트로 날아올 건데 언제쯤 오려나 했더니 오늘 도착했네요.





기본형. 늑대 꼬리가 나와 있습니다. 얼핏 보면 여우 같지만 소설 제목부터가 늑대잖아요. 그것도 사과를 아주 좋아하는 늑대입니다. 그리고 곡물신이지요.(...)






성격은 원래 안 좋습니다. 그렇지만 뭐, 결말은 해피엔딩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고 보니 화집도 집 어딘가에 있을 건데 그거 정리하려면.. 음...





이렇게 보니 더 성격이 안 좋아보이네요. 훗훗훗. 하지만 멋진 성격이니까요. 워낙 나이가 많아 당찬 아가씨나 여장부라는 말은 안 어울립니다. 외형이 소녀지만 속은 훠어어얼씬 연상입니다.





여행 다니는 동안은 귀를 이렇게 두건으로 가리고 있었습니다. 덧니처럼 보이지만 저거 송곳니. 물론 덧니가 맞긴 하지만 송곳니니까요. 늑대의 송곳니는 꽤 무섭죠..?





손에 든 것은 포도주. 복장을 생각하면 데운 포도주일지도 모릅니다. 배경이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그 즈음이다보니 포도주에도 물이나 여러 향신료를 섞었을 수 있지요. 그러고 보니 원작도 앞에 조금 읽다가 말았던가요. 외전은 구입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구입 여부는 미정. 조금 더 고민할 생각입니다.



같은 시기 발매되는 다른 넨도롱은 처음 보는 작품의 주인공입니다. 대만의 유명 인형극 주인공인 모양이군요. 앞서 발매된 동리검유기도 이쪽 인형극과 관련이 있긴 한데 ... 하여간 그 유명 주인공인 모양입니다. 이름이 소환진(素還真)이고요. 넨도로이드 정식 명칭은 ねんどろいど 素還真 轟掣天下Ver.입니다. 뒤의 한자는 한국에서는 거의 안쓰는 한자 둘이 들어갑니다. 轟掣天下를 굉철천하라 읽어야 할지, 굉체천하라 읽어야 할지 헷갈리는데 일단 중국어로는 [che]로 발음하는 모양입니다. 중국어사전의 뜻과 한자사전의 뜻이 차이가 나고요. 아무래도 체가 맞을 것 같은데 한국에서 쓸 때는 철이라고 읽는 쪽을 더 많이 씁니다.


대만 인형걱인 霹靂布袋戲라는데 벽력포대희 중 포대희는 인형극 자체를 가리키는 모양입니다. 벽력이야 청천벽력의 그 벽력이고요. 나무위키를 보니 여러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인형극인 모양인데 아주 전통극은 아닌 듯하고.. 하여간 그 중 벽력사(霹靂社)의 인형극인 『벽력협앵지 굉체천하(霹靂俠影之 轟掣天下, へきれききょうえい ごうせいてんか)』 주인공 소환진(素還真, そかんしん)이랍니다. 한국식 한자발음으로는 이름이 참 묘하군요. 흠흠.




기본이 이런 모습입니다. 이전에 나온 동리검유기의 등장인물하고 닮았습니다. 취향으로 따지면 아마도 이쪽... (...) 한 손에는 부채, 다른 손에는 붓이네요.





부채로 입을 가리는 모습도 있습니다.





오른손에는 붓을 들고,





왼손에는 검을 든 모습도 가능. 이건 너무 화려해서 검으로 쓸만한가 싶은 정도인데.. 하기야 인형극이니까요.






하지만 가장 홀린 모습은 이겁니다. 소개글에는 珍珠奶茶(タピオカミルクティー)를 마시는 모습이라는데 쩐주나이차, 그러니까 진주버블티, 타피오카밀크티를 마시는 중이랍니다. 이런 걸 보고 갭모에라고 하나요.(...)

소환진은 굿스마일 특전이 없지만 호로는 있습니다.




호로금화. 이걸 손에 넣으려면 반드시 온라인샵에서 구입하셔야 합니다.(...) 그러니 저도 산다면 아마도 굿스마 샵에서 사겠지요. 호로는 4444엔에 세금 추가, 소환진은 4630엔. 둘다 발매일은 올 7월입니다.

확인해보니 숙소 이후로 찍은 여행 사진의 수가 훨씬 적습니다. 카메라는 항상 들고 다녔지만 일부러 사진찍고 다니질 않아서 그렇네요. 스마트폰이라면 모를까 컴팩트보다는 큰, 어중간한 카메라를 들이대기에는 간이 덜 부었습니다. 무엇보다 매장에서 허락받고 찍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등등을 고민하다가 도로 집어 넣는 일이 많아서 그렇네요.




하얏트 리젠시 후쿠오카의 로비. 건물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숙소층에서 로비를 내려다보는 복도를 찍으면 이런 느낌이고요.





비지니스 윗급인 것 같던데 트리플룸이라 공간도 넓었습니다. 원래 트윈이던 걸 추가로 침대를 넣어주는 형태라 트윈으로 쓰면 더 넓을겁니다. 이쪽은 바. 차 준비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비지니스 호텔에서는 TV가 놓인 책상에 같이 준비해놓지요.





마스코트 고양이 인형도 참 귀여웠는데.=ㅁ=




숙소에서 짐정리를 하고 잠시 쉬다가 스타워즈 상품과 포켓몬 관련 상품을 찾아보러 하카타역으로 돌아갑니다. 도큐핸즈와 같이 붙은 아뮤플라자였던가요..? 하여간 KITTE 반대쪽 입니다.


-포켓몬 상품은 꼭대기층, 마루젠 건너편에 있었습니다. 마루젠 규모가 굉장히 크던데 부럽더군요. 서점에 들어가면 들어가서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금만 돌다가 빠져나왔지만, 타이밍이 조금만 늦었어도 못 나왔을 겁니다.


-피카츄 가방을 사오려고 했는데 제품을 보고는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기억하던 것보다 크기가 크더군요. 유치원 고학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사이가 적정 사용나이입니다. 피카츄 인형도 딱 이거다 싶은게 없어서 포기. 그리고 스카이샵의 피카츄를 사겠다고 해놓고는 까맣게 잊었습니다. 사야죠.(...)


-발렌타인데이가 아직 한 달은 남았는데 벌써 초콜릿 특판 매장이 나왔더랍니다. 그 중에 BB8이 있어서 사자고 하고는 위층부터 돌아보고 내려왔더니 상품이 품절이었습니다. 보일 때 사야한다는 지름오계(...)를 되새기며 눈물을 머금고 돌아 나왔는데 다음날 다시 가보니 있었습니다.


-하카타역 지하에도 특이한 상품을 파는 가게에서 스타워즈 상품을 또 만났습니다. 거기에 BB8 카드케이스와 BB8 머그가 있더군요.



신나게 돌아다니고는 쉴겸 딘앤델루카로 이동합니다. 이자카야 예약 시간이 늦어서 저녁 대신 간단히 뭔가를 먹기로 했거든요.




뱅쇼도, 핫와인도, 글뤼바인도 아닌 무언가. 뜨거운 포도주스였는데 거기에 레몬을 넣고 시나몬 스틱을 넣어서 알콜 없는 뱅쇼=핫와인=글뤼바인을 만들었습니다. 재미있더군요.


일행이 마신 음료는 소금캐러멜 카페라떼였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소금캐러멜이 들어간 음료입니다. 소금캐러멜 무스케이크나 아이스크림은 먹어본 적 있지만 음료로 마시는 건 생각 못했는데 재미있네요.



다른 것보다 딘앤델루카는 한국보다 음식류가 더 다양합니다. 빵집이 아니라 식료품점에 더 가깝네요. 하기야 원래 분위기가 고급 식료품점 아니던가. 한국에서는 다른 방향으로 잡은 것 같지만 말입니다. 일본에서의 가격은 환율 감안해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같이 주문한 당근케이크도 맛있었어요.-ㅠ-


그 위로 보이는 건 럼레이즌 버터샌드인데 마루세이 버터샌드의 딘앤델루카 버전입니다. 먹어보면 위 아래의 쿠키 맛이 두드러지더군요. 롯가테이 것보다 더 버터버터하게 느껴지는 건 저 쿠키가 버터 듬뿍 들어간 맛이라 그렇습니다. 한 번 비교해서 먹어보고 싶지만 둘다 손에 넣는 것이 쉽지 않을걸요. 요즘처럼 여행 일정이 짧을 때는 작심하지 않으면 포기하기 쉽습니다.(...) ..만 지금 생각하니 하네다공항에 둘 다 있나요. 그쪽을 노리면..!





그리고 진짜 저녁은 생맥주와 만두와,





테바사키 두 종류와,





명란젓구이와,





닭고기 완자와,





빵푸딩.



이렇게 먹고도 그 다음날 아침은,





호텔 조식의 디저트에 홀랑 넘어가서





와플을 베이스로 한 에그 베네딕트를 먹고 다른 짠 음식도 잔뜩 들고 온 다음에





신나게 단음식을 즐깁니다.



