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커피 + 초콜릿의 조합. 이것은 진리!)

작년 말이었나, 올해 초였나. 라가와 마리모의 단편집이 두 권 나왔습니다.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띠지였는지 책 뒷면에 있었는지, 슬픈 이야기라는 언급에 책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러다 주변에서 『치무아 포트』만 먼저 빌려 보았습니다.
판타지인데, 작가 특유의 커다란 눈이 귀여운 토끼(라고 추정되는)의 캐릭터와 잘 어울린데다 간질간질하면서도 눈시울을 적시는 그 이야기가 참 마음에 들었더랬지요. 그래서 다른 한 권도 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같은 경로로 들어와 어제 취침시간을 넘겨가면서 책을 보았습니다.

(덕분에 날로 안 좋아지는 몸상태에 쐐기를 박았...ㄱ-)

테마가 죄라는 것은 지금 감상을 쓰면서 알았는데 역시 그렇군요. 세 가지 이야기 모두 소재가 그겁니다. 죄.
첫 번째 이야기가 워낙 사람 속을 후벼파는지라-게다가 다른 소설도 연상되고 하다보니 뒷편에 대한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낮았는데요, 그 뒤의 두 편, 특히 맨 마지막 이야기가 대박이었습니다.-ㅁ- 취향에 직격해서 조만간 책 구입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짧게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게 보았고요.

알고 보면 재미 없어질 거라 생각하는 부분은 살짝 접어둡니다.



표지의 두 꼬맹이는 정말, 진리입니다.+ㅅ+ 보고 있노라니 온천여행도 가고 싶어지고.. 훗훗훗.



구입 인증 사진을 올려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위쪽은 『도서관 전쟁 별책 1-2』, 『바케모노가타리 블루레이 디스크 1』, 아리카와 히로의 신작『키켄』.
왼쪽은 『명탐정 코난 극장판 15 - 천공의 난파선』, 『바케모노가타리 블루레이 디스크 2』, 니시오 이신의 『상처 이야기』입니다.

블루레이 디스크는 감상 불가. 그런고로 에바 파를 포함한 블루레이 디스크의 감상은 나중으로 미루고, 최근에 읽은 책 감상부터 올리지요.


아리카와 히로의 책들이 그렇듯『키켄』은 라이트 노벨에 넣기 애매합니다.『도서관 전쟁』은 나온 출판사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라이트노벨이라 넣을 수 있겠지만 『키켄』은 일반인도 볼 수 있는 소재라고 보거든요. 뭐, 라이트노벨과 일반 소설이 어떻게 다르냐고 묻는다면 답하기 난감하지만, 『키켄』은 라이트노벨보다는 일반인도 재미있게 볼만한 대중소설에 들어간다고 봅니다.
다만, 소설의 독자는 일반 소설에 비해서는 조금 좁습니다. 주요 키워드가 공대생, 동아리 활동, 축제이기 때문에 여성독자보다는 남성독자들에게 더 잘 맞을 소설이며, 대학을 다니면서 동아리 활동을 했다거나, 아니면 공대를 나왔다거나 하면 공감하며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 하지만 이 이야기에 대한 싱크로율이 높으면 높을 수록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싱크로율이 높았다는 분들, 가슴에 손을 얹고 학창시절을 다시 돌아보세요. 참고로 제 싱크로율은 참 낮았습니다.(당연한 이야기.-ㅁ-)

키켄은 기계제어연구부(機械制御硏究部)의 약자입니다. 키켄의 한자는 機硏일텐데, 이 대학의 학생들은 이 동아리의 약자인 키켄을 절대 機硏으로 보지 않습니다. 다들 발음 그대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인 危險으로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는 키켄이 전성기를 누렸을 당시의 양대 산맥과 그 직속 후배들의 이야기를 짤막짤막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구조가 특이하다 싶은데 화자가 누구인지 생각하는 것도 나름 재미입니다. 저는 마지막에 가서야 화자를 알아챘으니, 다른 분들은 미리 맞춰보시길. 힌트는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야기 구조도 독특하지만 편집도 독특합니다. 매 장마다 앞에는 만화로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읽고 나서 앞으로 돌아가 만화를 보면 그 한 컷 한 컷의 장면이 아주 중요한 부분이더군요. 그러니 내용 폭로가 싫으시다면 일단 그 장을 읽고 만화를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표지와 뒷표지는 누가 외치는대로 거짓말입니다. 저런 이야기가 절대 아니예요.;
(100%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는 게 참...;....)



니시오 이신의 『상처이야기』는 『괴물이야기』의 뒷편이자 앞 이야기입니다. 출간은 『괴물이야기(바케모노가타리)』가 먼저 되었지만 시간적 순서를 보면 『상처이야기』가 앞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저는 『괴물이야기』를 먼저 읽고 『상처이야기』를 보시라고 추천합니다. 앞에 '절대'라는 부사를 붙이고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괴물이야기』의 막바지에 왜 고양이가 그런 말을 하는지, 왜 고양이와 라라의 대화가 그렇게 흘러가는지 좀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상처이야기』를 보고 나니 알겠더군요. 이 소설은 책 소개에도 등장하지만 아라라기 코요미의 첫 괴이 체험담입니다.

여튼.
라라.
이 썩을 놈.
주스로 갈아 버려도 비료로 밖에 쓸 수 없을....-_-+
내가 네카라면 키스랑 손잡고 진작에 네 발목에 빨랫줄을 휘감아 63빌딩에서 번지점프시켰을거다.-_-++
아무리 둔감한 녀석이라지만 이쯤되면 짜증의 폭풍우가 휘몰아쳐서 마을 전체에 해일경보를 내리고 싶은 정도입니다. 그러니 절대로 『괴물이야기』를 먼저 보시고 그 다음에 『상처이야기』를보시길. 만약 순서가 거꾸로 되면 『괴물이야기』의 메인 커플에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재미도 반감되지 않을까 싶네요.

『상처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괴물이야기』를 다시 한 번 읽고 싶어집니다. 그런고로 저는 이만 『괴물이야기』를 다시 읽으러 갑니다.
참고로 『괴물이야기』는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집에 두려고 했는데 『상처이야기』는 더 안보고 봉인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다음 편은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요. 순서상으로는 고양이 이야기일텐데, 과연..?
(기다리는 재미가 있으니 일부러 원서를 찾아서 내용을 확인하진 않겠습니다.;..)


『단탈리온의 서가』는 사진을 안 찍었습니다. 이건 이미 다른 분께 넘기기로 했고...
미쿠모 가쿠토의 『M.G.H.』를 재미있게 본터라 『단탈리온의 서가』도 은근히 기대하며 봤습니다. 한 번쯤은 볼만하고 소재나 구성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단탈리온의 서가'라는 신기한 서가가 존재하며 여기에는 세상의 기이한 도서들이 모두 모여 있다는 이야기에서 시작하는데 설정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하자마자 단번에 꺼내 읽었습니다.

하지만 삽화를 보고 있노라면 이야기에 집중이 안됩니다. 휴이는 괜찮지만 또 다른 주인공인 다리온은 표지에서 보이는 외모와 실제 소설에서 묘사한 외모가 동 떨어져 있어서 말입니다. 다리온의 외모에 대한 묘사는 굉장히 자주 등장하는데 그 때마다 이질감이 느껴집니다.-_- 묘사에서는 레이스와 프릴이 달린 화려한 치마, 거기에 고급스러운 검은 천, 그 위에 어울리지 않는 금속제 팔목보호대에 허리보호대, 부츠를 신고 있어서 마치 중세 기사의 갑옷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한데 말입니다, 표지를 보아도 그렇고 다른 삽화를 보아도 그렇고 팔목의 보호대나 허리 보호대는 없습니다. 그저 나풀나풀한 소매가 있을뿐이지요. 묘사를 떠올리면 자동적으로 등장하는 누구씨가 있으니, Fate/Stay. 거기의 페이트의 모습이 이렇지요.
다리온의 성격이나 휴이와의 관계, 이야기의 구조를 보면 또 『고식』같아 보이기도 하고. 정형화된 틀에 소재는 고급소재(?)를 써서 재미있게 썼지만 삽화가 몰입을 방해하는데다 책을 태우는 썩을 놈들과 이상한 다른 커플들이 등장하는 통에 마음이 상했습니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결말을 확인할 때까지는 집에 두고 싶지 않네요. 하지만 이 책이 제대로 결말이 날까 싶기도 하고. 『고식』 같다면야 제대로 된 완결은 기대하기 어렵겠지요.;;;



아리카와 히로. 『키켄』, 윤성원 옮김. 북로드, 2010, 12000원.
니시오 이신. 『상처이야기』, 현정수 옮김. 학산문화사, 2011, 12000원.
미쿠모 가쿠토. 『단탈리온의 서가 1-2』, 구자용 옮김. 학산문화사 2010-2011. 각 6800원


덧붙여 책값에 대한 짤막한 잡담.
책값이 비싸다 생각했는데 『키켄』이나 『상처이야기』나 라이트 노벨 2권보다 싸다고 생각하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발상의 전환으로 지름신이 강림하셨어요.ㄱ-
여행 가 있는 동안 츠다 마사미의 새 책이 나왔다길래 어제 시간 내서 후다닥 홍대에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어제 퇴근길이 좀 바빴지요. 병원, 커피구입, 책 구입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거든요.


둘다 조금 아껴두었다가 사진 정리하고 글 정리 좀 하고 하다가 꺼내 들었는데 둘다 만족하며 맛있게 잘 보았습니다. 단, 『노스탤지어』 먼저, 『에도로 가자』 를 다음으로 읽은 것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족도는 『에도로 가자』가 조금 높았습니다. 그건 『노스탤지어』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하는 내용 폭로이니 책을 보실 분들은 가능한 읽지 마세요.'ㅂ'




『에도로 가자』에 대한 감상은 한 줄로 쓸 수 있습니다.

'에도에 가고 싶습니다'

으허허허.;ㅂ;
저도 만소의 핫케이크가 먹고 싶어요!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운 핫케이크를 잘라 메이플 시럽을 듬뿍 찍어서 입에 넣으면...........;ㅂ; 그래서 시간 나는 대로 바로 핫케이크를 만들어 먹을겁니다. 다른 건 다 필요 없어요. 그림에 나오는 것처럼 두툼한 핫케이크!

대강 내용은 들었는데 이미 내용파악이 다 되어 있음에도 연신 웃음이 터지더군요. 귀엽고, 참 재미있고.;ㅂ; 어떻게 보면 랜달 개릿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하여간 도쿄에 가 본 적 있다면, 그리고 에도 시대에 대한 지식이 조금 있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훗훗훗.>ㅅ<
올해 들어 맨 처음 주문한 것은 『바케모노가타리: 히타기 크랩 - 블루레이 디스크 1』, 『별책 도서관 전쟁 1-2』, 『키켄』입니다. 블루레이 디스크라 바케모노가타리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나머지 세 책은 주말 동안 다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굴러다니며 미친듯이 웃고 있었지요.

『도서관 전쟁』은 소재도 그렇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에 로맨스를 섞었습니다. 그건 전작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예 로맨스만 다룬 소설도 여럿 있었지요.(『사랑, 전철』이라던가) 아리카와 히로의 책은 기본 소재에 로맨스를 섞어내는 솜씨가 상당해서, 로맨스 소설로만 봐도 재미있고 그 소재에 주목해서 봐도 괜찮습니다. 다만 『소금의 거리』는 삽화가 취향이 아니었고 자위대 시리즈는 그 안에 들어 있는 메시지가 미묘했지요.-_-;

하여간 이 책은 도서관 전쟁 에필로그 전과 후의 이야기를 나누어 로맨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별책 1은 『도서관 전쟁』 에필로그 전, 2는 에필로그 후지요. 작가 후기를 보면 둘다 본편 쓸 때부터 계획해 놓고 쓴 것은 아니었나봅니다. 특히 별책 2는 남편의 부탁에 내용이 늘어났다던가요. 하하하. 만약 부탁이 없었으면 그냥 오픈 엔딩으로 끝났을 가능성이 높네요.;

『도서관 전쟁』, 『도서관 내란』, 『도서관 위기』, 『도서관 혁명』의 네 권 중 앞의 두 권은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위기』와 『혁명』은 도서관에 책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구입해서 보았지요. 그러고는 『별책 도서관 전쟁』이 나온 건 알았지만 이게 어떤 내용인지 감을 못잡아서 일단 미뤄두었습니다. 도서관에서 확인했다면 당장 질렀을텐데, 어떤 내용인지 확신이 없어 구입 못했지요. '별책'이라는 단어가 외전보다는 설정집의 느낌을 줘서 그랬던 겁니다.

이하는 역시 내용 폭로이므로 접어둡니다.



