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G랑 같이 놀러 나갔다가 명동 롯데 영플라자 1층의 1300k 스토어에서 스노우캣을 발견했습니다. 정확히는 스노우캣 상품입니다. 첫 책이 나왔을 때나 그 뒤 고양이 관련 책이 나왔을 때도 관심을 계속 두고 있었는데 잠시 바쁘다고 신경 안쓰고 있던 때 홀랑 나온 모양입니다. 1300k 온라인스토어에서 검색해서 나왔으니 다른 곳에서도 팔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하기야 블로그나 기타 등등에도 이미 정보가 나왔을 것 같은데.. 결국엔 뒷북입니다.



상품이 여러 가지 있었지만 그 중 구입을 고민하고 있는 것은 스탬프들, 머그 세트, 유리머그 세트입니다.





머그 세트는 3종이 있는데 이건 매일출근입니다. 접시, 머그, 뚜껑, 숟가락이 세트입니다. 머그 손잡이가 마음에 안 들어서 구입 가능성은 낮은 편이고요.






need love입니다. 선인장이 애정을 갈구하며 달려들지만 찔리는 고양이는 아픕니다. 하여간 이것도 위와 마찬가지로 세트로 있습니다. 단품으로도 파는데 숟가락은 단품구입이 안되기 때문에 3종 세트로 만들려면 세트로 구입해야합니다. 세트 가격이 3만원.





스탬프 세트입니다. 카페 오픈과 카페 밖의 두 종류 세트가 있고 낱개 스탬프도 6종인가 8종이 있습니다. 낱개는 개당 4500원.







이 스탬프랑 위의 스탬프랑 같이 찍으면 카페 풍경이 된다는군요. 으으으으으...;ㅂ; 이런 것이 나오면 사고 싶잖아요!




그리하여 햇살 강한 5월 오후에 심각한 지름충동에 시달린다는 겁니다. 하지만 어제 안경 가격으로 9만원이라는 거금을 날름 결제했으니.ㅠ_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데.ㅠ_ㅠ;


.. 도대체 포스터에 뭘 집어 넣으면 저 조만한 포스터 하나에 127kb나 나오나 모르겠습니다. 홈페이지 소개를 갖다 넣으려고 했더니 그 파일은 아예 전체 도록을 이어 붙여 놓은 거라 3.1MB. 허허허허허. 원래 예술의 전당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좋진 않은데 이리 되면 더 깎이네요.

하지만 Z님을 홀리기 위해서는 이정도쯤이야.-ㅂ-; 이미 C님도 훌륭하게 홀렸습니다.


12월 13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특별전을 합니다. 일단 전시 정보는 전시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고..(링크)  별도로 전시 홈페이지도 있습니다.(http://www.paris2014.co.kr/pari/)

생활사박물관 같은 느낌이라 아마도 18-19세기 즈음의 프랑스 생활품이 주로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티세트 같은 것에 조금 홀렸지만 전 프랑스보다는 영국파..(...) 그래도 갈까 말까 슬쩍 고민중입니다. 어찌할지는 두고 봐야죠. 그리고 겨울방학을 끼고 있으니 반드시 관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학생들에게 휩쓸려 다닐 수 있어요.




나만 당할 수 없다는 심보로 B님과 C님을 모두 홀린 북극곰. 원래는 바다표범을 낚아야 하지만 지금은 티백을 잡는 죽입니다. 뚜껑 형식이라 웬만한 머그에는 다 잘 맞고, 각설탕을 올려 둘 수도 있습니다.
(http://necktie.onlinestores.jp/category/select/pid/8765)


슬픈 소식은 2015년 1월 생산 발매분이 이미 판매 완료되었다는 겁니다. 다음 판매는 페이스북에 올라온다니까 기다려봐야죠. 크흑.;ㅂ;





덧붙여서.
어제 대화중에 문득 나온 이야기. "왕위를 물려 받는 겁니다. 아버지.(Succeeding you, Father.)" 엘프도 망가지면 이렇습니다. 허허허허.


가만있자... Z님이 분홍색 좋아하시지 않으시던가요? 그랬던 기억이 아련? 게다가 C님은 이거 민트버전으로 갖고 계시고요?

이글루스 돌아다니다가 프시케 로즈가 일본에 들어왔고, 한국에는 11월에 들어올 예정이라는 말에 검색 시작. 일본 웨지후드 홈에서 찾았습니다.(링크) 가격은 프시케라인 둘 다 동일하네요. 커피잔 세트 기준으로 10800엔. 한국에도 양쪽 동일한 가격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추측합니다..'ㅂ';
(웨지우드 영국 홈에서는 프시케가 아예 안 보이는군요....)



저야 분홍이 취향이 아니라 무사히 넘어갔지만, 저기에 피에르 에르메의 라즈베리랑 이스파한 마카롱을 담아보고 싶...;
베로니카라고 하면 성녀, 그러니까 세례명이 먼저 떠오르는 건 최근에 알게 된 어느 높으신 분의 세례명이 베로니카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는 굉장히 여성스럽고 우아한 세례명 아닌가 생각했는데 돌이켜 보니 꽤 잘 어울리십니다. 뭐, 이름이라는 것이 이모저모 사람을 만들기도 하니까요. 세례명도 그런 점에서는 마찬가지 아닐까요.

본론으로 돌아가, 덴비는 최근 몇 년 사이 수입되기 시작한 영국 그릇이고 묵직해보이지만 생각보다 무겁지 않은 실용 도자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어제 이글루스에 들어갔다가 어떤 그릇을 보고 홀라당 반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무늬 느낌은 레녹스와 꽤 비슷한데, 그보다는 더 섬세한 느낌입니다. 게다가 이런 라인 이름이 베로니카라니.=ㅁ= 정말 잘 어울리잖아요.



이쪽이 4피스 세트입니다. 디너접시($25), 샐러드 접시($21), 수프그릇($21)이랑 머그($19). 4개를 묶어서 사면 83달러입니다. 현재는 세일중.(링크) 어제는 분명 50% 세일이었는데 오늘은 할인이 적군요. 흐음. 11월의 추수감사절 세일을 노려볼까. 통장 잔고는 살짝 무시합니다?





이건 작은 단지입니다. 설탕그릇과 세트로 보이는데 둘다 28달러. 접시류보다 이런 그릇이 더 비싸군요. 저 우유단지의 동글동글한 라인에 홀딱 반했습니다. 하하하하하.




이쪽은 포트. 제 포트 취향은 이런 동글 통통한 쪽이 아니긴 한데, 설탕그릇이랑 우유단지랑 함께 놓으면 아주 잘 어울리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찻잔 세트는 취향이 아니었다는 것. 허허허허허.



찻잔과 서버를 따로 파는데, 둘다 구입하면 22달러입니다. 현재는 품절. 이쪽은 홍찻잔보다는 커피잔에 가까운 라인이라 봐서 말입니다. 뭐, 자주보면 이것도 정들겠지만.. 정 안 드는 쪽이 통장잔고에게는 축복입니다. 그런 거죠.




그러니 이 글의 결론은, 나만 당할 수는 없다 쯤..? C님이랑 Z님 반응이 제일 궁금합니다.+ㅁ+
낚인다는 표현보다는 홀린다는 표현이 조금 더 정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쪽이든 간만에 스벅 신상품에 홀려서 충동구매욕구가 상승하였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전부 스타벅스 홈페이지(링크)에서 들고 왔고 정보제공은 G가 했습니다. 그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만 올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숏사이즈(355ml) 머그. 크기가 작다는 거지만 디자인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이건 아예 데미타스입니다. 그러니까 에스프레소잔이란 이야기지요. 구입 예정.(...)



더 무슨 말이 필요한지? 이 타입의 뚜껑은 질색이지만 고래가 예쁩니다. 아.. 모비딕...(...)




이건 아래의 배가.... .. 음, 왠지 C님이 낚일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 듭니다.




이것도 바다. 그야말로 모비딕이 떠오르네요. 적다보니 구매의욕이 치솟습니다.




이건 무난한데, 아래 등장하는 코스터(컵받침)와 머들러(막대)랑 세트라 올려봅니다.




머들러. 음료를 젓는데 쓰는 음료막대입니다. 위의 텀블러와 쌍으로 맞춰 나왔네요.




아니, 컵받침도 있으니까 셋을 맞춰 낸 셈입니다.




이 두 텀블러는 상대적으로 얌전하지만 실물을 보면 또 어떨지 모릅니다.ㄱ-;




이것도 상대적으로 구매의욕이 낮습니다.





더블월은 예전에 설거지하다가 깨먹은 이후로 손 안대려고 했는데 이거라면..ㄱ-;




아예 15주년 유리컵도 나왔습니다. 장바구니 등등은 패스. 집에 가방이 많아서 넘어갑니다. 하지만 여기에 흑맥주를 담으면 어떨까? (...)




그리고 여기엔 지이이인한 더치커피를 담고 얼음을 띄우면....





물론 눈에 들어온 것이 곧바로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의 경우 가능성이 높긴 하네요. 하하;
저를 지름에서 구하옵소서.....;ㅂ;








사진 출처는 모두 이베이. 이베이에서 제목 대로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미니어처가 본품보다 더 비쌉니다. 어딘가의 설명을 읽어보니 대략 1과 3/4인치라는데 그럼 4.5cm 정도. 작군요. 그야말로 미니어처입니다. 구관용으로 쓰기에도 상당히 클듯.'ㅂ';;;

...
결국 미니어처는 타샤할망이나 메리 왕비님이 몸소 보여주셨듯이 인형놀이로 회귀합니다. 하하하하.

미리 이야기하지만, 장터를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사진 달랑 두 장!


그도 그런 것이 그날 사진 찍기 참 귀찮았거든요. 아침 일찍 새벽같이 나갔다가 씩씩하게 걸어 이동했다가, G가 조금 늦는다는 연락까지 받고 보니 몸이 축축 늘어지더군요. 지금은 그 이유를 대강 알긴 합니다. 하하하.;ㅂ;


하여간 그렇다보니 네타스 마켓에서 사진을 찍진 않았습니다. 물건 산 뒤에 나중에 찍었을 뿐이지요. 이번에는 연합 크리스마스 장터라 그런지 물건이 이것저것 많았습니다.




하지만 구입한 것은 이것뿐. 많이 참았습니다. 현금은 있었지만 고민하다가 몇 가지만 사고 말았습니다.