체크아웃 전에 잠시 슈퍼마켓에 들러 이것저것 집어 온 뒤에 체크아웃하고 캐리어를 코인로커에 넣었습니다. 1층에 있던 코인로커가 모두 사용중이라 2층 안쪽에 있는 곳으로 갔지요.




하카타역 동편 2층에는 그리고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에바에 탄다." 그리고 그 에바는 에바가 아니라 에바 신칸센. 500 TYPE의 에바라니.=ㅁ=!





저게 뭐냐면 이거요. 그러니까 일본에서 여기에만 있다는 그 사진찍는....



물론 그 옆에는 에바 상품 가게도 있었습니다. 빼빼로보다도 더 긴 보라색 바움쿠헨이 조금 끌렸지만 들고 다니기 힘들다는 이유로 구입 보류. 핫핫핫.



그러고 나서 각자 쇼핑하자며 일행과 헤어진 뒤 KITTE에 가서 한참 고민하다가 우산을 사고, 그 우산을 항공기에 두고 내려 그대로 분실했다는 슬픈 일은 넘어가고.




그리고 점심으로 먹은 비프 로코모코 라이스. 집에서 재현해보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쓰읍..





다음에 방문하면 이쪽도 좋겠더군요. 이것도 집에서 재현할 수 있는 맛. 물론 명란의 염도가 관건이긴 합니다.





왜 찍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자연광이 들어오는게 신기해서 찍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속 다 밟고 매점 갔다가 들고 온 초코크로네와 아몬드 초콜릿. 사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고민한데 후쿠사와 카스테라였는데 입국장에서 사겠다고 하다가 계산대에 줄 선 것을 보고 고이 포기했습니다. 그냥 8% 세금 아끼겠다 그러지 말고 미리 사두는 것이 훨씬 낫네요. 하하하.





귀국편은 날개 뒤쪽 좌석입니다. 사진 찍기 참 좋더군요.




이륙하고 안전벨트 착용 안내 등이 꺼지자마자 나온 기내식. 이번에도 음료는 커피를 부탁합니다.




참치마요와 짭짤한 과자. 출국편이나 귀국편이나 기내식을 기대하기 어려운 건 알지만. 하하하하. 그러니 뭔가 먹을 것을 따로 들고 타는 것이 좋습니다. .. 하지만 제대로 챙겨먹을 시간도 별로 없지요.




사들고 온 것은 많지만 결국 우산을 두고 내린 덕에 비운의 여행이 되고 만 후쿠오카 여행. 복수전(?)을 기약하며 여행기를 대강 마칩니다.-ㅁ-/

여행 동안에 찍은 사진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한 번에 모아봅니다. 양이 많으면 이틀을 나눠서 올려보지요.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라 가방은 작은 걸로 가져갔습니다. 다만 이 캐리어가 어중간하게 큰 캐리어라 기내로 가능한지 아닌지 확신이 안 서더라고요. 그리하여 얌전히 짐을 부쳤습니다.





5시 반쯤에 도착했습니다. 셀프체크인은 했지만 짐부치는 것은 5시 40분에 열리더군요. F번에 자동 수화물위탁 코너가 있다고 해서 와봤는데 6시 10분부터 시작이랍니다. 도로 돌아가서 5시 40분까지 기다려 짐을 부쳤습니다. 부치면서 물어보니 이정도 크기면 기내 함에 들어갈 거랍니다. 다음에는 들고 갈 짐을 더 줄여서 갈 때도 들고 탈 생각입니다.





23번 게이트였는데 가다보니 빅토리아 시크릿이 있더군요. 그러고 보니 여기도 헤어오일이 있다던가요. 하지만 장미향이라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게다가 이미 사둔 것이 있었지요. 향은 마음에 안 들지만 Amazing Grace라는 이름에 홀렸고...(...)





의외로 멜라민이 아니라 도자기였던 접시와 컵. 던킨에서 팔던데 살까 말까 아주 조금 고민했지만 바로 내려 놓았습니다. 이 당시 알라딘 머그와 S&M 머그가 배송중이었거든요.





인천공항에 들어가는 꽃들도 상당할 건데 이거 누가 다 관리하는 걸까요. 던킨에서 커피를 한 잔 사놓고 잠시 고민해봅니다.(...)





타고 갈 비행기는 작습니다. 아침 비행기니까요.






비행시간이 짧으니 기내식도 단촐합니다. 재미있는 건 커피 서빙 시간이고요. 도쿄나 오사카 갈 때는 보통 기내식을 먼저 내 주고, 그 다음에 커피 또는 녹차를 제공합니다. 근데 슬쩍 카트를 보니 커피포트가 있더라고요. 커피를 요청했더니 바로 내주는데 전체 소요 시간을 보면 커피를 따로 내올 시간이 없습니다.





8시 출발해서 이륙한 것이 8시 15분? 20분? 이륙하고 안전벨트 착용 표시등이 꺼지자마자 바로 기내식이 나왔는데, 먹고 정리하고 나서 기내면세점 방송이 돌고 얼마 되지 않아-대략 9시 쯤에 곧 착륙준비에 들어간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뭐가 이렇게 빠르냐면서 항공 경로를 보니 서울에서 부산으로 바로 직행한 뒤 그 상공에서 후쿠오카 진입. 그러니 부산을 지나는 시점에서 착륙 준비를 들어가는 겁니다.





후쿠오카 상공이다 싶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도심이네요. 도심 위로 항공기가 바로 낮게 지나갑니다. 간사이공항은 바다 위에 있으니 해안으로 들어가고 하네다나 나리타도 바닷가가 가까운 평지인데 이건 도심.

그리고 자동차전용도로를 스치듯 낮게 날아 착륙합니다. 이야아아아. 항덕이 아닌 저도 기겁할만한 그런 항로였네요. 하기야 그러니 도심까지 들어가는데 얼마 안 걸리죠. 이 주변의 항공기 소음은 어느 정도려나.






하카타역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기에 버스를 택합니다. 지하철로도 갈 수 있지만 셔틀버스로 국내선청사까지 이동해서 지하로 들어가 타야하기에 같은 가격이라면 시간이 더 걸려도 한 번에 가는 것이 좋다며 버스를 탔습니다. 확실히 편하더군요. 시간 비교는 하지 않았지만 국내선청사에서 하카타역까지는 지하철 세 정거장입니다. 가까워요. 그러니 직통버스가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후쿠오카는 버스를 어떻게 타나 봤더니 버스 탈 때 정리권을 뽑아서 내릴 때 정산하는 방식입니다. 역까지는 260엔. 텐진까지는 얼마인지 확인 못했네요.





점심이었던 에그 베네딕트 팬케이크. 카페 비블리오테크에서 먹었습니다. 동행은 구운사과와 뜨거운 커스터드 소스의 팬케이크. 카페라떼도 괜찮았습니다. 후쿠오카 말고 다른 지점도 한 번 가볼까 생각중이고요.






텐진에서 하카타역으로 가겠다고 걸어가던 도중 발견한 스테인드 글라스의 설명. 날림 번역을 하자면 "12세기 경, 기사는 자신의 성과 아내의 절대적인 주인이었다. 많은 귀부인은 (중략) 궁정연애라 불리는 새로운 방식을 고안해, 이로서 각지를 여행하는 음유시인이 확대되었다. 이 연애예찬의 유행이 남편의 예법을 세련되게 하는 일로 이어져 결국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켰다." 등등.


그래서 그 스테인드 글라스가 어땠냐면..




이런 스테인드 글라스입니다. 설명은 저어어어기 끝에 보이는 작은 판넬이고요. 지하보도 벽면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멋지더라고요.





유리로 이렇게 농담 표현을 해서 끼우는게 쉽지 않을 건데요...=ㅁ=





텐진역이 다른 곳에는 이런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하카타역 지하의 수프스톡은 수프 모양을 벽면에 스테인드글라스로 그렸더군요. 그것도 사진 찍어둘 걸 그랬습니다.





G가 부탁한 물건들을 사들고는 지쳐서 찾은 곳이 스타벅스. 그래도 제일 편하게 들어갈 곳이 스타벅스지요.





스타벅스에 있다가 연락을 받고 일행들과 합류하기 위해 가다보니 킹프리 팝업스토어가 있습니다. 오오오. 하지만 전 킹프리 .. 음. .극장판을 보고는 넋이 나갔던 기억이 아련하네요.



일단 여기서 한 번 끊고! =ㅁ= 전체를 한 번에 정리하려 했더니 너무 깁니다. 그러니 다음 편은 내일 정리해서 올려보지요.



제목만 읽어도 군침이 돌지만 사진으로 보면 그 파괴력이 강화됩니다. 사진을 보고 있는 지금도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네요.-ㅠ-


일요일 점심은 하카타역 지하에서 해결했습니다. 그날도 날이 꽤 추웠던 터라 멀리 나가는 것도 그렇고, 갈만한 곳은 야쿠인쪽인데 하카타역에서 이동하는 시간이나 역에서 나와 걸어가는 시간과 추위를 생각하면 그냥 적당히 지하에서 해결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들어간 집인데, 이름을 잊었습니다. ...