『별책 도서관 전쟁』은 로맨스 소설이긴 하지만 큰 줄기는 도서관의 이야기입니다. 도서 분실이라든지 도서관의 손님이라든지, 미반납도서의 처리건을 보고 있자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요. 게다가 레퍼런스도 상당히 자연스럽고요. 도서분류나 (자료구입)예산이나 도서 보호 필름 붙이기 같은 건 등장하지 않지만, 만화쪽에는 나오려나요. 이쿠가 붙이면 왠지 울퉁불퉁해질 것 같으니..-ㅁ-;
(아니, 승진시험 통과했을 때의 실기를 생각하면 외려 이런데 강할지도...;..)

『별책』은 밀리터리 이야기는 덜하지만, 로맨스와 도서관, 밀고 당기는 이야기, 그리고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읽어보세요.'ㅂ'






다만 불만사항이 조금 있는데...-ㅈ-;
... 교보에 원서가 있다면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총 다섯 권이지만 그 중 한 권은 빼두었습니다.'ㅂ'


앞에 보이는 두 책은 2권으로 완결난 『짝사랑 트라이앵글』. 그냥 무난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학원 연애물입니다. 별 생각없이 봐도 괜찮은데, 외모에서 유추되는 성격하고는 좀 딴판이라는게 재미있네요. 여자 주인공은 그대로의 성격인데 남자 주인공들 성격이 꽤 재미있습니다. 아마 데뷔작이나 초기작으로 보이는데 무난하게 뽑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까지나 가볍게 볼 수 있다는 의미로...;..)


오오카미 시리즈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봐서 그런지 목소리나 이미지가 애니메이션 수준에서 재생이 됩니다. 그렇다보니 소설에서는 루저(...) 경향이 강화된 료우시에게는 적응이 안되네요.OTL 애니메이션이 훨신 멋있게 나옵니다. 하하하하하.
하지만 유머도나 발언 수위는 단연 소설이 높습니다. 수위 때문에 빠질 수 밖에 없던 에피소드들도 등장해서 꽤 재미있게 보았어요. 특히 류구 히메와 우라시마 타로는 소설에서가 훨씬 에로에로에로합니다.; 결말은 10권 안쪽에서 날 것 같던데 얼마 남지 않았겠네요.(일본판 발매가 빠르니..) 과연 어떻게 날지 궁금합니다. 뭐, 지금 상태로 봐서는 현재 모습이 그대로 유지될 것 같긴 한데, 양치기 소년의 처분 수위가 궁금한겁니다. 제발 이런 녀석은 콘크리트에 박아서 마리아나 해구 바닥을 뚫고 고이 매장했으면 합니다.-_-+


그리고 그 뒤에 보이는 것이 『季節を樂しむイギリスのお菓子』라는 책입니다. 지금 검색해보니 교보에서도 잡히는데 98년도에 발행된 책이네요. 생각보다 오래되었군요.-ㅁ- 상태가 좋아서 그렇게 오래되었을 거란 생각은 안했습니다. 교보에서 파는 가격의 반 값으로 구입했고, 철마다 돌아오는 꽃이나 절기(크리스마스 등)를 소개하고 또 잘 어울리는 과자 만드는 법이 나와 있으니까요. 가볍게 보기엔 괜찮습니다. 사실 이걸 펼쳐 든 것은 과일케이크에 들어가는 과일 절임 만드는 법을 찾아 보려고 했던 것인데 민스미트에는 술이 안 들어가는군요. 주스만 들어갑니다. 럼주에 절인 말린 과일을 담가보려고 찾았는데 어쩔 수 없네요. 이리 되면 멋대로 담그는 수 밖에. 바카디에 담그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렵지만... 일단 도전은 해보렵니다.;
책을 읽다보니 추가 리뷰를 꼭 해야겠더군요.-ㅁ-;

앞서는 의문을 풀어주는 책이라고, Q&A 식으로 답을 달았다고 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꼼꼼하고 과학적인 요리책입니다.

총 3부로 나뉘어 있는데요, 첫 번째는 '과자만들기를 시작하기 전에', 두 번째는 '과자 만드는 법의 '왜?'', 세 번째는 '과자 재료의 '왜?''입니다. 제일 큰 부분이 2부입니다. 과자 만드는 방법의 '왜?'는 챕터가 8개입니다. ① 공립법₁스펀지 반죽, ② 별립법 스펀지 반죽, ③ 버터 반죽, ④ 타르트 반죽, ⑤ 파이 반죽, ⑥ 슈 반죽, ⑦ 초콜릿, ⑧ 크림인데요, 각각의 챕터에서는 기본 방법을 보여주고, 어떤 재료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 과정에 따른 구조 변화, 반죽 만들기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세부 문답이 이어 나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공립법 스펀지 반죽은 '달걀을 거품내기 쉽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라는 질문이 맨 처음 등장합니다. 답은 거품 내기 전에 뜨거운 물을 받쳐 따뜻하게 한다입니다. 그 뒤에는 설탕을 넣고 뜨거운 물로 따뜻하게 할 때 계속 거품을 내는 것은 왜인가, 몇 도까지 데워야 하나 등등의 질문이 이어집니다. 올컬러기 때문에 각각의 항목에서는 상세한 컬러사진을 보여줍니다. 몇 도까지 데워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준이 되는 36도로 데워서 반죽을 만들어 구웠을 때, 그보다 낮은 온도로 했을 때와 높은 온도로 했을 때의 스펀지 단면 높이와 구멍 크기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먼산)
뭐랄까, 대강대강 만들어 쓰는 제게는 참으로 머나먼 경지로군요. 단, 대강대강 만들더라도 각각의 재료가 어떤 역할을 하고 온도나 기타 조건에 따라 완성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면 만들 때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뒤에 등장하는 제과 재료에 대한 설명을 보면...(먼산2)

아쉬운 것은 등장하는 '과자'에 쿠키가 없다는 겁니다. 쿠키라든지 마카롱 같은 것도 이런 책이 나온다면 아주 즐겁게 볼텐데 아쉽네요. 생각보다 읽는 속도가 빨라서 저도 놀랐지만, 아직 공립법을 읽는 중이고 별립법까지 가는 것도 머나먼 일이랍니다. 핫핫.;





中山弘典, 木村万紀子. 『科學でわかるぉ菓子の「なぜ?」』. 柴田書店, 2009, 3360엔


₁공립법과 별립법.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어 맞춰 썼습니다. 각 챕터 제목도 반죽이 아니라 生地라고 나오거든요. 하지만 전 생지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아서 반죽이라 썼습니다. 반죽은 반죽하다라는 의미 외에도 그 결과물도 같이 의미하니까요.
여튼 공립법(共立て)은 스펀지(케이크 시트)를 만들 때 달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하지 않고 그냥 달걀을 거품내서 만드는 겁니다. 별립법(別立て)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하고, 흰자로 머랭을 만들어 그걸로 부풀리는 겁니다. 양쪽의 방식이 다르기도 하지만 결과물의 느낌도 꽤 다르다네요. 공립법은 부드러우면서 탄력이 있고, 그보다는 기포가 많은 별립법은 もろさ가 있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깨지기 쉽다는 의미이니 말랑말랑하달까.. 탄력은 덜하다는 의미 같습니다. 폭신폭신하면서도 잘 부서지는 느낌인가보네요.

양쪽을 직접 비교하며 먹어본 것이 아니니 확신은 못합니다.^^;
이름만 들으면 누군가 싶지만 작품을 대면 다들 아실 겁니다.; 오노 나츠메는 『리스토란테 파라디조』나 『납치사 고요』로 유명하지요. 『리스토란테~』는 최근 애니박스에서도 애니메이션을 방영했습니다. 엔딩이 참 귀엽고 몽실몽실하더라고요.
라가와 마리모는 『아기와 나』, 『JUST GO GO』가 대표작.
아베 야로는 『심야식당』으로 떴지요.


G가 엊그제 동호회에서 빌려온 책들이 이 세 작가의 신작, 혹은 구작이었습니다. 밤 동안에 야금야금 읽어보고 나서 간단한 감상글을 올립니다. 요즘 도통 감상글을 올리지 않았는데, 조만간 『科學でわかるお菓子の「なぜ?」』에 대한 리뷰 수정글도 올리겠습니다. 제가 지난번에 올렸던 내용하고는 상당히 동 떨어져 있기 때문에...(먼산)

손도 안 댄 것은 아예 적지도 않은 『소녀 소년 학급단』.; 이건 제 취향에 안 맞습니다.....;
(애초에 애들을 싫어하니 ㄱ-.. 초딩이라면 질색입니다.)


『야마모토 귀 파주는 가게』.
감상은 한 단어로 요약가능합니다. 에로틱. 훗.-_-;
이게 데뷔작이었다는 것 같지요? 심야식당보다 이쪽을 먼저 연재하다가 중도 하차했는데, 아쉬움을 가지고 놔두는 사이에 심야식당 연재가 시작되었다나봅니다. 심야식당이 뜨니 귀 파주는 가게도 다시 책을 낼 수 있었다고요. 그림을 보면 조금 더 부드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왠지 귀를 그리는 느낌이 충사와도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여튼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부끄럽습니다.//// 


오노 나츠메의 『not simple』.
아아...ㅠ_ㅠ 이 작가는 작품의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인데 말입니다, 이건 굉장히 어둑어둑하고 무겁고 그래요. 특히 이야기가 결말을 보여주고 나서 그 전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내는 것인데, 그 이야기에 그런 함정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왠지 모르게 다코타 패닝이 떠오른....-_-; '다코타 패닝'이라는 키워드 자체가 사실 내용 폭로이지만 알아듣는 분은 많이 없으리라 봅니다. 다 보고 나서도 왜 다코타?라고 생각하실지도.
사용한 소재가 제가 싫어하는 부분이라... 그리고 처음부터 결말을 보여주어서 심장에 무리는 덜 갔지만 그래도 다 보고 나니 참 허무합니다. 인생사 .... not simple. 제목이 왜 이런지도 알만하군요.


『치무아 포트』.
이건 읽고 나니 아이쭈님이 떠올랐습니다. 엄, 이거 보시면 펑펑 우실 것 같...?;
기본 구조는 어디선가 많이 본, 예전에도 재탕 삼탕 많이 한 소재를 가지고 썼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사람이 쓰니 상당히 느낌이 다릅니다. 최근 나오는 신인 만화가들의 책을 보고서도 느끼지만, 잘 그리는 사람보다는 잘 풀어내는 사람이 좋습니다. 엊그제 사서 봤다가 썩소를 흘릴 수 밖에 없었던 백작+메이드물도 그 간질간질한 느낌이 부족하다 싶었는데 말입니다.
하여간 우울할 때 이 책 들고 보면 눈물 후둑후둑 흘리며 보게 될겁니다. 어머니가 옆에 계실 때 보고 있어서 눈물 참느라 좀 힘들었거든요. 하하하.;

내용은 간단합니다. 치무아. 이건 인간이 아닌 존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인간 속에 섞여 살기도 하고 따로 살기도 하지만 주로 인간에게 배척당하며 사냥당하기도 하는 이종족입니다. 포트는 그런 인간 사이에 섞여 사는 치무아입니다. 토끼형(..)으로, 역시 마을 사람에게 배척당하지만.... 그래도 인간 속에 섞여 살아가는 것은 쟈바 우라는 이름의 청년 때문입니다. 자신을 구해주고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유일한 인간. 이 이야기는 치무아인 포트와, 전쟁 때문에 건강을 잃은 어머니와 여동생을 위해서 전쟁에 나간 쟈바 우의 교류를 다룹니다. 그리고 이 둘의 교류를 중심으로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자신과 다르다는 것이 틀리다고 믿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떠한지, 그리고 그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 하나로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짤막하게 보여줍니다. 설정은 굉장히 단순한데 등장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다보니 치무아라는 이종족, 인간, 배척, 전쟁만 가지고도 이렇게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더군요. 게다가 라가와 특유의 큰 눈이 치무아라는 종족에 결합되니 참. ... ... .. 귀엽습니다.////

지난번에 구입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가격을 보고 눈물을 머금으며 후퇴(포기) 했는데 조금 아쉽네요. 라가와 마리모의 단편이 두 권 함께 나왔다고 알고 있는데 다른 한 권도 기대됩니다.+ㅅ+


가장 재미있게 보았다는 건 『다음 이야기는 내일 또』. 감동적이라는 점에서는 『치무아 포트』도 좋았지만 『다음 이야기는 내일 또』는 아련하면서도 발랄한 이야기거든요. 아마 이건 마스터님 취향이 아닐까 합니다.-ㅁ-; 게다가 예상 외로 폭소하게 되는 부분이 몇 있더군요. 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이고 재미를 위해서 감춰두겠습니다. 훗훗훗.
초등학교 5학년인 주인공 하루카는 3인가족의 장남입니다. 여동생은 초등학교 1학년으로 아직 애고, 아버지만 계십니다. 어머니는 1년 전 사고로 돌아가셨지요. 아직 엄마의 상실이 직접적으로 다가오진 않지만 그래도 고모도 있고 해서 훈훈하고 화기애애하게 잘 지냅니다. 시작은 옆집에 새로 3인 가족이 이사오면서입니다. 인사를 온 그집 딸래미는 하루카와 동갑인데, 우연히 찾아보게 된 엄마의 어렸을 적 모습을 빼닮았더군요. 하루카도 엄마랑 꼭 닮았으니 그 두 사람은 쌍둥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닮았습니다.-ㅂ-;
여튼 이 양쪽집의 일상 생활을 담담하게 그리는데 취향에 직격하는 부분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식사 장면이라든지, 아버지의 자식 사랑이라든지, 고양이라든지. 특히 맨 마지막의 4컷 만화를 보고는 데굴데굴 구를 수 밖에 없었지요. 아니, 이름이 그러면 어때서! 선글라스 하나 씌워주면 딱이지 않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번에 본 책은 한 번씩 다 읽어볼만했다는 이야기입니다.'ㅂ'



오노 나츠메. 『not simple』. 애니북스, 2007, 9500원.
라가와 마리모. 『치무아 포트』. 대원씨아이, 2010, 5000원.
KONNO KITA. 『다음 이야기는 내일 또 1』. 대원씨아이, 2010, 5500원.
아베 야로. 『야마모토 귀 파주는 가게』. 미우, 2010, 8500원.



