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멍....................................... 혼과 백이 분리되어 허공을 둥실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건 어이 가출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
간만에 오베론을 들고 나와 홍차 한 잔 하니 기분은 나아지네요. 더 특별한 찻잔을 만나지 않는 한, 계속 오베론만 들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모양이나 디자인까지 다 마음에 드는 찻잔은 아직 없어서.-ㅁ-; 꽃무늬 반짝반짝한 찻잔이 땡기게 되면 또 지름신이 오실텐데 아직은 안 그럽니다. 아니, 「영 빅토리아」를 보고 나면 또 달라질지도 모르죠.;


1. 원래는 이직(직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장소 이동;)해야하는 시점이었는데 그냥 배째고 더 눌러 있기로 했습니다. 이런 저런 사유가 복합적으로 떨어졌지만 같이 오래 지내신 분들은 좋아하시더군요. 아, 하지만 지금도 마음이 싱숭생숭해..;ㅂ;


2. 가장 축복받고 싶고, 가장 칭찬받고 싶고, 가장 사랑받고 싶은 사람에게 거부 당하는 건 서글픕니다. 내년엔 조금 더 노력해볼까. 하지만 내년에도 계속 그럴 것 같은데. 일단 후년, 혹은 그 뒤를 기약해보지요.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3. 내일 친구 A랑 약속이 있는데 오래 못있고 일찌감치 일어나야할 것 같습니다.; 어제부터 문(?)을 두드렸던 감기님이 슬슬 발을 들이시는군요. 게다가 무릎도..OTL 날이 싸늘하니 몸이 삐그덕거리네요. 그래도 운동은 꿋꿋이 진행할겁니다.


4. 무라카미 잡문집은 아마 12월 중-빠르면 다음 주에 리뷰가 올라갈테고. 어제 구입한 책 네 권은 바르면 주말 중에 리뷰 올라갑니다. 오란고교 호스트부 완결권, 칼바니아 전기 13, 그리고 자기 전에 읽었던 모 만화책(제목을 잊었다..)은 그렇고 백귀야행 20은 아직 읽을지 말지 고민입니다.


5. 아, 잊지말고 교보에서 신간 주문해야지요. 이달은 또 얼마나 주문하려나.


6. 신세진 분께 조만간 아주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낼 생각인데, 괜찮을라나 몰라요. 이전 글에도 적었지만 '제가 가지고 싶은' 것을 선물로 보내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먼산)


7. 12월 약속은 이번주, 10일, 17일로 잡힐듯? 그 외에는 비울겁니다. 잠적이나 잠수로 적는 쪽이 옳을지도..=ㅁ=


0. 간식이 아니라 주식입니다.(...) 요즘의 문제있는 식생활을 여실히 보여주지요. 하하하하하;


1. 지난 주말에 명동에 새로 생긴 유니클로를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가지 않았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갔더라면 조금 상황이 나았을지도 모르는데, 일요일 점심 때-2시경에 갔거든요. 그랬더니 명동역 근처까지 사람들이 대규모로 줄 서 있는 것이 보이더랍니다. G는 거기에서 사은품으로 준다는 담요랑, 9900원이라는 히트택을 노리고 있었는데 인파를 보고는 질려서 그냥 영플라자 유니클로로 갔습니다. 새로 생긴 명동 중앙점 말고 다른 지점도 사람이 바글바글하더군요. 하지만 영플라자점은 평소와 그리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니, 사람이 평소에 얼마나 있는지 모르지만 이정도면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겠다는 정도였네요. 새로운 매장에서는 9900원이지만 다른 매장에서는 12900원. 11월 13일까지의 한정 행사였나봅니다.
여기서 옷 몇 점 집어들고 나니 45000원이 금방이군요.-ㅁ-;


2. 그러고 나서 롯데본점에 들어가 등산용으로 많이 입는 겉옷(점퍼)을 한 벌 삽니다. 올해 나온 상품이라는데 30% 해도 20만원을 훌쩍 넘는군요.ㄱ- 덕분에 이달에 모아 놓은 여유자금이 옷값에 다 나갔습니다. 흑, 아르바이트해서 (심정상;) 꼬깃꼬깃 모아놓은 돈이 이렇게 나가는 걸 보니 속이 쓰리네요.
덕분에 아이패드 지름신은 또 도망갔습니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더니 이렇게 또...;


3. 하지만 아직 복병이 있지요. 크리스마스 자체 선물로 아이패드를 선택하면 ... (먼산)


4. 주말에 있었던 G와의 쓸데 없는 대화.;

G: 백화점에 남자친구랑 같이 쇼핑올 정도의 재력이라면 어느 정도 되어야하려나.
K: 글쎄.
G: 그보다, 돈이 있어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걸 깨달았어.
K: 응?
G: 머리숱.
K: 아....;


5. 롯데보다는 신세계쪽의 디스플레이가 마음에 듭니다. 크리스마스 장식도 신세계쪽이 취향이네요. 양쪽의 분위기 차이는 일본 백화점으로 비유하자면 다카시마야 vs 미츠코시 쯤..?; 사실 롯데는 삿포로에서 처음 들어가본 도부 백화점을 쓰려고 했는데 그것보다는 롯데 분위기가 조금 더 고급이지요.
다만, 지하 식품매장만 놓고 보면 롯데 분위기가 더 고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리뉴얼 중인가본데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더군요. 매장 문위기는 강남 신세계와 비슷해서 일본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과 닮았습니다.(...) 롯데 본점 식품매장을 돌아다니고 있자면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곳이 도쿄인지 서울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ㅂ-;


6. 롯데백화점에 헤드폰 청음코너가 있어서 G의 아이폰을 연결해 들어보았습니다.
제일 처음 들어본 건 오디오 테크니카의 13만원 조금 넘는 헤드폰.(ATH WS70인가...;) 호오. 저음대가 강조된게 은근히 제 취향입니다. 그 옆에 있던 헤드폰은 그냥 무난무난 하더군요. 그리하여 재미 들린 김에 이런 저런 헤드폰을 다 끼워 듣는데, 젠하이저의 50만원짜리가 있길래 안 예쁘다는 G의 불평은 무시하고 끼워 듣습니다. 그냥 무난한가 싶었는데 밴드 반주가 들어가는 순간 음악이 다르게 들립니다. 아..... 둘이서 입 벌리고 넋을 놓았지요.
문제는 그 다음인데; 그 뒤로는 10만원 초반대의 그 어떤 헤드폰을 끼워도 소리가 안 좋게 들리니다. 줌레드니 뭐니 하는 패션헤드폰은 들어보고 즉시 밀리는군요.
역시 비싼 것은 다릅니다.(먼산)


7. 제목에 써놓고 보니 마녀와 여우하면 어린왕자 같은 분위기가 떠오르네요. 하지만 전혀 아닙니다. 제대로 된 제목은 『작은 마녀와 하늘을 나는 여우』. 지난주의 글에 언급한 라이트 노벨입니다. 지금 앞부분만 조금 읽었는데 그 부분 읽으면서 폭소했습니다.
- 일단 표지보고 설마했는데 오야리 야시토 삽화 맞습니다. 속의 컬러 일러스트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데서 열었다가는 커다란 문제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캐나다에서는 이 책을 소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습니다. 오야리 야시토 그림인걸요.(...) 근데 아무리 봐도 여우는 삽화가 더 나이들어 보여...;
- 작은 마녀는 귀족 출신의 천재 아가씨(10대), 하늘을 나는 여우는 그보다 10살은 많을거라 생각하는 공군 에이스 파일럿.
- 앞부분만 아주 조금 읽었는데 그부분만 봐서는 첫비행님, 빙고님, 키릴님이 저격 대상입니다.(어?) 특히 앞의 두 분은 묘사부분을 꼭 읽어보시고 어느 전투기가 모델인지 가르쳐 주시면 감사....(탕탕탕!)

시작은 마음에 들었는데 앞으로가 문제로군요. 핫핫. 다 읽고 나서의 감상이 어느 쪽으로 튈지 저도 궁금합니다.

집에서는 그냥 음식물쓰레기는 모았다가 버리는데, 이번에 결혼하는 친구가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군요. 근데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이걸 쓰는 사람이 없단 말입니다...;;
제가 아는 가장 간편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지렁이고 말입니다.(...) 아니, 진짜 그렇다니까요.; 지렁이가 들어 있는 커다란 화분 일곱 개를 마련해서 요일마다 번갈아가며 음식물쓰레기를 파묻는 겁니다. 녭. 어차피 신혼 때는 2인 가족이고, 평소에는 둘다 일하러 나가는지라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나올 것 같진 않거든요.