나란히 누워 있는 것은 생강진액 작은 병. 두 개는 선물용이고 하나는 마시려고 두었습니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니 사먹는 쪽의 효율이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저 작은 병 하나에 8천원이다보니 다시 만들까 말까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생강진액 덕분에 생강찌꺼기(비닐봉지)를 같이 얻을 수 있었으니까요. 이건 전부 구워서(!) 가루로 만들어야지요. 생강가루 듬뿍 넣고 쿠키를 만들겁니다. 언제 손댈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하긴 할거예요.+ㅅ+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것은 크리스마스 트리 초입니다. 저런 트리모양 작은 틀에다가 초를 부어 넣었나봅니다. 소이왁스라고 했던 것 같은데. 하여간 G가 고민고민하다가 구입했고 가격은 홀랑 잊었습니다...-ㅂ-;

맨 뒤에 보이는 것은 G가 선물로 줄거라며 구입한 커피.
그리고 흰색의 얇은 종이로 포장된 것은 크리스마스 장식물입니다.




이런 도자기 장식물.
하나에 3500원이었는데, G는 회색과 빨강색의 조합을, 저는 그냥 회색만 샀습니다. 저것도 제각각이라, 아래 있는 하트의 무늬가 체크인 것도 있었고, 같은 회색이라도 진한 회색인 것도 있더군요. 아무래도 완성도나 마감은 조금 떨어지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는데는 충분해서 책상 위 연필꽂이에 걸어두었습니다.


이것 말고도 살까 말까 망설이던 것이 여럿 있었습니다. 도로 내려놓은 것 중에는 19세기 후반에 나왔다는 핀란드의 어느 잔. 가격은 꽤 높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가볍더군요. 100% 제 취향은 아니라 살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에 팔려서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G는 그 벼룩 부스에 있던 버터나이프를 보고 한참을 고민하던데 역시 내려 놓았습니다. 사도 쓰지 못하고 서랍 속에 보관할 것이라면 그냥 못 본척 하는 것이 좋겠더라고요.

마음에 든다며 구입했던 유리컵이나 잔, 컵 등의 상당수는 거의 서랍 속에서 나오지 못합니다. 나오더라도 가끔. 그래서 요즘은 그릇도 거의 구입하지 않습니다. 구입해도 일상적으로 쓰지 못하고 서랍에서 나오지 못한다면 사서 뭐하나 싶더군요. 물욕이 사라진 건 아닌데 덕분에 지름신은 꽤 많이 막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쯤 타이카 컵 세트를 카뮤에서 지르고 있었겠지요.-_-;
물욕이 없어진 대신 선물로 받을만한 물건 고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제 돈으로 구입한 것이라면 그냥 마음놓고 처분하면 되는데, 선물 받은 것은 그렇게 처분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G에게 생일선물 받을 때도 그릇은 피했지요. 그릇을 넣어둔 장도 포화상태라는 것이 문제. 무엇보다 사은품으로 받은 컵들도 그득해서 말입니다. 으흑.;ㅂ; 에바Q 컵은 과연 꺼내 쓸 수 있을 것인가? 지금 일상용으로 쓰는 컵은 역시 사은품인 무라카미 하루키.

그러다보니 오히려 돈 주고 구입한 컵들이 뒤로 밀린다니까요.
정연주님 네이버 블로그,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 출간 이벤트!!!!"에서.

조아라에서 연재하던 양효진-정연주 작가의 공동작품인 헤스키츠는 연재 종료 뒤에 바로 이북으로 나왔습니다. 사이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지요. 외전이 상당히 많았던 터라 흡족하게 읽고는 응24의 서평, 블로그 감상문으로 이벤트에 응모했는데 그게 당첨되었더랍니다. 그리고 어제 도착했습니다.+ㅅ+




옆에 찬조 출연한 것은 그보다 며칠 앞서 도착한 양효진씨의 전작, 『엘샤 꽃나무 아래에 앉아서』 개인지입니다. 태공이 깔고 앉은 것이 머그.
그렇습니다.
무려 블로그 홍보(광고)가 1등에 당첨이 되었어요.(링크) 이벤트 당첨운은 정말 없는데, 어째...^^;




밤에 찍어서 색이 잘 안 나왔습니다. 게다가 바닥 배경이 회색에 가까워서.;; 나중에 책에 끼워서 사진 찍어 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머그입니다.
아란 지를 형상한 까만 병아리가 아침에 일어나서, 룰루랄라 등교하고,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며,




집에 돌아와 사랑스러운 저녁밥을 먹고, 밤에 고이 잡니다. 초승달이 창밖으로 보이는 걸 보니, 저 창문은 서향...(...)


아란의 컵이니 만큼, 저기에는 우유나 주스보다는 지이이이이인한 커피를 담아 마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란의 능력이 필요하던 차였으니 고이고이 잘 쓰겠습니다. 아란의 분석력과 종합력과 저 무시무시한 끈기가 제개도 오기를.... 크흑흑흑흑...;ㅂ;


다음에는 실제 사용례를 올려보겠습니다.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찍어야겠네요.


사진은 일본 이딸라 홈페이지 캡쳐 장면. 딱 크리스마스 로군요.(링크)

영풍에 갔다가 충동구매한 책 덕분에 올해 이딸라 크리스마스 한정에 꽂혀서 찾아보았습니다. 사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오른 버튼도 막아 놓아서 이번에도 캡쳐.-ㅂ-;


해석하자면, 아라비아 프로덕트 다운 따뜻함이 있는 그릇이란 거고, 시리즈 이름은 크리스마스 빌리지입니다. 오른쪽 상단의 멘트는 초월 번역하면 "예쁘지? 예쁘지?" 쯤 됩니다.(...)
맨 왼쪽이 300ml 짜리 머그, 그 옆은 한국에서도 종종 보이는 오리고(줄무늬) 라인이나 타이카(화사한 파랑 부엉이) 라인으로도 나오는 15cm짜리 볼입니다. 시리얼용으로 많이 쓰는듯? 그리고 1리터짜리 피처, 300ml의 코르크 마개 단지.(링크)


웨지우드 쪽에서도 퀸즈웨어로 뭔가 내놓은 모양인데 검색에 안잡힙니다? 희한하네. 퀸즈웨어 내놓은 것 아니었나. 위에서 언급한 모 잡지에서 웨지우드 크리스마스 한정에 하늘색 바탕의 흰색 부조를 달아 놓은 데미타스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걸 노리고 있었는데 안 보이다니. 지르지 말라는 신의 계시?



하지만 이미 신세계 본점에서 본 하빌랜드 판타지아를 다시 모을까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할뿐이고. 아마 10년쯤 걸려 모을 것 같기도 하고, 도중에 포기할 가능성도 있지만 말입니다. 하하하;
효재는 종종 한국의 타샤 튜더라는 말을 듣습니다. 한국에 나온 타샤 튜더 책을 거의 다 본 입장에서는 이 평가가 그리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그리고 그 평가에 대한 생각은 이번에 읽은 『효재의 살림 연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책 자체는 화보집 같습니다. 살림집의 사진은 일본의 여러 부엌 살림을 찍은 것과도 비슷하며, 이렇게 많은 그릇과 도구를 모았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사진도 잘 찍었고 예쁩니다. 하지만 이게 마음을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다른 책을 보면 이렇게도 해보고 싶고 저렇게도 해보고 싶고, 그런 생각이 많이 드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움직인 것은 딱 하나, 유기였습니다. 방짜 유기 수저를 만드는 장인의 이야기. 그걸 보고 한 벌 구입하고 또 한 벌 구입해서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하지만 다른 살림은 취향에 안 맞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삐딱한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 작가 본인이 이야기했듯이 살림이 아니라 소꿉장난 같아요. 타샤 튜더는 지금 시선으로 보면 19세기에 못박혀 살고 있는 코스튬플레이어(...)₁에 조금 많이 이상한 할머니 같지만 이 사람은 코스튬플레이어가 아니라 그냥 인형놀이하고 소꿉놀이하고 소품 모으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상하지요.
책을 읽어 보면 분명 저게 생활이고 삶이고 원래의 습관인건데, 보고 있노라면 한발자국 물러서 보게 됩니다. 그참 기묘해요.


책 자체는 사진도 그렇고 소품도 그렇고 볼 것은 많습니다. 가격 생각하고 책 사진이나 종이, 편집 생각하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읽고 나서 등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감상은 어떻게 할 수 없군요.
그런 의미에서 발행은 하지 않습니다.(먼산)



이효재. 『효재의 살림 연장』. 중앙M&B, 2012, 13800원


₁솔직히 말해, 타샤 튜더가 유명한 그림책 작가가 아니라, 집 재산이 많아서 그걸로 저런 생활을 하고 있다 치면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며 한국의 여러 방송국에서 취재나갔을 겁니다. 타샤 튜더라는 이름이 있기에 저런 생활을 해도 그냥 그러려니 했지, 보통 사람이 저렇게 살았다면 이상한 사람이다 소리를 몇 번이고 들었을거라 봅니다.


저 그늘 아래 서 있으니 그래도 시원하더라고요. 남산쪽에서 한강으로 바람이 쉭~ 불어 내려와서 그런가봅니다. 바람이 강하게 붑니다.


터키문명전에 두 번째로 다녀왔습니다.-ㅂ-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전날 충동적으로 결정하고 할인사이트를 열었더니 이틀 전에 예매하지 않으면 안되더랍니다. 게다가 가는 날짜를 정확하게 지정해야하더군요.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때는 수수료가 붙긴 하지만 그런 것 없이 원하는 날에 갈 수 있었지요. 이리 되니 번거롭게 느껴져서 그냥 다음날 아침 바로 표 사서 들어가기로 하고는 아침 일찍 개장 시간 맞춰 들어갑니다.
그러나 역시 휴가기간이라도 방학은 방학이네요. 이번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다시 방문한 주요 목적은 상품 구입이었기 때문에 전시회는 다시 보고 싶었던 것 위주로 찍어가며 문양 스케치를 한다든지 메모를 한다든지 했지요. 다시 봐도 터키 쪽의 세공술은 절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저 노동 집약도, 저 세공수준...;ㅂ;

그리고는 나왔는데 예상했던 대로 찍어 두었던 물건이 빠지고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10만원짜리 커피세트(소) 말입니다. 20만원이었나, 커피세트(중)은 남아 있었고 30만원을 훌쩍 넘기는 티세트도 있었지만 이건 무리입니다. 집에 보관할 곳이 없네요. 지난 번에 봐두었던 유리잔은 다시 보니 안 사도 괜찮을 것 같아 넘어가고. 그래도 뭔가 하나 사고 싶어 고민하다가 집어들었습니다.




케이스를 깔고 앉은 태공.