다음주엔 전투요정 유키카제 리뷰를 올리겠군요. 애니메이션 보고 있자니 소설도 보고 싶어라~.
앞에 올린 허니와 클로버 - 자아찾기에 이어서.

10권을 다시보고 있자니 몇 가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군요.
일단 마야마와 교수님의 장기 대결.-ㅁ-; 아하하. 3월의 라이온은 여기서 이어집니다. 쭈욱~. 게다가 하라다 교수님의 그 순진한 모습을 보니 앞 길이 훤히 보인달까.. 참으로 눈물 겹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복원사는 아마 한국에는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직업적으로 따로 분류되어 있지는 않을 것이고, 넓게 보아서는 아마 목수에 들어갈겁니다. 전통목수는 크게 대목(大木)과 소목(小木)으로 나눈다고 알고 있는데 대목은 한옥 등 건물을 짓는 목수이고 소목은 가구를 만드는 목수입니다. 복원 업무는 대목쪽이 담당할 것 같군요. 건축물에 들어가는 조각은 대목이 맡아서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복원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야다이쿠(宮大木)이라는 직업도 나오지만 한국에는 궁궐이나 절만 담당하는 대목을 따로 부르지는 않습니다.(아마도..) 다만, 문화재 복원이나 건축, 그리고 전통 한옥을 짓는 사람들은 대개 한국문화재학교인가, 그런 이름의 전통문화학교를 나와서 일하더군요. 그리고 문화재기능사 자격을 따면 플러스 알파가 된다고 들었습니다.
다 제대로 들은 것이 아니라 곁들은 것이니 맞지 않는 부분이 조금~은 있을지도 모릅니다.-ㅁ-;
나중에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첨삭하지요.


그리고 벌써 세 번인지 네 번인지 읽은 책이면서 이제야 본 부분도 있었으니, 맨 마지막에 실린 SF 단편은 FF=후지코 후지오의 「도라에몽」에 등장한 도구를 소재로 한 단편이었습니다.OTL 전혀 생각도 못했네요. 단편 표제지 바로 옆에 그 설명이 있었습니다. 코믹 큐에서 만든 기획이었다는데 어떤 작가들이 참여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단편에서 등장하는 것은 글을 쓰고 먹으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빵입니다.(아마도 식빵) 굉장히 포근하니 마음에 드는 단편이었는데 소재가 「도라에몽」이라니 또 떠오르는 것이 있네요.


「얼음고래」.
츠지무라 미즈키의 소설은 마음에 들지만 자주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에서는 사람 심장을 쥐고 흔들더니 피비린내(?) 나는 이야기를 지나 결론을 냈습니다. 사실 결말의 커플링만 보면 딱히 취향은 아니랄까..-ㅁ-;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커플링이 따로 있었거든요.
그 다음에 읽은 것이 「밤과 노는 아이들」. 이건 주인공이 매우 마음에 들어 책을 구입했음에도 차마 펼쳐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자주 보는 것이 「얼음고래」입니다. 그리고 이게 「도라에몽」과도 직결되는 이야기이고요. 「얼음고래」에는 「도라에몽」이 중심 소재로 등장합니다. 원래는 Science Fiction의 약자인 SF를 Sukoshi Fushigi(すこし+ふしぎ)라고 다시 풀어 쓴 것이 후지코 (F.) 후지오(본명 후지모토 히로시)라던가요. 여튼 주인공이 「도라에몽」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곳곳에서 도라에몽이 소품으로 등장합니다. 저는 「도라에몽」은 어렸을 적 해적판으로만 봤고, 그 뒤엔 노비타를 싫어하다보니 절로 안 보게 되더군요.; 넵.; 그런 녀석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 노리토가 동생에게서 노비타 같다는 말을 듣고 쇼크를 받은 것도 이해가 갑니다.-ㅁ-;



허니와 클로버 마지막 권을 보고 나서 얼음 고래가 생각났으니 이제 그것도 찾아봐야겠네요. 일단 우미노 치카가 표지 그림을 그린 「망가 키친」(만화에 등장하는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 소개한 요리책)부터 챙겨보고....
(하지만 야마다와 하구미의 요리 솜씨를 생각하면 이 책, 상당히 무섭지요...;...)



우미노 치카. 「허니와 클로버 1-10」. 헉산문화사, ~2007. ~3800원
츠지무라 미즈키.「얼음고래 상-하」. 이윤정 옮김. 손안의책, 2008, 12800원.

가끔 이모저모 이런저런 상황에 휘둘릴 때, 혹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무료함에 미칠 것 같을 때, 자기 자신에게 끝없는 절망을 느끼면서 정말 삐~하고 싶을 때 꺼내 보는 책들이 몇몇 있습니다.
기분 전환용 책으로 「아리아」나 「카페 알파」를 꺼내보기도 하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도움이 안됩니다. 그런 때는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가 벗어난 케이스를 찾는 거지요. 예전에는 나리타 미나코의 「알렉산드라이트」나 「사이퍼」를 챙겨보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파파 톨드 미」8권에서 나오는 일종의 외전, ALICE CAFE나 「허니와 클로버」 6권부터 시작되는 자아찾기를 봅니다.

오늘은 자아찾기™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그 앞부분을 찾아보다가(6권) 이런 대사를 맞닥뜨렸습니다.


p.81
(교수님의 대사)
무슨 고민이라도 있나? 괜찮아. 괜찮아. 답이 나오지 않을 때는 잠자코 손을 움직이는 것이 최고지. 집에서 머릴 싸매고 있든 누군가에게 답을 청해보든, 알 수 없을 때는 알 수 없는 거야. 그런데 신기하게도, 온마음을 다해 손을 움직이다 보면, 완성된 100개째 접시 위에, 그 답이 얹혀져 있는 경우가 있지.
정진하게.


넵.; 정진하겠습니다.


p. 161
하구미는 '자신이 얼마나 나아갈 수 있는지'를 스스로 확인해 보고 싶은 거야. 하지만 '얼마나 나아갈 수 있는지'는 자신외의 세계에 부딪쳐 그 방향으로 측정하는 방법도 있지. (중략) 난 생각해. 그건 양쪽 다 옳은 거야. 중요한 건 어떤 길을 선택하든 그것을 '변명거리'로 삼지 않는 거야.


심장에 대못이 박혔................................................;ㅂ;



정진하고 변명하지 않겠습니다.;ㅁ;

그런 의미에서 공방은 잠시 쉬고, 미뤄두었던 다른 일들을 꺼내 들겠습니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음....; 바느질?; 미친듯이, 정신을 놓고, 홈질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천이 없으니 조금 미루었다가 올해 안에 대작 하나를 완료하겠습니다.(먼산) 가능할지는 저도 모릅니다만... 뭐...;

엊그제 도착한 책, 「과학으로 이해하는 과자의 '왜?'」. 대강 번역했지만 이런 느낌의 책입니다. 기본 반죽과 재료에 대한 Q&A를 모아 놓은 책이라네요. 책을 펼쳐보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나열되어 있으니, 「아인슈타인의 키친 사이언스」와 비슷한 타입입니다. 다만 이쪽은 과자 쪽에 중점을 두고 다룬 이야기니 식품 전반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화학적인 이야기가 중심이 된 저 책보다는 전공서적(?)에 가깝달까요.
추천을 받은 곳은 이글루스 떼하스 A부인님(...)입니다. 그 분이 블로그에서 추천한 다른 책은 지금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주문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soylatte님. 이글루링크)



목차를 찍었는데 사진을 줄이다보니 제대로 나오지 않았네요.
맨 처음에 등장한 항목만 읽어봤는데-아껴 보느라 다 읽으려면 한참 시간이 걸릴겁니다-생일 케이크의 유래에 대해 나오는군요. 날림으로 읽어서 제대로 기억은 못하지만(..) 생일 케이크에 꽂는 초는 아르테미스에 대한 축원에서 장수와 관련하여 유래되었고, 일본에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등장한 것은 1910년 쯤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읽어가는 맛이 있겠더라고요.+ㅠ+

하지만 언제 다 읽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다른 책들이 밀리지 않으면 그래도 빨리 읽을 수 있겠지...요?;
니시오 이신은 도서관에서 만난 작가입니다. 물론 그 전에 북새통에서 화려한 책등을 보고 한 번쯤 눈길을 준 적이 있긴 하지만 손을 댄 것은 도서관에서가 처음이었습니다. 딱히 눈에 들어오는 책은 없고, 그렇다보니 시리즈가 꽤 많아 보이는 헛소리꾼 시리즈를 순서대로 차근차근 읽게 된겁니다. 그리고는 꽤 반해서 지금은 아예 마스터님께 시리즈 전 권을 빌려서 흐뭇하게 보고 있습니다. 살해 방식은 상당히 잔인한데도 그게 그리 잔인하게 여겨지지 않는건 주인공이 맹해서 그런거죠. 이름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잇군.-ㅁ-

괴물이야기가 나온 것을 알았을 때도 사서 봐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하권이 나온 것을 알고 미적미적 구입했습니다. 사실 하권이 출간된 것보다 바케모노가타리 애니메이션 DVD가 출시된 것이 등을 더 떠밀었습니다. 내용을 알아야 품절되기 전에 DVD를 주문하든가 말든가 하지요. 게다가 블루레이까지 나오다보니 가능하면 빨리 내용을 파악해야 다른 매체도 구입여부를 결정하고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고요.

그래서 결론은?

블루레이를 지릅니다.-_-;

DVD 소개에 등장한 캡쳐화면을 보면 라라짱라기코는 얼굴이 그저 그런 것 같은데 그런 것치고 여자들이 참 많이 들러붙는단 말입니다. 전작은 그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 ..... 라고 쓰고 보니 전작도 그랬습니다. 헛소리꾼도 여자가 엄청나게 많이 붙었지요. 그쪽은 연애감정이 아니었고 이쪽은 연애감정에 가깝다는 건 다르지만 그래도 여자가 많이 등장합니다. 남자는 달랑 둘. 아... 써놓고 보니 참 슬프네요.
하여간 내용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애니메이션도 상당히 잘 만들었다고 하니 어떻게 이야기를 옮겼을지 궁금합니다.+ㅅ+



...

블루레이 디스크 재생기기가 없는 것은 잠시 무시합니다. 하.하.하.



하지만 추천도는 낮습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이 보이기 때문에 추천하기 망설여지는군요. 앞서 나온 헛소리꾼 시리즈보다 훨씬 가볍습니다. 각 편에서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혹시라도 비극으로 끝날까봐 가슴졸이며 봤는데 깔끔하게 잘 끝납니다. 다들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는 동화의 마지막 구절이 떠오를 정도로요. 게다가 걱정하고 있었던 라라짱라기코의 고백도 아주 절절하게 등장합니다. 오오. 자네 그정도까지 말 할 수 있을줄은 몰랐다니까. 은근히 격정적인데가 있구만! 게다가 한 번 결심한 것에 대해서는 확고하니 그정도면 크랩양을 넘겨도 될 정도네!

