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모저모 이런저런 상황에 휘둘릴 때, 혹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무료함에 미칠 것 같을 때, 자기 자신에게 끝없는 절망을 느끼면서 정말 삐~하고 싶을 때 꺼내 보는 책들이 몇몇 있습니다.
기분 전환용 책으로 「아리아」나 「카페 알파」를 꺼내보기도 하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도움이 안됩니다. 그런 때는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가 벗어난 케이스를 찾는 거지요. 예전에는 나리타 미나코의 「알렉산드라이트」나 「사이퍼」를 챙겨보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파파 톨드 미」8권에서 나오는 일종의 외전, ALICE CAFE나 「허니와 클로버」 6권부터 시작되는 자아찾기를 봅니다.

오늘은 자아찾기™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그 앞부분을 찾아보다가(6권) 이런 대사를 맞닥뜨렸습니다.


p.81
(교수님의 대사)
무슨 고민이라도 있나? 괜찮아. 괜찮아. 답이 나오지 않을 때는 잠자코 손을 움직이는 것이 최고지. 집에서 머릴 싸매고 있든 누군가에게 답을 청해보든, 알 수 없을 때는 알 수 없는 거야. 그런데 신기하게도, 온마음을 다해 손을 움직이다 보면, 완성된 100개째 접시 위에, 그 답이 얹혀져 있는 경우가 있지.
정진하게.


넵.; 정진하겠습니다.


p. 161
하구미는 '자신이 얼마나 나아갈 수 있는지'를 스스로 확인해 보고 싶은 거야. 하지만 '얼마나 나아갈 수 있는지'는 자신외의 세계에 부딪쳐 그 방향으로 측정하는 방법도 있지. (중략) 난 생각해. 그건 양쪽 다 옳은 거야. 중요한 건 어떤 길을 선택하든 그것을 '변명거리'로 삼지 않는 거야.


심장에 대못이 박혔................................................;ㅂ;



정진하고 변명하지 않겠습니다.;ㅁ;

그런 의미에서 공방은 잠시 쉬고, 미뤄두었던 다른 일들을 꺼내 들겠습니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음....; 바느질?; 미친듯이, 정신을 놓고, 홈질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천이 없으니 조금 미루었다가 올해 안에 대작 하나를 완료하겠습니다.(먼산) 가능할지는 저도 모릅니다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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