그냥 평범한 사각케이스에 파손방지용 얇은 종이를 넣어두었더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티스푼이 이번의 기념품입니다. 크리스탈 티스푼으로 가격은 1만 1천원. 별다른 로고도 박혀 있지 않은데 저 가격이면 상당히 높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구입한 이유가 따로 있었으니...




저 숟가락이 진짜 은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저걸 써서 홍차를 휘저으면 어디선가 세일론이 나타나 소원을 세 가지 들어주...(탕탕탕!)


반농반진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홍차왕자』의 왕자들은 미묘한 부분이 많지요. 얼그레이 홍차왕자는 한 명인데, 그렇다면 그 어떤 종류의 얼그레이를 마셔도 상관 없는 건지. 아니, 회사마다 조금씩 얼그레이 블렌딩 방법이 다르잖아요. 그걸 다 얼그레이라는 이름 하에 대동 단결시키는 건가. 거기에 실론(세일론)도 그렇고요. 이쪽은 흔히 말하는 실론티-실론 산 홍차라는 의미와는 달리 회사에서 실론티라고 내놓는 차를 마실 때만 튀어나오는 거잖습니까.
그렇게 말한다면 회사티를 마시지 않고 직접 다원에서 생산한 홍차를 마실 때는 홍차왕자의 소환율은 턱없이 떨어지...고?;
그리고 해당 홍차왕자가 죽거나 인간이 되면 해당 홍차는 왕자를 더 이상 소환할 수 없나라는 궁금증도 생깁니다.

...

이정도로 해야겠군요. 아침부터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지.;
뉴질랜드-호주전 하는 것보다 대규모로 영국전을 하는군요. 이전에는 지하1층의 에스컬레이터 사이 공간에다가 부스 차려놓고 하던데, 이번에는 조금 많이 큽니다. 안내 전단지 온 것을 보니 영국 브랜드도 세일에 참여하고, 앞으로 들어올 브랜드도 선판매를 하네요. 아예 5월 4일부터 13일까지를 "신세계는 브리타니아를 사랑해"주간으로 정했답니다.(....)

각설하고, 당장 내일부터 시작입니다. 그 중 몇 가지 챙길 것만 적어보지요.

- 5.11~17, 신관 지하 1층: Waitrose Pre-런칭이랍니다. 젠장. 영어 좀 덜 쓰면 안되나. 영국의 유명한 슈퍼마켓이랍니다. 물론 전단지에는 슈퍼마켓 앞에 '고급'이란 수식어가 들어가네요. 정말인가. H백화점에서 스콘을 웰빙빵으로 파는 것을 본 뒤로 백화점의 광고는 무조건 90% 깎고 평가하는데 말입니다. 여튼 이번 건 개점 전 홍보용 선판매 정도로 생각합니다. 올리브 오일 500ml에 9천원이라는데... 으음; 한 번 가서 둘러볼까요.

- 5.4~8, 신관 9층: 브리타니아 리빙페어. 9층은 그릇이랑 가전제품이 있는 곳이지요. 포트메리온이랑 조셉조셉 등의 브랜드가 모여 판매를 하나봅니다. 하지만 웨지우드는 없습니다. 당근 하빌랜드도 있을리 없고요.(하빌랜드는 프랑스니;) 그런고로 패스.

전단지에는 없었지만 지난번에 신세계 가서 지나가듯 본건데, 16일부터 20일까지인가, 12층(맞나;) 전시관에서 로열 코펜하겐 관련 전시를 한답니다. 이건 필견.; 가서 봐야죠.(먼산) 지난번에 제이님이 강남점에서 에르메스 본 것과 비슷하게, 장인이 와서 직접 접시에 그림 그리는 것도 보여주나봅니다. 그러니 관심 있는 분들은 챙기세요!
(하지만 솔직히 제 지갑에 비해 로열 코펜하게는 너무 고가라능..;....)
구입목록은 구입예정목록과 구입목록을 모두 포함합니다.'ㅂ'

1. 이어폰
지난 주말에 텐바이텐에서 구입했습니다. 재개장 행사로 20% 쿠폰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는 고민하다 구입했지요. 지난번에는 헤드폰을 썼는데, 부피가 커서 생각보다 들고 다니기 불편했습니다. 헤드폰에서 도로 이어폰으로 오는 것은 그런 이유도 있고, 생각보다 음악을 자주 안 듣는다는 걸 절감해서도 그렇습니다. 하하; G처럼 자주듣는다면 모를까, 자주 안 들으니 비싼 제품을 쓰기도 망설여지더군요.
그 돈이 있으면 그릇을 지릅...(읍읍읍읍읍!)


2. 교보문고 장바구니
교보문고 장바구니에 들어 있던 소설들은 웬만큼 털었습니다. 미미여사 신작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언제쯤 나올런지 기약이 없네요. 아마 여름쯤 맞춰 나올테니 6월? 그 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그 외에는 5월 되자마자 주문할 BBC 셜록 2 블루레이. 그리고 Cafe Sweets 한 권이랑 첫비행님이 옆구리 퍽 찔러주셔서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책 몇 권. 이건 구입하고 나면 리뷰 올릴테니 넘어갑니다.
그러고 보니 와치필드 시리즈도 차근차근 구입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폐기할 책이 아니니 구입하면 그대로 쌓일 예정이라 있는 책 정리를 하고 나야 새로 들일 수 있습니다. 흑흑; 버릴 수 없는 책이 늘어나면 괴롭지요.


3. 그릇?
엉뚱한데 눈이 돌아갔는데, 100% 취향의 티세트가 아님에도 그렇습니다.-ㅁ-; 단탈리안의 서가에 등장하는 티세트에 잠시 눈이..; 남이 예쁘게 잘 쓰고 있는 걸 보면 괜히 마음이 동한단 말입니다?;
일단 그릇 모양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ㅂ-;


이런 모양입니다. 티포트는 둥글둥글. 포트는 웨지우드 닮은 것 같기도 하고요. 우유 주전자는 아예 큽니다. 하지만 우유 부어 마시는 건 못봤고 애니메이션 속에서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더군요. 사진은 포트 데우기.




설탕은 각설탕. 그렇기 때문에 설탕 그릇에 집게가 꽂혀 있습니다.




찻잔은 둥글한게 .... 웨지우드 라인이려나요.-ㅁ-/ 색은 노리다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이것말고도 티세트가 하나 더 나오는데 그 쪽은 어딘지 감이 안옵니다. 생기기는 웨지우드의 뭐시기 가든 닮았던데 말예요.'ㅂ' 그보다는 무늬가 섬세한게, 노리다케 무늬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여간 남이 잘 쓰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동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뭐, 이미 찻잔과 접시가 따로 노는지라 포트도 맞출 필요는 딱히 없지요. 마음에 드는 것이 좋은 것. 근데 아직까지 포트가 마음에 확 들어와 박힌 건 없었습니다. 집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면야, 티룸 벨로에서 썼던 흰 포트도 무난하니 좋습니다. 흰색에 아무런 무늬가 없어 그런지 세련된 느낌이던걸요. 하지만 집에서 쓰기에는 심심합니다. 편하게 홍차 마실 때야 포트가 아니라 그냥 스타벅스 커피서버를 쓰니까요.'ㅂ'

결국 이러다가 나~중에 독립해서도 마음에 드는 포트 못찾았다며 적당히 쓰겠지요.
... 아냐, 혹시 어린이날 선물로 지르겠다며 덥석 물... 지도?; 참고로 작년 (자체) 어린이날 선물은 PS3였습니다.(...)
mojong님의 블로그 글(링크, 셜록 시즌 2의 내용이 들어 있으니 조심!)을 보고는 홀딱 낚였습니다. 그 즉시 검색을 시작해서 파는 곳(링크)을 찾았습니다. Quintessentuially Gift라는 곳인데 이건 주문 제작해야하는지라 주문호 몇 주 걸린답니다. Ali Miller라는,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아티스트가 디자인 한거라네요. 하지만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겠다고 쓰다가, 구글쪽을 보니 사이트에 있는 숫자가 가격이었습니다. GBP 165입니다. 일단 사진부터 보시죠.



세트 구성은 찻잔과 받침 두 조, 뒤에 보이는 케이크 접시(tea plate) 두 개, 포트 하나랍니다. 금장 본 차이나로 제작했다는군요.




이게 찻잔 세트입니다.




케이크 접시.




이것이 포트.


165파운드라면 현재 환율로는 약 30만원 정도 나옵니다. 아직 셜록 시즌 2는 안 봤지만, 보고 나면 이 세트 구하겠다고 펄쩍 펄쩍 뛸 것이 눈에 보입니다.-_-; 과연...; 주문하면 4-6주 정도 걸린다는데, BBC 셜록 시즌 2가 블루레이로 나오기를 기다려, 블루레이로 나오면 여기에 근사하게 티세트 차려놓고 .... 라는 망상의 나래를 마구 펼치고 있습니다. 훗훗.-_-;

이런 것 지르면 안되는데.. 데....(먼산)
작년에는 생일 즈음에서 그다지 사고 싶은 물건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G가 생일선물 챙겨준다 했을때도 한참 고민하다가 어정쩡하게 대답하는 바람에 적당히 사다주었는데, 그건 아직 뜯지도 않았네요.OTL 시간 날 때 사진 찍어 올려보겠습니다.
여튼 몇 년 전의 생일선물은 RQ였고, 언젠가는 또 웨지우도 오베론이었는데 이번엔 RQ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가격이 나가는 물건이었습니다. 일종의 충동구매였는데 생일을 한 달쯤 남겨놓고 구입한데다, 원래는 자가 생일선물 목적으로 산 것도 아니었지요. 사고 싶은 물건이 없어서 그냥 '이걸 올해의 생일선물로 하자'며 그냥 설렁설렁 넘어갔으니 말입니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그분.


 

크리스마스 였나, 그 다음주였나. 그 부근 주말의 사진입니다. 오른쪽이 재작년 생일선물인 오베론, 왼쪽이 작년 생일선물로, 구입한지 한 달 넘어서야 처음으로 써본 하빌랜드의 판타지아입니다. 알랭 토마스의 디자인(그림)으로 보통은 알랭 토마스라고 많이 부르는 듯 하군요. 원래 라인 이름은 판타지아라네요. 자세한 설명은 이전에 한 번 올린 적 있으니 하빌랜드의 판타지아 알랭 토마스를 참조하세요.