본론으로 돌아와서, 가벼운 이야기임에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삼천포로 지나치게 잘 빠지기 때문입니다. 라기코와 대화하는 모든 여자들이 다 그렇습니다. 그나마 센조가하라는 좀 나은데, 마요이나 칸바루는 등장만 했다하면 엉뚱한 곳으로 이야기가 툭툭 튑니다. 게다가 센고쿠는 캐릭터 설정 자체가 정말로 취향이 아니다보니 등장하는 장면을 읽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고요. 사실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닥 잘난 걸로 묘사되진 않았는데 왜 저런 남자가 인기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것도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내내 인기 없다가 사건을 겪은 뒤에 인기 폭발이라는 상황도 그렇고요. 뭐, 그거야 이모저모 이유를 대면 이상하지 않긴 한데...ㄱ- 그런 부분도 조금 걸립니다.
만담과도 비슷하게, 이야기의 흐름과는 관계없이 대화를 주고 받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서 저도 몇 번인가 그런 부분은 대강 건너뛰고 읽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괴이와 해결방안이니까요. 그 부분만 집중해서 보면 니시오 이신 특유의 말장난이 잘 묻어나는 이야기고, 가볍고, 로맨스 중심이고 하니 볼만합니다. 단, 책 가격이 꽤 나가니까 조금 고심하실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상권은 초판 한정 투명책갈피를 못 구했지만 하권은 들어 있더군요. 하네카와보다는 센조가하라가 좋지만 어쩔 수 없지요.-ㅁ-


니시오 이신. 「괴물이야기 상-하」. 현정수, 학산문화사, 2010. 각 12000원.



* 살짝 덧붙임.
1. 고토부키 같은 타입의 츤데레보다는 센조가하라 같은 츤데레가 더 좋습니다.
2. 센고쿠를 싫어하는 건 라기코에게 대시할 준비를 하는게 빤히 보이기 때문에. 전 주인공 커플이 정해져 있을 때 누군가가 그에 대고 대시하는 것을 질색합니다. 칸바루도 그래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야는 둘다 대시중이니 낫고.;
3. 라기코도 완전 돌머리는 아닌가봅니다. 일 풀어나가는 것도 그렇고, 임기응변도 상당하고. 거기에 공부시킨다고 그걸 따라가는 걸 보면 평균 이상은 되는 것 같군요.
제목 검색이 조금 난감한 책입니다. 제목 검색을 mgh로 했더니 절대 안나오는군요. 부제인 거울 속 낙원으로 찾거나 작가인 미쿠모 가쿠토로 검색하는 쪽이 낫습니다.


미쿠모 가쿠토로 검색해서 작가가 쓴 다른 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책은 그리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 절대가련 칠드런을 보고 있으면 이게 과연 첫비행님이 감상 적은 대로 괜찮은 SF일까 걱정이 되거든요. 한데, 00년대 초반에 내고 최근에 개정판을 낸 책치고는 상당히 설정을 잘 잡았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어 어디서든 단말을 꺼내들고 대화하는 것이 익숙해졌으니 이런 어플리케이션만 나오면 되고, 우주정거장이 만들어져 우주 여행 시대만 오면 되겠다 싶습니다. 우주 여행이 예전에 기대하던 것보다 많이 늦어진 감이 있지만, 일본의 입장에서는 그리 머나먼 일도 아니니까요. 한국에 있어선 아주, 머나먼, 언제 올지 모르는 일입니다만...
(어제 하야부사 관련 글을 Layner님 이글루에서 읽었다가 한국의 우주개발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되어 그렇습니다.-_)

첫비행님의 추천을 보고는 사러 갔다가 표지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삽화는 외려 없는 것이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그쪽이 몰입을 방해하네요. 그리고 라이트 노벨보다는 SF쪽이 잘 어울렸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라이트 노벨로 나와서 평가를 덜 받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괜찮은 책입니다. SF 배경을 가진 추리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맨 마지막 추리 장면에서 몇몇 물리공식을 보고 좌절했습니다.
아놔. 외우고는 있었는데 왜 그 법칙은 손가락만 들고 내용이 무엇인지 기억이 안나는거죠. 고등학교 물리, 아니 중학교 물상이었는지를 다시 펼쳐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정도면 넓은 의미에서 기본 교양 안에는 들어갈텐데 상식 부족입니다. 최근 과학책을 너무 안 봤어요. 하기야 관심사가 유전학, 화학 계통이어서 물리학 책은 안 본 것도 있지만, 청소년용 물리학 책이라도 찾아봐야겠습니다.

로맨스 요소까지 잘 섞어서 맛있게 잘 뽑아낸 책입니다. 생협 모임 때 들고 갈테니 보실 분은 옆구리 찔러주세요.


미쿠모 가쿠토. 「M.G.H. 거울 속 낙원」. 강정현, 대원씨아이. 2010. 7500원.

후기에, 다음 외전에서 뵙겠습니다라는 말이 있어서 언제 나오냐고 자문했더니 '견습생'이 다음 외전이라는 자답이 나옵니다.-ㅁ-; 한국에서의 출간순서를 생각하다보니 미처 견습생을 염두에 두지 못했군요.

이번 책은 역자가 바뀌었던데 미처 손질하지 못한 부분이 보입니다. 판권지 ... 였나, 하도 오래 전에 들은 이야기라 저도 헷갈리지만 목차 들어가기 전, 책 제목과 저자, 역자가 소개된 부분에는 최고은이라고 되어 있네요. 하지만 다른 부분은 모두 김예진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후자가 맞을듯합니다. 역자가 바뀌었음에도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삽화집 1권은 주로 코노하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이번 책은 코노하의 2학년 학급친구인 세 사람이 주인공입니다. 고토부키, 모리, 소리마치. 왜 전체이름을 적지 않았냐 물으신다면 재미를 남겨두기 위해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이름이 이번 책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특히 모리의 동생 이름은 참 .... 참.... 참....... (먼산) 괜찮아요. 한국에는 이슬비와 푸르매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슬비는 많이 보았음에도 아들 이름을 푸르매라 지은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혹시 보신분?)


삽화집은 본편과 같은 시기에 씌어진 외전을 묶은 것인가봅니다. 앞 권을 읽으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이번에는 후기에 그런 언급이 있습니다. 소리마치가 코노하를 제재(..)하는 장면은 실제로 아주 심각한 부분임에도 쓰면서 작가가 웃을 수 밖에 없었다는 건 당연한거죠.; 저도 퇴근하면 해당 장면을 다시 찾아볼 생각인데 보면서는 웃음이 절로 나올 것 같습니다. 본편 뒷부분에, 어디선가 숨어서 지켜보고 있을 누구를 떠올리면서 말입니다.

살짝 살짝 미싱링크를 채워주는 이야기들이라 재미있지만 여전히 고토부키의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이 굳어집니다. 몇 번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나나세는 감정이입이 영 안되는군요. 볼 때마다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요령이 너무 없는 새침데기라서 그런걸까요. 이런 타입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쯤되면 참..;




나나세의 이야기가 상당히 비중이 높지만 그래도 발랄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건 그 커플 덕분입니다. 특히 코노하 모르게 아마노의 수제자(...)가 된 S군. 대단할세. 나도 자네를 본받아 타고르를 읽도록 하지.


노무라 미즈키, 「「문학소녀」와 사랑하는 삽화집」. 타케오카 미호, 김예진, 학산문화사. 2010. 6800원

일서 구입을 할 때 어디가 싼가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아마존을 이용한 적이 없어서..-ㅁ-;

일단 일서 구입에 대해서는 교보와 예스24를 놓고 고민한 적이 있으니 관련 포스팅을 링크해둡니다.

교보문고 vs yes24 (인터넷 서점 기준)


이 때는 일서가 아니라 한국책을 두고 비교했는데, 이 당시에도 '일서 때문에' 교보문고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주문이 가능하다는게 상당히 장점이라고 했지만, 그 아래도 썼던 것처럼 일서 가격은 교보가 더 쌉니다. 교보는 회원들에게 10% 할인을 해주거든요.-ㅅ-;


그리고 메일로 정보를 받는다고 해두면 광고메일이 날아오면서 1주일에 한 번, 1만원 이상 구입시 쓸 수 있는 1천원 쿠폰이나 2만원 이상 구입시 쓸 수 있는 2천원 쿠폰을 받습니다. 이게 전체 회원 대상인지 아니면 우수회원 이상만 주는 건지 확신은 안서는데, 아마 전자일겁니다. 메일에 딸려오는 것이니 전체 회원들에게 다 주는 것이겠지요. 여튼 이걸 받으면 일본서적의 가격은 더 내려갑니다. 도서정가제 때문에 쿠폰을 쓰지 못하는 것은 한국에서 출간된 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 수입 서적은 예외더라고요.(DVD나 CD도 쿠폰 사용 가능)

대신 일서의 경우 적립금이 낮고, 잡지류는 또 10% 할인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그래도 교보가 쌉니다. 요즘엔 2만원 이상만 무료배송해준다고 해서 뜰까하다가 원서 때문에 참았지요.(그리고 일서는 잘 맞추면 2만원 넘기는 건 쉬운 편이고, 그렇게 해서 우수회원이 되면 한 달에 3장씩 무료 배송 쿠폰을 줍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 서적의 95% 가량을 교보에서 구입합니다. 나머지 5%가 뭐냐하면, 일본에 직접 가서 구매하는 책입니다.-ㅁ-;
위에 vs를 넣긴 했는데 아마존은 단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 주변에서 아마존을 이용하는 분들은

1. CD만 구입한다
2. 출판사가 마이너해서 오프라인에서 구하기 어렵다
3. 품절(절판) 직전이라 오프라인에서 찾을 수 없다

의 경우입니다. 다시 말해 새책은 교보에서 구입하는 것이 낫다는 겁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이고요. 요즘 환율이 널뛰기를 하다보니 카드 결제 시 대금이 빠져나갈 때 어떤 환율을 적용받을지 알 수 없습니다. 모 아니면 도죠. 그러니 가격이 확실한 쪽을 선호하는 겁니다. 그리고 아마존에서 대량으로 받을 경우, 관세가 붙을 수 있습니다. 최근 관세 매기는 방식(세관 통과비라던가..)이 묘하게 바뀌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받아 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고요. 일단 확실한 것은 배송비 포함해서 10만원인지 15만원이 넘어가면 넘어가는 부분에 대해 20%의 관세를 물어야 합니다.-_-; 최근에는 세관 통과비인지 뭔지가 생겼다는 말도 들었네요.



요약.
북오프로 구할 책이 아니면 교보가 싸요.-ㅁ-;
「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의 원제를 직역하면 저렇습니다. 원제가 「フリ-タ-, 家を買う」거든요.

프리터라고 하면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생계를 잇는, 그런 사람을 말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프리터. 첫 번째 직장을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3개월만에 때려치우고는 아르바이트만 대강 하면서 직장을 찾았는데, 그렇게 둥가둥가 세월을 보내던 어느 날 집에 돌아오니 시집가서 나고야에 사는 누나가 돌아와 있었습니다. 집에서 그 누구보다 무서운 누님. 왜 오셨냐고 했더니 집안을 돌보지 않는다고 불호령을 내리십니다. 그제야 집안 상황을 깨달은 아들래미. 어머니가 우울증을 동반한 불안장애에 걸리신겁니다. 그리고 그 병에 걸린 이유가 아버지, 자기, 그리고 이웃 사람들이란 것을 알고 나서는 이사가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취직하기로 결심합니다.

주인공이 개과천선하여 마음 잡고 열심히 일하는 이야기는 상당히 많지요. 한데 아리카와 히로의 유머 넘치는 글재간이랑 만나면 웃으면서도 한 구석이 찡한, 그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읽으면서 왠지 「지어도 돼?」와 비슷한 느낌이라 생각했는데 둘다 집이 소재라 그런가봅니다.

여튼 이야기는 주인공의 프롤로그, 취직, 돈 모으기 및 집안 추스리기와 어머니의 치료, 이사, 에필로그 쯤 됩니다. 아마 보고 나면 누님이 마음에 든다는 분들이 상당히 많을 겁니다. 조금은 만화적인 인물이긴 한데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법합니다. 특히 '누나'니까 아버지의 성격을 빼닮았다면 더욱 그럴 듯하지요. 어머니의 성격이 섞여서 그렇게 독불장군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대목은 사람 뽑는 것, 아버지와의 관계 개선, 길고양이 줍기, 이사하기. 에필로그는 읽다보면 간질간질합니다. 그리고 그 대목이 넘어가면 마음이 참으로 허하지요. 허허허허허.


도서관 전쟁 시리즈보다는 「세마리 아저씨」와 닮았습니다. 이게 일본에서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모양이네요. 드라마 쪽도 보고 싶은 것이, 니노미야가 주인공입니다.-ㅂ-; 이거 보고 오오쿠까지 보고 나면 갭이 상당하겠네요.;
백수 프리터 vs 오오쿠라.;...


