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시고는 이게 뭐신겨?라고 의문을 떠올릴 분들이 많을겁니다. 저게 바로 도쿄 바나나입니다. 그냥 바나나라고 히라가나(원래는 가타카나로 써야 맞겠죠)로 쓴 것도 아니고 맨 뒤에는 奈를 붙이는 센스라니.
이번 여행에는 일본어로는 오미야게라 부르는 여행선물을 꽤 많이 사왔습니다. 이 중 먼저 먹은 두 가지를 쓰도록 하죠.

하나는 이름도 잊어버린 기묘한 일본과자입니다.

옆에 놓인 고구마는 살포시 무시해주시고...

사각형 밀전병 안에 통팥앙금이 들어가 있는 과자입니다. 이건 선물로 사들고 와서 부서에 전부 돌렸습니다. 물론 이번은 제가 돌릴만한 사정이 있어서 그랬던 것이고 앞으로는 안 할 생각입니다. 비용 문제가 상당해서 말이죠.
이걸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쌉니다. 20개 들이 한 박스에 1천엔이었던가요? 상당히 싼 맛에 하네다 1터미널에서 덥석 집었는데 들어가보니 출국장에서도 팔더군요. 그 쪽이 5% 세금이 없어서 더 쌌습니다.(훌쩍)
계피향 비슷한 팥앙금에 약간 쫀득한 느낌의 밀전병이라 녹차와 함께하면 딱 어울릴 듯합니다. 차를 마실 시간이 없어서 후다닥 한 개 집어들고 말았지만 말입니다.

도쿄 바나나의 케이스는 지난번 홍차 공개(;) 때 찍었으니 이번엔 내부 사진을.

8개 들이입니다. 이게 1천엔이었을거예요.
낱개포장으로 되어 있어 집어먹기 좋습니다. 그러고 보니 모든 과자상품들은 판매 당시에 상미기한-이라고 보통 써져 있는 언제까지 먹으세요라는 날짜-을 알려줍니다. 유통기한과 상미기한은 보통 다르죠. 상미기한을 한국어로도 편하게 부르는 단어가 있을텐데 기억이 안납니다. 뭐더라.

뜯어보면 저렇게 아래 쪽은 비닐로 된 케이스가 들어 있습니다. 겉이 촉촉한 스폰지라 잘못하면 손에 묻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 저런 케이스를 잡고 먹으란 것이겠지요.
뭔가 오동통하니 몽키바나나라 불리는 작은 바나나가 생각나는 사이즈입니다.

한 입 덥석!
음, 겉은 부드러운 스폰지 시트, 그리고 안은 바나나 잼. 끝!





<SYSTEM> 키르난은 도쿄 바나나를 클리어했습니다.



덧붙임 1. 히요코도 도쿄여행선물 중 하나인 줄 알았는데 큐슈랍니다.
덧붙임 2. 처음으로 도쿄 바나나를 사와봤는데 하네다 공항에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있으니 두 번 사올 것 같진 않군요. 다음엔 뭘로 사올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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