여튼 검색하다보니 이것저것 많이 나오고 처리방식도 굉장히 다르고요. 하지만 음식물을 갈아서 하수구에 같이 흘려 보내는 것은 환경오염과도 직결되는 고로 패스. 그 외의 방식이라면 건조시키거나 발효시켜 퇴비로 쓰는 것인데, 퇴비로 만들어두면 친구도 쓰긴 쓸겁니다.(텃밭이 있긴 한 모양이니..)

혹시 써보신 분 있으면 조언 부탁드려요! 
1. 일단은 수분 공급부터.(호로록)


2. 어제 배탈이 났습니다. 진도로 표기하자면 7-8정도. 8까지는 아니고 7정도는 될겁니다. 1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배탈이지요.-_-; 근데 어제는 좀 심했습니다.

2.1 배탈의 원인 1. 22일까지였던 우유. 이걸 사올 때 냉장고 안쪽에서 집어 왔나 아닌가 기억이 희미한데 바깥쪽에 있었던 것이라면 냉기를 덜 쐬었을 수도 있지요.-_-;

2.2 배탈의 원인 2. 몸을 조이는 옷. 이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하하하하.;

2.3 배탈의 원인 3. 몸상태 = 월례행사.
대체적으로 월례행사 시작전에는 화장실을 잘 못갑니다. 그래서 화장실에 가게 되면 슬슬 시작하나 생각할 정도인데 최근 2주 정도는 화장실 못가는 것이 평소보다 좀 심했습니다.-ㅈ-;

2.4 배탈의 원인 4. 스트레스.
화가 난 상태에서 좋지 않은 우유를 마시니 위가 파업을 일으킨 모양입니다.
화가 난 이유는 조금 복잡한데...

- 올해 C₁가 바뀌었습니다. 작년까지 있었던 C는 털털한 성격에 호탕하고 멋진 누님(...)이었는데 이번에 온 C는 나이가 좀 있고, 외모만 보았을 때는 꽤 까다롭고 꼼꼼해보입니다. (실제 겪어보면 거기에 소(녀)심이란게 붙습니다.)

- 오늘 부서 회식이 있는데 C의 생일이 엊그제였다고 해서 돈을 모아 생일 선물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 물건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 제가 고르기로 했지요.(자원했음)

- 생일 선물을 이야기 했던 사람이 처음에는 금액을 너무 높게 잡았더군요. 1/3로 줄여놓고는 물건을 사러 돌아다니는데, 그 금액이 또 너무 작다보니 금액 맞춰 고르기가 어렵더랍니다.

- 바디샵 핸드크림으로 결정해놓고 바디샵에 갔는데, 점원이 절 유령취급 하더랍니다. 물어볼 것이 있어서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전 본척만척하고 제 앞서 계산을 하려는 (실제 구입) 손님에게만 사근사근 말을 하는군요. 생각 같아서는 다른 매장에서 사고 싶었지만 근처에 다른 매장은 없고, 갈 시간도 없습니다.

- 한참을 기다려 물어보고는 지금 당장 구입할 수 없겠다 싶어 도로 집에 들어와, G랑 같이 대학로 바디샵 점원의 무례함에 대해 토로하고는 다시 나갑니다. 처음 나갔을 때핸드폰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생긴 일입니다. 가지고 있었다면 바로 G에게 연락해 그 자리에서 물건을 샀겠지요.

- 바디샵 갔다가 다시 사러가는 사이에, 저녁으로 우유랑 과일을 챙겨 먹고 있었는데 화가 난 상태에서 마셔서 소화가 안되었나봅니다.-_-;



배는 아래쪽부터 아파왔는데 나중에는 체기 증세까지 있었거든요. 그래도 토하는 것에는 거부감이 있어서 참았는데 차라리 토하는 쪽이 나았는지도 모릅니다. 우유가 문제였던 걸로 추측하는 만큼 일찌감치 처리했더라면 밤새 배잡고 끙끙대지는 않았을테니까요. 9시부터는 방에 기어들어가 끙끙대고 있었는데, 대체적으로 배탈이 나면 주기적으로 통증이 오는데 어제는 계속해서 아랫배가 아프더군요. 저녁 때 시작해서 아침까지 계속 아픈 것도 오랜만입니다.

아침 7시를 기점으로 상태가 호전되었는데-아마도 아침에 먹은 약 덕분인듯-그래도 아랫배의 통증은 미약하나마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월례행사의 문제인가봐요. 그래도 오늘 저녁 회식은 먹을 수 있겠지..(먼산) 저 하나 때문에 회식 미루기가 그래서, 억지로 끌고서라도 갑니다.



₁제 블로그에서만 통용되는 호칭입니다. 이니셜 놀이를 하지 않을 때의 ABC는 각각 최고결재권자, 그 다음 결재권자, 바로 위 결재권자입니다. 저는 결재라인이 짧은 편이라 셋만 체크하면 되거든요. C는 부장이라고 보시면 맞습니다. C'나 C''로 지칭되는 것은 타부서 부장들.
가장 좋아하는 홍차가 트와이닝 얼그레이라지만 대체적으로 향홍차는 잘 마시지 않습니다. 맛과 향의 괴리가 심하거든요. 커피는 대체적으로 향과 맛이 일맥상통하는데, 홍차는 향만 집어 넣은 경우가 많아서 딸기향이 나는 홍차라고 딸기맛이 나지는 않습니다. 그냥 홍차맛인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위타드의 삼베리는 홍차가 아니라 허브차이니 이런 이야기에는 해당되지 않을테고요.

그래도 가끔은 향홍차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위타드의 잉글리시 로즈라든지 와일드 스트로베리 같은건 뜬금없이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주 그런 생각이 들지 않으니 상비할 수는 없지요. 홍차의 유통기한도 생각보단 길지 않으니 말입니다.

프랑스에 있는 친구 B가 홍차를 보내주겠다며 의향을 물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브랜드는 마리아쥬 프레르였고 가장 먼저 떠오른 홍차는 마르코폴로였습니다. 따, 딱히 모 소설에서 이 홍차가 등장했기 때문은 아니라능!
(실은 맞습.........)




물을 건너온 것은 아니고, 대륙 저편에서 날아온 홍차. 전 캔이 아니라 리필팩으로 올줄 알았는데 캔이더군요.




캔은 이런 모양입니다.
항상 마리아주 프레르의 홍차 캔을 보며 궁금했던 것이, 어떻게 향을 보호하고 있는가였는데 이번에 열어보고 알았습니다.




캔포장. 으하하하하; 정말 이렇게 포장되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요!
트와이닝이나 해로즈는 밀폐형 캔을 쓰는데 이건 동그란 뚜껑만 얹혀 있고 속은 텅텅 비어 있어서 어떻게 향을 보호하나 했더니 캔처럼 진공포장을 한 모양입니다. 그러니 캔을 따면 다른 밀폐용기로 옮겨 보관해야겠지요.


마르코폴로의 향은 오리엔트적...이라고 표현하던데 저는 풍선껌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의 향수를 자극하는 달달한 향이지요. 바닐라와는 다른 달콤하면서도 약간은 새콤한, 그런 향.



B냥, 잘 받았수! >ㅆ<


1. 마비노기에서 셰익스피어 작품으로 무대를 꾸며 일련의 퀘스트를 시작했는데, 햄릿에 이어 두 번째 희곡이 나왔습니다. 앞서도 썼지만 이번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은 주인공이 잘생겨서 보는 맛이라도 있었지만 이번 판은 보고 있노라면 속이 뒤틀립니다. 제가 솔로(든 싱글이든)라 그런 것은 아니고, 열 넷, 열 여섯 먹은 아해들이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헛웃음만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로미오와 줄리엣 영상을 보며 애들이 대사를 읊고 있는 걸 읽고 있노라면, CLAMP의 「성전」을 다시 읽고 속에서 울화통이 터졌던 때와 비슷한 반응이 일어납니다.

- 일단 로미오의 나이. 열 여섯이라 했지요? 그 당시 열 여섯이면 아직 애송이란 느낌이었을겁니다. 패리스 백작과 로미오의 나이차이를 봐도 그렇지요.=_=; 남자들은 성인으로 자리를 잡은 다음에 나이어린 여자들이랑 결혼했을 거란 생각인데 말입니다. 이건 엘리자베스 1세 당시의 결혼 풍습을 찾아봐야겠지요.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풍습은 레전시 시대(...)의 것이라 조금 헷갈립니다. 여튼 열 여섯에 결혼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능력도 없으면서 사고치는 애들과 다를바가 뭡니까.
그래요.; 몇 백년 전 연극 대본 가지고 이것은 문제있음! 이라고 주장하는 건 바보짓이지요.;;


- 게다가 로미오가 너무 안 생겼어. 줄리엣도 안생겼어.;ㅁ; 일러스트 보는 재미가 없군요. 어흑. 게다가 퀘스트 몬스터들이 잡기 어려워요. 벌써 나오를 몇 번 쓰고 생포를 죽죽 빨고 있으니 마지막 보스는 어떻게 잡나 아득할 따름입니다.;


2. 이번 토요일에는 집에서 뒹굴뒹굴. 오랜만에 뒹굴다보니 아주 행복한 것이..;ㅂ; 침대 옆에 탁자 하나 놓고 홍차 한 잔 가져다 놓고 책 잔뜩 쌓아 놓으니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릅니다. 게다가 컴퓨터도 꺼 놓았고 집에 저 혼자 있으니 TV도 안 켜놓고. 침대에 엎어져 이불 뒤집어 쓰고 책보니 이것이 바로 천국이죠. 으허허허.
게다가 쌓아 놓은 책들은 충동구매한 추리소설이니...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 따로 넣겠습니다.


