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우유가 회갈색으로 나온 건 생강진액을 섞어서 그렇습니다.


생강 우유, 진저밀크를 만드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우유를 데우고 거기에 생강진액을 한 큰술 가량 넣으면 됩니다. 날이 따뜻할 때는 데우지 않고 그냥 넣어도 되는데, 요즘 같이 추운 때는 데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ㅠ_ㅠ 하지만 작업실에는 전자렌지가 없지요.
그래서 지난 금요일에는 라디에이터에 우유 팩을 올렸습니다. 오오오. 우유팩이 바로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더군요. 가끔 생각날 때 마구 흔들어 주기를 반복하면서 3-4시간 내두었나. 그랬더니 우유가 적당히 잘 데워졌습니다. 음하하! 덕분에 감기예방약을 미리 마실 수 있었습니다. 생강을 그리 좋아하지 않다보니 이정도가 딱 적당하긔. 많이 들어가면 속을 훑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어머니가 만드시는 감기예방차도 못 마십니다. 도라지껍질에 대추, 생강 등등을 넣어 만드는데, 위를 자극하는 맛이라 그냥 운동만 하고 맙니다. 감기차보다 운동이 좋아요.;;


하여간 생강진액은 집에 넉넉히 있다면 이것저것 디저트 만들 때도 시험해보고 싶더랍니다. 우유푸딩에 뿌린다든지, 핫케이크 반죽에 슬쩍 넣는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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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간 G에게 혼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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