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홍대 책방에 가서 집어온 책 여섯 권. 사실 『키스보다 빨리』도 완결권이 나왔길래 살까 말까 망설였지만 현금 가지고 있는 것이 많지 않아 이렇게만 들고 왔습니다.
...
그러고 보니 지난번 책과 이번 책에 대해서 G에게 대금을 안 받았군요. 계산해보고 정산해야겠습니다. 하하하.;

『101번째 아리스』.
원래도 꼬인 이야기였지만 점점 더 꼬입니다. 게다가 이게 한 두 권 이내에 끝날 가능성은 낮군요. 아무래도 작가 최장편으로 흘러갈 것 같습니다. 이전에도 깔린 복선이 몇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중 최소 셋이 발동했습니다. 젠장.;


이마 이치코 신간. 제목을 홀랑 잊었습니다. 하지만 제목 새로 검색하기도 싫어...-ㅁ-;
이번 권은 호수 이야기의 새로운 편입니다. 근데 이것도 꼬였어. 보고 나서 찝찝함에 몸부림 쳤습니다. 이것이 과연 다음 권에서 해결되기는 할지, 아니면 더 이상한 쪽으로 꼬일지는 저도 모릅니다. 아우.;ㅂ; 하지만 이번에 꼬인 것은 좀 판이 큽니다. 착한 무녀님이 돌아가셨거든요. 후계자를 본격적으로 찾고는 있는데 딱 적임자가 안나오고, 다른 사람들이 판에 끼어듭니다. 이러다가는 용이 노해서 마을을 쓸어버려도 이상하지 않다 싶을 정도입니다.; 과연..?


『레이디 시누아즈리』
아름다운 영국 시리즈이기는 하나, 앞서 다른 이야기들과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동양의 문화재급 보물들을 사랑하는 어느 괴이한 여인네가 있고, 그 여인네를 보고 어릴 적에 홀딱 반해서 관련 정보를 캐고 다니는 청년이 주인공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당연히 한 권으로 끝날 이야기는 아닙니다.
빌헬름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니 참 쓸쓸합니다.


『은수저』
한줄 요약. 과로 조심합시다.
이번 권도 확실한 절단 신공을 날렸네요. 본격적인 축제 이야기는 다음권부터 나올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모 아가씨보다 더 앙투아네트 같은 아가씨가 한 명 등장했습니다. 누구씨에게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고 있지만 이쪽은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근데 또 부탁을 하니까 쿨하게 들어주는 모습이 귀엽군요.

『치로리』
이번 권 보다는 1권의 분위기가 조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2권은 그냥 그냥? 분위기는 카페알파가 더 취향이지만 이건 에로틱한 맛이 있으니까요. 기모노의 요염함을 그려내는데 사용하는 것이 열네살 꼬마라는게 조금...;


『심야식당』
벌써 11권입니다. 그러나 맛은 여전합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돼지고기 된장국. 얌전히 둘러 앉아 된장국을 마시는 남자들이 모습이 참 아련합니다.(....)



오랜만에 왕창 사긴 했는데 사고 후회했습니다. 책을 둘 곳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쌓아 놓기는 했는데, 이렇게 하다가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습니다. 뭐라도 처분하지 않으면 정말 탑이 증식하게 생겼어요. 아무래도 조만간 벼룩 글을 올리게 될 것 같군요.;ㅂ; 그래봐야 배송비 포함 1만원으로 처리하겠지만.. .끄응.... 그렇게 보내면 그걸 배달할 집배원 아저씨에게 조금 많이 미안하단 말입니다...; 책이 참 무거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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