연애 라인도 있습니다. 당연히 주인공의 연애 라인인데 커플을 보고 있자면 도서관 전쟁도 떠오르는 것이... 하하하. 왜냐 물으시면 그저 웃지요.


구입여부는 조금 고민하고 있지만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다 읽고 나면 흐뭇해지는 것이 12월과도 잘 어울리네요. 생각난 김에 한 번 더 읽어야겠습니다.
14000원이면 그리 싼 가격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 덥석 집어 오고 싶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는데 보는 내내 실실 웃다가 못 견디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주 행복해지는 책이거든요.


종이우산님이 처음엔 이글루스에서 활동하셨기에 몇 번 사진을 보고는 홀딱 반했습니다. 지금은 티스토리에서 활동하시는데(http://rara1733.tistory.com/) 즐겨찾기에 진즉 등록해둘걸 그랬습니다. 오늘(6일)의 첫번째 화면에는 저처럼 카페인을 들이키는 고양이가 등장하는군요.

이 책은 길고양이에 대해 보살펴야 한다거나 하는 주장을 강하게 말하진 않습니다. 강한 주장을 담았다기 보다는 읽다보면 절로 감화되어 나도 고양이를 사랑하고 말겠어!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물론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야 미친듯이 웃으며 헤벌레 하고 있다가 나도 한 마리 모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자체를 혐오하거나 하지 않으면 무난하게 볼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동물 사진집이라 보셔도 무방합니다. 고양이가 많으니 고양이 사진집이라 하는게 맞겠지만요.

사진과 사진에 대한 짧은 설명 혹은 상황 설정이 달려 있고 중간중간 2-3쪽 정도로 짤막한 글을 담았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구도 공부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사진이 나옵니다. 이정도로 사진을 내려면 도대체 얼마나 찍어야 할까요. 순간포착, 포토제닉상을 뽑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사진 아래쪽에 달린 짤막한 글귀들이 전부인데 끝부분에 가서는 이분 나이대가 어디쯤 되겠다 대강 짐작이 가는 부분도 있더랍니다. 쾌걸조로 주제가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성체를 남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거 예전에 일요일 아침마다 ㅅㅂㅅ에서 방송했던 쾌걸조로잖아요.;


여튼 아침 출근하면서 읽기 시작해서 손을 놓지 못하고 죽 읽게 만든 책. 보는 내내 사람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 책이라 당장 글을 써야겠더랍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모님들은 필수 구입. 저도 한 권 사서 다시 제본할까란 생각이 듭니다. Happy Cat. 다시 제본해서 표지를 만들면 그 책엔 저렇게 제목을 달고 싶군요.+ㅅ+



종이우산(이정훈), 「행복한 길고양이」. 북폴리오, 2010. 14000원



덧붙임.
고양이에게 보내는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은 저도 합니다. 무엇보다 도둑고양이가 아닌 길고양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게 느껴졌으니까요. 아직 부모님 세대에서는 도둑고양이겠지만 저는 길고양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덧붙임2.
저는 제 삶 하나도 버겁다고 생각했기에 반려동물을 들인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니 조금씩 생각이 바뀌네요. 뭐, 로맨틱한 성정 그대로, 제 반려묘는 언젠가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마주칠 수 있을거라고 아주 낙천적으로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래서 결혼도 못하는 거로군요.-ㅅ-; 한눈에 반할 상대를 원하다니, 흥!

이기적 고양이는 아직 안 읽었습니다. 가장 아껴가며 읽겠다고 뒤로 미뤄두고 있지요.


교토 데쿠데쿠 산뽀. 이건 일본 제목을 그대로 읽은 겁니다. 데쿠데쿠가 한국어로는 터벅터벅이라는데, 그 말을 그대로 살려 번역 제목을 써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네요. 도쿄 데쿠데쿠산보는 제가 봤던 원서하고는 내용이 달라서 미묘했습니다. 영풍에서 같은 작가의 책을 봤을 때는 분명 니혼바시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다른 책하고 헷갈리는 건가요. 하여간 도쿄 여행은 한동안 예정이 없어서 그냥 건성으로 넘겼습니다. 하지만 듀시스님은 여행가기 전에 보시면 좋겠네요.+ㅅ+
교토 데쿠데쿠는 여행 코스 짜기에 괜찮겠더랍니다. 때때로 교토는 지역별로 갈만한 곳을 골라두었는데 여기는 그냥 설렁설렁 여행할 때 갈만한 코스 위주로 소개했습니다. 몇 군데 물건 사러 갈만한 곳도 소개했고요. 다른 것보다 팥 디저트...-ㅠ- 엊그제 꽃보다도 꽃처럼 8권보고서도 홀렸지만 일본 전통 디저트는, 특히 말차 들어간 것은 꼭 챙겨먹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콩떡은, 제가 교토 이세탄 지하에서 먹었을 땐 상당히 달다 싶었는데 본점에서 바로 사다 먹으면 또 다를까 궁금하네요. 이것도 일단 궁금점으로 남겨두고..-_-;


츠바사.
훗.
후후후훗. 대강의 결말은 얻어 들었지만 앞의 열 권 정도는 몽창 떼어놓고 바로 28권을 보았더니 무슨 이야기인가 싶더군요. 이 무한루프가 해결되는 것은 XXX홀릭에서일텐데, 설마 籠까지 포함해서 30권 되기 전에 완결은 나겠지요? -_-;
28권의 의의는 오로지 사쿠라의 동창으로 레이어스의 세 아가씨들이 등장했다는 겁니다. 그 외엔 영.; 앞 이야기가 궁금하긴 한데 사다 보았다가는 분노하면서 몽창 팔아치울 것이 눈에 선해 차마 손을 못대고 있습니다. 그냥 북오프에서 한 두 권 모아 볼까 싶다가도, 한 번에 읽는 것이 마음 편하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책값이 또 만만치 않아요.-_-;

페이왕은 결국 임포텐스였습니다. 고자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룰 수 없는 것을 바라다가 비뚤어졌다는 의미의 임포텐스. 내가 이걸 하면 저 놈보다 잘났다는 것이 증명돼!라니. 이보다 치졸하고 치기어린 마음은 찾기 어렵습니다. 중2병 환자도 아니고 이 뭐람. 무능하고 부지런한 사람 밑에서 일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하더니, 이쪽은 능력은 있지만 엉뚱한데다 쓴다는 의미로 무능한 사람이라 세계를 완전 뒤 흔들었지 않습니까. ... 쓰다보니 앞 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찾아봐야겠네요. 앞에 유코의 정체가 나와 있을라나.'ㅅ'


맛의 달인. 100권을 돌파하더니 이야기가 슬슬 늘어진다 싶을 때 다이너마이트를 들고 등장합니다. 이번 권의 주제는 환경문제와 먹을 거리. 일단 사들고 와서 목차를 보는데 전체 실린 9편 모두가 다 저 주제입니다.OTL 가벼운 이야기가 나올까 기대했는데 아니로군요. 시로(지로)의 바보짓이 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이번 권에서는 쿨하게 멋있는 척(아니, 멋있긴 하지만 본 모습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하더군요.

카이바라와 장군멍군을 나누고 있는 걸 보면 사이가 아주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이걸 일본어로는 츤츤이라고 하죠.-_-; 두 사람이 하고 있는 짓을 보면 '따, 딱히 네가 좋아서 해주는 건 아냐!'라는 말이 절로 떠오릅니다.

각설하고.
환경문제라고는 하지만 정확히는 토목공사로 인한 하천 파괴라든지, 대규모 갯벌 매립, 원자력 발전소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 문제 등을 꽤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이게 음식 만화 맞는지 잠시 헷갈립니다. 하기야 맛의 달인은 이런 쪽 이야기도 잘 다루지요.
한국에서도 비슷하지만 이런 건 관-경-학의 이해가 일치해서 일어납니다. 건설업체들은 대규모 토목건설이 있어야 밥이 되고, 관들은 그런 것을 유치하고 설치해야 실적이 올라가며 뭔가도 떨어지지요. 일부 학자들도 관 혹은 경에 밀착해서 그들의 입장에서 보고서를 내어줍니다.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들이 반복되니 일본의 실제 상황이라지만 쓴웃음만 나옵니다.

하천 파괴 문제는 그리 심각하게 와닿지 않았는데, 동강에서 승리(?)한 경우가 있어 그런가봅니다. 하지만 오키나와의 갯벌 매립문제는 참 골치아프군요. 용도도 없이 무조건 매립한다음에 용도를 정한다? 애초에 남겼다가 관광자원으로 쓰는 것이 낫지 않나요? 이건 서해에서의 기름유출 사건이 떠오르던데 말입니다. 거기에 아오모리에 만든다는 폐기물 처리시설은 뜨악합니다. 아무리 과학적으로는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낮고 밖으로 나오는 것도 안전하다고 하지만 사람 마음이 그런가요. 저라도 '근처에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섰는데 계속 쌀을 구입하시겠습니까'라는 엽서가 오면 한참을 고민할겁니다. 안전하다고 하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지가 않죠.(먼산)

여튼 한 번쯤 읽어보고 곰씹어 보아야 할 이야기였습니다.




꽃보다도 꽃처럼 8권은 ..... ㄱ-
그림도 걸렸고 내용도 미묘했습니다. 노리토가 나오지 않아서 슬펐습니다. 7권에서도 내내 토우야만 나오더니 8권에서도 거의 켄토 혹은 토우야고 노비타노리토는 보이질 않네요. 9권에서의 이야기가 기대되긴 하지만 8권에서의 그림을 생각하면 기대는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내추럴에서도 가끔 보였던 노노모헤...였나 날림 얼굴들이 여기서는 대규모로 나오다보니 참기 어렵습니다. 어흐흑.




일단은 여기까지.; 다른 책들 더 읽은 것도 있는데 기억을 더듬어야 하니 다음에 몰아서 하지요.
최근에 읽은 책들은 도쿄로 또 놀러가라고 옆구리를 퍽퍽 찌르는 책들이었습니다.

그래도 가장 옆구리를 덜 찔린 책부터 소개하지요.

「카페오레볼에 맛있는 수프」쯤으로 해석할 수 있는 「カフェオレボウルでごちそうス-プ」는 현재 교보에서는 대략 21000원 정도 합니다. 엔화 가격이 얼마였는지는 잊었네요. 아마존에서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홀려서 주문한 책인데 엔화 가격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그럭저럭이지만 현재 환율로 생각해서 가격 대비로 보면 조금 아깝습니다.

책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카페오레볼이 뭔지부터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부가적인 이야기니 접습니다.

원래는 커피나 차를 마실 때 쓰지만 이 책에서는 수프를 담아 마십니다. 용량이 적지 않으니 수프도 담아마시는 것일텐데 이 책에서 소개한 레시피는 크림수프류보다는 이런 저런 다양한 재료를 써서 만든 채소수프 쪽입니다. 보고 있자면 한 번 시도는 해보고 싶은데 레시피가 지나치게 간단하다보니 따라해도 정말 맛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몇 가지는 올 겨울 내에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에쎈에서 다양한 콩을 소개할 때 병아리콩이 등장했는데 말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병아리콩 재배 시도가 없나요? 말린 콩을 수입하긴 하는 것 같은데 이걸 심어서 싹 틔웠다는 건 못봐서 말입니다. 통조림은 조리된 것이니 심어서 싹이 날리도 없고요. 렌틸콩도 그렇고 누에콩도 그렇고..-ㅠ- 가능하다면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병충해만 아니면 말입니다.

책 뒤에는 이런 카페오레사발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소개했습니다. 그러니 이 책도 지름을 부르는 것 맞고요.; 가게들이 도쿄 중심이다보니 도쿄에 가면 카페오레 그릇 사러 한 번쯤 들러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가격이 얼마인진 잠시 잊어버리고 말입니다.



이 책보다 강렬하게 도쿄여행을 부르짖는 건 이진주의 「도쿄, 행복한 한 그릇」입니다. 도쿄에서 맛볼 수 있는 여러 음식들을 소개하면서 맛집도 함께 안내합니다. 초밥부터 시작해 라멘, 소바, 우동, 튀김, 냄비요리 등 다양한 일본요리와 가게를 소개합니다. 제목대로 도쿄 맛집이긴 한데 몇몇 가게들은 간사이나 나고야 등에서 흥(興)하고 도쿄로 진출한 경우라 타 지역 정보도 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도쿄에 가면 여기 등장한 맛난 음식들을 한 번에 다 만날 수 있습니다.
식이조절하고 있을 때 보다가 배가 고프다 못해 머리가 아파서 책을 덮은 적도 여러 번 있었으니 배고플 때 보시는 건 피하세요. 하지만 배부를 때 보신다면 갑자기 속이 허전해서 지갑을 들고 뛰어나가게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고요. 도쿄 여행 가기 전에 이 책을 보고 이리저리 코스를 짜다보면 애초에 계획했던 코스는 모두 무너질 수 있으니 가능하면 여행 계획 수립 초창기에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본식이 워낙 강렬해 맨 뒤에 짤막하게 실린 디저트는 약하다고 할 수 있지만, 디저트만 따로 소개한 도쿄 맛집 책은 오히려 많습니다. 그러니 그건 그쪽을 참고하시고요. 이건 본식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고, 비싼 집부터 저렴한 집까지 망라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도쿄여행 지름신이라 할만합니다.