로드맵을 돌리려고 해도 지하이니 나올리가 없죠. =ㅁ= 한큐백화점 지하 입구 근처에 있는 골목입니다. 그 골목 자체가 음식점 골목이고요. 하카타역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맞은편 샌드위치 집도 유명하다던데 고민하다가 이쪽을 택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비프 로코모코 라이스볼. 아침은 양식이었으니 점심은 밥이 먹고 싶더군요. 나온 것을 보니 잘 익은 아보카도에 얇게 썰어 익힌 고기, 그리고 데미그라스 소스와 달걀이라 맛 없을 수 없는 조합이더군요. 아보카도를 으깨서 밥과 섞고 거기에 소스와 고기를 올려 먹으면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달걀도 그렇고요. 소스만 있다면 집에서도 도전해볼만한 메뉴인데, 저 소스가 문제인거죠. 역시 시판을 써야할까요.;ㅠ;






정확한 이름은 잊었는데 이쪽은 명란젓이 올라갔습니다. 이쪽도 맛은 보장되는 조합이고요.



가격은 1천엔 전후. 드링크 세트로 하면 몇 백엔 더 붙지만 충분히 한 끼 해결할만한 곳입니다. 그러고 보니 근처에 스탠드바도 일찍부터 영업하던데 말입니다. 이쪽에서 1차 하고 옆에서 2차...?



근처에 있는 딘앤델루카에는 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한국과는 상당히 다른 음료와 과자가 있어서 다음 여행 때는 아예 딘앤델루카에 가볼까 싶더군요. 그 때는 또 다른 메뉴가 나와 있으려나요.



하여간 후쿠오카 여행은 음식들이 흡족해서 더 좋았습니다./ㅠ/



1월 14일로 알라딘 플래티넘 회원이 되었습니다.....(먼산) 갈아탄 것이 12월 중이었다고 기억하는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순수 구매액이 30만 돌파.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모리 히로시군요. 모리 히로시의 책만 10만원 넘게 주문했으니까요.





여행 가서 알라딘 회원 승급 알림 메일을 받았고, 여행 다녀오니 방에 이게 있더군요. 여행 사진을 찍은 직후에 책 배송상자를 풀었습니다. 가운데는 트위터에서 보고 구입을 결심한 『다윈의 정원』. 책을 사면 책보다 더 편집 공을 많이 들인 새그림 노트가 따라온답니다. 아니, 거꾸로인가요. 노트를 받기 위해 책을 구입했으니까요.

사진 왼편에는 『빨강머리 백설공주』 16권, 그리고 오른편에는 북스피어 박람강기 시리즈로 나온 모리 히로시 책이 있습니다. 위에 올라 앉은 것은 '사람들아 돈 모아서 책 좀 사라'는 문구가 붙은 돼지저금통.

상단 왼편의 상자는 모리 히로시의 사이카와와 모에(S&M) 시리즈의 구입 한정 상품인 머그, 그리고 알라딘 머그입니다. 오른편의 큰 상자는 S&M 시리즈 박스세트입니다.-ㅁ-






전체 사진은 이렇게.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S&M 머그는 '모든 것이 F가 된다'의 로고와 문구가 금색으로 박혔습니다. 그리고 그 옆은 알라딘의 데미안 머그. 셜록을 살까 하다가 제일 쓰기 편한 데미안으로 골랐습니다.





마감이 괜찮은데다 머그가 약간 투명한 느낌이 있는 유백색이라 놀랐는데 바닥을 확인하니 ZEN이로군요. 제조는 인도네시아에서 했지만 그래도 한국도자기 제품 답습니다. 머그가 가벼운 편이네요.





넵. 문구 대로 돈 모아서 열심히 책 사겠습니다. 하지만 책 사는 것보다 책장 사는 비용이 더 무섭네요... 흑흑흑.

종종 언급했지만 제 저녁 시간은 이릅니다. 보통 오후 4시~5시 사이에 간단히 음식을 먹고 저녁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으며, 늦게 먹어야 6시입니다. 저녁을 많이 먹으면 잠이 얕거든요. 귀가 얇은 편이라 이전에 친구 K가 '밤에 꿈을 많이 꾸는 것은 위에 음식이 들어가서 위가 쉬지 못해 그런 거래'라고 한 말에 홀려 그 때부터 저녁을 간단히 먹기 시작했지요. 물론 이렇게 하면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보통 21시에서 22시 사이에 취침을 하다보니 사실 6시 넘어서 먹는 게 위에 부담되는 것도 맞고요.


문제는 회식.

회식 자리는 퇴근 후에 있으니 늦습니다. 그래서 회식 참여하면 잠이 얕거나 잠이 부족하거나 합니다. 밖에 오래 나가 있어 피곤한 것도 있고요. 회식이 많지 않아 다행이라고는 하지만 여행 가서도 이건 문제가 됩니다. 특히 이자카야는 늦게 여니까요. 여행지에서는 그런 이유로 술자리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일행이 있으면 조금 달라집니다. 맛있는 가게를 알고, 미리 예약할 정도로 준비된 사람이 있다면 더더욱. 그리하여 이번 여행에서는 여행 다닌 뒤 처음으로 저녁 때 술 마시러 갔습니다. 어, 기억하는 한도 내에서는 여행지에서 저녁에 술마시러 간 일이 없습니다. 대개는 캔맥주 사다가 숙소에서 마셨을거예요.





하카타는 테바사키라는 닭날개 구이로 유명하다는데 잘하는 집은 예약이 필수랍니다. 다만 몇몇 가게들은 한국인 관광객의 노쇼 때문에 아예 한국인 예약을 받지 않는답니다. 여기는 받아줘서 다행이었지요. 저는 메뉴를 일임했고 나중에 디저트 메뉴만 하나 추가했습니다. 첫 잔은 생맥주, 그리고 교자.-ㅠ-





맥교는 진리죠. 더 무슨 말이 필요하나요.-ㅠ-






첫 주문은 일단 주력 음식인 테바사키를 시킵니다. 왼쪽은 간장양념, 오른쪽은 소금양념이고요.

후라이드와 양념치킨은 전혀 다르지만 테바사키는 더더욱 다릅니다. 간장양념은 달달하고 진한 맛이라 소스맛에 고기가 묻힌다면, 소금맛은 짭짤하면서도 바삭한 것이 더더욱 좋습니다. 간장양념도 좋지만 맥주에는 소금양념이 훨씬 더 잘 어울리더군요.






정확한 이름은 잊었지만 명란 타다키였을 겁니다. 겉은 살짝 익은 명란, 그리고 속은 명란 그자체. 으으으으으. 절묘하게 익혔던 터라 쌀밥을 부르는 맛입니다. 물론 맥주도 좋지만, 약간 매콤하게 양념한데다 명란의 짠맛이 어울리니 밥이 필요하다 싶더군요. 맛있습니다.






닭고기 쓰쿠네. 츠쿠네라 적을까 하다가 그게 그거지 싶어서요. 달걀 노른자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닭고기 완자인셈인데 촉까지 촉촉하고 살짝 달콤하니 맛있습니다. 이쯤 되면 뭔들 맛없겠냐 싶긴 하네요.






제 요청으로 시킨 디저트, 빵푸딩. 진짜로 빵푸딩입니다. 빵 자체를 푸딩액에 재웠다가 구워서, 그걸 냉장고에서 차갑게 얼린 것 같은 그런 맛이더군요. 빵푸딩을 흔하게 볼 수 없기도 하지만 맛 자체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제 취향은 이보다 더 촉촉한 푸딩맛이지만 단짠단짠을 위해서는 더욱 좋았습니다.



만.

낮에 먹은 것도 있고 일찍 일어나 설쳤던 탓에 이미 반쯤 졸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생각보다 많이 먹지 못하고 뻗었네요. 아쉽지만 여긴 또 미리 예약을 해야하는 곳이라 다음에도 찾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먹고도 1인당 3천엔 남짓이었다는 것이 좋네요. 저는 맥주 한 잔이고 뒤에 시킨 테바사키는 배불러서 손을 못댔던 터라 적게 냈고, 다른 사람들은 맥주를 더 추가하기도 해서 3천엔보다 더 냈습니다. 한국에서라면 무리죠. 물론 치킨으로 대신한다면 좀 다르겠지만..?




아쉽게도 일행을 따라 간 터라 이름이나 위치는 제대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어쩌면 다시 못 갈 곳이란 점에서 차라리 다행일까요...?

여행을 갈 때 조식은 중요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작년 여행에서 '도쿄의 조식은 기대할 것이 못된다'는 교훈을 얻었고 그에 앞서 조식이 마음에 안들면 안 시키면 된다는 결론을 내린 터라 자란(jalan) 기준으로 별점이 3점 후반이거나 4점 초반이면 조식 주문, 아니면 아예 조식 제외로 숙소 예약을 합니다. 후쿠오카 숙소 예약은 동행이 했는데 이 때는 조식을 중요하게 보았지요. 먼저 찍어 놓았던 곳은 도미인 프리미엄이었지만 3인실 숙소가 금방 빠져서 하얏트 리젠시 후쿠오카로 갔습니다.