3. 이제 슬슬 못 쓴 책 리뷰를 마저 써야겠네요. 일단 mgh부터


4. 선물 주고 받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흠.'ㅅ'
저만 보긴 아까워서₁ 올려봅니다.


발단은 고앵님 이글루스에서 본 펭귄북스 머그(링크).
전개는 고앵님께 부탁해서 받았다는 tom님의 글(링크).

그리고 절정은 직접 검색을 해서 판매하는 사이트를 찾은 것입니다. 물론 국외배송은 안한답니다.-ㅁ-; 제 카드값과 통장잔고를 위해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지요. 그래도 찾은 기념 겸 기록겸 해서 올려봅니다.

http://www.artmeetsmatter.com/penguin-classics.php

구글에서 Penguin Books mug로 검색하면 맨 위에 올라오는 사이트입니다.
사이트 이름을 뭐라 해석하면 될까요. 형체화된 예술?; 여튼 클릭해서 들어가면 이런 머그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왼쪽은 셜록 홈즈, 오른쪽은 웨더링 하이츠-폭풍의 언덕-입니다. 머그(£8.95)는 총 31종이, 데미타스(£22.95)는 2종이, 그외에 연필과 타올, 덱체어 등이 있습니다.


이것이 데미타스.




받침 뒷면이 더 예쁘군요.OTL
자비심 없는 가격이지만 더 슬픈(?) 것은 품절이라는 사실입니다. 하.하.하. 어차피 살 수 있는 물건도 아니지만 뭐...;

오시는 분들이 유혹당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걸로 위안을..?(탕!)






₁의역하자면 "나만 유혹당할 순 없다."

Made in Indonesia. 웨지우드 파산 후 England 버전은 안나오는 것일까요.'ㅅ'


Happy birthday to Kirnan.
어느날, M님께 선물을 받았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것은? 팬더이지만 복숭아인 무엇입니다. 아마 하단에 적힌 이름을 보고 대강 짐작하는 분도 있겠지요. 에튀드 하우스. 그렇습니다. 이것은 화장품의 일종입니다.

M님이 이걸 주시면서 말씀하셨지요.

"태공은 복숭아니까요."

그런고로 맞춰서 찍어봅니다.




태공, 팬더 복숭아 한 상자를 받고 흐뭇해하다.
복숭아 팬더라고 하면 주가 팬더이므로 태공은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팬더 복숭아라 지칭합니다.




꺼내면 이렇습니다. 복숭아광인 태공에게는 딱이로군요. 게다가 크기도 맞습니다. 오오오!




자세히 찍으면 이런 것이고요.



위의 흰부분-팬더 몸을 돌리면 아래 핸드크림이 나옵니다. 크림타입은 아트릭스보다는 니베아에 가까운 흰색의 잘 발리는 타입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쓰고 있던 아트릭스가 거의 다 떨어져서 어떤 걸 쓸까 고민하던 찰나에 좋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태공과의 투샷까지도 생각해주시다니, 소저 감읍하옵니다!

그리하여 잘 쓰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ㅅ<




덧붙이자면, 원래 태공망과 복숭아는 한 세트 맞습니다. 세트로 들어 있던 복숭아는 아마 서랍속 어딘가에 고이 모셔져 있을거예요. 다음엔 그것도 같이 놓고 찍어볼까요.
공방에서 알게 된 분이 있습니다. 이모저모 손재주가 참 많으신데 가족이 같이 꽃집을 운영하십니다. 카카오붐이 있는 카페 골목에 좀 크게 자리잡고 있던 꽃집이었지요. 과거형으로 쓰는 것은 지금은 가게를 옮겼기 때문입니다. 그 주변이 카페 붐이 일면서 임대료가 확 올라서 어쩔 수 없었다네요.

지난번에도 어버이날 꽃을 사러 다녀왔는데 꽃다발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홍대까지 찾아가 꽃을 사오지요. 어제도 선물로 꽃다발을 준비해야해서 홍대 간 김에 찾아갔습니다. 새로 옮긴 다음엔 처음으로 찾아갔습니다.

생각보다 찾기는 어렵지 않았는데 깜짝 놀랐던 건 그 옆에 있던 카페.-ㅁ-; 아이쭈님이 못 찾으셨다는 카페 D.I.가 그 바로 옆에 있더랍니다. 그 주변 조용하니 참 좋군요. 언제 홍대에서 놀 일이 있으면 이 주변도 돌아다녀봐야겠습니다.




위치는 이쯤. 홍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와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면 2차선 차로가 나옵니다. 거기서 2시 방면을 바라보면 하나은행이 있고 그 앞에 골목이 있습니다. 거기로 들어가서, 왼쪽편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면 나옵니다.'ㅂ'


여튼, 중요한 것은 꽃다발이었지요.
가격은 3만원에 맞춰달라 부탁드렸는데 4만원으로 잘못 들으신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 화려합니다.;



어머니의 생신이 오늘이라 거기에 맞춰 들고 갔지요. 보라색을 주조로 해서 화사하게, 화려하게 맞췄습니다.
국화를 가장 좋아하시니 평소에는 국화 한 두 단을 들고 갔는데 이번에는 조금 욕심을 내서 꽃다발로 들고 갔습니다. 어제는 늦게 들어가서 미처 못 보시고, 오늘 아침에 식탁에 놓인 꽃다발을 보시더니 아주 좋아하시면서 예쁘다는 말을 연발하시네요. 뿌듯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한 것이, 꽃을 더 자주 드렸어야 했나 싶습니다.

(아, 하지만 이건 아버지의 몫이라 생각하는 ...-ㅂ-)




향이 진하지 않게 해달라 부탁드렸는데 은은한, 향수보다도 더 좋은 꽃향기가 납니다.
꽃 선물은 그다지 받고 싶지 않지만 주는 것은 참 뿌듯하네요.
(이 이야기 지난번에도 했던 것 같은..?)

호주인지 뉴질랜드인지에서 날아온 무슬리 바. 아니, 무슬리가 아니라 오트밀만 넣은 건지도 모릅니다. 여튼 무슬리든 오트밀이든 곡물 부분은 별로 달지 않았는데 같이 들어 있는 초콜릿 칩이 좀 많이 달았지요.ㅠ_ㅠ


그리고 이하는 잡담.;


1. 지난 주말은 각 대학별로 수시 논술고사가 있었습니다. 중앙대도 지난 주말에 봤다는데 성대도 주말에 봤습니다. 덕분에 혜화로타리가 정체에 시달렸지요. 대학 안에 차가 들어가는 것을 아예 막아둔데다 극심한 정체 때문에 상당수는 성균관대 앞길을 걸어 들어가더군요. 우와. 사람이 밀려 들어갑니다. 엄청난걸요. 게다가 인파의 40% 가량은 수험생 어머니로 추정됩니다. 그 때 마침 부모님과 함께 시장(코스트코)에 나가던 길이라 볼 수 있었는데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것이..-_-; 다시 하라고 하면 도망칠겁니다. 그 때는 참 힘들었지요. 하하하.


2. 논술고사 과외가 극성이라는데, 그걸 저도 받아봤습니다. 한 달에 50만원이었다고 기억하고요. 그럼 그게 도움이 되었는가 ... 라고 물으신다면 그 4년 뒤에는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고요. 논술도 다상량, 다작, 다독의 세 가지가 따라야 하는데 짧은 시간 안에 이게 완성될리가 없지요. 그 때 받은 과외로는 기본 틀만 잡혔는데 대학 때 모 수업을 들으면서 주마다 보고서를 쓰다보니 다독이 되고, 대학 다니는 동안 읽은 책들이 상당했고, 거기에 소설을 다시 조금씩 쓰기 시작하면서 다상량도 어느 정도 되었던가 봅니다.
여튼 지금 당장 써먹기 위해 논술과외를 받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급한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 그렇겠지만 그건 한 두 달로 익힐 수 있는 스킬이 아니예요.


3. 아... 출장 싫어.;ㅂ;


4. 이번주는 잊지 말고 꽃 주문하기. 케이크는 뭘로 할지 고민입니다. (아마도 쇼콜라윰으로 할 것 같지만.)
그래도 공방 수업을 땡땡이 치면 안되겠지요.;ㅂ;

지금은 이보다 진도가 더 나갔지만, 그래서 빠르면 이달 안에 완성할 수도 있겠다 싶은 19세기 자장가입니다.