오타와 오기도 몇 군데 보였지만..-ㅁ-; (찾은 곳이 아마 네 군데였던가요.)

음식 이름을 한국어, 일본어, 원어로 표기한 것이 있어 가독성이 조금 떨어지는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이건 많은 정보를 전하느냐, 아니면 싹둑 잘라내더라도 간결명료하게, 상대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하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뭐, 상대가 필요한 정보가 어디까지인지 선을 그어야 하기도 하겠지만... 거기에 모든 음식에 대해 세 가지 방식으로 다 적은 것은 아닙니다. 다 그렇게 적어두려면 페이지 수가 넘치겠지요. 처음 읽을 때는 정보가 많아 어지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가격이 15000원이라 조금 높은 편이지만 막상 책을 받아들고 집어 읽어보면 그렇게 만만한 분량은 아닙니다. 정보가 풍부하니 이정도 가격이면 괜찮다고 보고요. 다음 도쿄 여행 때는 이 책을 들고 코스를 짤겁니다.-ㅠ-



이이지마 나미의 라이프 2.
이 책도 오타를 피해갈 수 없었으니, 부이용을 부용이라 적은 곳이 있었습니다. 꽃을 넣어 만드는 음식을 아닐텐데 말입니다.-ㅠ-
1권과는 또 다른 메뉴가 등장하는데 난이도는 조금 높다고 생각합니다. 원서는 이보다 가격이 훨씬 높으니 13000원이면 괜찮다며 구입했는데 재미있게 보았지요. 다만 들어 있는 수필의 수준(?)은 1권이 낫다고 봅니다. 이번 권은 수필이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지고 글도 그리 매끄럽지 않더군요. 그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번 편의 부제는 심야식당인데, 심야식당은 만화로만 보고 드라마는 아직 못봤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심야식당 드라마를 보고 다시 책을 찾아보고 싶네요. 아. 뜨끈뜨끈한 국물 땡겨라.-ㅠ- 전골도 맛있어 보였고 우동도 맛있어 보이는데 혼자 먹기엔 뭔가 아쉬워요.


다 읽고 나니 다시 아침밥 이야기가 땡겨서 원서를 집어 들었습니다. 이이지마 나미의 책은 가끔 보면 무한 루프 같아서 무섭습니다.


荻山和也 , 「カフェオレボウルでごちそうス-プ」. 東京地圖出版, 2009.
이진주, 「도쿄 행복한 한 그릇」. 21세기북스, 2010, 15000원.
이이지마 나미, 「LIFE(라이프) 2」. 시드페이퍼, 2010, 13000원.


「라이프2」, 「도쿄, 행복한 한 그릇」, 지난 주말에 도착했지만 슬며시 끼어 있는 「カフェオレボウルでごちそうス一プ (카페오레볼에 맛있는 수프)」, 와카타케 나나미의 하자키 일상 미스테리 시리즈 1-3. 미스테리 시리즈는 빌라 매그놀리아, 헌책방 어제일리어, 네코지마 하우스 순서입니다.

윗 줄의 두 권은 다 읽었고, 카페오레그릇 수프도 봤습니다. 카페오레 그릇쪽은 집에 있는 다른 책하고 내용이 겹치네요. 집에는 그림책에서 나온 수프 이야기도 있으니.-ㅂ-; 남은 것은 하자키 일상 미스테리. 이건 조금 아꼈다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책 정리 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수북히 쌓였네요. 이번엔 욕심을 더 버려야 하려나.

서점에 간 목적은 가능한 책을 줄인다였는데, 가서 미처 챙기지 못한 책들을 더 보고는 구입예정목록만 늘려왔습니다. 하하하. 다행히 올린 것은 한 두 권이고, 다른 것들은 가볍게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찍어놓았군요. 이 목록들을 보고 있자니 도서관에 다시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듭니다.;


시골에서 농사짓지 않고 사는 법(링크)
월든에서 시작해서 헬렌 니어링과 타샤 튜더 외 기타 등등의 사람들 덕분에 생긴 로망.-_-; 하지만 저도 압니다. 제가 시골에서 살기엔 이것저것 포기해야하는 것도 많고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요.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는 것도 있으니 대리 만족이라도 해야겠습니다. 그런고로 읽어보고 싶은 책. 대강 훑어보니 로빈슨 크루소의 일기처럼 생활기를 기록하고 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직접 읽으면 또 어떨지는 봐야겠지요.

이기적 유전자 전면개정판(링크)
요즘 과학책을 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다보니 이기적 유전자 전면개정판이 나왔네요.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들여다봐야겠습니다. 보고나면 이어서 매트 리들리 책도 보고 싶겠지요.

귀여운 종이오리기(링크)
패턴에 홀렸습니다. 음핫핫. 다른 것보다 양과 펭귄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맨 뒤에 모양도 나와 있고, 같이 들어 있는 CD에 여러 도안도 있는 모양입니다. CD 도안을 쓰면 출력해서 다른 종이 위에 놓고 오리기만 하면 되니까요. 굉장히 편하군요.-ㅁ-

하늘에서 본 대한민국 1-2(링크)
가격이 상당하다보니(18000원) 도서관에서 빌려보는게 낫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분위기의 사진을 좋아하신다면 사서 보셔도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몇 장 넘겨 보았는데 하늘에서 찍은 한국의 땅모습은 TV에서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르군요. 마을 위를 찍은 사진을 보고는 한국집들의 지붕이 이랬었나 싶었습니다.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링크)
부제가 재미있습니다.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한국의 바닷것-해산물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책 소개에서도 나오지만 생계형 낚싯꾼이 전해주는 이야기라 밥상과 직접 닿아 있습니다. 그러니 대강 훑어 본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더군요. 이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공선옥씨의 행복한 만찬과도 비슷할 것 같아 읽어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조용헌의 백가기행(링크)
이건 집에 사다 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읽어야지.;

씨즐, 삶을 요리하다(링크)
간단히 말하면 유럽의 슬로라이프 음식 기행입니다. 재미있는 음식 정보가 있던데 한 번 읽어보고 싶더군요. 그러니 이쪽도 도서관 파. 레시피도 있는데 도서관에서 읽어보고 마음에 들면 구입하려 합니다.
프렌치 라이프랑 비슷하게 엮이는(?) 책인데 프렌치 라이프는 대강 훑어보았더니 꽤 마음에 들어서요. 일단 구입목록 상위에는 올라 있는데,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것이 먼저가 될지 구입하는게 먼저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날 오후의 커피(링크)
커피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인데 아버지의 꿀 커피를 대강 훑어보다가 마음에 들어서 한 번 읽어볼 생각입니다. 역시 직접 구입보다는 도서관 쪽. 지금 장바구니가 (분수에) 넘치고 있거든요.-_-;

행복한 길고양이(링크)
사진을 보고 있자면 행복해집니다. 훗훗훗.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고 싶은, 그런 사진들이 잔뜩이군요. 물론 고양이를 좋아해야한다는 조건이 붙지만 말입니다. 여튼 이쪽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께 추천합니다.


그리고 구입해야한다고 찍어 놓은 책이 두 권.

냠냠도쿄(링크)
12000원. 원서보다 쌉니다. 도쿄 맛집이라고는 하는데 유행을 타지 않는 곳이 많으니, 일단 도쿄 행복한 한 그릇을 보고 나서 비교하고 구입하지요.'ㅂ'

그리고 이이지마 나미의 라이프 2권(링크)이 나왔습니다. 원서 가격을 알고 있는 이상 살 수 밖에 없지요.;

오랜만에 신간 검색을 했다가 지뢰밭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울먹이고 있는 어린애가 되었습니다. 훌쩍.

도쿄, 행복한 한 그릇(링크)
현재 장바구니에 담겨서 결제할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주 중에 지르지 않을까 하는데 지금 교보 쿠폰이 두 장 있으니 또 다른 책과 묶어서 지를지도 모르지요.(먼산)
여행유전자님의 두 번째 책으로 도쿄의 맛있는 이야기라 무진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올리신 글의 확장판일 거라 추정하는데 읽어보면 도쿄 여행 때 가야할 집이 늘어나겠지요.


냠냠도쿄: 도쿄의 숨어 있는 맛집 찾기(링크)
이것도 비슷한 이야기인데, 행복한 한 그릇이 사진과 글 위주라면 냠냠도쿄는 만화에 가까운 그림입니다. 일본에서 종종 나오는 그림 안내서이지요. 근데 눈에 익숙한 것이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종로 교보 재개장 했을 때 일서란에서 보고 살까 말까 고민했던 책의 번역서 같습니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는데 다음에 언제 도쿄에 갈 수 있을지 모른다고 사지 않았더니 그 새 번역본이 나왔군요. 가격은 번역서가 쌉니다.;


우리 이웃의 범죄(링크)
이 책 소개는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초기 단편집. -ㅁ-


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링크)
와카타케 나나미의 하자키 일상 미스터리 세 번째입니다. 하자키 미스터리 시리즈가 3부작이라 했으니 이게 마지막 이야기겠네요. 제목에서 보이듯이 고양이 이야기라니까, 또 고양이를 좋아하면 재미있을 거라니까 일단 지를까 고민중입니다. 아무래도 다른 책보다 순위가 높지요. 문제라면 와카타케 나나미-작가의 책 내용이 전반적으로 찜찜하다는 것인데, 재미는 있지만 속 편하고 속 시원한 이야기였던 것은 몇 권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인데, 시리즈 세 권 중에서 두 권 이상 구입하면 담요를 준다하니 아마 조만간 구입하지 않을까 싶군요. 어흑.


번뇌리셋(링크)
그림이 귀엽습니다. 가볍게 읽을만한 책인데 원서로 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특히 4컷 만화가 있다보니 원래의 손글씨로 보는 것이 좋겠다 싶기도 하고요.-ㅂ-


프렌치 테이블(링크)
레시피보다는 그 삶 자체가 궁금합니다. 하지만 사진빨일 가능성도 있다는 충고에 서점에서 넘겨보고 구입 여부를 결정하려 합니다. 하지만 안 살 가능성도 조금...-ㅁ-;


손녀딸의 부엌에서 글쓰기(링크)
차유진씨의 첫 번째 책(차유진의 테스트키친)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이 책도 보고 싶어서 고민중입니다. 끄응.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나서 구입 여부를 결정해야겠네요.



이 중에서 몇 권이나 구입하려나.;
하야시 노조무의「영국은 맛있어」(원제 「イギリスはおいしい」, 林望. 일명 림보)는 빙고님 블로그에서 보고 읽어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간단하고 맛있는 스콘 레시피가 있다는 말에 홀린 거지요. 하지만 북오프 서울역점이나 신촌점이나 둘다 하야시 노조무의 책은 없었고, 교보문고에서도 다른 책은 검색이 되는데 이 책은 안되더랍니다. 그래서 별도 주문을 넣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n님이 빌려 주신다 하여 덥석 받아들었습니다. n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ㅅ<


상당히 재미있기도 하거니와 독특한 한자어도 많이 나와 새삼 깨닫는 것도 많습니다. 양파(다마네기)의 한자어 등은 본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요리재료로는 자주 등장하지만 히라가나로만 나와 있지, 한자어로 나온 경우는 기억에 없습니다. 요즘은 거의 그렇게 쓰는 모양이군요. 생강(쇼가)도 그렇고 말입니다.
이모저모 흐뭇하게 보고 있는데 지하철 안에서 보면서는 꽤 힘든 부분이 몇 군데 있습니다. 표정 관리가 전혀 안되거든요. 읽고 있으면 피식 웃다가 히죽 웃다가 쓴웃음을 짓고 있으니, 얼굴이 변화무쌍합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왜 아직 번역이 안되었을지 궁금하군요. 문고판이 나온 것은 95년이지만 인용된 책자를 보면 대략 90년 전후로 나온 것 같습니다.(인용 백과사전 등이 86, 88년 정도의 책들)


아직 초반부라 스콘 이야기까지는 못갔지만 대강 앞부분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영국은 정말로 맛없는 나라라고 한다. 그렇다, 맞다. 하지만 위도가 높은 곳에 있는 만큼 식재료는 맛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조리법이다.

