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비노기에서 셰익스피어 작품으로 무대를 꾸며 일련의 퀘스트를 시작했는데, 햄릿에 이어 두 번째 희곡이 나왔습니다. 앞서도 썼지만 이번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은 주인공이 잘생겨서 보는 맛이라도 있었지만 이번 판은 보고 있노라면 속이 뒤틀립니다. 제가 솔로(든 싱글이든)라 그런 것은 아니고, 열 넷, 열 여섯 먹은 아해들이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헛웃음만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로미오와 줄리엣 영상을 보며 애들이 대사를 읊고 있는 걸 읽고 있노라면, CLAMP의 「성전」을 다시 읽고 속에서 울화통이 터졌던 때와 비슷한 반응이 일어납니다.

- 일단 로미오의 나이. 열 여섯이라 했지요? 그 당시 열 여섯이면 아직 애송이란 느낌이었을겁니다. 패리스 백작과 로미오의 나이차이를 봐도 그렇지요.=_=; 남자들은 성인으로 자리를 잡은 다음에 나이어린 여자들이랑 결혼했을 거란 생각인데 말입니다. 이건 엘리자베스 1세 당시의 결혼 풍습을 찾아봐야겠지요.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풍습은 레전시 시대(...)의 것이라 조금 헷갈립니다. 여튼 열 여섯에 결혼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능력도 없으면서 사고치는 애들과 다를바가 뭡니까.
그래요.; 몇 백년 전 연극 대본 가지고 이것은 문제있음! 이라고 주장하는 건 바보짓이지요.;;


- 게다가 로미오가 너무 안 생겼어. 줄리엣도 안생겼어.;ㅁ; 일러스트 보는 재미가 없군요. 어흑. 게다가 퀘스트 몬스터들이 잡기 어려워요. 벌써 나오를 몇 번 쓰고 생포를 죽죽 빨고 있으니 마지막 보스는 어떻게 잡나 아득할 따름입니다.;


2. 이번 토요일에는 집에서 뒹굴뒹굴. 오랜만에 뒹굴다보니 아주 행복한 것이..;ㅂ; 침대 옆에 탁자 하나 놓고 홍차 한 잔 가져다 놓고 책 잔뜩 쌓아 놓으니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릅니다. 게다가 컴퓨터도 꺼 놓았고 집에 저 혼자 있으니 TV도 안 켜놓고. 침대에 엎어져 이불 뒤집어 쓰고 책보니 이것이 바로 천국이죠. 으허허허.
게다가 쌓아 놓은 책들은 충동구매한 추리소설이니...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 따로 넣겠습니다.


3. 이제 슬슬 못 쓴 책 리뷰를 마저 써야겠네요. 일단 mgh부터


4. 선물 주고 받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흠.'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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