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메뉴 이름은 뭔지 잊었지만 하여간 미트볼 세트 메뉴입니다. 이거 먹으러 일부러 저 남쪽 코엑스까지 다녀왔지요. 약속 잡고 다녀온 거라 겸사겸사긴 하지만 페럼타워의 피카가 사라지고, 남은 것은 두타의 피카뿐이라 아마 다음에도 간다면 남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피카에 미트볼이 있다는 것을 듣고 곰곰히 떠올려보니 안 간지 오래되었더군요. 그 사이 페럼의 피카가 사라진 건데 최소 1년 이상인가봅니다.




16500의 미트볼 세트. 위에 칼집을 낸 빵과 소스 두 종류, 피클이 함께 나옵니다. 사실 보고서 제일 마음에 든 것은 저 무쇠 프라이팬입니다. 으아아. 귀엽다아아아! 하지만 관리하기가 쉽지 않으니 눈물을 머금고 포기합니다. 저 같은 식생활에는 그냥 냄비나 코팅 프라이팬이 제일 좋더라고요. 욕심이 안나는 건 아니지만.





토마토소스에 완자라 불러도 될 정도로 큰 미트볼. 그리고 으깬 감자와 발사믹으로 맛을 낸 볶은 양파. 소스가 많지 않나 싶었는데 먹다보니 소스가 부족하더군요. 감자에 소스를 살짝 얹어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게다가 뜯기 좋게 칼집 낸 빵을 뜯어다가 소스에 푹푹 찍어 먹으면 두말할 나위 없고... 위의 소스는 아마 허브소스인 것 같고 아래는 잼입니다. 피카가 북유럽쪽이니 그 쪽 잼을 낸 것 같더라고요



굳이 비유하자면 베이커스 테이블과 마찬가지로 고기와 탄수화물 식생활의 균형(...)을 잡아줄 좋은 메뉴입니다. 으깬감자를 올린 튀긴 고기가 먹고 싶다면 베이커스 테이블을, 촉촉한 미트볼에 으깬 감자가 먹고 싶다면 피카를 선택하면 됩니다. 어느 쪽이건 다 좋으니 고르기 쉽지 않네요. 먹고 있다보니 베이커스 테이블이 떠오르는데 베이커스 테이블에 가면 또 피카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무한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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