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커피는 이미 한 톨도 안 남고 다 마셨습니다. 만델린보다는 도쿄블랜드가 더 취향이더군요. 묵직하고 진한 것이 좋더랍니다. 단독으로 마실 때는 코스타리카나 토라자, 만델린을 선호하는데 1킬로커피에서는 코스타리카, 빈스서울에서는 토라자랑 만델린 혹은 코스타리카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절세마녀님 댁의 파푸아뉴기니 블루마운틴도 가끔. 이렇게 돌아가며 마시게 되네요.

어머니랑 같이 마시다 보니 커피 소비량이 많아서, 이제는 1kg 커피도 그럭저럭 소화할 수준입니다. 냉동실에 넣었다가 내리는데, 날마다 내리다보니 한 주에 커피 소비량이 상당합니다. 이야아. 하지만 얼마나 비용이 들어가는지 어머니께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음.; 생각해보면 빈스서울의 250g이랑 1킬로 커피의 1kg이랑 가격차이가 별로 안 나는데 그냥 양쪽을 번갈아 주문합니다. 뭐, 내키는 대로 마시는 거죠.-ㅠ-


인터넷 쇼핑의 가장 큰 문제는 충동구매를 하더라도 구매욕이 가라앉지 않는다는 겁니다. 카드 결제와 비슷한 효과인데, 내 지갑에서 현금이 나가는 것이 아니니까 구매에 대한 충족이 낮은 편입니다. 마트에서는 3천원짜리 과자 사면 서도 몇 번이나 망설이지만, 인터넷 쇼핑에서는 3만원짜리 물건을 사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망설임입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통장 잔고도 확인을 잘 하지 않다보니 이런 부작용이 생기네요.


- 지난 8월 말에 주문을 넣었던 BL 소설은 조만간 도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도착 시점은 저도 몰라요. 주문 해놓고는 알아서 도착하겠지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 개인지는 이런게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문 시점과 도착 시점이 다르다보니, 활자중독에 걸려서 구입하다 보면 어느 순간 책상 위에 가득 쌓입니다. 하지만 이미 이 때는 중독 증상이 조금 가라앉았을 때라던가. 그러니까 구매 시점과 욕구 해소 시점이 별개라는 거죠.

- 추석 전에 주문했던 소설 세트는 이상하게 책 도착 시점이 느립니다. 10월 넘어서 책이 나온 데다가 교보에는 책 입고도 늦은 모양이더군요. 오늘 내일 도착 예정입니다. 이미 발송되었다지만 저는 편의점으로 책을 받기 때문에 택배보다 느립니다.

- 버림받은 황비를 포함해 다른 책들은 대부분 도착했습니다.

- 코스트코 오리고 세트는 여즉 고민중인데, 이러다가 G에게 생일 선물로 요구할지도 모릅니다.

- 개천절 전에 주문 넣었던 윈도 XP는 어제 도착했습니다. 집 컴퓨터에 일단 새 인증키를 넣었는데, 오늘 집에 가서도 별 반응 없으면 다시 시스템 밀고 깔 생각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Wiki(Xnote X100)용 XP CD, Silver Cross(U560)용 윈도 7, Bread Pudding(조립 데스크탑)용 윈 XP가 따로따로 있는 셈입니다. 이제는 운영 체제로 말썽 부리는 일 없겠지.-ㅅ-

- 연꽃 씨앗도 어제 추가 도착. 백련과 홍련이 각각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끝을 잘라서 왔습니다. 집에 펜치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지난번에 씨앗 껍질을 잘 못깼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아예 끝을 자른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이 아주 조금 더 비싸요.
수돗물을 하루 재워 쓰는 것이 좋다고 해서 지금 물만 담아 두었으니, 오늘 집에 가면 담가 둘 수 있을 겁니다. 원래는 물을 25-30도로 따뜻하게 하는 것이 싹이 잘 튼다는데 그건 무리고.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여름부터 싹 틔울 걸 그랬군요. 하여간 올 겨울은 흙에 심지 않고 보낼 거고, 내년 봄까지 잘 크면 그 다음에 진흙을 구해서 심을 겁니다. 진흙은 조만간 할아버지 산소에 가게 되면 그 때 논 흙을 퍼다가...(...)


이제 남은 것은 오늘 교보에 가서 사올 책 한 권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재고가 없어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갑니다. 부디 있기를.;ㅂ; 없으면 뭐, 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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