웨지우드랑 하빌랜드 그릇을 보면 양쪽의 만듦새가 사뭇 다릅니다. 판타지아는 커피잔이 중심이고 머그, 또는 카페라떼 잔 느낌에 가깝다면 웨지우드의 오베론은 같은 커피잔이라도 카페라떼보다는 드립커피나 홍차가 잘 어울립니다. 동글동글한 모양을 가졌거든요. 접시도 프랑스쪽이 좀더 평평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웨지우드는 그보다는 조금 곡선이 가미된 것 같네요.
모양만 놓고보면 취향은 웨지우드 쪽이지만 이렇게 모으다보면 세트가 상당히 중구난방이 되겠네요.-ㅁ-;




접시가 오목해지는, 테두리와 안쪽의 경계에는 금색으로 테를 둘렀습니다. 앵무새가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가격이 상당히 높지만 그래도 실용적이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위에 올라간 것은 서강현 본누벨의 초코 시폰과, 제가 만든 말차사브레입니다. 사브레 레시피는 가지고 있는 책을 참조했는데, 기존 사브레 레시피에서 밀가루를 10g 덜어내고 말차를 10g 넣었습니다. 쏟아 넣으면서 손이 떨리더란 건...-ㅁ-; 40g에 2000엔짜리인데 말차로서 마실 기한은 지났다지만 그래도 500엔 어치를 넣은 거니까요. 다음에 여행갈 때 잘 사와야지...
방사능? 그게 뭔가요?  (우걱우걱우걱) 어차피 저만 먹을거니 상관없다고 생각하렵니다. 아하하; 아, 이번에 넣은 건 지난 1월에 사온 거라 방사능 문제는 없습니다. 하하하;
다만 저기 들어간 버터가 냉장고 냄새가 배었다는게 가슴 아플뿐. 그래서 밖에 내놓기 민망합니다. 말차맛은 생각만큼 진하진 않더군요.


우아하게 차렸지만 주인은 우아하지 않은지라, 부모님 오시기 전에 후다닥 치워야 한다며 커피를 홀짝이고 케이크와 쿠키를 먹는데는 30분도 안 걸렸습니다.
그래도 저렇게 차린다는 것 자체가 자신을 접대하는, 기분 좋은 일이니까요. 종종 꺼내봐야겠습니다. 훗훗훗~

지난 일요일에 Wiki 운영 시스템을 다시 설치하면서, 미리 사진을 옮겨놓는다는게 까맣게 잊고 있었지 뭡니까. 어쩐지 요 며칠 글 쓰면서, 글감이 더 많았는데 어디갔나 했더니만 위키 폴더 안에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받아놓고도 포스팅이 일주일 가까이 늦었네요.;ㅁ;

강남이 제 주 활동범위하고는 꽤 멀지만 가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교통편은 나쁘지 않거든요. 퇴근하자마자 강남으로 달려가 고앵님께 직거래로 받았는데, 그 뒤 일정이 있어서 제대로 말씀도 못나누고 일어나야 했습니다.;ㅅ; 그리고는 일요일에 있었던 홍대 모임 후기 보고는 그 때 또 갈걸 그랬다고 후회했지요. 흑흑. 다음번에는 모임 일자 잘 맞춰서 가겠습니다.



쇼핑백 작지 않은 걸로 한 가득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자면...




위쪽에 있는 솜뭉치 같아 보이는 건 마시멜로.(...) G가 부탁드린 위타드의 미니 마시멜로 3팩입니다. 2팩 사면 3팩을 주는 행사 중이라 이렇게 왕창 구입했더랍니다. 근데 이거 어떻게 먹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핫초코에 넣어 먹기엔 양이 상당한데?
태공이 깔고 앉은 건 제이미 잡지 크리스마스 특집입니다. 으흐흐. 로키로드초콜릿 만드는 방법보고는 이게(링크) 떠올랐거든요. 한 번 시도해볼까 싶긴 한데, 정말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만드는 재료가 만만치 않아요.
잡지 위에 올라간 것은 포트넘 앤 메이슨의 로열 블랜드 250g 캔, 그 옆에는 트와이닝 얼그레이 3팩. 이걸로 전 내년의 일용할 홍차를 일부(..) 마련했습니다.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조금 걱정되네요. 지금 마시고 있는 홍차들은 빠르면 이달, 늦어도 설연휴 전까지는 다 마실 것 같거든요.
태공 왼편에 보이는 원통 캔은 스파이스드 차이티입니다. 위타드. 이건 좀 가볍더군요. 그리고 빨강 포장지는 위타드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마련한, 미니 거품기 달린 겨울 음료입니다. 애플사이다 비슷한 음료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그 옆의 나머지는 다 고앵님의 선물입니다.+ㅁ+
하얀색의 포트모양 접시 같은 건 티백 트레이입니다. 초콜릿 몇 조각 올려 놓으면 딱이겠더라고요. 거기에 포트넘 앤 메이슨 얼그레이클래식, 아마드 티, 사탕이랑 구미베어(젤리), 그리고 헤즐넛 초콜릿. 으허허 이 개암 페이스트 초콜릿은 받은 다음날 간식으로 홀라당 먹었습니다.



맛있는 차가 들어왔으니 조만간 카페-아니 Salon de the Esendial을 열어야겠습니다. 과연 언제쯤?;
1. 스파클링 설중매. 로오나님 이글루에서 보고 확 땡겼습니다. 어떤 맛일지 대강 상상은 되는데 집 근처 마트에서 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네요.


2. 무지. 무인양품이 7주년 기념으로 30% 할인행사에 들어갔답니다. 25일까지이며 대상은 몇몇 물품만 해당됩니다. 가구, 패브릭, PP 수납용품만 그렇네요. 어, 패브릭 조금 땡긴다.;
http://www.mujikorea.net/display/displayShop.lecs?storeNo=1&siteNo=13013&displayNo=MJ1A29


3.  G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질렀습니다. 최근 G의 지름도가 굉장히 높아졌는데 언제 날잡고 상담을 해야겠습니다. 아마도 이번 일요일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고 있노라니 20년 전에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떠오릅니다. 도착하면 사진찍어 포스팅 할테니 자세한 건 그 때 설명 올리지요. 여튼 일요일에 재정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크리스마스 케이크 보러도 놀러가야겠네요.


4. 아침에 신문 표제를 보고 혈압이 올라서, 출근길 내내 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별로 좋지 않네요. 아침부터 그런 상큼하지 않은 내용에 붙잡혀서 내내 생각에 잠기다니 말입니다.
네티즌들-신문기사 댓글러 및 트위터 등등의 이용자들이 그 사람에게 뭐라 했길래 드디어 나도 그런 적 있다는 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적당한 답이 아니라고 봅니다. 애초에 제가 그 노래 가사를 보고 생각한 것은 '왜 남의 상처를 들쑤시나'랑 '왜 몸이 더러워지는 거지?'라는 것이었습니다.
으으. 더 쓰고 싶은 말은 많지만 길게 쓰다가는 글이 꼬일 것 같아 이쯤에서 대강 접습니다.

요약: 너는 그 사람이 아니잖아? 비슷한 경험을 했다해도 그 사람이 아니잖아? 그럴진대 남의 상처를 헤집고 그 사람을 다 이해한다는 식으로 쓰면 되겠냐?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도 맞지 않는데?

* 이글루 밸리 돌아다니다가 본 다른 분 글을 보고 추가 설명. '몸이 더러워진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고통이 덜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가까운 사람들과 멀리 있거나 지켜보기만 하는 입장인 사람들이라도, 여튼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나가야할 방향이 아닌가 합니다. ... 이러다가 이 부분 글은 나중에 블럭 처리할지도? -_-a


5. 알랭 토마스(하마터면 뒤카스라 쓸뻔했다;)의 판타지아 라인과 비슷한 그릇을 보았습니다. 분홍만두님 이글루에서 잠깐 등장하는데 이름이 Eden Paradise라네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이름을 듣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1*년 전에 나온 어느 레고 세트였고..-_- 그 때 정말로 그 세트가 가지고 싶었는데 가격이 비싸 바라보기만 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시큰둥한데 그 때는 상당히 절박한 심정이었지요.(먼산)
여튼 구글링하다가 찾은 에덴 파라다이스의 사진은 접어둡니다.


상당히 고풍적이고 옛스러운 그릇인데, 100% 꽂히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


6. 오후에는 데이트가 있습니다. 훗훗훗~. >ㅅ<
그러니까 지난 주 초, 갑자기 택배가 날아왔습니다.
지른 것도 없고 올 것도 없는데 갑자기 왜?라고 생각했더니 아이쭈님이 보내주신 거더군요. 고개를 갸웃거리며 집에 늦게 들어가 택배 뜯어보고 나서 마구 웃었습니다.



태공이 깔고 앉아 있는 것이 가장 큰 것, 그 옆에는 조그만 것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편지가 동봉되어 읽어보니 선물이 날아온 이유가 있더군요. 아.. 정말로 감동했습니다.;ㅂ; 두근두근하면서 완충재를 뜯어보니...




으하하하하하하하학! 웃지 않을 수 없어요!
나뭇잎 모양의 접시 위에는 올빼미가 붙어 있고 다른 두 가지는 후추통, 소금통인데다 크리스마스 전나무랑 올빼미잖아요. 올빼미를 보면 정수리에 구멍이 살포시 뚫린 것이 잘 보이지요. 뒤집어 보면 아래 쪽에 소금이나 후추를 넣는 구멍이 있습니다. 실리콘 마개로 막을 수 있더라고요.


지금도 조금 그렇지만 그 때는 특히 더 싱숭생숭한 마음이었는데 갑자기 날아온 선물을 받고는 급 반색했지 뭡니까. 아... 참 단순한 인간일뿐이고.;

다음번에는 저 접시에다가 티푸드 올려 사진 찍어보겠습니다. 훗훗훗훗~ >ㅅ<
만들어 놓고 보니 이게 자체 생일선물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아직 100% 완성된 것은 아니고 손 볼 곳이 있지만 적당히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하하; 아직 끈이 완성되지 않았는데, 그냥 갈색 리본을 적당히 끼워둘까, 아니면 만들까 고민중입니다. 만들려고 천까지 잘라 놓았는데 천색이 옅어서 딱 이거다 싶은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짙은 갈색이 좋은데 말입니다.



모양은 대강 이렇고...

지난 여행에서 사온 그라데이션 천을 잘라 만들었습니다. 바닥부분은 진한색, 입구는 옅은 색입니다. 폭으로 잘라 이차저차해서 조립했지요. 그건 그림으로 그려 설명해야할 정도로 복잡한터라 적당히 넘어갑니다.;





찻잔 주머니의 용도는 오베론 찻잔의 수납입니다. 다시 말해 쉽게 들고 다닐 수 있게 만든 거지요. 바닥에는 두꺼운 퀼팅솜이 들어갔고, 안에는 퀼팅솜을 넣어 만든 손바닥만한 정사각매트가 들어갔습니다. 찻잔받침을 넣고 매트를 올리고 그 위에 찻잔을 엎어 놓으면 됩니다.