책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눈물이 어리지만, 그래서 흑백 레이저 프린터를 지르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지만 참아야 합니다. 둘 곳이 없거든요. 물론 사면 신나게 쓰겠지만 둘 곳이 없다는 건 참으로 슬픕니다. 게다가 유지비 감당이 안되죠. 200쪽의 책 한 권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100장을 출력해야합니다. 종이 한 장에 앞 뒤로 네 쪽이 들어가고, 앞 뒤 로 한 번씩 출력하니 그렇게 나옵니다. 저 책은 200쪽이 넘었고 두 권을 만들었으니(한 권은 선물용, 한 권은 소장용) 200쪽 정도 되어요. 그리고 현재 편집 예정 중인 책도 족히 200쪽 한 권은 나올겁니다. 아직 편집에 손도 안댔지만 대략 그정도는 되겠지요. 흑.

잠시 푸념을 했지만..;



다음엔 조앤 해리스의 초콜릿을 뜯을 것 같습니다. 추측으로 말한 것은 기존 책을 다 마무리 하는 사이에 편집이 마무리 되어 출력하고 그걸로 다음 작업을 나가게 될지, 기존 책 마무리하는 것이 귀찮다고 그냥 초콜릿부터 뜯을지는 알 수 없으니까 그런거죠. 하하하.; 만들던 책 마무리도 좀 해야할텐데.-ㅁ-;
- 취향에 딱 맞을 거라 생각하고 사서 주었을 때, 아주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에게는 선물하고 싶어짐.

- 선물 받고 기뻐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하고 싶은 것이고.

- 좋아하기 때문에 선물하기도 하고.


그. 러. 나.


- 선물 받고 나서 말 많은 사람.

- 애초에 주고 싶지 않았다가 의리 상 챙긴 사람.

- 그 의리 선물을 두고 나중에 뒷말 많은 사람.

- 그래서 선물의 의미 자체가 사라지는 사람.
(부연하자면, 선물 안하느니 보다 못한 상황의 전개)

- 선물받았다고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고 다니는 사람.
(부연하자면, 자랑하고와 다니는의 사이에는 '얘는 했는데 왜 넌 안해?'라는 의문이 들어가 있음. 그 때문에 선물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게함)


같은 의리 선물이라 해도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과 마지못해 챙기는 것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지만 맨 마지막 상황은 정말..-_-
이오공감에 꽃 선물 이야기가 나왔길래 끄적끄적.

전 꽃 선물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뭐, 받을 기회도 특별한 의식이 있을 때 뿐이었지만 생일 때를 포함해서 꽃 선물을 받는 건 그닥...; 한 송이 두 송이 이렇게 받는 것보다는 다발로 받는 일이 훨씬 더 많은데 그 경우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꽃을 받았거든요. 뻔하지만 장미꽃에 안개꽃.-_-;

선물 받은 것은 아닌데, 스탠딩 파티 때 장식했던 꽃을 받아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던 꽃인데 찬 음료용 플라스틱컵에 물을 넣고, 거기에 이런 저런 파스텔 톤의 꽃과 풀을 꽂아 놓은 거였습니다. 크기도 작지만 식탁에 올렸을 때도 알맞게 눈에 들어오고 꽃도 하늘하늘한 레이스 같은 꽃이었습니다. 그런 작은 다발을 하나 받아서 들고 오는데, 집으로 오는 내내 히죽히죽 웃게 되더군요.

이렇게 적고 보니 꽃은 받는 것보다 주는 쪽이 더 기분이 좋은가봅니다. 지난번에 어머니 생신에 맞춰 석죽 한 다발 들고갔을 때도 그렇고, 국화 들고갔을 때도 그렇고 말입니다. 단, 다발로 들고 갔을 때는 그 뒤에 처리하는 것이 골치아프죠. 분리수거도 안되고, 쓰레기로 해야하니 말입니다. 집이 주택이면 낙엽과 함께 그러모아 퇴비라도 만들 때 보태면 좋은데 말입니다.

처분이 골치아프니 꽃 선물은 잘 안 하고, 안 받고 싶은데 가끔 화사한 꽃을 보면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름은 잊었는데 이전에 마쟈님이 압구정쪽 꽃가게에서 샀던 꽃. 파스텔톤이었는데 꽃 송이도 크고 굉장히 예뻤더랬지요. 그 때 이름을 듣긴 들었는데 홀랑 잊었습니다.;ㅅ; 그거랑 작약 같은 것. 그런건 한 두 송이만 사도 화사하니까요.


생각난 김에 돌아오는 어머니 생신 때는 꽃 종류를 조금 바꿔봐야겠습니다. 이번엔 아는 꽃집에 가서 직접 골라야겠네요.

아는 분이 여행을 다녀오셨더랍니다. 일본에 있는 친구를 만나보러 홀랑 다녀오신다 했는데 선물을 사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생각도 못했는데 갑자기 부시럭부시럭 뭔가를 준비하시더니 여행 선물이라며 하나씩 주시더군요.


저렇게 종이봉투에 고이 담아주셨으니 감격은 배가 됩니다. 크리스마스 전에 다녀오신거라 포장이 저렇지요. 그리하여 어떤 선물일까하고 두근두근 열어보았는데.



열어보고서는 혼자서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웃은 이유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따져보자면 ⓐ 내 취향에 직격했다, ⓑ 다녀온 지역이 어디인지 아주 확연하게 드러나는 여행 선물이다, ⓒ 게다가 아무리 봐도 저건 지역 한정 특산물이다라는 것 정도로 말할 수 있겠네요. 하코다테 3.8 우유라니. 병아리 만주인 히요코는 원래 후쿠오카쪽 선물이라는데 지금은 도쿄에서도 구할 수 있지요. 그러니 같은 여행 선물이라도 가격이 더 저렴하지만 개별 포장이 되어 있고 한정 + 특산물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이런 선물이 제격인겁니다.
그러니 여행 선물을 제대로 받았다는 것과 그런 여행 선물을 사오신 분에 대한 감탄, 그리고 그런 여행 선물을 줘본적이 없는 것 같다는 일종의 자괴감이 뒤엉켜 폭소를 터뜨린 것이지요.

이전에도 선물 관련 글을 올리면서 말했지만 이런 센스를 늘려봐야겠습니다.-ㅂ-;

원래 이것은 만렙 기념 선물입니다. 만렙 기념 선물로 헤드폰을 사기로 마음은 먹었지만 게으름이 도져서 청음하러 나갈 기회가 없었지요. 그러다가 G에게 대학로 내에 청음이 가능한 곳이 있다고 들어서 퇴근길에 홀랑 다녀왔습니다.
미리 마스터님께 조언을 얻어 몇몇 모델을 골라두었는데 그 중 SHL9600이 가장 마음에 들더랍니다. 헤드폰에 가격도 그정도면 괜찮다 싶었고 음도 괜찮다고 하니까요. 그래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에 갔습니다.
원래는 코엑스의 애플샵으로 가려고 했는데 거길 추천했던 G가 또, '거긴 고가의 헤드폰 위주로 있어'라고 말을 바꾸는 바람에 거리도 멀다고 해서 근처로 간 거였거든요. 그래도 저는 여기가 좋습니다. 걸려 있는 헤드폰에 제 RQ를 직접 맞춰가며 들어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결정한 것은 9600이 아닌 9500. 사진의 모델도 필립스 SHL9500입니다.
왜 애초에 생각한 9600이 아니라 9500을 샀냐 하면, RQ 때문입니다. 아니, 정확히는 RQ에 들어 있는 여러 음원들 때문이지요.; 제가 G처럼 CD 추출의 음악을 MP3-킨키라던가 페파톤즈라던가 디파페페라던가-로 만들어 듣고 있다면 아마 9600을 샀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요즘 주로 듣는 것,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들을 음악은 애니메이션 주제가나 니코니코동의 자가 녹음 노래들입니다.
RQ에 담겨 있던 노래는 니코동 노래였고요. 여기에 9600을 끼웠다가 대박 좌절했습니다. 마스터님이 최근에 헤드폰 사면서 살짝 언급하신대로, 헤드폰이 좋으면 녹음환경이 금방 들통납니다. 스튜디오에서 제대로 녹음한 CD와는 달리, 니코동의 MP3는 좋은 헤드폰으로 들었더니 좋지 않더군요. 어허허. 적당히 얼버무릴 수 있는 이어폰-아이팟 나노 번들 이어혼-으로 듣고 있다가 좋은 것으로 들었더니 그게 가장 티가 나더랍니다.
결국 9600말고 그 아래 있던 9500을 맞춰 들었는데 음 느낌도 제 취향입니다. 9600은 더 맑고 쨍한 느낌인데 9500은 그보다는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이랄까요. 이쪽이 취향이었습니다. 거기에 9600은 완전 밀폐형이고 9500은 약간은 오픈형에 가깝습니다. 더불어 9600은 볼륨 조절 버튼이 있는데 청음매장에서 그걸 작동시킬 때 지직거리는 것도 마음에 걸렸으니. 9500이 더 가볍기도 하고 써봤을 때 귀에 크게 무리가 없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G의 줌레드는 오래 끼고 있으면 귀가 아픕니다.)