그 조리법에 대한 설명 중 가장 끔찍했던 것은 茹でる. 삶다 또는 데치다라는 의미인데 여기서는 삶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물에 식재료를 넣고 30분 茹でる. 그렇다면 데치다가 아니라 삶다가 맞지요. 무엇을 삶는 고 하니 대부분의 식재를 다 삶습니다. 심지어는 리크도 삶습니다. 리크는 한국에서 본적이 없는 식재료인데, 로베르씨의 행복레시피에서 소개된 걸 보고 알았습니다. 대파 비슷한데 그보다 더 굵고 튼튼(?)한 모양이더군요. 맛도 매운 맛보다는 단맛이 많이 나나봅니다. 하여간 다른 채소가 아니라 파의 일족이고 이 책에서도 그렇게 설명했습니다. 근데 이걸 어떻게 조리하냐면, 데칩니다. 뿌리부분과 잎 끝 부분을 살짝 다듬고는 그 채로 냄비에 넣고 물을 넣고 삶습니다. 30-40분 정도 말입니다. 단단하고 억센 파라해도 30-40분 데치면 어떤 모습이 될지는 다들 상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하.하.
슈퍼마켓에 독특한 모양의 무(swede)가 있길래 어떻게 조리하냐고 판매하는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역시 같은 대답입니다. 잘 손질해서 물에 넣고 삶아서 그냥 먹으면 되어요!

아아아....

아무리 식재료가 좋고 맛있어도 조리법이 한 가지라면, 그것도 물에 넣고 삶고는 물은 버리고 채소만 먹는다면 그게 뭐랍니까.;


책 앞부분에도 이야기가 나오지만 영국인들은 요리에 관심이 없답니다.(제이미 올리버는 정말로 예외적 인간인건가.) 작가 본인도 어느 날 영국인 부인이 「料理なんてものに時間や神經を浪費するなんてばかばかしいわ」라고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잊을 수 없다더군요. 해석하면, '요리 같은 것에 시간과 신경을 낭비하는 건 시시해요'쯤 됩니다. ばかばかしい를 뭐라 해석하는가가 문제인데 어처구니 없다나 시시하다 등의 뜻이랍니다. 어느 쪽이건 요리는 시간낭비, 그러니 물 붓고 끓이면 되는 삶기가 최고라는거죠.(먼산)


그러나 이건 앞부분이고 점차 영국에도 맛있는 건 있다는 이야기가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사과도 맛있고 훈제생선도 맛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명란. 이걸 훈제해서 판다는데 속의 알부분만 쓱 빼서 밥에 섞어 비비면! -ㅠ-!!
해보고 싶더군요. 명란 파스타랑 비슷하게 밥만 넣으면 되니 말입니다. 문제는 명란젓이 비싸다는 것이고....;



앞으로는 또 어떤 맛있는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누군가 번역해준다면 그것도 홀랑 사서 볼텐데 아쉽습니다. 원서라도 읽을 수 있으니 다행이예요.
인터넷 서점 기준이라 둔 것은 당연히 yes24(이하 응24)에 오프라인 매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프매장을 생각한다면 교보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거든요. 종종 교보 오프매장에 가서 일서를 구입하고 오는지라(충동구매) 그걸 생각하면 교보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그러나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아주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혜택을 축소한 교보문고에 불평을 늘어 놓자는(까자는) 것이라 오프라인은 빼놓고 이야기 하지요.

기준은 간단합니다.

1. 회원 등급은 플래티넘을 기준으로 합니다.
2. 가격비교를 위해 구입하는 것으로 가정하는 책은 양쪽에서 같은 가격의 책으로 골라 잡습니다.*

*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으로 하려 했더니 양쪽의 책 가격이 차이가 상당합니다.-_-
「사색기행」은 정가 21000원인데, 응24에서는 15% 할인으로 17850원, 교보는 30% 할인으로 14700원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는 정가 12000원인데 교보에서는 15% 할인으로 10200원, 응24에서는 특가 세일 40% 할인으로 7200원. 하하하하하. 그냥 적당히 골랐습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되는 100권」
「라틴-한글 사전」


왜 두 권이냐 물으시면 그냥이라고 답하겠습니다.(...) 두 권 모두 신간이 아니고 할인 가격이 동일하며, 두 권의 가격을 합하면 5만원을 넘습니다. 그런고로 여러 권 사서 비교하는 것보다 편하다 생각했으니 그런거죠.-ㅁ-;


저는 응24 플래티넘이 아니라, 관련 정보는 다른 분께 제공 받았습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되는 100권」은 정가 23000원의 책입니다.
1. 교보에서는 10% 할인으로 20700원. 적립금은 2%인 420원입니다.
2. 응24에서는 10% 할인으로 20700원. 응포인트는 3%인 630원입니다.


「라틴-한글 사전」은 정가 35000원입니다.
1. 교보에서는 5% 할인으로 33250원. 적립금은 3%인 1천원입니다.
2. 응24에서는 5% 할인으로 33250원. 응포인트는 1%인 340원입니다.


더하면,

1. 교보에서는 53950원에, 기본 적립금 1420원입니다.
2. 응24에서는 53950원에, 응포인트 970원입니다.

5만원 이상 주문이기 때문에 양쪽 다 무료 배송입니다. 다만 5만원을 넘기 때문에 적립금이 약간 달라집니다.

교보에서는 플래티넘의 경우 적립금 3% 추가 적립이 됩니다. 그리고 바로콘을 설치했다가 이쪽을 통해서 주문하면 2% 추가 적립이 됩니다. KB 교보카드로 결제하면 5% 차감 할인이 됩니다.
응24에서는 플래티넘의 경우 적립금이 3% 추가됩니다. 5만원 이상에 대한 추가 적립금 2천원도 있습니다. 그리고 GSshop에서 주문하면 GS 포인트 3% 적립. KB &d카드로 결제하면 KB포인트가 10% 추가 적립됩니다.


이대로 계산을 해보면,

1. 교보는 53950원에 대해 플래티넘 추가 적립금 1618원, 바로콘 추가 적립금 1079원. KB 차감 할인은 2697원, KB 포인트리는 0.005%(..)인 256원.
= 적립금 2697원, 2697원 차감 할인, KB 포인트 256원.


2. 응24는 53950원에 대해 5만원 이상 적립에 대한 포인트 2천원, 거기에 3% 추가 적립금이 1618원, GS포인트 1618원, KB 포인트 5395원이 생깁니다.
= yes포인트 3618원, GS 1618원, KB 포인트 5395원.


교보에서는 플래티넘 회원에 대해 5만원 이상 구입시 사용 가능한 3천원 쿠폰을 줍니다. 그거 쓰면 3천원이 할인되긴 하는데 월 1회인데다 다음달에도 나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응24는 4만원 이상 구입시 사용가능한 2천원 할인 쿠폰이 있군요. 그러니 그게 그거...(먼산)

교보가 아직 응24보다 나은 것은 일서 가격이 환율 변동을 상대적으로 잘 반영한다는 점, 그래서 일서 가격이 응24보다는 대체적으로 싸다는 점과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는 점, 포인트를 온라인 상에서 1점부터 사용가능하다는 점입니다.(오프라인에서는 1천원 단위로 사용 가능) 응24는 yes포인트를 5천점 이상 모아야 yes머니 5천점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전환을 해야한다는 점이 불편해서 놔두고 있었으나, 직접 비교하니 꽤 차이가 나네요.





그래도 아직 바꿀지 말지 확신이 안섭니다.OTL



덧붙임.
교보는 2만원 이상 구입시 무료배송, 응24는 1만원 이상 구입시 무료배송.

...
교보..... 배송비 변경건이 확정되면 정말로 무덤을 파는구나.OTL



덧붙임 2.
근데 응24는 원서 가격이 상당히 높군요. Cafe Sweets 113권은 교보는 기본 10% 할인이라 2만원 초반인데 응24는 교보에서의 할인 전 가격-2만 3천원 정도입니다.=_=
앞서도 올렸지만 윤동주 시비의 경우, 오역에 대한 말이 있나봅니다. 하지만 아직 일본어가 짧은지라 어디가 문제일까 조심스럽네요.'ㅂ' 찍어온 사진의 원본 파일 크기가 커서 마침 내용을 볼 수 있길래 잘라 올립니다.



앞서 기온에서 시조 카라스마로 갈 때 건넜던 강이 바로 가모가와-鴨川입니다. 압천.

발칙한 상상을 하나 하자면, 정지용씨가 월북하지 않고 남한에 남아, 시인으로 인정받고 자리 잡고 교편을 잡았더라면, 그래서 후덕한 모습으로 나이를 먹어 이 시를 다시 읽는다면 '젊은 날의 치기 어린 모습이 남아 있네요. 지금보면 참 청승맞고 궁상떠는 것 같을지 모르지만 그 땐, 참 그랬지요'라고 할까요. 그런 말이 듣고 싶습니다. 하지만 꿈 같은 일이겠지요. 있을 수 없는 일.






이쪽이 일본어 번역 문제로 말이 있다는 서시. 괴로워했다는 부분의 번역이 조금 갸웃거리긴 하는데, 거기일까요. 느낌이 다르다 싶은 곳이 있는데 말입니다. 이건 일본어를 잘 하는 국문학 능력자분께 맡기겠습니다.;;
1. 어제의 일입니다.

홍대 북새통에 오랜만에 들러서 책을 구경했습니다. 원래의 목적은 히다카 반리의 신작 베리베리였고, 이건 일찌감치 찾아 손에 들고 다녔지요. 다른 살만한 책이 없나 둘러보고 있던 찰나였습니다.
눈에 문학소녀와 사랑하는 삽화집 1권이 들어오더군요. 오오. 이거 언제 나왔지? 아직 못봤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사야겠다고 생각하며 책 뒷면을 보는데 이거 여름에 나온 책입니다. 이상하네요. 여름에 나왔으면 내가 그렇게 문턱 닳도록 드나들면서 못 봤을리가 없는데라며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
문학소녀의 추상화랑과 외전 1권을 함께 내면서 예약 특전으로 A4케이스까지 챙긴 주제에 홀랑 잊다니! 버럭!

그리하여 어젯밤, 집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삽화집부터 가방에 챙겨 넣었다는 이야기입니다.-ㅁ-
아래는 리뷰. 내용 폭로가 있으니 살짝 접습니다.


2권이 언제쯤 나올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재미있고 맛있게 잘 봤습니다. 이거 배고플 때 봐서 상당히 고였이었고요, 다른 분들은 가능하면 옆에 간식을 놓거나, 혹은 식사 후에 보시길. 토오코의 음식 묘사는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흑.




2. 그리고 어제 베리베리 말고 한 권 더 사온 것이 오오카미 1권인데, 앞으로 더 살지 어떨지는 봐야 알겠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관심을 두었는데 소설은 어떨지. 4권 완결 예정이던 것이 더 길어졌다니 걱정입니다. 설마 결말이 나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요.;

3. 베리베리는 .... 버리고 싶습니다. 분명 엊그제 봤을 때는 꽤 재미있게 보았는데, 다시보니 상당히 유치하고, '자네들 서커스단에서 탈주했나?' 싶은 정도라.-_-; 그림이랑 스토리를 봤을 땐 양의 눈물까지만 좋습니다. 세상미워는 밀고 당기는 관계가 조금 미묘해서 제 취향과는 안 맞아요.


4. 10월이 되면 이런 저런 책을 주문한다고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월급날이 지나야 할 것 같아 고심중입니다. 어차피 월급날 되어 지르는 것이나 지금 주문하고 월급날에 이체하는 것이나 그게 그거 같긴 한데.=_+

목록은 대강 이렇습니다.
- 로로나와 토토리의 아틀리에 화집. 9월 출간인데 스페셜 오더라고 뜨는 것이 잘못하면 재고 확보가 안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주문할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흑흑흑.;ㅂ; 가격은 4만 4천원 정도인데 쿠폰쓰고 하면 그럭저럭 수비범위 안에 듭니다.

- 치즈케이크 책. 이건 기다려도 되는 책이고 이달 안에 주문할 예정입니다. 월급날까지 참아도 되긴 하죠.

- 이기적 식탁. 이건 드디어 삽니다! >ㅆ< 초콜릿도 있겠다, 구입하면 초콜릿 쿠키부터? (콜레스테롤은?)

- 김보영씨 중단편선 2. 1권은 이전에 마스터님이 도와주셔서 동인본으로 구했습니다. 그러니 2권을 사면 되는데 아직 손을 못대고 있습니다. 이달 책 구입 목록 봐서, 금액이 너무 넘친다 싶으면 다음달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 멋지게 나이드는 법 46. 목차를 훑어보니 호기심이 생겨서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더군요. 근데 대체적으로 한 번 읽고서는 손 안대게 되니 그것도 문제입니다.