나중에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그건 끈까지 완성하고 난 뒤겠지요. 그라데이션 천은 색이 조금 우중충한데, 저는 바닷물색이라 부르고 있습니다.'ㅂ' 지금 생각하면 진한 남색 그라데이션도 사올걸 그랬나봐요. 아니면 진한 빨강 그라데이션도 좋았고.. 아...;;

다음 여행 코스를 짜면서 천 사러 다녀올까 말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몇 번이고 코스를 뒤엎고 있는데, 집에 쌓여 있는 천을 보면 사지 않는 쪽이 낫고, 새로 만들고 싶은 작품을 생각하면 조금 더 사오는 것이 낫지요. 어떻게 할지는 그날의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가는 도중에 일부러 찾아 들러야 하는 곳이라 가기가 쉽지 않아요.
통장 잔고 확보를 위해 이전에 사다 놓고 서랍 속에 고이 넣어두고 있던 것을 꺼냅니다. 사기는 한참 전에 샀는데 지금껏 한 번도 안 썼습니다.(먼산)

 


크기 비교를 위해 태공을 같이 두었는데 별 도움이 안되는군요. 웨지우드의 오베론 포트입니다.
원 구입처는 야후 옥션. 18000엔에 파는 것을 낙찰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수료가 얼마나 들었는지는 넘어가고, 부대 비용 합해 대략 30만원 가까이 들었을 겁니다.-_-a


 
무늬는 오베론 무늬이니 넘어가고..;
구했을 때만해도 한국에 아직 오베론 포트는 안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들어와 있는데, 신세계 본점 기준으로 가격이 43만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그게 정가일거예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건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_-a 다른 블로그(아마 kyoko님 이글루였던듯)에서 보고 알았지만 비품입니다. 세컨드 ... 뭐라 부르던데 정확한 용어는 모릅니다.; 그러니까 완벽한 제품이 아니라 하자가 있는 것을 보고 바닥의 로고를 긁어 표시하고 저렴하게 아울렛 등에서 판매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미국홈에서 오베론 포트의 가격은 대략 225달러였나, 그 정도인데 아울렛 가격은 얼마인지 모릅니다.(먼산)




사진 중앙쯤, 살짝 눈물방울 비슷하게 방울진 것이 보이시나요. 저게 하자 부분입니다. 그림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돌린 모양이더군요. 야후 옥션에서 구입할 당시에도 그림 저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확대 사진이 함께 첨부되어 있었습니다.


 
태공의 얼굴과 함께 다시 한 장.


이전에 사용한 물건인지는 모르지만(아닌 듯..) 저는 쓰지 않았습니다. 포트가 너무 커서 혼자만 홍차를 마시는 제게는 너무 크더군요. 6인용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분위기를 보아하거니 전 풀세트보다는 조각조각 맞는 걸 찾아가는 것이 좋은가봐요. 오베론도 포트 받았을 때는 좋았지만 크기가 커서 쓸 생각을 못했고. 그러니 작은 포트를 찾아야겠지요. 지금이야 그냥 무지 걸 쓰고 있지만.-ㅁ-;


배송료 포함해서 1412만원에 팔려고 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약간 조정될 수도 있습니다.-ㅁ-;
근데 가져가실 분 있을라나.... ;;


111018 수정.'ㅂ'
찜해두신 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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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07 거래 완료! 댓글과 트랙백을 막아둡니다.


0. 사진은 어느 날 홍대갤러리 스벅에서 먹고 마시기 전 찍은 사진입니다. 최근에 스벅에서 별모으기를 꺼내든 뒤에 스벅의 에비앙 매출이 급증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ㅁ-/ G 친구 중에서도 (커피보다 싼) 디저트를 종류별로 하나씩 먹는 아해가 있다더군요. 제일 좋은 건 바나나라고 하던가..? 하지만 전 오늘의 커피를 시킵니다. 텀블러를 들고 가면 제일 작은 사이즈가 2500원입니다. 물론 따뜻한 음료이고, 요즘은 날이 선선하니 괜찮습니다. 지점마다, 그리고 시간마다 맛이 천차만별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말입니다. 어느 날인가는 한 모금 마시고는 '집에서 내린 것 정도로 맛이 괜찮네'라며 감탄한 적도 있었습니다. 엊그제 마신 건 ... 음 ... 커피빤물이었지만요. 그게 갓 내린 커피였다는게 더 슬플뿐이고.-_-;
(사진의 폰데링과 도넛은 근처 미스도에서 사들고 온거였습니다. 조금 찔려서 스벅에서도 호두파이를 시켰는데.. 데..)


1.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건 이날 심심해서 집어든 『바 레몬하트 1권』. 궁금하길래 집어들었는데 전 술을 좋아하지 않으니 그리 공감이 되지 않아서... 좋아하고는 싶지만 만날 때마다 고개를 골리게 되거든요. 그런고로 보고 나서는 고이 방출 상자에 집어 넣었습니다.

1.1 방출상자하니까 다시 떠오르는데, 방출 상자는 완전범죄를 위해서는 고양이가 몇마리 필요한지 논하는 책이 대출 나갔다 들어오는 대로 비울 겁니다. 원래는 지난주에 대출 나갔어야 했는데 까맣게 잊고 있던 덕에 이번주로 밀렸군요. 그렇게 되면 아마, 다음주나 그 다음주에나 방출이 가능할듯..?; 지난번에 안나간책까지 누적으로 담아서 다시 꾸러미를 만들겁니다. 등기비용이 조금 올랐다지만 뭐..(먼산)


2. 어머니는 어제 친구 딸 결혼식에 가서는 또 집중포화 맞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화풀이는 저랑 G에게...; 화풀이 당할만 하죠.-ㅁ- 원인 제공을 즤들이 했잖아요. 하지만 그렇게 집중포화를 맞든 말든 생각 없는 건 여전하고.


3. 지난 주말엔 거의 집에만 있었더니 몸이 불었습니다.ㄱ- 그러니 이번 주말에는 좀 돌아다녀야지요. 그렇지 않아도 저녁 약속이 있으니 그 때까지는 설렁설렁 다닐 생각입니다. 일요일에는 결혼식 갔다가 바로 들어올 생각이고요. 하지만 근처에 코스트코가 있다는 것이 최대 복병인데... 그냥 다음주 점심거리(빵)만 더 사와야겠습니다.


4. 금요일에 운동하러 나간김에 하빌랜드에 가서 직접 보고 왔습니다. 아. 근데 왜 하빌랜드 아랫단에 전시된 데줄리에(링크)가 눈에 더 들어온건지.-ㅂ-a 한국 수입원이 같아서 같이 전시한 것이라는데, 제가 본 것은 그 중 Nymphea입니다. e는 그냥 e가 아니지만... 그거 뭐라 부르더라.. 악상이었나요?; 불어 배운게 어언 1*년전.; 여튼 실제 철자는 Deshoulières인데, e로 쳐도 검색은 됩니다.

사진은 크리스탈 포셀린(링크)이라는 사이트에서 들고 왔습니다. 구글 검색에서 deshoulieres nymphea로 이미지 검색하면 여기 사진이 많이 뜨는군요. 그렇게 검색하시면 한눈에 보일겁니다.(링크)


실물을 보고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이런 모티브의 잔은 꽤 많이 봤는데 그럼에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사진은 커피컵과 받침접시인데 제가 본 건 이것보다 컸으니 아마 찻잔과 받침인듯합니다. 이쪽은 에스프레소 잔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제가 본 백련 그림은 더 작게 느껴졌거든요.
프랑스 접시는 웨지우드보다 판판한 느낌인데, 양쪽의 그릇 느낌이 확연히 다릅니다. 특히 데줄리에-실제 발음은 데슐리에레...에 가깝지 않을까 싶지만;-는 몇몇 문양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하지만 거기까지. 보는 것은 좋은데 실제 사용하기엔 미묘....; 제 취향보다 화려해서 그렇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쪽은 가격 확인을 안해봤네요.-ㅁ-/

아, 하빌랜드의 그릇은 지금 미루고 있습니다.; 미루는 건지 구입을 하지 않을 건지는 미묘. 어제는 아이패드 2 견적 내보고 있었거든요. 와이파이 16기가로 하면 대략 84만원 정도 나옵니다.-_-a 빨강 가죽 덮개에 홀랑 반해서 그래요.
하빌랜드의 찻잔세트는 제 취향에서 조금 벗어나는데, 하빌랜드의 잔은 찻잔이라기보다는 커피잔에 가깝습니다. 중간 크기 잔은 단면이 딱 사다리꼴이라, 커피잔으로 쓰기 적당해보이고요. 커피잔으로 나온 것은 카페라떼 볼에 가까울 정도로 상당히 큽니다. 손잡이가 양쪽으로 달렸어도 괜찮았겠다 싶은 정도고요. 핫핫; 그래서 잔세트 중에선 제일 큰 커피잔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외엔 접시가 눈에 들어왔고요. 여튼 이건 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도장 찍으면서 고민해야할듯. 하지만 이번 주까지 구입하는게 좋긴 합니다만...(할인행사중)


5. 문자 보내는 건 질색하는데 왜이리 날아오는지. 일주일 보낼 문자를 하루에 다 소화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 괜히 시작했나봐...;ㅂ;
며칠 전, 아니 그보다는 더 전의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언제 신세계 본점 그릇 층에 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거든요. 식품관은 얼마 전에도 갔지만 아마 그릇관은 그보다도 더 전, 몇 주 전에 다녀온 것이 마지막일겁니다.
다녀온 날, 그릇 가게들 사이를 휘리릭 돌아 걸어가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릇이 있었습니다. 흰색 바탕에 화사한 색의 앵무새가 한 마리 그려져 있더군요. 아니 앵무새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았고 거기에 큰부리 새도 그려져 있었으니 말입니다. 열대 배경인가봐요. 앵무새라면 초등학생 때부터(...) 좋아하던 새인지라 눈에 들어온 것이었는데 무늬도 그렇고 색조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디 그릇인가 하고 지나치며 눈을 들어보니 항상 거기 있던 가게네요. 하빌랜드. ... 그 때까지는 하빌랜드가 어떤 곳인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출근하다 그 그릇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생각난 김에 한 번 찾아보자 싶어 이리저리 뒤져보았는데 하빌랜드 앵무새라고 검색하니 바로 나오네요. 하빌랜드의 환타지아(판타지아)랍니다. 잡지에도 여러 번 소개되었나봐요. 문제는 그 다음인데, 아무리 검색해도 제대로 된 사진 찾기가 어렵습니다. 검색하다보니 이게 전세계에 한정 출시된 알랭 토마스 라인이라던가요. 하빌랜드 환타지아, 하빌랜드 판타지아로 몇 번이고 뒤져도 제대로 된 것이 안나옵니다. 그러다가 구글쪽에서 잡힌 블로그 하나.(링크) 무단으로 링크했지만, 여기서야 겨우 '한국에는 환타지아라고 소개되었지만 원래 라인 이름은 알랭 토마스다'라는 걸 알았습니다. 아하하.;

그리고 그제서야 하빌랜드 공식 홈페이지(http://www.haviland.fr)에서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링크) 아래 그릇 사진들은 살짝 접어둡니다.'ㅂ'



중요한 사실은-ㅁ- 이게 한정품이라 이미 신세계에서 빠진 것 같다는 점.. 아하하;ㅂ; 주말에 시간되면 찾아가봐야겠습니다.