꺼내보면 저렇게 생겼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은 딸려온 다른 이어폰입니다. 이건 나중에 다시 리뷰를 해보지요.
다만; 꺼내고는 당황했더랍니다. 매장에서는 RQ에 충분히 들어갔는데 저 커다란 단자는 대형 앰프용이 아닌가라고 말이지요. 당황해서 만지작 거렸더니 그냥 잡아당기면 쑥 빠지더군요. 헤드폰을 사본 것이 처음이라 몰랐습니다. 지금까지는 죽 이어폰만 써봤기에...-ㅁ-;
그러고 보니 헤드폰 사겠다고 생각한 것도 벌써 몇 년이나 되었군요. 핫핫핫.

단점이라 하면 저 선입니다. 선이 이전에 쓰던 번들 이어폰보다 긴데다 뭔가 잘 망가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선에 대한 불만이 종종 보이던데 이해가 갑니다. 부드러운 재질이라 잡아당기면 뚝 끊어질 것 같은 생각도 들고요. 가격은 45000원이었는데 이리저리 쿠폰 써서 그보다는 싸게 샀습니다. 그러니 고이 잘 써야겠지요.


그나저나 오늘 나가는 길에 한 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과연 제가 자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찍어두었던 모 상품은 품절인걸까요.-ㅅ-

제이님이 부탁하셔서 일본에서 사올만한 간식거리를 생각해보니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더군요. 그리고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도 있습니다. 그냥 도쿄 기준으로 적어보자면-도쿄 외의 지역은 가본적이 없습니다-ㅁ-;-이렇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히요코. 병아리만주입니다. 원래는 후쿠오카쪽 특산물인데 도쿄에서도 팝니다. 아마 대부분의 지역공항에서도 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 찍어 놓은 것이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제 블로그 내에서는 안잡히네요. 병아리 모양을 한, 보통의 만주입니다. 귀여운 걸 좋아하시고 팥앙금이 들어간 간식도 좋다 하시면 추천합니다.

도쿄 여행 선물로 가장 많이 사오는 것은 도쿄 바나나 시리즈입니다.
바나나 모양으로 생겼는데, 속은 바나나 커스터드, 겉은 카스테라입니다. 이것도 꽤 좋아합니다. 달달한 것이, 커피랑 곁들이면 딱 좋지요. 이것도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도쿄 바나나 쿠로코마 버전도 있습니다. 검은 바나나인데, 속에 검은깨 크림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보기만 했고 사 먹지는 않았고요. 그리고 도쿄 바나나 파이. 이건 비교적 최근에 글 올렸습니다.

그리고 한게쓰. 半月이라 쓰고 한게쓰라고 읽습니다. 반달모양이란거죠.
반달 모양 고프레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하지만 기린에서 나온 고프레보다는 과자부분이 조금 더 단단합니다. 얇은 센베와 비슷한 느낌이고요. 바닐라도 있고 딸기도 있고 녹차도 있던가요. 하여간 이것도 야금 야금 먹기 딱 좋습니다.

지금도 파는지는 모르겠는데 몇 년 전 G가 일본 여행 다녀오면서 하네다 공항에만 판다는 대형 도라야키를 사온 적이 있습니다.
팬케이크를 반으로 접어 그 사이에 통팥앙금을 넣은, 생각한 그대로의 맛이지만 잘라 먹는 재미가 있지요.>ㅅ<


푸딩같은 것도 좋긴 한데, 푸딩은 기내 반입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난감하니..=_=;;


어쩌다보니 말입니다, 어머니 생신 때 꽃 사들고 들어가는 것은 제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주로 케이크. 대신 결혼기념일은 아버지가 꽃을 사십니다.'ㅅ'

이날은 일이 있어 제가 늦었습니다. 아버지가 케이크 사들고 가신다는 문자는 받았지만 일이 있어서 늦을 수 밖에 없었지요. 오후 9시 즈음이라 꽃집이 문을 열었을까 걱정했지만 역시 번화가는 번화가입니다. 열려 있더군요.
어머니께 선물하는 꽃은 국화입니다. 장미는 비싼데다가 꽃이 질 때 그리 보기 좋지 않고, 꽃잎이 떨어지는 것이 청소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국화는 꽃이 오래가기도 하고 시들더라도 모양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스타치스라는 보라색의 작은 꽃이 제일 좋지만 그쪽은 가격이 비쌉니다. 가격과 성능을 생각해서 구입하는 것이 국화입니다. 그것도 소국으로요.
작년에는 연보라색 국화를 사들고 갔습니다. 그게 눈에 제일 잘 들어오는데, 꽃집에 가서 보니 작년에도 연보라였는데 올해는 조금 다른 색으로 사봐야 겠다 싶었습니다. 마침 눈에 들어온 것이 노란 소국. 거기에 비슷한 모양의 주황이 조금 섞인 붉은색의 소국이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같은 종류로 보이는군요. 한 단에 5천원이라 하길래 한 단씩 두 단을 샀습니다. 포장을 크게하면 그것도 쓰레기니, 그냥 비닐로 감싸고 끈으로 묶었습니다. 노랑과 진한 주황의 소국을 손에 들고 가는데 왜이리 두근거리는지요. 두 다발이지만 꽃을 풍성하게 묶었기 때문에 꽃다발은 꽤 큽니다. 그 큰 다발을 들고 가는데 울렁울렁하는 것이 기분이 굉장히 좋습니다. 선물은 여러 번 해보았지만 이 때처럼 두근거리고 울렁거리고 했던 적은 없었나봅니다. 들고 가면서 이래서 남자들이 꽃을 선물하는 것인가 싶었습니다.

저는 꽃 선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앞서도 간단히 썼지만 꽃보다는 더 실용적인, 먹을 것이 좋습니다.(...)
20대 초반부터 그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번화가에서 굉장히 커다란 장미꽃다발을 들고 있는 남자나 여자를 보면 왜 살까 싶기도 했지요. 뭐, 써놓고 보니 제가 장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긴 합니다. 같은 값이면 차라리 다른 꽃이..(거기까지)

어쨌건 꽃을 선물하는 묘미를 알아버렸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줄 사람이 한 분 밖에 없군요. 허허허.



(아버지께 꽃 선물 드리는 건 ...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시도해볼까요.-ㅅ-)
갖고 싶은 것이라기보다는 사고 싶은 것, 혹은 받고 싶은 것이 없다는 문제입니다. 갖고 싶은 것은 있긴 있어요. 다만 받기에는 너무 싸거나 비싼 것이란게 문제입니다. 예를 들면 모 브랜드의 옷을 갖고 싶다거나-이건 체형의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라인 중 에스프레소 컵을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거나 말입니다. 에스프레소 컵은 5천원이고, 현재 제 스타벅스 카드에는 4900원이 남아 있으므로 100원만 들고 가서 털면 됩니다. 어차피 스타벅스에 한동안 안 갈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요.

도서관을 애용하고 있으니 딱히 사고 싶은 책도 없고, 사려고 마음 먹은 책들은 환율의 문제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문학소녀 화집도 사고 싶지만 한국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환율이 도와주지 않는 것도 있긴 하지요. 명영사는 번역본을 기다리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더불어 화집이 나오면 그것도 구입하겠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번역본은 다음권이 나오려면 한참 멀었고 화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컵이나 그릇류는 보관의 문제가 뒤따릅니다. 왜냐하면 이미 벼룩시장을 통해 한 번 털어 놓고도 처치하지 못해 안달이 난 컵이 몇 개 있습니다. 예쁘다 싶어 사놓고는 포장도 뜯지 않고 그대로 방치중인 컵 시리즈. 찬장에 그대로 놓여 있는 스타벅스 텀블러. 만약 제가 독립했다면 잔뜩 쟁여 놓고 쓸텐데 지금 쓰고 있는 컵만해도 충분히 많습니다. 어머니도 종종 컵 선물을 받아오시니 제가 쓸 컵을 꺼내놓는 것만으로도 많아요. 지금 식기건조대에 올라 있는 스타벅스 머그만도 네 개입니다. 으허허. 르크루제의 사발을 살까 싶기도 하다가 제대로 쓸거야?라는 반론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면 또 망설여집니다.

