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님이 여행 선물로 주신 커피믹스. 에스프레소 오레라는데 이름 그대로 상당히 진하고 달지 않습니다. 단맛이 거의 안 도니 이런 쪽 좋아하신다면 좋겠더군요. 게다가 맛도 상당히 씁니다. 음, 한 잔 마시면 카페인이 확 돌 것 같은?;


요즘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무슨 요일인지도 잊어버립니다. 물론 50% 정도는 과장한 거고, 실제로는 제목을 쓰면서 ㅎ까지 써놓고는 오늘이 화요일이 아니라 수요일인걸 깨달았다니까요.

오늘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날이라 개인 작업 조금 하다가 오후에는 일찍 퇴근해 코스트코에 갈 생각입니다. 가서 오리고를 살지 말지 결정하고, 어머니 심부름인 달걀을 사고, 몇 가지 구입 목록에 올라 있는 걸 사야지요. 먹을 건 살지 말지 고민중. 사면 아마도 내일 점심이 될 겁니다.-ㅠ-


어제 세 달만에 아는 사람을 만났는데, 저를 보고는 살이 왜이리 많이 빠졌냐 하더군요. 반은 기쁘고 반은 진짜인가 싶어서 집에 가서 근수를 달았는데, 마지막으로 쟀을 때와 근수는 아주 많이 차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쟀을 때의 근수가 최근 몇 년 간 달아보았던 것 중에서 가장 낮은 거라.; 그러니까 이제 저도 드디어 키 가운뎃 자리와 몸무게 첫 자리가 같은 숫자가 아니게 된 겁니다! 만세! ;ㅁ;
하지만 부피감은 아직 남아 있어서 운동이나 스트레칭은 더 해야겠더군요. 게다가 체력이 떨어져서인가, 오늘 아침에도 아침 운동 못 나갔습니다. 일어나니 운동 나갔다 돌아올 시간이더랍니다. 해가 짧아지니 덩달아 잠이 늡니다. 어제는 카페인 과다로 조금 늦게 잔 것도 있지만.
아, 그리고 왜 살 빠졌다는 소리를 들었는지는 오늘 아침 거울을 보고 이해했습니다. 얼굴 살이 빠졌더라고요. 하하;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업무 환경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게 좋지는 않더군요. 어제 G는 야근 도중 갑자기 일이 터져서 수습하느라 진땀 뺐습니다. 허허허; 보고 있노라니 제가 그런 세계에 발을 들이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교 때 조금 고민하다가 접었거든요. 지금의 길을 걷고 있는 것에 한점 후회 없냐고 물으면 확답은 못하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만족하는 중입니다.
하여간 오밤중의 장애 처리로 고생하는 G를 위해 몇 주 전 구입했다가 지난 주 도착해서 잠시 묵혀두었던 물건을 꺼내들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리뷰하지요.


T님 글에다가 댓글 달면서 문득 깨달은 사실.;
어렸을 때 친구가 가지고 놀던 고급 소꿉놀이 제품(그래봐야 플라스틱)을 부러워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때 아는 집 아들이 가진 블럭 소품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어 정말로 가지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때 인형의 집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걸 보며 멋지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더랍니다.

그랬는데요.
적고보니; 소꿉놀이는 하지 않지만 이딸라와 웨지우드와 하빌랜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블럭에는 관심이 덜하지만 대신 G가 레고 시리즈 중 고가 제품인 City 시리즈(1만번대)를 조금씩 모으고 있으며,
인형들은 중학교 때 가져다 버렸지만 대신 20대 때 구체관절인형에 손을 대었습니다.




하여간 적다보니 흠칫했더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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