(태공이 요염해 보이는건 왜냐....-_-;..)

0. 제목이 TGIF가 아닌 건, 어제도 썼지만 내일 저녁까지 출장 일정이 잡혀 있어서 그렇습니다. 하하하..;ㅂ; 토요일이 반갑지 않아요.


1. 절세마녀님의 꿈 이야기 댓글에 이어서.
전 꿈꾸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보통 기억에 남을 정도의 생생한 꿈은 숙면을 해치거든요. 올컬러로 보이는데 대부분의 내용은 헤매고 있는 상황이라 꿈에서 깨고 나면 굉장히 피곤합니다. 예를 들면...

- 부모님과 같이 어딘가 멋진 곳으로 여행을 갑니다. 거기서 집에 가야하는데 집까지 가는 길이 험난합니다. 기차를 놓칠뻔하고 버스를 못탈뻔 하고... 그리고 집에 확실히 도달한 적은 없다고 기억합니다.ㄱ-

- G랑 같이 도쿄 여행을 갑니다. 여행을 가서 여기도 들리고 저기도 들리고 해야하는데 거리가 멉니다. 그래도 빨리 찍고 물건을 사야합니다.(...) 그렇게 지하철 역에서 해메다가 결국 가는 도중에 꿈이 끝납니다.

꿈의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체적으로 제가 '헤매고 있을 때' 저런 꿈이 등장합니다. 가능하면 꿈은 꾸지 않는 것이 좋더라고요. 게다가 관찰자나 참여자로 등장하고 만능자는 아니기 때문에 꿈의 조정이 쉽지 않습니다. 차라리 언제건 해피엔딩으로 만들 수 있다면 마음 편할텐데, 그렇게 만들려고 애쓰다보면 기력이 떨어져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곤하겠지요.


2. 프님의 유리포트에 대한 이야기.
저는 유리포트를 좋아하지만 무서워합니다. 찻색이 투명하게 비치는 것이 좋고, 물때가 끼는 도자기 포트에 비해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지만 언젠가는 깨질 것 같아 무섭습니다.; 차 생활은 아직 10년이 안되었는데, 그 동안 도자기 포트를 하나 깼고 유리포트 하나, 커피서버 두 개를 깼습니다. 쓴 기간에 비하면 적게 깼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무서운 건 어쩔 수 없네요. 가장 잘 깨는 건 씻을 때고, 세면대에서 씻다가 떨어뜨리거나 책상에서 수직낙하해서 유명을 달리합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등짝에 화상 입을 때는 참 황당하게 컵 하나를 보내야했지요.-_-;
그래서 유리포트는 보는 건 좋아하지만 쓰는 건 하나이고, 거기에 커피 서버만 하나 더 씁니다. 이쪽은 스타벅스 제. 언제 기회가 되면 모아봐야할텐데.. 그러고 보니 현역 도자기 포트는 모두 주둥이가 깨져 있습니다.(...) 하하하. 다 부주의의 소산입죠.;


3. 덧붙여 요즘의 카페기행.

G가 직장동료랑 이야기를 하다가 최근에 집 주변에 카페가 많이 늘어났다고 하자 직장동료가 그랬답니다. 아마 청년 실업과 창업 때문에 그럴거라고 말이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러고 보니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젊군요. 하지만 청년 실업과 카페라니 그리 좋게만 보이지는 않는게, 카페가 공장에서, 아니 정확히는 일본잡지에서 그대로 빠져 나온 것처럼 보이는 것도 그런 영향인가 싶었습니다.

집 근처 카페 중 한 군데를 갔습니다. 연지 얼마 안되어 그런지 아직 손님받고 서빙하고 하는 것이 서툽니다. 커피 맛은 그럭저럭. 나쁘진 않지만 특히 뛰어나지도 않습니다. 무난하게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집에서 마시는 커피맛 보다 뛰어나지 않다면 결국엔 자리세를 내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 자리가 편해야한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자리가 생각만큼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커다란 테이블은 좋았지만 덜컹거리는 것이 걸려 편하게 글을 쓸 수 없더군요. 덕분에 리뷰는 올리지 않고 놔두기로 했습니다.

홍대 옛 크리스피크림 자리 건너편에 커피스미스인가, 그런 이름의 카페가 생겼습니다. 이쪽은 이름을 언급하는건 단순히 여기가 제 취향에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들어갔다가 도로 나왔고요.
aA랑 비슷하게 천장이 높고, 마감이 안 된 것 같은 인테리어입니다. 그렇다보니 소리가 웅웅 울려서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이런게 뉴욕스타일?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길로 도로 나가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거기도 조용하진 않지만 적어도 소리가 울리지는 않으니까요. 음악 소리 크기도 스타벅스나 거기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울려서 더 크게 들립니다. 메뉴판의 여러 간식이 궁금하긴 했지만 가격도 높고, 그래서 조용히 마음을 접었다는 이야기지요.-ㅁ-

그렇다고 스타벅스가 마음에 들었냐면 그건 또 아닙니다. '폭주'를 하느라 초콜릿머핀이랑 스콘을 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는데 전자렌지에 너무 데운건지, 초콜릿 머핀 윗부분이 과자처럼 되었더군요. 스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내가 지금 먹고 있는게 쿠키인지 스콘인지 알 수 없더라고요. 거기에 종종 느끼는 입안의 텁텁함도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스타벅스 스콘을 안 먹었는데 왜 이 날은 이렇게 폭주를 했는지...
(폭주는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분명 스트레스 요인이 있는거예요. 사실 몸이 불었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요인이지만..-_-)

몸이 불어 자세가 불편해서 오전 내 투덜투덜투덜. 먹는 걸 줄이는 것보다 운동량을 늘리는 쪽이 낫겠다 싶은 정도입니다. 여튼 지갑 단속도 해야하는데 말이죠..
시작은 오후 6시 반쯤? 종료된 것은 새벽 4시였습니다. 식사시간도 들어 있으니 10시간은 채 안되지만 그냥 과대 포장해서 10시간이라고 해두지요. 잤다가 다시 깨서 아침 먹은 것까지 포함하면 12시간까지도 늘릴 수 있지만 식사부분은 따로 쓰겠습니다.

하여간 용두사미가 아니라 초지일관형 티파티였다는 것만 언급하고 시작합니다.

처음에 모임을 계획했을 때는 포틀럭파티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 각자 간식을 챙겨오게 되어 본식보다 간식이 더 많아지는 주객전도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식사는 이 다음에 올리겠지만 양으로 봐도 그렇고 시간으로 봐도 그렇고 티타임이 주였습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식사는 1시간 남짓 만에 끝났고, 뒤이어 차려진 티타임 테이블은 오전 4시에 끝났으니 말입니다.




이것이 티타임 테이블. 그렇습니다. 아래는 코타츠, 위는 간식이라는 극락이 펼쳐집니다.




언뜻 보기엔 벌집핏자(...)같아 보이지만 채칼로 썬 사과를 올린 사과 타르트입니다. 만드신 I님은 맛이 없을까 걱정했지만 전혀 아닙니다! 새콤하니 사과도 맛있었고 마치 사브레처럼 부드럽게 부서지는 타르트 부분도 맛있었어요. 홍차와 함께하면 한도 끝도 없이 들어가는 타르트였습니다.




빙산의 일각인 디저트들.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은 시판 쇼트브레드이고 타르트들은 위의 사과타르트랑 같이 I님이 구워오신겁니다. 호두 타르트 정말 맛있었어요.-ㅠ- 호두 타르트를 각별히 좋아하는 터라 전 사과타르트보다 이쪽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푸딩.
그것도 큰 그릇에 만든 푸딩.
아아아.;ㅂ; 푸딩! C님이야말로 푸딩의 요정이십니다!

그것도 그냥 푸딩이 아니라 단호박 푸딩이라, 떠 먹으면 아래쪽은 단호박 퓨레가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것이, 글 쓰는 지금도 군침이 꼴딱꼴딱 넘어갑니다. 집에서 꼭 만들어 보고 싶은 푸딩입니다.




C님이 만드신 홍차 푸딩. 이것 말고도 세 개가 더 있다 하셨는데, 진~하게 차이를 우려서 만든 푸딩이었습니다. 이것도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더군요. 르쿠르제의 작은 램킨(으로 추측;..)에 만드셨는데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진한 것은 코코아사브레, 그 오른쪽은 시나몬사브레, 메이플쿠키. 역시 C님의 수제 쿠키입니다.-ㅠ- 이것도 한도 끝도 없이 들어가더군요. 쿠키 이야기는 이후에 별도로 다루겠습니다. 으흑흑.




그리고 잠시 뒤의 모습. 세팅한 물건이 조금 더늘어 났습니다. 저 위의 흰 비누 덩어리(...) 같은 것의 정체는 아래 나옵니다.




앞에 놓인 잔은 노리다케 블루 소렌티노. 사진으로만 봤는데 실제 보니 상당히 예쁩니다. 흰색에 푸른색 조합이지만 역시 같은 색 조합인 쯔비벨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거기에 개인 접시도 놓입니다.




홍차를 따르고 개인접시에는 비누덩어리가 아니라 티라미수를 퍼서 얹은 다음 거기에 코코아가루를 올립니다. 티라미수는 제가 만들어 간 것이었는데, 모카포트를 오랜만에 썼더니 그 새 고무패킹이 삭았습니다.-_- 덕분에 커피를 제대로 추출하지 못해 양이 부족해서 솔직히 말하면 맛이 없었...;ㅂ; 그게 제일 아쉽더군요. 그 앞의 노란 것은 단호박 푸딩을 한 조각 잘라 얹은 겁니다. 