지금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헤드폰이긴 하나 구입 시점이 아직 멀었습니다. 그리고 구입여부도 확정적이지 않고요. 귀가 약하기 때문에 장시간 헤드폰이든 이어폰이든 쓰지 못하는 것도 구입을 망설이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큰 것(좋은 것)을 사서 듣는다 해도 꽂는 곳은 위키 아니면 RQ. 헤드폰에게 미안할 지경입니다. 하기야 DQ가 들어오기 전에 이미 10만원 넘는 삼각대를 사다놓은 저이긴 합니다. 885에 맞춰 썼지요.(...)


지름신이 한 발 물러나 있는 이유는 대강 짐작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에 지를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기도 하고, 달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제 생애 두 번째의 지름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 그걸 생각하면 돈 쓰기가 망설여지는 걸요. 지름목록으로 따로 올리지 않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이기 때문입니다.

어쨌건 어떤 선물을 받아야 하는지 고심을 거듭하며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이런 좌불안석 상태는 오늘 저녁이 지나고, 12월 중순이 지나야 조금 해결될 것 같습니다. 그런거죠...'ㅅ'
책이라고 썼지만 실제로는 노트(공책)입니다. 선물용으로 제작한 것이고 레시피북으로 쓰겠다 하여 사용하기 편한 제본으로 해서 제작했습니다.

공책 혹은 수첩을 제작할 때는 쓰기 편해야 한다는 것을 우선 순위로 둡니다. 책자를 만들 때와는 다르죠. 책으로 만들 때는 튼튼해야한다는 것이 우선이지만 공책이나 수첩은 책보다는 사용 기간이 짧은 편이고, 나중에 다 쓴 다음에 튼튼한 제본으로 다시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무게를 줄이는 것도 생각해야합니다. 표지에 두꺼운 판지를 대면 튼튼하지만 대신 판지 만큼의 무게가 생깁니다. 그러니 해마다 제가 만든 다이어리도 위의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제작했습니다.


제본 방식 세 종류 중에서 어떤 것으로 제작할 것인지 B에게 묻고, 이후 종이와 표지천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그 제작기입니다. 워낙 길이가 기니 살짝 접어 둡니다.




비뚤배뚤한 바느질. 그래도 멀리서 보면 별 문제 없어보입니다. 후후후.

등 열린 제본으로 만든 수첩은 역시 가죽+판지보다는 천으로 만드는 쪽이 재미있습니다. 내년 다이어리도 이렇게 만들어볼까요. 괜히 패치워크 한다고 헤매지말고 말입니다.-ㅁ-


하여간 B, 잘 쓰시게나. AS도 가능하고 추가 제작도 가능하다네. 나중에 혹시 튼튼한 책자형으로 만들고 싶다면 그것도 가능하고. 그러니 페이지 아끼지 말고 열심히 쓰고 말야.+ㅅ+

코스트코에서 대량으로 커피를 사왔다고 글을 올린지는 좀 되었지요. 그 사이 이미 뜯어서 신나게 마시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습니다. 강하게 볶긴했는데 그래도 둥글둥글한 맛이라고 할까요. 꽤 마시기 편합니다. 이런 줄 알았으면 지난주 생협분들 뵐 때 뜯어서 좀 나눌 걸 그랬습니다.T-T;;



콩 색은 얼핏 봐선 검은색으로 보일 정도로 진합니다. 포장에는 미디엄과 다크의 중간 정도로 표시해서 혹시 갈색이 돌까 걱정했는데 우려로만 끝났습니다. 강하게 볶은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물을 얼마나 타느냐에 따라 진한 맛에서부터 약한 맛(물맛;)까지 다양하게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ㅁ-;;
커피는 갈아서 준비해 진하게 내립니다. 아이스 카페라떼를 마시고 싶었으니 아예 아이스 드립을 하지요. 작은 포트에 얼음을 담아 놓고 그 위에 드립을 하는 겁니다.



더 차게 마시고 싶을까봐 얼음도 준비하고 옆에는 간식도 준비합니다. 직전에 올린 여행 선물 과자들입니다.>ㅅ<
사실 컵은 투명한 것으로 하고 싶었는데 단풍잎 무늬가 들어간 투명 스타벅스 컵이 안보입니다. 깨먹고 나서 제가 까맣게 잊어버린 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컵은 오늘도 부엉이를 씁니다. HOO~.



간식 중에는 초콜릿도 있습니다. 로이스 초콜릿. 이건 샤이님께 받은 겁니다. 사진에 보이는 과자들은 한 번에 다 먹진 않았고 남겨두었다가 조금씩 야금야금 홀랑홀랑 다 먹었습니다. G는 취향에 안 맞을 것 같다며 포기해서 몽창 제 몫이 되었지요. 후훗.




유통기한 문제로 가장 먼저 먹은 것이 밀크 케이크입니다. 꺼내보니 겉의 파이지가 벌써 부서지고 있더군요. 겉은 야주 얇은 파이, 그 안에는 연유를 섞은 것으로 추정되는 속이 들어 있습니다. 속은 어떻게 만든건지 알 수 없는데 쫄깃쫄깃하고 달콤합니다. 떡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떡진 빵 같기도 한데 그런 것과는 다릅니다. 글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맛이라고 해야할까요.^^ 차와 아주 잘 어울리는 과자입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적고보니 정작 주인공인 카페라떼 사진은 없습니다. 빼먹고 안 찍었군요. 조금 더 진하게 내릴걸 그랬나 싶었습니다. 드립하는 과정에서 얼음이 녹아서 묽어진 것도 있고, 애초에 모카포트를 쓰지 않았으니 진한 커피라고 한들 한계가 있지요. 그래도 저는 괜찮았습니다. 왜냐면 들어간 우유가 일반 우유-저지방 우유가 아니라 어느 정도 희석 효과가 있었거든요.-ㅁ-;

하여간 올 여름은 뉴기니아 커피를 줄창 마시겠네요. 커피가 먼저 끝날지 여름이 먼저 끝날지는 저도 모릅니다.^^;
주중에 사진을 찍으면 주말에 몰아서 편집하고 블로그에 임시 저장해둔 다음 어떤 글을 먼저 쓸까 고민합니다. 오늘 목록을 줄 훑어 보다보니 빨리 쓰는 것이 좋은 글이 한 둘이 아니었군요. 어허허. 이번 주중으로 빨리 마무리하겠습니다.-ㅁ-;

이전에도 선물 받은 차와 차도구에 대해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또 선물을 받았습니다. 차와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인데 아기가 태어난 뒤로는 느긋하게 즐길 시간도 없고 여력이 없다 하시더군요. 몇 가지 편의를 봐드렸더니 감사하다 하시며-그 중에는 드립커피를 자주 서비스한 것도 있습니다-ㅂ-;-선물을 주셨습니다. 차를 선물 받는 것은 종종 있지만 이렇게 센스를 발휘하시는 분은 거의 못봤지요. 보고는 홀딱 반했습니다.




커피빈에서 파는 두 종류의 차입니다. 커피빈 스웨디시 베리가 두 봉투, 시나몬 차가 한 봉투입니다. 스웨디시 베리는 향이 아주 강합니다. 그리고 베리류라 그런지 위타드의 삼베리가 떠오르더군요. 요즘은 위 상태 때문에 신 것은 잘 못마시지만 여름철에는 베리차가 좋습니다. 그런 고로 감사히 받았지요.
감동받은 것은 그 포장입니다. 밀폐 봉투는 밀폐봉투인데 알록달록한 무늬가 찍혀 있는데다 그 아래에 붙인 이름표도 귀엽습니다. 게다가 일부러 색도 맞추셨군요. 이런 센스! 그리고 뒤에 보이는 종이들은 그냥 종이가 아니라 커피 걸름종이에 차를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봉투입니다. 흔히 다시백-저는 이 단어를 싫어합니다;-이라 부르는 봉투 같군요. 차 마실 때 쓰라면서 함께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건 향초입니다. 가끔 기분 내고 싶을 때 쓰는 초라면서 함께 챙겨주시더군요. 살풋 딸기향이 나는데 상큼한 향이 기분을 업시키는군요. 기분 전환할 때도 유용할테고 삼베리를 마시면서 딸기 타르트를 갖다 놓고 이 초를 켜 놓으면 재미있을겁니다.



가끔 이렇게 선물을 받을 때면 제 센스에 절망하곤 합니다. 하지만 절망만 하면 발전이 없겠지요. 저도 부지런히 정진하겠습니다.>ㅆ<


(어느 날 저녁, G가 갑자기 고구마 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해서 찾아간 스타벅스.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5월은 선물의 달이라, 부모님께는 가장 간단한 선물로 챙겨드렸지만 그러면 안되는 분이 몇 있었지요. 그 때문에 이달에 선물비용으로 얼마나 나갔는지 저도 헷갈릴 지경입니다. 어쨌건 어제는 조금 머리를 써서 선물 비용을 조금 많이 줄여보았습니다.