하카타역 동편인데 역에서 걸어서 대략 10분? 평지가 많고 횡단보도도 역까지는 한 번만 건너기 때문에 그렇게 멀진 않습니다. 다만 번화가나 캐널시티 등은 역 서편이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고요. 대신 상당히 조용합니다.



찾아보면 호텔 건물 자체도 유명한 모양입니다. 애초에 처음 숙소 찾아갔을 때는 폭소했으니까요. 아니, 왜, 이런 모양의 건물이 이런 곳에 있어? 싶었습니다. 밖에서 찍은 사진은 없으니 잠시 구글에서 검색합니다.





구글에서 ハイアットリージェンシー福岡로 검색하니 나오는게 공식 홈페이지(http://www.hyattregencyfukuoka.co.jp)의 이미지인데 지나가다보면 두 사각 건물 사이에 낀 광장 같은 건물과 그 뒤의 붉은 벽돌 건물, 그리고 그 뒤의 청회색 원통형 건물과 돔이 인상적입니다. 저것만 놓고 보면 여기가 유럽 어드메라고 우겨도 믿을만 합니다.





객실 바로 근처에는 코너가 있고 그 둥근 공간에 이렇게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복도 끝 부분의 남는 공간에 벽 위로 창을 내고 그 아래 안락의자를 놓은 건데 이것도 멋지더군요. 의자 자체도 편해 보이는데다 위에서 들어오는 빛이 은은하게 떨어지니 사람만 없다면 저기서 느긋하게 책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객실이 5층이었는데 중앙의 홀을 내려다보면 이렇습니다. 판테온보다는 사실 파놉티콘이 먼저 떠올랐음.;






홀에서 천장을 올려다보며 찍으니 묘합니다. 꼭 종교건축물에 들어온 것 같은 경건한 분위기고요.





하지만 그런 하얏트 리젠시의 마스코트는 고양이 두 마리. 태공과 크기 비교를 하시면 대강 크기 짐작이 되실 겁니다. 판매 여부는 물어보지 않았군요. 흑.



3인실이라 방이 넓나 했는데 나중에 보니 코너룸이었습니다. 가장 모서리에 있는 방이라 창이 두 면으로 나 있고요. 엑스트라베드를 넣어도 공간이 충분히 넓은데, 파우더룸 겸 세면실과 욕실 겸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변기랑 욕조를 같은 공간에, 세면대는 이어진 공간에 넣은 겁니다. 옷장도 가구가 아니라 벽을 막아 만들어서 공간이 넓더군요.




게다가 이렇게 바 겸 티룸을 따로 분리했습니다. 이렇게 별도로 만든 곳은 지난 도쿄 여행 때 묵었던 니와호텔 도쿄(http://esendial.tistory.com/6831) 정도네요. 니와호텔 도쿄는 완전히 분리된 공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간 묵었던 호텔 중에서는 신경써서 만들었구나 싶었고 하얏트 리젠시 후쿠오카도 그랬습니다.





당연히 양주를 마시면 요금이 따라옵니다. 3명이 묵으니 찻잔도 세 개를 세팅했더군요. 그리고 다실(?) 아랫부분은 냉장고가 있습니다.




조식은 따로 먹으면 2300엔입니다. 가격이 높은가 싶지만 막상 가서 보니 상당히 잘 차렸더군요. 양식과 일식 모두 먹을 수 있습니다. 전체 사진은 안 찍었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몇 곳은 허락받고 찍었습니다.




상당히 충실한 디저트. 보기에도 괜찮지만 먹어보면 더더욱 좋습니다. 중앙부의 크렘브릴레도 좋았지만 그 왼쪽의 무화과 타르트는 지금까지 먹어본 타르트 중에서도 한 손에 꼽을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쿠키도 무난했는데 미니 마들렌이나 롤케이크는 상대적으로 그냥 그랬습니다. 프티타르트나 딸기 케이크는 맛있었고요.





샐러드, 빵, 시리얼 등등도 모두 다 있습니다. 일식 반찬도 있지만 특이한 건 라멘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점. 생면을 준비해서 끓는 물에 넣고 국물을 준비해 넣으면 라멘도 먹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본 호텔에서 라멘을 조식 메뉴에 넣은 곳은 이곳이 처음이었습니다.






위가 부족하다는 것을 통탄했습니다. 병아리콩 샐러드도 맛있지만, 양식에 집중하느라 일식은 손도 못댔습니다. 그리고 오믈렛도 못 먹었어요. 그자리에서 직접 만들어 주는데 다른 음식 먹다보니 놓쳤습니다.






오믈렛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직접 만드는 에그 베네딕트가 컸지요. 와플 조각에 채소랑 베이컨을 올리고 거기에 달걀을 올린 다음 오리엔탈 소스를 부으면! 즉석 에그 베네딕트 완성. 이것도 맛있습니다.

프렌치토스트는 기대했던 것만 못했지만 빵은 괜찮더군요. 펜네 그라탕도 좋았지만 먹을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단짠단짠의 조합을 위해 다음 코스는 디저트. 딸기 케이크도 맛있고, 크렘브륄레나 보늬밤 하나를 그대로 올린 프티타르트도 맛있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뒤로 보이는 저 무화과 타르트였습니다. 한 조각 더 가져다 먹고 싶었고 아예 한 판 사다가 집에 들고 가고 싶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아오!

바닥의 타르트지는 사브레처럼 입에서 사각사각 부서집니다. 아몬드 크림은 적당히 달고 적당히 부드러우며 타르트지와도 잘 어울립니다. 거기에 간간이 씹히는 무화과는 톡톡 터지는 씹는 맛과 달콤한 아몬드 크림에 방점을 찍는군요. 무엇보다 바닥의 타르트지와 아몬드크림의 조합이 환상입니다. 다른 곳에서 먹었던 타르트는 대개 바닥이 두껍거나 단단한데 이건 사브레처럼 쉽게 잘리고 부서집니다. 아몬드 크림도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면서도 농후하다니까요. 아오!



그리하여 엉뚱하게도 이번 여행의 최강 디저트는 호텔 조식이 차지했습니다.OTL



다음에 또 어디서 이런 타르트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ㅠ;

이전에도 한 번 쓴 적 있지만 팬케이크는 밀전병이나 크레이프처럼 얇은 쪽, 핫케이크는 폭신하게 부풀린 쪽을 가리킵니다. 원래 그런 건지는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나눠 부릅니다. 보면 보통 섞어 쓰는 것 같더군요. 팬케이크는 프라이팬을 써서 만든 케이크, 핫케이크는 갓 구워내 따끈하게 먹는다는 의미에서 뜨거운 케이크를 가리키는 것 같지만... =ㅁ=


후쿠오카 가기 전에 가볼만한 음식점을 찾을까 하고 타베로그를 뒤졌는데 의외로 하카타나 텐진 주변에서는 이거다 싶은 집이 없더랍니다. 그래도 여긴 가보고 싶다고 찍은 곳이 카페 비블리오테크입니다. 프랑스어라 원레는 위에 점-악상이었나?-이 올라가지만 그건 빼고 적었네요. 위치는 홈페이지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http://www.bibliotheque.ne.jp/fukuoka/)



1월 한정이라는 사과 핫케이크가 제1 목적이었는데, 막상 가서는 짭짤한 에그 베네딕트 핫케이크를 시킵니다. 일행이 사과 핫케이크를 시켰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사과 핫케이크의 메뉴이름은 '동그란 사과 팬케이크 핫 카스타드 소스(まるごとリンゴのパンケーキ ホットカスタードソース)'입니다.





지하1층이라 조명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노란 조명이라 사진이 아쉽게 나왔는데 하여간 메뉴에서 기대한 그대로의 음식이 나왔습니다. 포동포동한 핫케이크와 에그 베네딕트. 거기에 웻지 감자가 딸려 나옵니다.





잠시 뒤 애플사이다와 커스터드 소스의 통 사과 핫케이크도 등장합니다. 사진으로 봐도 핫케이크의 두께가 두툼한게 느껴집니다. 거기에 속을 파낸 구운 사과를 올리고, 아이스크림을 얹어 그 위에 사과 뚜껑으로 마무리. 그리고 따로 나온 커스터드 소스를 부으면 완성입니다. 후후후후후.


애플사이다는 예상보다 술맛이 덜하다 하시더군요. 탄산이 없는, 그야말로 따끈한 사과주입니다.






둘이 먹어 보고 사과는 홍옥이 아닌 것 같다 이야기 했습니다. 사과보다는 다른 쪽. 홍옥을 썼다면 이보다 새콤하고 단맛이 돌았을 겁니다. 하여간 푹 익힌 사과는 썰어서 아이스크림과 커스터드 소스를 발라 먹으니 두말할 필요가 없네요. 거기에 핫케이크는 달걀맛이 폭신하게 도는, 손이 많이 가는 타입입니다. 머랭을 내서 폭신하게 부풀렸나봅니다.





