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k shake라는 단어를 보면 이걸 쉐이크라고 적어야 할지, 셰이크라고 적어야 할지 고민됩니다. 이번에는 셰이크라고 적었는데 외국어 표기법으로는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이것도 고리적에 배워서 나중에 한국어 능력 시험 문제집이든, 국어원에 들어가서 보든, 다시 공부해야 합니다.


하여간 베이커스 테이블에서 녹사평 역쪽으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테이크아웃드로잉 카페가 있고 그 옆에 one upon a milk shake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습니다. 이쪽은 가게 이름 그대로 커피가 주력이 아니라 셰이크가 주력입니다. 밀크 셰이크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의 셰이크를 팔더군요.



저는 보통 종로에서 143번을 타고 가다가 저 정류장에서 내려 육교를 건너 갑니다. 그러면 바로 앞에 베이커스 테이블이, 조금 더 내려가면 다른 가게들이 있습니다. 경리단을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이에요. 단점이라면 돌아오는 길에는 종로를 가기 전 신세계도 들리기 때문에 옆(신세계 본점)으로 샐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ㄱ-;



하여간 가게에 들어가면 여러가지 맛의 셰이크가 있는데, 크게 단 것과 안 단 것으로 나뉩니다. 안 단 것은 주로 과일맛 셰이크이고 단 것은 초콜릿이나 메이플 시럽, 캐러멜, 소금 캐러멜 등의 셰이크입니다. 저는 과일보다는 과일이 아닌 쪽이 좋아서 주문할 때도 그렇게 시켰습니다. 컵은 총 3종류가 있어서 가장 작은 것은 200ml? 그 정도 밖에 안 되겠더군요. 맛만 보겠다는 사람에게는 이 정도만 해도 딱입니다.





이건 첫 번째 방문 때. 이 날은 제일 작은 사이즈로 구입했습니다. 스벅 숏이랑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작거나? 이날은 밀크-그러니까 우유맛으로 구입합니다.



이 날은 두 번째 방문. 이 때는 B님이랑 C님이랑 같이 가서는 각각 쿠키앤크림, 메이플, 소금캐러멜을 시켰습니다. 소금캐러멜이라서 색이 조금 다를까 했는데 색은 밀크랑 비슷합니다. 메이플은 조~금 노란색이 돌고 쿠키앤크림이야 예상한 대로의 모습입니다.

맛은 이름 그대로.
메이플은 의외로 메이플 향이 진하게 납니다. 쿠키앤크림도 딱 그 맛이고요. 소금캐러멜도 첫 맛은 살짝 짭짤한데 뒷맛에서 캐러멜향이 남더군요.

주문할 때 묽게 하느냐, 아니면 진하게 하느냐 물어보는데 저는 진하게 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소프트 아이스크림보다 조금 묽은 정도로 뻑뻑한 질감이 나옵니다. 날이 더우면 도로 묽어지지만; 하여간 맛은 괜찮습니다. 질감이 제 취향이 아니라 그렇지요. 그러니까 밀크 셰이크를 마신 날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휘휘 저어 그대로 녹인 것을 마시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건 살짝 얼음입자가 씹혀서 사각사각한 셰이크인데, 이건 아이스크림을 그대로 갈아 만든 것 같은 그런 셰이크입니다.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닌데, 저는 여기보다는 쟈니 로켓의 밀크 셰이크가 조금 더 취향입니다. 하지만 거긴 바닐라 밖에 없고, 소금캐러멜이나 메이플 같은 건 여기서만 마실 수 있겠지요.

솔직히 말하면 종류별로 다 재패해보고 싶은데.... 자금보다는 칼로리의 장벽이 높습니다. 하하하. 아무리 작은 사이즈를 선택해 마신다고 해도 종류별로 다 마시면 무지막지할 거예요.;
그러니 다음에 간다면 한 번 초콜릿에 도전해보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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