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다 말고 화요일이라 입력하고 있었으니. 하하하하. 정신을 잠깐 놓고 있어 그렇다.


솔직히 말해서 야마구치에 대한 정보는 그렇게 상세하게까지 쓸 생각이 없었는데, 검색하다보니 그렇게까지 가더라. 문과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 다행이었다. 크흑. 아니었다면 도서관에 가서 원자력 관련 서적들 뒤적이고 있었을거야. 아니, 솔직히 지금도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아 있다. 생각난 김에 더 공부하면 어떠하리.


아침에 잠시 생각한 것이지만, 이방원에게 정몽주는 수구 꼴통으로 보였을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왜 이 생각을 떠올렸는지가 가물가물한데,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하더라도 현재의 체재에 대하여 방어적인 입장을 보이고 고칠 수 있다 생각한다면 보수일 것이고 체제를 부수고 새로운 것을 구축하려 한다면 진보일 것이라 생각했다. 근데 왜 내가 이걸 떠올린 거지. 아, 엊그제 읽은 이글루스의 글 중에 일제 시대 동안 한국 땅이 발전했다면 그것은 기존의 구체제-즉 조선시대를 부수고 산업혁명을 이룬 것에 대한 작용 때문이며 그건 일본이 틀을 깨부수지 않았다 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는 지적에서 연상한 것 같다. 즉, 흥선대원군이나 양반층 같은 기존 체제 유지자들은 보수, 그에 대한 개혁과 개방을 주장하는 쪽은 진보라고 본 것 같다.
...
라고 적고 보니 생각의 발단은 이게 아니었네.-ㅁ-;
어제 『전상에의 아리아』 1-2권이 도착했다. 내게 중요한 것은 2권 말미의 이야기라 후다닥 읽어 놓고는 다시 2권 전반부부터 찬찬히 읽어보았는데 문득 의문이 들었다. 보통 판타지 소설에서 제국을 기술하면 가장 많이 써먹는 것이 황제파와 귀족파다. 왜 항상 황제파와 귀족파로 나뉘며, 각각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떠올렸던 게지. 아니, 그걸 왜 아침 운동시간에 떠올린 건지는 나도 참 신기하다?
어떤 소설에서는 단순히 황제파에 선 주인공과, 거기에 반대를 하는 입장의 인물을 넣기 위해 귀족파를 만든 것처럼 보이더라. 가끔은 현재의 황실을 뒤엎고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밀어 넣어 꼭두각시 황제를 만들고 자신들의 이권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정으로도 등장한다.
그런데 말이지, 황제파와 귀족파는 조선시대나 마그나카르타 시대에 등장하는 대립과도 유사하지 않던가. 중앙집권적 체제를 구축하여 왕권을 강화하느냐, 왕권을 강화했다가 연산군이나 존왕 같은 폭군이 등장했을 시 브레이크가 잡히지 않는 것을 두려워 하여 귀족들에게 힘을 실어주느냐의 문제. 영국은 귀족들이 실권을 가져가는 쪽으로 발전했으며 조선은 왕권강화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본다면 어떤 면에서는 귀족파의 입장이 옳다.

하지만 그걸 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말이지. 대개의 경우에는 단순히 왕권에 반대하는 입장만 보여주는 것 같더라. 아니면 폭군이 나타났을 때 그냥 시스템을 뒤엎어 새로운 왕을 올리는 것으로 해결. 하하하.


판타지 소설 가지고 무슨 상상의 나래를 펴나가는거니.;


노트북 AS는 다행히 내일 가능할 것 같다. 만세! ;ㅁ;
하지만 내일 아침에 AS 센터 들렀다 가면 출근은 늦는다. 어쩔 수 없지. 게다가 일찌감치 나가서 장보러 갈 생각이니 오늘 업무를 해두지 않으면 시간이 안 맞는다. 하지만 왜 이리 하기 싫을까.-ㅁ-;
덧붙여 추석 연휴기간 동안 노트북을 들고 있느냐 마느냐에 대해 고민중. 노트북을 싸들고 귀가하느냐의 문제이다.


잊고 있었는데 『당신의 세계』가 교보에서 왜 검색 안되나 했더니 역시 공급 업체의 문제였다. 지금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결제 대기중. 『되돌아온 시간』도 종이책 말고 이북 결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데, 종이책 세 권 세트를 장바구니에 담았더니 38000원이다. 대부분의 BL 동인지는 읽고 나면 처분한다는 걸 감안하면 이 비용을 감당할지 말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북이 나오기까지는 3-4개월 걸린다고 하니 아무래도 종이책으로 지르고, 치운다음 나중에 다시 이북 결제를 하게 될 것 같다.


집에 있는 여러 자료들을 스캔하려 하니, 바로 PDF 편집을 하면 속도가 굉장히 느리고 중간에 거꾸로 스캔된 것을 처리할 수 없다. 그래서 JPG로 스캔하고 이걸 PDF 변환처리하려고 고민했는데, 어도비 아크로뱃은 프로그램 가격이 5로 시작하는 여섯 자리다. 젠장. 아무래도 그냥 스캔하고 스캐너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PDF 변환을 해야하나보다. 구입하려고 생각하다가 가격보고 고이 포기했다.
하여간 이 자료들을 정리하지 않으면 서가가 골치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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