실제 선물 구입 비용은 1만원. 하지만 이게 얼마나 줄어들 수 있냐 하면...

<전제>
- 지금 스타벅스에서는 환경의 날 어쩌고 행사 관련으로 텀블러와 머그를 사면 그 자리에서 중간 크기의 음료를 무료로 줍니다. 선택은 아무거나 해도 되니까 가장 비싼 것으로 골라도 됩니다. 단, 그 즉시 시켜야 합니다. 나중에 마시는 것은 불가.
- 텀블러에 따라오는 무료 음료 쿠폰은 그대로랍니다. 그러니 중간 크기 음료 무료 증정 행사만 덧붙인 겁니다.


그럼 실제 구입하면 어떻게 될까요?

<실제>
- 1만원의 머그를 구입합니다. &d카드로 결재하면 20%의 금액이 포인트리로 적립됩니다. 그러므로 2천원 포인트 적립.
- 머그는 음료 무료쿠폰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로 구입 시 중간 크기 음료가 무료로 따라옵니다. 시그니처 핫초콜릿을 주문한다 하면 메뉴판의 가격은 4500원입니다.(평소 제가 마시는 가격은 3700원. 음료 사이즈 업그레이드(KTF)와 컵 할인 때문에 그렇습니다)

∴ 10000 - 2000(적립 포인트) - 3700 = 4300원 -ㅁ-


음료를 마실 이리 없다면 음료 무료의 비중이 줄어들지만 마실 일이 있다면 그 효용은 상당히 커집니다. 저는 마실 예정이었고, 보통은 카페라떼(3천원)를 마시지만 이런 때는 조금 비싼 음료를 마셔도 좋습니다. 비싼 만큼 칼로리는 증가하지만요.(어?)
실제 구입한 머그는 몇 달 전에 나온 하얀색 도자기 컵입니다. 직접 만져보고 알았는데 이중벽이더라고요. 컵을 들어보고 생각보다 가벼운데다 내부 모양이 달라서 그제야 알았습니다. 어쨌건 선물 중 3개는 이걸로 결정해서 실제 소비 비용은 상당히 줄었습니다. 하지만 결재 금액은 그대로라는 것. 훗.-_- 저렇게 계산하면 굉장히 싸게 산 것처럼 느껴지지만 카드 청구서를 보면 또 아니랍니다.


여기까지가 선물 잡담. 그 다음은 맛 이야기를 해보지요.


제가 가는 스타벅스는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돌아다니는 곳이 정해져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같은 지역 내에서도 꼭 같은 지점만 찾는 것을 보면 이상하지요. 아니,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성격 때문이기도 할건데, 새로운 곳보다는 익숙한 곳을 선호하거든요.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시기가 또 있어서 그 때 처음 가고 나서 마음에 들면 계속 거기만 간다는 것도 있지요. 아닌 곳도 한군데 있습니다. 거긴 다른 지점이 제 행동반경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가는 것이고, 그 이유만 아니었더라면 안갑니다. 여기를 C, 집 근처에서 자주 가는 곳을 A, 홍대에 나갔을 때 자주 가는 곳을 B라고 해둡니다. 그래봐야 제 블로그의 스타벅스 태그를 모아 보시면 아마 어딘지 대강 감 잡힐겁니다.

한국에 스타벅스가 들어오면서 낸 가장 큰 허위 과장 광고는 어디서나 같은 맛,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문구입니다. 맛있는 커피라는 점도 말이 안되고, 고급 이미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커피 값도 그렇고(제휴 카드가 많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어디서나 같은 맛이라는 것이 말도 안되는 이야깁니다. 스타벅스에 자주 가다보니 그게 뼈저리게 느껴지거든요. 스타벅스는 같은 지점이라도 누가 음료를 만드는 가에 따라 맛이 처절하게 달라집니다. 철저하게가 아니라 처절하게 말입니다.

B지점은 맛의 편차가 중간수준에서 위로 왔다갔다 하는 편인데 C는 중간에서 약간 아래로, A는 중간을 중심으로 해서 아래 바닥까지 찍었다 옵니다. 좀더 쉽게 표현하자면 B는 중상에서 중중 정도까지, C는 중중에서 하중까지, A는 중중에서 하하까지의 맛이 다양하게 나옵니다. A는 제가 지금까지 마셔본 최악의 캐러멜 마끼아또와 카페라떼, 거기에 엊그제는 최악의 프라푸치노까지 찍었습니다. 이 글을 쓰려고 한 계기가 A였고 스위치를 누른 것은 어제 마신 C의 핫초콜릿이었습니다. 맹탕이었거든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뜨겁고도 맹탕인 핫초콜릿이 나올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최소한 우유맛이라도 나야하지 않나 싶었는데 말이죠. 그렇다고 B가 또 괜찮은 것은 아니라 B도 맛이 오락가락합니다. 안되겠다 싶으면 홍대 정문 근처에 생긴 스타벅스에 가볼까 싶기도 한데, 거긴 또 반경에서 미묘하게 떨어져 있다지요. 하하.;

스타벅스의 아르바이트 얼굴이 자주 바뀌면 그 지점은 잘 안가게 됩니다. 엊그제 지뢰를 밟은 것도 있어서 A는 한 동안 안 갈 것 같네요.'ㅂ'

분류는 제작이지만 일단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다 들어갑니다.'ㅂ'

꽤 지난 이야기지만, 아는 분이 다른 곳으로 가시면서 작별 선물로 자그마한 봉투를 하나 주셨습니다. 예전에 올렸던 리넨 컵받침을 만들어 주신 분이었지요. 선물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던터라 받았을 때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투명한 봉투에는 엽서와 티백 두 개, 그리고 티스푼이 있었습니다. 엽서에는 짧은 인사말이 있었지요. 뭐, 저도 이런 저런 선물에 대해서는 계속 생각하고 구상했지만 정작 가실 때가 되어서는 게으름과 비용 문제가 마음을 눌러버리는 바람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그냥 평소에 소소하게 이런 선물 거리를 준비했더라면 좋았겠다고 후회했습니다.


호그리와 비슷한 티스푼인데 설탕 뜰 때 딱이겠다 싶습니다. 유선형으로 길죽한 모양이니까 조금만 덜어내는 것도 쉬워보이거든요.


일본 여행 다녀올 때마다 소소한 선물거리를 사놓는다고 생각만 하고 한 번도 실천하진 않았는데 다음 여행 갈 때는 조금씩이라도 사와야겠습니다.+ㅆ+

부모님께 꽃 드릴 일이 있을 때는 꼭 국화를 고릅니다. 부모님이 특별히 국화를 좋아하신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장미나 다른 꽃들이 비해 꽃이 오래간다는 실용적인 이유에서입니다. 스타치스가 훨씬 오래가지만 가격을 비교하면 스타치스보다 국화가 낫지요.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고는 해도 엊그제 꽃을 사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11월 말에는 한 단에 5-6천원이었다고 기억하는데 꽃집에 가니 한 단에 8천원이라지 뭡니까. 꽃값이 많이 올랐냐고 물었더니 졸업시즌이라 그렇답니다. 으허허; 졸업한지 하도 오래되어 졸업시즌이란게 존재한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습니다. 들어보니 2월 초부터 시작해 발렌타인 데이를 지나고 졸업시즌을 지나, 입학시즌을 거쳐 화이트 데이까지 지나야지 꽃값이 내려갈거랍니다. 그리고 5월이 되면 다시 꽃값이 오른다는군요. 딱 꽃 선물 시간이 일목요연하게 파악됩니다. 어허허허.

집에다 꽂아둘 거라고 이야기 하니 그냥 묶지 않고 두 단을 약간의 거리를 두며 포장해주십니다. 저렇게 화사한 국화를 보니 기분이 좋네요.
하지만 꽃을 사들고 와서는 실수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날 꽃은 부모님의 결혼 30주년 축하로 들고 간 것인데 아버지가 퇴근하시면서 따로 장미 한 송이를 사오셨더라고요. 요즘 꽃 시세가 만만치 않다보니 장미 한 송이 사는 것도 꽤 나갔을겁니다. 어머니가 꽃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실수했다 싶은게, 그래서 국화는 아버지가 먼저 받으셨습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해야겠어요.'ㅂ'



아버지 생신 때 딸들은 현금을 챙겨드렸지만 어머니는 음식장만을 하고 따로 선물을 준비하진 않으셨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나 했더니 어제 저녁에 선물 이야기가 나오네요?

"생일선물 카메라로 해줄게. 환율 떨어질 때까지 조금 기다려봐."

어머나.-ㅁ-; 올해 안에 DSLR이 들어오겠네요. D80이 되려나, D90이 되려나..?