에그베네딕트는 역시 달걀 흘러내리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훗훗훗. 짭짤한 홀랜다이즈 소스에 맛있는 달걀, 그리고 단맛이 살짝 도는 핫케이크의 조합이 맛없을리 없잖아요. 으흐흐흐흐흐!






커피에는 덩어리 설탕이 같이 나왔습니다. 커피도 괜찮더군요. 홀짝 홀짝 마시며 수다를 떨었지요. 후쿠오카에서의 첫 식사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나중에 다른 곳에서도 먹어보고 알았지만 후쿠오카 물가에 비해서 조금 가격대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후쿠오카 물가 기준으로는 살짝 높나봅니다. 에그 베네딕트가 1500엔, 사과도 1500엔. 드링크 세트를 하거나 다른 음료를 추가하면 가격은 더 올라가니까요. 도쿄라면 괜찮았을 가격이 후쿠오카에서는 높게 느껴지는 마법.-ㅁ- 그래도 맛있는데다 한국에서는 먹지 못할 맛이라 종종 찾아갈 것 같습니다.


1월 15일부터는 기간 한정 딸기 핫케이크도 나와 있으니 맞춰 여행 가시는 분은 시도해보세요.-ㅠ-



하늘 사진을 많이 찍었으니 이번에도 또 하늘사진. 오늘부터는 아마도 왕창왕창 글이 올라갈 겁니다..?



요즘 트위터 타임라인의 유행어가 내일의 나인데,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가 내일의 나에게 미뤄서 망한다는 내용인데 지금의 제가 그렇습니다. 내일의 나에게 자료 읽는 것과 상관님께 연기요청 메일 쓰는 것을 미루다보니..(눈물) 오늘은 쓸 거예요! ;ㅁ; 정말로요! ;ㅁ;

그러나 지금 상황을 보면 상관님도 다른 일로 바쁘셔서 제게 신경을 쓸 틈이 없으실 겁니다.ㄱ- 하여간 뭐라해도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꾸준히 하는 것이 감을 잃지 않는 비결인데 그걸 안해서 문제인거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부터 다시 시작. 그러고 나서 메일 드릴지 어떨지 생각하고요.




어제 포트넘앤메이슨의 과일케이크 사진을 찾다가 블로그에서 덴비 베로니카 사진을 다시 봤습니다. 도로 홀렸고요. 그래서 USA 덴비에 들어가니 베로니카는 라인이 없더라고요. 하기야 USA는 UK보다 판매제품이 적습니다. UK 덴비에 들어가 확인했더니 있네요. 지금 겨울 세일 중인데 베로니카 라인은 이전에 보았던 것보다 그릇 수가 줄었고 세일 폭도 큽니다. 이거 단종 시키려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더니 모골이 송연하여 지름신이 등짝을 내리치는 것 같은 느낌이라.....;




이쪽 꽃무늬도 베로니카와 마찬가지로 몬순Monsoon 시리즈입니다. 이건 교토. 타임라인의 모님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어 올려 놓았고요. 꽃무늬가 화사하니 봄에 잘 어울릴 그릇입니다. 이름이 Monsoon Kyoto고요. 교토의 이미지가 이런가. 솔직히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영국식으로 걸러낸 교토니 그럴 수도 있겠지요.






베로니카는 푸른색조입니다. 푸른색이지만 네이비와 비취색의 조합이라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그릇의 상당수가 판매되지 않고 있으니, 정말 단종인가 싶네요. 볼bowl 두 종류 모두 없고, 사진 가운데의 머그도 없습니다. 그리고 맨 오른쪽의 에스프레소잔 혹은 머그도 없고요. 에스프레소잔은 흰색만 남아 있습니다. 머그 옆의 설탕 그릇과 뒤쪽의 접시 두 종은 구입 가능합니다. 지금 예전 글(http://esendial.tistory.com/5513) 확인하니 USA에서 팔기도 했군요. 거기에 포트도 있었고요.


구입한다면 접시 두 장, 그리고 저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크림기와 커피잔 세트를 구입할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은 영국 배송대행지가 생겼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지를지 말지는 두고 보겠습니다. 하하하.;ㅁ;



물건이 많습니다. 그래봤자 이번에는 책이 한 권도 없고, CD는 부탁받은 것만 두 장. 거기에 심부름 내용이 많습니다.

사진 왼편 하단부터. 감씨과자, 하카타 명란 프리츠랑 그 위의 겨울한정 딸기 병아리만쥬, 그 옆의 드립커피백이랑 블루베리 포키를 비롯한 포키 3종, 그리고 용각산 목캔디는 편의점과 공항에서 구입했습니다. 용각산 목캔디랑 오른쪽 하단의 아몬드 초콜릿은 공항 탑승구 옆 매점에서 구입했고요.

포키 오른쪽에 있는 건 유니클로 히트텍 U티입니다. 한국에는 몇 안들어오고 가격도 비싸다며 G가 부탁했는데 세금 안 붙은 상태에서 790엔. 색도 종류별로 하나씩 사서 6장 사왔습니다.
티 아래에 깔려 있는 상자 둘은 오일입니다. 헤어에센스 대신 쓸 오일. 필로소피의 어메이징 그레이스고 .. 솔직히 이름 때문에 낚였습니다. Amazing Grace 하면 다른 게 아니라 JANE이 떠오르는 엉뚱한 시각(..)을 가지고 있으니. 머리 빗 옆의 칼피스는 5배 농축 원액이고, 그 옆의 하늘색+노랑색 통과 그 아래의 분홍색 통은 필로소피의 샤워젤 등의 상품입니다. 태공이 깔고 있는 자주색 테두리의 비닐가방이 필로소피 사은품입니다.
그 아래 보이는 손수건 네 장은 조카가 쓸 것. 그리고 BB8 옆의 길다란 무언가도 조카 선물. 이번에 오르골을 사오려 했으나 매장 방문하는 것을 잊은데다 첫날에 저걸 발견하는 바람에 그대로 선물 낙점...-ㅁ- 저건 나중에 자세히 찍어 올리겠습니다.



기내용 캐리어에 넣어 왔는데, 물건은 많지만 대부분은 제것이 아닙니다. 사진에다 표시를 해보니....





하얀색 네모가 G의 몫. 노랑 동그라미가 제것입니다. 머리빗 옆에 있는 오일은 동그라미 치는 것을 잊었네요. 그것 포함하면 사진 하단의 아몬드 초콜릿, 그 위의 과자, 그리고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하여간 다쿠아즈, 그리고 BB8 모양 캔과 그 아래의 포트넘앤메이슨 로열블렌드 홍차만 제몫입니다. 로열블렌드는 다른 분께 구입을 부탁드려서 받은 것이니 후쿠오카 구입품은 아닙니다. 이게 후쿠오카 지점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하여간 가볍게 캐리어 사진을 올리는 걸로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왕복 모두 창가자리여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1박 2일, 주말에 슬쩍 다녀왔지요. 다녀온 감상은, 후쿠오카(하카다)는 항공권 제외하면 1박 2일로 다녀올만 하다는 겁니다. 길게 다녀올 시간과 체력적 여유가 없다면 갈만 합니다. 무엇보다 물가가 싸군요. 도쿄랑 비슷하거나 더 맛있는 것을 도쿄보다 싼 가격에 먹을 수 있고 교통비도 저렴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역시 공항에서 하카타역까지가 매우 가깝다는 겁니다. 지하철로 3정거장인데 버스가 간편하다는 이야기에 국제선 청사에서 바로 버스를 탔더니 260엔으로 하카타역에 데려다주네요. 지하철보다는 조금 더 걸린다지만 몸 편히 앉아 가는데 소요시간도 짧습니다. 하네다와도 비교가 안될 정도.=ㅁ=


항공권도 다른 곳보다는 상대적으로 싼 편이니 종종 다닐 것 같습니다. 물론 볼일이 있을 가능성보다는 '여행가고 싶어!'라는 절규가 터져나올 때겠지만요. 볼일은 주로 교토나 도쿄에 있을 테니.... 게다가 체류기간이 1박 2일로 짧으니 체류 비용도 확 줍니다. 쇼핑하기에도 좋더라고요.



미용실도 미용실 나름이라, 지금 다니는 곳은 다니기 시작한지 몇 년째입니다. 찍어 놓고 한 사람에게 다니는 셈이지요. 이전에 이글루스에서 보고 찾아간 곳인데 저랑 잘 맞아서 미용실은 그곳으로만 갑니다. 솔직히 다른 곳에 가본 적은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고 한 번 잘 맞았고 그 뒤로도 죽 그 퀄리티를 유지하는데 다른 곳을 찾을 이유도 없지요. 비용은 비싸지만 담당자가 '자주 왔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드물게 가니 감당할 만 합니다. 한 달에 얼마씩 쪼개서 그게 모이면 가는 수준이라..(..)


뜬금없이 미용실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미용실에서 꺼내는 이야기가 남자친구 운운하는 것이라는 말을 봐서 그렇습니다. 초반에는 가볍게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그 뒤에는 그런 화제가 나온 적이 없어요. 머리 하러 왔다고 해서 애인만난다 등등의 말을 꺼내는 곳이 아닙니다. 문득 생각난 거지만 고오급(...) 미용실이라 그런 화제는 자제하도록 교육하는지도 모르지요. 사생활을 건드리는 것은 민감한 문제니까요.

