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해보니 숙소 이후로 찍은 여행 사진의 수가 훨씬 적습니다. 카메라는 항상 들고 다녔지만 일부러 사진찍고 다니질 않아서 그렇네요. 스마트폰이라면 모를까 컴팩트보다는 큰, 어중간한 카메라를 들이대기에는 간이 덜 부었습니다. 무엇보다 매장에서 허락받고 찍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등등을 고민하다가 도로 집어 넣는 일이 많아서 그렇네요.




하얏트 리젠시 후쿠오카의 로비. 건물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숙소층에서 로비를 내려다보는 복도를 찍으면 이런 느낌이고요.





비지니스 윗급인 것 같던데 트리플룸이라 공간도 넓었습니다. 원래 트윈이던 걸 추가로 침대를 넣어주는 형태라 트윈으로 쓰면 더 넓을겁니다. 이쪽은 바. 차 준비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비지니스 호텔에서는 TV가 놓인 책상에 같이 준비해놓지요.





마스코트 고양이 인형도 참 귀여웠는데.=ㅁ=




숙소에서 짐정리를 하고 잠시 쉬다가 스타워즈 상품과 포켓몬 관련 상품을 찾아보러 하카타역으로 돌아갑니다. 도큐핸즈와 같이 붙은 아뮤플라자였던가요..? 하여간 KITTE 반대쪽 입니다.


-포켓몬 상품은 꼭대기층, 마루젠 건너편에 있었습니다. 마루젠 규모가 굉장히 크던데 부럽더군요. 서점에 들어가면 들어가서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금만 돌다가 빠져나왔지만, 타이밍이 조금만 늦었어도 못 나왔을 겁니다.


-피카츄 가방을 사오려고 했는데 제품을 보고는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기억하던 것보다 크기가 크더군요. 유치원 고학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사이가 적정 사용나이입니다. 피카츄 인형도 딱 이거다 싶은게 없어서 포기. 그리고 스카이샵의 피카츄를 사겠다고 해놓고는 까맣게 잊었습니다. 사야죠.(...)


-발렌타인데이가 아직 한 달은 남았는데 벌써 초콜릿 특판 매장이 나왔더랍니다. 그 중에 BB8이 있어서 사자고 하고는 위층부터 돌아보고 내려왔더니 상품이 품절이었습니다. 보일 때 사야한다는 지름오계(...)를 되새기며 눈물을 머금고 돌아 나왔는데 다음날 다시 가보니 있었습니다.


-하카타역 지하에도 특이한 상품을 파는 가게에서 스타워즈 상품을 또 만났습니다. 거기에 BB8 카드케이스와 BB8 머그가 있더군요.



신나게 돌아다니고는 쉴겸 딘앤델루카로 이동합니다. 이자카야 예약 시간이 늦어서 저녁 대신 간단히 뭔가를 먹기로 했거든요.




뱅쇼도, 핫와인도, 글뤼바인도 아닌 무언가. 뜨거운 포도주스였는데 거기에 레몬을 넣고 시나몬 스틱을 넣어서 알콜 없는 뱅쇼=핫와인=글뤼바인을 만들었습니다. 재미있더군요.


일행이 마신 음료는 소금캐러멜 카페라떼였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소금캐러멜이 들어간 음료입니다. 소금캐러멜 무스케이크나 아이스크림은 먹어본 적 있지만 음료로 마시는 건 생각 못했는데 재미있네요.



다른 것보다 딘앤델루카는 한국보다 음식류가 더 다양합니다. 빵집이 아니라 식료품점에 더 가깝네요. 하기야 원래 분위기가 고급 식료품점 아니던가. 한국에서는 다른 방향으로 잡은 것 같지만 말입니다. 일본에서의 가격은 환율 감안해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같이 주문한 당근케이크도 맛있었어요.-ㅠ-


그 위로 보이는 건 럼레이즌 버터샌드인데 마루세이 버터샌드의 딘앤델루카 버전입니다. 먹어보면 위 아래의 쿠키 맛이 두드러지더군요. 롯가테이 것보다 더 버터버터하게 느껴지는 건 저 쿠키가 버터 듬뿍 들어간 맛이라 그렇습니다. 한 번 비교해서 먹어보고 싶지만 둘다 손에 넣는 것이 쉽지 않을걸요. 요즘처럼 여행 일정이 짧을 때는 작심하지 않으면 포기하기 쉽습니다.(...) ..만 지금 생각하니 하네다공항에 둘 다 있나요. 그쪽을 노리면..!





그리고 진짜 저녁은 생맥주와 만두와,





테바사키 두 종류와,





명란젓구이와,





닭고기 완자와,





빵푸딩.



이렇게 먹고도 그 다음날 아침은,





호텔 조식의 디저트에 홀랑 넘어가서





와플을 베이스로 한 에그 베네딕트를 먹고 다른 짠 음식도 잔뜩 들고 온 다음에





신나게 단음식을 즐깁니다.



체크아웃 전에 잠시 슈퍼마켓에 들러 이것저것 집어 온 뒤에 체크아웃하고 캐리어를 코인로커에 넣었습니다. 1층에 있던 코인로커가 모두 사용중이라 2층 안쪽에 있는 곳으로 갔지요.




하카타역 동편 2층에는 그리고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에바에 탄다." 그리고 그 에바는 에바가 아니라 에바 신칸센. 500 TYPE의 에바라니.=ㅁ=!





저게 뭐냐면 이거요. 그러니까 일본에서 여기에만 있다는 그 사진찍는....



물론 그 옆에는 에바 상품 가게도 있었습니다. 빼빼로보다도 더 긴 보라색 바움쿠헨이 조금 끌렸지만 들고 다니기 힘들다는 이유로 구입 보류. 핫핫핫.



그러고 나서 각자 쇼핑하자며 일행과 헤어진 뒤 KITTE에 가서 한참 고민하다가 우산을 사고, 그 우산을 항공기에 두고 내려 그대로 분실했다는 슬픈 일은 넘어가고.




그리고 점심으로 먹은 비프 로코모코 라이스. 집에서 재현해보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쓰읍..





다음에 방문하면 이쪽도 좋겠더군요. 이것도 집에서 재현할 수 있는 맛. 물론 명란의 염도가 관건이긴 합니다.





왜 찍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자연광이 들어오는게 신기해서 찍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속 다 밟고 매점 갔다가 들고 온 초코크로네와 아몬드 초콜릿. 사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고민한데 후쿠사와 카스테라였는데 입국장에서 사겠다고 하다가 계산대에 줄 선 것을 보고 고이 포기했습니다. 그냥 8% 세금 아끼겠다 그러지 말고 미리 사두는 것이 훨씬 낫네요. 하하하.





귀국편은 날개 뒤쪽 좌석입니다. 사진 찍기 참 좋더군요.




이륙하고 안전벨트 착용 안내 등이 꺼지자마자 나온 기내식. 이번에도 음료는 커피를 부탁합니다.




참치마요와 짭짤한 과자. 출국편이나 귀국편이나 기내식을 기대하기 어려운 건 알지만. 하하하하. 그러니 뭔가 먹을 것을 따로 들고 타는 것이 좋습니다. .. 하지만 제대로 챙겨먹을 시간도 별로 없지요.




사들고 온 것은 많지만 결국 우산을 두고 내린 덕에 비운의 여행이 되고 만 후쿠오카 여행. 복수전(?)을 기약하며 여행기를 대강 마칩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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