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리스마스는 하도 일이 바빠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느낄 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기분에 들뜨기보다는 노는 날이라 좋다라는 감상이 전부였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아주 잠시나마 크리스마스의 들뜬 기분을 느끼게 한 것이 있었으니, 크리스마스의 시크릿 산타 선물이었습니다. 선물을 받았을 때보다는 선물을 하는 과정이 훨씬 재미있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다른 부서에 있는 분이 갑작스럽게 제의를 해서 시크릿 산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비를 뽑고 나서 선물 전달 마감일인 크리스마스까지의 기한이 너무 짧아 고민을 하고 있었지요. 어떤 것으로 할까 머리를 굴리다가 평소 제 취향대로 스타벅스 머그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스타벅스 매장을 찾아 가서 마음에 드는 컵을 찾았습니다. 크리스마스 머그인 snow flake-눈송이 머그가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하늘색 컵으로 골라 거기에 머핀을 하나 담아 포장을 했습니다.

선물이라 했더니 둘둘 말아 해주더군요.'ㅂ'



저 봉투 안에는 또 종이로 말린 머그가 들어 있습니다. 미처 사진을 찍을 틈이 없었는데 이 선물로 사지 않았다면 아마 제가 지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훗훗훗~
선물을 고르고 사고 몰래 자리에 가져다 놓는 과정들이 모두 두근거렸습니다. 간만에 맛보는 크리스마스의 두근거림이 선물을 받을 때가 아니라 주는 때라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네요.



제가 받은 선물입니다. 제가 커피를 좋아하는 것을 아시고 선물로 주셨는데 뜯어보니 에스프레소 커피더군요. 이번 연말 연시에 시간 내서 간만에 모카포트를 돌려봐야겠습니다.>ㅠ< 마침 티라미수를 만들기 위해 에스프레소 커피가 필요하던 참이었는데 안성맞춤이네요. 아쉽게도 마스카포네 치즈의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서 크림치즈로 만들어야 할 것 같지만 말입니다. 마스카포네 치즈 한 통에 21200원이라니, 엊그제 코스트코에서 200g 두 팩에 15000원인가 16000원으로 묶어 놓은 걸 봤습니다. 백화점과 코스트코의 수입선이 달라서 그런걸까요. 브랜드가 다르긴 합니다.

어쨌건 마스카포네가 들어간 티라미수가 아니라 아쉽습니다. 흑.;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