그리고 지름목록 추가 하나 더.
수동 타자기를 하나 지를 생각입니다.-ㅂ-; 타자기는 이벌식과 삼벌식의 차이가 크다고 하는데 쓰기에는 삼벌식이 낫다 하더라고요. 하지만 현재는 단종이고 구하기 쉽지 않다던데 말입니다. 어느 것이든 전자식이 아니라 수동을 쓸 것이고-종이에 '눌려 찍히는' 느낌이 좋아서 그렇습니다-영문과 한글 둘다 쓸 수 있는 것으로 찾을까 하고 있으니까요. 로망이기도 했지만 검색하다보니 로망과는 거리가 멉니다?; 상상하던 타입의 타자기는 다 골동품이고 가격이 높군요. 이런. 게다가 영문 타자기이니 그게 또 고민이고요. 어쨌건 4월 전에는 지를테니 잘 골라봐야겠습니다. 조언 주신다면 환영입니다.>ㅁ<

이번 크리스마스는 하도 일이 바빠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느낄 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기분에 들뜨기보다는 노는 날이라 좋다라는 감상이 전부였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아주 잠시나마 크리스마스의 들뜬 기분을 느끼게 한 것이 있었으니, 크리스마스의 시크릿 산타 선물이었습니다. 선물을 받았을 때보다는 선물을 하는 과정이 훨씬 재미있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다른 부서에 있는 분이 갑작스럽게 제의를 해서 시크릿 산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비를 뽑고 나서 선물 전달 마감일인 크리스마스까지의 기한이 너무 짧아 고민을 하고 있었지요. 어떤 것으로 할까 머리를 굴리다가 평소 제 취향대로 스타벅스 머그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스타벅스 매장을 찾아 가서 마음에 드는 컵을 찾았습니다. 크리스마스 머그인 snow flake-눈송이 머그가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하늘색 컵으로 골라 거기에 머핀을 하나 담아 포장을 했습니다.

선물이라 했더니 둘둘 말아 해주더군요.'ㅂ'



저 봉투 안에는 또 종이로 말린 머그가 들어 있습니다. 미처 사진을 찍을 틈이 없었는데 이 선물로 사지 않았다면 아마 제가 지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훗훗훗~
선물을 고르고 사고 몰래 자리에 가져다 놓는 과정들이 모두 두근거렸습니다. 간만에 맛보는 크리스마스의 두근거림이 선물을 받을 때가 아니라 주는 때라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네요.



제가 받은 선물입니다. 제가 커피를 좋아하는 것을 아시고 선물로 주셨는데 뜯어보니 에스프레소 커피더군요. 이번 연말 연시에 시간 내서 간만에 모카포트를 돌려봐야겠습니다.>ㅠ< 마침 티라미수를 만들기 위해 에스프레소 커피가 필요하던 참이었는데 안성맞춤이네요. 아쉽게도 마스카포네 치즈의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서 크림치즈로 만들어야 할 것 같지만 말입니다. 마스카포네 치즈 한 통에 21200원이라니, 엊그제 코스트코에서 200g 두 팩에 15000원인가 16000원으로 묶어 놓은 걸 봤습니다. 백화점과 코스트코의 수입선이 달라서 그런걸까요. 브랜드가 다르긴 합니다.

어쨌건 마스카포네가 들어간 티라미수가 아니라 아쉽습니다. 흑.;
어느 날 G가 말했습니다.

"회사에 일본 다녀오신 분이 사온 찹쌀떡이 있거든? 내가 하나 가져갈게."

식이 제한을 하고 있던 중이었지만 일본 찹쌀떡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동합니다. 하지만 이날은 G가 퇴근하기 전에 제가 먼저 자버린지라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책상 한 구석에서 찹쌀떡을 보았습니다. 왜 한 구석이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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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겉포장은 이렇습니다. 수달을 이미지로 한 건지 보노보노가 떠오르는 캐릭터입니다. 아니, 문어일까요? 아래 하얀색으로 그려진 것이 다리라면 문어가 맞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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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으면 이렇게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종이는 풀로 고정을 했습니다. 코에이도라고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정확한 발음은 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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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풀면 나오는 말랑말랑한 찹쌀떡! 아무것도 넣지 않은 그냥 찰떡입니다. 달달하고 쫀득한 것이 꽤 마음이 듭니다. 속에는 필링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왜냐면, 굉장히 작거든요.'ㅂ';
사진상으로는 느껴지지 않을 건데 저 찹쌀떡의 크기는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 밖에 안됩니다. 한입에 털어넣으면 딱 좋은 정도입니다. 팥빙수에 들어가는 빙수용떡보다는 크지만 그래봐야 동글하게 빚는 팥죽 경단 정도의 크기입니다. 그러니 속이 없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나중에 따로 구할 수 있다면 팥빙수에 넣어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ㅠ-
부모님들 여행가실 때 신신 당부한 것은 절대 선물 사오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여행가면 애들 줄 선물 고민하는데 저희는 절대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지요. 액세서리류는 저나 G나 둘다 좋아하지 않고-G는 좋아하지만 부모님 취향과는 백만광년-그 외에는 딱히 받을 만한 것이 없지요.
아주아주 솔직하게 말하면 고디바 초콜릿이나 자허토르테를 부탁하고 싶었는데 그걸 사다달라 부탁드리는 건 좀 그렇죠. G가 나갈 때야 그거 사와라고 지정하면 알아서 사오지만 부모님께는 꽤 어려운 쇼핑일겁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귀국 시에 아무것도 사들고 오시지 않은 건 아닙니다. 일요일에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길래 버스정류장으로 마중나갔는데 짐이 한 가득이시더군요. 캐리어 두 개에 비닐가방 두 개, 커다란 박스 두 개. 그리고 커다란 박스를 풀며 저와 G는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박스 안에는 휘슬러의 압력솥과 독일제로 추측되는 냄비세트가 들어 있었습니다! (...) 나중에 같이간 친구분들은 뭘 샀나 여쭤봤더니 보석이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뭐, 보석은 저나 G나 그닥 좋아하지 않으니 상관없습니다.

여기서 잠깐, 지난번에 맛보기로 보여드렸던 아버지의 염장 문자 시리즈 나갑니다.


하여간 그 냄비 말고도 작은 선물이 있긴 있었습니다. 어머니 친구분이 주셨다는 초콜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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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요? 한국에서도 종종 접하는, 속에 누가가 들어 있는 그 초콜릿입니다. 근데 포장이 하얗길래 왜그런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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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초콜릿입니다. 물론 속에는 누가가 들어 있고요.
그냥 밀크초콜릿 버전도 굉장히 단데 화이트 초콜릿은 더 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꽤 많이 받고 있었던 건지, 어머니가 들고온 세 개 중 두 개는 제가 다 먹었습니다. 요즘의 설탕지수는 나날이 상승하는군요. 예전이라면 너무 달다며 밀쳤을 저런 달달한 초콜릿도 아무렇지도 않게 한 통을 한 자리에서 해치웁니다. 설탕 조절을 다시 해야할텐데 말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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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호텔에서 들고오셨다는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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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베어물었더니 캐러멜이 들어 있습니다. 역시 달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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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약간 퍽퍽한 식감의(마지팬으로 추측) 초콜릿 필링입니다. 초콜릿 마지팬? 그런 류 같네요. 취향은 당연히 캐러멜이 들어간 쪽이었습니다.


이걸로 초콜릿 이야기는 끝~.
1. 오늘의 전리품.
생각도 안했는데 많이 받아서 말입니다. 핸드크림 5개, 풋크림 하나, 샤워젤 하나, 바디크림 하나, 스프레이형 화장수 하나, 예전에 살까 말까 망설였던 중국산 차거름망 달린 원통형 주전자.
여러분의 사랑, 고맙게 받겠습니다!


2. 업무 인수인계를 했습니다. 받는 것은 며칠 뒤에 하는데, 오늘 인수인계하면서 눈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제가 오기 전의 상태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사람이 그렇게 없냐고 말하고 싶지만 그런 상황을 만든 것이 제가 떠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선문답 같지만 그렇습니다.






책 리뷰는 조만간 올리겠습니다.-ㅂ-


ps. 우와, 눈 내리는 모습이 멋집니다! 마치 백운모를 하나하나 떼어 뿌리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고 보니 저 지구과학 꽤 좋아했군요..;)

토요일 아침에 드디어 생일 선물로 받은 그릇을 꺼냈습니다. 그리하여 막걸리를 콸콸콸 따라서..... 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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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하니 술 잘 안 마시는 제가 아침부터 속버리게 막걸리를 마실 일이 없지 않습니까.
로열 밀크티입니다. 따라놓고 보니 이거 영락없는 막걸리로군요. 사진 찍다보니 그런 느낌이 더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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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막걸리 마시듯, 꼴깍꼴깍 넘겨가며 그릇 가장자리에 묻는 음료도 잘 닦아 가며 맛있게 마셨습니다. 우후후~ 다음엔 뭘 담아 먹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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