이것이 풀세팅. 우오오. 로망이었던 티파티를 이렇게 해보는군요.;ㅁ; 집에서 하지 못한 것은 일단 접시 때문이라고 우겨봅니다. C모님은 자취생이시라지만 티잔도 몇 세트 갖추신데다 넓은 접시들이 많아요. 거기에 육중한 갑옷(!)을 입은 마리아쥬 프레르의 티포트도 있습니다. 보온력이 뛰어나더군요. 6인용 포트라서 네 잔을 따르고도 두 잔 정도는 여분이 남습니다.
단호박 푸딩은 파이 자르듯 잘라 개인 접시에 담고, 티라미수도 담고. 사과타르트와 피칸타르트도 잘라 담고.




이렇게 시작된 티파티는 먹고 채우고 수다떨고 먹고 채우고 수다떨고를 끊임없이 반복했습니다. 사진을 보고 있는 지금도 위가 아파올 정도로 끊임없이 먹었는데, 수다를 떨다보니 또 운동(?)이 되어서 소화는 잘 되더랍니다. 그래서 4시까지 놀 수 있었던 것이지요. 제 평소 취침시각을 아는 분들이라면 오타가 아닌가 하실텐데 새벽 네 시 맞습니다.; 중학교 때, '몇 시까지 안 자고 버틸 수 있나 보자'며 버텼던 때, 대학교 때 과제 때문에 밤 샌다고 하고는 엎어져 잤던 때를 제외하면 거의 처음이로군요. 하하하.
생일선물로 이런 것을 준다는 것이 허리를 휘게 만든다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지만, 가끔은 이런 지나친 사치도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며 구입했습니다. 하.하.하. 요 몇 주간 블로그에 올린 다른 웨지우드 잔들은 사실 연막이었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 오베론입니다.

그러니까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11월 중순쯤입니다.
운동 겸 신세계에 갔다가, 웨지우드 매장에 눈 호강 겸 그릇 구경을 하러갑니다. 그리고 구경하러 가서는 이전에도 보고 살짝 반해 있던 오베론에 확실히 반하지요. 그리고 찍어두었다가 생일 전, 한창 10% 세일을 하고 있을 때 가서 구입했습니다. 남대문 대도종합상가에서도 같은 그릇을 보았지만 주인아저씨의 대응이 뭔가 '자네는 사지 않을거지? 그러니 내 관심을 두지 않겠네'라는 마음을 드러내는 듯해서 그냥 도로 나왔습니다. 가격차이는 좀 있었지만 그냥 백화점에서 산 것은 카드 결제가 가능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하하하.;


커피와 홍차를 둘다 담아 마실거라 피오나보다는 일반 모양에 끌렸습니다. 할리퀸 시리즈인 하트의 여왕에서 눈을 돌릴 수 있었던 것도 거기엔 홍차만 어울린다는 것도 있었습니다. 사약과도 같은 제가 내린 커피를 담아 마시기엔 잔이 너무 화려하죠.-ㅈ- 막판에 프쉬케에도 홀렸지만 이건 가격이 참으로 멋진고로 눈 밖에 났습니다.(홍찻잔 세트가 17만원.)



그러나 백화점이라 해도 포장 상태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딱 백화점 스타일의 선물포장입니다.




박스 사진도, 섬세하다기보다는 사진을 찍어 확대 출력해 노이즈가 자글자글 이는 듯한 그림이라 따로 처분할까 생각도 하고 있고요. 집에 박스가 들어오면 무조건 분리수거를 하다보니 이것도 분리수거 할까 싶었지만 조금 아까워서 놔두었습니다.;
(이번 주말에 뵙는 세 분 중 어느 분이라도 관심 있으시면 들고 갑지요.)




아래 박스 색은 탁한 느낌의 갈색, 윗부분으 진한 하늘색입니다. 옆면에는 웨지우드라고 박혀 있고요.




뚜껑을 열면 완충 포장된 잔과 받침이 있습니다.




잔과 받침은 또 아주 얇은 종이를 여러겹 겹친 것으로 싸두었고요.





세팅하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무늬를 보고 상당히 익숙하다 했는데 .... 오늘 혹시나 싶어 찾아보다가 깨달았습니다. 이 찻잔은 이전 교토 여행 때 오타후쿠 커피점의 그림 속에 등장한 찻잔이었습니다. 아놔.; 나 세뇌당한거야?
(9월 21일은 도시샤 대학과 오타후쿠 커피점 (100921-2/) 참조)

오타후쿠 커피점에서 밀크커피를 담아 내온 잔도 웨지우드입니다. 교코님 이글루에 올라온 플로렌틴 중 하늘색 라인이지요.; 여튼 여기서 웨지우드를 처음 만난 것 같은데, 왠지 낚였다는 생각이 폴폴 듭니다. 어흑..; 하지만 마음에 드니 상관없습니다.




옆 모양은 이렇습니다. 무슨 꽃인지 모르지만 저건 복숭아 같은데, 태공의 복숭아 홀릭에 낚였다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이 잔을 보고 반한 이유중 하나는 분위기가 하쓰 아키코씨의 우유당 시리즈 일러스트 분위기라 그랬습니다. 하하하.




홍차에서 올라오는 수증기 때문에 사진이 흐릿하게 나왔지만(렌즈에 김이 서렸습니다) 안이 하얗다 보니 홍차를 담아도 예쁩니다. 제가 노리다케의 큐티로즈나 칼리프를 고민한 이유도 그거죠. 찻잔 안에 그림이 있어 홍차를 담았을 때의 느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역시 커피가 잘 어울립니다. 오베론 라인에선 홍차잔 모양이 나오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그랬다면 둘다 사려고 했을텐데 하나로 만족할 수 있으니까요. 하여간 커피를 담으니 색이 확 사네요. 다음엔 홍차를 담아 다시 사진을 찍어야겠습니다.>ㅅ<





그러나 오베론의 구입에는 비밀이 있다능...; 그건 다음달에 공개합니다. 하하하하하.



덧붙임.
오해의 소지가 있을듯하야 추가합니다.
이건 제가 제 자신에게 주는 생일선물입니다. 누구한테 받은 것도 아니고 제 통장을 털어 마련했습니다. 비싸긴 해도 몇년 전에 마련한 RQ(아이팟 나노 3세대 레드)보다는 저렴했다니까요.;
1. 남대문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히는, 남대문의 그릇상가를 잠깐 둘러보고 왔습니다. 대도 E상가였던가요. 그릇 파는 곳이 어딘가 한참 찾다가 보고 왔는데 노리다케 파는 곳과 웨지우드 파는 곳이 서로 마주보고 있더랍니다. 한데 노리다케 쪽만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노리다케 가게 아저씨에게 조금 미안하더란...; 양쪽 보니 저도 취향은 웨지우드쪽이었거든요.

웨지우드 가게를 둘러보다가 이거 뭔가 귀엽다라고 생각하고 뒤집어 보니 NIKKO였나, 하여간 일본제더랍니다. 역시 일본 도자기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요. 그릇에 따라 조금 어른스러운 분위기도 있지만 그래도 잔 형태는 대체적으로 웨지우드 쪽.

가서 눈에 들어온 것은 프쉬케. 근데 이거 미국이나 영국 홈페이지에서는 없네요. 한국내에서 찾으면 다른 사람의 구입기가 나오긴 하는데 단종인가 싶습니다. 티파니 블루 같기도 하고 F&M 블루 같기도 한 색을 바탕으로 해서 은색으로 라인을 그렸던데 색 때문인지 눈에 확 들어오더랍니다. 거기에 대니 셀레스티얼 플래티넘은 얌전해 보였고요.

가격은 확실히 남대문이 쌉니다. 셀레스티얼 플래티넘이 10만원 정도인듯. 백화점에서는 12만원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ㅂ'


2. 백화점 이야기하니까, 크리스마스 장식은 신세계 본점이 롯데 본점보다 더 마음에 들더랍니다. 신세계 본점은 건물 전체에다가 LED를 깔아 놓고 애니메이션을 상영중이거든요.(...) 이번 신세계 크리스마스 주제가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라는데, ..... 설마하니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올라간 케이크라든지.ㄱ-
작년인가 올해였나 오즈의 마법사를 테마로 해서 신세계 본점 지하에 있는 케이크 가게들이 하나씩 다 내놓았지요. 하하하. 사 먹진 않았습니다. 어쨌든 어떤 케이크가 나올지 조금은 궁금하네요. 어차피 사진 않겠지만.;


3. 운동 나갔다 돌아올 때, 가장 가슴 벅찬 광경은 역시 하늘입니다. 해지고 어둑어둑한 하늘이 보이는 곳. 건물에 하늘이 가리지 않는 곳. 창경궁 입구 주변은 처마와 하늘과 나뭇가지가 한 번에 보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었더니 두근두근하던걸요.
그 외에 가장 좋아하는 광경은 저녁, 해가 지고 깜깜해지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건물들. 특히 광화문 사거리에서 남쪽 하늘을 올려다 볼 때가 좋습니다. 사진으로 찍고 싶지만 그 감동은 전해지지 않을테니 그냥 마음에만 담아두지요.


4. 아무래도 송년회는 포기. 같이 가자 했던 분한테는 따로 문자 드려야겠습니다. 어제 61개의 박스를 차곡차곡 쌓아 놓는 작업을 하고 났더니 저녁 스트레칭도 다 못하겠더군요. 거기에 오늘 아침에는 등줄기가 아픈 것이 그쪽 근육이 놀랐나봅니다. 등 운동을 너무 안했어.;ㅂ; 거기에 송년회 전날은 편도 2시간 출장, 토요일 당일 오전 업무 하고 참석해야하는지라 부담이 크죠.=_= 그리고 그 다음주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입니다.
유자는 음....; 정말로 대신 유자를 질러버릴까 싶기도.
   


왼쪽이 웨지우드 셀레스티얼 골드, 오른쪽이 플래티넘입니다. 플래티넘은 2000년에 나왔고 골드는 2002년에 나왔다네요.(웨지우드 영국쪽 홈페이지 참조)

그러고 보니 미국과 영국은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라인이 상당히 다릅니다. 종류는 미국쪽이 훨씬 많은데, 거기엔 셀레스티얼이 없어요. 골드건 플래티넘이건 둘다 없더군요.


이 찻잔도 실물을 봐야합니다. 드레스의 무늬랄까, 당초무늬 비슷한 덩굴무늬가 돌아가며 새겨져 있는데 상당히 예뻐요. 백화점 가격은 12만원. 하지만 지금은 세일중이니 그보단 조금 더 싸겠지요.




