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의 일입니다.

홍대 북새통에 오랜만에 들러서 책을 구경했습니다. 원래의 목적은 히다카 반리의 신작 베리베리였고, 이건 일찌감치 찾아 손에 들고 다녔지요. 다른 살만한 책이 없나 둘러보고 있던 찰나였습니다.
눈에 문학소녀와 사랑하는 삽화집 1권이 들어오더군요. 오오. 이거 언제 나왔지? 아직 못봤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사야겠다고 생각하며 책 뒷면을 보는데 이거 여름에 나온 책입니다. 이상하네요. 여름에 나왔으면 내가 그렇게 문턱 닳도록 드나들면서 못 봤을리가 없는데라며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
문학소녀의 추상화랑과 외전 1권을 함께 내면서 예약 특전으로 A4케이스까지 챙긴 주제에 홀랑 잊다니! 버럭!

그리하여 어젯밤, 집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삽화집부터 가방에 챙겨 넣었다는 이야기입니다.-ㅁ-
아래는 리뷰. 내용 폭로가 있으니 살짝 접습니다.


2권이 언제쯤 나올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재미있고 맛있게 잘 봤습니다. 이거 배고플 때 봐서 상당히 고였이었고요, 다른 분들은 가능하면 옆에 간식을 놓거나, 혹은 식사 후에 보시길. 토오코의 음식 묘사는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흑.




2. 그리고 어제 베리베리 말고 한 권 더 사온 것이 오오카미 1권인데, 앞으로 더 살지 어떨지는 봐야 알겠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관심을 두었는데 소설은 어떨지. 4권 완결 예정이던 것이 더 길어졌다니 걱정입니다. 설마 결말이 나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요.;

3. 베리베리는 .... 버리고 싶습니다. 분명 엊그제 봤을 때는 꽤 재미있게 보았는데, 다시보니 상당히 유치하고, '자네들 서커스단에서 탈주했나?' 싶은 정도라.-_-; 그림이랑 스토리를 봤을 땐 양의 눈물까지만 좋습니다. 세상미워는 밀고 당기는 관계가 조금 미묘해서 제 취향과는 안 맞아요.


4. 10월이 되면 이런 저런 책을 주문한다고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월급날이 지나야 할 것 같아 고심중입니다. 어차피 월급날 되어 지르는 것이나 지금 주문하고 월급날에 이체하는 것이나 그게 그거 같긴 한데.=_+

목록은 대강 이렇습니다.
- 로로나와 토토리의 아틀리에 화집. 9월 출간인데 스페셜 오더라고 뜨는 것이 잘못하면 재고 확보가 안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주문할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흑흑흑.;ㅂ; 가격은 4만 4천원 정도인데 쿠폰쓰고 하면 그럭저럭 수비범위 안에 듭니다.

- 치즈케이크 책. 이건 기다려도 되는 책이고 이달 안에 주문할 예정입니다. 월급날까지 참아도 되긴 하죠.

- 이기적 식탁. 이건 드디어 삽니다! >ㅆ< 초콜릿도 있겠다, 구입하면 초콜릿 쿠키부터? (콜레스테롤은?)

- 김보영씨 중단편선 2. 1권은 이전에 마스터님이 도와주셔서 동인본으로 구했습니다. 그러니 2권을 사면 되는데 아직 손을 못대고 있습니다. 이달 책 구입 목록 봐서, 금액이 너무 넘친다 싶으면 다음달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 멋지게 나이드는 법 46. 목차를 훑어보니 호기심이 생겨서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더군요. 근데 대체적으로 한 번 읽고서는 손 안대게 되니 그것도 문제입니다.

- 하야시 노조무의 책. 이건 빙고님 블로그에서 보고 호기심이 생긴 책인데, 가장 보고 싶은 것은 '영국은 맛있다'입니다. 하지만 교보에서는 검색이 안되고, e-hon에서도 마찬가지네요. 일단 북오프에 가서 찾아보고 없으면 아마존을 찾거나, 일본에 가서 찾아야지요. 같은 저자의 다른 책인 초저지방 생활도 궁금한데 문고판이라 생각보다는 가격이 저렴해서 구입 예정입니다. 역시 북오프 먼저, 없으면 교보 순이고요.



요즘 책 리뷰가 뜸한 것은 책을 안 읽기 때문이 아니라 원서를 주로 보기 때문입니다. 원서는 리뷰하기가 미묘하기도 하고, 보는 원서도 거의가 요리책이예요. 핫핫핫.; 프로젝트가 끝난 다음에는 도서관에 잘 안 가게 되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군요. 다음주 쯤 시간 내서 도서관 다녀올까 하고 있습니다. 과연 가게 될까나.-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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