- 하야시 노조무의 책. 이건 빙고님 블로그에서 보고 호기심이 생긴 책인데, 가장 보고 싶은 것은 '영국은 맛있다'입니다. 하지만 교보에서는 검색이 안되고, e-hon에서도 마찬가지네요. 일단 북오프에 가서 찾아보고 없으면 아마존을 찾거나, 일본에 가서 찾아야지요. 같은 저자의 다른 책인 초저지방 생활도 궁금한데 문고판이라 생각보다는 가격이 저렴해서 구입 예정입니다. 역시 북오프 먼저, 없으면 교보 순이고요.



요즘 책 리뷰가 뜸한 것은 책을 안 읽기 때문이 아니라 원서를 주로 보기 때문입니다. 원서는 리뷰하기가 미묘하기도 하고, 보는 원서도 거의가 요리책이예요. 핫핫핫.; 프로젝트가 끝난 다음에는 도서관에 잘 안 가게 되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군요. 다음주 쯤 시간 내서 도서관 다녀올까 하고 있습니다. 과연 가게 될까나.-ㅁ-;
빙고님의 네이버 블로그, 영국의 핸드메이드 생활지 -전통있는 도구와의 삶 - John Seimour에서 트랙백.....

을하려고 했는데 트랙백 주소가 안보이는군요.ㅠ_ㅠ 링크만 걸어둡니다. (나중에라도 주소 알게 되면 즉시 수정을..)




제가 지금까지 교보문고에서 구입한 일본 원서 중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엔화 가격을 두고 보자면 이보다 비싼 책도 있었을 겁니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해도 몇 권 있군요. 예를 들면 트리니티 블러드 한정 화보집이라든지 말입니다. 하지만 엔화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환율이 문제입니다.-_-; 이 책이 들어올 때의 환율이 장난 아니었는지 책값이 정말로 무시무시했습니다.

정가가 3800엔 + 세금. 그럼 190엔이 더 붙었을터이니 아마 3980엔 정도였을겁니다. 그리고 이 책에 붙은 교보문고 가격은 69270원입니다. 몇 배 환율인지 계산하기도 무섭군요.
계산할 때 회원 10% 할인을 받아 6만 2천원 가량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책 때문에 일부러 모아둔 2만 6천원의 적립금을 탈탈 털어쓰니 실제 결재는 36340원이었지요. 하하하.;ㅂ; 책 가격을 보고 정말로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보고 싶던 책이고, 지난 여행 때도 구할 수 없던 책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마존에서도 이미 품절이던가요.=_=



책 내용은 속을 보시면 바로 아실텐데, 안을 찍어 놓은 사진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원제는 「Forgotten Household Craft」. 잊혀진 가사 기술이라고 해석하면 될까요. 하지만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일본 번역 제목이 더 잘말해줍니다. 미국 아마존쪽 책 리뷰를 보면 0점짜리라든지 1-2점짜리 평이 있는데 내용이 '실제 가사 기술 등을 소개하는 책인줄 알았더니 아니었다'라는 것이나 '기대하는 내용이 아니었다'라는 것이 많습니다. 제목 때문에 헷갈렸을지도 모르지요.'ㅂ'

책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엠마와 셜리를 그리기 위해 모리 카오루가 참고했을 것 같은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녭.;
빅토리안 시대의 가사 도구들이나 소품들, 몇몇 기술(자수라든지..)들을 그림과 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펜화느낌이고요. 실제 사진도 들어 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그리 상세하지 않은 정보지만 그래도 한 번에 훑어보기는 괜찮을듯합니다. 하드커버에 그림도 괜찮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_=
그래도 엠마나 셜리, 초원의 집이나 빨간머리 앤에 등장하는 여러 도구들을 그림으로 직접 볼 수 있을테니 그걸로 만족해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빨간머리 앤에 등장하는 매트도 언젠가 만들어 보겠다고 하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ㄱ-
작은 버전이라도 좋으니 한 번 만들어볼까요.; (그 전에 십자수부터.-_-)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가방을 샀더니 책 네 권이 따라왔습니다.

...

농담입니다. 물론.;

윗 문장은 왼쪽에 있는 책 네 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백희나씨의 달 샤베트와, 거기에 딸려 온 이벤트 상품인 엽서. 아라비안 나이트 엽서인데 그림이 낯익다 했더니 인디고에서 나온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의 삽화가시더군요.'ㅂ'

- 달 샤베트. 백희나씨의 그림책은 어른이 봐도 재미있습니다. 물론 저야 그림책을 굉장히 좋아하는 어른이긴 합니다. 여튼 집(아파트)을 만들고 꾸미고 그리고 사진 찍어서 구성한 그림책이라 더 재미있습니다. 제가 미니어처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이번 책은 앞서 나온 구름빵처럼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도 그 달 샤베트 한 그릇 얻어 먹었더라면 올 여름에 고생 덜 했을텐데요. 아니, 그 달 샤베트 한 그릇 얻어다가 땡볕에 고생하시는 분들께 가져다 드리고 싶더군요.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다른 집들은 다 에어컨을 돌리고 있는데 반장 할머니는 부채를 부치며 더위를 이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리는 '물 떨어지는' 소리. 뭔가 하고 보니 날이 너무 더워 달이 녹아 내립니다. 서둘러 그릇을 준비해 녹아내린 달을 받아 둡니다. 그리고 이걸로 뭘 할까 하다가 샤베트를 만들지요.
그 때 정전이 됩니다. 주변 지역까지 다 정전이 되니 어두컴컴한데다 에어컨이고 선풍기고 안 돌아갑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밖에 나와보니 반장 할머니네 집만 환합니다. 들여다보니 달 샤베트가 있군요.

그 뒷 이야기는 재미로 남겨두겠습니다. 후후후후후.
(아, 잊지말고 생협 번개에도 가져가야죠. 이 책 어디 두었더라..?)


- 고양이 쇼타로는 1권 앞부분을 보고 취향에 안 맞는다고 던져버릴까 했습니다. 이 책을 구입 목록에 올린 것은 신간 검색하던 도중에 가방을 함께 준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고, 번역자가 권일영씨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심하고 구입했는데 취향에 안 맞는다고 바로 던져버리기는 아깝더군요. 꾹 참고 읽어나가니 처음 두 편이 지나자 분위기가 돌아옵니다. 오오. 이거라면 괜찮아. 게다가 귀여워!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역시 주인님.-ㅁ-; 아니, 파트너라고 할까요, 동반자라고 할까요. 하여간 그런 성격의 아가씨는 제가 껄끄러워 하는 타입의 사람이란 말입니다. 아가씨라 부르기는 미묘하지만 연령대가 비슷했던 걸로 기억하니 그냥 넘어가지요. 돈 쓰는 것도 그렇고 살림 운영하는 것도 그렇고. 대책 없달까..OTL 쇼타로가 불안해할만 합니다.

고양이 탐정 쇼타로는 앞서 읽은 「롱 도그 바이」처럼 고양이가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인간세계를 바라봅니다. 시선이 독특하기도 하거니와 다들 너무도 똑똑해서 수수께끼를 금방 풀어냅니다. 그리고는 주변 사람이 그걸 알아채게 하는데, 가끔은 비약이 심한 것 아닐까 싶은 정도로 잘 알아챕니다. 애초에 여주인공인 '주인님'이 상상의 날개를 아주 잘 펴는-헛다리도 잘 짚는-사람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네요.

쇼타로 시리즈는 한국에 이 네 권만 들어와 있습니다. 장편도 있는 모양인데 그건 아직이네요. 검색하다가 알았지만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참을 수 없는 월요일」의 작가이기도 합니다. 하하하하. 저 이 책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알고 났더니 쇼타로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30% 증가했습니다.
(저 책에 디오라마가 등장해서 그런 것만은 아닙...?)


쇼타로 시리즈는 역시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보고 나면 집에서 구르고 있는 고양이들이 평범하게 보이지 않을 겁니다.


백희나. 「달 샤베트」. 스토리보울, 2010, 1만원.
시바타 요시키. 「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 1-4」. 권일영. 시작(웅진임프린트), 2010, 각 8500원.


쇼타로 4권을 구입하면 준다는 작은 가방은 정말로 작습니다. 저 쇼타로 시리즈도 A6 사이즈인가 싶을 정도로 작은데-사진의 엽서와 비교하시면 대강 아실겁니다-그 쇼타로 시리즈 책 한 권이 들어가면 딱 맞습니다. 거기에 핸드폰 하나, 교통카드 지갑 하나 정도 들어갈까요. 집 앞 카페에 책 한 권 들고 마실 나갈 때 이용하면 좋겠더군요.'ㅂ'
방금 뉴스를 보고 있는데 기사가 지나갑니다.

소설가 이윤기씨가 향년 63세로 돌아가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설마하니 동명이인일까 싶어서 자세히 들어보니,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윤기씨 맞습니다. 저는 그보다는 「장미의 이름」 번역자로 더 기억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월간 에세이에서 만난 짧지만 굵은 글로도 많이 기억합니다.
(아마 1회 번역대상 수상자도 이윤기씨 이셨을 겁니다.)

간접적인 매체로만 만나뵌 분이지만, 그 정열과 향학열은 정말로 본받고 싶었습니다. 한국인 중에서는 가장 제 이상형-멘토에 가까웠던 분이고요.;ㅅ; 



앞으로 이윤기씨의 이야기를 다룰 때 故라는 단어를 앞에 붙여야 한다니 좋은 분들은 너무 빨리 가시는군요.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아마 오늘은 여러 이유로 날짜를 잊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수요일의 일입니다.
문자가 왔길래 뭔가 하고 들여다 보았더니 이런 내용이더군요.

[교보문고] 8/26일(목) 광화문점 프리오픈 초대! (12시~20시) 구매시 사은품 증정

-ㅁ-

없는 시간이라도 만들어서 갑니다. 녜. 프리오픈에 사은품이라니 가야죠. 그리하여 오늘 오후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구입한 것은 일서 한 권.

가보니 종로쪽 출입구는 막아 놓았다 하고, 광화문 출입구만 열어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광화문 지하보도 쪽에서 들어오는 출입구 말입니다. 지하철 5호선 출입구와 연결된 쪽은 열었는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쪽 출입구로 들어가서 바로 있는 일서란에서 내내 시간 보내다가 도로 나왔습니다.
둘러보지 않았으니 교보문고 전체 인테리어에 대해 뭐라 하기는 그렇긴 한데 말입니다....;

일서란만 두고 보자면 구관이 명관, 옛 일서란이 더 좋습니다. 지금의 일서란 분위기는 교보 영등포점과 유사하군요. 그보다는 훨씬 책이 많지만, 150cm 남짓한 높이의 서가에, 3단으로 책이 꽂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서가간의 간격이 상당히 좁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다니는 통로에 서가를 늘어 놓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완전히 열려 있어서 이전처럼 편하게 일서를 뒤적거리고 찾기가 어렵습니다. 외국서적란의 아늑한 느낌이 좋았는데 말입니다.;ㅂ;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빨리 책을 사서 나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군요. 혹은 백화점 분위기...?;



나중에 시간 날 때 전체적으로 둘러볼 생각이지만 분위기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는 않으렵니다.


사은품은 쿠폰북과 연필입니다. 연필 네 자루가 들어 있는 작은 필통을 주는데 재생종이로 만들었답니다. 가볍기도 하니 들고 다니기도 편하겠군요. 훗훗훗. 쿠폰북은 책에 대한 할인 쿠폰을 모아 놓은 겁니다. 상당히 두껍습니다.(생협 모임 때 들고 나가겠습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사용가능하며, 타 쿠폰 및 타 할인카드, 타 할인행사와의 중복 할인은 되지 않습니다. 할인율은 책마다 조금씩 다른 모양인데 10-20% 가량입니다. 저야 주로 온라인에서 주문하니 쓸 일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핫트랙 5% 할인쿠폰은 기존 회원 할인 혜택에 더해서 쓸 수 있다니 G에게 몽창 주지 않을까 합니다.




여튼. 거기에 덧붙여서 하나 더 언급할 것이 있으니, 새집증후군에 약한 분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제가 좀 피곤해서 그랬던 것도 있었지만, 일단 교보문고 들어가는 순간 '새집냄새'가 확 났습니다. 아무래도 지하에 있다보니 빠지는데 시간이 걸리겠지요. 그러니 두 달쯤 묵혔다가 들어가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먼산) 제가 오래 돌아보지 않고 일찍 나왔던 이유 중 하나가 가서 있는 동안 눈이 심하게 피로해져서였거든요. 그쪽으로 민감한 친구에게는 따로 이야기 했으니 다른 분께도 말씀드려야겠네요.-ㅁ-;





덧붙여서.
프리오픈에 초대받은게 0.1%의 VIP란 소문이 있던데....=_=
제가 그 0.1%에 해당된다면 좀 암울합니다. 저처럼 책 많이 안 사는 사람도 VIP라니....; 혹시 지금까지의 누적 금액일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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