유종의 미란 건 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다는 것과도 어느 정도 통합니다.

여행 중, 거의 유일하게 내 몫으로 챙긴 우산이었고, 가격 때문에 몇 번이고 망설이다 사온 건데 귀국 편 항공기에 두고 내렸습니다. 집에 돌아와 확인하고는 항공기 유실물 센터에 연락했는데, 제 좌석 아래에서 습득한 우산이 없답니다. 아예 습득물이 없다고...


오늘 아침 확인 전화를 받는 순간 화가 치솟아 하늘을 찌를 수준이었고, 지금도 가라앉지 않았는데... 하하하.

여행의 목적이 그게 아니었음에도 이러는 걸 보니 다음 여행 때 꼭 그 같은 우산를 구해야 속이 풀리겠네요.


..


엔화 더 사둬야지. ㅠㅠ




tBC. 이글루스의 블로그에서 자주 등장하던 엔드단어입니다. 약어이며 원래 단어는 to be continued, 다음에 계속이죠. 반월당은 지금까지 각 장의 이야기가 장 안에서 시작하고 완결되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그랬지요. 4권이었나, 망량선이 등장하면서 커다랗고 천호의 힘으로도 어쩌지 못하는 악한 괴이의 존재가 언급됩니다. 그 뒤의 이야기도 조금씩 망량선과 이어지더군요.

6권은 거기서 더 나아갑니다. 천호와 단이가 다른 인연으로 엮였다는 것을 알리고, 천호를 위해 유단이 위험을 무릎쓰는 것, 그리고 유단을 위해 천호가 자신을 던지는 것을 번갈아 보여줍니다. 그리고 거기서 절단 신공.


으아아아아아악!


그나마 '해결할 수 있다'는 실마리를 남겼으니 그걸로 참아야 할까요. 뒷 권도 올 봄쯤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7권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천호나 유단이나 이번 사건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거라 믿으니 7권을 기다리는 것도 다른 절단 신공보다는 조금 마음 편히 기다립니다.



이번 표지가 교복인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컴퓨터가 반월당에 들어오면서 이번에는 기담이 아니라 도시괴담도 등장합니다. 그 때문에 입게 되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안을 들여다보시길. 참, 삽화 중에도 굉장히, 아주 많이 귀여운 녀석이 등장합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여우도 이거랑 관련있겠지요.



정연. 『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 영상출판미디어, 2016, 1만원.


책 가격이 올랐지만 두께를 생각하면 이해됩니다. 그나저나 7권은 언제쯤..? ;ㅁ;

아침 손 풀기용 글. 스트레스가 치솟자 살이 찌고 지름예정 목록이 줄어갑니다. 대신 지름목록은 늘어만 가고요. 아아아. 이러면 안되는데.;ㅂ;


그래도 잊지말고 지름목록에 추가된 몇몇 품목을 올려봅니다.



아직 봉지를 뜯지 않고 고이 모셔둔 바스테트. 인형마다 얼굴이 다르다는 말에 고를 수 있냐고 부탁하여 그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걸로 골랐습니다.






가격은 2.8만. 그러나 이것도 마데지나. 중국제입니다. 중국제가 아니면 이 가격이 나올 수 없지요. 국립중앙박물관의 이집트전 상품 중 가장 유명한 건 이 고양이 인형이지만 손에 감기는 느낌이 좋아 잠시 고민했던 숄도 그렇고 둘다 중국제입니다. 아니면 이 가격이 나올 수 없지요.(2)






뒷모습을 보면 꼬리에도 줄무늬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외로 앉아 있는 모습도 디테일이 좋습니다. 크기야 태공이랑 같이 비교하면 될거고요.







풍뎅이. .. 아니 소똥구리였나요. 어. 하여간 이집트에서는 호신부로 사용하는 스카라베입니다. 게임이나 영화, 만화 등에서도 부적이나 주요 아이템으로 자주 등장하지요. 하지만 전 저 스카라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황금충. 에드거 앨런 포에서는 이게 보물찾기용 아이템이었지요.






눈매가 인형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어떻게 눌려 그런지에 따라 다르기도 한데 인상이 다르니까 고르면 좋습니다. 저야 사람이 많지 않을 때라서 꽤 고심하며 골랐습니다. 아침에 가니 한적해서 좋지만 토요일 아침에 소풍 비슷하게 나온 어린 학생들이 많더군요.





바스테트와 태공. 마네키네코 대신 두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고양이.



선착순 한정이었던 고양이 발자국 사인을 얻었습니다. 헷. 헤헤헤헤헷. 이제 읽어야지요!



냉장고에 잘 보관한다며 넣어두었다가 넣었다는 사실 자체를 까맣게 잊어 엊그제 발굴한 롯가테이의 마루세이 버터샌드. 아오. 10개 남짓 있었는데 그게 다 ..ㅠ_ㅠ 있는 줄도 모르고 사라졌고, 지금 먹는 것은 절대로 안 될 일이고..ㅠ_ㅠ


그러니 아낀다고 냉장고에 넣어두지 마세요. 제 기억력을 못 믿는 만큼 있으면 가능한 빨리 그냥 먹으렵니다. 어흑.;ㅠ;




오늘 종일 뭘 했는지 모르게 멍하니 날렸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끄응.

그리하여 저녁 때 할 일만이라도 제대로 잡아 두렵니다. 기획안 작업 같은 건 확실히 손으로 쓰는 것이 좋은데, 그게 안되니 불편하네요. 일기장 꺼내들고 처리해야지.ㅠ_ㅠ


더불어 아이패드도. 올 3월에 신제품 나온다지만 그냥 아이패드 에어 2도 무난하니 바로 주문 하렵니다. 설 보너스가 그대로 아이패드에 들어가는군요. 용도가 차 내비게이션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와이파이가 아니라 3GS+와이파이로 갑니다.

남은 설보너스를 털어서 알라딘 책을 주문할까 하는 것도 슬쩍 고민인데. 그걸 하려면 일단 일기장 붙들고 입출금 내역을 확인해야하기 때문에 조금 미뤄야죠. 끄응. 그래도 설 전에 도착하려면 적어도 이번 주 중에 주문해야 수지가 맞습니다.




짤막 조아라 잡담.

『송 오브 나이트』도 곧 습작. 이건 출간되면 다시 볼까 합니다.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었고요. 집안이 무너지고 빚더미에 오른 뒤, 하나 남은 딸이 검투사가 되어 빚을 모두 갚았지만 그 뒤에 기사가 되려하니 검투사 출신이라고 안 받아 줍니다. 그러다가 북쪽 대공령의 기사단에 들어가는데 거기서 대공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라고 하면 그렇고 그런 것 같지만, 초반에 대공님은 남자로 착각하고 자기가 남자를 좋아하는 건가에 대한 심각한 정체성 혼란에 빠지니까요. 그게 해결된 뒤에는 내내 꼬리치는 멍멍이 같은 태새로 쫓아다니니까요. 밝은 연애담이 주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집안이 무너진 계기를 만든 것이 누구냐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마지막에 살짝 반전이 등장하다보니..=ㅁ=


『라이벌을 넘어, 사랑』도 완결편 올라왔습니다. 외전이 기대되는데 전자책이 2월 중에 나올 거라니 기다려야죠. 근데 거기도 리디 선행. 끄응. 알라딘이든 교보든 올라오기 기다려야 하나봅니다. 이쪽은 오메가버스의 세계관. 준강간 요소가 있기 때문에 초반 허들이 조금 있지만 예상할 수 있는 대로 해피엔딩이니까요.


『별이 되다』도 출간계약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삭제는 조금 더 있다 한다고 하지만 2월에는 없을 것이니 정주행하실 분들은 미리 하시어요.'ㅂ'



그런 고로 요즘의 낙은 『생강 설탕절임』이랑 『금빛 슈발리에』. 올 겨울은 연재작이 적은 편이군요. 물론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읽다가 시간이 아까워 접어버린 것이 한 둘이 아니었고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억지로 설정을 짜맞춘 이야기는 읽으면서 머리 아픕니다. 중간 중간의 상황을 정하고는 거기에 맞추기 위해 달리는 것 같거든요.

그냥 오늘은 랜달 개릿을 베갯머리 책으로 잡고 봐야겠습니다. 아차. 내일은 잊지말고 『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 6권 감상도 써야지. 미리 풀어 놓자면, 이야기가 다음 권으로 넘어갑니다. 그런 것 못참는 분들은 7권 나오기를 기다려 같이 보세요.


12월은 스트레스 받았다며 열심히 놀고 있음에도, 맛있는 것이 없으니 스트레스가 안 풀립니다. 그렇다고 어디 멀리 나가기도 쉽지 않고. 그래서 집에서 머지 않은 신세계 본점에 갔습니다. 그 전주에 서울역 베이커스 테이블에 가서 슈톨렌은 챙겨왔으니 과일파운드를 챙기면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조합이 나옵니다.