소,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고백하자면,






저 잔 사게 되면 이름은 무조건 테메레르입니다.(탕!)







그리고 테메레르 6권에 대한 짧은 내용폭로.


K뿐만 아니라 T님, I님, F님도 대상입니다.


아직 블로그에 올리지는 않은 어느 모임 때 그릇 이야기가 잠시 나왔습니다. 거기서도 보면 알만한 그릇을 쓰고 있어서 같이 언급한 것이었지요. 멤버 중 한 명이 결혼한다는 것도 있어서 그릇 이야기가 잠시 이어집니다. 그 자리에서 K가 웨지우드 그릇 중에 퀸 오브 하트가 있다며 옆구리를 찌릅니다. 홍차를 담아 놓은 것을 보고 홀라당 반했다나요. 그리하여 그날 저녁, 집에 들어오자 마자 검색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폭소! 아니, 이거 지름용이잖아요!

K의 말에 의하면 퀸 오브 하트는 품절 상태라 구할 수 없답니다. 그래서 이베이를 뒤져야 하나라고 생각하다가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하지만 찾는 자에게 복(지름)이 있나니. 어제 모 백화점에 가서 그릇 구경을 하는데 웨지우드 매장에 이게 있더랍니다. 한국에는 잔 세트만 들어온다는군요. 하지만 케이스까지 해서 오롯이, 그 팡팡하고 풍만한 엉덩이 라인을 보이는 잔을 보고 나니 탐심이 일어납니다. 저만 당할 수는 없지요. 그리하여 지름신의 이름으로 K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여기 있는 모든 사진의 출처는 웨지우드 홈(http://www.wedgwood.com/GB/)입니다.


위의 웨지우드 홈페이지에서 Afternoon Tea Sets를 찾아보면 라인이 몇 개 안나옵니다. 그래서 외려 당황했습니다. 영국제인데, 티세트 세트가 많아야 할 것 같은데 예상외로 없어서 말입니다. 어제 매장에서 듣기로 한국에 풀 세트가 들어오는 웨지우드 라인도 그리 다양하진 않은 것 같지만 말입니다. 뭐, 3단 접시 세트도 없는 것 같더군요.

여튼 애프터눈 티 세트로 검색해서 들어가면 Queen of Hearts, 하트의 여왕님이 등장합니다.
현재 웨지우드 온라인 샵에서 보여주는 것은 포트, 설탕그릇과 우유단지 세트, 잔과 잔받침, 2단 접시, 15cm 접시 두 장 세트의 다섯 종류입니다. 하지만 지금 포트는 품절이로군요.


2008년 생산된 포트랍니다. 가격은 60파운드. 현재 환율로는 11만원 가량입니다. 크기가 감이 안오시겠지만 일반 잔보다 그리 크지 않답니다. 네이버 쪽의 리뷰₁를 보면 두 잔 분량의 홍차가 나온다나요. 아무래도 1인용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₁네이버 블로그 와니온의 다취미증후군 : 웨지우드 할리퀸 컬렉션 '퀸오브하트' 티팟과 크리머, 슈거볼
(무단 링크인데.OTL 여튼 이 분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격하게 지름신이 오셔서 도망다니는 중입니다.; T님은 몸조심 하셔요.)



커피잔이라기보다는 홍찻잔입니다. 잔 모양도 그렇지만 안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이게 차를 따라야 하니 홍차가 더 맞지요. 이 잔은 안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대박입니다. 37.5파운드. 관련 리뷰₂를 참고하세요.

₂같은 블로그, 웨지우드 할리퀸 시리즈 중 퀸오브하트 티잔




이쪽이 접시입니다. 두 장이라는데 15cm라니까 꽤 작지요. 57.5파운드.




설탕그릇과 우유단지입니다. 둘다 뚜껑은 없다네요. 가격은 60파운드.



2단 접시, 케이크 스탠드입니다. 72.5파운드.


여기까지 다 산다고 가정하면, 60 + 60 + 37.5 + 72.5 + 57.5 = 287.5 ≒ 523000원입니다.

웨지우드 온라인의 배송기준을 보면 한국은 제4구역입니다. 500파운드 이하를 구입할 경우는 일괄 45파운드의 배송료가 붙습니다. 그런고로 여기에 45파운드가 추가되면 332.5파운드 ≒ 60만 5천원. 여기에 관세 20%를 부담한다치면 대략 72만 6천원이 나옵니다.

전 품목을 구입할 때의 가격이 그런 것이고 만약 잔세트와 포트만 구입한다면 가격은 더 떨어집니다. (물론 현재 포트가 품절이라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60 + 37.5 + 45(배송료) = 142.5 ≒ 259100원. 관세 20%를 생각하면 31만원. 잔 가격만 온라인 샵에서도 11만원 가량에 판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일본 야후옥션은 어떨까 싶어 찾아보았는데 야후옥션이나 라쿠텐이나 퀸 오브 하트는 올라와 있지 않네요. 찾기가 어렵습니다.=_+ 그런고로 그냥 웨지우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는 것이 싸겠어요. 덧붙여 45파운드의 배송료 때문에 잔 하나만 산다해도 15만원이 조금 넘고 이 때문에 관세 범위 안에 해당됩니다. 관세가 붙으면 18만원. 두 세트를 구입하면 26만. 한국에서 그냥 구입하는 것이 조금 쌉니다. 다른 물품을 함께 구입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요. 다른 것은 한국에 들어오지 않으니 말입니다.-ㅂ-;



이걸로 토요일 아침 출근도 미루고 올리는 부추김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조만간 책을 한 박스 가량 처분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처분 방식에 대해서는 어제 머리가 닳도록(...) 고민했지만 결정을 못내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양자 택일, 혹은 다자 택일 중에서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이 많군요.

1. [일본여행] 교토 vs 도쿄 vs 안간다
2. [서점] 교보문고 vs 응24

응24의 경우에는 아마도 응24의 사용은 G에게 전담(?)시키고 저는 교보쪽에만 할애할 것 같습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내년에 있을 2*만원 정도의 문화비 사용처인데 응24에 쓸지 교보에 쓸지 고민하고 있는 겁니다. 아마도 지금 상황봐서는 교보쪽에 쓸 듯합니다.
(일서만 아니면..-_-; 이번 기회에 일서 구입을 확 줄일까도 생각했지만 어렵네요.)

책의 처분 방식에 대해서는,

A. 잡다한 책까지 한 번에 처분해야하니까 그냥 북오프에 간다.
B. 그래도 아까운 책이 섞여 있으니 벼룩시장으로 블로그에 올린다.

로 고민중입니다. A로 고민한 것은 BL 만화가 두 세 권 섞여 있고, 제가 '재미없다'라고 생각한 만화까지 한데 몰아서 넘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예 B로 올리되, 택배비 + 기타 등등의 비용으로 딱 1만원을 받고 박스크기가 어떻든 한 번에 배송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책에 대한 처분권은 받아가시는 분께 넘기는 겁니다.(...)
본인이 정리하기 귀찮다고 다른분에게 일감 떠넘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고민하고 생각하고 그러고 던져버리는 것이라..(먼산2)


아마 그런 글이 올라오는 것은 새벽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그 때 집중을....
(이러다가 댓글 하나도 안 달릴라;..)


그러고 보니 고민하고 있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컵.-_-;

이전에 노리다케 관련 정보를 뒤지다가 보게 된 모 컵세트가 있는데, 일본에서만 구할 수 있습니다.
이걸 S에게 부탁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것이고요. 가격은 찻잔과 잔받침 한 세트에 배송비 포함 3500엔. 근데 이게 또 야후에서 '풀 세트'로 38000엔에 올라왔습니다. 아하하하. 하지만 이쪽은 차마 못 지르겠습니다. 둘 곳도 없고, 하나만 쓰면 되는데 6인용입니다. 사두었다가 독립하면서 들고 나가는 것도 생각해볼만 하지만 요즘 환율이 얼마죠? (...)


宣言.


언젠가, 정확히는 1년 이내에 저 티세트를 실제로 구현해보겠습니다. 어흥!

비용은 둘째치고 일단 그릇부터가 장난 아니긴 합니다. 풀로 갖추는 것은 무리겠지만 음식을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 직접 만들지 않고 사온다는 방법도 있긴 하지요.

- 아래 접시에는 오렌지나 자몽 썰어 놓은 것, 작은 비스킷, 삼각형 과자는 쇼트 브레드, 그 아래는 파운드 케이크로 추정하고 있고, 중심부에 있는 것도 쿠키 같은데 이쪽은 크군요.
-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것은 구겔호프나 시폰 케이크 틀에 구운 오렌지 케이크 같은 것이 아닐까 하고요.
- 샌드위치는 삼각형으로 잘라 놓았고.
- 딸기와 포도 가운데에는 아마도 생크림.
- 스콘 한 바구니
- 3단 트레이 맨 아랫단에는 레몬 머랭파이(상상중), 그 윗단은 치즈 케이크, 맨 윗단은 마들렌.
- 베리가 올라간 미니 타르트도 보이네요.

정리하면,
- 베리가 올라간 미니 타르트, 레몬 머랭파이, 치즈케이크나 단호박타르트
- 도넛 케이크 틀에 구운 구겔호프, 혹은 오렌지케이크
- 사브레, 쇼트브레드, 파운드케이크
- 샌드위치
- 딸기, 포도, 오렌지

많긴 많군요.-ㅁ-;



다만 전제 조건이 있으니, 현재 몸무게에서 10% 가량은 감량해야합니다. 아하하하. 그래야 도전해볼 수 있겠지요.



그게 아니더라도 올 12월쯤에는 티라미수 두 통 만들어 놓고 다른 분들과 같이 티타임을 즐겨 보고 싶은데, 만들게 되면 블로그에 올릴터이니 부디 찾아주십사 부탁드리옵니다.(...)



사진 출처는 하쓰 아키코의 영국이야기 시리즈 2권인 「공중누각의 주인」입니다. 저런 하우스 키퍼도 참 좋지요. 엠마랑 같이 두면(...) 둘이 사이좋게 집안 관리를 해줄 것 같지 않습니까.
참고로 흑집사의 세바스찬은 데려다 놓으면 집안 살림을 다 부숴 놓을 것이 분명하니 패스. 같은 세바스찬이라면 차라리 까마귀쪽이 낫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박쥐네 집사를 맡고 있는 알프레드겠지만 여긴 비용이 만만치 않을 거예요.; 리브는 또 언제 바뀔지 모르니 안되고.-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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