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 번개는 언제나 마실 것과 먹을 것이 함께 합니다. 그날은 지갑 단속을 포기하고 그냥, 마음 편히 먹고 마십니다. 아니, 지갑 단속 뿐만 아니라 식이조절도 포기하는군요.ㄱ-;




시작은 가볍게 스타벅스의 샌드위치. 크랜베리 닭고기 샌드위치였을 겁니다. 속은 푸짐하지만 가운데로 몰려 있어서 가장자리는 빵 밖에 안 남은 것이 조금 아쉽더라고요. 하지만 가장자리까지 분포했다면 속이 밖으로 샐 가능성도 있긴 있으니까요. 굉장히 잘게 다진 것 같던데, 그 때문에 얼핏 참치 샌드위치 같기도 합니다. 달달한 크랜베리가 함께하니 새콤달콤하게 씹히는 맛도 있어서 좋군요. 원래는 크로크무슈를 먹을까 하다가 이번에 다시 내면서 가격을 올린 덕에 이 샌드위치가 더 쌌습니다. 제일 작은 용량의 오늘의 커피랑 같이 주문하니 가격이 6천원이었던가. 대략 그정도 였을 겁니다?; 아니, 6천원이 아니라 7천원? 지난 주말의 기억이 이미 날아가서 찾아보기 쉽지 않군요.

아이패드의 화면에 뭐가 떠 있는지는 그냥 넘어가시어요. 뒤로 보이는 TONO책은 가면 갈수록 내용이 무서워지는 『코럴』3권입니다. 복선이 참..ㄱ-;




잠시 뒤. 앞에 보이는 워터크래커는 수프에 딸려 나온 것이고, 동그랗고 노란 빵은 체다치즈가 들어간 빵입니다. 이건 외부 음식.;;;; 스타벅스도 외부음식을 반입하면 제지를 받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심각한 수준이 아니면 눈감아 줍니다. 그런 분위기예요.-ㅂ-; 그래서 생협 모임은 거의 대부분 스타벅스에서 가지지요.;




앞에 보이는 것은 스타벅스의 레몬 파운드 케이크. 맛은 그냥 무난합니다. 뒤로 보이는 빵 두 가지가 중요한데, 이전에 정원사님이 언급하신 분당의 빵집 안델센의 엔젤케이크입니다. 시폰케이크에 가까운 빵인데 굉장히 하얗더군요. 진짜 맛있습니다..-ㅠ-; 혼자서도 한 봉지 정도는 무난하게 뜯어 먹을 정도니까요. 저라면 한 봉지 앞에 있으면 무의식중에 다 뜯어 먹고 왜 이게 다 사라진 거지라며 이상하게 생각할거예요.=ㅠ=
(글 쓰는 지금도 이걸 사러 분당까지 내려가, 말아 이러고 있습니다.;..)




Mo님이 들고 오신 기증떡. 술떡이라고 하기도 하고 기지떡, 기증떡, 증편이라고 다양하게 불리는 그 떡입니다. 이건 지방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는지 술향이 굉장히 강하게 납니다. 술향이라고 해도 소주향이 아니라 막걸리향 같은 발효향입니다. 소주향 떠올리시면 안되죠.-ㅂ-;
제가 먹어봤던 다른 술떡에 비해 굉장히 찰지고 쫀득합니다. 술향이 강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맛있었어요!




그리고 이번에도 홋카이도에서 날아온 간식들이 등장합니다.
치토세 공항에 있는 로이스 매장(공장?)에서 판다는 한정 생초콜릿입니다. 하나는 카페오레, 하나는 다즐링. 정말 다즐링입니다. 다즐링은 먹으면 진짜 다즐링맛이 난다고 하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초콜릿을 먹는데 왜 다즐링향이 확 입안에 감도나요.;ㅠ; 홍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감동적인 맛. 그래서 그 옆의 커피맛이 밀렸습니다. 아니, 커피맛도 맛있습니다. 하지만 다즐링의 강렬함에 밀렸을 뿐.
그 때문에 다음 여행 때는 무조건 치토세 아웃입니다. 하하하;




이날 나누어 받은 먹을 것과 안 먹을 것이 한번에 보입니다. 먹을 것이 아닌 것은 다음에 따로 올릴 예정이고요.
트와이닝의 와일드 베리, 패션프루츠와 망고였나. 거기에 베리류. 스타벅스 비아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의 티타임은 이랫습니다. 태공이 손을 얹고 있는 것은 롯카테이의 견과류가 들어간 캐러멜, 그 옆은 르타오의 과자, 그 위는 류게츠의 자작나무 문양 바움쿠헨.

류게츠의 자작나무 바움쿠헨은 이전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링크) 그 때는 큰 조각이었는데, 이번에 먹은 것은 차 마실 때 곁들이기 좋도록 작게 나온 겁니다. 선물용으로 괜찮겠더군요.

르타오의 과자는 이름이 PETIT CARRE라고만 나와 있는데, 얼그레이 향이 폴폴 나는 얇은 과자 사이에 커피맛밀크티? 크림이 들어갔습니다. 얼핏 랑그드샤와도 비슷하지만, 랑그드샤는 보통 사이에 화이트 초콜릿을 넣더군요. 이게 크림이 아니라 커피맛 초콜릿이었는지는 기억이 가물합니다. 아마도 크림...; 왜냐하면 녹아 있었거든요. 초콜릿이라면 이런 부드러운 크림은 아니었을 겁니다. 설명은 이쯤하고 맛있습니다.-ㅠ- 이것도 다음에 여행 가면 사와야지요.

롯카테이의 캐러멜. 캐러멜은 끈적끈적해서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캐러멜이라기보다는 캔디에 가깝더군요. 왜, 한국에서 나오는 캔디 중에 아몬드 사탕 있지요. 버터맛 사탕 위에 아몬드가 하나 통째로 올라가 있는데, 씹어 먹으면 아래의 사탕 부분이 바삭하게 부서집니다. 딱 그런 식감인데 맛이 캐러멜입니다. 견과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천하지 않지만, 좋아한다면,  ... .. .무조건 추천입니다. 이것도 다음에 여행 가면 사와야지라고 목록에 올렸습니다.



크흑;
그리하여 여행가면 사와야할 것들에 대한 목록은 나날이 길어져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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