그리하여 네코동 모임 전에 잠시 신세계에 들러 베키아앤누보에 갑니다. 말린과일과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파운드케이크를 좋아하는데 먹어 본 것 중에는 베이카앤누보의 EF 파운드가 가장 근접합니다. 초콜릿만 아니면 조금 더 사랑했을 건데 그건 아쉽네요. 초콜릿이 들어가 단맛이 증가하고 파운드케이크의 퍽퍽함을 조금 중화시키지만 전 그 퍽퍽함이 좋으니까요.




하여간 원래 약속 장소는 화곡역 근처의 화덕 피자집이니 거길 다녀오고..





파스타와 피자.






프로슈토가 올라간 피자였다고 기억하는데 빵 반죽도 얇고 다른 재료가 듬뿍 올라가 부담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날도 위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더랬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이 때도 소화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었습니다.




점심은 가볍게 먹고, 근처 커피전문점으로 이동해 음료를 주문하고 디저트를 꺼냅니다.





파운드 케이크는 이렇게 보면 커보이지 않지만,






실제 들어보면 굉장히 묵직합니다. 그리고 단면도 멋지지요. 초콜릿 때문에 조금 달게 느껴지지만 음료와 함께 먹는다면 적절합니다. 커피도 좋지만 카페라떼 같이 우유를 섞은 음료도 좋습니다. 아니, 아예 우유를 마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슈톨렌은 1년에 한 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구할 수 있어서 더욱 각별합니다. 안에 마지판을 넣는 레시피도 있던데 베이커스테이블의 레시피는 마지판이 속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제 취향에는 그게 더 좋고..-ㅠ-;






사와서 시간이 조금 경과했기에 슈거파우더가 조금 녹았지만 먹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저는 EF파운드가 더 달다 생각했는데 슈거파우더 때문인지 이게 더 달다 하시더군요. 음. 입맛에 문제가 생겼나...?


하여간 내년에는 꼭 과일파운드든 슈톨렌이든 직접 만들어 보겠다는 결심도 변함 없습니다. 그러니 미리 슈톨렌 레시피를 찾아 재료 준비도 해야겠네요.-ㅠ-




해가 다 가기 전에 슈톨렌 더 구해다 놓을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그 다음 주에 갔더니 이미 없긔...;ㅂ; 올해 겨울에는 슈톨렌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일단 도전은 해보지요.

이전에 나무 그릇 만드는 책을 읽고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은 그 후속작에 가깝습니다. 검색하다 알았는데 그 사이에 나무 스툴(의자) 만드는 책도 나왔네요. 이것도 챙겨봐야지요.


제목 그대로라면 나무로 만든 커트러리만 소개되어야 하지만 책에는 숟가락이나 포크 외에도 다양한 주방 도구가 나옵니다. 다만 제일 종류가 많은 건 숟가락입니다. 앞부분에 숟가락을 전면 배치하고 그 뒤에 포크, 버터 나이프, 상자, 쟁반, 작은 그릇, 접시, 커터 등의 주방도구도 함께 소개합니다. 아참, 도마도 있었네요. 나무 도마와 치즈 도마도 함께 나옵니다.

눈이 가던 것은 접시 비슷하지만 상차림을 받는 듯, 다리가 있는 쟁반(트레이)였는데 만드는 걸 보고는 두 손 들었습니다. 색 조합이 멋지다 했더니 그 만큼 손이 많이 갑니다. 서로 다른 색의 나무를 목공용본드로 붙여서 클램프에 끼워 말리고, 대패질해서 잘 말리고는 위 아래 끝을 자르고, 다른 부분을 다듬고, 그리고 다리로 붙어 있을 수 있게 조각 끝 부분을 45도 잘라낸 뒤 다듬고, 붙입니다. 이러면 ┌┐모양의 트레이가 되는데, 장식이자 각 조각이 잘 붙어 있도록 돕는 나무 조각을 또 끼워 넣습니다. 그러기 위해 틈을 만들어 다른 색의 나무 조각을 끼우고, 잘라내고, 다듬는 과정이 들어갑니다. 보기에 참 멋진데 그런 모양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수고 또한 엄청나네요.

성격이 덤벙덤벙, 꼼꼼한 편은 아닌지라 그런 의미에서 목공은 좋은 작품 만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애초에 꼼꼼한 성격을 만들기 위해 목공을 하면 어떨까도 생각했지만.. 으으으음. 공방가서 덤벙거리는 걸 생각하면 그리 도움이 될 것 같진 않네요. 허허허.


보고 나면 도로 도구 욕심이 생깁니다. 한국은 다양한 목재를 구하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구할 수 있는 목재로 이런 걸 만들어 봐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끌이 필요할 건데... 그래서 끌 욕심이 도로 생겼다는 이야기입니다. 하하하!


하지만 목공보다는 지금 책이 문제죠.OTL 공방엔 언제쯤 다시 나갈 수 있을까요.ㅠ_ㅠ


니시카와 타마아키. 『손으로 만드는 나무 커틀러리 DIY: 30인의 목공예가가 소개하는 커틀러리 & 다이닝 소품 350점』, 송혜진 옮김. 한스미디어, 2016, 16000원.


생각해보면 나무 제품은 그릇 하나 제외하고는 거의 쓰질 않습니다. 젓가락도 쇠 젓가락이 더 좋고, 숟가락도 그렇네요. 나무 숟가락은 대체적으로 숟가락 자체가 크고 뜨는 용량이 적다보니 걸리는 것도 있고. 무엇보다 지난 여행 때 사온 옻칠 컵에서 옻냄새가 확 나다보니 옻칠 제품은 정말로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곳이 아니면 사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구입한 무형문화재 옻칠 그릇은 투박하지만 전혀 그런 냄새가 안나거든요.


트위터, 피너츠 공식계정에서 긁은 사진. 오늘 같은 날 절실한 한 마디입니다. 흑.



어제 잠시 볼 일이 있어 평소 하지 않던 외출을 나갔는데, 다녀와서 심하게 앓았습니다. G의 요청으로 화장품 매장을 돌아다녔는데 바디 오일을 찾는다며 이런 저런 향을 맡은게 문제였나봅니다. 돌아와서는 속이 울렁 거리며 맺히더니 갑자기 열이 확 오르더군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잠시 뻗어 있었는데 저녁에 열을 재보니 38도. 허허허허허허. 열 때문에 속이 울렁거리는지, 아니면 체한 것이 열을 부른 건지 알 수 없는 상태라 어머니는 병원이라도 가보라고 채근하셨지만 이미 7시가 넘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싶어 환약 형태의 한약 여러 개 집어 먹고는 그대로 뻗었네요. 넵. 오후 내내부터 시작해 꼬박 한 바퀴 돌아 아침까지 뻗었습니다. 새벽에 잠시 깼을 때 보니 이미 열은 내린 모양이군요. 방금 전 재본 체온은 36.9. 정상보다 살짝 높지만 이정도는 괜찮습니다. 속은 여전히 답답하고 소화가 안되지만 거기에 커피를 들이 붓고 있고...

커피 끝나면 그 다음은 자몽차 마실 예정입니다. 핫핫핫.


가끔 열감기인지 체기인지 알 수 없는 병이 오곤 하는데 이번에도 체기였군요.-ㅁ-;



어제는 뻗었으니 오늘은 조금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크흡.


자주 오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블로그는 매우 조용합니다. 그런데 이런 블로그가 댓글 수 상위 1%의 넘사벽 신 블로그래요. 왜 티스토리가 변방인지 알법합니다.

별 다섯 개인 것을 보면 댓글 수, 글 수, 9년인데... 그걸로 별 다섯 개 받는 거면 심각하지 않나요. 진짜 이건 조용하고 한적한 블로그인데.





2016년도 티스토리 블로그의 평균은 이렇습니다. 블로그당 1년 동안 70개의 글 작성, 평균 방문자수가 8520명, 포스트당 753건의 조회. 네이버 쪽하고는 비교도 안됩니다. 방문자수와 글 작성수는 제가 평균을 훨씬 웃도니 상위 1%인 것도 나름 이해는 가지만.. 그렇지만....;ㅂ;


카카오가 블로그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지 걱정되는 부분이 그겁니다. 하지만 SNS에서는 긴 글을 쓸 수가 없죠. 소통은 SNS가 나을지 모르지만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을 때는 블로그가 낫습니다. 끄응.. 카카오가 티스토리를 계속 유지하려 할까요...

검색어를 도미니크 안셀로 무심코 넣었다가 검색 실패. Dominique Ansel은 도미니크 앙셀입니다. 안셀이 아니죠. 크로넛을 만들어 낸 사람입니다. 도쿄 지점은 지난 번에 모 TV 프로그램에 등장했던데 가장 유명한 것이 저 크로넛과 마시멜로 아이스크림이랍니다. 주문하면 아이스크림이 속에 들어간 마시멜로를 토치로 구워준다 하더군요.


