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시아의 홍차는 가끔 생각나면 마시는 편입니다. 그리 자주 마시는 것이 아닌 이유는 구하기 쉽지 않아서지요. 그도 그런게 한국에 있던 매장은 몽창 철수했잖아요. 구하려면 일본에서 할 수 밖에 없는데, 요즘에는 그냥 트와이닝이나 F&M에 집중하다보니 손을 안대게 되더라고요. 하하하; 가격 문제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50g에 1천엔 이하. 도쿄 카와치야에서 사는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트와이닝 얼그레이가 100g에 680엔 정도입니다. 그러니 루피시아가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지지요. 가끔 괜찮다는 홍차를 들으면 솔깃하기도 하지만 여행가서 일부러 루피시아를 찾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도 그런게 여행만 갔다 하면 여기저기 신기한 것에 눈이 돌아가니 루피시아는 뒷전...;...

그랬는데 B님이 센다이 한정 다테 이치고를 그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시더라고요. 귀가 솔깃합니다. 밀크티로 마시면 맛있는 딸기향 홍차라니.-ㅠ- 언젠가 사보겠다 생각했지만 웹에서는 3500엔 이상 주문해야 배송비 무료입니다. 자금이 충분하면 지를텐데 엔화 환율이 올 여름에도 그리 좋진 않았지요. 얌전히 포기하고 있었는데 B님이 다테 이치고랑 로열 밀크티를 나눠주셨습니다.TㅠT 로열 밀크티는 제목에도 적었지만 가루이자와 한정입니다.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티백 뿐이고, 잎차는 현지에 가서 살 수 있다네요.



가루이자와 한정 로열 밀크티. 티백은 피라미드 형 실크(?) 티팩입니다.




그리고 잠시 뒤 야는 밀크티가 되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밀크티.
사무실에서 마시는 거라 뜨거운 물을 조금 붓고 홍차를 우렸다가, 거기에 우유를 붓고 전자렌지에 1분 가량 돌렸습니다. 그렇게만 해도 저렇게 색이 진하게 나는군요. 그리고 향이 달달합니다. 아마도 바닐라향이 들어간 모양인데 한 모금 홀짝이니 진짜 로열 밀크티, 밀크티에 최적인 홍차란 생각이 팍팍 듭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다음 여행 갈 때 어디로 배송 받나 고민중입니다.ㄱ- 다음 여행이 1년 뒤라는 것이 문제지만 그 때까지 열심히 절약해서 로열 밀크티 살 자금은 확보할 거예요. 흑흑흑;ㅠ; 지역 한정 홍차라 루피시아가 한국에 있는 동안에도 들어오진 않았을 것 같지만 지금 생각하니 조금 아쉽네요.;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