크로넛은 따로 알았고, 마시멜로 아이스크림 먹는 걸 TV에서 보았던 지라 궁금은 했는데 이번에 번역본이 나와서 덥석 집었습니다. 물론 도서관에 주문했지요. 기대감은 높지 않았던 게, 이런 요리책 중 영미권에서 나온 건 레시피의 행간이 좀 있습니다. 제과제빵은 과정이 복잡하다보니 행간이 있으면 따라가기 힘듭니다. 특히 일본 제과제빵 책은 중간 과정 사진이 많지만 영미권은 글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네요. 책 구성도 독특하고 레시피도 예상 외로 세심합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자신이 어떻게 경력을 시작했는지, 그리고 각 디저트를 개발한 계기가 어땠는지를 간략히 소개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레시피를 소개하면서는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합니다. 넵. 정말로 고급 수준으로 가면 보통 수준으로는 이거 다루기가 어렵겠구나 싶습니다. 그나마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에 애플타르트 타탱이 있습니다. 캐러멜이 듬뿍 올라간 타르트라 맛있어 보입니다. .. 달겠지만.

핫초코나 쿠키, 마들렌까지는 초급입니다. 중급에는 마시멜로가 들어간 여러 레시피, 카늘레나 치즈케이크, 마카롱이 들어갑니다. 고급은 그야말로 기예가 필요한 여러 디저트가 들어갑니다. 초급은 무난하게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레시피이니 가능하지만, 고급은 .. 으으음. 어려워요.


사진은 완성사진만 하나 있고 그냥 글로만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 설명이 굉장히 세밀합니다. 주의점을 아예 만드는 법에 녹여 내더군요. 타르트 만드는 법만 해도, 버터를 전자렌지에 돌려 말랑하게 만들 때는 절대 녹이면 안된다는 것, 그리고 타르트 반죽을 틀로 눌러 잘라내고 나면 남은 반죽은 치워둔다는 것까지 설명합니다. 읽고 있다보면 조금 실력을 쌓고자 하는 견습생에게 파티세리가 하나씩 말로 일러준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100% 취향에 맞는 디저트는 아니고, 제가 직접 만들 수 있는 수준은 마들렌까지가 한계지만 다른 레시피도 읽다보면 언젠가는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앞의 서문도 재미있었고요. 덕분에 이 책 말고 피에르 에르메의 레시피도 궁금하더군요. 그 책도 이렇게 잘 설명했을까 싶은 생각에 말입니다.



도미니크 앙셀. 『도미니크 앙셀: 시크릿 레시피』, 김수현, 이재상. 그린쿡, 2016, 34000원.


판형이 크고 하드커버인데다 종이도 두툼해서 무겁습니다. 솔직히 가격보다 둘 곳이 마땅치 않다는게 문제로군요.'ㅂ';

조아라 로맨스 판타지는 어떤 때는 영국의 18~19세기 쯤의 환경이 배경이고, 어떤 때는 프랑스의 17세기 쯤이 배경입니다. 그럼에도 중세라고 주장하는 소설이 있더군요. 거기에 코르셋은 대부분 탑재. .. 아니, 뭔가 환경이 좀 안 맞지 않나요. 티타임과 티파티, 무도회, 코르셋, 장원은 같이 가지 않습니다. 시대가 전혀 달라요. 게다가 상권으로 귀족들이 돈을 벌고 투자하던 시대는 식민시대와도 궤를 같이하는데 그런 이야기보다는 주로 단순 무역에 가깝더군요. 끄응.


거기에 앞서도 몇 번 투덜거렸지만 성차별이 없는 사회는 드뭅니다. 물론 현대도 성차별이 없는 사회가 드물지만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소설 속에서라도 그런 사회를 보고 싶지만 그런 사회는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대체적으로 여성의 사회진출은 남성보다 적으며, 남성은 여성을 여러 모로 열등한 존재로 봅니다. 두뇌적인 문제 말고 체력적인 문제에서 특히 그러더군요. 딱히 아침에 『금빛 슈발리에』보다가 혈압이 올라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 못합니다. .. 소드 마스터가 여성이라면서 덤비는 멍청한 놈들은 뭘까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지만 여성이니까 약할거야라고 생각하며 지역 대표가 덤비는 걸 보는 느낌. 허허허허.


귀족 여성들이 소설 속에서 담당하는 일이 일부라는 것도 아쉽습니다. 대개 여성의 사회진출은 공직에 한정되어 있더군요. 쉽게 말하면 국가직 공무원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보이듯 국가직 공무원이라도 공무원의 업무에 따라 별도의 전공, 자격증, 교육과정 이수가 필요할 건데 그런 언급도 없고요. 그런 이야기가 드러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설정을 소설 속에 녹여내 슬쩍 드러낼 필요는 있을 겁니다. 가끔 보면 설정 자체보다는 캐릭터, 등장인물의 성격 자체를 믿고 끌어가는 소설 같기도 하고요.

사건이나 인물 중심으로 끌어가는 소설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런 소설은 설정을 약하게 잡고 인물간의 관계나 개인의 갈등을 세밀하게 묘사하겠지요. 설정은 상대적으로 덜 필요할 겁니다. 어떤 소설이든 간에 그걸 잘 녹여내고 이끌어 가는 것이 작가의 역량이라 보지만.. 으으음.

그런 역량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참 더 노력해야지요. 노력, 시간, 퇴고.


이어서, 조아라 잡담.


현재 선주문, 소장본 예정이거나 재고 판매중인 개인지를 모았습니다. 이걸 보면 왜 통장잔고 타령을 하는지 짐작하시겠지요. 얼마나 돈을 써야하는지 일단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적어봅니다.


봄봄치. 『나무의 살』.

소장본 재고 판매중.

전자책 발매중이고 소장본과 전자책의 외전 차이 있습니다. 소장본에 외전이 더 들어갔다고 알고 있고요. 그 쪽 외전은 그리 궁금하지 않아서 전자책 구입 예정입니다.


해이라. 『다정한 온도』.

소장본 재고 판매중.

소장본 수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쪽도 전자책과 소장본 외전 차이가 약간 있고요. 엊그제 디페였나, 거기서 들고 나간 책은 다 파셨다고 하셨으니.. 아직 통신판매는 가능하다니까 구입하실 분은 서두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책으로 더 구입할까 고민중입니다. 소장본은 방에 있고요.


장난기기능. 『Perfect Idiots』.

2월 2일까지 소장본 신청 받습니다. 세트 가격이 5만원이라 지금 통장 잔고 보면서 우선 순위 설정 중...; 여유 자금을 당겨 쓰냐 마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쪽은 전자책과 소장본의 외전이 아예 다릅니다. 소장본은 전연령가로 제작되었고 전자책은 19금입니다. 전자책 외전이 전체 다 19금이라던가요. 하여간 양쪽 모두 구입 예정입니다. (네이버 폼 링크)

구입예정입니다.


D시즈. 『와일드 포르노그라피』.

해피엔딩이라니 믿고 갑니다. 이것도 세트 가격이 5만원이고요. 상당히 수위가 높기 때문에 조금 고민했는데 요즘 조아라에는 이런 분위기의 소설이 드물게 나와서 말입니다. 일단 가능성은 높고요.

1월 21일까지 수요조사 중입니다. http://blog.naver.com/dud1dnr


달빛미르. 『얼음과 늑대의 피』.

두 편 뒤면 완결. 곧 소장본 예정입니다. 이것도 책이 두 권 예정이라 4만 가량 하지 않을까 추정합니다. 이쪽도 구입 예정. 전자책도 예정에 있다고 합니다.


잼베리. 『생강 설탕절임』.

이쪽도 곧 완결입니다. 소장본 예약 주문 중이고 3.4만입니다. http://ginger1208.modoo.at/ 이쪽도 구입 예정. 일러스트판에 대한 욕심이 조금 생겨서 고민중입니다.


저 지금 개인지 주문 예정인 책들 줄 세워 놓고 설 보너스와 줄다리기 하러 다녀오겠습니다. 매 1월마다 이 고생인 건 대개 소장본을 1월에 몰아서 내시기 때문.. 이라고 우겨봅니다. 이렇게 소장본 일정이 몰려 본 적이 없는데 겨울마다 몰리는 것 같단 말입니다..?



트윗에서 발견한 오늘의 음악. 콘트라베이스나 첼로는 나중에 꼭 배워보고 싶습니다. 나중에.+ㅅ+




교보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책 모양 트리입니다. 이걸 보니 국문과와 문정과의 크리스마스 트리 차이도 떠오르던데. 교보는 문정과에 가깝습니다.-ㅁ-


벽면에 설치된 건 작가들의 신년 메시지입니다. 재미있는 것 몇 가지만 찍었습니다.


허영만씨. 공감합니다. 올해는 제발 조용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무리죠.ㅠ





오른쪽의 돼지도 참 귀엽습니다. 올리비아가 떠오르는 그런 그림.





당겨서 다시 한 장.





누군지 사인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특이해서. 그러고 보니 왼쪽은 정이현씨군요.



사인 들여다보는 것도 재미있는데 대체적으로 바라는 것은 비슷합니다. 올해의 소망, 그리고 제발 올해는 조용하고 평안했으면 좋겠다는 것. 하.하.하. 하지만 청소는 한 번 시작했을 때 제대로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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